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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없는 세상(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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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5쪽 | A5
ISBN-10 : 8925513617
ISBN-13 : 9788925513614
인간 없는 세상(양장본 HardCover) [양장] 중고
저자 앨런 와이즈먼 | 역자 이한중 | 출판사 랜덤하우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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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0월 2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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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상품구성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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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없는 세상이 어떻게 변화하는 지 보여주는『인간 없는 세상』. 이 책은 어느 날 갑자기 인류가 사라지면 어떤 일이 생기는지에 대한 질문과 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여행을 담은 것으로 인류가 지구상에 남겨야 할 유산에 대한 고찰과 인류가 사라진 후 세상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인간 없는 세상》에서는 인류가 누리는 현재의 일상 뒤에 숨겨진 인간의 오만함과 진실, 위태롭게 지탱되고 있는 세상에 관하여 역사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의 만남을 통해 여과 없이 보여준다.

저자소개

앨런 와이즈먼Alan Weisman
미국의 유명 저널리스트이자 애리조나 대학 국제저널리즘 교수이다. 《디스커버》 2005년 2월호에 소개, 이 책 『인간 없는 세상』(원제:The World without Us)의 뿌리가 된 짧은 에세이 「인간 없는 지구」는 ‘미국 최고의 과학 저술’로 선정되었다.《하퍼》《뉴욕타임스》《애틀랜틱먼슬리》등의 매체와 미국의 국영 라디오 방송인 NPR에 진보적 관점의 통찰력 넘치는 글을 기고해온 그는 《로스앤젤레스타임스》의 객원편집위원을 역임했으며, 현재 홈랜즈 프로덕션의 선임 라디오 프로듀서로도 활동하고 있다. 다수의 수상 경력을 가진 베테랑 작가이기도 하다. 한국에 소개된 앨런 와이즈먼의 또 다른 저서로는 『가비오따쓰: 세상을 다시 창조하는 마을』이 있다.

이한중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자연과 생태, 환경과 관련된 책을 주로 번역했다. 옮긴 책으로는『울지 않는 늑대』『기후 창조자』『동물원의 탄생』『신의 산으로 떠난 여행』『나무와 숲의 연대기』『지구의 미래로 떠난 여행』등이 있다.

목차

인간 없는 세상 연대기
이 책에 쏟아진 찬사
한국어판 서문
프롤로그 - 원숭이에 얽힌 화두 하나

1 미지의 세상으로의 여행
1장 희미한 에덴의 향기
2장 집은 허물어지고
3장 잃어버린 인간들의 도시
4장 인간 이전의 세상
5장 사라진 동물들
6장 아프리카의 역설

2 그들이 내게 알려준 것들
7장 키프로스 섬의 비극
8장 카파도키아의 지하도시
9장 떠도는 플라스틱
10장 텍사스 석유화학 지대
11장 흙과 땅의 기억

3 인류의 유산
12장 세계 불가사의의 운명
13장 한국 비무장지대의 교훈
14장 세상 모든 새들의 노래
15장 방사능 유산
16장 우리가 지형에 남긴 것

4 해피엔딩을 위하여
17장 자발적인류멸종운동과 포스트휴머니즘
18장 영원한 보물은 없다
19장 바다, 온 생명의 요람

에필로그 - 우리의 지구, 우리의 영혼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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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사파라 사람들은 석기시대에도 완전히 접어들지 않은 상태였다. 거미원숭이를 조상이라 믿는 이들은 아직도 사실상 나무에 살고 있다. 야자나무 잎으로 짠 지붕을 받치기 위해 덩굴로 야자나무 기둥들을 묶어 살고 있으니 말이다. (중략) 여전히 사냥을 하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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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파라 사람들은 석기시대에도 완전히 접어들지 않은 상태였다. 거미원숭이를 조상이라 믿는 이들은 아직도 사실상 나무에 살고 있다. 야자나무 잎으로 짠 지붕을 받치기 위해 덩굴로 야자나무 기둥들을 묶어 살고 있으니 말이다. (중략) 여전히 사냥을 하긴 했으나 며칠을 돌아다녀도 맥 한 마리, 심지어 메추라기 한 마리도 구경 못하는 때가 많았다. 그러자 그들은 금기였던 거미원숭이 사냥을 시작했다. 아나 마리아는 손녀들이 권하는 그릇을 다시 밀쳐냈다. 엄지 없는 조그만 손이 바깥까지 튀어나온 초콜릿 빛깔의 고기가 담긴 그릇이었다. 그녀는 마다한 삶은 원숭이 고기를 찌푸린 턱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조상을 잡아먹는 지경까지 왔으니, 이제 더 남은 게 무엇이냐?”(13~15쪽)

■우리 모두가 느닷없이 사라져버린 뒤의 세상을 상상해보자는 것이다. 그것도 내일 당장 말이다. (중략)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주변을 한번 둘러보자. 집과 도시, 주위의 지대, 그 아래의 포장된 땅, 그 땅 속에 숨겨진 흑 등을 다 그대로 두고 인간만 몽땅 추려내는 것이다. 우리를 다 쓸어버리고 나면 무엇이 남는지 보자. (중략) 잃어버린 땅을 되찾아 아담 또는 호모하빌리스 이전 시절의 푸른 빛깔과 향기를 되살리려면 얼마나 오래 걸릴까? 우리가 남김 흔적을 자연이 전부 지워비릴 수나 있을까? 그리고 우리가 창조한 가장 훌륭한 것들, 예컨대 건축, 미술, 정신의 발현 등은 어떻게 될까? 태양이 팽창하여 지구를 잿더미가 되도록 태워버릴 때까지 남아 있을 만한 무궁한 것이 과연 있을까? 지구가 다 타버린 뒤에라도 우주에 우리의 자취가 희미하게나마 남기나 할까? 우리가 한때 여기 있었다는 신화 등이 별들 사이에 남을까?(16~17쪽)

