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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밀한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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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2쪽 | 규격外
ISBN-10 : 898590180X
ISBN-13 : 9788985901802
은밀한 세계사 중고
저자 이주은 | 출판사 파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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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5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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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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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혹과 잔혹의 금지된 세계사 이야기! 『은밀한 세계사』는 열아홉 이상의 성인들을 위한, 어른들의 영역에 속하는 자극적인 어쩌면 민망할 수 있는, 그러나 역사의 한 조각임에는 틀림없는 다채로운 이야기 14편을 모았다. 사람이 태어나서 살아가는 이상, 태어난 순간부터 죽는 순간까지 한 순간도 역사와 분리되어 존재할 수 없으며, 어떤 거창한 역사도 시작은 소소하고 거기에는 ‘은밀하고 내밀한 사생활’이 결코 빠질 수 없다. ‘작지만 큰 역사’로서의 개인사, 특히 한밤중에 귀엣말로 속닥거릴 만한 어른들만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저자소개

저자 : 이주은
저자 이주은은 2002년 미국으로 건너가 그곳에서 고등학교를 마치고 2006년 뉴욕 버팔로 주립대학(SUNY Buffalo)에 진학하여 공부하다 한국으로 돌아왔다. 2014년 숙명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부를 졸업했다. 어릴 적부터 바비 인형 대신 책을 끌어안고 잠이 들곤 했을 정도로 이야기와 책을 좋아했고 번역을 거치지 않은 원서로 이야기책을 읽고 싶어 영어를 공부했다. 단순한 사건의 나열이나 연대의 암기가 아닌, 사람들이 살아온 시간의 켜로서의 역사 이야기를 무척 좋아하며, 『정글북』의 작가 키플링의 “역사를 이야기 형식으로 가르친다면 결코 잊히지 않을 것이다.”라는 말에 크게 공감한다. 우리나라에는 전공 서적이 아닌, 대중이 쉽게 다가갈 수 있게 눈높이를 낮춘 ‘재미있는’ 역사책이 많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고 ‘대중은 정말 역사를 지루하게 생각하는 것일까? 아니면 지루하다고 오해하고 있는 것일까?’ 하는 생각에 포털 사이트에 ‘눈숑눈숑 역사 탐방’이라는 블로그를 통해 역사 이야기를 연재하기 시작했다. 특유의 유머러스하고 위트 있는 구어체로 풀어나간 ‘동화보다 재미있는 역사 이야기’가 차츰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고, ‘이야기로 역사를 읽다보니 역사가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고 흥미가 생겼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가 되었다. 앞으로 인간사로서의 역사를 바라보는 더욱 풍부한 시선, 더욱 깊은 통찰력과 분석력을 키워 더 나은 ‘역사 이야기꾼’으로 거듭나기 위해 심층적인 역사 공부와 영문학 공부를 병행하고 싶다는 소망을 갖고 있다. 지은 책으로 『스캔들 세계사』 시리즈(전 3권)가 있다. 블로그 주소는 blog.naver.com/royalsweet16이다.

목차

머리말

1.‘ 자궁의 병’을 달래는 기묘한 방법
_ 빅토리아 시대 여성 히스테리 치료법이 만든 놀라운 발명품
2. 공주는 스르르 잠이 들고
_「 잠자는 숲 속의 미녀」 원작 동화 「해, 달, 그리고 탈리아」
3. 위풍당당, 나는 남자랍니다
_ 중세 유럽 남성들의 민망한 패션 아이템, 코드피스 이야기
4. 파리의 뒷골목에서 왕의 침실까지
_ 프랑스 최후의 애첩, 마담 뒤 바리
5. 베르사유의 장미는 어떻게 시들었나?
_ 마리 앙투아네트를 향한 악의적인 프로파간다와 전단지의 위력
6. 죽은 자와 함께 피에 젖은 춤을!
_ 단두대가 낳은 기괴한 파티‘, 망자의 무도회’
7.‘ 깜짝 선물’은 싫어요!
_ 실피움에서 콘돔까지, 피임의 역사
8. 친절한 낯선 이를 조심하렴!
_ 다양한 변주를 거듭한 동화「빨간 모자」가 전하는 교훈
9. 회색 안개 속 어느 하녀의 잔혹극
_ 영국을 뒤흔든 살인사건 ‘반스 미스터리’이야기
10. 홈즈와 살인의 성
_ 미국 최초의 연쇄살인마 H. H. 홈즈
11. 어른 말을 듣지 않는 아이는 죽어야 한다?
_ 알고보면 무시무시한 원작 「피노키오」의 교훈
12. 아기 농장과 천사를 만드는 사람들
_ 빅토리아 시대에 ‘아무도 원치 않는 아기’는 어디로 갔을까
13. 뉴욕의 ‘시궁쥐들’을 싣고, 기차는 떠나네
_ 이민자의 대륙이었던 19세기 미국의 참혹한 풍경
14. 무삭제판 ‘안네의 일기’, 유죄인가요?
_ 10대 소녀의 솔직한 성장일기를 둘러싼 어른들의 갑론을박

