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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 버린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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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4쪽 | A5
ISBN-10 : 8934925795
ISBN-13 : 9788934925798
신도 버린 사람들 중고
저자 나렌드라 자다브 | 역자 강수정 | 출판사 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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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6월 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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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표지가 다른 것을 올리셨어요 내용은 같은 거라서 상관은 없겠네요 깨끗하니 좋습니다~^^ 복 많이 받으세요~^^ 5점 만점에 5점 hyun2*** 2020.02.23

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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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조차 내 꿈을 빼앗지 못했다!

전세계적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킨 '인도의 살아있는 영웅' 나렌드라 자디브의 『신도 버린 사람들』. 인도에는 '불가촉천민(不可觸賤民)', 즉 '달리트'가 있다. 그들은 천민보다 못한 천민으로, 다른 신분의 사람과 닿는 것조차 금지되어 있다. 그리고 그들에게 인정된 권리는 구걸뿐이다. 태어나면서 정해진 신분은 죽어서도 바꿀 수 없는 인도에서, 그들의 삶은 슬프기만 하다.

인도에서 12년간 베스트셀러가 된 이 책은 그러한 불가촉천민에서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지도자가 된 저자의 자유와 희망에 대한 논픽션이다. 3,500여 년이나 묵은 인도의 신분제도, 카스트에서 불가촉천민을 탈출시키기 위해 투쟁한 불가촉천민의 아버지 '암베드카르'를 추종하던 부모의 결심으로 교육을 받게 된 저자가 전세계가 미래의 인도 대통령으로 점치는 '인도의 살아있는 영웅'이 되기까지의 애절한 이야기가 감동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곳곳에는 해맑은 인도 아이들의 사진도 담았다.

저자는 자신은 물론, 아버지 '다무'와 어머니 '소누', 그리고 딸을 화자로 내세운다. '다무'와 '소누'의 이야기는 인도의 사회, 생활, 계급, 그리고 '암베드카르'가 이끈 '불가촉천민'의 투쟁의 역사를 생동감있게 전달하고 있다. 그리고 저자와 그의 딸의 이야기는 사람답게 살지 못하는 1억 7천만 명의 불가촉천민의 '자유'를 향한 뭉클한 도전기다.

『신도 버린 사람들』에 대해!
『신도 버린 사람들』은 인도에서 12년간 베스트셀러로 선정되었습니다. 그리고 17가지 언어로 번역되어 전세계에 출간되었습니다.

저자소개

목차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프롤로그

속박의 굴레를 벗고
자유를 향해
권리를 구걸하지 말고 투쟁하라
내 존엄성은 내가 입증한다
내 안에 숨어 있는 백조
꿈을 그려라 네 인생이 그려질 것이다
의지의 사내
어머니의 소박한 세상

에필로그
그리고 손녀가 덧붙이는 말

책 속으로

인도를 통치한 영국이 남긴 기록에 따르면, 전통적으로 마하르 집단이 마을에서 수행하는 의무는 ‘비천한 마을 하인’의 잡무였다. 마하르는 ‘마을의 야경꾼이자 보초이며 대소사의 살아 있는 알림판’이었다. 마을의 언쟁을 중재하고 마을을 지키면서 부고를 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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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를 통치한 영국이 남긴 기록에 따르면, 전통적으로 마하르 집단이 마을에서 수행하는 의무는 ‘비천한 마을 하인’의 잡무였다. 마하르는 ‘마을의 야경꾼이자 보초이며 대소사의 살아 있는 알림판’이었다. 마을의 언쟁을 중재하고 마을을 지키면서 부고를 알리고 다른 마을에 서신을 전달하며 화장에 필요한 장작을 나르고 마을의 담장을 손보는 일이 그들의 일이었다. 지주들을 마을회관으로 불러서 지세를 걷고, 나라의 재물을 운반하는 사람들을 호위하며, 마을의 길을 쓸고, 관리들의 심부름을 하고, 도둑을 쫓고, 가축의 시체를 마을 밖으로 치우는 것도 마하르의 의무였다.
예스카르(yeskar)라고 부르는 이 전통적인 의무는 모든 마하르들이 돌아가며 맡았다. 마하르의 생득권처럼 인식된 이 의무를 수행하는 대가로 마을에 사는 카스트들은 마하르에게 약간의 토지를 불하하고 곡물과 고기, 죽은 가축의 가죽을 얻을 수 있는 일종의 권리를 보장하였다.
마하르가 이 권리를 얻게 된 계기를 알려주는 전설이 있다. 암루트나크라는 잘생긴 마하르 출신의 군인이 베다르 왕국의 술탄을 섬기고 있었는데 술탄의 왕비가 납치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왕비를 구해오겠다고 나선 암루트나크는 아프가니스탄으로 먼 길을 떠나기 전에 술탄에게 작은 상자 하나를 맡기며 보관해 달라고 부탁했다.
수많은 모험과 난관을 겪고 왕비를 왕국으로 데려오는데 성공한 그를 기다리는 것은 보상이 아니라 왕의 분노였다. 왕비와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낸 그를 의심하는 왕에게 암루트나크는 빙긋이 웃으며 자신이 맡긴 ‘작은 상자’를 언급하였다. 상자 속에는 그의 충성심을 증명할 증거물이 담겨 있었던 것이다. 스스로를 거세하며 용맹을 입증한 암루트나크는 왕에게 자신의 부족인 마하르에게 52가지 권리를 달라고 요구했다.
17~19쪽