■인간이 사라진 뒤, 기계를 믿고 더욱 오만해진 인간의 우월성에 대한 자연의 복수는 물을 타고 온다. 그것은 선진국에서 가장 널리 이용되는 목조 건축에서부터 시작된다. 빗물은 먼저 아스팔트나 슬레이트로 만든 지붕 외피를 타고 든다. 지붕 이음새나 모서리 부분에 방수용 철판을 대준다고 하지만 하염없이 내리는 빗물은 어느새 외피 아래로 스며들기 시작한다. (중력) 지붕틀에 가해지는 중력이 커지면, 썩기 시작한 금속판을 고정해주던 핀이 푸릇한 곰팡이를 소복하게 뒤집어쓴 젖은 나무에서 풀려 빠져나온다. 새가 와서 부딪히거나 벽이 기울면서 가하는 압력 때문에 깨진 유리창 속으로 빗물이 들이친다. 유리가 깨지지 않더라도 비나 눈은 창턱 아래로 어떻게든 기어코 스며든다. 지붕에서는 나무가 계속 썩으면서 지붕틀이 서로 떨어져나가기 시작하고, 결국 벽이 한쪽으로 기울면서 지붕이 무너져내리고 만다.(32~33쪽)

■“한곳에서 물이 넘치면 다른 곳으로 쏟아지지요. 36시간이면 전부 물바다가 되어버립니다.” 비가 오지 않아도 지하철 펌프만 가동을 멈추면 며칠 안에 물바다가 될 것이라고 한다. 이 정도가 되면 포장된 도로 밑에 갇힌 흙이 씻겨나가고, 그로부터 머지않아 도로가 갈라지고 터지기 시작한다. 아무도 하수구를 치워주지 않아 막혀버리면 지면에 새로운 물길들이 생겨난다. 물에 잠김 지하철 천장이 무너지면서 갑자기 물줄기들이 생겨나기도 한다. 이스트사이드의 4, 5, 6호선 위의 도로를 떠받치고 있던 쇠기둥이 20년 동안 물에 잠기면 부식하여 꺾여버린다. 이렇게 무너져내린 렉싱턴대로는 이내 강이 되어버린다.(44쪽)

■인간이 없어지자, 한때 동족이 원수가 되어 싸우던 지옥은 오갈 데 없던 생물들이 가득한 곳으로 변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위험천만하던 곳은 사라질 뻔했던 야생돌물들의 피난처가 되었다. 반달가슴곰, 스라소니, 사향노루, 고라니, 담비, 멸종 위기의 산양, 거의 사라졌던 아무르표범이 매우 제한된 이곳의 환경에 의지해 산다. 유전적으로 건강한 개체군이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영역이라고 하기에는 좁은 구역이다. 만일 비무장지대의 북쪽과 남쪽이 전부 인간 없는 세상으로 갑자기 변한다면, 그들은 다른 곳으로 퍼져 수를 늘리고 이전의 영역을 되찾아 번성할 수 있을 것이다. (중략) “한국에 게티즈버그와 요세미티를 합친 듯한 곳이 만들어진다고 생각해보세요.” DMZ포럼의 공동 창립자인 하버드대학 생물학자 E. O. 윌슨의 말이다. 지뢰를 제거하는 데 막대한 비용이 들고 농사나 개발도 할 수 없겠지만, 관광 수입이 상대적으로 더 많을 것이라고 그는 생각한다. “앞으로 100년이 지나면 지난 세기에 이곳에서 일어난 가장 중요한 일은 바로 이 공원이 될 겁니다. 그것은 한국 사람들이 가장 아끼는 유산이 될 뿐 아니라, 전 세계가 따를 수 있는 모범이 될 겁니다. 달콤한 전망이다. 하지만 이미 DMZ를 넘보는 개발 세력들에게 먹혀버리기 쉬운 전망이기도 하다.(260~266쪽)

■우리가 없어진 사실을 알게 된 다른 동물들, 예컨대 우리에게 괴롭힘을 당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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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경이로운 과학의 세계와 할리우드 영화보다 눈부신 상상력의 완벽한 조화! 《타임》《뉴스위크》등 전 세계 언론이 극찬한 2007 최고의 논픽션! 이 책은 ‘미국 최고의 과학 저술상’ 수상자이자 저널리스트인 앨런 와이즈먼의 과학논픽션으로, 책이 담고...

[출판사서평 더 보기]

경이로운 과학의 세계와 할리우드 영화보다 눈부신 상상력의 완벽한 조화!
《타임》《뉴스위크》등 전 세계 언론이 극찬한 2007 최고의 논픽션!

이 책은 ‘미국 최고의 과학 저술상’ 수상자이자 저널리스트인 앨런 와이즈먼의 과학논픽션으로, 책이 담고 있는 주제의 중요성과 그 내용의 참신함으로 “전 세계가 함께 읽어야 할 올해 최고의 논픽션”(《타임》)이자 “21세기 인류에게 계시록으로 남을 책”(《뉴스위크》)이라는 극찬과 함께 출간 후 내셔널 지오그래픽 사에서 영화화를 결정, 전 세계 20개국에 번역 출간되는 등 2007년 최고의 문제작으로 꼽힌다.
앨런 와이즈먼은 “지구상에서 인류가 몽땅 사라진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라는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인간 없는 세상의 모습과 인류와 함께 사라질 것들은 무엇이고 인류가 지구상에 남길 유산이 무엇인지를 찾기 위해 ‘지적 탐험’에 나선다. 한국의 비무장지대를 비롯하여 폴란드-벨로루시 국경의 원시림, 터키와 북키프로스에 있는 유적지들, 체르노빌, 미크로네시아, 아프리카, 아마존, 북극, 과테말라, 멕시코 등 전 세계의 구석구석을 발로 누빈 와이즈먼은 그 기나긴 여행에서 마주친 놀라운 풍경과, 고생물학자?해양생태학자?박물관 큐레이터?지질학자?다이아몬드 광산업자?한국 비무장지대의 환경운동가들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의 만남을 통해 인간이 사라진 이후의 세상을 생생하고도 적확한 언어로 그려낸다.
매혹적이고도 서정적인 문체, 상상력과 취재력의 긴밀한 조화, 지적 욕구와 재미를 동시에 충족시켜주는 내용 등으로 자칫 딱딱하고 어려워지기 쉬운 과학 논픽션의 새로운 전범이 되었다는 극찬을 여러 매체들로부터 받기도 했다. 이 책에서 상처 입은 지구가 보여주는 경이로운 자기치유의 모습들은 자연에 대한 인간으로서의 원죄의식을 환기하는 동시에 세상과 삶에 대해 숙연한 태도를 갖게 한다. 인간 존재에 대한 역설적 탐구와 함께 지구와 인류의 관계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담고 있는 보기 드문 역작이다.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의 화해를 꿈꾸며

