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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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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규격外
ISBN-10 : 8994612955
ISBN-13 : 9788994612959
대통령의 글쓰기 중고
저자 강원국 | 출판사 메디치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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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5월 2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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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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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연설비서관이 8년간 직접 보고 들은 대통령의 글쓰기 핵심 노하우!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배우는 사람을 움직이는 글쓰기 비법 『대통령의 글쓰기』. 현대인은 기획안부터 SNS 글쓰기까지, 수많은 글쓰기 상황에 노출되고 스트레스를 받는다. 서류작성을 위해 문서작성 프로그램의 하얀 창을 켜놓고 쓰고 지우기를 수십 번 반복했던 경험은 누구나 한번쯤 있을 것이다.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에서 8년 동안 대통령의 말과 글을 쓰고 다듬은 저자 강원국은 이 책에서 고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서 직접 보고, 듣고, 배운 글쓰기 비법을 40가지로 정리한다. ‘독자와 교감하라’, ‘메모하라’, ‘제목을 붙여라’, ‘애드리브도 방법이다’ 등의 글쓰기 방법을 저자가 겪은 독특하고 흥미진진한 에피소드와 함께 제시한다.

이 외에도, 핵심 메시지를 쓰는 법, 글의 기조를 잡는 법, 서술, 표현법과 퇴고의 방법 등 두 대통령이 주로 사용했던 글의 기법들을 꼭지마다 밝힌다. 이를 통해 독자가 자신의 생각을 상대에게 제대로 전달하고, 또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자신만의 글쓰기 스타일을 찾아가도록 보탬이 되어준다.

저자소개

저자 : 강원국
저자 강원국은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에서 8년 동안 대통령의 말과 글을 쓰고 다듬었다. 김대중 대통령 때에는 연설비서관실 행정관으로, 노무현 대통령 때에는 연설비서관으로 재직했다.
대통령은 말을 통해 자신의 뜻을 밝히고 나라를 이끌어간다. 그리고 그 말은 글에 기초한다. 저자는 두 대통령에게 어떻게 하면 가장 짧은 시간에, 가장 쉬운 말로, 가장 많은 공감을 일으킬 수 있는지 직접 배웠다. 또 두 대통령이 어떻게 말과 글을 통해 다수의 마음을 모으고 난국을 돌파해갔는지 현장에서 체득하고 조력했다. 김대중 대통령은 문구 하나하나를 직접 다듬어줬고, 노무현 대통령은 불러서 앉혀놓고 토론하듯 가르쳤다. 연설문을 쓰는 일은 단지 글을 쓰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연설하는 사람의 생각하는 방식과 말하는 방법을 배우는 기회이기도 하다. “총칼로 집권한 대통령이 아닌, 국민의 마음을 얻어 집권한 대통령들 밑에서 말과 글을 배웠다.”며 “두 대통령과 함께해서 행복한 8년이었다.”고 저자는 회고한다. 이 책은 이런 배움의 결과물이다.
청와대 시절 외에도 대우 김우중 전 회장과 효성 조석래 회장이 전경련 회장이던 때에 스피치라이터로 일했고, 대우증권과 벤처기업, KG그룹 등에서 주로 글 쓰는 일로 20여 년 동안 밥 먹고 살았다. 전주에서 태어나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했다.

목차

들어가는 말. 청와대에서 걸려온 전화 한 통
1. 비서실로 내려온 ‘폭탄’- 글쓰기가 두려운 이유
2. 관저 식탁에서의 2시간 강의-노무현 대통령의 글쓰기 지침
3. 대통령과 축구경기 한 판-생각의 숙성시간을 가져라
4. ‘인민’이란 표현이 어때서요?- 독자와 교감하라
이야기 하나. 인수위원회에서 글쓰기 50일

5. 옥중서신이 말해주는 것- 집중과 몰입의 힘
6. 청와대 리더십비서관이라는 자리- 글쓰기의 원천은 독서
7. 손녀뻘 되는 비서 앞에서 연습하는 대통령- 결국엔 시간과 노력이다
8. 대통령 전화 받고 화장실에서 기어 나온 사연- 메모하라
이야기 둘. 청와대 생활과 과민성대장 증세

9. “무슨 얘기를 하려는지 모르겠네”- 횡설수설하지 않으려면
10. 비장함이야, 축제 분위기야?- 기조를 잡아라
11. 짚신으로는 나물을 만들 수 없습니다- 글의 생명력은 자료에서부터
12. 글쓰기란 결국 얼개 짜기- 글의 구조 만드는 법
이야기 셋. “사과했으면 탄핵하지 않았겠는가?”-대통령 직무정지 기간의 기록
13. 말과 글은 시작이 절반- 첫머리 시작 방법 17가지
14. 대통령의 글 전개하기 가르침 ①- 서술하기
15. 대통령의 글 전개하기 가르침 ②- 표현하기
16. 글을 끝내는 열두 가지 방법- 맺음말 쓰기
이야기 넷. 광복절 경축사 꼬랑지가 사라진 까닭

