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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의 척도 /초판본/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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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8쪽 | A5
ISBN-10 : 8983712155
ISBN-13 : 9788983712158
만물의 척도 /초판본/14 [양장] 중고
저자 켄 애들러 | 역자 임재서 | 출판사 사이언스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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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5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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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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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시대, 모든 사람들을 위한 척도의 탄생

현대에서 사용 중인 국제 표준 단위계인 미터법의 탄생에 얽힌 내용을 소개한 책. 프랑스 대혁명 중에 탄생한 미터법의 역사와 탄생의 이면에 숨겨진 과학과 혁명의 비화를 흥미롭게 풀어낸다.

뛰어난 기술학자이자 소설가인 저자는 미터법의 기준이 된 사분 자오선 호의 길이를 재기 위해 탐험을 떠난 천문학자 장바스티스트조제프 들랑브르와 피에르 프랑수아 앙드레 메셩의 뒤를 쫓으며 서로 다른 방법으로 7년 간 자오선 호의 길이를 측정하는 과정을 낱낱히 보여준다.

《만물의 척도》는 어떻게 파리를 지나는 자오선이 모든 사람과 모든 시대를 위한 척도의 기준이 되었는지, 미터법을 통한 도량법의 통일이 결국 앙시앵 레짐의 경제 체제를 근본적으로 뒤흔드는 것임을 그래서 혁명을 지지했던 민중들이 미터법의 보급에 반대했음을 알려준다.

저자소개

지은이
켄 애들러 (Ken Adler)
노스웨스턴 대학교 역사학과의 겸임 교수이다. 기술 혁명의 역사를 다룬 첫 번째 책으로 1998년 기술사 분야에서 최고의 책에게 주는 덱스터 상을 수상했다. 그는 현재 일리노이 주 에번스톤 시에서 살고 있다.
저서로는 『기술 혁명(Engineering the Revolution)』, 『거짓말 탐지기(Lie Detectors)』 등이 있다.


옮긴이
임재서
서울 대학교 수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 국문학과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는 출판 기획과 번역에 주력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사랑의 문화사』, 『Icon 스티브 잡스』, 『위키드』, 『지식인』, 『차이의 존중』, 『크라카토아』 등이 있다.

목차

- 프롤로그 : 이 업적은 영원하리라
- 등장인물

제1장 북쪽으로 간 천문학자
제2장 남쪽으로 간 천문학자
제3장 혁명의 척도
제4장 몬주익 성
제5장 계산하는 국민
제6장 메솅의 두려움
제7장 수렴
제8장 삼각 측량
제9장 과학의 제국
제10장 끊어진 자오선
제11장 메솅의 오류, 들랑브르의 평화
제12장 미터법의 승리

- 에필로그 : 우리가 사는 세계의 모양

도량단위에 대한 주석
감사의 말
자료에 대한 주석

프랑스 혁명 및 미터법 수용연표
참고문헌
옮긴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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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프랑스 혁명이 근대 사회를 열었다면, 미터법 혁명은 전 우주를 뒤흔들었다! 미터법의 탄생에 얽힌 드라마틱한 과학의 역사 1999년 9월 NASA가 발사한 화성 기후 탐사 우주선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탐사선이 예정보다 낮게 날아 화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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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혁명이 근대 사회를 열었다면, 미터법 혁명은 전 우주를 뒤흔들었다!
미터법의 탄생에 얽힌 드라마틱한 과학의 역사

1999년 9월 NASA가 발사한 화성 기후 탐사 우주선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탐사선이 예정보다 낮게 날아 화성 대기권과의 마찰로 타 버린 것이다. 1억 2500만 달러(약 1200억 원)가 순식간에 우주 공간 속으로 사라진 것이다.
NASA의 조사 결과, 사고 원인은 도량법의 미스에 있었다. 탐사선을 설계 제작한 록히드마틴은 미국 전통의 도량법인 야드파운드법을 사용한 반면, 탐사선을 실제로 운용한 NASA는 계기에 표시된 숫자들을 미터법으로 이해해 조종한 것이다. 그 결과 탐사선은 화성 상공에서 파괴되었고, 약 1200억 원의 돈이 허공 속으로 날아간 것이다. 후진국에서도 일어날 수 없는 사고가, 세계 최강대국, 최첨단 우주 과학 분야에서 일어난 것이다. 현재 전 세계에서 미터법을 채택하고 있지 않은 나라로 미국 말고는 라이베리아와 미얀마뿐이다.
이처럼 표준 도량법은 현대 사회의 핵심 요소 중 하나이다. 자주적 근대화를 꿈꿨던 대한제국이 제정한 최초의 법률 제1호가 도량형법이었다는 것도 국가 표준 도량법 혹은 도량형이 현대 사회에서 어떤 지위를 차지하는지 잘 보여 주는 예일 것이다.
이번에 (주)사이언스북스에서 출간된 켄 애들러(Ken Adler)의 『만물의 척도(Measure of All Things)』는 현대 사회에서 국제 표준 단위계인 미터법의 탄생에 얽힌 우여곡절을 소개한다.