와이즈먼은 먼저 인간이 사라진 지 며칠도 되지 않아 어떻게 뉴욕의 지하철이 물에 잠겨 도시의 기반이 침식되기 시작하는지, 어떻게 세계 전역의 도시들이 붕괴되면서 정글이 되어가는지를 보여준다. 유기농 및 화학농으로 사용되는 농장이 어떤 단계를 거쳐 야생지로 되돌아가는지, 무수히 많은 새들이 어떻게 다시 번성할지, 따뜻한 도시 환경에서 서식하던 바퀴벌레와, 개나 고양이 같은 반려동물들은 또 어떻게 될지 조근조근 이야기해준다. 또한 매머드보다 더 큰 자이언트나무늘보 같은 초대형 포유류가 살던 인류 이전의 지구의 모습과 한국의 DMZ, 체르노빌 등 이미 인간이 사라진 곳들을 통해 지구의 자기치유력과 복원력을 보여주기도 한다.
특히 ‘이방인’의 눈으로 바라본 한국 DMZ의 모습은 인간 없는 50년 세월이 빚어낸 기적이다. 이념이나 호오好惡, 빈부도 없이, 반달가슴곰, 스라소니, 사향노루, 고라니, 산양이 돌아다니는 에덴과도 같은 땅이다. 저자는 한국어판 서문을 통해 DMZ 방문 경험이 “사람과 사람, 그리고 사람과 자연이 화해하게 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갖게 했다면서, “그런 아름다운 꿈을 꾸게 해준 한국에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밝히고 있다.
우리가 만들어낸 것들 중 무엇이 계속해서 남을지, 그것들이 인간 없는 지구에 언제까지 남게 될지, 가장 오래 남을 예술품과 문화가 무엇일지를 보여주는 저자의 이야기는 ‘강조법’과 ‘과장법’ 없이도 지금 우리가 누리는 일상의 평화 이면에 숨어 있는 위험한 진실, 그리고 이 세계가 얼마나 위태롭게 지탱되고 있는지를 절실하게 느끼게 해준다.
『자연의 종말』의 저자이자 저명한 환경운동가인 빌 매키븐으로부터 “우리 시대의 가장 원대한 지적 실험이요, 위대한 르포”라는 격찬을 받은 이 책은, 21세기를 살아가는 지구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읽어야 할 참회록이자 필수교양도서이다.


인간 없는 세상 연대기

우리가 사라진 후, 지구는 어떤 변화를 겪게 될 것인가? 이 세상에서 인류와 함께 사라져갈 것은 무엇이며, 우리가 이 세상에 남기게 될 유산은 무엇인가?

2일 후 | 뉴욕의 지하철역과 통로에 물이 들어차 통행 자체가 불가능해진다.
7일 후 | 원자로 노심에 냉각수를 순환시키는 디젤 발전기의 비상연료 공급이 소모된다.
1년 후 | 무전 송수신탑의 경고등이 꺼지고 고압전선에 전류가 차단된다. 이렇게 되면 고압전선에 부딪혀 매년 10억 마리씩 희생되던 새들이 더 살기 좋은 세상을 만나게 된다.
3년 후 | 난방이 중단됨에 따라 몇 해의 겨울을 거치며 갖가지 배관들이 얼어터진다. 내부가 수축과 팽창을 거듭하면서 건물이 손상된다. 예컨대 벽과 지붕 사이의 이음매에 균열이 생긴다. 도시의 따뜻한 환경에 살던 바퀴벌레들은 겨울을 한두 번 거치는 동안 멸종된다.
10년 후 | 지붕에 가로세로 18인치의 구멍이 나 있던 헛간이 허물어진다. 사람 없는 집은 대부분 50년, 목조가옥이라면 기껏해야 10년을 못 버틴다.
20년 후 | 고가도로를 지탱하던 강철기둥들이 물에 부식되면서 휘기 시작한다. 파나마운하가 막혀버리면서 남북 아메리카가 다시 합쳐진다. 우리가 즐겨 먹던 일반적인 밭작물들의 맛이 지금 같지 않은 야생종으로, 그러니까 인간의 입맛에 맞게 개량되기 전 상태로 되돌아간다.
100년 후 | 지금 지구상에 남아 있는 코끼리들은 상아 때문에 죽임을 당하는 일이 없어지면서 개체수가 스무 배로 늘어난다. 반면 너구리, 족제비, 여우 같은 작은 포식자들은 인간이 남긴 생존력이 엄청나게 강한 고양이 등에 밀려 개체수가 오히려 줄어든다.
300년 후 | 흙이 차오르면서 넘쳐흐르던 세계 곳곳의 댐들이 무너지기 시작한다. 강 삼각주 유역에 세워진 미국의 휴스턴 같은 도시들은 물에 씻겨나가 버린다.
500년 후 | 온대지역의 경우 교외는 숲이 되어버리면서 개발업자나 농민들이 처음 보았을 때 모습을 닮아간다. 알루미늄으로 된 식기세척기 부속과 스테인리스스틸로 된 조리기구가 풀숲에 반쯤 덮인 채 있다. 그것들의 플라스틱 손잡이는 본체에서 떨어져 나왔어도 여전히 멀쩡하다.
1천 년 후 | 뉴욕 시에 남아 있던 돌담들은 결국 빙하에 무너지고 만다. 인간이 남긴 인공구조물 가운데 이때까지 제대로 남아 있는 유일한 것은 영불해협의 해저터널뿐일 것이다.
3만 5천 년 후 | 굴뚝산업 시대에 침전된 납이 마침내 토양에서 전부 씻겨나간다. 이에 비해 카드뮴은 완전히 씻겨나가기까지 7만 5천 년 세월이 걸린다.
10만 년 후 | 이산화탄소가 인류 이전의 수준으로 떨어진다(좀더 걸릴 수도 있다).
25만 년 후 | 금속 케이스가 일찌감치 부식된 플루토늄 핵폭탄의 플루토늄 수준이 지구의 자연적인 배경복사 수준으로 떨어진다.
수십~수백만 년 후 | 플라스틱을 분해할 수 있는 미생물이 진화한다.
1억 20만 년 후 | 인류가 남긴 청동 조각품은 아직도 형태를 알아볼 수 있다.
30억 년 후 | 우리가 상상하지 못할 모습이겠지만 갖가지 생명체가 여전히 지구상에 번성할 것이다.
45억 년 후 | 미국에만 50만 톤 있는 열화우라늄-238이 반감기에 이른다. 태양이 팽창함에 따라 지구가 뜨거워지기 시작한다. 적어도 10억 년 동안은 지구 최초의 생물을 닮은 미생물이 다른 어느 생물체보다 오래 남을 것이다.
50억 년 이후 | 죽어가는 태양이 내행성들을 다 감싸면서 지구는 불타버릴 것이다.
영원히 | 우리가 남긴 라디오와 텔레비전 방송 전파는 계속해서 외계를 떠돌아다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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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 CP 님 2007.10.24

