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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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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쪽 | | 123*191*12mm
ISBN-10 : 8991794645
ISBN-13 : 9788991794641
한라산 중고
저자 이산하 | 출판사 노마드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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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4월 3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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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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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드시선' 003권. ‘제주4.3항쟁’ 70주년을 맞아 31년 전 4.3의 대량학살과 진실을 최초로 폭로해 세상을 발칵 뒤집어 놓았던 이산하 시인의 장편서사시 <한라산>이 마침내 시집으로 나왔다. 1987년 <녹두서평> 창간호에 처음 발표된 이 <한라산>으로 시인은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구속되었으며, ‘한라산 필화사건’은 김지하 시인의 ‘오적’ 이후 최대의 필화사건으로 평가되고 있다.

저자소개

저자 : 이산하
최근작: 산사기행집 <피었으므로 진다>
소개: 경북 영일에서 태어나 부산 경남중, 혜광고와 경희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1982년 ‘이 륭’이라는 필명으로 <시운동>에 연작시 ‘존재의 놀이’를 발표하며 등단했다. 학생운동으로 도피 중인 그는 1986년부터 민청련 선전국에서 <민중신문>과 <민주화의 길> 등을 만들며 각종 유인물들의 격문을 썼다. 또 민청련 선전국 시절인 1987년 3월에는 녹두서평에 ‘제주 4·3사건’의 학살과 진실을 폭로하는 장편서사시 <한라산>을 발표해 엄청난 충격과 전율을 불러일으켰다.

김지하 시인의 '오적' 사건 이후 최대의 필화사건으로 불리는 이 사건으로 학생운동 이후 4년째 수배 중이던 그는 마침내 체포되어 국가보안법으로 구속되었다. 약 40년 동안이나 숨겨져 왔던 금기의 제주 4·3사건은 마침내 법정공방으로 비화되었고, ‘표현의 자유’를 위한 국내외 여러 단체들의 작가구출 운동도 거세게 일어났다.

특히 미국 펜클럽 회장이자 <타인의 고통>의 저자인 수전 손택 여사는 1988년, 한국을 방문해 시인을 투옥한 노태우정권에게 강력히 항의하며 석방을 촉구하는 등 국제구명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쳤다. 석방 이후 시인은 10년 동안 절필했고, 그 기간에 재야 민주단체인 <전민련> 편집위원과 <앰네스티> 운영회원, <참여연대 국제인권센터> 실행위원, <국제민주연대> 인권기관지 <사람이 사람에게>의 초대 편집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그리고 11년 만인 1998년 <문학동네>에 <날지 않고 울지 않는 새처럼> 외 4편을 발표하면서 '다시 시인으로서의' 작품활동을 재개했다.

현재 인터넷 진보신문 <민플러스> 편집위원, <문학뉴스> 편집위원, 인문교양 잡지 <유레카> 편집위원장으로 있으면서 강연을 비롯해 신문, 잡지 등의 칼럼집필과 창작활동을 하고 있다.

저서
시집 <천둥 같은 그리움으로> <불심검문시대> <한라산>
성장소설집 <양철북>
산사기행집 <적멸보궁 가는 길> <피었으므로 진다>
장편동화 <할아버지의 모자>
번역시집 <체 게바라 시집>(체 게바라 지음) <살아남은 자의 아픔>(프리모 레비 지음)

목차

서시

제1장 정복자
1. 움직이는 세계
2. 미군의 진주
3. 침몰하는 남한
4. 미군정의 횡포
5. 대참화극

제2장 폭풍전야
1. 꽃샘추위
2. 6살 아이의 눈물
3. 총파업
4. ‘제2의 모스크바’ 마지막 밤
5. 진군을 기다리는 아들

제3장 포문을 열다
1. 어둠을 찢은 한 발의 총성
2. 불이여, 불길이여
3. 낮에는 대한민국, 밤에는 인민공화국
4. 빨갱이 사냥

제4장 불타는 섬
1. 로울러 작전
2. 장밋빛 피의 거리
3. 죽음의 정글
4. 항쟁의 불꽃
5. 그리움
6. 비밀회담
7. 오라리 방화사건
8. 5·10남한단독선거 거부투쟁
9. 토벌대장 암살
10. 바비큐 작전
11. 산으로, 산으로
12. 날개 달린 빨치산
13. 수색에서 지다

저자 후기

책 속으로

책속에서 밑줄긋기 혓바닥을 깨물 통곡 없이는 갈 수 없는 땅 발가락을 자를 분노 없이는 오를 수 없는 산 백두산에서 한라산에서 지리산에서 무등산에서 그리고 피어린 한반도의 산하 곳곳에서 민족해방과 조국통일을 위하여 싸우다 장렬히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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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밑줄긋기

