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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의 위스키 성지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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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쪽 | B6
ISBN-10 : 8970123814
ISBN-13 : 9788970123813
무라카미 하루키의 위스키 성지여행 중고
저자 무라카미 하루키 | 역자 이윤정 | 출판사 문학사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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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5월 3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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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책 속 한 문장

  • 교보문고 님 2009.11.03

    [p.55 COOLCAT님의 낚it줄] 레시피란 요컨대 삶의 방식이다.무엇을 취하고 무엇을 버릴 것인가에 대한 가치 기준과도 같은 것이다.무언가를 버리지 않고서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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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에는 섬의 수만큼 섬의 슬픔이 있다. "우리는 장례식에도 위스키를 마시지.묘지에서 매장이 끝나면, 모인 사람...

     

    세상에는 섬의 수만큼 섬의 슬픔이 있다.

    "우리는 장례식에도 위스키를 마시지.
    묘지에서 매장이 끝나면, 모인 사람들에게 술잔을 돌리고 이 고장에서 빚은 위스키를 술잔 그득 따라주지.
    모두들 그걸 단숨에 비우는 거야.
    묘지에서 집까지 돌아오는 춥고 허전한 길, 몸을 덥히기 위해서 말이야.
    다 마시고 나면, 모두들 술잔을 바위에 던져서 깨 버려.
    위스키 병도 함께 깨 버리지.
    아무것도 남기지 않아. 그것이 관습이거든."


    아이가 태어나면 사람들은 위스키로 축배를 든다.

    그리고 누군가 죽으면, 사람들은 아무 말 없이 위스키 잔을 비운다. 그것이 아일레이 섬이다.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모습이 그려진다..

    누군가가 죽고..거친바람이 불고..그렇게 누군가를 묻고..위스키를 마시는 거..
    떠나보낸 누군가처럼..술잔을 깨고..위스키의 병을 깨고..그렇게 아무것도 남기지 않는것...
    하지만..마셔버린 위스키가 위속을 흐르듯이..

    떠나버린 누군가 또한..그렇게 우리몸 어딘가를 흐르고 있을 것이라는 거..

    현실이  때론 영화보다 더 영화같다는 생각이 든다..

     

    읽는 것만으로 이렇게 쓸쓸한데..

    흐아...이딴 곳에..무방비상태로 여행갔다간..

    외로움에 미쳐버릴지도..ㅎㅎ

    아님..그 유명한 아일레이 싱글몰트에 빠져서..

    알콜중독이 될수도..ㅋㅋ

     

     

  • 하루키의 작품 중 가장 최근에 접한 책이 바로 위스키 성지 여행이다. 여행이라는 것은 나에게 갈 장소를 정하고 무작...

    하루키의 작품 중 가장 최근에 접한 책이 바로 위스키 성지 여행이다.

    여행이라는 것은 나에게 갈 장소를 정하고 무작정 떠나는 것이었는데 이 책을 읽고 목적이 있는 여행이 훨씬 재미있을 거 같다고 생각했다. 하루키씨도 책에서 여행의 테마를 위스키로 정하고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의 위스키를 실컷 마셔보자하고 떠났다고 한다. (위스키에 대한 원고청탁때문이기도 했지만) 별로 긴 글은 아니었기에 책으로 낼 생각을 못하다가 문장을 다듬고 사진을 함께 실어 한권의 위스키 여행기가 탄생했다고 한다. 아까 말한대로 이책은 크게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로 구분이 되어있다.

    스코틀랜드에서는는 싱글몰트만을 마신다고 한다. (싱글몰트가 블렌드용으로 스카치 위스키업자들에게 팔려 조니 워커나 커티 삭이 되는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아일랜드에서는 아이리쉬위스키 이야기이다.

    위스키에 대해서는 문외한이던 나에게 이 간단한 책 한권은 하루키의 표현을 따르자면 "아, 그렇겠다, 나도 혼다 어디 먼 곳에 가서 그 고장의 맛있는 위스키를 한번 마셔 보고 싶구나"라는 기분이 절로 들게 했다.

    유려하고 세련된 문장과 여행하면서 찍은 소박한 사진들을 천천히 보면서 쌉쌀하고 알싸한 위스키향이 느껴졌다.