    인류의 절반 이상이 도시에 살며 도시인구 대부분이 가난한 21세기에는 철근 콘크리트를 주제로 하는 값싼 변주곡이 일상적으로 다양하게 반복되고 있다. 인간 없는 세상에서 금세 무너져버릴 저가 입찰 건물들이 전 지구적으로 쌓여가고 있는 것이다. - 151쪽

회원리뷰

  • 인간 없는 세상_00445 | j2**on1 | 2017.03.13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1 미지의 세상으로의 여행     1장 희미한 에덴의 향기   폴란드와 벨로루시 사이에 있...

    1 미지의 세상으로의 여행

     

     

    1장 희미한 에덴의 향기

     

    폴란드와 벨로루시 사이에 있는 비알로비에자 원시림의 500년 된 참나무들

     

     

    2장 집은 허물어 지고

     

     

    3장 잃어버린 인간들의 도시

     

    "불경스럽게 들릴지 모르지만 원래의 생물 다양성을 지키는 것보다는 기능성 있는 생태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문제는 토양을 보호하고, 물을 깨끗하게 하고, 나무가 공기를 정화하도록 하고, 양분이 브롱크스 강으로 그냥 흘러나가지 않게 큰 나무를 번식시키는 겁니다."

     

     

    4장 인간 이전의 세상

     

    다름 아닌 수많은 자이언트 나무늘보와 멧돼지, 낙타, 코가 긴 장비목 동물, 20종의 말을 전부 쓸어버린 원인을 다룬 것인데, 신대륙에서 전부 70개 속의 대형 포유류가 지질연대상으로는 눈 깜짝할 사이인 1,000년 만에 사라져버렸다.

    "이유는 간단해요. 인간이 아프리카와 아시아를 벗어나 세계 곳곳에 도착하면서 지옥이 되어버린 거죠."

     

    "유럽의 홀로코스트에서부터 수단의 다르푸르에 이르기까지, 제가 살아오는 동안 수백만 명의 사람이 죽음의 수용소에서 학살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 인간이란 종이 무슨 짓을 할 수 있는지 알 수 있지요. 저는 50년 연구 생활을 이곳 벽에는 전시되어 있지 않은 거대동물들이 특이하게 사라져버린 사실에 바쳤습니다."

     

    연설에서나 책에서나 그가 마지막으로 강조하는 바는 홍적세 대량학살에 대한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훨씬 더 파괴적인 과오를 더 이상 범해서는 안 되겠다는 경계심을 제발 가져달라는 것이다. 문제는 다른 종이 멸종될 때까지 결코 굽힐 줄 모르는 우리의 킬러 본능만이 아니다. 멈출 줄 모르는 탐욕의 본능도 문제인 것이다. 이러한 본능 때문에 우리는 딱히 피해를 주려 한 것은 아니지만 다른 존재에게 필요한 무언가를 치명적으로 박탈해버리는 수가 있다. 하늘을 날아다니는 새들을 없애버리기 위해 새르 전부 총으로 쏘아죽일 필요는 없다. 둥지나 먹이를 일정 이상 빼앗아 버리면 절로 떨어져 죽기 마련이다.

     

     

    6장 아프리카의 역설

     

    그렇다면 인류가 1,000년도 안 되는 기간 동안에 더 풍부했던 것으로 보이는 아메리카의 거대동물들을 다 죽여버렸는데, 아프리카는 왜 달랐단 말인가? 왜 아프리카에는 유명한 대형 사냥감들이 아직 남아 있단 말인가? 올로르게사일리에의 현무암이나 규암으로 만든 격지석기(박편석기)를 보면 호미니드가 100만 년 동안이나 코끼리나 코뿔소의 두꺼운 가죽을 뚫을 수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도 아프리카의 대형 포유류는 왜 아직 멸종하지 않았을까?

    그 이유는 아프리카에서는 인간과 거대동물이 함께 진화했기 때문이다. 우연히 도착한 우리가 얼마나 위험한 존재인지를 전혀 의심할 줄 몰랐던 아메리카, 오스트레일리아, 폴리네시아, 카리브의 초식동물과는 달리 아프리카의 동물들은 우리의 수가 늘어나면서 적응할 기회가 있었다. 포식자와 함께 살아온 동물들은 포식자를 경계할 줄 알게 되면서 피하는 방법을 발전시킨다.