살짝 더 은밀한 세계사1 - 나의 것을 빼앗지 말아주오!
살짝 더 은밀한 세계사2 - ‘리틀 나폴레옹’의 기묘한 여행

각주
참고문헌

책 속으로

프랑스의 왕세자비로서 마리아 안토니아가 선택되었다는 말에 오스트리아의 궁정은 아주 부산스럽게 움직였습니다. 마리아 안토니아에게서 오스트리아인 느낌은 쫙 빼고 프랑스인, 베르사유 궁정인, 나아가 프랑스 왕족의 이미지를 불어넣기 위해 온갖 방법을 다 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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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왕세자비로서 마리아 안토니아가 선택되었다는 말에 오스트리아의 궁정은 아주 부산스럽게 움직였습니다. 마리아 안토니아에게서 오스트리아인 느낌은 쫙 빼고 프랑스인, 베르사유 궁정인, 나아가 프랑스 왕족의 이미지를 불어넣기 위해 온갖 방법을 다 썼죠. 당시 최신 유행의 프랑스 스타일을 알려주기 위해 프랑스의 디자이너들은 오스트리아 궁정으로 샘플 드레스를 입은 작은 인형들을 보내왔고 14살 마리아 안토니아는 프랑스어를 사용하고 프랑스식 옷을 입고 프랑스 예절에 알맞게 행동하고 치아 교정까지 하고 코르셋을 졸라매며 프랑스 왕세자비에 걸맞은 모습이 되기 위해 안간힘을 썼습니다. 그렇게 오스트리아의 ‘마리아 안토니아’는 프랑스의 ‘마리 앙투아네트’로 변신해갔습니다.
하지만 그런 노력도 프랑스인들의 차가운 시선 앞에서는 한낱 물거품이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뒤에서 어린 왕세자비를 ‘오스트리아 암캐’라고 불렀고, 예의를 차린다면 ‘그 오스트리아 여자’라고 부르곤 했습니다. 남편인 루이가 루이 16세로 프랑스 왕위에 오르자 사람들은 금세 이 부부에 대한 이미지를 설정하고 이들이 죽는 날까지 그 이미지에 맞추어 둘을 비웃고 비꼬며 증오했습니다. 그 이미지란 왠지 전 세계의 모든 역사에 적어도 한번쯤은 등장하는 것만 같은 모습으로, 바로 ‘사람은 좋지만 둔하고 귀가 얇은 남자와 그의 옆에서 온갖 악한 술수를 속삭여 남자를 파멸로 이끄는 여자’였죠.
마리 앙투아네트를 비하하는 중상비방문은 수도 없이 인쇄되었고 파리 전역으로, 그리고 프랑스 전역으로 날개 돋친 듯 퍼져나갔습니다. 이 선전물들 속에서 마리 앙투아네트는 심지어 인간이 아니라 반인반수로까지 묘사되었으며, 특히 마리 앙투아네트를 성적으로 모욕하고 성적인 소문을 퍼트리는 것은 유행 수준으로까지 널리 퍼져서 다양한 언론이라는 것이 아직 존재하지 않았던 당시 사람들에게 마리 앙투아네트의 이미지는 불륜을 저지르고, 수간과 동성애를 즐기고, 시동생들과 잠자리를 갖는 색정광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 본문 84, 85, 89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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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뒤바뀐 동화, 예고 없는 살인, 피에 젖은 무도회……, 매혹과 잔혹의 금지된 이야기가 시작된다! 빅토리아 시대에 만연했던 질병인 ‘여성 히스테리’의 기상천외한 치료법, 프랑스의 마지막 애첩이 왕을 사로잡은 뜻밖의 비결, 마리 앙투아네트가...

[출판사서평 더 보기]

뒤바뀐 동화, 예고 없는 살인, 피에 젖은 무도회……,
매혹과 잔혹의 금지된 이야기가 시작된다!


빅토리아 시대에 만연했던 질병인 ‘여성 히스테리’의 기상천외한 치료법,
프랑스의 마지막 애첩이 왕을 사로잡은 뜻밖의 비결,
마리 앙투아네트가 ‘베르사유의 장미’에서 ‘나라를 말아먹은 마녀’로 추락한 숨은 이유,
로맨틱 동화의 대명사인 「잠자는 숲 속의 미녀」 원작에 숨어 있는 무시무시한 코드,
엽기적인 아기 살해범과 태연한 연쇄 살인마들의 소름끼치는 행적,
그리고 19세기 광활한 미 대륙을 가로지르는 열차에 가득 실린
‘뉴욕의 시궁쥐’들의 가혹한 운명!
열아홉, 그 이상만을 위한 ‘어른들의 역사 이야기’가 온다!

