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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듦의 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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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2*201*19mm
ISBN-10 : 113062191X
ISBN-13 : 9791130621913
나이 듦의 심리학 중고
저자 가야마 리카 | 역자 조찬희 | 출판사 수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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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6월 3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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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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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너머를 준비하는 여자들의 모든 고민을 담다! 30년간 진료실에서 수많은 사람의 마음 문제를 해결하고 그들의 인생을 바꾸었던 일본의 저명한 정신과 전문의 가야마 리카가 전하는 나이 듦에 관한 사유와 통찰 『나이 듦의 심리학』. 자유롭고 경쾌하게 나이 듦을 맞이하고 싶은 마흔 전후의 여성들을 위한 이 책은 여성의 정년이라는 새로운 키워드와 정년 후 여성의 삶에 주목해 써내려간 이야기를 담았다. 여성들이 앞으로 어떤 정년을 맞이하고 어떤 시간을 맞이하게 될지, 정년과 더불어 나이 듦을 직면하게 될 여성들이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지 다양한 범주에서 살펴본다.

1장은 나이가 들어도 정년까지 여전히 일하고 싶은 여성들의 심리와 관련 상담 사례를 담았다. 2장은 하고 싶은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 사이에서 무엇에 신경을 쓰고 무엇을 무시하며 사는 게 좋을지 갈등하는 여성의 심리에 대한 처방을 담았다. 3장에서는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사랑과 성 생활을 즐기고 싶지만, 이러한 솔직한 속마음과 체면 사이에 커다란 갭이 생겨 마음의 균형이 무너진 여성들의 사례를 보여준다.

4장은 혼자 살아가는 여성의 마음 문제를 다루며, 독신 혹은 아이 없는 인생을 부끄러워하거나 후회할 필요 없이 지금의 자유를 즐기는 것에 시간과 에너지를 쓸 것을 권한다. 5장에서는 나이 들어서 살고 싶은 집, 그리고 혼자 살면서 꼭 필요한 물건은 무엇인지, 이상적인 삶의 방식은 어떤 것인지, 저자가 평소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것을 정리했다.

6장은 중년의 흔한 건강염려증에 대해 다루며 몸에 집중된 의식을 다른 곳으로 돌리는 방법을 제안한다. 한편 오랜 기간 부모 간병으로 지친 내담자들의 사연을 소개하며, 인생은 여전히 계속되기에 자신의 인생에 충실한 삶을 우선으로 생각할 것을 권한다. 마지막 7장에서는, 지금까지 살아온 자신의 삶을 부정하며 스스로 과거의 괴로운 기억 속으로 파고드는 중년들의 상담 사례를 소개하면서 여전히 자아 찾기에 집착하며 인생을 리셋하고 싶다는 중년들에게 일상에서 적용할 수 있는 현실적 방안을 제시한다.

저자소개

저자 : 가야마 리카
정신과 의사. 릿쿄대학 현대심리학부 교수.
1960년 홋카이도에서 태어났으며 도쿄의과대학을 졸업했다. 30년간의 풍부한 임상 경험을 살려 여러 매체에 현대인의 마음 문제와 관련한 글을 지속적으로 쓰고 있다. 평론가, 사회활동가로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위안부 문제에 관심이 많아 2016년에는 [한일위안부합의]를 규탄하는 행사에 반대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저서로 『딸은 엄마의 감정 쓰레기통이 아니다』 『마음이 보여?』 『심리학이 결혼을 말하다』 『논마마로 살아가기』 『오늘부터 휘둘리지 않기』 『남자는 언제나 이유를 모른다』 등이 있다.

역자 : 조찬희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일본 문학을 공부했다. 출판사 근무를 거쳐 현재는 일본어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여자는 허벅지』 『주부의 휴가』 『저도 중년은 처음입니다』 『어른의 맛』 『손때 묻은 나의 부엌』 『침대의 목적』 『아내와 함께한 마지막 열흘』 『사실은 외로워서 그랬던 거야』 등이 있다.

목차

[시작하며] 여자의 정년, 그 의미를 생각하다

1장. 언제까지 일할 수 있을까?
: 여전히 누군가에게 필요한 존재고 싶지만

1. 계속 일할까? 아니면 그만둘까?
일하는 여성에게 가혹한 세상
여성 정년이 30세인 회사?!

2. 몇 살까지 일할 수 있을까?
매달 얼마를 받을 수 있을까?
도대체 언제까지 일하고 싶은가?
그래도 일하고 싶은 나 자신을 받아들인다

3. 정년까지 일하고 싶지만
경력만 긴 나, 회사에 필요한가요? : IT 기술을 따라가지 못하는 쓰바키 씨 이야기
일하는 남성과 일하는 여성의 차이
댄스 수업이 엄청난 고역이다 : 베테랑 여성 체육교사 이야기
“너무 무리해서 일하지 마세요”라는 말이 주는 씁쓸함

4. 남편의 정년과 아내의 사정
가계 수입이 갑자기 줄어든다면
정년 후 남편에게 생긴 마음의 변화
갑자기 시골 생활을 하자는 남편
갑자기 인터넷에 눈뜬 남편