     

    에이즈는 동물의 마지막 복수일까? 만일 그렇다면 중앙아프리카 한가운데에 있는 우리의 사촌 침팬지는 우리의 파멸을 도와주는 존재인가? 대부분의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는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는, 침팬지는 감염되지 않으면서 보유할 수 있는 유인원의 유전적 소인과 관련이 있다(고보다 덜 흔한 HIV-II는 탄자니아에서 발견되는 희귀한 망가베이원숭이가 보유한 것과 비슷하다). 인간이 에이즈 바이러스에 감염된 원인은 야생동물을 잡아먹었기 때문일 가능성이 많다.

     

     

     

    2 그들이 내게 알려준 것들 

     

     

    7장 키프로스 섬의 비극

     

     

    8장 카파도키아의 지하도시

     

     

    9장 떠도는 플라스틱

     

    바다 속의 플라스틱 양은 점점 늘어날 뿐만 아니라 갈수록 작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적다는 것은 그만큼 해류를 타고 세계 전역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는 매립장을 가장 많이 차지하는 쓰레기가 건설 폐기물과 종이류라고 말한다. 일반의 상식을 또 한 번 뒤집는 사실은 신문이 공기와 물로부터 차단되어 묻혀 있으면 자연분해가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이집트에서 3,000년 된 파피루스 두루마리가 발견될 수 있었던 겁니다. 1930년대 매립지에 묻었던 신문을 파보면 글자가 멀쩡하게 다 보입니다. 1만 년을 묻혀 있어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이곳의 정확한 명칭은 '북태평양 아열대 환류'다. 그런데 무어는 그곳이 해양학자들에 의해 다른 이름, 즉 '태평양 대쓰레기장'이라고 불린다는 사실을 곧 알게 되었다.

     

    2005년 무어는 태평양에서 쓰레기장이 되어버린 북태평양 환류의 면적이 무려 2,600만 제곱킬로미터로 거의 아프리카 대륙의 크기와 맞먹는다고 했다. 쓰레기가 소용돌이치는 환류는 거기 한 곳뿐만이 아니었다. 지구상에는 그렇게 지저분해진 커다란 열대환류가 여섯 개가 더 있다.

     

    그해 가을, 무어와 톰슨과 다카다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해양 플라스틱 회담에서 앤서니 안드라디 박사를 만났다. 남아시아의 고무 생산 강국인 스리랑카 출신의 안드라디는 대학원에서 폴리머를 공부하다가 플라스틱산업의 획기적인 발전을 보고 고무 전문가로서의 길을 포기한 연구자다. 그는 800페이지의 방대한 책 『플라스틱과 환경』을 저술함으로써 업계와 환경론자 양측으로부터 이 분야 최고의 권위자로 인정받게 되었다.

     

    "저는 많은 종의 미생물이 이 어마어마한 작업을 해낼 유전자를 갖추게 될 것을, 그리하여 그 숫자가 더 늘어나고 번성할 것을 확신합니다. 지금 있는 플라스틱이 다 분해되려면 수십만 년이 걸리겠지만, 어쨌든 결국 생물분해가 가능할 겁니다. 훨씬 더 복잡한 리그닌도 생물분해가 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만들어내는 물질을 진화가 따라잡는 것은 좀 오래 걸린다 해도 시간문제일 뿐입니다."

     

     

    10장 텍사스 석유화학 지대

     

     

    11장 흙과 땅의 기억

     

     

     

    3 인류의 유산

     

     

    12장 세계 불가사의의 운명

     

    * 처널chunnel(channel tunnel) : 영불 해협을 연결하는 해저터널

    처널은 가히 우리 시대의 불가사의다. 210억 달러의 공사비가 투입된 처널은 중국이 몇 개의 강에 동시에 댐을 세우기 시작할 때가지는 단연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비용이 들어간 건설 프로젝트였다. 석회암반 속에서 보호를 받는 이 구조물은 인간이 만든 인공물 가운데 몇 백만 년을 버틸 수 있는 것 중 하나다.

     

    초대형 토목공사 중에 1903년부터 시공한 현대의 불가사의만큼 웅대한 것은 드물다. 그것은 300만 년 이전부터 함께 떠 있던 두 대륙을 인간이 억지로 떼어놓는, 지구의 판구조 자체를 거부하는 일이었다. 파나마 운하 대공사는 그 전까지 시도된 적이 없으며, 그 이후로도 필적할 만 한 예가 드물다.

     

    그보다 30년 전에 수에즈 운하가 아프리카와 아시아를 이미 절단해버렸지만, 파나마 운하에 비하면 언덕도 없고 질병의 위험도 없는 비어 있는 사막을 긁어내는 해수면 높이의 간단한 외과수술에 불과했다. 파나마 운하 공사를 시작한 프랑스 회사는 수에즈 운하처럼 하겠다는 의도만 갖고 남북 아메리카 사이의 폭 90킬로미터의 좁은 땅줄기를 그냥 파 들어갔다. 하지만 불운하게도 그들은 말라리아와 황열병이 만연한 밀림을, 비가 어마어마하게 쏟아지는 강들을, 제일 낮은 고개가 해발 82미터인 대륙 분수령을 과소평가한 대가를 치러야 했다. 3분의 1도 파 들어가기 전에 프랑스의 본사가 파산하는 충격을 겪었으며, 자그마치 2만 2,000명의 노동자가 사망했던 것이다.

    그로부터 9년 뒤인 1898년, 야심만만한 미 해군 차관보인 시어도어 루스벨트라는 인물은 아바나 항에서 일어난 폭발로 미군 함정이 침몰하는 사건이 일어나자 카르브 해에서 스페인군을 몰아낼 구실로 삼았다. 스페인과 미국 간 전쟁의 명목은 쿠바와 푸에르토리코를 해방시키기 위함이었지만, 미국은 황당하게도 푸에르토리코를 병합해버렸다. 루스벨트가 보기에 이섬은 아직 완공되지 않은 운하 공사를 위한 석탄 보급항으로서 완벽한 조건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운하만 완성되면 배들이 멀리 남미 끝까지 내려갔다가 올라올 필요 없이 대서양과 태평양을 오갈 수 있을 터였다. 