햇빛보다는 달빛이 어울리는 이야기, 한낮보다는 한밤에 어울리는 이야기가 있다. 모두가 잠든 한밤중에 생긴 일들, 쉬쉬 하며 귓속말로만 전해지고 행여 들킬세라 몰래몰래 기록된 역사 속 수많은 사건들이 또 하나의 이야기로 되살아난다. 그런 ‘동화보다 재미있는 역사 이야기’를 모은 『스캔들 세계사』 시리즈(전 3권)로 역사에 대한 호기심과 역사책 읽기의 즐거움을 안겨준 작가 이주은이 더욱 강력한 재미, 더욱 새롭고 놀라운 이야기로 가득 찬 책 『은밀한 세계사』로 돌아왔다.
『은밀한 세계사』는 열아홉 이상의 성인들을 위한 이른바 ‘19금’, 『스캔들 세계사』에서는 차마 들려줄 수 없었던(?) 성(性)과 폭력 등 어른들의 영역에 속하는 자극적인 어쩌면 민망할 수 있는, 그러나 역사의 한 조각임에는 틀림없는 다채로운 이야기 14편을 모았다.
서두를 장식하는 이야기는 빅토리아 시대에 유행(?)했던 ‘여성 히스테리’와 그 병이 낳은 기상천외한 발명품이다. 여성에게는 성적 욕망이 없으며, 순결하고 순수한 집 안의 천사, 가정의 빛으로 존재해야만 하고, 오로지 어머니가 되고 싶은 욕구만 존재하는 것으로 여겨졌던 빅토리아 시대의 수많은 여성들은 툭하면 신경질, 흐느낌, 우울, 호흡곤란, 짜증 등의 증세를 보이는 ‘여성 히스테리’라는 병에 걸렸다. 그리고 그런 환자가 생기면 의사나 산파가 달려와서 어른들끼리 귀엣말로나 전달할 만한 적절한(?) 조치를 취해주곤 했다. 그리고 그런 치료법으로 인해 의사나 산파의 손목이 남아나지 않을 지경이 되었을 때 ‘기적의 발명품’이 선을 보인다. 그것은 과연 무엇일까.
마리 앙투아네트가 ‘나라를 말아먹은 천하의 악녀’가 된 이유도 흥미를 돋우는 꼭지다. 인쇄기술의 발달로 갓 등장한 잉크 냄새 폴폴 풍기는 ‘전단지’라는 것이 새롭고 신기한 물건이었던 프랑스 혁명 당시, 분노한 시민들의 표적이 된 적국(?) 오스트리아 출신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에 대한 정치적인 프로파간다(선동)는 신기술인 인쇄기술과 결합한 전단지로 파리로, 프랑스 전역으로 배포되었다. 그 악의적인 프로파간다의 영향으로 ‘마리 앙투아네트=악녀’ 이미지가 널리 퍼졌고, 그렇게 고착화된 이미지가 오늘날까지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중세 유럽을 휩쓴 남자들의 위풍당당한(?) 패션 이야기는 중세의 명화들을 새롭게 즐길 수 있는 독특한 주제다. 남자들의 ‘그곳’을 강조한 코드피스(Codpiece, 샅보대)는 중세 유럽판 ‘상남자’ 패션이랄 수 있는데, 마초적인 왕 헨리 8세가 대단히 즐겼고, 처녀왕 엘리자베스의 집권 이후로 서서히 자취를 감추었다는 점에서 패션과 정치의 역학관계를 엿볼 수 있기도 하다.

깊은 밤 깊은 곳에서, 공주는 잠이 들고

『잠자는 숲 속의 미녀』와 『빨간 모자』, 『피노키오』 등 동화에 얽힌 유래와 숨겨진 코드, 의외의 교훈 등을 들려주는 꼭지도 재미있다. 오늘날에는 로맨틱 동화의 대명사로 여겨지는 『잠자는 숲 속의 미녀』 원작에 숨겨진 성폭행과 식인 코드, ‘낯선 사람을 경계하라’는 일관된 교훈을 전하는 『빨간 모자』의 다양한 버전을 비교해가며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기존의 “옛날 옛적에...... 왕이 살았어요!”가 아닌 시작부터 다른 명작동화 『피노키오』는 디즈니 애니메이션과 대비시켜 읽는 시도도 재미있다. 원작『피노키오』의 교훈은 ‘양심에 귀를 기울이고 남을 배려하면 진정 사람이 될 수 있다’라는 장밋빛 꿈으로 가득 찬 교훈이 아니라, ‘어른 말을 듣지 않는 아이는 혹독한 고통을 당해도 싸다’는 완고한 꼰대(?) 스타일의 협박성(?)교훈이었다는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
그밖에도 영원한 숙제인 피임의 역사와 함께 고대에 피임제로 쓰였던 멸종식물인 실피움, 프랑스 혁명과 단두대가 유행시킨 새로운 패션과 헤어스타일과 ‘망자의 무도회’, 프랑스의 마지막 애첩 마담 뒤 바리와 마리 앙투아네트의 치열한 기싸움, 빅토리아 시대에 아기를 판매하고 처분(?)했던 아기 농장과 아기 농부, 미국 최초의 연쇄 살인마 H. H. 홈즈와 기묘한 장치로 가득한 ‘살인의 성’, 그리고 19세기 이민자들의 대륙 미국에서 벌어진 대대적인 ‘고아 열차 운동’의 모든 것까지,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펼쳐지는 역사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다보면 어느덧 동녘 하늘에 먼동이 터올 것이다.

