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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명 진돗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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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4쪽 | | 134*195*21mm
ISBN-10 : 8963722872
ISBN-13 : 9788963722870
작전명 진돗개 중고
저자 조향미 | 출판사 양철북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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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2월 1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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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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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책도 안 읽는 고딩들이 소설을 썼다!
아이들이 가장 기다렸고 마음을 다한 글쓰기,
청소년의 삶이 생생하게 담긴 13편의 소설!

고등학생들이 문학 시간에 자기 이야기로 소설을 썼다. 어떤 글쓰기보다 흥미를 갖고 열정을 다해 썼다. 새 학기에 갖는 불안과 두려움부터 따돌림과 친구 관계에서 오는 갈등, 풋풋한 풀 향기가 날 것 같은 연애 이야기, 시험에 대처하는 자세, 부모님과 부딪치는 갈등, 우울함, 진로 고민까지……. 조향미 선생이 문학 시간에 시도한 소설 쓰기 활동에서 나온 학생들의 단편소설을 따로 묶은 책이다. 학교생활(시험), 우정과 연애, 가족(반려동물), 꿈과 진로(정체성)라는 네 가지 주제별로 13편이 실려 있으며, 소설 쓰기 활동을 어떻게 했는지는 《우리의 문학 수업》에 자세히 담겨 있다.
물론 이 작품들을 순수 문학작품으로서 바라본다면 여러 평가가 가능하겠지만, 평범한 고등학생들이 수업의 일환으로 쓴 소설이라고 볼 때 놀랍다. 무엇보다 요즘 고등학생들의 생활과 고민이 생생하게 담겨 있어서 아이들을 이해하고 싶은 어른들이나, 같은 고민을 갖고 있는 또래 청소년들이 읽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수업 시간에 소설 쓰기를 시도해 보려는 교사들에게도 맞춤한 보기글이 될 것이다. 소설을 쓴 아이들의 짤막한 뒷이야기와 함께 조향미 선생이 소설에서 좋은 점과 아쉬운 점을 같이 써 놓아서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 더욱 좋은 책이다.

저자소개

저자 : 조향미
참된 공부는 내면의 힘을 키우는 것이라 여겨 독서와 글쓰기 교육을 30여 년 해 왔다. 고달픈 날도 있었지만 성장하는 아이들 속에서 소중한 것을 발견하고 공감하는 기쁨이 컸다. 학생과 교사와 부모가 함께 배움을 나누는 꿈을 부산의 혁신학교인 만덕고에서 조금씩 실현하고 있다.
시를 마음의 등불로 삼아 《그 나무가 나에게 팔을 벌렸다》《봄꿈》 등 네 권의 시집을 냈으며, 문학 수업과 책 이야기를 담은 산문집 《시인의 교실》을 썼다.

목차

들어가는 글_ 평범한 학생들의 비범한 첫 소설

나, 양심은 있는 사람
나의 봄날 정순원
작전명 ‘진돗개’ 김률

달고도 쓴
새 학기 김승리
평범한 연애 이채영
전학생 윤성준
전염병 김혜인

가족의 세계
파더 임다은
일기장과 편지 김효은
또또 유소이
이 또한 지나가리라 이동규

내 길을 간다
씨앗 김봄
유학 이야기 이성민
넘어지는 것 최해정

책 속으로

드디어 수행평가 사이트에 올라온 소설을 처음 열어 본 날. 눈이 번쩍 뜨였다. 와, 애들이 진짜 소설을 썼구나. 기대 이상이었다. 문학에 뜻이 있는 것도 아니고 특별히 글을 잘 쓰는 것도 아닌 아이들이 뜻밖에 유쾌, 상쾌, 발랄한 소설을 써냈다. 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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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수행평가 사이트에 올라온 소설을 처음 열어 본 날. 눈이 번쩍 뜨였다. 와, 애들이 진짜 소설을 썼구나. 기대 이상이었다. 문학에 뜻이 있는 것도 아니고 특별히 글을 잘 쓰는 것도 아닌 아이들이 뜻밖에 유쾌, 상쾌, 발랄한 소설을 써냈다. 이 아이에게 이런 면이 있었던가. 사람에 대한 새로운 발견이었다. 내가 알아 온 학생은 그의 전부가 아니었구나. 겸허한 반성도 일어났다._5쪽, ‘들어가는 글’