17. 국민 여러분 ‘개해’가 밝았습니다-시작보다 중요한 퇴고
18. 글쓰기의 화룡점정- 이름을 붙여라
19. 삼일절 아침에 쓴 경위서 한 장- 글은 메시지다
20. 봉하에서의 대통령 퇴임 연설- 짧은 말의 위력
이야기 다섯. 연설의 달인이 들려준 이야기

21. 대통령의 언어 VS 서민의 언어- 쉽게 쓰자
22. 노 대통령이 보고서 작성에 주문한 한 가지- 명료하게 써라
23. “살아온 날을 보면 살아갈 날이 보입니다”- 진정성으로 승부하라
24. 그럴 때만 일국의 대통령인가요?-애드리브도 방법이다
이야기 여섯. 보이지 않는 유령이 되어라

25. 손목시계에 ‘침묵’이라 써놓은 김 대통령-잘 듣고 많이 말하라
26. 다섯 번의 죽을 고비, 6년의 감옥생활- 콘텐츠 만들기
27. 영상메시지와 서면메시지는 무엇이 다를까- 형식도 무시할 수 없다
28. 어느 연설보다 위대한 웅변, ‘눈물’- 이미지도 놓치지 말자
이야기 일곱. 대통령과의 특별한 여행

29. “우리는 아무리 약해도 강합니다”- 용기가 필요하다
30. 청와대 독회제도- 글을 혼자 쓸 필요는 없다.
31. “하나님 뜻에 따르겠다니요?”-유머 던지기
32. 대연정 제안은 갑작스러운 게 아니었다- 타이밍 잡기
이야기 여덟. 여섯 번의 고비를 넘었다

33. “그가 쓴 글을 가져와 보세요”- 자기만의 글을 쓰자
34. 아랫목 윗목론의 탄생- 적당히 잘 꾸며라
35. 이름을 불러줬을 때 꽃이 되었다- 거명하기
36. 만델라를 위한 만찬 연설문과의 인연- 칭찬의 기술
이야기 아홉. 피 말리는 취임사 집필과정

37. 국민을 향한 짝사랑 연서-편지를 써야 할 때
38. 왕관을 쓰려는 자, 글을 써라-리더의 조건
39. 김대중 대통령이 종이를 반으로 접을 때-치유의 글쓰기
40. 예의 중시 vs 교감 중시- 두 대통령 연설문의 차이
이야기 열. “가문의 영광입니다.”

집필 후기. 두 대통령과 만난 행복한 시간
참고문헌

책 속으로

대통령의 수정 정도에 따라 연설비서실 스스로 나름의 등급도 매겼다. 단어 몇 자 고쳐서 내려오면 만점 수준. 한 단락을 긋고 좌우 여백에 다시 쓰면 그것 또한 매우 양호. 한 쪽 전체에 가위표를 치고 뒷장에 다시 쓰면 좀 심각하다. 더 큰 문제는 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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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수정 정도에 따라 연설비서실 스스로 나름의 등급도 매겼다. 단어 몇 자 고쳐서 내려오면 만점 수준. 한 단락을 긋고 좌우 여백에 다시 쓰면 그것 또한 매우 양호. 한 쪽 전체에 가위표를 치고 뒷장에 다시 쓰면 좀 심각하다. 더 큰 문제는 녹음테이프가 내려오는 경우다. 대통령이 고쳐보려 했지만 어찌 손을 댈 수가 없을 때는 직접 녹음을 해서 테이프를 내려 보낸다. 이것을 우리는 ‘폭탄’이라고 불렀다. 연례행사처럼 1년에 한 번씩은 폭탄이 터졌고, 연설비서실 구성원 모두 폭탄 하나 정도 맞는 아픔을 겪었다. 대통령은 ‘폭탄’을 녹음하기 전에 부속실에 물어봤다. “이 연설 몇 분짜리지요?” 녹음테이프에서 들려오는 첫마디 육성은 연설 제목이다. “이것은 국군의 날 연설문입니다.”
놀랍게도 녹음은 한 번도 끊어지지 않는다. 연설 시간에 꼭 맞는 분량으로 끝이 난다. 우리는 대통령의 육성을 실연문 형태로 다시 옮겨 작성한다. 그러면 대통령은 그것을 들고 가서 연설을 했다.
김대중 대통령은 연설비서실에서 감당할 만큼만 일을 맡겼다. 연설비서실에서 보고한 초안이 아예 마음에 들지 않을 때는 자신이 직접 작성하거나, 시간이 없어 도저히 쓸 수 없을 경우에는 부속실에서 쓰게 했다. 따라서 대통령에게 한 번 보고한 초안을 연설비서실에서 다시 쓰는 일은 없었다. 하지만 내가 쓴 초안을 되돌려 받지 못할 때가 다시 쓰는 것보다 100배는 더 힘들었다.
p. 14 《비서실로 내려온 ‘폭탄’- 글쓰기가 두려운 이유》 중에서