“마하르를 개돼지만도 못하게 취급하는 게 뭔 놈의 전통이야? 그런 비인간적인 전통은 개나 물어 가라고 해. 나는 그런 전통 따위는 지키지 않겠어. 나는 존엄성을 지닌 인간이야.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말로만 권리인 발루타(곡물이나 고기, 죽은 가축의 가죽 등을 취할 수 있는 권리)를 구걸하지 않겠다고! 어쩔 건데? 나를 죽이기라도 할 거야?”
사촌들은 경악했다. 라고지가 고함을 쳤다.
“의무를 저버리면 어떻게 되는지 어디 보자. 이제껏 육십 평생을 살았지만 마하르 사람 중에 자기가 맡은 예스카르 의무를 거부하거나 대충 하다가 만 사람의 얘기는 듣도 보도 못했어. 내가 살아 있는 한 그런 일은 없을 거다.”
40~4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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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닿는 것조차, 같이 숨쉬는 것조차 금지된 불가촉천민의 위대한 드라마가 시작된다!” 카스트제도의 굴레에서 벗어나 ‘인도의 살아있는 영웅’이 된 나렌드라 자다브가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 우리는 우리의 더러운 발자국을 지우기 위해 허리춤에 빗자루...

[출판사서평 더 보기]

“닿는 것조차, 같이 숨쉬는 것조차 금지된 불가촉천민의 위대한 드라마가 시작된다!”
카스트제도의 굴레에서 벗어나 ‘인도의 살아있는 영웅’이 된 나렌드라 자다브가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

우리는 우리의 더러운 발자국을 지우기 위해 허리춤에 빗자루를 매달고 다녀야 합니다. 우물에서 물을 길어 마실 수도 없습니다. 사원에 들어가 신께 기도드릴 수도 없습니다. 신성한 곳이 더렵혀진다는 이유로 그곳에 그림자도 드리울 수 없습니다. 신이 우리에게 주신 권리는 오직 하나, 구걸할 수 있는 권리입니다. 우리가 천하게 태어난 것은 전생에 지은 죄 때문이라고 합니다. 사람들은 우리와 닿는 것만으로도 오염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의 이름은 불가촉천민不可觸賤民, 달리트입니다.

▶그림자만 닿아도 오염되는 불가촉천민에서 세계 경제를 좌우하는 지도자가 된 ‘나렌드라 자다브’가
들려주는 인도 역사상 가장 뜨겁고 가장 애절한 순간의 기록!
인간이라는 사실이 불행한 사람들, 개ㆍ돼지보다 못한 취급을 받아야 했던 사람들, 신이 내린 은총은 오직 ‘구걸할 권리’뿐인 사람들 불가촉천민! 태어난 신분을 절대 바꿀 수 없는 인도의 절대적 신분의 족쇄를 풀어버림으로써 전세계적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킨 한 사람이 있다. 바로 ‘인도의 살아 있는 영웅’ 나렌드라 자다브. 그는 불가촉천민(달리트)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국제적 명성을 지닌 경제학자로 자리 잡았으며 인도중앙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인도 푸네 대학 총장 자리에 올랐다. 그리고 세계의 언론은 그를 향후 인도중앙은행 총재, 재무장관, 나아가서는 인도의 미래를 이끌어갈 차기 대통령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가족 이야기를 담은 책《신도 버린 사람들(원제 : Untouchables)》을 통해 제도를 넘어 자식들에게 ‘자유’라는 삶의 발판을 마련해준 부모들의 세계와 불가촉천민이 감수해야 했던 배고픔과 무자비한 모욕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자신의 운명을 온몸으로 개척한 자다브와 그의 아버지, 어머니의 삶은 이 시대 최고의 성공스토리이자 한 편의 감동적인 휴먼 드라마다.
인도에서 93년 출간되어 12년 연속 베스트셀러가 되었던 《신도 버린 사람들》은 영어판으로 2002년 출간되었고, 현재 프랑스어, 스페인어 등 세계 각국의 언어로 번역 소개되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소설보다 재미있고 역사보다 섬세한 이 책은 나렌드라 자다브의 가족이 겪어낸 투쟁의 스토리를 통해 인도의 역사, 종교, 신분, 생활상 등 인도의 모든 것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다.