한밤중에 그곳에서, 매혹의 잔혹의 금지된 이야기를 엿보다

머리말에서 “역사란, 단순히 이 나라와 동맹을 맺었다든지, 저 나라와 전쟁을 벌였다 같은 정치 외교적인 이야기뿐만이 아니라 우리가 살고 있는 개개인의 삶 하나하나를 모두 포함하는 웅장하고 다채로운 것”이라고 밝혔듯이, 지은이는 거대한 담론보다는 “개개인의 삶 하나하나”에 따뜻한 시선을 던지는 방식을 견지한다. 또한 소재가 가볍다고 해서 접근방식이 가볍거나 출처가 불분명한 이야기는 없다. 『은밀한 세계사』에 실린 14편의 이야기는 “신뢰할 수 있는 문헌과 사진, 그림 등이 존재하는 당당한 정사(正史)”이며 다만, “사적인 영역의 내밀한 이야기”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사람이 태어나서 살아가는 이상, 태어난 순간부터 죽는 순간까지 한 순간도 역사와 분리되어 존재할 수 없으며, 어떤 거창한 역사도 시작은 소소하고 거기에는 ‘은밀하고 내밀한 사생활’이 결코 빠질 수 없다. ‘작지만 큰 역사’로서의 개인사, 특히 한밤중에 귀엣말로 속닥거릴 만한 어른들만의 이야기를 즐겨보자. 단, 『은밀한 세계사』를 펼쳐보기 전에 주의사항! 반드시 아이들을 먼저 재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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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은밀한 세계사 | ra**6363 | 2016.06.11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은밀하다는 단어는 무언가 비밀스럽거나 범죄나 성적인 분위기가 스멀스멀 올라오는 듯한 느낌을 준다. 그래서 더욱 호기심이 동한다...

    은밀하다는 단어는 무언가 비밀스럽거나 범죄나 성적인 분위기가 스멀스멀 올라오는 듯한 느낌을 준다. 그래서 더욱 호기심이 동한다. 무슨 이야기 혹은 사건이기에 은밀하다는 표현을 쓸지 너무 궁금하다. 이 책의 제목은 그런 면에서 독자의 눈길을 끄는데 성공하지 않았나 싶다.

     

    은밀한 세계사, 역사 공부를 하다보면 우리가 모르는 이야기들이 무수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처럼 숨겨진 혹은 은밀한 역사에는 기록으로 남긴 역사와는 다른 부분이 적지 않다. 그래서 역사 공부는 재미있다.

     

    저자는 역사 이야기 중에서도 어른의 영역이라고 할 만한 성()이나 폭력에 관한 역사 이야기들만을 따로 추려 이 책을 집필하였다고 한다. 그렇기에 이 책은 당연히 19금이다. 책 내용이 너무 궁금하다고 하더라도 미성년자들은 자제하시길.

     

    14개의 이야기는 처음부터 강렬하다. 자궁의 병을 달래는 기묘한 방법이라는 제목의 첫 이야기에는 어른인 나도 쉽게 이야기하기는 쉽지 않은 내용이 담겨있다. 그렇다고 감추어야 할 이야기라는 의미는 아니다. 다만 우리나라 사회적 분위기상 드러내놓고 이야기하기에는 조심스럽다는 의미일 뿐.

     

    연이은 이야기들에는 잠자는 숲 속의 미녀의 원작 동화에 대한 이야기, 피노키오 이야기 등 우리가 알고 있던 이야기와는 다른 내용의 동화들이 소개된다. 으스스하면서도 놀라운 이야기들이 우리의 오감을 온통 휘감는다.

     

    정말 흥미로웠던 이야기 중 하나는 홈즈가 미국판 잭 더 리퍼라는 내용이었다. 물론 여기에서 말하는 홈즈는 우리가 떠올리는 그 인물은 아니다. 여기서 말하는 홈즈는 미국 최초의 연쇄 살인마 H.H.홈즈를 가리킨다. 말끔한 정장 차림의 홈즈를 보면서 연쇄 살인마의 이미지를 떠올리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더욱 무섭다.

     

    14개의 이야기는 어디에서든 좌중의 흥미를 끌만한 재미있는 내용들이다. 잔혹하면서도 매력적인 또한 한없이 슬픈. 이 모든 이야기는 우리들의 이야기이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만나게 되는 그런 이야기들. 그렇기에 역사는 바로 우리들의 이야기이다.

  • 은밀한 세계사 | ki**inju33 | 2016.06.10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은밀한 세계사 잔혹한 범죄에서 금지된 장난까지, 금기와 금단을 넘나드는 어...