2장. 나이 듦으로부터 도망치다
: 그래도 나는 아직 젊으니까

1. 이 나이의 패션, 무엇을 입을 것인가
핑크색 머플러를 사면 안 된다고?
폐경 시기는 변하지 않는다
“저 사람 안쓰럽다”라는 말은 심하다
젊어 보이는 옷과 좋아하는 옷 사이에서

2. ‘미마녀’는 싫지만 ‘아줌마’도 싫어
나이 듦에 대한 불안을 돈으로 해소하다
‘속까지 젊어지고 싶다’는 마음의 그늘
반복해서 얼굴에 칼을 대는 심리
젊을수록 가치가 있다는 생각
나이 듦과 잘 사귀는 법
나이 듦을 두려워하는 사람에게 전하고 싶은 말

3. 성희롱에 정년은 없다
“당신한테는 성희롱 안 해”라는 성희롱
치한을 만났다는데 비웃음을 당하다
아줌마라고 상처받지 않는 건 아니다

3장. 그녀들의 연애 사정
: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다

1. 몇 살이 되어도 여자이고 싶다
예순일곱 남성과 10대 소녀
중년의 연애 현실
남편의 바람을 의심하는 질투망상 : 55세 I 씨 이야기
내 몸의 알 수 없는 위화감, 체감환각 : 67세 F 씨 이야기
“그럴 나이는 아니죠”는 과연 진심일까?
중년의 우울감과 행복지수
과도하게 젊음을 좇다가 소모되다

2. 연하남과 연애하다
연하남과 연애하는 여자들
이루어질 수 없는 연하남과 사랑에 빠지다

3. 연애는 몇 살까지 가능한가
여자들의 두 번째 연애
연애와 나이의 상관 관계

4. 정년의 부부생활을 이야기하다
여자로서의 가치 126
‘진지한 만남 찾기’ 사이트에 등록하다
우리는 왜 섹스를 하는가

4장. 혼자서 살아간다
: 막연한 불안에 대처한다는 것

1. 독신은 상태지, 불행이 아니다
내 병수발과 장례식은 누가 해주지?
이상적인 가족이 아니라는 불안감
“아이는요?”라는 질문이 무서워
아이 없는 나에게 깨달음을 준 책
현실적인 준비는 해둘 필요가 있다

2. 이성 친구는 필요한가
연인으로 발전하지 못하는 두 사람
내 남자친구, 아쓰시
연인이 아니기에 룰이 필요하다
시니어의 연애는 어려워

3. 마음 편한 50대가 시작된 이유
내 소중한 두 남자친구 이야기
50세 너머의 새로운 도전

5장. 주거가 고민입니다만
: 혼자 사는 여자들의 이상적 삶의 방식

1. 주거 문제와 흔들리는 나의 계획
도쿄에서 맨션을 구입하다
노년에도 영화를 보러 가고, 쇼핑도 하고, 밖에서 술도 마시고 싶다
언젠가 스스로 요양원에 들어간다면

2. 물건은 어느 정도 필요할까?
캠핑카 한 대 분량의 물건으로만 생활하기
정말 필요한 것이 뭔지 깨닫다
정년 후 물건들과 잘 사귀는 방법 네 가지

6장.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은 정년 후 건강법
: 몸에 집중된 의식을 다른 곳으로 돌린다

1. 몸 상태가 좋지 않은 건 당연하다
질병에 대한 불안감이 비정상적으로 강한 사람
암에 걸린 게 분명하다고 믿는 아쓰코 씨
하고 싶은 것을 참는 것이 건강에 가장 안 좋다

2. 부모 돌보는 데에 너무 몰두하지 마라
오래 살아서 곤란해졌다?
100세 부모를 간호하는 70세 아들
홋카이도에 사는 어머니 돌보기
상중이라서 해외여행을 취소했어요

7장. 그래도 우리들은 나이 들기에
: 내 인생은 잘못되지 않았다

1. 팔팔한 정년 후에 집착하지 않는다
지금의 당신은 진정한 당신입니까?
엄마는 나를 정말 사랑했을까?
몇 살이 되어도 끝나지 않는 자아 찾기
내가 태어난 이유
딴사람이 된 아내와 당황하는 남편
자기계발이나 스피리추얼에 빠진 아내들

2. ‘어째서 나만?’이라고 자책하지 않는다
젊었을 때 나만 목숨을 건졌다
살아남은 자의 죄책감
떠나간 내 친구에 관하여

[마치며] 앞으로의 인생은 내 뜻대로

책 속으로

‘이제 쉰 살이니 저건 못 해’라든가, ‘이제 예순이니 이건 하면 안 돼’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뭔가 시작하고 싶으면 하면 되고, 뭔가 그만두고 싶으면 하지 않으면 된다. ‘시작하다’와 ‘그만두다’는 완전히 반대말이지만, 어떤 것을 택하든 그걸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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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쉰 살이니 저건 못 해’라든가, ‘이제 예순이니 이건 하면 안 돼’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뭔가 시작하고 싶으면 하면 되고, 뭔가 그만두고 싶으면 하지 않으면 된다. ‘시작하다’와 ‘그만두다’는 완전히 반대말이지만, 어떤 것을 택하든 그걸 결정할 권리는 자기 자신에게 있다. 이 사실은 나이 때문에 달라지는 게 아니다. _본문 238쪽