▶인간이면서 인간답게 살지 못했던 1억 7천만 불가촉천민의 위대한 도전기!
“내 운명에 손대지 마라. 내 운명은 신이 아니라 내가 만든다.”
오늘 이 지구상에 살고 있는 여섯 명 가운데 한 명은 인도인이고, 인도인 여섯 명 가운데 한 명은 불가촉천민, 즉 달리트다. 이들은 힌두 카스트제도의 맨 밑바닥에서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으며 살아왔다. 우리는 그동안 그들의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 교과서에서 인도의 카스트제도를 배울 때도 네 가지 신분으로 이루어졌다는 것만 알려 줄 뿐, 그 카스트 안에 속하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인도의 15%, 1억 7천만 명이나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은 가르쳐 주지 않았다. 1억 7천만 명이라는 숫자는 미국 인구의 절반도 넘는 숫자다.
인도의 카스트제도는 신분을 네 가지로 구분하는데 브라만(승려), 크샤트리아(왕이나 귀족), 바이샤(상인), 수드라(피정복민 및 노예, 천민)로 이루어진다. ‘아웃카스트’인 ‘불가촉천민’은 이 네 가지 신분 계급 안에 속하지 못한다. 불가촉천민은 계급 제도 밖의 구성원으로서, 인간 사회의 한 부분으로 포함되지 못하고(천민인 수드라 계급에도 속하지 못한다) 전통적으로 가장 비천하다고 여기는 직업에 종사해 왔다. 오물 수거, 시체 처리, 가죽 가공, 세탁, 마을의 소식을 알리는 일 등이 주로 그들의 몫이었다. ‘불가촉천민’이란 단어는, ‘이들과 닿기만 해도 부정해진다’는 인도인들의 생각이 담겨 있다.
3500년이나 묵은 인도의 카스트제도는 너무나 견고해서 그 신분의 벽을 뛰어넘기가 쉽지 않다. 인도에서는 서로의 이름만 들어도 그들이 속한 계급을 구별할 수 있을 정도다. 1955년 불가촉천민법에 제정되어 공식적으로는 이들에 대한 종교적ㆍ사회적ㆍ직업적 차별을 금하고 있지만 실상 이 법의 보호를 받는 달리트들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도에서 간디와 함께 가장 위대한 지도자로 꼽히는 암베드카르(B.R. Ambedkar)는 불가촉천민 출신으로 운 좋게 고등교육을 받을 수 있었다. 그는 1927년 ‘개나 돼지보다도 못한 취급을 받으면서 마실 물도 얻어먹을 수 없는 이 땅을 조국이라 부르겠는가’라며 투쟁을 벌였고 여성과 천민의 자유와 권익을 헌법에 명문화시킨 장본인이다. 그는 천민 1만 명을 이끌고 상수원 저수지로 몰려가 물을 마심으로써 ‘천민의 물 마실 권리’를 세상에 선포했으며, 50만 명의 추종자들과 함께 신분제의 근원인 힌두교를 버리고 불교로 개종하기도 하였다. 1956년 이루어진 이 개종식은 인류 역사상 가장 규모가 큰 단일 개종식으로 알려지고 있다. 불가촉천민은 사원에 들어가 신에게 기도를 드릴 수도 없었던 것이다. 그들의 그림자가 사원에 드리워져 신성한 곳이 더렵혀진다고 믿고 있었다. 이후에도 신분차별과 힌두사원 출입제한에 반발하는 불가촉천민들의 개종이 뒤를 이었다.

암베드카르를 불가촉천민의 아버지였다. 그가 나타나기 전까지 불가촉천민은 자신들의 운명을 전생의 죗값으로 생각하고, 자신들의 비천한 처지를 운명으로 받아들였다. 그리고 내세에 더 나은 삶을 살겠다는 생각으로 주어진 천한 신분과 핍박, 굴욕을 견뎌냈다. 하지만 암베드카르는 교육과 세력, 민주주의를 통한 자유와 평등을 주장했고 불가촉천민은 깨어나기 시작했다.
그를 열렬히 추종하던 한 남자는 자식을 교육시키기에 이르렀고, 그 교육의 혜택을 입은 어린 소년은 훗날 인도를 이끌 대통령이 될 사람으로 세계가 주목하는 인물이 되었다. 그 소년이 바로 《신도 버린 사람들》의 저자 나렌드라 자다브이다.
지금껏 불가촉천민에게는 목소리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신도 버린 사람들》, 이 위대한 기록은 지금까지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결과물이다. 목소리가 없던 이들에게 안겨준 목소리! 평등과 정의를 위해 싸운 가족의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풀어나간 나렌드라 자다브는 신이 정해주지 않은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여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새로운 역사를 써낸 것이다.

▶인도를 넘어 전세계인의 가슴을 사로잡다!
눈물과 고통을 딛고 이루어낸 가슴벅찬 자유와 희망 이야기!
《신도 버린 사람들》에는 네 명의 화자가 등장한다. 나렌드라 자다브의 아버지 ‘다무’와 어머니 ‘소누’, 그리고 나렌드라 자다브 자신과 자다브의 딸까지. 다무와 소누의 회상과 대화는 읽는 재미를 줄 뿐만 아니라, 인도의 사회상, 생활상, 계급제도, 그리고 암베드카르를 주축으로 한 투쟁의 역사를 생생하게 전달한다. 또한 진보적인 다무와 전통적인 소누 사이의 의견차이를 통해 불가촉천민 안에서도 신분을 숙명으로 받아들이는 자들과 인간의 존엄성을 외치는 자들로 분분함을 알 수 있다.
‘다무’의 인생이, 나아가 그의 아들 나렌드라 자다브의 인생이 바뀐 순간은 다무가 자신의 신분과 인도의 신분제도에 항거한 날부터 시작된다.
뭄바이에서 살던 ‘다무’는 불가촉천민이 행해야 하는 ‘예스카르’ 의무를 실행하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밤새 굶어가며 저수지에 빠진 시체를 지키고, 열심히 일한 대가로 구걸할 권리를 겨우 얻는 등, 인간 대접을 받지 못하는 현실에 항거하다 몰매를 맞는다. 뭄바이에서는 일도, 돈도, 희망도 없었기 때문에 고향으로 돌아왔지만 그는 다시 뭄바이로 향한다. 그는 굶어 죽는 한이 있어도 인간답게 살기를 원했다. 뭄바이로 향하는 ‘다무’와 ‘소누’는 아무런 대책도 계획도 없었다. 인간으로서의 존엄성, 자긍심을 지키겠다는 생각만이 있었다.
부모의 깨어있는 의식 덕분에 나렌드라 자다브와 그의 형제들은 어렸을 적부터 교육의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불가촉천민은 그동안 ‘감히’ 자식들에게 교육을 시키는 것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고 필요성조차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다. 암베드카르 박사는 “부모는 자녀들을 교육함으로써 그들의 운명을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나렌드라 자다브는 학교에서 1등을 놓치지 않았고, ‘신성한 언어이기 때문에’ 천민들은 배울 수 없었던 산스크리트어 시험에서도 모든 상층 카스트 아이들을 제쳤다. 어떤 교사는 불가촉천민이 공부를 잘 하는 이 나라 교육 제도가 의심스럽다며 한탄했다고도 한다. 교사조차도 차별의식 속에 사로잡혀 있었기 때문에 그는 항상 1등을 하면서도 상층 카스트보다 잘했다는 이유로 선생님들에게 혼이 날까봐 나서지 못했다.
그는 ‘내 운명은 내가 선택했다. 그리고 그 원동력은 바로 교육이었다’고 말한다. 나렌드라 자다브는 자신의 부모세대가 투쟁했던 것처럼 자신 역시 투쟁의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인도중앙은행 총재가 되어 불가촉천민이 사인한 돈이 인도의 전역에 뿌려지고, 나아가 대통령이 되어 보다 현실적으로 불평등 사회를 무너뜨리고자 한다. 인도의 살아있는 영웅, 이 전설적인 이야기는 《신도 버린 사람들》 그 이후에도 계속될 것이다.