2006년 신년사 준비. 노 대통령이 연설비서실에서 보고한 초안을 수정하여 내려 보냈다. 2006년은 병술년 개띠 해였다. ‘개의 해’였던 것이다. 그런데 대통령 수정본이 ‘국민 여러분, 개해가 밝았습니다’로 시작했다. 초안은 ‘국민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였다. 연설비서실은 고민에 빠졌다. 아무리 개띠 해지만 설마 대통령이 ‘개해’라고 하셨을까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또 다른 사람은 개띠 해에 ‘개해’라고 표현한 것이 뭐가 문제냐고 했다. 결국 대통령에게 여쭤봤다. 대통령은 너무 당연하다는 듯이 “그거 오타네.” 하는 거였다. 대통령이 수정을 하면서 ‘새해’를 ‘개해’로 잘못 친 것이다. 그러고 보니 컴퓨터 자판에서 ‘ㄱ’과 ‘ㅅ’은 붙어 있다. 확인과 퇴고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깨닫는 기회였다.
노무현 대통령은 주관이 뚜렷하고 자기주장이 강한 분이다. 그래서 흔히 고집이 셀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적어도 연설문 수정과 관련하여 겪어본 바로는 그렇다. 어떤 참모가 ‘이 얘기는 수위가 너무 높습니다’ 하면 처음에는 듣기만 한다. 그런데 그 참모가 다시 같은 내용을 건의하면 항상 받아들였다. 이에 대해 대통령은 이렇게 얘기한 적이 있다.
“두 번씩이나 얘기할 때는 필시 무슨 사정이 있을 것입니다. 수용하는 게 맞습니다. 터무니없는 얘기가 아닌 한 그 사람을 참모로 뒀으면 받아들여야지요.
p. 142 《국민 여러분 ‘개해’가 밝았습니다-시작보다 중요한 퇴고》 중에서

글 쓰는 사람이면 누구나 아는 원칙, KISS!(Keep It Simple Short) 전하고자 하는 내용을 전할 수만 있다면 짧을수록 좋다. 글이 길다고 감동이 더 있고, 더 깊은 인상을 주는 것은 아니다. 광고 카피처럼 때로는 한 문장, 단어 하나가 긴 글보다 더 힘 있고 감동적인 경우가 많다. 오히려 글이 길면 초점이 흐려지고, 읽는 이로 하여금 말하고자 하는 핵심이 무엇인지 파악하기 어렵게 할 공산이 크다. 무엇보다 읽는 사람의 수고와 시간을 배려하는 것은 중요하다. 별다른 감동도, 유익도, 재미도 없는 글을 긴 시간 읽게 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늘 자신이 전하고자 하는 바를 함축하는 한 단어, 한 문장을 찾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예를 들어, 인사 청탁은 안 된다는 단호함을 “인사 청탁하면 패가망신한다.”는 말로, 부동산 투기근절 의지는 “강남불패면 노무현도 불패다.”라는 말로 함축했다. 독자나 청중은 긴 글이나 장황한 말 속에서 한 단어, 한 문장만 기억한다는 게 노 대통령의 지론이다. 글을 쓸 때는 바로 그 문장을 찾아내야 한다는 것이다. 통상 주제문이라고 부르는 이 한 문장을 노 대통령은 ‘표어’라고도 했고, ‘카피’, ‘명제’라고도 했다. 바로 이 표어, 카피, 명제를 놓고 늘 고심했다.
p. 158 《봉하에서의 대통령 퇴임 연설-짧은 말의 위력》 중에서

대통령 스피치라이터의 조건은 무엇일까? 거두절미하고 얘기하면, 고스트라이터(Ghost Writer)가 되어야 한다.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 인수위원회를 거쳐 참여정부에 합류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노무현 대통령이 나에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이건 내 연설문이 아니야.” 너무나 치명적인 지적이었다. 스피치라이터에게는 ‘내’가 없다. 자기를 버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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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대통령의 말과 글은 왜 중요한가” 자기 생각 못 쓰면 리더가 아니다! 새로운 시대에는 말과 글이 다시 살아나야 한다 “어떻게 써야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가” 대한민국 최고의 연설가,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에게 배우는 말과 글 ...

[출판사서평 더 보기]

“대통령의 말과 글은 왜 중요한가”
자기 생각 못 쓰면 리더가 아니다!
새로운 시대에는 말과 글이 다시 살아나야 한다


“어떻게 써야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가”
대한민국 최고의 연설가,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에게 배우는 말과 글