‘40대가 되면 이렇게 살고 싶다’는 이상이 있었던 건 아니지만, 막연히 상상했던 내 인생과 너무 달라서 가끔 이렇게 살아도 될까 싶은 생각이 들고, ‘이렇게 50대가 되는 건가?’ 싶어서 이내 초조해진다. 그런데 쉰 살이 된 순간, 앓던 이가 빠진 것처럼 마음이 가뿐해졌다. 내 인생에 아이는 없다는 것이 확실해졌기 때문이다. _본문 159쪽

젊고 아름다운 소녀에게 연애 감정을 갖는 중년 혹은 노년 남성이 적지 않다. 심지어 그들을 훈훈하다고도 한다.
여성만 특정 연령에 접어들면 연애는커녕, 연애 감정을 품는 것조차 허락되지 않는다는 건 도무지 말이 되지 않는다. _본문 107쪽

누구나 내일이 되면 오늘보다 하루 더 나이가 든다. 그 결과 주름이 생기고 피부가 처지며, 흰머리가 생기고 나아가서는 병에 걸리고 몸이 불편해진다. 이는 당연한 일이다. 이 잔혹한 사실만은 아무리 본인이 셀러브리티나 커리어 우먼이라고 해도 바꿀 수 없다. 노력을 하든 안 하든 50년 산 사람은 쉰 살이고, 70년 산 사람은 일흔 살이다. _본문 76쪽

아무리 가혹한 사건이 많았던 인생이라도 살아온 길이 잘못됐다고 단언할 수 있는 인생은 없다. 인생은 물론 힘든 여정이지만, 문제가 생길 때마다 하나하나 대처해가면서 때로는 웃고 때로는 한숨 돌리며 당신도 긴 걸음을 걸어왔을 것이다. _본문 223쪽

좋은 물건을 갖고 싶다, 새로운 물건에 관한 정보를 모으고 싶다, 직접 가서 보고 싶다, 내 손에 넣고 싶다 같은 이런 일련의 욕구들은 과장해서 말하면 혼자 사는 여성에게는 특히나 ‘일하는 원동력’이자 ‘살아가는 힘’이 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것을 억지로 억누르면 스트레스가 쌓이고 심신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_본문 18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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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나이 들수록 설레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30년간 마음을 공부한 일본 최고 정신과 전문의의 마흔 이후 새롭게 시작되는 삶에 관하여 많은 사람이 늙는 것과 아름다움을 잃는 것에 지나칠 정도의 공포심을 느낀다. 노력하면 예뻐지고 젊어질 수 있다...

[출판사서평 더 보기]

“나이 들수록 설레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30년간 마음을 공부한 일본 최고 정신과 전문의의
마흔 이후 새롭게 시작되는 삶에 관하여

많은 사람이 늙는 것과 아름다움을 잃는 것에 지나칠 정도의 공포심을 느낀다. 노력하면 예뻐지고 젊어질 수 있다고 믿으면서 터무니없는 돈과 시간을 들이며 젊음을 손에 넣으려고 애쓴다. 왜 우리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일까. 그 배경에는 ‘늙는 건 나쁘다’는 생각과 ‘젊을수록 내 가치가 높아진다’는 사고방식이 뿌리 깊게 박혀 있다. 심지어 젊고 예뻐지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 자신은 여자로서 자격이 없다며 질책하고 스스로 괴로운 삶 속으로 걸어 들어간다. 현재 생동하는 삶의 아름다운 면면들을 미처 놓치며, 우리는 점차 많은 것에 무뎌지고 건조한 인생을 살아간다.
이 책의 저자이자 정신과 전문의인 가야마 리카 역시 마흔이 될 무렵부터 늙는 것 때문에 이런저런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했다. 주름, 기미, 흰머리, 오십견, 체중 증가, 노안까지…… 이 증상들이 한꺼번에 시작돼 갈팡질팡하던 중 갱년기 증상까지 생기고 말았다. 그러나 저자는 특별히 놀라거나 슬퍼하지는 않았다. 노안이 심해지면 안경을 썼고, 흰머리가 눈에 띄며 새치 염색을 했다. 그렇게 하나하나 대처하며 몸 전체에 시작된 변화를 멍하니 보고 있을 뿐이었다.
저자가 자신의 나이 듦에 무관심한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그것은 바로, 진료실에서 ‘늙으면 어쩌지?’라는 불안에 사로잡혀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사람을 많이 봐왔기 때문. 젊어지고 예뻐지겠다며 무리를 하고, 일상의 여유를 잃고 무기력해진 사람들을 지켜보며 저자는 ‘자유롭고 경쾌하게 나이 듦을 맞이하는 법’에 대해 두루 성찰해본다.

저자는 쉰여섯 살이 될 무렵, 마음뿐만 아니라 몸도 고칠 수 있는 의사가 되기 위해 크게 마음먹고 종합진료과에서 수련을 시작했다. 20~30대 청년들 사이에서 새로운 의료기술을 익히면서, 정년을 앞두고 있던 자신이 이 나이에도 새로운 것을 시작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가슴이 설레는 생경한 경험을 한다. 그리고 그것은 마치 인생에 새로운 날개를 단 기분과 같았다며 벅차게 고백한다.

