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KYOBO 교보문고

금/토/일 주말특가
소년이로(반양장)
* 중고장터 판매상품은 판매자가 직접 등록/판매하는 상품으로 판매자가 해당상품과 내용에 모든 책임을 집니다. 우측의 제품상태와 하단의 상품상세를 꼭 확인하신 후 구입해주시기 바랍니다.
| 반양장
ISBN-10 : 8932035334
ISBN-13 : 9788932035338
소년이로(반양장) [반양장] 중고
저자 편혜영 |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정가
13,000원 신간
판매가
10,910원 [16%↓, 2,090원 할인]
배송비
2,500원 (판매자 직접배송)
지금 주문하시면 2일 이내 출고 가능합니다.
토/일, 공휴일을 제외한 영업일 기준으로 배송이 진행됩니다.
2019년 4월 29일 출간
제품상태
상태 최상 외형 최상 내형 최상
이 상품 최저가
8,000원 다른가격더보기
새 상품
11,700원 [10%↓, 1,300원 할인] 새상품 바로가기
수량추가 수량빼기
안내 :

중고장터에 등록된 판매 상품과 제품의 상태는 개별 오픈마켓 판매자들이 등록, 판매하는 것으로 중개 시스템만을 제공하는
인터넷 교보문고에서는 해당 상품과 내용에 대해 일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교보문고 결제시스템을 이용하지 않은 직거래로 인한 피해 발생시, 교보문고는 일체의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판매자 상품 소개

※ 해당 상품은 교보문고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활용하여 안내하는 상품으로제품 상태를 반드시 확인하신 후 구입하여주시기 바랍니다.

판매자 배송 정책

  • 토/일, 공휴일을 제외한 영업일 기준으로 배송이 진행됩니다.

더보기

구매후기 목록
NO 구매후기 구매만족도 ID 등록일
42 중고책인줄 알고주문했는데, 아주 깨끗한 새책을 보내줘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무슨 까닭인가 싶어서 전화했더니 전화는 안 받는군요. 참궁금해요. 5점 만점에 5점 co*** 2020.02.19
41 좋습니다!좋습니다!좋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dot*** 2020.02.19
40 감사해요 상태가좋아요 5점 만점에 5점 manja1*** 2020.02.18
39 자세한 정보가 적혀있고 아쉬운점은 이미지가 한장도 없어요 5점 만점에 3점 sujen*** 2020.02.18
38 배송이 빠르고 책 상태도 좋아요 5점 만점에 5점 hoogl*** 2020.02.16

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상품구성 목록
상품구성 목록

우리는 삶이 만들어놓은 문제에 대한 답을 구할 수 있을까? 장편소설 《홀》로 2017년 셜리 잭슨상을 수상하며 미국 문학 시장에서 한국 문학의 가능성을 증명해낸 바 있는 작가 편혜영의 열 번째 책이자 다섯 번째 소설집 『소년이로』. 2013년 발표한 《밤이 지나간다》 이후 6년 만에 그간의 단편소설들을 엮어 펴낸 소설집으로, 《뉴요커The New Yorker》에 게재되면서 한국 문학의 세계화를 이끌어낸 《식물 애호》와 현대문학상 수상작 《소년이로少年易老》를 담았다.

흔히 소년은 늙기 쉽지만 학문을 익히는 것은 어렵다는 의미로 잘 알려진, 주자의 문집에 수록된 시 ‘소년이로학난성(少年易老學難成)’의 앞부분을 따온 것으로 보이는 표제작 《소년이로少年易老》는 자신들을 둘러싼 환경의 혼란스러움을 이해하기도 어려운 나이에, 단숨에 어른이 된 유준과 소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무엇일까. 저자는 바로 이 지점에서 독자들에게 묵직한 질문을 하나 던진다. 삶에 예상치 못한 일들이 발생해도 다 감당할 수 있겠느냐고. 대체 누구 잘못이냐고, 누구의 잘못으로 내가 이런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이냐고. 자기 자신 외에 누구도 탓하기 어려운 고통 속에서 그 불편한 진실을 감당할 수 있을지 생각하게 하는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저자소개