    덧붙여 이 책을 읽고 공감하는 독자가 있다면 하루키 여행기라는 책도 함께 읽어보길 권한다.

  •   하루키의 작품을 좋아하는 독자는 그의 소설 읽는 재미보다 수필을 좋아한다. 작가만의 재미있는 비유와(음식에 대한,...

      하루키의 작품을 좋아하는 독자는 그의 소설 읽는 재미보다 수필을 좋아한다. 작가만의 재미있는 비유와(음식에 대한, 좋아하는 여성에 대한, 옷차림에 대한) 위트 있는 코믹한 글은 오늘날 전 세계의 하루키 마니아를 만들어 냈다. <위스키 성지 여행> ‘위스키’ 라는 정확한 테마를 가지고 그의 아내 오오코와 함께 아일랜드여행을 떠나는 것으로 시작한다.

      위스키를 제일 먼저 제조한 것은 아일랜드로 지금은 스카치위스키에 가려졌지만 현재도 아일랜드 위스키 싱글몰트(*첨부)는 순수 위스키라는 상징성으로 전 세계적으로 높은 인지도와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책은 술 한 방울도 못 마시는 독자가 책을 읽고 나서 “위스키를 한번 마셔보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면 뿌듯할 것 같다는 작가의 말처럼 위스키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담고 있다. 나 역시 책을 보면서 물을 탄 싱글 몰트에 생굴을 음미하면서 바다의 향기를 느끼면서 스트레이트로 마셔보고 싶었다.

      스코틀랜드 작음 섬 아일레이는 일곱 군데의 증류소가 저마다의 신념을 갖고 각각의 독특한 맛(퍼스낼리티) 으로 싱글 몰트를 생산하고 있다. 싱글 몰트는 보리, 물, 이탄만을 사용한 것으로서 우리가 흔히 말하는 스카치위스키는 싱글 몰트에 다른 곡물을 증류한 ‘그레인’을 블렌딩하여 만들어 진다. 때문에 아일레이 사람들의 싱글 몰트에 대한 자부심은 대단하다. 우리가 알고 있는 거의 대부분의 위스키가 아일레이의 싱글 몰트를 기본으로 하기 때문이다. 아일레이의 전통방식을 고수하는 보모어 증류소의 장인 정신과 현대와 전통의 방식을 결합한 라프로익 증류소 작가는 각각의 증류소를 방문하며 저마다의 독특한 맛을 보고 독자에게 전달한다.

      앉은 자리에서 바로 볼 수 있는 142페이지의 짧은 술 여행기. <위스키 성지여행>은 술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더할게 없는 정보와 호기심을, 술을 먹지 않는 사람에게는 그래도 왠지 술 한 잔 먹어봐야 할 것 같은 묘한 매력을 선사한다. 정작 비싼 가격 때문에 책속의 싱글 몰트를 경험하는 건 어렵겠지만 위스키 한잔으로 하루를 마무리 하는 삶이란 꽤 낭만적인 일일 것 같다.

     

    첨부* 싱글몰트 : 기본적으로 발아시킨 맥아(보리)만을 증류해 만든 술로서 오랫동안 오크 통에서 숙성하면 완성한다. 흔히 말하는 스카치위스키는 이렇게 만들어진 싱글몰트에 다른 곡류를 증류한 것을 블렌딩 하여 만들어 진 것이다.

  • 이번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 여행의 테마는 위스키였다. 스코틀랜드의 아일레이 섬에서 그 유명한 싱글 몰트 위스키를 실컷 마신 ...

    이번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 여행의 테마는 위스키였다.

    스코틀랜드의 아일레이 섬에서 그 유명한 싱글 몰트 위스키를 실컷 마신 다음,

    아일랜드에 가서 도시와 시골 마을을 여기저기 둘러보며 아이리시 위스키를 음미할 작정이었다.

    주변 사람들은 (물론 모두 술꾼들이지만) 거 참 멋진 생각이라며 칭찬해주었다.

     

     

    야구장에서 멋지게 날아가는 야구공을 보고 작가가 되기로 마음먹었다는 독특한 이력의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 난 그의 소설보다는 그의 에세이를 더, 더, 더 많이 좋아한다. 그가 쓴 [먼 북소리]는 내가 제일 좋아하며, 일년에도 몇 번이나 다시 꺼내 읽어보는 책 중 하나이다.

