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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북동네 잘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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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쪽 | | 127*189*19mm
ISBN-10 : 1196329559
ISBN-13 : 9791196329556
우리 북동네 잘 있니? 중고
저자 한겨레 중·고등학교 학생 일동 | 출판사 책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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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4월 27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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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거의 새책급이네요. 5점 만점에 5점 dmswo0*** 2019.11.14
25 좋습니다 책상태도 좋아요 5점 만점에 5점 77ka*** 2019.11.12
24 감솨합니다^^ 고맙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cmw1*** 2019.11.09
23 `1234567890 5점 만점에 5점 p3*** 2019.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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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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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청소년 대안학교인 '한겨레 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북한 이탈 청소년들이 북에 있는 청소년, 가족들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가족에 대한 그리움, 고향 땅에의 그리움, 기억이 사라지는 것에 대한 아픔, 평화통일의 희망을 담은 마음을 모은 책입니다. 북한 이탈 주민에 대해 무의식적으로 경계하는 마음, 왜곡되고 제한된 정보로 잘못된 프레임으로 봤던 북한에 대해 더 가까이, 더 넓게 다가가고자 합니다.

북한 이탈 청소년들이 나고 자란 고향 그리고 두고 온 친구,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미안함, 다시 만나고 싶다는 희망을 꿈꾸며 꾹꾹 눌러 쓴 손편지 원고를 담았습니다. 특정 도시를 제외하고는 전기 사정이 매우 좋지 않아 어두운 밤길을 걷다 길을 잃고, 밤에는 책을 읽기 어려운 환경이었던 기억을 떠올려 북한에 보낼 태양광 랜턴을 만들며 쓴 편지 150여 편 중, 38편의 편지 원문입니다.

손편지 원본 이미지 일부를 싣고, 14년 차 북한 이탈 주민이자 북한 이탈 청소년들이 다니는 학교의 교사 인터뷰를 담아 생생함을 더했습니다. 부가콘텐츠로 편지의 사연과 연계성이 있는 북한 관련 최근 정보를 정리하여 실었습니다.

‘한겨레 중고등학교’ 학생들의 손편지 원본은 태양광 랜턴, 꽃씨와 함께 원불교환경연대와 둥근햇빛협동조합을 통해 북한 주민들에게 전달할 예정입니다.

저자소개

저자 : 한겨레 중·고등학교 학생 일동
2006년 3월 1일에 개교한 한겨레 중·고등학교는 북한 이탈 청소년들이 탈북 과정에서 받은 심리적 상처를 치유하고 남한 사회 적응을 돕고자 설립되었다. 원불교 재단 산하 학교법인 전인 학원은 북에서 온 아이들에게 공부할 한 평의 땅을 마련해주고자 원불교 교도 2만여 명이 동참한 한 평 사주기 운동으로 학교를 시작하였다. 학교는 학생 개개인의 인격과 개성을 존중하고 학습에 대한 흥미와 동기를 유발해 잠재된 소질과 적성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특기·적성 교육과 실천 중심의 인성교육에 중점을 둔 특성화 중·고등학교이다.
상생 협력의 평화공존 통일 교육이 필요한 시대 흐름에 따라 2018년 4월 4일, 남북청소년교육문화 연구소를 개소했다. 통일 전후 남북 통합 교육과정, 교재 개발, 교수학습 방법 등을 개발·보급하고 남북한 청소년 문화의 공감대 형성을 위한 연구·통합 프로그램을 연구하고 있다.

목차

들어가며

1부 아직 어둡고 무서운 밤길을 걷고 있니
#1 책을 좋아하면 이걸 좋아할 거야
#2 밤길에 길을 잃어버리지 않길 바래
#3 햇빛으로만 충전되는 거야
#4 검은색 부분을 태양빛에 내어 놓으면
#5 나중에 그 꽃이 피어있었으면 좋겠어
#6 한반도 전체가 반짝반짝 빛나는
#7 가장 필요하다고 느끼는 것은
#8 겨울에 바지를 세 개씩 입었던 기억이

북더알_북한에 대해 더 잘 알고 싶어요_01
태양광 랜턴을 북한에 왜 보내나요
북한 이탈 주민을 왜 '먼저 온 미래'라고 부르나요
북한 청소년들도 세계문학을 읽나요
[한겨레 선생님, 이것도 궁금해요!]