저자 : 편혜영
1972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예대 문예창작과와 한양대 국어국문학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2000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했으며, 소설집 『아오이가든』 『사육장 쪽으로』 『저녁의 구애』 『밤이 지나간다』, 장편소설 『재와 빨강』 『서쪽 숲에 갔다』 『선의 법칙』 『홀The Hole』 『죽은 자로 하여금』이 있다. 한국일보문학상, 이효석문학상,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젊은작가상, 동인문학상, 이상문학상, 현대문학상, 셜리 잭슨상을 수상했다. 현재 명지대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목차

소년이로少年易老
우리가 나란히
식물 애호
원더박스
개의 밤
잔디
월요일의 한담
다음 손님

작가의 말

책 속으로

사실 우지는 피를 흘리지 않았다. 쓰러진 충격이 상당한 와중에도 내게 한쪽 눈을 찡긋해주기는 했다. 나를 마음 편히 보내주려는 윙크. 우지는 잘 알고 있었다. 가진 게 없는 사람들끼리 어떻게 헤어져야 하는지. “다행이야, 87일밖에 안 걸려서.” ...

[책 속으로 더 보기]

사실 우지는 피를 흘리지 않았다. 쓰러진 충격이 상당한 와중에도 내게 한쪽 눈을 찡긋해주기는 했다. 나를 마음 편히 보내주려는 윙크. 우지는 잘 알고 있었다. 가진 게 없는 사람들끼리 어떻게 헤어져야 하는지.
“다행이야, 87일밖에 안 걸려서.”
_「우리가 나란히」

지속적으로 누군가를 폭행하는 사람이 된 것은 처남의 선택이었다. 과거와 상관없이 처남은 후임을 폭행하는 사람이 될 수도 있고 후임과 친구처럼 지내는 사람이 될 수도 있었다. 둘 중 어떤 사람이 될지 스스로 선택해서 지금에 이르렀을 뿐이다.
_「개의 밤」

유는 누워 있는 아버지를 안았다. 가느다란 여러 개의 호스가 방해되었지만 여전히 품이 따뜻했다. 미약하게 심장 뛰는 소리가 들렸다. 유의 박동과 비슷한 간격이었다. 유는 누군가 안을 때면 사람마다 박동의 간격이 얼마나 다른지 깨달았는데, 아버지와는 거의 비슷했다. 그러자 할 만큼 했다는 형의 말에 아무 반박도 안 한 자신이 부끄러워졌다.
_「월요일의 한담」

종종 문자메시지에서 본 욕설이 떠오른다. 담당자와 통화하며 억울한 표정을 짓는 남편을 볼 때, 길에서 어떤 남자가 툭 부딪히고도 사과하지 않고 가버릴 때, 계산하려고 내려놓은 물건을 슈퍼마켓 계산원이 무심코 바닥에 떨어뜨릴 때, 그럴 때면 욕을 욱여넣기 위해 입술을 깨무는 기분을 느껴야 한다.
_「잔디」

나는 눈을 감고 남자의 주먹을 받아냈다. 비로소 오래전부터 두려워하던 일, 내가 아버지나 외할아버지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부터 조금 자유로워지는 기분이었다. 둘 중 한 사람이 아니라 동시에 두 사람 모두가 됨으로써 그렇게 되었다. 남자가 주먹질을 멈추고 내게 인사했다.
먼저 가보겠네.
_「다음 손님」

[책 속으로 더 보기 닫기]

출판사 서평

질문에 질문이 꼬리를 무는 삶의 수수께끼 우리는 이 어려운 질문에 답할 수 있을까 한국형 서스펜스의 최선두에서 끝없는 도약을 일궈온 편혜영의 소설집 『소년이로少年易老』가 문학과지성사에서 발행됐다. 작가의 열번째 책이자 다섯번째 소설집으로, 『밤...