지난해 대통령연설문 유출 파문으로 불거진 최순실 국정농단은 헌정 사상 첫 대통령 탄핵으로까지 이어졌다. 이에 연설문 작성 과정을 궁금해 하는 많은 사람들이 대통령의 말과 글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2014년에 출간된 《대통령의 글쓰기》가 다시 주목을 받았다.
이후 ‘리더라면 자기 글은 자신이 쓸 줄 알아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누군가 그 자리를 꿰차게 된다’라는 생각이 확산되면서 우리도 한때는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과 같은 말과 글의 소통 능력을 갖춘 분을 대통령으로 가졌다는 사실을 확인하며 큰 위로를 받았다.
이 책은 8년간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의 연설비서관으로 일한 저자가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 듣고, 배운 ‘말과 글’에 관한 최초의 책이다. 연설문을 쓰는 일은 단지 글을 쓰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연설하는 사람의 생각하는 방식과 말하는 방법을 배우는 기회이기도 하다. 당대 최고의 문필가였던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은 글에 관한 한 욕심이 대단했다. 두 분 모두 ‘이 정도면 됐다’가 없었다. 저자는 총칼로 집권한 대통령이 아닌, 국민의 마음을 얻어 집권한 두 대통령에게 배운 말과 글을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기 위해 이 책을 썼다.

이 책은 늦게나마 노무현 대통령의 유지를 받든 결과물이자, 내가 흠모하는 김대중 대통령에 대한 짝사랑의 연서와 같은 것이다.”
_ ‘집필 후기’ 중에서

“어떻게 써야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가”
대한민국 최고의 연설가, 두 대통령에게 배운다


청와대에서 연설비서관으로 일했던 저자가 8년간 두 대통령에게서 직접 보고, 듣고, 배운 ‘말과 글’에 관한 최초의 책! 대우그룹 회장과 효성그룹 회장의 연설문도 작성했던 저자 강원국은 한국의 정치와 경제 분야 ‘거인’들의 연설문을 책임져 왔다. 연설문의 ‘달인’인 저자는 그간에 온몸으로 체득한 글쓰기 비법을 40가지로 정리했다.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은 총과 칼이 아닌 말과 글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지금이 ‘불통의 시대’이기 때문에 두 대통령이 발휘했던 언어의 설득‘력’에 우리는 다시 주목한다.
대부분의 글쓰기 책들이 설명과 예문으로 이루어진 반면에, 《대통령의 글쓰기》는 저자가 겪은 독특하고 흥미진진한 에피소드를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글쓰기 비법이 기억에 남게 된다.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던 대통령의 무수한 문장들, 위기의 순간에 발표한 연설문에 얽힌 일화들이 주는 리얼리티는 독자들에게 웰메이드 드라마를 보는 것 같은 경험을 선사한다.
현대인은 기획안부터 SNS 글쓰기까지 수많은 글쓰기 상황에 노출되고 스트레스를 받는다. 《대통령의 글쓰기》는 ‘한때 글쓰기에 젬병이었다’는 저자의 고백처럼 평범한 사람이 훈련을 통해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주기도 한다. 저자가 안내하는 40가지 글쓰기 비법을 좇다보면 글의 목적, 대상, 전달하는 매체, 장소, 상황을 염두에 두고, ‘어떻게 해야 자신의 뜻을 상대에게 제대로 전달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써야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지’ 터득할 수 있다.

어렵기만 한 글쓰기? -
‘대통령 연설’이라는 최고의 글쓰기 전략에서 배우자


서류 작성을 위해 한글 프로그램의 하얀 창을 띄워놓고 고쳤다 쓰기를 수십 번 반복했던 경험은 누구나 한 번쯤 있을 것이다. 그러나 고심 끝에 써서 낸 문서로 퇴짜를 맞고 난 뒤, 무엇이 문제인지 그 원인조차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사실. 거기서 끝나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서류에 쓴 토씨 하나가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켜 일을 그르치게 만들기라도 하면 더욱 난감해진다. 과연 어떻게 써야 상대를 설득하고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까?
저자는 대통령의 연설문을 통해서 상대의 마음을 얻는 글쓰기 방법을 제시한다. 대통령은 연설문을 통해 자신의 뜻을 국민에게 전하고 국가를 통치한다. 연설문이란 원하는 방향으로 국민과 국가를 설득하기 위해 치밀하게 계산된 글이다. 예컨대, 대통령의 취임식은 앞으로 5년 동안 어떻게 국가를 운영할지 국민을 설득하는 첫 번째 자리다. 취임사에는 대통령의 철학, 정책, 비전을 담되 국민이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쉽고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 그래서 취임사는 발표 한 달 전부터 교수, 소설가 등 각 분야 최고의 전문가들이 준비위원회를 구성해서 가장 명확하게 뜻과 방향을 제시하도록 구조와 단어들을 쌓는다. 그야말로 ‘현존하는 가장 전략적인 글쓰기 방법으로 쓰인 글’이다.
저자는 취임사를 비롯하여 대일외교의 뜻을 담는 ‘3.1절 기념사’, 남북관계의 방향을 담는 ‘제2차 남북정상회담 연설’ 등 연설문을 예로 들어, 글을 쓸 때는 무엇을 파악해야 하고 어떤 방법으로 내용을 담아야 하는지 친절하게 설명한다.