“이 나이에 새로운 기술을 배운다는 건 젊었을 때와는 또 다른 각별한 기쁨이 있다. 어쩐지 새로운 날개를 얻은 기분이다. (……) 체력과 기력이 뒷받침될지 의문이다. 하지만 뭔가 새로운 걸 시작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내 가슴을 설레가 만든다. 내가 몇 살이 되었든 가슴이 설레어서 나쁠 건 없으니까.” _본문 237쪽

『나이 듦의 심리학』은 30년간 진료실에서 수많은 사람의 마음 문제를 해결하고 그들의 인생을 바꾸었던 일본의 저명한 정신과 전문의 가야마 리카의 ‘나이 듦’에 관한 사유와 통찰을 담았다. ‘나이 듦 앞에서’ 와르르 무너져버린 이들과 나누었던 진솔한 대화, 정신과 전문의로서, 그리고 정작 자신도 나이 들어가는 한 사람으로서 깨달은 인생의 진정한 의미에 대한 견해를 찬찬히 풀어놓으며, 독자들에게 나이 들수록 가슴 설레게 하는 무언가를 반드시 찾아낼 것을 강력히 권한다.
인생은 하릴없이 계속되고 때때로 반복되지만, 시간의 단순한 흐름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만의 가슴 설레는 무언가를 찾아낼 때, 그리하여 나이 들수록 어느 하루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음을 가슴 벅차게 느낄 때, 우리는 비로소 인생의 깊고 진한 기쁨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여자의 정년 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전작 『딸은 엄마의 감정 쓰레기통이 아니다』로 상처를 주고받는 모녀 관계를 심리학적 관점에서 예리하게 통찰해 여성 독자로부터 깊은 공감을 얻은 가야마 리카의 신작 『나이 듦의 심리학』은 ‘여자의 정년’이라는 키워드로 서두를 연다.
‘여자의 정년’이라는 말에는 여러 의미가 담겨 있다. 현재 일하고 있는 여성이라면 자연스레 ‘회사의 정년’을 떠올릴 것이고, 결혼해서 남편이 있는 여성이라면 가계 수입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남편의 정년을 떠올릴 확률이 높다. 한편 ‘여자의 정년’이라는 말은 ‘여자임을 내려놓다’라는 부정적 의미로 쓰일 때도 있어, 듣는 순간 멈칫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폐경과 여자라는 것 사이에는 아무런 관계가 없음에도, 이 사회에는 폐경한 사람은 여자가 아니라는 차별적 사고가 뿌리 깊게 박혀 있다.
과거와 달리, 많은 여성이 나이가 들어도 직장에 다니고 있고, 결혼이 아닌 독신을 택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으며, 나이가 들어도 ‘언제까지나 여자이고 싶다’는 바람과 함께 외모와 젊음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되면서, 여성들이 정년 후 어떤 인생을 살지가 매우 중요한 사회문제가 되었다. 이 책 『나이 듦의 심리학』은 여성들이 앞으로 어떤 정년을 맞이하고 어떤 시간을 맞이하게 될지, 정년과 더불어 나이 듦을 직면하게 될 여성들이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지 다양한 범주에서 살펴본다. ‘여성의 정년’이라는 새로운 키워드와 ‘정년 후 여성의 삶’이라는 주요한 주제를 우리 사회에 최초로 제기한 책이다.

“잘 늙는 법이 뭔진 모르지만, 앞으로의 인생은 내 뜻대로 살아보겠습니다”
타인의 시선과 불필요한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자유롭고 경쾌하게 나이 듦을 맞이하는 법

“혼자 사는 사람은 ‘자신의 삶이 어떻게 불편한가’라는 구체적 문제 때문에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열등감을 느끼는 본인의 감정이나 사고방식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하기 때문에 힘들어한다. 특히 여성에게 이는 더 큰 문제로 다가온다” _본문 142쪽

저자 가야마 리카는 결혼도, 아이도, 자신의 적성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살아왔지만, 40대까지 “아이는요?”라는 질문에 수없이 시달렸다. 그러다가 쉰 살이 된 순간, 앓던 이가 빠진 것처럼 마음이 가뿐해졌다고 고백한다. 그 이유는 내 인생에 아이는 더 이상 없다는 것이 확실해졌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50대에도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시대는 아직 오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덧붙이며 안심했다.)
“제 나이가 어떤 선택에 영향을 끼치는 일은 전혀 없습니다”라고 항상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대다수의 사람은 마흔이 되고 쉰 살이 되어도 나이 문제로 여전히 갈팡질팡한다. 그것은 타각적 시선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우리의 마음이 큰 이유를 차지한다.
『나이 듦의 심리학』은 나이 듦을 맞이하는 단단한 마음자세와 삶의 태도를 소개하고 저자의 전문가적 조언을 덧붙인다. 구체적으로 일, 연애, 친구, 성, 건강, 부모 간병, 집, 경제 문제 등 마흔 이후 현실적으로 부딪히게 되는 문제들의 무게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법을 일러준다.