[출판사서평 더 보기]

질문에 질문이 꼬리를 무는 삶의 수수께끼
우리는 이 어려운 질문에 답할 수 있을까

한국형 서스펜스의 최선두에서 끝없는 도약을 일궈온 편혜영의 소설집 『소년이로少年易老』가 문학과지성사에서 발행됐다. 작가의 열번째 책이자 다섯번째 소설집으로, 『밤이 지나간다』(2013) 이후 6년 만에 그간의 단편소설들을 묶었다. 이번 소설집에는 『뉴요커The New Yorker』에 게재되면서 한국 문학의 세계화를 이끌어낸 「식물 애호」와 현대문학상 수상작 「소년이로少年易老」가 실렸다. 작가는 장편소설 『홀』(2016)로 지난 2017년 셜리 잭슨상을 수상하며, 미국 문학 시장에서 한국 문학의 가능성을 증명해낸 바 있다.
편혜영의 소설들은 마치 하늘을 뒤덮은 미세먼지처럼 인물들의 눈앞에 뿌연 막을 드리우는 것으로 시작된다. 자신 앞에 놓인 사건 사고들의 원인을 추적해가는 과정에서 인생에 드리웠던 장막이 조금씩 걷히고 숨겨져 있던 진실이 서서히 그 모습을 드러낸다. 삶의 어둠을 지워내려는 등장인물들의 모습은 편혜영의 문장과 만나 독자들을 숨 막히는 긴장감 속으로 몰아넣고 작품 속 추리극에 동참시킨다. 일단 발을 들이면 이 난제의 답을 찾을 때까지 누구도 쉽게 빠져나갈 수 없다. 우리는 작가가, 아니 삶이 만들어놓은 문제에 대한 답을 구할 수 있을까.

“누구 잘못이래?”
어른이 된 우리 앞에 놓인 뜻 모를 함정들

표제작 「소년이로少年易老」는 주자의 문집에 수록된 시 소년이로학난성(少年易老學難成)의 앞부분을 따온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흔히 ‘소년은 늙기 쉽지만 학문을 익히는 것은 어렵다’는 의미로 잘 알려져 있다. 소년이 어른이 된다는 변화에 초점을 두고 보았을 때 「소년이로少年易老」가 작품집 제일 앞에 놓인 것은 참으로 의미심장하다. 나이 들어버린 소년, 즉 소설 속에서 어른은 어떤 모습일까.
어른이 된다는 것은 무엇일까. 어른이 된다는 것은 자기 자신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안다는 것, 그래서 어떠한 상황에도 의연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하는 걸까. 편혜영은 바로 이 지점에서 독자들에게 묵직한 질문을 하나 던진다. 삶에 예상치 못한 일들이 발생해도 다 감당할 수 있겠느냐고. 너무나도 다정하던 아버지는 외할아버지의 병간호를 하며 그 다정함을 잃어가고(「다음 손님」), 성실히 일했을 뿐인데 속수무책으로 큰 부상을 입게 되고(「원더박스」), 용량대로 제초제를 사용했지만 왜인지 마당은 엉망이 되어버린다(「잔디」). 상상도 못 한 일 앞에서 우리는 온몸이 굳어버린 듯 당황하고, 더러는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지고, 결국 하나의 질문에 집착하기에 이른다. 대체 누구 잘못이냐고, 누구의 잘못으로 내가 이런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이냐고.

돌아갈 곳을 잃었다. 지금 잃은 건 아니었다. 교통사고가 나면서 잃었다. 혹은 그보다 훨씬 더 전에. 얼마나 오래전부터 이 모든 걸 결국 잃게 될 줄도 모르고 애써 달려온 건지 가늠하기 힘들었다.
―「식물 애호」 부분

소영이 보기에 수만은 더 신랄하게 생각하지는 못했다. 이를테면 왜 자신이 김이 사는 아파트까지 찾아가게 되었는지 하는 것 말이다. 수만은 다른 사람이 저지른 잘못이나 무책임한 행동에 피해 입은 것만 생각하느라 거래 당시 면밀히 살펴보지 않은 제 실수는 잊어버렸다. 일부러 상관없는 척하는 것일 수도 있었다. 누군가에게 책임을 추궁하는 데 몰두하다 보면 명백히 다른 사람 탓이 되니까.
―「원더박스」 부분

한번 묻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다. 이 불운을 책임질 자를 찾아내야만 하기 때문에. 누구 탓이냐는 질문에 질문을 더해보지만 그 끝에서 우리를 기다리는 답은 단 하나이다. 그것은 어쩌면 가장 피하고 싶었던 답, 바로 이 모든 불운의 시작에 내가 있다는 것. 언제 시작된 것인지 알 수 없지만, 마치 내가 빠질 거라는 걸 알고 있었던 것처럼 인생은 우리의 다리 한쪽을 당겨 이미 준비되어 있던 함정으로 끌어들인다. 자기 자신 외에 누구도 탓하기 어려운 고통 속에서 우리는 그 불편한 진실을 감당할 수 있을까.