노무현 대통령의‘카피’vs 김대중 대통령의 ‘비유’

글의 목적, 그것을 전달하는 매체가 무엇이든 글을 받는 상대방은 단시간 안에 글의 목적을 파악하고 자신에게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싶어 한다. 첫줄부터 횡설수설하는 글, 복잡한 글은 가차 없이 탈락되거나 부정적인 회신으로 돌아오기 마련이다. 그러나 어린 시절부터 문학적인 글쓰기에 익숙한 사람들은 바로 여기에서부터 벽에 부딪힌다. 사람들은 생각보다 참을성이 없다. 애매한 것을 싫어하고, 분명한 것을 좋아한다. 지면은 한정되어 있다. 그렇다면 어떤 글이 상대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가?
대통령은 적게는 수백에서 많게는 수만 명에 이르는 청중을 상대로 연설을 한다. 발표되는 장소나 전달되는 매체까지 고려하면 장황한 글, 긴 글은 곧바로 외면을 받기 십상이다. 그래서 두 대통령은 자신의 생각을 제대로 표현하는 데에 자신만의 방식이 있었다. 노무현 대통령은 늘 자신이 전하고자 하는 바를 함축하는 한 단어, 한 문장을 찾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인사 청탁하면 패가망신한다.” 다소 과격한 글이지만, 사람들은 인사 청탁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그 의지를 단 한마디로 파악할 수 있었다. 김대중 대통령은 누구나 이해하기 쉽도록 비유법을 주로 썼다. “인생은 아름답고 역사는 전진하다.” “햇볕정책” 등 머릿속으로 곧바로 그려지는 비유를 통해 쉽게 이해하도록 표현했다. 저자는 이밖에도 핵심 메시지를 쓰는 법, 글의 기조를 잡는 법, 서술, 표현법과 퇴고의 방법 등 각 꼭지마다 두 대통령이 주로 사용했던 글의 기법들을 밝힘으로써 독자들이 자신에게 맞는 글쓰기 방법을 찾아가도록 안내한다.

청와대의 뒷이야기, ‘고스트 라이터’ 연설비서관의 세계

저자는 연설비서관이었기에 볼 수 있었던 청와대 안의 속사정을 가감 없이 드러낸다. 자칫 지루할 수도 있는 글쓰기 비법들을 술을 먹고 연설문을 쓰는 바람에 광복절 경축사의 꼬랑지가 잘린 사연, 대통령의 글을 받아 적기 위해 화장실에서 기어 나온 사연 등 비하인드 스토리 함께 부담 없이 다룬다. 또한 고(故) 김선일 씨 피랍사건, 대연정 제안, 2차 남북정상 회담 당시 북에서 쓴 대(對)국민 보고연설, 이라크 파병 때 쓴 연설에 관한 일화들에서는 연설비서관으로서 느끼는 중압감이 얼마나 큰지도 엿볼 수 있다. ‘자신’을 버리고 ‘대통령’의 아바타가 되어 그 사람의 논리 전개 방식과 고유의 표현 방식, 어투나 호흡, 즐겨 쓰는 농담까지 철저하게 따라야 하는 연설비서관으로서의 고충을 볼 수 있다는 것도 이 책이 갖는 의미이다. 일반인은 잘 알 수 없었던 연설비서관이라는 자리, 청와대의 ‘고스트라이터’가 어떤 역할을 했고 무엇을 남겼는지 처음으로 조명한다.

‘글쓰기’로 사람의 마음을 얻으려면 철저히 ‘을’ 되라!

‘디테일한 커뮤니케이션’이 점점 더 중요해지는 시대. 누구나 글을 잘 쓰고 싶다. 저자는 이런 때일수록 글을 먼저 쓰는 쪽에서 철저히 ‘을’이라는 인식을 갖추라고 말한다. 여기서 ‘을’이란 단순히 내가 비즈니스 약자라는 의미는 아니다. 글이란 것은 그 글을 봐 주는 사람이 이해하지 못 하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무슨 말인지 알아듣게 하고 제대로 이해시킬 책임은 쓰는 사람에게 있다. 아무리 잘 쓴 글이라도 상대방이 그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면 쓸모없는 글, 죽은 글이나 다름없는 것이다. 저자는 바로 그런 의미에서 철저히 을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두 대통령 또한 연설문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만큼은 국민 앞에 자신이 을이란 마음으로 연단 위에 섰다. 같은 주제로 여러 버전의 글을 쓰고 그중에서 국민이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표현 방법, 국민이 가장 쉽게 공감을 일으킬 수 있는 단어로 만들어진 연설문을 골라 국민 앞에 섰다.
결국 지금 자신이 말하려는 메시지가 상대방이 관심 가질 만한 내용인지 나의 표현 방법이 상대방이 이해하기에 편한지 끊임없이 의식할 때, 글로 상대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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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 황규철 님 2014.03.26

    문제를 처리할 때는 반드시 토론을 열심히 해라. 토론의 목적은 상대방을 굴복시키는 것이 아니라 내 생각의 오류를 발견하기 위한 것이다. 교만하지 말아야 하지만, 강한 자존심을 가져야 한다.”

