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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읽는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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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쪽 | A6
ISBN-10 : 8950918595
ISBN-13 : 9788950918590
바둑 읽는 CEO 중고
저자 정수현 | 출판사 21세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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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5월 1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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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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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판의 바둑에서 배우는 인생과 경영의 지혜!

우리는 바둑을 흔히 ‘인생의 축소판’이라고 표현한다. 미래를 예측할 수 없고,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 속해있기 때문이다. 이는 경영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조직을 효과적으로 운영하는 것, 의사결정, 전략과 전술’ 등 바닥판에서 벌어지는 사건과 처리 방식을 통해 귀중한 시사점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판을 장악하는 고수들의 수읽기를 통해, 미래예측과 문제해결의 지혜를 찾아본다.

본문은 크게 4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전체로 생각하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을 하며, 생각의 틀에서 벗어나는 훈련을 통해 다양한 생각의 기술들을 터득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2장에서는 결정적 한 수를 두기 위해 오랜 시간을 투자하는 프로기사들의 수읽기 기술을 배워본다.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관련 정보를 수집함으로써 미래를 합리적으로 예측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특히, 이를 통해 끊임없는 선택의 과정에서 최적의 의사결정을 할 수 있고, 나아가 환경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말한다.

3장에서는 ‘상대를 가볍게 여기지 않기, 욕심내지 않기, 기회를 기다리기’ 생존과 발전을 위한 처세의 요령을 알려준다. 마지막 4장에서는 바둑기술의 전문성을 유지하고 향상시키는 프로기사들의 ‘전문성 향상법’을 통해, 자신의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전문가가 되는 방법을 설명한다. 자신의 강점으로 승부하는 것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충분한 경험을 쌓으라고 조언한다. 특히, 다른 사람에게도 끊임없이 배우려는 자세를 취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의 독서 포인트!
보다 정확한 설명을 위해, 프로 기사단들이 실전에서 어떻게 두었는지를 그림을 통해 보여준다. 흐름을 읽고, 능력을 비축하여, 기회가 왔을 때 침착하게 대응하는 바둑을 통해, 인생을 성공적으로 맞이하기 위한 비결을 엿볼 수 있다.

저자소개

지은이_ 정수현 프로9단, 명지대 바둑학과 교수

1956년에 태어나 한양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에서 교육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3년 프로기사에 입단한 후, 1997년 프로 9단에 올랐으며, 제1기 프로신왕전에서 우승, KBS 바둑왕전 및 SBS 바둑최강전에서 준우승을 거뒀다. 한국프로기사회 회장, 한국바둑학회 부회장 등을 역임하였으며, KBS 일요바둑, 바둑왕전을 해설한 바 있다.
현재 명지대학교 바둑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저서로는《반상의 파노라마》《인생과 바둑》《현대바둑의 이해》《개념도를 활용한 바둑학습의 효과》등 30여 권이 있다. 또한 한국경제신문에서 운영하는 HiCEO에서 ‘바둑과 인생’이라는 주제로 직장인들에게 바둑에서 배우는 인생의 지혜를 강의하고 있다.

목차

저자의 글_ 바둑, 한 수 앞을 꿰뚫는 생각의 향연
프롤로그_ 바둑이란 무엇인가

1부 한 판의 바둑에서 배우는 생각의기술

생각의 차이가 승리를 이끈다
좋아하는 수는 결과도 좋다
부분보다는 전체를 생각하라
외운 다음 잊어버려라
상대방의 자리에서 생각하기
남의 집이 커 보이면 진다
생각의 틀을 바꿔라
개념정리부터 명확히 하라
동전의 양면을 함께 보라

2부 남보다 멀리 보는 고수들의 미래예측법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판의 결과를 미리 생각하라
미래예측에도 방법이 있다
공부하고 또 공부하라
적어도 3수는 읽고 행동하라
수읽기는‘만약에’에서 출발한다
먼저 형세부터 판단하라
목표가 명확해야 결과도 분명하다
상대의 마음을 읽어라
가는 길이 하나만 있는 것은 아니다
미리 결과를 평가하라

3부 한 수에서 터득한 이기는 기술
죽이지 않고도 이길 수 있다
승리를 탐하면 진다
상대를 가벼이 보면 반드시 패한다
찌를 호박이 없으면 칼을 칼집에 넣어라
과욕은 무리수를 부른다
위기 때는 오히려 기다려라
때로는 돌을 버려라
한 수를 두더라도 효율을 생각하라
상대가 강한 곳에서는 화평책을 취하라