“어떤 얼굴은 어둠 속에서야 모습을 드러내는 법이다”
무너지는 우리의 관계들, 그 허약했던 기반에 대하여

정확한 원인을 모르는 일 때문에 고통받는 이들 옆에는 그들의 허우적거림을 ‘지켜보는 자’들이 있다. 도대체 누구 잘못이냐고 묻는 수만 옆에 “그렇다면 나는 누구 잘못으로 종일 간병을 하느냐고” 되묻는 소영(「원더박스」), 그다지 친하지도 않은 처남의 잘못을 왜 변호하고 다녀야 하는지 알 수 없는 지명(「개의 밤」), 유준의 집이 망해가는 걸 가까운 곳에서 모두 목격한 소진(「소년이로少年易老」)이 그들이다. 그리고 이 ‘지켜보는 자’들 역시 삶의 진실에 한 걸음 다가선다.

대신 우리가 잃은 것을 생각했다. 그것을 어떻게 되찾을지 궁리하고, 못 찾는다면 없는 채로 어떻게 살아갈지 생각했다.
남편에 대해 잘 알 만큼 오래 살지 않았다는 생각도 했다. 이제는 남편이 상대와 화제에 따라 다르게 행동하는 사람이라는 걸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나 자신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50년 가까이 살아왔지만, 나를 툭 치고 가는 임시교사에게 분노를 느끼는 인간이 될 줄 몰랐다.
―「잔디」 부분

그것은 알 만큼 안다고 생각했던 우리의 관계에 대해 너뿐 아니라 나도 잘 모르고 있었다는 깨달음에서 온다. 때때로 크고 작은 일들이 있었을지언정 안정적이고 잔잔한 나날이 대부분이었던 인생에 감당하기 어려운 폭탄이 터졌을 때 우리 사이를 지탱하고 있던 많은 것들은 한번에 무너져 내린다. 나 때문에 누군가 잃어버렸을지도 모를 일상은 아무런 문제가 아니다. “우리가 잃은 것”, 오로지 거기에 몰두하는 내가 있을 뿐이다. 이 책이 주는 서늘함은 아마도 단순히 서사의 미스터리에서 오는 것뿐 아니라, 우리의 삶과 관계가 단숨에 엉망이 되어버릴 수 있다는 공포, 그리고 그 공포 앞에서 우리가 어떤 식으로 삶을 다시 살아갈 수 있는지 스스로도 알 수 없다는 삶의 진실을 드러내는 것에서 온다.
다시 「소년이로少年易老」로 돌아와본다. 그들을 둘러싼 환경의 혼란스러움을 이해하기도 어려운 나이에, 유준과 소진은 단숨에 어른이 된다. 비정한 비밀을 감춘 채 혹은 사악한 함정을 파놓은 채 삶은 그들을 기다리고 있다.

[출판사서평 더 보기 닫기]

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우리들의 실패"라는 제목을...

     

    SE-b4e257fd-5c16-4f13-aeb6-b3348153f25b.jpg

     

     

     

     

    "우리들의 실패"라는 제목을 붙여두었다던 작가는 우연에 미숙하고 두려워서 모른 척하거나 오직 잃은 것을 생각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속에 아픈 사람들이 많은 소설이어서 실패라는 말을 나란히 두기 힘들었다고 이야기한다. 편혜영의 다섯 번째 소설집이자 열 번째 책. 그녀의 단편들을 읽어나가면서 공감하지 못할 글이라고 생각했는데 단편 하나씩을 읽어가면서 다음 글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시작하게 되었던 소설집이었다.