2부 단 5분 만이라도 만나서 사소한 얘기를 하고 싶어
#9 사랑하는 석환 친구에게
#10 우리는 목숨을 걸고 넘어왔어
#11 니들은 어떤 마음일까
#12 너에게 부끄럼 없이 살게
#13 깜깜한 저녁에 자리에 누우면
#14 북한과 남한의 전 지역을 여행해보고 싶어
#15 너희도 이 노래를 가끔은 부르고 있니
#16 그때는 아무런 불만도 표현 못 했는데
#17 물고기를 잡아서 어죽을 쑤어 먹던 일이
#18 기억이 사라지는 것 같아서 두려워

북더알_북한에 대해 더 잘 알고 싶어요_02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탈북하나요
탈북하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인가요
남한의 교육제도와 많이 다른가요
가장 인기 있는 장래 직업은 무엇인가요
북한 청소년들은 진로 고민을 언제부터 하나요
북한에도 아이돌 스타가 있나요
남한처럼 핸드폰이 일상적인가요
이웃 간의 정이 남한과 다른가요
[한겨레 선생님, 이것도 궁금해요!]

3부 우린 이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자유와 권리가 있어
#19 당당하게 만나는 자유로운 세상을 그립니다
#20 배운 지식과 내 힘을 합쳐 너희들을 도와줄게
#21 철도가 이어져 서로 오갈 수 있다면
#22 이 편지가 마지막이 아닌 시작이 되길
#23 서로의 나라가 아닌 우리의 나라
#24 좋은 세상을 위해 우리 함께 힘을 합쳐
#25 용감하고 무모한 도전을 해봐도 괜찮아
#26 내가 보고 싶은 사람이 있을지도 몰라
#27 우리 앞에 주어진 일을 하며

북더알_북한에 대해 더 잘 알고 싶어요_03
평양은 서울과 비슷한 곳인가요
북한에도 대형 할인점이 있나요
북한 이탈 주민이 가장 힘들어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분단 70년, 서로 다른 남북한 언어 탐구
[한겨레 선생님, 이것도 궁금해요!]

4부 미안하다는 말 밖에 못 쓸 것 같아요
#28 내가 살던 모든 나날을 다시 되돌아
#29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제일 생각이 나서
#30 너 벌써 17살이 되었겠네
#31 제가 눈물을 닦아드릴게요
#32 할머니가 만드신 요리가 먹고 싶어요
#33 저는 엄마를 버리지 않았어요
#34 내가 어디에서든 잘 살고 있으면 괜찮죠
#35 우리 다시 만나요
#36 그때는 아무것도 모르고 넘어왔는데
#37 사실 여기도 그렇게 행복한 것만은
#38 혼자 와서 미안하고 울고 싶어요

북더알_북한에 대해 더 잘 알고 싶어요_04
남한 정착지원제도가 궁금해요
북한에서 시장경제가 활성화되고 있다면서요
남한의 드라마 시청이 가능한가요
휴가 등 다른 지역으로의 여행은 자유로운가요
[한겨레 선생님, 이것도 궁금해요!]

나가며

부록 북한 관련 참고 사이트 & 기타

책 속으로

북에 있는 우리 형제들과 친구들이 밝은 빛 아래서 책을 읽고 글을 쓰라고 태양광 랜턴을 만들었고, 거기에 분단 70년을 종식하고 새로운 평화의 새싹을 피우라고 각종 꽃과 채소 씨앗을 70알씩 넣어 선물을 마련하였습니다. 그러나, 그저 그렇게만 보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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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에 있는 우리 형제들과 친구들이 밝은 빛 아래서 책을 읽고 글을 쓰라고 태양광 랜턴을 만들었고, 거기에 분단 70년을 종식하고 새로운 평화의 새싹을 피우라고 각종 꽃과 채소 씨앗을 70알씩 넣어 선물을 마련하였습니다. 그러나, 그저 그렇게만 보낼 수가 없어 우리들의 마음을 정성껏 담아 편지를 쓰기 시작하였습니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한 글자 한 글자 써 내려가느라 고생한 우리 학생들! 편지를 쓰자고, 너희들 마음을 전하자고 하니 누군가 ‘선생님! 김정은 국무위원장님께 편지 써도 돼요?’, ‘딱 친구가 있었는데 그 애에게 써도 돼요?’, ‘할머니에게 쓸 거예요!’, ‘그곳에 혼자 계시며 울고 있을 엄마에게 쓸 거예요. 그래도 되죠?’, ‘선생님! 이 편지 꼭 가는 거 맞죠? 내가 주소도 잊지 않고 있으니 봉투에 써넣을게요. 그러니 꼭 여기로 보내줘야 해요’라며 여기저기서 이구동성으로 떠듭니다.
---[들어가며] 중에서