혓바닥을 깨물 통곡 없이는 갈 수 없는 땅
발가락을 자를 분노 없이는 오를 수 없는 산
백두산에서
한라산에서
지리산에서
무등산에서
그리고 피어린 한반도의 산하 곳곳에서
민족해방과 조국통일을 위하여 싸우다
장렬히 산화한 모든 혁명전사들에게
이 시를 바친다.
……
거듭 말하노니
한국현대사 앞에서는 우리는 모두 상주이다.
오늘도 잠들지 않는 남도 한라산
그 아름다운 제주도의 신혼여행지들은 모두
우리가 묵념해야 할 학살의 장소이다.
그곳에 뜬 별들은 여전히 눈부시고
그곳에 핀 유채꽃들은 여전히 아름답다.
그러나 그 별들과 꽃들은
모두 칼날을 물고 잠들어 있다.(<서시>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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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1. ‘제주4.3항쟁’의 대량학살과 진실을 폭로한 <한라산> ‘복원판’ 시집 출간 ‘제주4.3항쟁’ 70주년을 맞아 31년 전 4.3의 대량학살과 진실을 최초로 폭로해 세상을 발칵 뒤집어 놓았던 이산하 시인의 장편서사시 <한라산>이 마침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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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주4.3항쟁’의 대량학살과 진실을 폭로한 <한라산> ‘복원판’ 시집 출간

‘제주4.3항쟁’ 70주년을 맞아 31년 전 4.3의 대량학살과 진실을 최초로 폭로해 세상을 발칵 뒤집어 놓았던 이산하 시인의 장편서사시 <한라산>이 마침내 나왔다. 1987년 <녹두서평> 창간호에 처음 발표된 장편서사시 <한라산>으로 시인은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구속되고, 이 ‘한라산 필화사건’은 김지하 시인의 ‘오적’ 이후 최대의 필화사건으로 평가되었다.

<한라산>이 발표된 당시는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으로 온 국민들의 분노와 눈물이 전국으로 번져가고 있을 때였다. <녹두서평>의 맨 앞에 실린 <한라산>으로 출판사는 독재정권의 ‘공안폭격’을 맞아 ‘초상집’으로 변했고, 시인은 물론 「녹두서평」의 다른 필자들도 대부분 수배되었다. 결국 저자는 오랜 도피생활 끝에 1987년 11월 11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되었다.

2. ‘복원판’ <한라산>

거듭 말하노니
한국현대사 앞에서는 우리는 모두 상주이다.
오늘도 잠들지 않는 남도 한라산
그 아름다운 제주도의 신혼여행지들은 모두
우리가 묵념해야 할 학살의 장소이다.
그곳에 뜬 별들은 여전히 눈부시고
그곳에 핀 유채꽃들은 여전히 아름답다.
그러나 그 별들과 꽃들은
모두 칼날을 물고 잠들어 있다.(<서시> 부분)

이번 시집 <한라산>은 1987년 녹두서평 창간호에 나온 후 31년만에 비로소 ‘온전한’ 복원판으로 출간되었다. 복원판 <한라산>에는 시의 집필배경과 비화, 87년 대선을 앞두고 용공조작을 기획하던 안기부의 음모, 재판과정, ‘복원판’ <한라산>에 대해 밝힌 후기가 덧붙었다.
이 <한라산> 시집이 ‘복원판’인 까닭은 비록 ‘이데올로기의 마지노선’을 넘은 작품으로 평가되기는 하지만, 1987년 발표 당시 내용이 ‘너무 강하다’는 이유로 인쇄소에서 거부해 불가피하게 삭제하고 완화시킨 것들을 다시 온전하게 ‘복원’시켰기 때문이다. 역으로 결국 한라산조차도 ‘자기검열’의 고개를 넘지 못했던 것이다. 시인은 “타협해서는 안 될 문제를 타협해서라도 풀겠다는 마음의 틈새를 스스로에게 들켜” 마음이 편치 않다고 고백하고 있다.

그리고 삭제했거나 완화된 부분의 복원뿐만 아니라 제대로 검증하지 못한 사실을 확인해 수정했으며, 어색하고 생경한 대목들도 시인이 직접 손질해 시적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복원된 ‘서시’는 미국을 비롯한 유럽제국주의가 약소국과 한반도 역사를 침탈하고 유린한 과정이 서술되어 있다. 특히 미군정과 이승만정권, 그들의 권력을 등에 업은 친일파와 서북청년단 등 반공단체의 잔인한 만행들이 적나라하게 폭로되어 있다.