    내가 그의 에세이를 좋아하는 것은? 글쎄 그의 에세이에서는 적당한 삶의 냄새가 묻어나면서도, 내가 잘 알지 못하는 그의 취향, 세세한 것들까지 드러나서 좋아한다.

     

    내가 그동안 읽은 몇 권의 에세이를 통해 알아낸 그의 취향 몇 가지.. 그는 재즈음악을 좋아하고, 쉐이빙 폼을 좋아한다. 그리고 당당히 담을 넘을 수 있는 여고생을 지지하며, 자신의 옆에서 책을 읽어 줄 목소리 좋고 얼굴까지 예쁜 여자비서가 있었으면 한다. 만년 꼴지여도 야쿠르트 스왈로우즈의 왕팬이며, 그의 작품속에는 유독 '노보루'라는 이름의 남자 캐릭터가 자주 등장한다. 이렇게 마이너한 것 말고, 대중적으로 알려진 그의 취향 몇 가지는 바로 그가 와인을 매우 좋아하고 재즈를 좋아하며, 생긴 것과는 어울리지 않게 음악회를 좋아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그가 음악을 즐겨듣고, 와인을 좋아하며 즐길 수 있었던 데에는 그가 매우 성공한 작가라는 사실이 아주 중요하다. [노르웨이의 숲]으로 일약 대 히트를 친 후 그는 정말 글쓰는 모든 이들이 바라는 '돈 걱정 하지않고 글만 쓸 수 있는' 그런 삶을 산다. [위스키 성지여행]도 사실 그가 성공한, 많은 독자층을 가진 작가라는 점 때문에 쓰여질 수 있었던 책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는 하나의 테마를 가지고 견학 또는 여행을 다니며 글을 많이 썼다. 한국과는 달리 잡지 문화가 많은 발전을 이룬 일본에서 그는 집에서 자신의 작품만 쓰는 것과는 별도로 꽤나 다양한 종류의 잡지에 글을 기고한다. 우동을 테마로 일본 곳곳을 돌아다니며 글을 쓰기도 했고, 공장을 테마로 여러 공장을 다니며 글을 쓰기도 했다. 그리고 이번엔, 위스키다.

     

    이번 책은 하루키 혼자만의 책은 아니다. 그 동안 그의 에세이 곳곳에서 '범상치 않을'것 같은 분위기를 풍겨주시던 그의 마나님께서 찍은 사진이 그의 글과 짝을 이루어 한 권의 책으로 엮어졌다. 습하고 바람이 많이 불고, 때로는 우중충하기까지 한 영국의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 무라카미 부부는 이런 곳에 오직 '위스키'를 마음껏, 종류껏 음미하고자는 세부적 목표를 가지고 여행의 첫발을 내딛기 시작한다.

     

    위스키는 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에서 최초로 주조되었다. 스코틀랜드를 이루는 많은 섬 중 하나인 아일레이는 그 중에서도 '위스키의 성지'라 부를만큼 뛰어나고 맛이 좋은 위스키를 생산한다. 수천종에 이르는 블랜딩 스카치 위스키 중 아일레이의 싱글몰트를 배합하지 않은 것은 손가락에 꼽을 정도이다. 아일레이 위스키의 세계에는 각자의 개성이 존재하며, 존중된다.

     

     

    아일레이의 위스키는 곳 아일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해초내음이 물씬나는 바닷바람이 이탄에도 수풀에도 깊숙히 베어든 아일레이. 아일레이의 위스키에서는 그 갯내음이 물씬 풍겨난다. 그리고 그 맛과 향은 그 출신 증류소에 따라 다르다. 증류소를 지키며 자신의 고유한 맛을, 전통을 이어가는 사람들, 그들은 결국에 자신들의 퍼스낼리티가 뛰어난 위스키를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퍼브란 꽤 심오한 곳이다. 말하자면, '율리시즈'적으로 심오하다.

    비유적으로, 우회적으로, 단편적으로, 종합적으로,

    역설적으로, 호응적으로, 상호참조적으로, 켈트적으로, 전세계적으로 심오하다.