4부 진정한 고수가 되는 길
보는 순간 파악해야 고수다
몰입의 핵심 조건, 즐거움
강점으로 승부하라
시대를 앞서가는 최신 정보의 힘
현장에서 직접 파악하라
기억은 기록에서 출발한다
초심으로 준비하라
이론 없는 실전, 실전 없는 이론의 공허함
진정한 실력은 복기에서 나온다
제자에게도 배워라

에필로그_ 한 판에 세 번은 기회가 온다

책 속으로

한 판의 바둑은 통상 초반·중반·종반의 세 단계로 나누며, 각 단계를 포석·중반전·끝내기로 칭한다. 포석은 영토의 기초를 쌓는 단계, 중반전은 그 토대 위에서 본격적인 싸움을 하는 단계, 끝내기는 마무리하는 단계에 해당한다. 이 세 단계를 학생들은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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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판의 바둑은 통상 초반·중반·종반의 세 단계로 나누며, 각 단계를 포석·중반전·끝내기로 칭한다. 포석은 영토의 기초를 쌓는 단계, 중반전은 그 토대 위에서 본격적인 싸움을 하는 단계, 끝내기는 마무리하는 단계에 해당한다. 이 세 단계를 학생들은 인생의 초년기, 중년기, 노년기에 비유했다. 미처 이런 생각을 못했는데, 학생들의 의견을 듣고 보니 그럴 듯했다. 바둑에서 초반의 포석이 나쁘면 다가올 중반전에 악전고투를 하듯이, 인생에서도 아동기와 청소년기를 잘 보내지 못하면 중년기에 남들보다 고생을 더 할 수도 있다. 본격적인 활동을 하는 중년기는 바둑의 중반전처럼 기간도 길고 사건의 영향도 크다. 중반전을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삶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년기에 성취를 이룬 사람은 노년에 가서도 삶에 만족을 느끼고 자신 있게 살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은 인생을 헛살았다는 생각에 마음속 깊은 곳에서 절망감을 느끼게 된다. 마무리 단계인 노년기 또한 중요하다. 끝내기를 잘 못하면 좋은 바둑도 패배로 끝날 수 있다. 노년을 잘 보내야 한 판의 멋진 인생이 될 것이다. 물론 중반전을 워낙 불리하게 치러 놓으면 노년기인 끝내기에 가서 회복이 쉽지 않다. pp 18-19

한류정석은 일본기사들이 착안하기 어려운 수들이 들어 있어 처음에는 이상한 수법으로 여겼다. 일본의 바둑잡지에 ‘한국형정석’이란 칼럼을 연재했던 일본기사는 “한국의 정석은 묘한 데가 있다. 겉보기에는 투박해뵈는데 이상하게 매운 맛이 있다”라고 표현했다. 사실 일본바둑을 주로 공부했던 내 눈에도 한류정석은 좀 괴상하게 여겨졌다. 사람들이 이상한 느낌을 받는 것은 기존의 것을 약간 개선한 것이 아니라 독특한 사고방식에서 출발한 근본적으로 새로운 것이기 때문이다. 한류정석에는 실전적인 사고, 즉 실제 장면에서 효과가 있으면 실행할 수 있다는 사고방식이 담겨 있다. 기존의 관념을 초월한다는 점에서 한류정석은 매우 창의적이다. 또한 매수마다 최강수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고추장처럼 매운 맛이 난다. p 39
바둑을 두는 프로기사들은 매 순간의 선택이 중요하다는 것을 가슴 속 깊이 통감하는 사람들이다. 상대의 도전에 온건하게 대응하느냐, 강경하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바둑판의 상황이 전혀 다른 방향으로 진행되며, 승부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도발적인 한 수 선택에 갑자기 폭풍우가 일며 대마의 생사를 건 치열한 싸움 속으로 빠져든다. 무심코 둔 한 수가 자기 목을 조르는 자충수가 되어 졸지에 생을 마감하기도 한다. 결단을 내려야 할 시기를 놓쳐 뒤늦게 가슴을 치며 후회할 때도 있다. 어떤 수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바둑의 운명이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기 때문에 프로기사들은 매 수마다 최대한 시간을 쓰며 선택에 신중을 기한다. 어떤 사람은 한 수 선택에 1시간 이상을 쓰기도 한다. 장고파 조치훈 9단은 수를 선택하는 데 시간을 물 쓰듯 하다가 뒤에 가서 초읽기에 몰린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pp 101-102