     

    루스벨트는 니카라과 대신에 파나마를 택했다. 니카라과는 항해가 가능한 동명의 호수가 활화산들 사이에 있어, 그 호수를 이용하면 굴착공사를 크게 줄일 수 있었다. 그 무렵 파나마 지협의 일부는 콜롬비아 영토였고, 파나마인들은 멀리 있는 콜롬비아 중앙정부의 폭압정치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이미 세 번이나 반란을 일으킨 상태였다. 운하 예정지와 면해 있는 폭 9.6킬로미터의 구역에 대한 주권을 단돈 1,000만 달러에 양도하라는 미국의 제안을 콜롬비아가 거부하자, 대통령이 된 루스벨트는 군함을 보내 파나마님들의 반란을 도왔다. 그리고 하루 만에 파산한 프랑스 회사의 프랑스인 엔지니어를 파나마의 첫 미국 대사를 인정함으로써 파나마 인민들을 배신했다. 그리고 이 프랑스인은 상당한 자기 몫을 챙기면서 미국의 조건에 동의하는 협정에 당장 손을 들어주었다.

     

    이로써 라틴아메리카에서 미국의 평판은 해적 같은 백인 제국주의자로 굳어졌으며, 11년 세월 동안 5,000명이 더 목숨을 잃는 인류 역사상 가장 지독한 대토목공사가 진행되었다. 한 세기가 지났지만 이 공사는 아직도 역대 최대 중 하나로 기억되고 있다. 게다가 대륙의 지형과 양 대향 사이의 통행을 바꿔버림으로써 미국은 세계 경제의 중심지로 우뚝 솟아오르게 되었다. 

     

    오래 전에 사라진 로도스의 거대한 아폴로 상 못지않게 웅장한 초상을 만들기 위해 1923년 거츤 보글럼이라는 조각가가 선임되었다. 위대한 미국 대통령들의 모습을 영원히 남기려는 것이었다. 그의 캔버스는 사우스다코타의 어느 산비탈 전체였다. 보글럼은 건국의 아버지인 조지 워싱턴을 위시하여 독립선언문과 권리장전의 기초를 잡은 토머스 제퍼슨, 노예를 해방하고 남북을 통일한 에이브라햄 링컨과 함께 두 바다를 합친 루스벨트의 초상도 넣자고 주장했다.

    그가 미국의 최고 걸작을 남기기에 적당한 장소로 고른 러슈모어 산은 입자가 고운 선캄브리아기 화강암이 빼어난 해발 1,800미터의 고지였다. 보글럼은 상반신도 완성하지 못한 채 1941년에 뇌출혈로 갑자기 사망했다. 하지만 얼굴은 확실히 조각이 끝난 상태였으며, 그의 영웅인 루스벨트의 얼굴 역시 1939년에 이미 헌정한 뒤였다.

    심지어 그는 루스벨트의 트레이드마크인 안경을 바위에다가 남겼다(15억 년 전에 만들어진 이 바위는 북미에서도 가장 견고한 것이라고 한다). 지질학자들에 따르면, 러슈모어 산의 화강암은 1만 년에 2.5센티미터씩 밖에 마모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 정도 속도면, 소행성의 충돌이나 특별히 엄청난 지진이 일어나지 않는 한(이 일대는 지진 활동이 별로 없는 대륙의 중심부에 있다), 두께 18미터 정도의 루스벨트 초상은 앞으로 720만 년 동안 길이 남을 것이다.

    그보다 짧은 기간 안에 유인원은 우리 인간이 되었다. 우리가 없어진 뒤 우리만큼 영리하고 말썽 많고 서정적이고 모순투성이의 생물종이 지구상에 다시 나타난다면, 그들은 변함없이 매섭고 기분 나쁜 눈빛으로 자기네를 노려보고 있는 루스벨트의 초상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13장 한국 비무장지대의 교훈

     

     

    14장 세상 모든 새들의 노래

     

    한 때 지구상에서 가장 풍부했던 조류인 나그네비둘기, 이 새는 지구상에서 가장 풍부했다. 이들이 480킬로미터에 걸쳐 수십억 마리씩 떼를 지어 날아가면 지평선이 끝에서부터 끝까지 뒤덮이고 하늘이 컴컴해졌다. 몇 시간이 지나도 다 날아가지 못할 정도로 많았다. 지금 우리의 보도나 조각상을 더럽히는 불품없는 비둘기보다 크고 훨씬 멋졌던 이들은 검푸른 빛깔에 가슴이 붉었고, 맛도 좋았던 것 같다.

     

     

    15장 방사능 유산

     

     

    16장 우리가 지형에 남긴 것

     

    사향소의 밤색 털가죽은 이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천연섬유로, 양털보다 단열이 여덟 배나 잘 된다고 한다. 이뉴잇들이 키비웃qiviut이라 부르는 이 모피는 20세기 초반에 구하기 힘들 정도가 되었다. 유럽에서 마차 덮개로 인기를 얻자 사냥꾼들이 거의 멸종할 정도로 마구 잡았기 때문이다.

     

     

     

    4 해피엔딩을 위하여 

     

     

    17장 자발적 인류멸종운동과 포스트휴머니즘 

     

    널리 퍼진 신화와는 달리, 죽은 사람의 머리카락은 계속 자라지 않는다. 세포조직은 수분을 잃으면 수축한다. 그 결과 머리카락의 뿌리가 드러나기 때문에 묻혀 있던 시신이 밖으로 노출되면 머리가 길어진 것처럼 보일 뿐이다. 

     

     

    18장 영원한 보물은 없다

     

     

    19장 바다, 온 생명의 요람

     

    "1년에 상어가 사람을 15명 정도 공격한다면, 인간은 상어를 1억 마리씩 잡고 있습니다. 정정당당한 싸움은 아니지요."