[출판사서평 더 보기 닫기]

책 속 한 문장

  • CP 님 2007.06.20

    내가 죽는 한이 있어도 네 놈들 앞에 머리를 조아리지는 않겠다. 자, 어서 때려라. 있는 힘껏 때려서 나를 죽여라. 힘없는 마하르가 제 의무를 다하다 맞아 죽었다는걸 온 세상에 알려라. 봐라.온 마을이 네 놈들의 잔악한 짓거리를 지켜보고 있다. - 39쪽.

  • 김이숙 님 2009.04.21

    세상에 쓸모없는 사람이란 없다. 누구나 내면에 엄청난 힘을 지니고 있다.

  • 김미라 님 2008.09.24

    나는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 도약했다.

회원리뷰

  • 신도 버린 사람들 | kw**gseog | 2014.05.12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세계 인구의 16%를 차지하는 인도. 그 중에서 다시 16% 인 1억 6500만명이 카스트에도 들지 못하는 계급, Outcas...
    세계 인구의 16%를 차지하는 인도. 그 중에서 다시 16% 1 6500만명이 카스트에도 들지 못하는 계급, Outcast, 불가촉천민인 달리트 들이다.
    자신의 침이 땅에 떨어져 땅을 더럽히지 않도록 오지 항아리를 목에 걸고 다니고 발자국을 즉시 지울 수 있게 엉덩이에 비를 매달고 다녔던 사람들... 3500년의 긴 세월 차별받아온 이들이 이제 깨어 나고 있다.
  • 신도 버린 사람들 중에서... "아무리 공부를 많이 하고 연구를 많이 해도 길거리의 사람들을...
    신도 버린 사람들 중에서...
    "아무리 공부를 많이 하고 연구를 많이 해도 길거리의 사람들을 돕지 못한다면 전부 낭비일 뿐이다."

    누군가 역사와 관습은 하루 아침에 사라지지 않는다고 했는가? 맞다. 역사와 문화, 관습은 쉽게 없어지거나 사라질 수 없다. 그렇지만 그게 최소한인 인간의 권리를 무시하고 핍박한다면 그런 문화와 관습은 '쓰레기'임에 불과하다. 적어도 난 그렇게 생각한다. 처음 이 책의 표지를 보았을 때 나는 불쌍한 아이들의 삶을 이야기한 작품이라고 생각했다.그렇지만 틀렸다. 이 작품은 인도에서 지금까지도 공공연하게 자행되는 카스트제도라는 악습에 대항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 카스트 제도
    카스트에 따른 인도인의 신분은 브라만(승려).크샤트리아(왕이나 귀족).바이샤(상인).수드라(일반백성 및 천민) 등 4개로 구분되며 최하층인 수드라에도 속하는 않는 불가촉천민이 있다. 불가촉천민은 '이들과 닿기만 해도 부정해진다'는 생각 때문에 이렇게 부른다.

    이 책은 저자 '나렌드라 자다브'의 부모님의 이야기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그의 부모인 다무(다다)와 소누 부부는 어느날 저녁에 탈출을 감행한다. 이유는 단 한가지. 불가촉천민이라고 핍박받고 불평등을 당연히 여기는 세상을 떠나 자유롭고 인간대접을 받기 위한 떠남이었다. 그들의 인생에 그 날의 탈출은 결코 헛되지 않았으며 그들의 아들이자 이 책의 저자인 '나렌드라 자다브'의 존재가 인도에 나타나는데도 큰 영향을 끼쳤다.
    아버지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사람들은 말할 거야. 의사가 되라. 엔지니어가 되라. 변호사가 되라…
    
    
    하지만 누구의 말도 들어서는 안 돼.
    네가 원하는 사람이 되어야 해.
    하지만 다만 뭘 하든 최고가 되어야 한다.
    도둑이 된다면 세상 사람들이 '정말 대단한 도둑'이라고 말할 정도는 되어야 해."

    또 한번은 어머니가 여전히 죽어라 일을 해야 한다면 박사학위가 다 무슨 소용이냐고 물으셨다.
    아버지는 박사학위는 운전면허증을 따는 것과 같다고 설명하셨다.
    운전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것이다. 박사학위를 비유한 최고의 표현이었다.