안녕, 동무들
나는 운이 좋게 한국으로 오게 돼서 지금은 그나마 편안하게 잘살고 있어. 그런데 거기 있는 너는 지금 어떤 마음으로 살고 있니? 우리는 전기도 마음대로 사용해! 아주 편리하지. 하지만 원자력 발전소 근처에는 아주 위험한 것들이 많아. 내가 만든 태양광 랜턴을 보낼게.
나는 북한에 있으면서 따뜻함이라는 걸 잘 느끼지 못했어. 크게는 빛이 있는 겨울도 보내보지 못했고 밤에는 항상 어두웠지. 내가 지금도 거기에 있다면 가장 필요하다고 느끼는 것은 바로 밝은 빛일 거야. 이걸 받고 조금 더 밝은 너희들로 성장하길 바랄게.
요즘 북한은 어떻게 지내? 내 고향이고 내 가족들이 있어서 가끔은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해. 하지만 결코 돌아가지는 않을 거야. 여기는 자유롭거든. 내가 어렸을 때는 매일 겨울이면 썰매 타고 얼음에서 미끄러지고 썰매 만들고 재미있는 추억들도 많았는데, 거기는 여전히 그러니? 항상 궁금해. 너에게 지금 편지가 아니라 대화였으면 끊임없이 물었겠지. 그쪽에 모든 것이 궁금해. 또 우리가 남북이 아니라 한 나라로 됐으면 이런 생각도 하지 않았을 것이고, 우리 지금 친구가 되어있을지도 모르지. 아니 우린 친구일 거야. 여기서도 내 친구들은 북한을 그리워하고 슬퍼해.
우리만 한국에 와서 너무 미안해.
---[#7 가장 필요하다고 느끼는 것은]

북한 청소년들도 세계문학을 읽나요?

북한에서는 1960년대 후반부터 외국 문학을 접할 수 없게 되었다가 1980년대 초반에 해제되어 많은 세계문학선집들이 출판되고 영화들도 붐을 이뤘다고 합니다. 남과 북이 냉전의 시대에 매체를 통해서 접할 수 있었던 북한의 학교, 학생들 모습은 곧은 자세로 김일성·김정일 혁명 역사를 암송하고, 군사훈련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혁명 전사 같은 이미지가 대부분이었습니다. 학생들은 사상 교육과 군사훈련도 받지만, 우리가 보고 들은 것은 그중 일부일 뿐 그게 전부는 아닙니다. 김정은 정권 시대에 들어서며 최근에는 개방 시대에 대비해 영어 교육 열풍이 불고 있다 합니다. 북한 학생들은 소학교 3학년 때부터 영어를 공부하기 시작하고, 외국 고전들도 상당히 많이 읽는다고 합니다.
『나는 평양의 모니카입니다』의 주인공 ‘모니카 마시아스’는 적도기니 대통령의 딸로 일곱 살에 북한으로 망명하여 16년간 북한의 교육과 문화를 공부하며 북한 사람으로 살았습니다. 즉, 북한에서 모든 학업을 마쳤던 그녀는 북한의 고등학교에서 제인 오스틴, 셰익스피어, 빅토르 위고, 톨스토이, 심지어 SF 문학까지 읽고 배웠다고 한국에서 발간한 책에서 밝혔습니다.
---[북한에 대해 더 잘 알고 싶어요 01] 중에서