     

     

     

    은밀한 세계사



    잔혹한 범죄에서 금지된 장난까지, 금기와 금단을 넘나드는 어른들의 역사 이야기 <은밀한 세계사>(풍경이 있는 역사 4)의 저자 이주은은 <스캔들 시리즈>로 역사의 또 다른 재미를 독자들에게 안겨주었다. 낮에 책상 앞에서 배우는 역사보다 밤에 소곤소곤 떠드는 옛날 옛적의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싶어 '뉸숑눈숑 밀푀유'라는 닉네임으로 블로그를(http://blog.naver.com/royalsweet16) 시작했고, 현재까지도 많은 이웃들과 독자들에게 어렵고 지루하기만 한 세계사를 재미있게 들려주고 있다.

    # '밤이 무척 깊었습니다. 멀리서 부엉이가 울고, 곤충들도 조용해진 밤입니다. 모닥불에 장작을 두어 개 더 던져 넣고 아이들에겐 자러 가라고 합시다. 그리고 이제 우리끼리 소곤소곤, 어른들만의 은밀한 역사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보겠습니다.' _ P.5

     

     

    무삭제판 '안네의 일기', 유죄인가요?독일 출신의 유대인 소녀 안네 프랑크(Anne Frank)는 열세 살 생일에 선물로 받은 일기장에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이 일기에는 2년간 나치 치하에서 어린 소녀가 겪은 일상이 기록되었고, 안네의 사후 아버지 오토 프랑크에 의해 책으로 출간되었다. 그런데 2013년 미국 미시건 주에서 학교에서 배우는 책이 마치 포르노 같다고 학부모가 항의한 사건이 발생했다. 문제의 책은 바로 <안네의 일기> 무삭제판이었다.

    학창 시절 읽은 <안네의 일기>를 아무리 떠올려봐도 야한 부분은 생각할 수 없었다. 일부 편집된 책이니 당연하다. 미국에서 논란이 된 <안네의 일기> 무삭제판에는 사춘기 소녀 안네의 성적 호기심이 아주 사실적이게 표현되어 있다. 뛰어난 묘사에 조금 놀랍기도 했으나 포르노 같은 일기를 쓴 소녀가 아닌 10대라면 누구나 겪는 평범한 소녀 그 자체였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안네의 일기>가 아닌 무삭제판을 한 번 읽어보고 싶다.


    어른들의 은밀한 이야기. 이 작품은 19세 이상의 성인들을 위한 14편의 은밀한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다. 흔히 어른들의 영역이라고 말하는 성(性)이나 폭력 등 자극적이고 민망한 이야기들이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사 외에도 우리의 일부분이자 소중한 역사인데, 제대로 소개할 수 없는 아쉬운 마음에 다양한 소재를 모아 출간한 책이라고 한다. '살짝 더 은밀한 세계사' 2편을 포함한 16편의 이야기들이 흥미 위주가 아닌 잘 알려지지 않은 역사의 한 부분인 정사(正史)라는 사실이 놀라웠다.


    # '이 책에 실린 이야기들은 아주 흥미롭지만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역사입니다. 하지만 출처나 근거가 불분명한 야사가 아니라 신뢰할 수 있는 문헌과 사진, 그림 등이 존재하는 당당한 정사(正史)입니다.' _ P.5


    엄마가 아닌 언니가 읽어주는 책. 어릴 적 잠자리에 들기 전 엄마가 동화책을 읽어주었다. <은밀한 세계사>는 성인이 된 나에게 엄마가 아닌 언니가 읽어주는 어른들을 위한 책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글 자체도 딱딱하지 않고 누군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가볍게 읽을 수 있었다. 그렇다고 내용마저 가벼운 것은 아니다. 글 중간에는 주석이 표시되어 있고, 뒷장에는 참고문헌이 정리되어 있다. 책 한 권을 내기 위해 수많은 자료들을 조사하고 참고한 저자의 노력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사실 이 책은 목차가 중요하지 않다. 순서대로 읽을 필요가 없기 때문에 매일 밤 자기 전 비밀스러운 세계사 한 편을 읽어보는 것은 어떨까.

  • 은밀한 세계사 | su**22 | 2016.06.08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작년에 시리즈 3권을 너무나 재밌게 읽었던 스캔들 세계사의 작가가 새로운 책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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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에 시리즈 3권을 너무나 재밌게 읽었던 스캔들 세계사의 작가가 새로운 책을 냈다고 한다

    그 이름도 매력적인 은밀한 세계사~~

    스캔들 세계사도 그랬지만 역사라고 하면 자칫 지루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아마 이런 식으로 역사 책도 흥미롭고 재밌는 사건들을 소개하는 식으로 나왔을 것이다


    스캔들 세계사도 괘나 충격적인 사건들이 눈길을 끌었지만 이 은밀한 세계사에 등장하는 사건은 책의 제목에 어울리게 조금은 더 은밀하고 끔찍한 사건들이 많다

    성적인 부분도 있어서 아마 20살이라는 제한을 둔 것이라고 생각된다

    첫 장에 등장하는 에피소드부터 조금은 책으로 읽는다는 것이 낯설다


    여러 가지 에피소드들이 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마리 앙투아네트의 이야기와 미국의 잭 리퍼라고 불리우던 살인자 홈즈의 이야기 그리고 아기 농부에 대한 이야기들이었다