1장은 나이가 들어도 정년까지 여전히 일하고 싶은 여성들의 심리와 관련 상담 사례를 담았다. 오랜 세월 중학교에서 체육교사로 일해온 쉰다섯 살의 아오바 씨는 최근, ‘정년까지 직장을 다녀도 괜찮을까?’ 하는 고민에 휩싸였다. 교육과정이 개정되면서 댄스 수업이 의무화되어 학생들에게 힙합 춤을 가르치게 되었기 때문. 다른 교과 담당의 젊은 여선생에게 고민을 털어놓다가, “남편이 돈을 잘 버니 무리해서 일하지 않아도 되지 않느냐”라는 이야기를 듣고 아오바 씨는 심장이 얼어붙는 듯한 느낌이었다고 한다.
안타깝게도 우리 사회에는 여성이 정년까지 일하면 돈 때문이라는 사고방식이 같은 여성들 사이에서도, 젊은 사람들 사이에도 여전히 남아 있다. 그러나 저자는 젊은 사원이 본인의 능력을 뛰어넘는다 해도, 새로운 시스템에 빠르게 적응하지 못한다 해도, 혹은 경제 사정이 절박하지 않더라도 여성 또한 정년까지 일할 수 있으며, 지금까지 걸어온 길에 의문을 품고 스스로 물러날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여성이 일을 하는 것, 일하고 싶어하는 것은 ‘미안해할 일’도 아니고 ‘부끄러운 일’도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아주 훌륭한 일’도 아니다. 이는 그저 ‘당연한 일’이다. _본문 44쪽

한편, 남편의 정년이 여성에게 심각한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정년을 앞두고 심리적 압박을 느낀 남편들의 카운슬링을 떠맡게 되면서 여성은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고, 갑자기 시골에 내려가 밭이라도 일구고 살자며 남편이 아내의 삶을 송두리째 바꾸려 하기도 한다. 저자는 정년 후 어떤 일이 생겨도 와르르 무너지지 않도록 취미나 좋아하는 것들, 즉 ‘나만의 아이템’을 찾을 것을 권한다.

2장은, “나이 따위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하고 싶지만, 사실 남의 눈이 신경 쓰이고 안쓰러운 사람이라고 여겨지기는 싫은 여성의 미묘한 감정 상태를 다룬다. 하고 싶은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 사이에서 무엇에 신경을 쓰고 무엇을 무시하며 사는 게 좋을지 갈등하는 여성의 심리에 대한 처방이 담겼다.
3장은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사랑과 성 생활을 즐기고 싶지만, 이러한 솔직한 속마음과 체면 사이에 커다란 갭이 생겨 마음의 균형이 무너진 여성들의 사례를 보여준다.
4장은 혼자 살아가는 여성의 마음 문제를 다룬다. 혼자 사는 사람은 자신의 삶이 어떻게 불편한가라는 구체적 문제 때문에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열등감을 느끼는 본인의 감정이나 사고방식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하기 때문에 힘들어한다며, 저자는 독신 혹은 아이 없는 인생을 부끄러워하거나 후회할 필요 없이 지금의 자유를 즐기는 것에 시간과 에너지를 쓸 것을 권한다.
5장에서는 나이 들어서 살고 싶은 집, 그리고 혼자 살면서 꼭 필요한 물건은 무엇이며, 이상적인 삶의 방식은 어떤 것인지, 저자가 평소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것을 정리했다.

“나이가 들어도 지금 같은 호사를 누려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너무 외롭지 않은 곳에 살면서 아주 가끔 문화생활을 즐기는 것, 그저 그게 원하는 전부다. _본문 177쪽

6장은 약간의 신체증상만 나타나도 큰병이 생긴 것이 아닌가 걱정되어 병원을 찾는 중년의 흔한 ‘건강염려증’에 대해 다룬다. 그러면서 몸에 집중된 의식을 다른 곳으로 돌리는 방법을 제안한다. 한편 오랜 기간 부모 간병으로 지친 내담자들의 사연을 소개하며, 인생은 여전히 계속되기에 자신의 인생에 충실한 삶을 우선으로 생각할 것을 권한다.
마지막 7장에서는, 지금까지 살아온 자신의 삶을 부정하며 스스로 과거의 괴로운 기억 속으로 파고드는 중년들의 상담 사례를 소개한다. 여전히 자아 찾기에 집착하며 인생을 리셋하고 싶다는 중년들에게 일상에서 적용할 수 있는 현실적 방안을 제시한다.

“나이 듦을 앞두고 아등바등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아이가 있든 없든, 남편이 있든 없든,
마흔 너머를 준비하는 여자들의 모든 고민을 담았습니다.

★ 몇 살까지 일할 수 있을까요?
★ 이 나이의 패션, 무엇을 입을지 고민입니다.
★ 연애는 몇 살까지 가능할까요?
★ 나이가 들면 건강이 나빠지는 것이 당연합니다.
★ ‘육아’를 하지 않는 여성의 진짜 속마음
★ 아직 끝나지 않은 중년의 성 이야기
★ 부모 간병이라는 중요한 도리와 나의 건강한 삶 사이에서
★ 싱글로 쭉 살아갈 사람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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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나이 듦의 심리학 | to**7530 | 2019.07.16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


    인생에서 가장 시간이 더디게 흐른다는 십대 시절에

    저는 단 한 번도 내 인생의 서른과 마흔을 생각해보지

    못했었고 그랬기에 20대가 끝날 즈음부터 불안했어요.