  • 김강래 님 2014.03.23

    글의 감동은 기교에서 나오지 않는다. 애초부터 글쟁이가 따로 있는 것도 아니다. 쓰고 싶은 내용에 진심을 담아 쓰면 된다. 맞춤법만 맞게 쓸 수 있거든 거침없이 써 내려가자. 우

  • 이헌일 님 2014.03.23

    고대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수사학』에서 누군가를 설득하려면 에토스ethos(인간적 신뢰), 파토스pathos(감성적 호소력), 로고스logos(논리적 적합성)가 필요하다고 했다. 두 대통령이 남긴 말에서 이 세 가지를 한꺼번에 본다.

회원리뷰

  • 인생은 글쓰기 | me**7707 | 2020.05.14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본문내용 중에서  "내가 좋와하는 사람은 의견이 있는 사람이고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의견 없는 사람이다" ..."이 ...

    본문내용 중에서  "내가 좋와하는 사람은 의견이 있는 사람이고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의견 없는 사람이다" ..."이 일을 하면 어떤 점이 좋은지 생각한다 둘째 나쁜점이 무엇인지 생각한다 셋째 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것인가?" 이 질문만으로도  문제 해결해 방법이 될 수있다는 것을 알았다   . 즉흥적으로 생각하고 결정하는 일들이 많은데 매사에 중요한 일들을 이 생각에 순서대로 생각만 해도 일어나는 문제들이 정돈이 될것 같다 . 타인에게도 말을 할때 자신이 말해야 할 것을 어떻게 전ˌ해야할지? 어떻게 애기를 해야 관심을 사지 ? 등 여러부분에 적용할 수 있는 질문들이었다. 옛말에 "말 한마디에 천냥 빚을 갚는다 "라는 말이 있다 . 바쁜 세상

     실수가 많고 상처가 많은 우리들이 좀 더 자기 의견을 생각하고 대화를 한다면 말 한마디로 돈을 벌수 있을 것이다.

  • 강원국 작가의 책, 대통령의 글쓰기를 꽤 오래 전에 읽었습니다. 다시 내용을 곱씹어볼 생각으로 책을 다시 펼쳤습니다. 글을...

    강원국 작가의 책, 대통령의 글쓰기를 꽤 오래 전에 읽었습니다.

    다시 내용을 곱씹어볼 생각으로 책을 다시 펼쳤습니다.

    글을 잘 쓰고 싶은 사람이라면 한번쯤 읽어보고 자기 기준으로 정리하면 좋을 것 같아요.

     

    저자의 소탈하고 겸손한 성품이 글에서 읽힙니다.

    그래서 더 마음이 가는 듯 합니다.

     

    제 기준으로 간략히 정리한 내용을 공유합니다.

     

    대통령의 글쓰기 (강원국 지음)


    1) '어떻게' 쓸 것인가가 아니라 '무엇'을 쓸 것인가를 고민하라 (p.16)

    -. 미사여구에 집착하지 말고 핵심 메시지에 집중하라


    2) ~같다. ~등 같은 표현 사용하지 않기 (p.19)

    -. 평소에 자주 썼던 표현. 애매하게 뭉뚱그리는 말.

    위와 같은 표현을 썼다는 것은 확실히 이해하지 못했거나, 확신이 없다는 뜻


    3) 글을 잘 쓴다는 것은 잘 생각하는 것이다.(p.27)

    -. 나만의 생각, 논리를 다듬는 것이 필요하다


    4) 말은 세가지로 이루어진다. 말하는 사람과 말의 내용, 그리고 말을 하는 대상이다.

    말의 목적은 마지막 것과 관련이 있다. (p.35)

    -. 글쓰기는 말의 목적(대상)을 고려하여 써야 한다. 누구에게 쓸 것인가


    5) 오락가락하지 않으려면 세가지가 명료해야 한다. 주제, 뼈대(구조), 문장 (p.69)

    -. 무엇에 대해 쓸 것인가, 어떤 방법으로 쓸 것인가, 문장들은 미사여구가 넘치지 않게 담백하게 쓰기


    6) 저자의 글쓰기 방법 (p.78)

    -. 포털사이트 뉴스클릭, 검색에 뉴스 상세검색, 검색어 입력, 하단에 '칼럼' 클릭

    풍부한 통계와 사례를 얻을 수 있음.


    7) 아리스트톨레스가 글의 시작은 유혹이며, 유혹은 짧을수록 좋다고 했겠는가(p.104)

    -. 시작 부분이 늘어지면 안 된다.


    8) 이정표. 한 주제에세 다음 주제로 넘어갈 때에는 반드시 무엇에 관해서 말하겠다고 알려주는 게 좋다. (p.111)

    -. 구체적으로 집어서 말하지 않으면, 청자들은 못 따라올 수도 있다.


    9) 짧은 문장. "싫증 나는 문장보다 배고픈 문장을 써라" (p.115)

    -. 문장은 길어질수록 어렵고, 비문이 된다.


    10) 중복 (p.117)

    -. 반복은 되나, 중복은 안 된다.