보고 싶은 친구들에게
친구들아! 보고 싶다. 너희들은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하구나. 니들과 항상 곁에 있을 때는 이렇게 보고 싶고 그리울 줄 꿈에도 상상을 못 했었어. 한국에 온 지 2년이 되어가고 있네. 깜깜한 저녁에 자리에 누워 천정을 쳐다보고 있노라면 니들과 함께 강에 나가 고기도 잡고 어죽도 끓여 먹고 강에서 실컷 미역감으며 놀던 그때 추억이 떠오른단다. 다시 만날 수는 있을까?
요새 한국은 새 정권이 들어오고 북한과의 관계도 좋아져 갑자기 통일될 것 같은 분위기인데 니들이 살고 있는 그곳도 그런지 모르겠네. 우리 이제 통일이 되는 그때 다시 만나 어릴 때처럼 추억을 만들어 가자.
난 그날을 상상해보면 막 설레고 너무 행복해.
잘 지내!
---[#13 깜깜한 저녁에 자리에 누우면]

북동네 친구들
벌써 추운 겨울이 와서 여기는 첫눈도 내렸어. 여기도 추운데 그쪽은 더 춥겠지. 이번겨울은 다른 때보다 빨리 온 것 같아. 나도 북한 함경북도 청진에서 14년 동안 살아서 그 쪽 사정을 잘 알아. 내가 살았을 당시 우리 집 주변에서 많은 친구 또는 어른들이 추위와 끼니 때문에 괴로워하는 것을 자주 봤어. 지금도 그러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때와 많이 다르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 지금은 이렇게 떨어져 살고 있지만 우리는 한 동포고 같은 청소년이며 자신의 꿈을 위해 날개를 펼칠 수 있는 자유가 있다고 생각해.
너희들도 자신의 꿈을 꾸고 있는 것이 있으면 꼭 이루기길 바래. 지금 통일이 멀지 않은 것 같아. 그날까지 자기 앞에 주어진 일을 하며 살아갔으면 좋겠어!

사람은 자유를 누릴 수 있는 권리가 있어.
사람은 누구나 꿈을 이룰 수 있는 자격을 가지고 있어.
사람은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어.
사람은 비판할 수 있는 자유와 권리가 있어.
사람은 일에 대한 대가를 받아야 해.
그리고 넌 이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자유와 권리가 있어···.
---[#27 자기 앞에 주어진 일을 하며]

아빠에게
아빠! 저 림이에요. 너무 보고 싶고 또 미안해요.
이 편지를 시작하며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보고 싶고 미안하다는 말밖에 못 쓸 거 같아요. 아빠랑 같이 있을 때는 아빠가 나를 얼마나 사랑하고 예뻐하는지를 몰랐어요. 사실 나를 전혀 예뻐하지 않는다고 생각했어요. 사랑하지도 않는다고요.
하지만 지금은 그렇게 생각한 내가 너무 미워요. 아빠의 그 사랑을 왜 떨어져 지내고서야 알게 되는지 인제 와서 후회해야 아무 소용 없다는 걸 알고 있어요.

아빠! 아빠는 내가 어디에서든 잘살고 있으면 괜찮죠?
나 진짜 잘 지내고 있어요. 엄마도 동생도 함께 있고 나와 동생은 학교에 다녀요.
난 아빠도 우리 생각하지 말고 잘 지냈으면 좋겠어요.
내가 아빠 옆에 없지만, 앓지 말고 잘 지내시기를 바래요. 난 우리가 꼭 만나게 될 거라고 생각해요. 만나는 날까지 건강하게 잘 지내세요. 아빠와 함께 있을 때 아빠를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도 못 했는데···. 이 편지에 처음 해볼게요.
아빠 사랑해요!
---[#34 내가 어디에서든 잘살고 있으면 괜찮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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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북에 남은 가족, 친척,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 from 북한 이탈 청소년들 살다 보면 누구나 그리운 이가 있게 마련이다. 성인의 경우에는 어릴 적 첫사랑이 그리움의 대상일 수도 있고, 전학이나 이사로 헤어진 친구, 마냥 좋아서 따랐던 선생님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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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에 남은 가족, 친척,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
from 북한 이탈 청소년들