    -292p
    다무와 소누의 막 결혼할 때의 조금은 수줍은 모습도 어느날 다무가 두들겨맞고 소누의 손을 이끌고 도망갈 때도, 나중에 아이들을 교육시키고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는 장면에서... 나는 감동하고 또 감동했다. 또한 맨처음에 언급한 글도 내가 매우 공감하는 부분이다. 내가 가진 콩 한쪽을 남과 나눌 수 있을 배포가 없다면 아무것도 가지지 않은 것보다 못하다. 모든 행복에는 대가가 있고, 빚이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지금 행복하고 풍요롭다면 나는 주변 사람들을, 더 핍박받고 행복하지 못한 이들을 행복할 수 있도록 도울 의무가 있다. 숨막히는 카스트제도라는 굴레 안에서 지금도 엄청난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다. 제도 자체는 1947년에 폐지되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다.
    인간들은 계급 사다리에서 도통 내려와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못한다. 그래서 자신들이 천하다고 생각하는 이들과 접촉하는 것을 두려워하고 그만큼 자신들을 신성화한다. 또한 인도에서 얼마나 많은 인권유린이 자행되는지 아는 사람은 알 것이다. 최근에는 자국 내에서 뿐 아니라 여행객을 대상으로 한 성폭행과 폭력사건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이 것을 보면서 인도에서 가지고 있는 문제는 바로 인간에 대한 권리, 그야 말로 인권에 대한 개념이 부족하다는 것이었다. 그것은 가진 자들이 그들의 권력을 계속 유지하려는 욕망이 더해져 만든 비극이다. 어떻게 같은 신을 믿는데 같이 신전에 갈 수 없으며, 물을 함께 쓸 수도 없고, 참 어이가 없는 상황이다.
    인간은 존중받아야 하고, 그 어떤 이유에서도 권리를 유린당하거나 생명에 위협을 받아선 안된다. 난 그렇게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이 나오고, 저자인 나렌드라 자다브라는 인물이 나오고도 쉽사리 해결되지 않고 있는 고질적인 문제가 하루 빨리 해결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인도 국민들에게 민주주의와 인권에 대한 본질적인 교육이 필요하고,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이고, 왜 차별받아선 안되는지를 깨닫게 해주어야 한다. 나는 믿는다. 인도에도 언젠가 '카스트 제도'라는 어이없는 악습이 사라지고 모두가 협력하고 존중, 배려하며 살아갈 그 날을 말이다. 또 한 이책의 구성도, 내용도 참 마음에 들었기에 읽어보길 잘했다고 생각한다.
  • 신도 버린 사람들 | jd**102 | 2012.08.31 | 5점 만점에 4점 | 추천:1
    에그... 구입하고 읽는날까지가 6년이 걸린 책이다. 읽다가 접어두고, 읽다가 밀어두고…….   이 책은 불...
    에그... 구입하고 읽는날까지가 6년이 걸린 책이다.
    읽다가 접어두고, 읽다가 밀어두고…….
     
    이 책은 불촉천민(하리잔)인 나렌드라 자다브의 자서전이라고 생각하고 읽기 시작했는데
    그의 아버지 '다다'와 어머니 '소누'의 자서전이었다.
    이 책은 289쪽까지 다다와 소누가 번갈아 가며 지난 날을 회상하는 글이고
    뒷부분은 자다브의 글이며, 마지막 몇 쪽은 자다브의 딸이자 다다의 손녀 글이다.
    마지막 부분에서도 [그리고 손녀가 덧붙이는 말]이라고 해서
    자다브의 손녀라고 생각하면서 읽어나가는데, 사실은 자다브의 딸이 쓴 글이다.
    3세대의 글을 통해 불촉천민의 삶이 어떻게 변화해나가는지 볼 수 있다.
     
    인도에는 카스트제도가 있었다. 
    힌두 경전인 <리그베다>에 인간의 계급이 언급되어 있는데
    우주의 본질을 상징하는 신 푸루샤가 자신을 희생하여 인류를 창조했고,
    푸루샤의 입은 사제인 브라만이 되어, 가장 높은 계급이고
    푸루샤의 팔은 그 다음 계급인 왕족이나 군인인 크샤트리아,
    허벅지는 그 아래 계급인  상인 바이샤,
    두 발은 마지막으로는 노예인 수드라 계층이다.
    이 네 계급에도 속하지 못하는 계급이 아웃카스트인 불촉천민이다.
    다른 카스트들은 불촉천민과 접촉만해도 오염이 된다고 생각했다.
    불촉천민의 침이 땅을 더럽힌다며 목에 오지그릇을 걸고 다니며,
    더러운 자신의 발자국을 지우기 위해 엉덩이에 빗자루를 매달고 다녀야 했다.
    직업을 가질 수도 없었으며, 구걸도 마음대로 할 수 없었고,
    시체를 치우거나, 도둑을 쫓고, 관리들의 심부름을 하는 예스카르 임무를 통해 구걸을 할 수 있는 권리를 얻었다.
    1950년 1월에 카스트제도가 폐지되었지만, 아직도 인도에는 카스트 제도가 공공연한 현실이다.
     