정복은 순간이지만, 미터법은 영원하리라!-나폴레옹 보나파르트

미터법의 창시자들은 인간은 무엇보다 세계에 대한 경험을 통해 형성된다고 믿었다. 그들은 평범한 시민들이 자신의 경제적 이득을 스스로 생각할 수 있게 되기를 원했다. 경제 자원 없이 인간은 결코 자유를 찾을 수 없으니까 말이다. 사람들이 합리적이고 정합적인 방식으로 물질 세계를 다룰 수 있는 도구를 갖게 되면 합리적이고 정합적인 인간이 될 것이라고 그들은 믿었다. 그들은 미터법이 새로운 시민을 창조하기를 원했다. 마치 우리가 인터넷이 정보 시대의 시민에게 걸맞은 새로운 정치 윤리를 가르칠 수 있기를 기대하듯 말이다. -본문에서

자유 · 평등 · 박애를 내걸고, 앙시앵 레짐이라고 불렸던 구체제를 송두리째 파괴해 인류 역사에서 비가역적 전환점이 된 프랑스 대혁명. 미터법은 이 프랑스 혁명의 와중에 탄생했다. 혁명 직전 1790년 프랑스의 샤를 모리스 드 탈레랑(Charles Maurice de Talleyrand)이 지방마다 도시마다 달랐던 도량형과 단위계를 통일하는 새로운 표준 도량법과 단위계의 제정을 제안한 것에서 미터법의 역사는 시작되었다.

도량법의 통일을 주장한 이들은 이로써 국가를 하나의 시장으로 통일하고 상거래를 신속하게 하며 신민(臣民)을 스스로 계산할 줄 아는 계몽된 시민(市民)으로 탈바꿈할 수 있다고 믿었다.
산소를 발견한 당대 최고의 화학자 라부아지에, 뉴턴 역학을 완성한 라플라스, 수학적 사회 과학의 창시자이며 위대한 역사 낙관론자였던 콩도르세 등이 주도한 프랑스 과학 아카데미는 앙시앵 레짐의 국왕의 명으로 시작된 미터법 사업을 더 강하게 추진했다. 프랑스 과학 아카데미의 과학자들은 ‘북극에서 적도까지의 지구 자오선 길이(90°)의 1,000만분의1’로 새로운 단위 ‘미터’를 정하기로 했고, 혁명과 전쟁으로 시끄럽던 1792년부터 1799년까지 과학자를 파견해 사분 자오선을 정밀하게 측정했고 결국 1미터를 확정했다.
프랑스는 1799년 6월 이러한 정의를 국가 표준으로 할 것을 법령으로 공포했다. 이후 1870년 8월에는 파리에서 국제 미터법 위원회가 발족되었고 1875년 5월 20개국 참가국 중 17개국이 미터 협약에 서명했다. 몇 차례의 수정을 거쳤지만 이제 미터법은 미국 등 극소수의 나라를 제외해 놓고 전 세계 모든 나라에서 사용되고 있다(심지어 오랫동안 야드파운드법을 고집해 온 영국도 1970년대 유럽 경제 공동체에 가입하면서 미터법을 수용했다.). 미터법은 이제 세계를 지배하는 ‘만물의 척도’가 되었다.