수읽기는 이 수를 두면 장차 어떤 사태가 벌어질 것인가를 수순에 따라 읽어나가는 기술을 말한다. 이 수읽기는 바둑판의 미래를 예측하는 중요한 기술로서, 인생의 바둑판에서도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만일 수읽기 방법에 익숙해진다면 미래를 예측하는 힘이 강화되고, 합리적으로 의사결정을 하게 되어 삶의 선택을 보다 능숙하게 할 수 있다. 좋은 수를 많이 두게 된다면 인생의 바둑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은 불문가지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미래예측을 잘 못하여 악수를 두고 있다. 큰 실수를 하기도 한다. 이것은 근본적으로 수읽기를 하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 삶의 현장에서도 수읽기가 강한 사람이 고수가 된다. 앞날을 정확히 예측하여 자신의 삶이나 혹은 조직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가는 사람은 성공적인 리더가 될 수 있다. 반면에 수읽기가 약한 사람은 자신의 미래를 통제할 능력이 없기 때문에 인생에서 악수, 실수, 패착을 둘 가능성이 높다. pp 119-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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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판을 장악하는 고수의 결정적 한 수, 그 속에 담긴 미래예측과 문제해결의 지혜를 훔쳐라! 바둑은 흔히 ‘인생의 축소판’으로 불린다. 열아홉 줄 반상 위에 태어나면서부터 죽을 때까지의 인생이 담겨 있다. 그 속에서 수많은 사건들이 벌어지고, 한...

[출판사서평 더 보기]

판을 장악하는 고수의 결정적 한 수,
그 속에 담긴 미래예측과 문제해결의 지혜를 훔쳐라!


바둑은 흔히 ‘인생의 축소판’으로 불린다. 열아홉 줄 반상 위에 태어나면서부터 죽을 때까지의 인생이 담겨 있다. 그 속에서 수많은 사건들이 벌어지고, 한 번의 선택이 운명을 좌우하기도 한다. 바둑기사들은 그때그때의 흐름을 읽고, 지금 두는 한 수의 결과를 끊임없이 예상하며, 한 수를 결정한다. 이렇게 탄생한 바둑 한 수에는 두는 사람의 판단력과 예측력, 문제해결력의 정수가 담겨 있다.
명지대학교 바둑학과 교수이자 프로 9단인 저자는 바둑은 단지 이기고 지는 승부가 아니라, 다양한 생각의 기술이 담겨 있는 ‘사고의 예술’이자, 미래를 읽는 기술을 배울 수 있는 도구이며, 인생을 승리로 이끄는 이기는 기술이 담겨 있다고 말한다.
바둑의 한 수는 인생에 대한 통찰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결정적인 한 수를 두기 위해 몇 시간의 장고를 하는 프로기사들의 수읽기에서는 선택한 수로부터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가를 예측하는 고수들의 미래예측법을 배울 수 있다. 프로기사는 한 수를 두기 위해 ‘형세판단’을 정확하게 해야 하고, 적어도 3수는 먼저 읽고 행동하며, 판의 결과를 이미 머리에 그려보며 한 수의 선악을 평가한다. 이러한 수읽기의 기술은 꼭 바둑이 아니더라도 일상에서도 꼭 필요한 기술이다. 미래에 어떤 일이 벌어질까를 분석하고 대응책을 세우는 것은 현대인이라면 누구에게나 필수적인 일이기 때문이다.

한 번의 선택을 위한 5시간의 장고,
바둑은 흐름을 꿰뚫는 생각의 향연이다!