  • 인간 없는 세상 | hy**255 | 2014.04.23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저는 이 책을 통해 인간 없는 세상을 상상해봤습니다. 그러면 이 지구상에서 우리와 함께 살고 있는 모든 생물을 더 분명히 볼 ...
    저는 이 책을 통해 인간 없는 세상을 상상해봤습니다. 그러면 이 지구상에서 우리와 함께 살고 있는 모든 생물을 더 분명히 볼 수 있고, 자연과 대결하지 않고 조화를 이루며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 같았습니다.
    앨런 와이즈먼
    앨런 와이즈먼은 재미에 대한 영악한 감각을 지닌 작가다. 지구에 대한 이야기를 할리우드의 블록버스터 영화처럼 흥미진진하면서도 훈훈한 이야기로 버무려놓았다. - 「뉴욕타임스」
    뉴욕 타임스 (Newyork Times)
    멀리 보는 눈이 범상치 않다. 이 책은 인간 존재에 대한 통찰력과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혀준다. 좋은 책의 전형을 보여주는 책이다. 숲 파괴, 기후변화, 오염에 대한 아름답고도 열정적인 장탄식이다. - 「보스턴 글로브」
    보스턴 글로브
     
     
  • 어느 날 갑자기 인간이 세상에서 사라진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가 하는 주제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절대! 절대 안전...
    어느 날 갑자기 인간이 세상에서 사라진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가 하는 주제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절대! 절대 안전하다고 큰소리 뻥뻥치던 원자력 발전소 문제도 이야기 되었는데,
    요즘 일본 원자력 문제를 보니 참 말! 이었도다.
  • 모든 인간이 사라지고 폐허가 된 지구에 혼자 살아남은 나를 상상해본다. 나라는 사람 이후에는 인간이라는 종이 영원히 사라진다...

    모든 인간이 사라지고 폐허가 된 지구에 혼자 살아남은 나를 상상해본다.

    나라는 사람 이후에는 인간이라는 종이 영원히 사라진다고 생각하니 너무 허무하고 끔찍하다.

    종족보존은 정말 본능인 것 같다. 이런 상상만으로도 진저리가 쳐지니 말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 이런 무의식의 종족본능도 약간은 고개를 수그리게 된다.

    이 책은 현재 지구의 자연 상태를 냉정히 평가하며 우리가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야 모두가 - 여기서 모두란 인간종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 잘 살 수 있을까에 대한 답을 구하고 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심각하게 여기고 있는 환경문제가 어느 수준까지 왔는지를 알고 싶다면 꼭 읽어보길 권한다.

    다만 번역은 좀... -_-; (물론 영어판을 읽을 수 없는 내 입장에선 번역해주신 것만도 감사하긴 하지만 그래도...)

     

     

    지구에 대한 걱정을 하기 시작한 이래로 - 환경 관련 기사를 읽어보면 걱정을 안 할 수가 없다 -

    끊임없이 든 생각은 '인간의 객체수는 반드시 줄어야 한다' 였다.

    태평양에 아프리카 대륙만한 쓰레기더미가 소용돌이치고 있는 이유는 단 하나, 인간 때문이다.

    그 쓰레기더미의 대부분이 플라스틱이란다. 몇 만 년이 걸려도 분해되지 않을 수도 있다.

    이대로 인구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면 우리는 지구를 떠나야만 될 것이다.

    어쩌면 선진국에서 우주공학에 그렇게 목매다는 이유가 단순히 과학발전을 위한 것만은 아닐 수도 있다.

    이 재앙일 정도로 많은 인구가 줄지 않는 한은 지구 자체가 없어지는 것도 시간문제일 뿐이다.

    이제 제발 하나만 낳아 잘 키우자. 둘도 너무 많다.

    국력신장을 위한 출산장려는 근시안적이다. 지구가 있어야 나라도 있을 게 아닌가!?

  • 1. 이 책에 대해 대단한 찬사가 많다. ‘전세계가 함께 읽어야 할 올해 최고의 논픽션’. 여기서 올해란 2007년이다. 책을 읽어보니 <타임지>에서 내놓은 이런 찬사도 모자란다는 느낌이다. ‘앨런 와이즈먼(저자)은 재미에 대한 영악한 감각을 지닌 작가다. 지구에 대한 이야기를 할리우드의 블록버스터 영화처럼 흥미진진하면서도 훈훈한 이야기로 버무려놓았다. 와이즈먼은 인류가 사라진 뒤의 지구의 모습을 묘사하기 위해 유럽의 마지막 원시림의 흔적부터 태평양의 무풍지대까지 여행하고 진화생물학자부터 재료공학자, 고고학자, 박물관 관리자까지 다양한 사람을 만난다. 그의 열정과 노력이 정말 놀랍다.’ 놀라운 정도도 <뉴욕타임즈>가 드러낸 이 정도로 충분치 않다.   ...

    1.

    이 책에 대해 대단한 찬사가 많다. ‘전세계가 함께 읽어야 할 올해 최고의 논픽션’. 여기서 올해란 2007년이다. 책을 읽어보니 <타임지>에서 내놓은 이런 찬사도 모자란다는 느낌이다. ‘앨런 와이즈먼(저자)은 재미에 대한 영악한 감각을 지닌 작가다. 지구에 대한 이야기를 할리우드의 블록버스터 영화처럼 흥미진진하면서도 훈훈한 이야기로 버무려놓았다. 와이즈먼은 인류가 사라진 뒤의 지구의 모습을 묘사하기 위해 유럽의 마지막 원시림의 흔적부터 태평양의 무풍지대까지 여행하고 진화생물학자부터 재료공학자, 고고학자, 박물관 관리자까지 다양한 사람을 만난다. 그의 열정과 노력이 정말 놀랍다.’ 놀라운 정도도 <뉴욕타임즈>가 드러낸 이 정도로 충분치 않다.

     

    2.

    도대체 무엇이 그토록 강하게 독자를 끌어 들이는가. 학제간의 영역을 다 허물어버리고도(필요하다면 거의 모든 학문 분야의 지식을 끌어들여 설명하면서도) 학문적인 냄새는 빼내 버려서 없다. 여기서 학문적인 냄새란, 사람들이 부대끼며 살아가는 곳에서 벗어나 한참을 찾아 들어가야 있는 상아탑(우리 삶터와 멀리 떨어져 있는 책상머리) 연구실에서 나는 냄새다. 진짜 현실은 그물망 속에서 반짝이는 햇살과 살아 퍼득이는 냄새 속에 있지만 그들의 현실은 고기를 말리는 덕장이다.