살다 보면 누구나 그리운 이가 있게 마련이다. 성인의 경우에는 어릴 적 첫사랑이 그리움의 대상일 수도 있고, 전학이나 이사로 헤어진 친구, 마냥 좋아서 따랐던 선생님이나 동네의 오빠와 언니가 그리울 수도 있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대화를 즐길 수 있는 현재의 우리 아이들에게는 그리움의 대상 자체가 없는 것 아닐까 하는 슬픈 의구심마저 든다.
아직도 생사 확인이 되지 않은 남북의 이산가족. 이제 노령이 되어 살아남은 이보다 세상을 떠난 이가 더 많아지고 있는 분단 70년. 이들 이산가족에게 평생의 소원은 형제, 부모, 친척과 단 한 번이라도 만나는 것일 거다. 그리고, 분단의 세월 속에 또 다른 이산가족을 잉태한 대한민국. 마지막이 될 거로 생각하지 않고 목숨을 걸고 국경을 넘고 넘어 대한민국에 정착한 북한 이탈 청소년 중에도 북에 남은 가족, 친척, 친구는 분명 그리움의 대상인 것이다. 손편지로 꾹꾹 눌러쓴 북한 이탈 청소년들의 이야기가 당신의 가슴을 저미게 할 것이다. 그리움이라는 단어 자체가 점점 희미해져 가는 시대이기 때문에 더더욱.

북한 이탈 주민 3만 명 시대
한민족임에도 너무 몰랐던 그들의 이야기

북한을 탈출하는 사람이 극소수였던 시절, 그들 대부분이 군인이었기에 ‘귀순 용사’라 불렸다. 하지만, 계층 범위가 넓어지고 숫자가 불어나면서 ‘탈북자’, ‘탈북난민’, ‘새터민’ 등으로 부르다 3만여 명에 이른 오늘날 대한민국 정부는 이들을 ‘북한 이탈 주민’이라고 칭한다. 전국 곳곳에 둥지를 틀고 우리와 똑같이 생활하는 ‘북한 이탈 주민’이지만, 소수의 TV 프로그램과 언론사의 기사 등을 통해 이들이 살아온 환경 중 극소수만을 간접적으로 들을 수밖에 없는 현실. 그 프로그램과 기사 중 상당수는 시청률과 광고 집행률을 위해 선정적인 방향으로 기획되고 편집되면서 그나마 정보의 객관성마저 상실해 버린 듯하다.
지금의 북한에 대한민국의 1970년대나 1980년대 같은 열악한 환경의 지역도 존재하지만 모든 곳이 그렇지는 않다. 사회주의 체제를 유지하면서도 시장경제를 부분적으로 도입하여 어쩌면 우리와 비슷한 삶을 사는 북한임에도, 우리의 내면에 자리한 상대적 우월성 때문인지 그들에 관한 정보를 외면하고 일부러라도 관심을 두지 않은 건 아닐까. 이제 북한과 관련한 최신 정보가 함께 수록된 이 책을 통해 현재의 북한과 북한 주민을 이해하고 알아보는 건 어떨까.

통일을 꿈꾸는 ‘먼저 온 미래’

2018년 4월 남북의 두 정상이 만나 웃으며 악수하던 역사적인 순간은 분단 70년 동안 꽁꽁 얼어 다시는 안 녹을 것처럼 보였던 한반도에 해빙의 봄을 가져왔다. 휴전선을 기준으로 남북 방향 각각 2km에 설치된 철책으로 인해 왕래의 금지는 물론 서로를 향한 비방 선전으로 가득했던 그곳에 또 다른 봄이 시작되고 있다. 그동안 비무장지대였던 그곳이 ‘DMZ 평화둘레길’이라는 이름으로 2019년 4월 말부터 일반인에게 개방된다는 소식이다.
서서히 개성공단에서의 산업 활동과 금강산 관광도 재개되고 평화통일의 순간이 가까워질 것이라는 전제하에 남북한을 모두 경험한 북한 이탈 주민은 서로의 이질감을 줄이고 상호 교류에서도 큰 역할을 할 것이기에 ‘먼저 온 미래’라는 은유적 표현이 낯설지 않게 되었다. 구세대는 사상이라는 반목에 잡혀 이질감을 좁히지 못할 수도 있지만, 청소년들인 신세대는 서로 간의 화합을 더 빠르게 진행할 수도 있기에 희망적이다. ‘먼저 온 미래’의 핵심 세대인 북한 이탈 청소년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무엇을 바라는지가 이 책에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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