‘바둑 읽는 CEO(21세기북스)’에서 저자는 바둑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교훈, 특히 바둑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도 유익한 시사점들을 정리했다. 1부에서는 다양한 사고력을 발휘해야 하는 바둑에서 배울 수 있는 세상과 삶에 대한 사고방식을 ‘생각의 기술’이라는 측면에서 다뤘다. 무엇을 생각하고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세상이 달라지고 미래가 바뀐다. 순간적인 깨달음이나 패러다임의 전환은 개인의 능력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키기도 한다.
2부에서는 ‘미래예측의 기술’, 즉 장차 어떤 일을 일어날 것인가를 합리적으로 예측하는 요령을 프로기사들의 수읽기 방법을 통해 알아본다. 미래를 예언하기는 쉽지 않지만, 장차 어떤 사태가 전개될까를 합리적으로 예측하는 능력이 있다면 끊임없는 선택의 과정에서 최적의 의사결정을 할 수 있고, 예상치 못한 환경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
3부에서는 바둑에서 통용되는 상식이나 요령 중에 세상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처세훈’을 중심으로 이야기하고자 한다. 상대를 가벼이 보면 반드시 패한다, 승리를 탐하면 진다, 과욕은 무리수를 부른다 등 생존과 성장을 위한 이기는 기술을 바둑판 속에서 찾는다.
마지막으로 4부에서는 프로기사들의 수련방법을 통해 현대사회에서 경쟁력을 갖춘 ‘고수가 되는 길’을 살펴본다. 현장에서 직접 파악하고, 최신 정보를 수집하고, 끊임없이 기록하고, 복기하며, 제자에게도 배워야 고수가 될 수 있다. 입신(入神)의 경지에 오른 바둑 고수에게서 최고가 되는 길을 살펴보자.
그 밖에도 격언으로 외워라, 자신에게 최대한 불리하게 생각하라, 죽이지 않고도 이길 수 있다 등 바둑을 통해 배울 수 있는 여러 메시지들은 바둑이 우리의 일상과 그리 멀지 않음을 보여준다.
5시간의 장고 끝에 한 수를 두는 프로기사의 머릿속에는 지금 두는 한 수가 가져올 결과에 대한 그림이 이미 그려져 있다. 수많은 가능성들 중에서 하나를 선택한다는 것은 과거와 지금의 형세, 미래의 흐름을 모두 아는 자만이 가능하다. ‘인생의 축소판’인 열아홉 줄 반상 위를 넘나드는 고수의 결정적 한 수에서 판세 장악의 기술을 배워라.

<한 판의 바둑에서 배우는 판세 장악의 기술>
경적필패輕敵必敗, 호랑이는 토끼를 잡을 때도 최선을 다한다
사소취대捨小取大, 작은 이익은 버리고 더 큰 이익을 추구하라
부득탐승不得貪勝, 승리를 탐내면 이기지 못한다
반전무인盤前無人, 바둑판 앞에 사람이 없는 것처럼 생각하라
아생연후살타我生然後殺他, 공격하기 전에 자신을 먼저 살펴라
반외팔목盤外八目, 상대방의 자리에서 판을 보라
세고취화勢孤取和, 자신의 세력이 약할 때는 화평책을 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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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바둑에서 배우는 교훈들 | kg**996 | 2009.06.19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아무 것도 놓이지 않은 바둑판에 9개의 점이 자리를 잡고 있다. 흑돌과 백돌은 대국자들의 옆에 놓인다. 돌을 가린다. 이제 돌은 주인을 찾아 간다. 시작하기 전은 항상 고요하다. 첫 수가 놓여지면서 한 판의 바둑은 시작된다. 서로 맞부딪치며 자리를 잡아 집을 만들고 상대방의 돌을 잡으며 영역을 늘려가는 소리 없는 다툼이 벌어진다. 한 순간의 방심은 처절한 패배를 가져올 수 있고 한 수의 묘수는 엄청난 전과를 올리기도 한다. 한 쪽으로 승부가 기울면 어느 한 편은 돌을 거두어 계산하지 않고 승부가 끝난다. 300여 수까지 진행하고 집을 계산하면 피 말리는 반 집으로 승부가 갈리기도 한다. 한 판의 바둑은 흑과 백의 전략이 대결하는 소리 없는 전쟁터이다.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것은 장수이다. 시장 또한 치열한 경쟁터이다. 기업의 CEO는 이 경쟁에서 승리하여야 하는 장수이다. 바둑에서 보고 얻을 수 있는 교훈들은 빠른 결정과 바른 전략을 세우고 실행하여야 하는 CEO들이 배우고 활용할 수 있는 것들이다. ...