27살의 청춘을 바쳐 쓴 이 시로 인해, 시인은 30년 동안 ‘언제나 진실만 말해야하는 멍에’에 짓눌렸고, “시인은 마땅히 세상의 모든 고통에 책임을 져야 하고 오래오래 슬퍼해야 한다”며 그것은 자신의 이마에 찍힌 천형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박종철 열사의 부산 혜광고 선배이기도 한 시인은 고문치사 3개월 전에 만난 후배의 부음을 들었던 기억을 비롯해 3년의 수배생활, 민주화운동 시절, 서사시를 쓰게 된 창작배경 등을 ‘후기’에 자세히 밝혀놓았다.

또 『한라산』을 1987년도 대선국면 전환용 ‘용공조작사건’으로 만들기 위해 시인을 ‘간첩의 지령으로 시를 쓴 빨갱이’로 몬 안기부의 공작과 구속 이후 법정투쟁 당시 변호사의 수임거절, 문인들의 법정증인 거절, 사건 담당검사였던 황교안 전 총리와의 악연 등에 대한 슬픈 에피소드들도 담겨있다. 이산하 시인은 황교안 공안검사에 맞서 쓴 <항소이유서> 때문에 추가범죄 등 재조사를 받는 고초를 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 펜클럽 회장이자 <타인의 고통>의 저자인 수전 손택 여사가 1988년, 한국을 방문해 시인을 투옥한 노태우정권에게 강력히 항의하며 석방을 촉구하는 등의 적극적인 국제구명운동에 의해 그해 말 특사로 석방되었다. 시인은 ‘제주4.3항쟁’을 “인간이 얼마만큼 인간이기를 포기할 수 있는지를 처절하게 보여준 인간포기 실험장”이었다며, 이후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애정마저 사라진 지 오래되었다고 고백했다.

[추천글]

조정래(소설가)
: '원본'을 읽는 것은 우리가 저지른 침묵의 죄를 용서받는 일

1980년대는 우리 역사에서 지워질 수 없다. 그 80년대의 치열한 시대정신 속에서 태어난 장편서사시 <한라산>은 잊어서는 안 될 작품이다. 그 시대의 어둠은 시인 이산하를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몰아 감옥살이를 시켰다. 그러나 시대의 변화와 더불어 이제 우리는 <한라산> 복원판을 다시 보게 되었다. 그 '원본'을 다시 읽는 것은 우리가 저지른 침묵의 죄를 용서받는 일이다.

한홍구(성공회대 교수)
:그날의 ‘폭도’들에게 바치는 슬프고도 비장한 헌시

나는 아직도 이산하의 <한라산>을 처음 읽었을 때의 그 전율과 충격을 생생히 기억한다. 이 작품은 제주의 피맺힌 역사와 비극을 모른 채 아름다운 신혼여행지로만 생각했던 ‘육짓것’들이 뒤늦게나마 그날의 ‘폭도’들에게 바치는 슬프고도 비장한 헌사이다.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과 6월항쟁이 뜨거웠던 1987년 내내 최루탄 가스 자욱한 거리에서 이 산하와 함께 보낸 나는, 제주4.3과 여러 현대사 자료들을 그에게 구해주기도 했다.
수많은 원혼이 잠들지 못하고 있는 제주도, 그리고 지금도 100만의 육신이 차마 썩지 못하고 묻혀있는 이 대한민국에서 학살의 진혼곡을 울리는 일은 다시 절망하지 않기 위한 모든 살아남은 자들의 슬픈 숙제이다. 지금 그 시절로 돌아가 '복원판' <한라산>을 읽으며 다시 한 번 전율에 휩싸인다.

박훈(시인, 변호사)
:‘제주4.3항쟁’ 70주년을 맞아 나온 ‘복원판’ 시집

‘제주4.3’이 우리에게 피의 울음으로 다가온 것은 오로지 이산하 시인의 장편서사시 <한라산> 때문이었다. ‘제주4.3항쟁’ 70주년을 맞아 온전히 ‘복원판’이 나오는 것은 그 울음의 진혼곡이다. 나는 산하 형의 비명과 통곡을 잔잔하게 노래할 것이다.

이순호(시인, <글상걸상> 대표)
:제 살을 베고 찌르는 역사의 칼날

여기 제주 섬사람들은 한라산 품안에 기어이 살아남았으나 시인 이산하는 <한라산>을 비수처럼 가슴에 품고 살았다. 제 살을 베고 찌르는 역사의 칼날을 품고, 죽으려고 제대로 죽으려고 살아남았다. 시 안의 자기를 죽여 끊임없이 역사를 깨우는 자여, 시인이여! 그 비수, 그 칼날, 한 30년 품고 살았으니 이제 그만 내려놓으시라. <한라산>을 넘고 백두산 넘어, 저기 저 히말라야 산정을 향해 평화롭게 천천히 걸어가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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