드디어 시작이다. 나의 봄날이. 이제 꽃이 피는 것을 샘나 하던 심술쟁이 추위는 갔다. 여러 생명이 돋아나는 봄, 두근두근 새 학기를 알리는 봄, 소풍과 나들이의 계절 봄. 봄이라…… 듣기만 해도 설레는 단어 같다.
학교를 마친 후 기분 좋게 봄을 만끽하며 길을 걷던 중이었다. 길에는 예쁜 것들이 많았다. 노란 개나리부터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푸른 새싹 등 여러 것들이 예쁘게 거리를 꾸미고 있었다. 그러나 나는 저기 보이는 팝콘보다 더 활짝 핀 꽃 같은 것을 보았다. 나는 하늘마저 핑크하게 물들게 만드는 아리따운 벚꽃을 보고 잠시 멈춰 섰다. 희면서도 발그레한 핑크색을 가진 조금은 수줍은, 한 잎 두 잎 살랑살랑 떨어지면서 매력을 흘리는 벚꽃을 보고 생각했었다. 봄의 대장은 벚꽃이라고.
벚꽃의 꽃말이 뭐였던가……. 순결, 담백…… 참 아름답다……는 개뿔. 벚꽃의 꽃말은 중간고사다!
_13쪽, 정순원, 〈나의 봄날〉에서

김경주 선생님의 매는 정말 따가웠다. 어디서 주워 온지 영문을 알 수 없는 나무로 된 널찍한 매가 우리에겐 공포 그 자체였다. 아니 어쩌면 그 이상일지도 모른다. 나는 오늘도 지각을 했다. 내 옆에는 당연히 지원이도 있었다. 지원이는 초등학교 2학년 때 전학 와서 싸움으로 유명세를 탄 녀석이고 6년지기 친구이기도 하다. 그런 녀석이 내 옆에 있다는 것이 든든하다.
우리는 김경주 선생님의 눈을 피해 엘리베이터를 타고 걸리지 않게 돌아갈 생각이었다. 아침부터 〈007〉의 제임스 본드라도 된 것마냥 조심조심 엘리베이터에 탔다. 1층…… 2층…… 3층…… 아뿔싸! 무슨 날벼락인가.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는 순간 우리 둘은 같은 심정이었을 것이다. 이렇게 〈007〉의 제임스 본드가 처참히 무너지다니 젠장……. 우리는 그대로 교무실로 끌려갔고 널찍한 매로 부웅…… 탁! 하고 속 시원하게 한 대 맞았다. 가끔 가다 말썽을 피우는 아이들을 보면 어찌 저리도 매를 잘 맞는지 의문이다. 심지어 어떤 아이들은 구름 같은 풍성한 솜이나 휴지 몇 장을 겹쳐서 엉덩이에 넣어 맞기도 한다. 하지만 김경주 선생님의 칼처럼 날카로운 매의 눈은 피하지 못한다. 대부분 그런 아이들은 배로 맞고 아파서 데굴데굴 구르기 십상이다. 하여튼 저 성가신 매를 없애든가 해야지 저놈의 매 매 매!!!
_25쪽, 김률 〈작전명 ‘진돗개’〉에서

‘소설 쓰기’ 활동은 가장 열심히 하고, 가장 재미있게 한 활동이다. 이번 활동은 학교 과제라는 인식보다는 온전히 글쓰기에 대한 즐거움으로 가득 찼다. 기억을 더듬다 보니 순간순간 그때의 기억이 떠올라 혼자서 피식 웃곤 했고, 가장 순수했던 시절의 나를 되돌아볼 수 있었다. 평범한 글쓰기 수업에서는 할 수 없는 정말 색다르고 좋은 경험이었다. 정말 내 삶에 꼭 필요한 국어를 배운 것 같다.
_80쪽, 이채영, 〈평범한 연애〉 후기에서