    아무 것도 놓이지 않은 바둑판에 9개의 점이 자리를 잡고 있다. 흑돌과 백돌은 대국자들의 옆에 놓인다. 돌을 가린다. 이제 돌은 주인을 찾아 간다. 시작하기 전은 항상 고요하다. 첫 수가 놓여지면서 한 판의 바둑은 시작된다. 서로 맞부딪치며 자리를 잡아 집을 만들고 상대방의 돌을 잡으며 영역을 늘려가는 소리 없는 다툼이 벌어진다. 한 순간의 방심은 처절한 패배를 가져올 수 있고 한 수의 묘수는 엄청난 전과를 올리기도 한다. 한 쪽으로 승부가 기울면 어느 한 편은 돌을 거두어 계산하지 않고 승부가 끝난다. 300여 수까지 진행하고 집을 계산하면 피 말리는 반 집으로 승부가 갈리기도 한다. 한 판의 바둑은 흑과 백의 전략이 대결하는 소리 없는 전쟁터이다.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것은 장수이다. 시장 또한 치열한 경쟁터이다. 기업의 CEO는 이 경쟁에서 승리하여야 하는 장수이다. 바둑에서 보고 얻을 수 있는 교훈들은 빠른 결정과 바른 전략을 세우고 실행하여야 하는 CEO들이 배우고 활용할 수 있는 것들이다.

     

    프로 기사이면서 학교에서 바둑을 가르치는 저자인 정수현 9단은 바둑 공부할 때, 실제 대국을 할 때, 학생들을 가르칠 때 등 다양한 경험을 활용하여 바둑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을 말해준다. 기보를 활용하고 정석을 설명하고 전략들을 예로 들며 선택에 따른 결과의 차이를 보여 준다. 그런데 바둑 이야기가 아니다. 삶의 이야기이다. 생활의 주변에서 얻은 이야기들이라 더욱 재미있다. 그러면서 중요한 점을 놓치지 않는다. 신문에서 본 바둑에 관한 시를 스크랩해 두었다가 후에 사용한 일화에서는 자료의 중요성을 생각하게 한다. 조치훈기사가 이창호 기사에게 패한 후 복기하면서 여러 번의 기회를 놓친 것을 발견하고 후회했다는 것을 에필로그에서 언급한다. 기회는 항상 있다. 이를 잡는 것은 지속적인 훈련과 날카로운 감각과 예리한 판단이다. 바둑은 이를 더욱 깨닫게 한다.

     

    바둑, 한 수 앞을 꿰뚫는 생각의 향연이라는 저자의 글이 모든 것을 말한다. 한 수 앞을 꿰뚫는다는 것은 시장 경쟁에서 그만큼 앞설 수 있게 한다. 그런데 생각의 향연이다. 바둑판을 앞에 두고 골똘히 생각하는 기사의 모습을 생각해보자. 그의 머리 속에서는 수 많은 바둑돌이 판 위에 놓여졌다 사라졌다 한다. 한 수를 어디에 놓느냐에 따라 전체 판의 모양이 달라진다. 초기에는 전략을, 중반에는 팽팽한 대결에서 이길 수 있는 수를, 마지막으로 가면 얼마나 잘 마무리할 수 있는가를 생각한다. 주어진 시간 내에 돌을 놓아야 하는 압박감은 커지고 승리를 위한 고뇌는 깊어만 간다. 그래서 바둑에서 배우는 생각의 기술부터 시작한다. 


    미래 예측은 경영에서 필수적이다. 어떻게 예측할까? 어디까지 예측하여야 하는가? 기사들은 한 판의 바둑을 미리 머리 속에 그려본다고 한다. 상대가 두는 수에 따라 그 그림은 바뀌고 적절한 대응을 하여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자기 만의 예측은 올바른 결과를 주지 않는다. 정확한 형세 판단이 매우 중요하다. 유리한 판을 불리하다고 생각하고 무리한 수를 두어 패배하는 경우를 본다. 불리한 판을 유리하다고 생각하고 느슨한 수를 두어 패배하는 경우도 본다. 고수들은 정확한 판단을 하려고 애쓴다. 상대의 의도를 파악하고 여러 길을 모두 생각하면서 좋은 결과를 향해 한 수 한 수 깊게 생각하고 신중하게 두는 것이다.