     


    예전에는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던 중년 여성이라는

    호칭을 비롯하여 저자의 글처럼 누구나 내일이 되면 오늘보다

    하루 더 나이가 든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 자체가 힘들었죠.


    수카 출판사의 신간도서 나이 듦의 심리학 책은 나이가

    들지 못했다면 결코 몰랐을지도 모를 나이 마흔이 넘어서야

     비로소 알게 되는 인생의 기쁨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어요.




    저명한 일본 정신과 전문의 가야마 리카의 관점에서

    바라 본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이 어떤 변화인지 그리고

    실제로 저자가 시간을 어찌 수용하는지 만날 수 있죠.


    오랜 전문의로 수많은 환자들의 고민과 애환을 나누며

    그들의 인생을 다독여 주었던 저자가 생각하는 나이 듦에 관련된

    수많은 심리학적 사유와 통찰을 담담하게 담아내고 있어요.

    어찌 보면 전문가의 영역에 속하는 심리학적 사례들을

    친근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던 이유는 이런 에세이와 같은

    간결하면서도 쉬운 문체로 소개하고 있기 때문이죠.



    <p>
    </p> <p> </p>

    누구나 나이를 먹고 늙어 가지면 달라지는 자신의 모습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외모의 변화에 마음까지 무너져버린 수많은

    이들의 상담 사례를 보면서 타산지석의 필요성을 느껴요.






    나이 듦으로부터 도망치고 싶은 솔직하고 진솔한

    우리 나이대의 감정과 고민 속에서 이 모든 것을 원활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왜 중요한가를 돌아보게 된 것 같아요.

    수많은 상담자들의 사례를 통해서 일종의 간접 경험같이

    다양한 인생을 들여다 보면서 나도 모르게 공감하거나

    비슷했던 경험에서는 삶의 지혜를 배워가기도 했답니다.


     나의 마음은 아직도 청춘인 것 같은데 몸은 예전같지 않고

    점점 나이 들어가는 한 사람으로서 똑같이 직면하는 이런

    변화를 인정할 수 있게 저자의 경험을 담아 조언해주세요.

     

    나이에 연연하지 않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과 함께

    수많은 내담자와의 상담에서 깨달은 인생의 진리를 풀어

    나가면서 하루하루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시더라구요.


    사실 누구의 삶이나 늙는 것은 당연한데 우리 사회는 그것이

    잘못된 것이고 젊을수록 가치가 있으며 나이 듦은 나쁘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한 우리 모두의 생각은 바뀔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지금 나이 들어 가고 있는 이 모든 것이 잘못된 것이 아니며

    젊음에 집착하지 않는것이 왜 중요한지를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었던 시간으로 현재의 내가 진정한 나인지 돌아보고 있답니다.






  • 제목은 이렇지만 실은 '중년 이후 여성의 경우'라는 단서가 붙습니다. 남자와 여자 모두 나이가 들어가는 건 마찬가지이고, 각각...

    제목은 이렇지만 실은 '중년 이후 여성의 경우'라는 단서가 붙습니다. 남자와 여자 모두 나이가 들어가는 건 마찬가지이고, 각각의 고민과 슬픔 혹은 남들에게 말하지 못할 고민 같은 게 있을 텐데 이 책에는 '여자'만을 이야기합니다. 그렇다 보니 심리학이라기보다는 여자에게 권함, 혹은 고함이라고 조그맣게 이야기해주었으면 좋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을 초반부터 느끼면서 읽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심리학'이라는 타이틀이 붙어있으면 약간은 전문의 다운 소견(?), 의견(?)과 방향을 제시해 주었으면 좋았을 것 같은데, 이 책은 그냥 물 흐르듯, 남들보다 심리를 좀 더 잘 아는 언니가 중년 이후의 실질적인 일을 어떻게 이겨내면 좋을까 조언해주는 것처럼 여겨졌습니다. 그런데, 실제 여성들이 그런가요? 저의 대인관계가 협소해서 잘 모르는 탓도 있긴 한데, 제가 아는 나이 든 여성분들 중에선 책에서 말하는 여성들의 고민 같은 건 본 적이 없거든요. 있긴 해도 말하기 뭣해서 말하지 않았을지도 모르지만, 책에서 비치는 여성들은 소설이나 드라마, 영화에서 보던 전형적인 일본 여성의 모습이었습니다. 마치 고정관념처럼 박혀있어서 이걸 뭐라고 해야 하나... 만들어진 이미지라고 생각해왔었는데, 정신과 의사이자 심리학부 교수인 저자가 제시하는 모습과 그것에 대한 해결을 읽다 보니 그런 모습들이 실제의 모습이었다는 걸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렇다면 저자의 말들이 해결법이나 해결로 가는 길을 바라보는 데 큰 도움이 되겠죠. 저와는 다른 모습이라서 저에게는 그다지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이 책이 여성을 대상으로 하다 보니 남성에 대한 고정관념도 조금씩 엿보이고 - 그것이 그 사회의 분위기라면 그것 또한 제가 모르기 때문에 그런 분위기가 있구나...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 여성은 이러저러하다는 말이 자꾸 등장하니까 이건 뭔가 기분이 나쁘고. 저자가 '성'에 고정관념이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나이에 대한 고정관념까지. 나이 먹는다고 해서 이런 거, 저런 거 못한다는 생각은 버리라는 이야기를 하면서도 곰곰이 생각해보면 이런 건 하면 안 되고 저런 건 하면 좋고 식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그러니 섭섭할 수밖에요. 중년 이후의 삶을 살아가기 위해 추레하지 않도록 가끔은 소비지향도 해야 합니다. 우아하게, 즐겁게. 하지만 지나치게 젊음에 집착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소비는 하되 허영은 좋지 않습니다. 옳은 이야기, 새겨들을 만한 이야기들도 자주 등장합니다. 하지만 그런 거 있잖아요. 뭔가 마음에 걸리기 시작하면 자꾸만 그런 것만 보이는 거요. 이 책은 저에게 불편했어요. 독자의 대상 연령이 저랑 잘 맞는다고 생각해서 읽겠노라 했던 건데. 저랑은 잘 안 맞더라고요. 제목도 과하고요. 질 좋은 옷 몇 벌을 아끼며 돌려 입는 것도 훌륭한 일이지만 (중략) 유행하는 물건을 구입해보는 것은 마음과 뇌가 건강하다는 증거라고(p.183) 하고, 늘어나는 물건을 정리하기 위해선 과감하게 버리라고 말하고, 기부나 바자회, 인터넷 판매는 시간과 품이 드니까, 도저히 무리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대담하게 버리는 것만이 답(p.184)인데, 가끔은 호텔에 묵어보는 호사(p.187)를 누리라는 저자와는 친해질 수가 없었습니다. 저랑은 전혀 다른 세계의 사람이라서요. 어쩌면 좋아요. 인터넷 서평들을 보면 아시겠지만, 많은 분들이 이 책에 대해 교훈을 얻고 칭찬을 아끼지 않아요. 실제로 좋은 책일 거예요. 여성의 정년 이후의 삶을 솔직하게 이야기해보는 책이라고 하더군요. 저는 역시 사차원인가 봐요. 누가 그러더라고요. 제 또래의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생각을 하고 다른 이야기만을 한다고요.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약간 비난받는 느낌이라 의기소침했었는데, 이번에도 그러네요. 이 책 좋은 책일 거예요. 저만 이런 거 같아요. 책을 읽고 느끼는 건 개인차가 있으니까, 아시죠?