수많은 글쓰기 활동으로 다져진 필력이 정점을 찍은 것이 이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항상 자신의 경험과 관련지어 글을 써 보라는 선생님의 말씀이 무슨 말인지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사실 이 소설도 처음엔 완전히 다른 소설이었다. 친구들이 하는 대로 연애소설이나 써 볼까 하고 시작했으니까. 하지만 내가 못 해 본 연애에 관해 쓴다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글을 쓰는 까닭도, 주제도, 감정도 없었으니 글이 잘 나오지 않는 것은 당연했다.
그렇게 겉만 멋들어지게 쓰는 글은 살아 숨 쉬지 않는다는 것을 몸소 느꼈다. 어떻게 써야 할까 머리를 싸매면서 며칠 방치를 해 두고 있을 때 사소하지만 큰일이 벌어졌다. 늘 가족들에게 장난을 치며 다가왔던 아빠가 힘들어하신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그 순간 가족한테만은 살갑게 대하지 않는 내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졌다. 특히 부모님께는 너무 죄송해서 울지 않을 수 없었다. 한참을 펑펑 울면서 반성하는 마음으로 소설을 쓰게 되었고, 덕분에 이런 작품이 나올 수 있었다.
_140쪽, 임다은, 〈파더〉 후기에서

사실 소설 창작 수업을 통해 얻은 것은 긴 글을 쓸 수 있다는 자신감뿐만이 아니었다. 무엇보다도 흥미 있는 활동을 할 때 누구보다도 열정적으로 몰두하는 내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매번 소설을 읽기만 하다 직접 창작한 경험은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이었고, 이를 통해 어떤 새로운 일에 대해서도 두려움을 떨쳐내고 도전할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이 생겼다. 그리고 재미있어서 하는 일은 저절로 열정이 생겨나고 좋은 성과를 이룬다는 것도 깨달았다. 소설 창작 수업은 소설을 읽고 감상을 쓰는 다른 수업들과 달리 나에게 도전과 열정을 알려 준 의미 있는 수업이었다.
_263쪽, 이성민, 〈유학 이야기〉 후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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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글쓰기를 싫어하는 아이들조차 글쓰기의 재미에 흠뻑 빠지게 만든 소설 쓰기 열여덟, 소설을 읽는 것도 힘들어하던 아이들이 난생처음 자기 이야기로 소설을 썼다. “자기 이야기? 그게 무슨 소설이에요!” 따지던 아이들은 막상 소설을 쓰기 시작하자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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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를 싫어하는 아이들조차
글쓰기의 재미에 흠뻑 빠지게 만든 소설 쓰기
열여덟, 소설을 읽는 것도 힘들어하던 아이들이 난생처음 자기 이야기로 소설을 썼다. “자기 이야기? 그게 무슨 소설이에요!” 따지던 아이들은 막상 소설을 쓰기 시작하자 생각보다 진지하게 자기 삶을 돌아보고 열심히 썼다. 어떤 글쓰기보다 흥미를 갖고 열정을 다해 썼다. 글쓰기를 싫어하던 아이들도 소설을 쓸 때만은 멋진 소설을 써 보겠다는 의욕에 차 있었다. 자신의 경험에다 상상을 더하여 이야기를 만드는 즐거움은 아이들 대부분의 마음을 고양시켰다. 글쓰기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면 이보다 좋은 교육 활동이 있겠는가.
새 학기에 갖는 불안과 두려움부터 따돌림과 친구 관계에서 오는 갈등, 풋풋한 풀 향기가 날 것 같은 연애 이야기, 시험에 대처하는 자세, 부모님과 부딪치는 갈등, 우울함, 진로 고민까지……. 아이들이 쓴 소설에는 어떤 글에서보다 그들의 생활과 고민이 생생하게 드러나 있다. 아이들을 이해하고 싶은 어른들이나, 비슷한 고민을 갖고 있는 또래 청소년들이 읽기에도 좋은 책이다.