    "또다시 알 수 없는 방식으로 인생에 속아 넘어갔다."

    편혜영의 주인공들은 누군가의 죽음이, 실수와 불운이, 사고가 결정적인 한 방으로 달라질 거라고 이야기하지 않는다. 은밀한 시선으로 진행되는 글 같지만 무엇보다 날것의 시선으로 이야기하는 글은 너무도 생생해서 때론 멈칫하게 되기도 했다. 담담한 시선으로 이야기하는 글엔 명확한 사건의 개요도 단서도 주지 않지만 글을 읽으며 무한한 상상을 하며 읽다 보니 '아무도 탓할 수 없는' 사건들 속에 빠져들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놓지 못했던 글이었다.

    삶의 곳곳에 감춰진 고통스러운 함정에 발 하나쯤 빠진 채 우두커니 서 있는 건 그리 큰일도 아니다. 편혜영의 단편들은 함정 옆에 세워진 작은 경고판이다. 이 경고를 읽고 당신만은 무사히 함정을 피해 가시길_김용원 편집장 추천사

    23p.

    그녀는 중학생인 유준의 얼굴을 어린아이에게 하듯 쓰다듬었다. 사람들이 다 총을 겨누고 있어. 공장과 나한테 말이야. 네 아빤 벌써 전사한 거나 마찬가지지. 유준 어머니가 돌연 낄낄거렸다. 유준은 연민에 찬 눈빛으로 어머니를 보았다가 이내 표정을 바꾸었다. 소진은 유준의 그런 표정을 불안한 마음으로 감지했다. _소년이로

    111p.

    수만은 그저 운이 없었다. 짐작할 수 없고 모르는 채 당하는 일에 지나지 않았다. 애를 쓰거나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준비하거나 노력할 수도 없었다. 그냥 벌어지는 일일뿐이다. 기민하고 착실하고 선량한 것과 상관없는 사고여서 도덕이나 양심을 문제 삼을 수도 없었다. 그럼에도 수만은 자신을 이렇게 만든 누군가에게 엄청난 반감을 품었다. 소영이 생각하기에 그 대상은 모호하고 불확실하고 심지어는 아예 없는데, 수만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_원더 박스

    193p.

    자주 원망하는 마음이 든다. 남편이 아니라 임시교사에게. 그런 생각이 들면 아찔해진다. 남편은 사과하지 않았다. 부인했고 아무 일도 아니라고 하다가 막판에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을 바꿨다. 어째서 남편이 아닌 임시교사가 원망스러운가를 생각하면 나는 참을 수 없다. 그건 남편이 왜 수치를 느끼지 못하는 사람인지, 발뺌하는 사람인지, 자신이 저지른 일의 결과로 겪어야 할 일을 두고 억울하다거나 부당하다고 말하는 사람인지 헤아리는 것보다 훨씬 쉽기 때문이다. _잔디

    #소년이로

    #편혜영

    #문학과지성사

    #한국소설

    #소설집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 소년이로 | ho**21004 | 2019.05.12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총 8편이 실려 있는 '소년이로' 사실 나한테는 7편이...

    총 8편이 실려 있는 '소년이로' 사실 나한테는 7편이었고, '식물애호'를 읽으면서는 조금 기분이 나빴다. 서점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대충만 보고 사서 읽었는데 '식물 애호'가 장편소설 <홀> 단편편인 줄을 몰랐다. 그래서 읽으면서 '어디서 봤는데?', '이거 <홀> 아닌가?' 싶어서 서점앱을 켜서 찾아봤다. 그랬다. <홀>이었다. 장모가 마당에 커다란 구멍을 만들고 있는 그 얘기. 속았구나 싶었다. 굳이, 이 편을 실어야 했나 싶다.