    영국의 명탐정 홈즈와 성이 같지만 미국 최초의 연쇄살인범으로 머리가 좋아 사업에 성공하고 그 돈으로 자신의 살인과 그 뒤처리를 할 수 있도록  자신만의 성을 지었다

    사기 결혼을 하고 자신의 연인들도 살해한 이 희대의 살인범이 영국의 전설적인 살인범 잭 더 리퍼와 동일인물일지도 모른다는 설까지 있다고 한다


    앞서 읽었던 스캔들 세계사에 비해 조금 더 잔인하고 무서운 이야기들이 많다

    그 어떤 범죄보다 끔찍하게 느껴지는 부분은 아기 농부에 대한 이야기였다

    아무 죄도 없는 아기들이 학대당하고 죽임을 당하는 이야기들이 과거에 극한된 이야기가 아니기에 더욱 끔찍하고 잔인하게 느껴졌는지도 모른다


    세계사에 대해 관심도 많았고 공부도 많이 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몰랐던 부분이 많은 거 같다

    피노키오의 원전과 잠자는 숲 속의 미녀는 특히 충격적이라 이 책이 왜 20세 제한을 두었는지 이해가 되었다

    예전에 읽었던 '알고 보면 무시무시한 그림동화'라는 책도 생각나고 그 어떤 이야기든 우리가 지금 알고 있는 것들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