    나렌드라 자다브의 아버지인 다다는 같은 불촉천민이었던 암베드카르 바바사헤브의 영향으로
    인간의 존엄성과 자주성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고, 교육의 중요성을 깨닫는다.
    1953년에 태어난 나렌드라 자다브는 그런 아버지의 영향으로 인도 뭄바이 대학에서 경제학 석사,
    미국 인디내나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를 취득하여, 국제통화기금과 아프가니스탄 중앙은행의 자문관을 거쳐
    현재는 인도 최상위 대학인 푸네 대학의 총장이다.
    나렌드라 자다브는 '불가촉인데도 불구하고~'라는 말을 싫어한단다.
    그러나 나 또한 그 생각을 전제로 할 수밖에 없다.
    다다와 자다브는 인생에서 본인의 의지와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주는 산 증인이다.
     
    내가 그토록 존경해마지 않는 간디와 암베드카르는 왜 그렇게 다른 입장이었을까?
    물론 암베드카르는 가장 중요한 것을 평등, 즉 불가촉천민의 평등한 권리로 두었을 것이고
    간디는 국가의 분열을 막는 것을 가장 중요한 목적으로 두었기 때문이겠지만
    과연 그 두 목적의 타협점은 없었던 것인지 의문이다.
    암베드카르의 평전을 읽어보고, 간디 평전도 다시 한번 꼼꼼히 읽어봐야 할 듯.
     
     
    [인상적인 구절]
     
    교육은 하층 카스트들에게 단순한 지식의 전수를 넘어서
    인간으로 인정받고 존중받으려는 욕망을 불러일으켰다.   (16)  -  자다브의 서문
     
    교육을 받은 마하르들은 자아에 눈을 떴고,
    종전까지 모르고 살아온 자존심을 갖게 되었다.   (19)  -  자다브의 서문
     
    자식을 교육시키라고 힘주어 말하던 바바사헤브 암베드카르 박사의 목소리가 귓가에 메아리쳤다.
    삶의 존엄성을 성취할 길은 오로지 교육뿐이었다.    (27)  -  자다브의 서문
     
    "소누, 무지개가 뜨려면 비와 햇살이 모두 있어야 한다는 걸 잊지 마."   (45)  - 다다
     
    서장을 떠올릴 때마다 혀를 날름거리는 뱀처럼 화가 치솟았다.
    한없이 걸어야갸 할 길이 있어서 차라리 다행이었다.
    길을 걷다 보면 마음속에서 들끓는 이 폭풍을 잠재울 수 있을 것이다.   (49)  - 다다
     
    "지금 어디 가는 거예요? 집에 가요. 피곤하단 말이에요."
    나는 이 말을 꽃노래처럼 읊어 댔다.   (231) - 소누
     
    나는 성공이란 잠재력을 실현시키는 거라 생각한다.
    세상에 쓸모없는 사람이란 없다. 누구나 내면에 엄청난 힘을 지니고 있다.
    동화 '미운 오리새끼'처럼 말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인도의 계급사회 안에서는
    태어날 때부터 죽을 때까지 스스로를 미운 오리새끼라고 생각하고 생을 낭비하는 수백만의 백조가 있다.  - 다자브
     
    아버지는 현명하고 의지가 강한 분이었다.
    한번은 내가 형에게 작가가 되고 싶다고 했더니 형은 배를 쫄쫄 굶을 거라고 겁을 줬다.
    하지만 아버지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사람들은 말할 거야. 의사가 되라. 엔지니어가 되라. 변호사가 되라…
    하지만 누구의 말도 들어서는 안 돼. 네가 원하는 사람이 되어야 해.
    하지만 다만 뭘 하든 최고가 되어야 한다.
    도둑이 된다면 세상 사람들이 '정말 대단한 도둑'이라고 말할 정도는 되어야 해."
    또 한번은 어머니가 여전히 죽어라 일을 해야 한다면 박사학위가 다 무슨 소용이냐고 물으셨다.
    아버지는 박사학위는 운전면허증을 따는 것과 같다고 설명하셨다.
    운전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것이다. 박사학위를 비유한 최고의 표현이었다.   (292) - 다자브
     
     
  •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하고 싶어도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차라리 할 수 없다는 것을 운명으...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하고 싶어도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차라리 할 수 없다는 것을 운명으로 여기고 체념하며 살아가면 마음이 편하다. 내 자신이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그 어떤 것도 없다면 과연 어떻게 인생을 살아 갈 수 있을까?
     
    내가 조선시대에 태어나 다행히도 양반으로 태어난 것이 아니라 농부로 태어났다면 그나마 괜찮은 데 천민이라 여긴 신분으로 태어났다면 그저 당연하게 숙명이라 여기며 살았겠지만 최소한 인간적인 대접은 어느정도 받지 않았을까 한다. 그저, 하루 하루 살아가는데 의미를 부여하는 인생을 살게 될 지 모르지만 말이다.
     
    인도라는 국가에 직접 가 본적은 없어도 카스트 제도라는 것이 있어 인도 국민들의 계층을 나눠 그 계층을 운명으로 여기고 살아간다는 것은 배운 적이 있어도 그것이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 제대로 알 지 못했다. 그저, 조선시대와 천민과 같은 삶을 사는 정도라 어렴풋이 생각을 했지만 '신도 버린 사람들'이라는 책을 읽으면 그 이상으로 인간이로되 인간으로써의 대접을 받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우리 눈에는 그 모습이 이상하게 보일지 몰라도 인도 사람들에게는 그 사실이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었기 때문에 더더욱 무엇이라 할 수 없을 지라도 인도에서 소가 신적인 존재로 추앙을 받는다고 할 지라도 가축인 소보다도 못한 취급을 받는 사람들이 존재하고 살아간다는 사실은 경악에 가까울 정도의 현실이다.
     
