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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가 있어도 부처가 오지 않는 나라
256쪽 | A5
ISBN-10 : 8992378114
ISBN-13 : 9788992378116
부처가 있어도 부처가 오지 않는 나라 중고
저자 강제윤 | 출판사 조화로운삶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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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1월 1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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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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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이자 인권 활동가인 작가의 티베트 여행기. 이 책은 해발 4천 미터가 넘는 곳에 자리 잡은 하늘 호수 남쵸와 라싸의 고원, 극한의 고통 속에서 존재의 밑바닥을 통해 높은 곳을 바라보는 티베트를 여행한 기록을 담았다.

《부처가 있어도 부처가 오지 않는 나라》는 정처 없는 시간 속의 나그네이길 자처하는 저자가 신비의 땅이자 신의 땅인 티베트를 유랑하며 느낀 단상과 그 곳 사람들의 삶, 오체투지를 하는 순례자들을 통한 가진 자의 부끄러움과 현재를 행복하게 살아가야 하는 당위성 등을 담담하게 풀어낸다.

저자소개

목차

추천의 글
프롤로그

01. 구름의 남쪽
02. 고해를 건너는 사람들
03. 신들의 땅에 들다
04. 달라이 라마, 왕들의 계보
05. 진흙 속에 핀 연꽃이여!
06. 라싸의 여행자들
07. 야크, 진정한 성자
08. 환생에 대하여
09. 순례자의 마음
10. 하늘호수로 가는 길
11. 현재를 행복하게 산다는 것
12. 천 개의 방, 천 개의 바람
13. 티베트의 밤이여, 티베트의 여인이여!
14. 대지의 여신, 초모랑마
15. 독살에 걸린 물고기처럼

책 속으로

“생사는 구름 같지만 생사의 무게는 구름 같지 않다. 구름이 생겨나고 사라지는 것처럼 삶은 실체가 없으나 삶의 고통은 실체가 있다. 사람들은 대체로 삶의 진실을 알고 싶어 하지 않는다. 고통은 거기서 비롯된다. 사람들이 삶에서 원하는 것은 삶의 진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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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사는 구름 같지만 생사의 무게는 구름 같지 않다. 구름이 생겨나고 사라지는 것처럼 삶은 실체가 없으나 삶의 고통은 실체가 있다. 사람들은 대체로 삶의 진실을 알고 싶어 하지 않는다. 고통은 거기서 비롯된다. 사람들이 삶에서 원하는 것은 삶의 진실이 아니다. 위로다. 사람들은 삶의 진실과 대면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진실은 끔찍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위로의 방식으로 삶의 고통은 치유되지 않는다. 위로란 잠시 고통에 눈멀게 해주는 마약에 불과하다.” (19쪽)

“세라사원 산자락은 온통 염소들의 천국이다. 풀을 뜯는 것이 귀찮은 녀석들은 주니퍼의 향초 타다 남은 찌꺼기를 주워 먹느라 정신이 없다. 담장 안은 라마승들의 것이지만 사원보다 넓고 큰 산과 들은 염소들 차지다. 끝내는 사람의 손에 죽임을 당할 목숨들이지만 살아 있는 동안 자유를 누리고 사는 것은 염소들이다. 저 염소들이야말로 경계 없는 삶의 주인공들이다. 염소만이 아니다. 죽은 다음에 다른 중생들의 먹이가 되는 것은 사람도 같다. 소유가 아니라 존재가 문제다. 살아 있는 순간순간 누가 더 자유로운 삶을 사는가?” (115쪽)

“생(生) 이전에 전생은 없다. 사(死) 이후의 후생도 따로 없다. 삶 밖에 극락이나 지옥이 없고, 삶 속에 지옥도 있고 극락도 있듯이 전생이나 후생이 있다면 그 또한 지금 여기에 있을 뿐이다. 어제의 나는 오늘의 나와 같지 않다. 내일의 나 또한 오늘의 나와는 다를 것이다. 어느 한순간도 같은 나는 없다. 그러므로 어제의 나는 오늘 나의 전생이다. 내일의 나는 오늘 나의 후생이다. 어제 내가 악한 마음으로 악한 짓을 했다면 오늘 나는 악인이다. 오늘 내가 선업을 쌓았으면 내일의 나는 분명 선인이다. 인간은, 존재는 매일, 매순간 그렇게 윤회한다.” (135쪽)