    언젠가 조카가 20살이 되었을 때 재밌게 읽고 세계 역사에 대해 흥미를 가질 수 있는 게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 글은 해당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  쉿! 아이들은 재우고, 우리끼리만 소곤소곤! 잠깐, 은밀한 세계사 입구로 들어가기 앞서 잠시 설을 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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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쉿! 아이들은 재우고, 우리끼리만 소곤소곤! 잠깐, 은밀한 세계사 입구로 들어가기 앞서 잠시 설을 풀어 보겠다. 개인적으로 역사를 좋아하긴 하지만 내가 배웠던 역사의 대부분은 시험, 대입, 취업을 위한 역사였다. 인류의 역사를 배운다는 것이 어찌 이리 지엽적이었는지. 물론 그렇게 해서라도 제대로 배웠다면, 공부했다면 상관이 없겠지만 그저 '달달달' 아무 의미 없이 외웠던 시간이었다. 이제 시험, 대입 등 이런 굴레와 강박을 벗어나 (나이를 먹었다는 증거론 슬프지만;) 좀 더 자유롭게 내 스스로 역사를 공부하고, 익힐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어 다행스럽고 즐겁기도 하다. 특히 요즘 즐겨보는 것 중 '어쩌다 어른'이라는 tv 프로그램이 있는데 바로 '설민석'선생님의 역사 강의 코너이다. 어쩜 이리 귀에 착착 감기고, 설명이 쏙쏙 들어오는지! 암기과목 중 하나로만 생각했던 역사 과목이 '이해와 몰입'의 과목으로 대체되는 순간이기도 했다. 마찬가지로! 이주은 작가님의 '은밀한 세계사' 역시 '이해와 몰입'을 통해 아주 즐겁게 읽었다. 제목 자체가 '은밀한 세계사'이다 보니 ~ 했더라, ~ 그랬다더라 등과 같이 단순 흥미를 끌기 위한 '야사' 정도로 생각할 수 있지만, 엄연히 '정사'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다만 책에서도 언급하고 있듯이 '대게 정치경제사나 사회사, 사상사 등이 중시되지만 사적인 영역의 내밀한 이야기도 역사의 일부이며 많은 학자들이 관심을 갖고 오랫동안 연구해온 분야이기도 합니다. 역사를 뒤바꾼 수많은 사건들은 결국 누군가의 사생활과 연결되어 있곤 하니, 사생활에 대한 연구는 전체적인 역사에 대한 이해와 완성도를 더욱 높여주기도 합니다. <머리말 中>'
    위 내용처럼 나 역시 책 속의 '은밀하고 내밀한 사적인 영역'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들을 읽어 나가면서, 이 모든 것을 관통하는 그 시대의 배경과 커다란 역사적 흐름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고, 더 많이 배우고 싶은 욕심과 관심이 생겼다. 즐거움과 재미, 잘 알려지지 않았던 역사에 대해 알아가는 기쁨이 바로 여기에 있다. 단 '어른'의 영역이라는 성(性)이나 폭력과 같은 소재들이 포진해 있기 때문에 '아이들은 좀 더 큰 후'에 이 책을 만나보기로 하고, 우리 어른들끼리만 '은밀한 세계사'로의 탐험을 시작해 보자!
    '은밀한 세계사'는 총 14개의 테마로 구성되어 있는데 첫 테마부터 나를 당혹케 했다. '스스로를 위로하는 도구'인 바이브레이터가 사실은 빅토리아 시대 여성 히스테리를 치료하는 도구였다는 사실이다. 당시 의사와 산파들 '손의 수고로움'을 덜어주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이야기. 상상이 가는가? 잠시 혼미한 정신을 가다듬고, 이야기를 계속하자면 이 도구의 탄생에는 그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19세기 빅토리아 시대는 어떤 시대였는가? 여성은 순종적이고 자애롭고 희생정신이 강하며 순결한 '집안의 천사'이자 '가정의 빛'이어야 했던 시대였다. 당시 사회가, 남편이, 여성에게 아내에게 이렇게 요구하고 강요했던 시대였다. 여성도 자신의 감정을 드러낼 수 있고, 본능에 따라 움직일 수 있고, 자유로울 수 있는 존재이다. 여성도 남성과 똑같은 사람이다. 그러나 당시 빅토리아 시대에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었으니, 얼마나 많은 여성들이 스트레스를 받았겠는가. 그런 여성들의 마음도 모르고 순종하지 않고 문제를 일으키면 '병에 걸렸다' '정신이 나갔다' 등등 '여성 히스테리' 또는 '여성 정신이상증'으로 분류해 버렸다. 그런 그녀들을 달랠 치료법으로 남편과의 性 관계를 추천했고, 미혼인 여성에겐 의사와 산파들이 직접 '손으로 위로를 해주었던 것'이다. 하지만 여성 히스테리 환자들이 급증하자 의사와 산파의 손목은 남아나질 않았으니 바이브레이터의 발명은 그 수고를 덜어준 고마운(?) 존재인 것이다. 20세기 초까지 카탈로그 가전제품으로도 인기 상품이었다니, 지금 시대에선 상상도 못할 일이다. 이유는 단 한 가지! 당시 빅토리아 시대의 여성은 (앞서도 잠깐 말했지만) 성적 욕망이 없는 존재로 여겼다. 욕망이라곤 오로지 '어머니'가 되고 싶어 하는 '자애롭고, 희생정신이 강한' 욕망만 있다고 여겼던 시대였기 때문에 이런 치료법 (의사와 산파의;)을 전혀 성적으로 여기지 않았다고 한다. 지금 시대에 만약 이런 치료법을 사용하는 의사가 있다면 그 결과는 굳이 말을 안 해도...;;
    두 번째로 ​나를 당혹케 한 것은 중세 유럽 남성들의 민망한 패션 아이템 '코드피스 이야기'이다. 유럽을 시대적 배경으로 한 왕의 초상화나, 당시 남성들의 초상화 등 그림에도 관심이 있어서 간혹 보아왔었는데 내가 보았던 그 그림들 속에 '이런 비밀이 숨겨져 있었을 줄이야' 상상도 못 했다. 심지어 튜더 가문의 상남자, 여성 스캔들로도 유명한 헨리 8세의 초상화를 그렇게 자주 봤으면서도 전혀 눈치 채질 못했으니, 역시 사람은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을 통감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코드피스'란 무엇인가? 바로 남성들의 소중하고도 사적인 부분을 매우 강조한 패션 아이템이다. 당시에는 지퍼가 발명되지 않았기 때문에 바지를 오른 다리용, 왼 다리용 따로따로 입어 가운데 부분을 천으로 덧대어 끈이나 단추로 고정했다고 한다. 그런 와중에 위치가 위치인지라, 남성들의 소중한 그 부분이 튀어나올 수밖에 없었는데 그러면서 시작된 남성들의 자존심 대결이 시초가 되어 '코드피스'가 탄생했다는 이야기. 더 크고 화려하게 보석까지 넣어 강조했다고 한다. 중요한 것은 여성들의 관심을 사기 위함이 아닌 주변 남자들에게 '내가 이렇게 대단한 남자다'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이었다고 한다. 15~16세기까지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평민에서 귀족까지 누구나 하고 다녔던 패션 아이템 코드피스! 처녀 여왕, 엘리자베스 1세가 통치하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레 자취를 감췄다고 한다. 그녀가 통치했던 시절 남성들의 패션은 그 전과는 다르게 여성적이고, 아름답게 변화된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개인적인 생각에 엘리자베스 1세 여왕님께서 권좌에 앉으시며 '내가 이렇게 대단한 남자다'라는 것을 더 이상 용납할 수 없었던 것 같기도 하다. 이젠 바야흐로 남성이 아닌, 여성! 그녀의 시대가 도래했으니까. 어딜 감히! ㅋ(마지막 작가님께서 유행은 돌고 도니, 코드피스 또한 언젠가 우리 곁으로 돌아오려나요?라는 구절에선 혼자 터짐)
    이렇듯 ​'은밀한 세계사' 속엔 흥미진진하고 다양한 이야기들이 있는데, 마지막 한 테마 '안네의 일기'가 포르노다(?)에 대해서만 얘길 하고 마무리하려 한다. 나머지는 책을 통해 직접 즐거움을 누리도록! 미국에서 문학 수업시간에 배우는 '안네의 일기'가 포르노 같다며 학부모들이 항의했던 사건이 있었다. 아니 포르노라니? 이 무슨 해괴망측한 이야기란 말인가? 안네의 일기하면 떠오르는 건 히틀러가 정권을 잡고 있던 시절, 숨 막히는 공포감 속에서도 매일같이 일기를 써 내려간 한 소녀의 영혼이 담긴 이야기가 아닌가. 그런데 이런 오해 속엔 속 사정이 있다. 안네의 일기는 총 3가지 판본으로 존재한다고 한다. 원본 A, 안네가 언젠가 일기를 출간하기 위해 편집한 B본, 수용소에서 유일하게 살아 돌아온 안네의 아버지가 딸의 일기를 출간하기 위해 편집한 C본이다. 아마 대부분의 우리가 읽은 안네의 일기는 C본일 것이다. C본을 통해 우리는 안네를 성스러운 존재로 추앙(?) 하기도 했는데, 사실 안네는 10대의 소녀들이 그렇듯 그저 평범한 소녀였을 뿐이다. 원본을 보면 10대 소녀로서 충분히 호기심을 갖고 써 내려갔을 이야기들이 그려진다. 性 적 호기심에 발로한. 이걸 두고 포르노니 뭐니 그 난리를 친 것이다. '은밀한 세계사' 속에 안네의 일기 원본 중 일부가 실려있는데, 읽으면서 느낀 건 안네도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호기심 많고, 평범한 10대 소녀였구나. 더불어 여담이지만여성의 신체 부위 중 한 곳인 '그곳을' 디테일하게 표현한 부분을 보고, 성인인 나보다 더 잘 알고 있던 것에 살짝 충격을 받기도 했다. 오해하지 마시길. 나 또한 '금기'시 했던 시대적 풍조에 따라 제대로 된 '성교육'을 받지 못한 '시대의 피해자'일 뿐이니. ㅠ
    이로써 '은밀한 세계사'의 긴 여정을 끝냈다. 별 다섯 중 반을 뺀 것은 '아쉬움' 때문이다. 좀 더 많은 이야기들을 듣고 싶었는데 말이다. 모닥불 주변에 둘러앉아, 이야기에 한창 빠져있는데 창밖으로 서서히 날이 밝아와 어쩔 수 없이 잠시라도 눈을 붙여야 하는 심정! 앞으로 더 다양한 이야기들을 들려줄 이주은 작가님의 다음 작품을 기대하며, 아직 읽어보지 못한 스캔들 세계사 시리즈로 아쉬움을 달래 보련다.
     