모든 시대, 모든 사람들을 위한 척도의 탄생!
미터법 탄생의 역사 이면에 숨겨진 과학과 혁명의 비화

미터법은 “모든 시대, 모든 사람들을 위한 척도”였다. 미터법은 프랑스 대혁명의 프로파간다였던 “이성의 승리”의 한 사례로서 선전되었다. 과학자들은 과학과 이성의 힘으로 세상의 규준을 잡을 수 있음을 보여 주었다고 자신감을 가졌다. 그러나 ‘만물의 척도’로 군림하는 미터법 역시 과학자들이 공개하기 꺼린 탄생의 비밀을 가지고 있었다.
뛰어난 기술사 학자이자 소설가이기도 한 저자 켄 애들러는 승승장구해 온 미터법의 역사 이면을 들춘다. 그는 이 ‘만물의 척도’의 탄생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미터법의 기준이 된 사분 자오선 호의 길이를 재기 위해 탐험을 떠난 천문학자들의 뒤를 정밀하게 쫓아간다. 그의 추적 대상이 된 과학자는 바로 장바티스트조제프 들랑브르(Jean-Baptiste-Joseph Delambre, 1749∼1822년)와 피에르프랑수아앙드레 메솅(Pierre-Francois-Andre Mechain, 1744∼1804년).
프랑스 과학 아카데미가 선발한 최고의 천문학자이기도 한 이 두 사람을 파리를 지나는 자오선을 따라 남과 북으로 각각 여행을 하며 자오선의 길이를 측정했다. 그들은 당시 프랑스 과학계가 자랑해 마지않았던 최첨단 장비와 최고의 측지학, 지리학 인력의 도움을 받아 가며 7년이라는 긴 시간에 걸쳐 자오선 호의 길이를 차근차근 측정해 나갔다.
두 사람은 성격도 연구 방법론도 전혀 달랐지만, 자신들이 하는 일의 중대성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었고, 그만큼의 사명감도 있었다. 북쪽 자오선 원정대의 대장이었던 혁명과 독일?오스트리아 연합군과의 전쟁으로 시끄럽고 위험스러웠던 프랑스의 북쪽 지역을 관통하며 자오선을 측정했다. 메솅 역시 프랑스와 에스파냐 간의 전쟁터로 변한 피레네 산맥 주변 국경 지대를 오가며 자오선 측정을 했다. 두 사람 다 스파이로 오인받기도 하고, 혁명의 적으로 몰려 목숨을 잃을 처지에 처하기도 하면서 목숨을 건 자오선 측량 작업을 계속해 나갔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두 사람의 작업 방식이 극단적으로 달라지기 시작한다. 들랑브르는 작업 초기의 어려움을 헤쳐 나가고 이후 안정적으로, 그리고 빠른 속도로 자오선 호 측량 작업을 마무리해 나간다. 하지만 메솅은 자신의 작업을 한없이 지연시킨다. 에스파냐에서 측량 작업 도중에 입은 부상 핑계를 대기도 하고, 정치적 유폐를 구실로 제시하기도 하고, 과학 아카데미의 허락을 받지 않고 측량지인 에스파냐에서 떠나 이탈리아로 옮겨가 수년씩 눌러앉아 있기도 한다.
프랑스로 돌아오지 않고, 자오선 측량 데이터도 보내지 않은 채 한없이 사업이 지연시키는 메솅을 설득하기 위해 과학 아카데미는 가지고 있는 역량을 총동원한다. 부와 학계 내의 권위와 명예를 약속하기도 하고, 부인을 이용해 설득 작업을 병행하기도 한다. 메솅이 대장으로 있던 남쪽 자오선 원정대의 대원들이 메솅을 버리고 먼저 귀국하는 상황에서도 메솅은 요지부동 고집을 꺾지 않는다.
지난한 설득 과정과 협상 과정을 거쳐 결국 1799년 메솅은 파리로 데이터를 가지고 돌아오고, 기다리다 지친 과학 아카데미와 프랑스 정부는 들랑브르의 데이터와 그 데이터를 합친 계산에 근거해 ‘만물의 척도’ 미터를 공표한다.
미터는 공표 직후부터 세계 각국의 비판에 직면했다. 지구의 모양이 완전히 매끈한 타원체가 아니라 울퉁불퉁한 타원체인데 어떻게 파리를 지나는 자오선으로 ‘모든 사람, 모든 시대를 위한 척도’의 기준으로 삼을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과학적 비판에서 시작해서, 파리 자오선을 미터법의 기준으로 삼은 것은 프랑스의 정치적 이데올로기적 선전 수단에 불과하다는 정치적 비판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비판이 미터법을 공격했다.
그러나 정작 미터법의 근본 문제는 미터법이 근거한 데이터, 즉 메솅과 들랑브르의 데이터 그 자체에 있었다. 자오선 원정의 공로를 인정받아 파리 천문대의 대장이자 프랑스 과학계의 최고 권위자 중 한 사람이 된 메솅은 1803년 자신의 영예로운 자리와 가족을 뒤로하고 다시 자오선 원정에 떠났다가 병을 얻어 세상을 떠난다.
들랑브르는 메솅이 단 한번도 공개한 적이 없는 메솅의 측량 노트를 검토하면서 메솅이 자신의 데이터를 더 그럴듯하게 보이게 하기 위해 조작했음을 발견한다. 메솅이 자오선 측량 작업을 그렇게나 오랫동안 질질 끈 것은 데이터를 손보기 위한 것이었다. 영원한 만물의 척도 ‘미터’는 실은 오류투성이였던 것이다.