“어떠한 인간도 죽음 앞에서는 평등하다. ‘기다 죽은 밭갈 소나 놀다 죽은 한량’이나 죽음은 매한가지다. 그래서 죽음을 담보로 한 사업은 밑지거나 망하는 법이 없다. 죽음을 담보로 한 최고의 사업은 종교다. 사후세계의 땅 한 평은 아무리 비싸도 팔리지 않는 경우란 없다. 전 재산을 다 주고라도 사게 마련이다. 티베트는 마치 죽음의 도매시장과 같다. 티베트뿐이겠는가. 종교란 어디서나 죽음의 도매상인인 동시에 구원을 파는 쇼핑몰이다.” (25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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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삶이 너무 헐거운가? 티베트로 떠나라! 존재의 근원을 찾아 떠도는 여행자 ‘보길도 시인’ 강제윤이 티베트 고원에서 보내는 생사윤회와 영혼의 자유에 대한 성찰 에세이! 고향 보길도를 떠나 거처 없이 길 위를 떠돌며 살고 있는 저자는 ‘존재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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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너무 헐거운가? 티베트로 떠나라!

존재의 근원을 찾아 떠도는 여행자
‘보길도 시인’ 강제윤이 티베트 고원에서 보내는 생사윤회와 영혼의 자유에 대한 성찰 에세이!
고향 보길도를 떠나 거처 없이 길 위를 떠돌며 살고 있는 저자는 ‘존재의 근원’을 알고 싶은 열망에 이끌려 티베트 ‘영혼의 순례길’에 올랐다.
하늘호수로 떠난 순례자의 명상, 구름과 바람이 전해주는 초원의 언어들, 야크 똥을 태우는 붉은 불빛, 오체투지로 온몸을 바닥에 던지며 라싸로 향하는 사람들, 염원을 담아 마니차를 돌리는 노인들….
그러나 정작 저자가 티베트를 떠돌며 본 것들은 무엇인가?
저자는 내세를 위해 현세를 희생하는 티베트 민중들의 삶 속에서 ‘진정한 삶의 의미란 무엇인가?’, 또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인간과 신에 대한 끊임없는 물음. 결국 저자는 아이러니하게도 신들의 나라에 들어 ‘인간’과 ‘오늘’에 천착한다.
인간에 대한 강한 애착과 철학적 사유를 깊이 있게 담고 있는 이 책은 살아 있는 지금 여기, 이 순간이 무엇보다 소중하며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들, 나를 둘러싼 존재들을 보다 자비롭게 대해야 한다는 깨달음을 전해준다.

내세에는 전능하나 현세에는 무능한 신들의 나라
중국의 침공으로 ‘티베트’라는 국가는 지상에서 사라졌다. 중화인민공화국 시짱 자치구가 있을 뿐이다. 1949년 중국의 식민지배로 티베트 민중들의 삶은 괴멸적 타격을 입었다. 달라이 라마는 7만5천의 난민과 함께 1959년 티베트를 떠나 인도에 망명정부를 세웠다. 현재, 티베트 문화권에는 6백만 명 정도의 티베트 민중들이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티베트 민중들이 기대고 있는 것은 중국 공산당도, 과거 티베트의 지배자들도 아닌 듯하다. 그들이 의지할 곳은 오로지 수많은 불보살들일 뿐이다. 불교의 유입 이후 천 년 동안 서서히 현세를 떠나 내세에 살게 된 티베트 사람들에게 신앙의 자유를 간섭하지 않는 한 현세 권력의 향방은 더 이상 큰 관심사가 아닐지도 모른다.” (77쪽, 본문 중에서)
현실의 삶이 고통스러울수록 내세에 대한 열망은 깊다. 순례자의 최종 목적지가 달라이 라마가 주인인 포탈라궁이 아니라 석가모니 부처님이 주인인 조캉사원인 것은 의미심장하다. 머리는 달라이 라마에게 숙였으되 마음은 부처님께 바치는 것이다.
그들의 염원은 현세가 아닌 내세를 향해 있다. 그들의 신도 내세를 향하기에 현세를 초월한다. 전능한 신이지만 초월자임으로 신은 현존하는 세계에 대해 무능하다.

이기적 여행자들을 위한 질문과 사색의 메시지
여행자들은 힘겨운 현실을 잊고 일상으로부터 탈출하기 위해 길을 떠난다. 낯선 곳으로의 여행은 잠시나마 현실을 잊게 해주고, 삶의 위안을 주기도 한다. 그러나 고통스러운 현실을 벗어나 일탈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티베트는 자유로운 여행자의 땅으로 다가가지 않는다. 인도와는 또 다른 점이다. 티베트는 이기적인 여행자들에게 새로운 영혼의 고통을 안겨준다.
“깡마른 라마승의 뒤를 따르던 노란 옷의 어린 소녀가 갑자기 승려의 허리를 꼭 끌어안고, 짐수레에 꽃 화분을 가득 싣고 가던 중년의 사내가 그 모습을 보고 웃는다. 그 뒤로 노인 하나가 마니차를 돌리며 느릿느릿 걸어온다. 내세의 행복을 위해 현세를 기꺼이 희생하는 사람들. 그러나 그 바로 곁에는 비린 욕망과 탐욕, 허위가 쓰레기장처럼 난잡하다.” (정민 교수, 추천의 글 중에서)
그러나 여행자들과는 달리 티베트 민중들의 표정에는 불행의 느낌이 없다. 일반적으로 인간의 불행은 미래를 위해 오늘을 살지 못하는 데서 비롯된다. 그러나 티베트에서는 이런 해석마저 부질없다. 삶의 행복이란, 불행이란 무엇인가?
영혼의 휴식이 그리운 사람들은 편하고 달콤한 것만 바란다. 하지만 이 책은 극한의 고통 속에서 존재의 밑바닥을 들여다보고 싶다면 티베트를 찾으라고 말한다. 삶이 헐거운가? 티베트를 생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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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 CP 님 2007.11.14