     
     
     
    * 본 포스팅은 <인터파크도서 활자중독 1기> 서평단 활동으로 체험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 이주은, 은밀한 세계사, 파피에, 2016   전에도 한 번 말했었지만 나는 역사 배우는 걸 별로 안좋아했다. 재...

    이주은, 은밀한 세계사, 파피에, 2016

     

    전에도 한 번 말했었지만 나는 역사 배우는 걸 별로 안좋아했다. 재미없고, 지루하고, 외워지지도 않고... 학교 다닐 때 배우는 역사가 아닌 '어른들의', '은밀한' 역사라니 솔깃해서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이주은이 쓴 《은밀한 세계사》는 흔히 배우는 세계사가 아닌 차마 밖으로 대놓고 말할 수 없었던 은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책 속에 담겨있는 이야기는 그냥 떠돌던 소문이 아니라 확실한 증거가 있는 사실이다. '은밀'이라고 하니까 '19금'만 떠오를 수 있는데, 그런 이야기 뿐만 아니라 '잔혹'한 이야기들도 담겨 있어서 '은밀'이라는 단어가 잘 어울리는 것 같다.

     

    한 때 '잔혹동화'라고 해서 우리가 알고 있는 동화들의 원작이 원래는 잔혹한 이야기라고 유행을 했던 적이 있었다. 나는 그 때 떠돌던 잔혹동화를 읽지 않고, 이번에 이 책을 통해 '잠자는 숲 속의 미녀', '빨간 모자', '피노키오'의 원작을 처음 읽어봤는데, 정말 이게 어린 아이들이 읽으라고 쓴 이야기가 맞나 싶을 정도로 잔혹함에 놀랐다. 원작이라고 하는 것도 하나의 이야기가 아니라 여러 버전이 있고, 이 책에 그 버전들이 다 담겨있어서 어떻게 다른지 다 알 수 있다.

     

    역사를 잘 모르는 사람들도 이름은 들어봤을 법한 마리 앙투아네트, 나폴레옹의 이야기는 더 흥미롭게 읽혀졌고, 잔혹한 연쇄 살인마들의 이야기는 보면서 표정을 절로 찡그리게 만들었다. 그리고 정말 은밀한 '성' 이야기도 적혀있는데, 오늘날의 피임법이 그 옛날부터 있었다는 사실도 놀라웠다.

     

    이주은의 《은밀한 세계사》를 읽으면서 역사, 세계사가 정말 재미있게 느껴졌다. 소설이 아니라 사실이기 때문에 그저 재미로만 읽는 게 아니라 다 읽고 나면 머릿속이 알찬 느낌도 든다. 역사가 재미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이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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