결국 ‘만물의 척도’는 인간?

켄 애들러는 들랑브르가 직접 정리하여 파리 천문대 서고에 보관한 들랑브르 자신의 서한과 메솅의 서한과 노트 그리고 그 주위 사람들과 주고받은 모든 서한 등을 포함한 모든 문헌 자료들을 치밀하게 분석하면서 미터법 탄생의 비화를 추적해 간다. 그리고 들랑브르와 메솅이 활동했던 프랑스 과학계의 속살을 생생하게 드러낸다.
과학과 세상의 진보를 염원했지만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진 위대한 학자들인 라부아지에와 콩도르세, 과학과 이성의 승리의 상징인 미터법을 지키기 위해 한때 제자였던 나폴레옹에게 허리를 굽히며 애걸했던 라플라스, 그리고 자신의 업적을 완전하고 영원한 것으로 하기 위해 편집증적인 노력을 하다가 결국 과학 데이터를 조작하는 샛길로 빠지게 된 메솅, 마지막으로 자기 동료의 오류를 정확하게 찾아내고 그 원인을 치밀하게 분석했으며, 그 해결책을 찾기 위해 자신의 연구 역량을 총동원한 들랑브르 등의 삶과 활동을 치밀한 필치로 그려진다.
또한 미터법을 통한 도량법의 통일이 실제로는 앙시앵 레짐의 경제 체제를 근본적으로 뒤흔드는 것임을, 그래서 혁명을 지지했던 프랑스 민중이 오히려 미터법의 보급에 반대하고 저항했다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정확하게 묘파해 낸다.
결국 들랑브르를 비롯한 과학자들은 메솅이 남겼던 문제를 다룰 수 있는 법을 발견하게 된다. 메솅의 오류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천문학 자료들은 크게 갱신되었고, 오차를 적절하게 다룰 수 있는 확률론적 방법들이 새롭게 개발되었다. 그리고 1799년 처음 만들어진 미터 원기의 작은 오차들을 수정한 새로운 미터 원기를 제작할 수 있게 된다.
1870년 국제 미터법 위원회가 발족되어 미터법이 세계의 표준이 되는 계기가 마련되었고, 1889년 국제 도량형 총회가 열리기에 이른다. 이후 양자 역학을 비롯한 물리학과 화학의 고도 발전으로 지구의 사분 자오선이 아니라 원자에서 발생하는 빛의 파장으로 미터의 단위를 정하는 방법이 고안되었고, 1960년 그립톤 86 램프에서 나오는 동적색의 파장으로 1미터를 정의하게 되었다. 이것은 1870년 만들어진 백금 원기보다 290배나 정확한 것이다.
그렇지만 이 역시 완전한 것은 아니다. 결국 ‘만물의 척도’는 우리 인간의 선택의 산물인 것이다. 켄 애들러는 에필로그에서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린다.

그러나 가격을 결정하는 세계 시장은 인간의 제도와 욕망에 통제되는 사회의 창조물이다. 들랑브르와 메솅의 노력이 충분히 입증하고 있듯이,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비익명적 도량법조차 인간의 창의력과 열정의 소산이며 특정 장소와 시대에 살았던 특정한 사람들의 선택이 낳은 결과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결코 “인간은 만물의 척도”라는 2,500년 된 프로타고라스의 격언을 회피할 방법이 없는 것이다. -본문에서

이 책은 과학과 정치 혁명과 새로운 사회에 대한 꿈이 어떤 식으로 결합되고, 또 어떤 식으로 갈등을 일으키는지 보여 준다. 임의적이고 자의적일 수 있는 사람 팔의 길이나, 발의 길이가 아니라 지구 사분 자오선이라는, 당시로서는 보편적으로 보였던 기준으로 과학의 체계, 이성의 세계를 구성하려던 사람들의 꿈이 어떤 식으로 과학자들을 움직이는지, 세상을 움직이는지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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