열여덟, 자기 이야기를 소설로 쓰며
자기 삶을 되돌아보는 경험이 가져온 놀라운 변화
조향미 선생과 고2 아이들의 문학 수업. ‘문학을 즐기는 문학 교육’을 목표로 소설을 읽고, 시를 읽고 서평도 쓰고 감상문도 썼는데, 하나 남겨 놓은 것이 있었다. 자기 이야기 쓰기였다. 자라 온 이야기, 내 자서전, 자기 자신을 소재로 한 글쓰기. 초반에 하면 아이들이 쉽게 자신을 드러내지 않기 때문에 더 많이 편안해지고 믿음이 쌓일 때까지 기다렸다. 그리고 때가 되었다.
1학기 첫 문학 시간에 일 년 동안 함께할 공부를 안내했더니 2학기에 정말 소설을 쓸 것인지, 아이들은 자주 물었다. 그리고 기다렸다. 마침내 자기 이야기로 소설을 쓰기로 했다. 왜 하필 자기 이야기인가. 청소년기의 막바지, 자기 삶의 소중한 이야기를 짚어 보는 것은 자신의 정체성과 자신을 둘러싼 관계들의 의미를 확인하는 작업이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떤 삶을 살아왔으며 어떻게 살고 싶은가. 나를 기쁘게 한 존재, 괴롭고 슬프게 하는 것들은 무엇인가. 글 한 편 쓴다고 달라질 건 없지만, 잠시 멈추어 내 이야기를 써 보는 시간은 자신을 치열하게 응시하게 만든다.

소설을 쓰기 전에 아이들과 함께 문학 교과서에 나온 두 편의 단편소설 〈그렇습니까? 기린입니다〉와 〈날개〉를 꼼꼼하게 읽고 분석하는 과정을 거쳤다. 소설을 쓰려고 마음먹으면 그냥 읽기만 할 때와는 다른 눈으로 작품을 보게 된다. 직접 집을 지으려고 하면 집의 모든 것이 새로 보이는 것과 같다. 스스로 써 보는 것보다 좋은 읽기 공부는 없다.
그리고 무엇을 쓸지 고민했다. 자기 안에 어떤 이야기가 들어 있는지 막막해하던 아이들은 막상 소설을 쓰기 시작하자 마음속 이야기를 한가득 풀어놓았다. 어떤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낼지 서술 방식을 정하고, 누구의 눈으로 볼지 인물과 시점을 정하고, 얽히고설킨 갈등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며 저마다의 개성이 드러나는 배경과 문체로 표현해 냈다. 자기 이야기를 쓰되, 자기가 아닌 것처럼, 1인칭 주인공 시점을 쓰더라도 수필과는 다른 느낌으로 인물의 성격을 빚고 사건을 집약시키고 배경 묘사도 하며 갈등이 점점 고조되고 풀어지는 소설 형식으로 써 보면서 아이들은 자기 자신을, 자기를 둘러싼 현실을 보다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더불어 글 쓰는 사람이 여러 인물의 마음이 되어야 한다는 것, 1인칭 주인공 시점이라 하더라도 다른 인물의 마음을 헤아리지 않고는 이야기를 진행하는 것이 어려운 소설 쓰기의 특성 때문에 아이들은 생각해 보게 되었다. 그때 그 친구는 왜 그렇게 서운해했는지, 내가 화를 내며 문을 닫고 나갔을 때 문 뒤에서 부모님은 어떤 표정이었을지, 내가 왕따를 시킨 그 친구는 누군가에게 또 다른 가해자가 되면서 어떤 마음이었을지…….
그러면서 삶을 더욱 섬세하게 보게 되었고 사람에 대한 시선이 깊어졌다.

문학에 뜻이 있는 것도 아니고 특별히 글을 잘 쓰는 것도 아닌 아이들이 뜻밖에 유쾌 상쾌 발랄한 소설을 써냈다. 진로에 대해 얼마나 치열하게 고민하는지, 엄마와 어떻게 싸우는지, ‘썸’은 어떻게 타며 시험공부를 어떻게 하는지, 심지어 어떻게 커닝을 하는지까지. 삶의 장면 장면들이 고스란히 담긴 소설을 읽다 보면, 수업 시간에 평범한 고등학생들이 소설 쓰는 일의 의미를 온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소설을 쓰며 자기를 마주하고 자기를 둘러싼 현실을 마주한 아이들은 기꺼이 또 다른 나를 마주하러 세상 속으로 걸어간다. 부딪치는 곳까지, 서투르지만 진정을 다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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