  • 나이 듦의 심리학 | pu**ha4840 | 2019.06.18 | 5점 만점에 3점 | 추천:0
    내 나이 스물아홉에는 서른이 되는 것이 그렇게 싫었다. 갑자기 엄청나게 늙어버리는 것 같았고 서른씩이나 됐는데 아직 결혼은 커...

    내 나이 스물아홉에는 서른이 되는 것이 그렇게 싫었다. 갑자기 엄청나게 늙어버리는 것 같았고 서른씩이나 됐는데 아직 결혼은 커녕 변변한 남자친구도 없는 것도 불안했다. 당시 소개팅에서 만난 남자가 내 나이를 듣고 픽 웃으며(빈정거리는 말투가 습관인 분이었다) “이제 뭘 하든 이십대의 마지막이겠네요” 라고 쐐기를 박듯이 말한 것이 더 계기가 된 건지도 모른다.

     

    막상 서른이 넘어가자 또 특별한 이벤트 없이 시간은 잘도 흘러갔다. 내 친구의 엄마는 여자 서른 셋과 서른 넷은 명확한 차이가 있다며(대체 뭐가?) 친구를 부지런히 선 시장에 내놨지만, 우리 부모님은 딱히 나의 연애와 결혼에 적극적이지 않으셨기에 오로지 가는 세월과 조금씩 늘어가는 나이에 나 혼자만 스트레스를 받았다.

     

    서른에 그렇게 호들갑을 떨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마흔을 바라보다니, 언제부턴가 나는 내 나이가 실감이 안난다. 아직도 철이덜 든 것 같은데 서류상의 나이는 나에게 “ 넌 이제 중년이야” 라고 말해주고 있다. 나는 과연 내 나이에 걸맞는 사람일까? 십년 전에는 그저 내 한몸만 건사하면 되는 싱글이었지만 이제는 결혼을 했고 내 가정과 시댁과 딸도 있다. 회사에서는 또 입사한지 꽤나 오래된 직번의 과장이다. 내게 주어지는 여러 역할기대에 나는 과연 적절하게 부응하고 있는 걸까?

     

    서른 이후 나이와 관련된 책은 거의 읽은 적이 없었지만, 마흔이 코 앞으로 다가오자 왠지 이런 책도 몇 권쯤 읽어봐야 하지 않을까싶은 생각이 들었다.

     

    “나이 듦의 심리학”은 정신과 의사이자 릿쿄대학 현대심리학부 교수인 가야마 리카가 마흔 너머를 준비하는 여자들의 여러가지 고민에 대해 쓴 글이다. 연애는 몇 살까지 가능한가, 나이를 먹으면 어떤 옷을 입어야 할까, 몇 살까지 일할 수 있을까, 어떤 집에 살아야 할까 등등...

     

    p.159
    ‘40대가 되면 이렇게 살고 싶다’는 이상이 있었던 건 아니지만, 막연히 상상했던 내 인생과 너무 달라서 가끔 이렇게 살아도 될까 싶은 생각이 들고, ‘이렇게 50대가 되는 건가?’싶어서 이내 초조해진다. 그런데 쉰 살이 된 순간, 앓던 이가 빠진 것처럼 마음이 가뿐해졌다.