    11) '빨리, 강하게, 깊이 있게'가 성공적으로 끝마치는 요령 (p.126)

    "장황한 종결은 낭비다. 그것은 꽃상여와 비슷하다. 살아서는 뼈 빠지게 가난하여 누더기만 걸치고

    옹색하게 살았던 사람이 죽은 다음 만장을 휘날리며 꽃상여를 타고 가서 어쩌겠다는 말인가." (p.130)

    -. 7, 9번. 글이란 짧고 군더더기 없이 표현해야 한다. 글쓰기 내내 그런 노력이 들어가야 한다.


    12) 철저히 독자가 되어야 한다. 잠시 묵혀둬야 한다. (p.143)

    -. 나같이 자아도취가 심한 유형은 글을 쓰고 바로 제출하면 안된다.

    시간이 지나서 객관적으로 읽을 수 있을 때 퇴고를 반드시 해야한다.


    13) KISS, Keep It Simple Short. (p.158)

    간략하되 뼈가 드러나지 않아야 하고, 상세하되 살찌지 않아야 한다. (p.160)

    -. 글은 단순해야 한다는 반복적인 내용.


    14) 상대방이 내 말을 쉽게 이해할 것이라고 착각하지 않는 것으로부터 글쓰기는 시작되어야 한다.

    그러니 무조건 알아듣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글을 쓰는 것이 좋다. (p.172)

    -. 내가 평소에 자주하던 실수. 타인을 위한 충분한 배려가 필요하다.

    비약적인 말을 하지 않기 위한 지침


    15) 김 대통려은 예를 들 ˖도 마찬가지였다. 항상 같은 예시를 들었다. (p.176)

    -. 쓰는 사람이 이것저것 늘어놓으면 받아들이는 입장은 따라가기 힘들다.

    같은 내용에 다른 예시를 이곳에서 다르게, 저곳에서 다르게 표현하면,

    듣는 사람은 같은 내용이라고 생각하지 못할 수도 있다.


    16) "지금 이 자리에서 엄숙히 맹세하기 바란다. '생리현상을 해결했다'고 쓰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고 말이다.

    똥을 싸다'는 말이 독자들에게 불쾌감이나 혐오감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대변을 보았다'고 써도 좋다."

    -. 어린 시절 잘난 척을 하려고 어려운 단어 선택을 했었다. 유치한 시절이었다.

    지금은 쉬운 표현을 두고 영어를 쓰거나 어려운 단어를 찾는 사람을 보면 한심하다는 생각을 한다.


    책 관련 다른 글들 관심 있으시면 참고하세요.

    https://mr-momm.tistory.com/category/%EC%B1%85%20%EC%86%8C%EB%B9%84

  • 대통령의 글쓰기 | jo**8513 | 2018.09.27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강원국의 글쓰기를 구매하며 대통령의 글쓰기도 같이 구매했다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의 연설비서관을 하면서 경험한 글쓰기...

    강원국의 글쓰기를 구매하며 대통령의 글쓰기도 같이 구매했다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의 연설비서관을 하면서 경험한 글쓰기 비법을 정리한 이 책은 "리더가 되려면 글을 잘 써야 한다"는 울림을 주며 글쓰기에 대한 내용 뿐만 아니라 두 대통령의 재미있는 스토리들이 담겨 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고 존경하는 대통령들의 뒷이야기들이 담겨 있기에 더욱 흥미로우면서도 글쓰는 구체적 방법론에 대한 내용이 들어가 있어 더욱 풍성하다. 특히 대통령의 연설문에 대한 내용과 그 연설문을 작성하는 데 고생한 저자의 이야기가 흥미롭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이메일을 쓰고, SNS를 쓰고 나만의 노트에 에세이를 쓰기도 하지만 내 머릿속에 있는 것을 글로 표현하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이 책을 통해서 글쓰기의 수준과 기술적 방법들이 더욱 성장하리라 생각한다

  • "리더가 되고자 하는자 글을 써라"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내용이었다. 글에는 사람의 생각이 담기고 말이 담긴다. 글의 저자...
    "리더가 되고자 하는자 글을 써라"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내용이었다. 글에는 사람의 생각이 담기고 말이 담긴다. 글의 저자에 대한 관점을 엿볼 수 있고 생각을 읽어 낼 수가 있다. 글을 쓴다는 행위 자체가 가져다 주는 귀한 감정들이 존재한다. 다만 요새는 어디를 가더라도 대부분 스마트폰으로 글을 작성한다. 스마트폰의 특성상 글의 내용이 짧고 빈약해진다. 장문의 명문장들이 나올 수가 없다. 그러다 보니 컴퓨터에게 키워드를 입력만 하면 컴퓨터의 프로그래밍에 따른 글을 제공해 준다. 오롯이 내생각이 아닌 컴퓨터의 생각을 담게 되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은 지독한 글쟁이면서도 연설가였고 독서가였다. 휴가전체를 책만 읽을 정도로 좋은 재료를 담아 두었고 곧 정책에 반영 되었다.