    불가촉천민이라는 이유만으로 남들이 만지는 것을 만지지 못하고 상위 계층이 마시는 물을 마실 수도 없고 심지어 개에게도 먹이는 물을 더럽다는 이유만으로 마시지 못하게 한다. 마을에서 고기를 잡아 잔치를 벌이게 되어도 상위 계층이 다 가져간 후에야 비로서 그들의 차례가 와 먹을 수 있다. 과연 이것이 인간이라 불리울 수 있는 것일까?
     
    심지어 이미 죽어 물 속에 둥둥 떠다니는 시체가 부패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최하층 천민이라고 밤 새워 그 시체를 봐야 하고 수거하는 가족이 없으니 물에서 꺼내오라는 관원의 말에도 상위 계층을 만지면 부정이 타기 때문에 끝까지 만지지 못하고 혹시라도 만지게 되면 몰매를 맞게 되는 현실을 살아간다면 사는게 과연 아름다울까?
     
    먹을 것이 어려운 시절에 축제 비슷한 것으로 상위 계층 카스트들이 먹을 것을 줄 때도 먹을 것을 직접 주는 것이 아니라 집 앞 거리에 뿌리며 '재수 없는 내 모든 나쁜 것을 가져가라~!'라고 말을 들으면서도 그 음식을 거리에서 주워 집에 갖고 와서 먹는다면 웃으면서 먹을 게 생겼다고 좋아 할 수 있을까?
     
    아주 아주 오랜 시간동안 이런 현실을 당연한 것이라 여기고 살아 왔을 때 분명히 그 누군가는 이런 현실에 울분을 토하고 무엇인가 잘못되었다고 느꼈을 것이지만 한 명의 생각은 현실을 바꿀 수 없지만 단 한명의 실천은 사람들을 움직일 수 있는 토대와 뿌리가 된다. 책에 나온 깨어있는 불가촉천민의 지도자를 통해 이런 악습이 타파되기 위해 노력하고 이를 자각한 한 아버지와 그 어머니와 그 자녀드의 이야기가 바로 이 '신도 버린 사람들'의 이야기다.
     
    삼 대가 골고루 카스트 제도에 도전하고 이를 타파하는 이야기로 생각했으나 대부분의 이야기는 이 책의 저자인 아버지가 노후에 자신의 일대기를 집필한 일기장을 근거로 불가촉천민들이 자신들의 당연한 권리와 인간으로써의 존엄성을 찾는데 할애하고 있다.
     
    부모세대가 배운 것 없고 온갖 멸시를 받으면서 투쟁하여 인간으로써의 삶을 쟁취하고 그 후대는 이를 통해 교육을 받아 외국에 유학도 갔다 온 후에 크게 성공하여 불가촉천민들이 그토록 들어가고 싶어했던 종교시설을 천대받으며 강한 반대가 아닌 상위 계층의 카스트들이 직접 나와 VIP로 대접하여 종교시설에 들어가는 대목은 실로 엄청난 발전이 아닐 수 없다. 삼대에 와서는 아직까지 인도에서 카스트 제도가 뿌리까지 없어지지는 않았지만 자유롭게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는 모습으로 끝을 맺는다.
     
    삼대째인 딸에게 '너희 아버지가 자다브라는 달리트(불가촉천민)중에 가장 성공한 사람이구나'라는 이야기를 굳이 하여 여전히 카스트제도의 타파는 현재 진행형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인간에게 한 번 뿌리박힌 사상을 없애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책에서는 불가촉천민으로 벗어나기 위해서는 교육을 받아야만 된다는 점을 지도와 아버지가 유념하여 어떻게 하든 교육을 시키려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그 교육을 통해 자녀들이 전부 사회적으로 성공하는 모습이 그려지는 걸 보면 교육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데 우리나라를 보더라도 알 수 있는 모습이다.
     
    우리도 바보같이 너무 당연하게 받아들이며 속고 있거나 믿고 있는 것들이 많이 있다. 이런 것들을 깨닫고 이겨내기 위해서 공부하고 공부해야 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책에 나오는 달리트(불가촉천민)들처럼 숙명으로 여기고 당연한 것으로 여기며 착취를 당하거나 제대로 된 취급을 받지 못할 수 있다.
     
    달리트라도 인도를 나가 외국에서 생활 할 때는 누구도 그 점을 신경쓰지 않고 생활하지만 다시 인도로 들어오면 그 상황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한다. 그처럼 우리도 인도보다 좋은 이 땅에서 - 달리트들의 인구만 1억이 넘는다고 하니 - 어디 출신이라는 것을 따지고 여러가지 이유로 분쟁이 일어나는 것을 보면 잘못된 사상이 얼마나 오래도록 우리를 지배하게 되는지 알려준다.
     
    책의 제목이 '신도 버린 사람들'이지만 달리트들은 바로 그 신을 버림으로 신을 버린 사람들로 변하여 오히려 자신들을 찾게 된다. 어떻게 생각하면 별 것 아닌 스스로의 속박을 하나의 단순한 체스처어로 벗어났다고 할 수도 있지만 그러기까지 엄청난 스트레스와 자신 스스로를 다시 바라보고 깨닫는 과정을 거쳐야만 이룰 수 있는 고통이 따랐을 것이다.
     
    불가촉천민이라는 숙명을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고 공식적으로 이를 벗어나 새로운 삶을 살게 된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한 가족의 일대기를 통해 지금까지 몰랐던 새로운 세계에 눈을 뜨고 진실을 바라보게 되었다는 점에서 꼭 읽어봐야 할 책이 아닐까 한다.
     