     

    저자는 곧 60대를 바라보고 있고, 그렇다보니 상대적으로 책의 내용이 40대 보다는 50대에 포커스를 두는 경우가 많았다. 아이나 남편이 없는 독신 여성인 저자는 50대가 된 순간 더이상 아이에 대한 질문도 받지 않고 연애에 대해서도 해방될 수 있었기에 눈앞의 안개가 걷히는 기분이었다고 한다.

     

    내가 늦게라도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지 않았다면 나도 독신으로 늙어갈 미래에 대비하는 심정으로 이 책을 읽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아이를 낳고 정말 훅 가버린 체력과 몸매에 스스로 낯설어하며, 회사에서도 하루 아침에 애 낳은 아줌마 과장이 되어 출근하는 순간부터 퇴근할때까지 업무와 동시에 집안일과 육아에 신경써야하는 워킹맘으로 살고 있는 40대의 이야기도 듣고 싶다. 이십대에서 삼십대로 넘어가는 순간은 불안함과 우울함이 뒤섞인 심정이었지만, 사십대의 시작은 비록 정신이 쏙 빠지게 분주할지언정 마음만은 훨씬 안정되어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 [40,50대 그 너머의 삶] | ld**uk | 2019.06.16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아이는 언제 가질 거야?" 얼마 전 지인이 내게 물었다. 이제 결혼한 지 3년 차. 더 이...


    "아이는 언제 가질 거야?"


    얼마 전 지인이 내게 물었다. 이제 결혼한 지 3년 차. 더 이상 신혼이라는 핑계도 통할 것 같지않아 한 살 어린 남편을 변명거리로 삼았다. 그냥 '사실대로 이야기하면 될 것을' 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지만 그러고 싶진않다. 서로 불편한 분위기에 휩싸이기 싫어서. 결국 거짓을 말하게 될 테니까. 


    그렇다. 우리 부부는 적어도 향후 2-3년 간은 자녀계획이 없다. 결혼할 땐 그 비중이 10:0 이었으나 지금은 9:1정도랄까? 딩크족이라 선언하긴 그렇고 둘 다 뜻이 없으니 말을 섞기 시작하면 끝이 나지않는 결론에 지칠 것만 같다. 


    다행인 건 덕분에 나도 신랑도 그 어떤 형태의 인생에도 선입견이나 편견이 없다. 비혼은 비혼대로 딩크족은 딩크족대로 기혼가정은 기혼가정대로 잘 살겠지 혹은 잘 살면 된다고 생각한다. 


    태어날 때 자기 밥그릇은 가지고 태어난다는 게 옛말이자 틀린 말이 되어버린 요즘이니 더더욱 그렇다. 


    그래도 아이가 없이 나이들어가는 삶에 대해서는 딱히 멘토도 선배도 없기에 이 책에 더욱 끌렸던 것 같다. 


    '나이 듦의 심리학'의 저자는 60년대생. 덕분에 40,50대의 삶과 여자로서의 인생을 엿볼 수 있었다.


    나이가 들어서도 내 앞가림을 하려면 일을 그만두지 말 것.

    중년에도 남녀간의 사랑은 부끄러운 게 아니라는 것.

    몸이 건강하지 않다는 걸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받아들일 것.


    이 세 가지는 내가 미쳐 생각치 못한 조언이라고 할까?


    나이가 드는 것 누구도 피할 수 없다.

    언젠간 죽는다.

    그러니 이렇게 저렇게 살아야한다는 고정관념에 묶여 힘들어하지 말고 내가 원하는 대로 최대한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낼 것. 

    아마 이건 아직 중년과 노년을 논하기에 이른 나에게도 해당되는 이 책이 주는 깨달음일 것 같다.


     

  • 나이 듦의 심리학 | sk**scan | 2019.06.16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한때 20대에 해야할 일, 30대까지 이루어야 할 일 등등 특정 연령과 관련된 책을 많이 읽었던 ...

     

     

    한때 20대에 해야할 일, 30대까지 이루어야 할 일 등등 특정 연령과 관련된 책을 많이 읽었던 때가 있었다. 40대와 관련된 책을 산 적은 없는데 아마도... 그때쯤에는 그 수많은 책들을 실현하는 삶을 살고 있을꺼라고 착각(?) 이어서일까... 드디어 나이를 만으로 이야기해야만 30대가 된 후,우연히 '나이 듦의 심리학'을 읽게 되었다. 책은 지금 당신의 모습에 대해 평가하거나 어떤 부분을 바꾸고 개선하라고 강요하지 않는다. 그 부분이 특히 좋았다, 지금 우리 자신의 시간에서 나이 듦에 대해서 생각해볼 주제를 편안히 얘기해준다. 직장, 인맥, 자기개조, 건강, 결혼, 가정 등 모든 분야에서 정답과 성공의 규칙이 정해진 사회에서 살고있는 우리에게 휴식이 되는 시간이었다. 나이를 들어 갑자기 내가 달라지지 않을까 두려웠는데, 친절한 미소를 가진 선배의 도움으로 조금은 더 설레이는 마음으로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 

    20190616_214726.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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