    8편 중에 단 한 편도 '웃으면서 끝'이 없었다. 죽거나, 무기력하거나, 절망하거나, 실패하거나 다들 그랬다. 그나마 희망적인 이야기라면 '우리가 나란히'일까?! 끝부분을 읽다가 순간 그러면 우지가 말했던 그 죽은 채 발견된 친구가 이란 말인가? 싶어서 소름끼쳤었다. 다행히 그건 내 착각이었다. 그 친구가 죽어서 금주를 한 게 아닌 이를 찾아다닌 기간이 87일이었고, 술을 끊은 게 그 기간이었던 것이다. 다행이다. 이가 죽은 그 친구가 아니라서. 아무도 모른채 죽어갈 뻔 했던 이를 우지는 87일만에 찾아왔고, 이에게 초밥을 먹으라고 사주었지만 정작 본인이 거의 다 먹어치우는 웃픈 얘기다. 우지가 오지 않았더라면 이는 아마도 그렇게 서서히 방에서 굳어갔을 지도 모르겠다. 그러니 우지가 와서 다행이다. 그나마 희망적인 이야기려나. 그랬으면 좋겠다.

    마지막 '다음 손님'에서 아들은 아버지가 치매에 걸린 외할아버지에 대한 행동을 보고 충격을 먹어 집을 떠났다. 대학을 입학하면서 자연스레 떠나게 되었지만. 외할아버지에게 한 행동때문에 자책으로 술만 마시다가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닮아갈까봐 겁이 났었다. 요양보호시설에서 알바를 하면서도 혹시나 그렇게 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 그러다가 어머니와 함꼐 살고 있는 남자에게서 급하게 연락이 와 몇 년만에 집에 가보니 어머니가 똑같았지만 조금 달라져있었다. 남자가 말하기를 인지장애, 치매일 거라고 말한다. 자신은 자기 손주를 보러 떠날테니 아들인 니가 와 있으라며 말이다. 모른 척 할까봐 아들이 오는 날 바로 나가 버린 남자. 그동안 먹여살려주었더니 병걸렸다고 바로 자기자식 찾아간다니. 정말 욕이 절로 나온다. 뜻하지 않게 어머니와 함께 살게 되었을 아들은, 아버지가 외할아버지에게 했던 그 잘못을 반복하지 않았을까?... 그러지 않았기를 바란다.

    시작부터 흡 놀라운 이야기였다. 그리고 끝까지 놀라운 이야기다. 온통 의문점 투성이었던 이들이었다. 나한테는 뭔가 명확하게 '끝'이라는 게 없었다. 다들 그냥 도망치고, 모른 척하고, 그냥 그렇게 의문을 가지고 끝이 났다. 

교환/반품안내

※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 관련한 안내가 있는 경우 그 내용을 우선으로 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교환/반품안내
반품/교환방법

[판매자 페이지>취소/반품관리>반품요청] 접수
또는 [1:1상담>반품/교환/환불], 고객센터 (1544-1900)

※ 중고도서의 경우 재고가 한정되어 있으므로 교환이 불가할 수 있으며, 해당 상품의 경우 상품에 대한 책임은 판매자에게 있으며 교환/반품 접수 전에 반드시 판매자와 사전 협의를 하여주시기 바랍니다.

반품/교환가능 기간

변심반품의 경우 수령 후 7일 이내, 상품의 결함 및 계약내용과 다를 경우 문제점 발견 후 30일 이내

※ 중고도서의 경우 판매자와 사전의 협의하여주신 후 교환/반품 접수가 가능합니다.

반품/교환비용 변심 혹은 구매착오로 인한 반품/교환은 반송료 고객 부담
반품/교환 불가 사유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단지 확인을 위한 포장 훼손은 제외)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등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예) 음반/DVD/비디오,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1)해외주문도서)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1) 해외주문도서 : 이용자의 요청에 의한 개인주문상품이므로 단순 변심 및 착오로 인한 취소/교환/반품 시 해외주문 반품/취소 수수료 고객 부담 (해외주문 반품/취소 수수료는 판매정가의 20%를 적용

2) 중고도서 : 반품/교환접수없이 반송하거나 우편으로 접수되어 상품 확인이 어려운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 기준 (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 대금 환불 및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함

판매자
책책북북
판매등급
특급셀러
판매자구분
일반
구매만족도
5점 만점에 5점
평균 출고일 안내
2일 이내
품절 통보율 안내
28%

이 책의 e| 오디오

바로가기

최근 본 상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