  •   연일 뉴스에서 보도되는 것은 일본의 지진 해일과 생명과 안전에 대한 위협을 느끼게 되는 원자력 발전소의 복구...

     
    연일 뉴스에서 보도되는 것은 일본의 지진 해일과 생명과 안전에 대한 위협을 느끼게 되는 원자력 발전소의 복구 상황 그리고 리비아를 위시한 중동의 '민주화' 바람이다. 때로는 '소요'나 '사태'라는 굉장히 주관적인 개념의 틀을 쓰고 기사에 등장하기도 하지만, 그들은 지금도 자유를 위해, 권리를 위해 날마다 투쟁하는 중이다. 예전 광고 문구에도 있지 않았던가. 남들이 다 "예"라고 대답할 때, "아니요"라고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던. 단순한 '다름' 이 아니라 누군가에 의해 온 생애를 죽 줄 그어진 테두리를 떨쳐버린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일 것이다. 이 책에서도 생생하게 그 고단한 투쟁의 기록이 담겨 있었다.
     
    커다랗고 슬픈 눈망울로 어딘가를 응시하고 있는 아이의 눈, 그 아이의 눈에서 한동안 눈을 뗄 수 없었다. 책표지 아래에는 그들의 삶이 간략하게 요약되어 있다.
    "우리는 우리의 더러운 발자국을 지우기 위해 허리춤에 빗자루를 매달고 다녀야 합니다. 우물에서 물을 길어 마실 수도 없습니다. 사원에 들어가 신께 기도를 드릴 수도 없습니다. 신성한 곳이 더럽혀진다는 이유로 그곳에 그림자도 드리울 수 없습니다. 신이 우리에게 주신 권리는 오직 하나, 구걸할 수 있는 권리입니다. 우리가 천하게 태어난 것은 전생에 지은 죄 때문이라고 합니다. 사람들은 우리가 닿는 것만으로도 오염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의 이름은 불가촉천민(달리트) 입니다."
     
    그렇다. 이 책에는 인도에서 달리트의 비참한 삶을 3대에 걸친 한 가족을 통해 생생하게 그려보인다. 정확히 말하면 아들이었던 저자의 입을 빌려 책 대다수는 운명의 강요를 거부하고 '인간'의 삶을 선택한 아버지(다무) 어머니(소누)관점에서의 고단한 삶_ 그리고 저자와 그 딸의 이야기를 통해 그들의 투쟁의 결과가 펼쳐진다. 단지 멀리서 자리 잡고 쳐다보는 한편의 영화가 아니라 땀방울이 묻어나는 그들이 일생을 바쳐 일구어낸 실화이다.
     
    카스트라는 공공연한 신분 제도와 일상생활에 위협을 받을 정도로 무수한 차별, 그 경계와 벽을 허물기 위해 생각의 틀을 뛰어넘는 패러다임의 전환에는 바바사헤브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진 빔라오 람지 암베드카르 박사가 있었다. 그의 가르침에 고무된 다무는 카스트의 독재에 맞서 일어선 수많은 사람 중의 하나이다. 현명하고 의지가 강했던 그는 자식에게만큼은 달리트로서의 인간답지 않은 삶을 물려줄 수 없었기에 교육을 강조하고 살던 곳을 떠나고 자신의 종교를 개종하면서 자신을 둘러싼 멍에를 벗기 위해 노력했다. 철도 회사에 다니며 안정적인 삶에 안주할 수도 있었지만, 그는 늘 인간다운 삶에 목말라했다.
     
    그런 그였기에 작가가 되고 싶다는 자식에게 나직이 속삭인다.
    사람들은 의사가 되라 변호사가 되라 많은 말들을 하지만, 누구의 말도 들어서는 안 된다던 그. 뭘 하든 네가 원하는 사람이 될 것과 뭘 하든 최고의 사람이 될 것을 주문한다. 도둑이 된다고 하여도 세상 사람들이 정말 대단한 도둑이라고 말할 정도가 되어야 한다고 말이다.
    그리고 저자가 박사학위를 땄을 때 다무의 표현은 정말 다시 읽어도 최고라 느껴진다. 소누는 죽어라 일해야 한다면 박사학위가 다 무슨 소용이냐고 할 때, 다무는 박사 학위는 운전면허증을 따는 것과 같다고 했다. 운전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기에_
     
    30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카스트 제도로 고통받은 수많은 달리트들을 깨운 원동력은 무엇일까?
    읽는 내내 다무와 소누의 거친 삶을 보며 내 머릿속을 가득 메운 질문들이 이어졌다. 교육과 세력화, 민주주의, 때로는 강한 리더십에 의해 카스트의 오랜 차별과 문맹, 가난에 맞서 싸우고 있었던 그들이 원하는 것은 동정이 아니라 인간으로 살 수 있는 권리! 저자는 자신의 힘으로 자신의 존엄성을 입증했다고 했다. 감히 이전 세대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을 달리트로서 힌두 사원을 당당하게 밟을 수 있던 것도 바로 그 이유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사람들의 눈에는 여전히 '성공한 천민'이라는 프레임으로 재단하며 그를 바라본다. '천민임에도 성공했다' 혹은 '천민임에도 교양 있다' 가 아니라, 나렌드라 자다브라는 한 개인으로 봐주는 세상, 그는 그렇게 달리트도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꿈꾸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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