    물질이 사악한 것은 아니다. 나누지 않는 것이 사악한 것이다. 물질이 사악하다고 가르치는 자가 있다면 그는 분명히 사기꾼이거나 몽상가다. 필요보다 많이 소유하고도 나누지 않는 것이 사악한 것이다. - 251쪽

회원리뷰

  • 티베트, 신들의 나라.티베트라는 이름은 왠지 모를 마력을 지니고 있는 것 같다. 다른 곳과는 다른게 티베트는 언젠간 한번쯤 꼭...

    티베트, 신들의 나라.
    티베트라는 이름은 왠지 모를 마력을 지니고 있는 것 같다. 다른 곳과는 다른게 티베트는 언젠간 한번쯤 꼭 가보고 싶은 그런 곳같은 느낌이 든다.
    그러나 쉽게 범접할 수 없는 땅.
    이렇게 마음에 소원은 있지만 쉽게 다가설수 없기 때문일까. 티베트를 고스란히 담아낸 책이라면 어느것보다 먼저 눈이 가게 되는 것도 이런 이유 탓인가보다.
    우연히, 정말 우연히 발견한 이 책 <부처가 있어도 부처가 오지 않는 나라>는 제목때문이라기 보다는 티베트 로드 에세이라는 제목 이마에 걸린 부제가 내 걸음을 멈추게 했다.
    로드 에세이.
    나도 모르게 책을 펼쳐 들었다.
    책의 두께는 꽤 두꺼웠지만 사진이 많고 여행 에세이니 짧은 시간이면 다 읽어낼 수 있으리라는게 나의 첫 생각이었다.
    그러나 이 책은 내게 그리 녹록치 않았다.
    사실, 글의 내용이 어렵거나 한 건 아니었다. 내 눈이 속도를 낼 수 없게 만드는 요인은 다른게 아니라 길에서 만난 티베트를 때론 예리함으로, 때론 자상함으로, 때론 안타까움으로 보듬고 있는 작가의 시선때문이었다.
    달라이 라마의 나라, 신들의 나라라 일컬어지는 땅 티베트.
    그러나 어느샌가 그들을 신성한 이름으로 높여주었던 그땅의 종교가, 종교인들이 세속에 물들어 그 이름의 가치를 상실하고 민중들은 그저 내세만을 바라보며 하루하루 살아가는 모습이 그의 눈엔 안타깝고 마음이 아팠나보다.
    이 책은 종교 비판서도 아니고,
    티베트라는 나라의 자치를 주장하거나 정치적 선전구호를 담고 있는 책도 아니다.
    그저 한 개인이 발로 밟고 여행한 그 땅에 대한 느낌을 고스란히 담아낸, 솔직하게 토로한 고백이다.
    그런 개인적인 글을 읽으면서도 가슴 한편이 아릿하고 아쉬운 맘이 드는건 내가 품고 있던 아름다운 땅, 신들의 나라라 일컬어지는 그 땅도 최초의 순수함을 상실하고 있구나, 이 글을 쓴 사람도 이런걸 아쉬워하는거구나 하고 공감했기 때문인것 같다.
    아마도 길에서 본 그 풍경,
    사람들의 모습을 단순한 여행자의 지나가는 시선이 아니라 애정을 담고 소중히 여기는 마음의 눈으로 끌어안았기 때문에 그런 맘도 가능한 거겠지 싶다.

    티베트를,
    그냥 여행 안내서가 아니라 이렇게 솔직한 마음으로 쓴 글을 통해 만나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누군가의 발길을 끌어들이기 위해 화려하게 포장되고 보이기 싫은 부분은 그냥 가려버리고 마는 선전용으로 티베트를 만나지 않아 다행이다.
    내가 언젠가 그땅을 밟아,
    이 책을 쓴 저자처럼 순례자의 모습으로 섰을때
    눈에 보이는 것만이 아니라
    마음의 눈으로도 그땅을 보고 느끼게 도와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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