    그러나 와이즈먼은 그런 냄새나는 덕장에서 글을 쓰고 있는 것이 아니다. 그는 길거리 또는 일하는 곳, 사람들이 붐비는 곳, 자연이 자기 모습을 보여주는 곳에 서서,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눈다. 사람이 사라진 지구가 어떤 모습을 하게 될 것인가를 짐작하기 위해서 사람이 있는 상태를 더 정확하게, 또는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1부 1장에서 글쓴이는 유럽에 남아 있는 원시림 이야기를 한다. 비알로비에자 푸차다. 푸차는 원시림이라는 뜻. 이 원시림에서 ‘관리인’의 관리라는 것이 얼마나 ‘사람’ 중심인지를 보여준다. 또 관리하지 않으면 자연이 스스로가 얼마나 잘 관리하는지도 비교해준다. 이 책은 그런 설명을 하면서도 정서를 불러일으켜 느끼게 한다. 이해할 수 있는 것을 넘어서서 느낄 수 있다는 것은 독자에게는 즐거운 일이다. 또 그저 말장난이 아니라 삶 속의 한 부분으로 되살리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는 이런 식으로 말한다.

    ‘솔숲 속의 푸르른 빈터를 지나간다. 저물어가는 10월의 오후는 너무도 고요해서 눈송이가 반짝이며 내리는 소리가 다 들릴 정도다. 느닷없이 덤불 속에서 우르르 소리가 나며 들소 여남은 마리가 뛰쳐나왔다. 새싹을 뜯어먹는 중이었나 보다. 김을 풀풀 내며 땅을 박차고 나가는 이들의 눈빛은 자기 조상들이 일찌감치 터득한 바를 실천해야 한다는 듯 결연히 먼 곳을 향하고 있었다. 바로 나양해 보이는 두발짐승을 만나면 그 자리에서 내빼야 한다는 교훈이었다.’

    유럽 대륙이 바다라고 한다면 섬처럼 남아 있는 이 원시림을 이야기하면서 사람이 없는 곳(또는 없었던 때 자연이 어떻게 바뀌었는지)과 사람이 있어서 생기는 변화를 그려 보여준다. 이런 이야기를 설명과 함께 그림 그리듯이 들려주는데, 오히려 그런 것을 본 적이 없는 나는(도시사람들도 그렇겠지만) 상상으로 그려보면서 읽는 것이 힘들면서도 즐거웠다.

    이렇게 이야기를 시작해서는 ‘오래 살다가 깨끗이 사라지자는’ 자발적인 인류멸종운동 이야기와 함께 인류가 사라질 수 있는 가능성을 여러 가지 방법으로 짐작하면서 이야기가 마무리된다. 사람이 사라질 가능성을 말하는 것은 거꾸로 살아남을 가능성을 말하는 것이기도 하다. 자발적인 인류멸종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아이를 낳지 않으면 아이가 얼마나 소중할지 알 수 있을 것이라는 말과 같다. 앨런 와이즈먼은 인류가 연구해온 온갖 과학 지식을 바탕으로 역사 이전, 침팬지에서 사람으로 진화되어오던 그 때까지 거슬러 올라가, 사람이란 동물이 생기면서부터 자연을 ‘소유하고 소비해왔는지’ 밝혀낸다. 그의 설명을 듣노라면 메트릭스에 나오는 대사 하나가 생각난다.

    “너희 인간은 바이러스와 같다. 자기가 그 속에서 살아야 할 숙주마저 없애 버리는 바이러스…….”

    어리석게도 자기 삶터가 될 곳까지 망쳐버리는 호모사피엔스사피엔스의 생활패턴을 꼬집는 말이다. 그런데 이런 설명을 이끌어낸 앨런 와이즈먼의 과학지식조차 이제 겨우 20세기 초부터 빠르게 발달한 것에 바탕한 것이다. 자연을 죽이는 자본주의의 ‘세계 개발’ 속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인류가 살아남을 수 있는 희망은 인류가 만들어낸 과학문명이 스스로를 죽일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스스로에게 경고를 보낸다는 데서 찾을 수 있다.

     

    3.

    우리는 책을 왜 읽는가? 무엇보다 즐거움을 때문이다. 새로운 것을 배우는 즐거움, 알고 있던 것을 확인하는 즐거움, 또는 익숙하고 기분 좋은 느낌을 자극하도록 그림을 그려주는 이야기가 주는 즐거움이다.

    이 책은 환경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알고 있는 지식을 확인하면서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는 지식을 가득 담고 있다. 그 지식은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는 다르거나 또 새로운 상상의 세계로 안내해주는 것들이다.

    예를 들면 고대 아메리카에서 살았던 덩치 큰 육식동물은 약해 보이는 두발짐승을 두려워할 줄 몰라서 멸종했다거나(이 말만으로는 좀 억지 같다는 느낌이 들지 모르지만 책을 읽어보면 설명의 흐름이 무척 자연스럽다), 원시림 같은 원시바다 이야기에서는, 덩치 큰 육식어종이 전체 생물 무게의 85%가 된다고 한다. 우리는 학교에서 배운 먹이피라미드를 기억한다. 그러나 그 바다에는 꼭지를 떼내어 평행사변형처럼 생긴 피라미드를 거꾸로 세운 것 같은 꼴로 먹이사슬을 이루고 있다. 20세기의 지식이 얼마나 허망한 것인지, 새책을 읽을 때마다 느낀다. 그것을 느끼게 해주지 않으면 새책이 아니라는 생각까지 들 정도다.

    책 마무리쯤에서 ‘자발적인 인류멸종운동’처럼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우울한 이야기로 흘러가고 있지만 그것마저도 저자가 마련한 ‘결론’이라기보다는 지구 어디에선가 일어나고 있는 사건을 들려주는 것 같다. 그들이 생각하는 ‘해결 방법’에 대해 나도 한 번 더 생각해보게 된다. 멸종이라는 낱말이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는 것처럼 읽힐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책속에 나오는 바이러스 연구자의 말처럼 멸종도 생각보다 쉬운 일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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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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