      리더가 되고 싶든지 아니든지 우리는 리더가 되야만 하는 위치에 놓이는 순간들이 누구에게나 오게 되어 있다. 글을 쓰지 않는 리더는 결국 무능력한 리더로 판명될 수 있다. 고로 우리는 글을 써내려가는 연습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가야만 한다.

    대통령 글쓰기에 관한 좀 더 깊은 리뷰를 줄거리를 듣고 싶은 분들은 아래 주소로 오시면 됩니다.

    호승tv [책리뷰]대통령 글쓰기

  • 대통령의 글쓰기 | kk**dol8 | 2018.08.26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이 세상에 글을 잘 쓰는 사람, 생각이 뛰어난 사람은 많다. 하지만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의 연설문을 쓸 수 있는 사람...
    이 세상에 글을 잘 쓰는 사람, 생각이 뛰어난 사람은 많다. 하지만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의 연설문을 쓸 수 있는 사람은 별로 없다. 매일매일 이분들의 생각을 좇아간 사람만 쓸 수 있다. 그러니 스피치 라이터는 글을 잘 쓰는 사람이 아니다. 생각이 많은 사람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런 사람일수록 자기의 생각으로 자기 글을 쓰려고 하기 때문이다. 노 대통령은 유시민 전 장관을 비롯해 내로라하는 문필가들에게 의견을 구하고 연설문 초안을 받아보기도 했다. 그것은 김대중 대통령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단 한 번도 채택된 적이 없다. 자신의 연설문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p208)


    노대통령은 남의 말을 잘 듣지 않앗을 것이라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렇지 않다. 겸손한 성품 그대로 낮은 자세로 새겨듣는 타입이었다. 특히 친밀한 관계가 아닌 경우에는 철저히 듣는 쪽을 택했다. 한 번은 노 대통령이 독회를 시작하기 전에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회의하러 들어가면 사람들 얼굴을 죽 한 번 봅니다. 특히 눈을 봅니다. 어떤 사람들의 눈은 아무 생각이 없습니다. 심지어 귀찮다는 눈빛을 보냅니다. 그에 반해 어떤 사람의 눈은 빛이 납니다. 대통령이 무슨 소리를 하려는지 호기심이 가득한 눈, 무언가를 얻어가겠다는 눈빛을 봅니다. 그것이 듣는 사람들의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p216)


    이 책은 출간되고 한동안 베스트 셀러가 되었다. 그동안 읽어봐야지, 읽어 봐야지 하면서 1년이 훌쩍 넘겨 버렸다. 왜 이 책은 베스트셀러가 되었는가, 이 책의 특별한 점은 무엇인가 꼽씹어 보고 또 꼽씹어 보게 되었다. 그 이유는 바로 이 책이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의 스토리가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이젠 전직 대통령이 되었고 고인이 된 두분의 발자취가 이 책에 나와 있기 때문이다. 대통령의 글쓰기가 아닌 김대중 , 노무현 두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가 또렷하게 담겨져 있어서가 아닌가 싶다.


    나는 알고 싶었다. 두 사람의 글쓰기 방식이 아닌 두분의 정신을 말이다. 생의 마지막까지 자신의 정체성을 잃지 않기 위해서 고군분투하고, 세상을 떠난 그들은 무엇을 추구하고 세상에 무엇을 남기고 싶었는지이다. 두 사람의 말과 글에는 그들의 생의 전부가 나오고 있다. 연설문이란 또렷하게 두 사람의 가치관이 그대로 반영되어 있었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구현하기 위한 움직임이 그대로 표현되었다. 


    작가 강원국님. 두 대통령을 보시면서 강 국장이라 불리었고, 강원국 비서관이라고도 불리었다. 노무현 대통령은 생의 마지막 순간에 원국씨라는 이름을 부르면서 친밀감을 형성하게 된다.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대통령 연설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말하고 싶었고,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 모든 이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토씨 하나 틀리면 그것이 비난이나 비판이 될 수 있는 자리이기에 대통령의 연설문은 완전해야 하였고, 의미를 추구하는데 있어서 쏠림이 없어야 한다. 그래서 저자 강원국 님의 8년간 대통령의 곁에 머물면서 연설문 초안을 써내려가면서 느꼈을 긴장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이 아닌가 싶다.


    이 책을 읽다보니 수첩 공주가 생각났다. 남이 쓴 것을 그대로 받아서 ̍던 그 사람. 그 사람은 결국 자신의 이야기가 아닌 남의 이야기를 쓰고 있었다. 국민을 생각하지 않은 대통령, 책임지지 않은 대통령이 되었던 건 ,그가 남겨놓은 연설문에 그대로 기록되어 있었고, 우리가 마주한 그 모습은 자명한 결과는 아니었는지 모르겠다. 나의 생각과 가치관이 반영되어 있지 않고, 내가 어떻게 하면 남들에게, 국민에게 더 잘 보일 수 있는지 고민했던 수첩 공주는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한 책임져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하였고 항상 도망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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