     

    이렇게 앉으나 서나 위스키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있어 퍼브란 아주 중요한 곳이다. 탄산수도 아닌 그냥 수돗물 약간에 위스키를 섞어 들이키며 하루의 노곤한을 잊을 수 있는 곳이 바로 퍼브이며, 말 한 마디 하지 않아도 서로를 이해하며 교감할 수 있는 곳이 바로 퍼브이다.

     

    개인의 사생활을 지켜줄 줄 아는 그 곳을 떠나올때, 무라카미 부부가 그 여행의 짧음을 아쉬워했던 이유는. 처음에 꿈꾸었던 대로 그 많은 위스키를 마음껏 음미하지 못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바로 보는 그 자체가 하나의 풍경이 되고 의미가 되는 그 곳에서 만났던 그 기분좋은 나른함과 그 갯내음 물씬 풍기는 공기탓이 아니었을까?

     

    실제로도 무라카미는 화려한 네온사인이 번쩍이는 도쿄의 품격있는 바에서 고가의 위스키를 마실때도, 아일레이와 아일랜드의 그 풍경이 떠오른다고 했다. 위스키가 품고있는 맛과 향 그 이상의 것을 무라카미는 짧은 여행을 통해 일본으로 얻어온 것이다. 여행은 그런 것이다. 빈 손으로 돌아와도 마음에는 무언가를 한 가득 가져와 때때로 꺼내어 추억할 수 있게하는 것, 돈의 가치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니는 것 그게 바로 여행이다.

  • 연말이다보니 아무래도 술 마실 기회가 잦아진다. 20대에는 맥주가 그렇게 좋더니, 30대가 되니 맥주보다는 소주가 좋다. ...
    연말이다보니 아무래도 술 마실 기회가 잦아진다. 20대에는 맥주가 그렇게 좋더니, 30대가 되니 맥주보다는 소주가 좋다. (사실 위스키는 내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술이다. 40대가 되면 꼬냑이나 위스키를 좋아하게 될까? ) 책도 좋지만, 왠 술에 관한 책이냐고 안사람에게 타박을 받을 수도 있지만 책을 펴서 읽어나가다보니 위스키에 대해 생각을 바꾸게 된다. 싱글몰트위스키... (술이라면 세계적 강국에 살면서, 싱글몰트위스키는 아직 맛을 못 본 것 같다. 우리나라에 공식적으로 수입되는 것이 몇 종류 안된다고 하니, 그 이유 때문인 것 같다. 세계적으로도 95% 정도는 블렌드디 위스키이고, 정작 싱글몰트 위스키는 희귀하다고 한다는 이유 때문이기도 하고...) 바로 이 책에서는 북아일랜드에서도 북쪽, 아일레이 지방의 위스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바다 내음을 담고 있는 위스키, 생굴에 위스키를 부어 생굴을 음미하고, 생굴즙과 위스키가 어울어진 국물(?)을 들이키며 맛과 멋을 음미하는 기분은 어떤 것일까? 바로 이 부분에서 위스키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부어라 마셔라, 사람이 술을 먹는지, 술이 사람을 먹는지 모를 그런 술자리가 아니라, 바닷바람의 소리를 들으며, 따뜻한 장작불을 쪼이면서, 다소 어두침침한 선술집이나 서재에 앉아, 딱 한 잔의 향과 맛을 음미하면서 마신다면 위스키는 정말 멋진 인생의 소품이 될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아일레이로 날아가 위스키를 음미하고 싶은 마음까지는 들지 않았는데, (위스키 여행을 떠나는 호사로움도 좋고, 술은 산지에서 먹어야 제맛이요, 술은 여행하지 않은 것이 좋다고는 하지만) 우리나라에도 잔잔한 분위기에서 싱글몰트위스키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이 있다면 꼭 한 번 들려보고 싶어졌다. 너무나 궁금해서 이래저래 검색엔진을 뒤적여보니, '맥켈란 1928'이 국내에 소개되었는데, 700ml 한 병에 7,000만원, 한 잔에 290만원 꼴이라고 한다. 뜨악~ (하기야 딱 40병 만든 술인데, 한 병이 한국에 왔단다) 미국에서 많이 팔린다는 더 글렌리벳이 국내에도 출시되었는데, 가격을 보니 한 번 마셔볼 만 하다. 연말에 모임을 갖지 못한 동료들과 내년 초에 싱글몰트 위스키를 나누며 신년회를 갖아보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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