    이기는 기술에서는 부득탐승의 교훈을 전한다. 승리는 무조건 전진하여야 얻는 것이 아니다. 위기 때는 기다리며 때로는 자기 돌을 버리며 상대가 강한 곳에서는 웅크려야 한다. 상대를 가벼이 보지 않고 정석은 기억하되 실전에서 변형하며 대응하는 것이 시장에서 살아 남는 방법이다. 소탐대실이라는 교훈을 생각해 본다. 어느 한 쪽의 조그만 이익을 위하여 집중하고 있는 동안 큰 시장은 남에게 빼앗기고 있을 수도 있다. 그래서 바둑처럼 전체 판을 함께 보아야 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진정한 고수가 되는 길을 말해준다. 이제까지 바둑을 두어 오면서, 살아 오면서 저자가 생각했던 것들을 정리하는 듯하다. 단순히 바둑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뜻있는 삶을 살 수 있게 하는 내용들이다. 몰입의 즐거움을 말한다. 또한 강점을 더욱 강하게 함으로써 약점을 보완하라고도 한다. 그리고 조훈현 기사와 이창호 기사의 예를 들면서 제자에게도 배우라고 한다. 익숙한 것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 것에 대한 마음이 초심으로 준비하라는 글로 나타난다.

    바둑을 잘 두지는 못한다. 그러나 승패를 가리는 정도는 알기에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바둑에 그치지 않고 시와 스포츠 등 다른 분야의 예까지 사용하며 쉽게 말해주려는 저자의 노력 때문에 그랬을 것이다. 한 판의 바둑에서 펼쳐지는 판세 보기와 위기와 승부처 등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실생활에서도 일어난다. 그 때 바둑이 주는 교훈들이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기업을 경영하는 CEO 뿐 아니라 각 개인 또한 각각의 CEO이다. 나를 보다 낫게 경영하기 위해 배운 교훈들을 다시 한 번 잘 살펴보아야겠다.

  • 바둑 읽는 CEO | na**nggoo | 2009.06.09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한 판의 바둑을 통해서 배우는 세상을 살아가는 기술     바둑이란 오묘한 놀이를 처음 접한 건 군...

    한 판의 바둑을 통해서 배우는 세상을 살아가는 기술

     

     

    바둑이란 오묘한 놀이를 처음 접한 건 군대에서였다.

    고참의 성화에 못이겨 배우기 시작한 바둑이 지금에와서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취미가 되어버렸다. 맞으면서 배운 바둑이라 ‘군대를 제대하고 나가면 바둑엔 손도 대지 않으리라.’ 다짐했건만 그때의 다짐은 속절없이 무너져내리고, 시간만 되면 바둑TV를 보고 사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그렇게 잘 두는 바둑은 아니지만, 첫 수를 둘 때에 서로에게 느껴지는 긴장감이 즐거우며, 오묘한 수읽기가 재미있고, 상대방과 겨루는 신경전이 기다려지며, 바둑을 두고 난 후, 한 판의 대국을 정리하는 복기가 꼭 내 인격을 성숙시켜 줄 거라는 믿음 때문에 바둑은 나와 평생 함께 할 친구같은 동반자로 내 곁을 지켜주고 있다.

     

    많은 종류의 바둑책을 읽었지만 바둑을 통해 배울수 있는 교훈이나 시사점을 정리한 책을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명지대학교 바둑학과 교수이면서 박사 9단이란 타이틀이 따라다니는 정수현 프로 9단의 『바둑 읽는 CEO』가 그 책이다.

     

    이 책은 정수현 프로가 기업의 CEO 대상의 웹사이트와 잡지 등에 기고하거나 강의하면서 생각하고 고심했던 내용들을 담고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프로기사 겸 바둑학과 교수로 있으면서 체득한 경험들과 바둑의 원리, 교육방법 등 바둑을 잘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바둑의 기술적인 내용을 최소화함으로써 바둑을 둘 줄 모르는 초보자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쓴 책이다.

     

    우리 조상들은 바둑을 ‘난가(爛柯)’ 라는 별칭으로 불렀는데 썩은 도끼자루를 뜻하는 ‘난가’는 산에 나무하러 갔던 왕질이란 나무꾼이 두 신선의 바둑을 구경하다가 옆에 놓아둔 도끼자루가 썩는 줄도 몰랐다는 고사에서 비롯된 것으로, 누구나가 푹 빠져들 수밖에 없는 바둑의 재미를 제대로 표현한 이야기다. 또 많은 철학적 에세이를 저술했던 안병욱 교수의 글에 이런 대목이 있다.

    바둑을 좋아하는 어느 시인이 날더러, “당신은 바둑을 모르니 인생의 낙 중 3분지 1을 상실한 사람이다” 라고 말했다고 한다. 바둑을 접해보지 못한 사람들은 이해하기 힘든 말이겠지만 바둑을 두는 내 입장에서 보자면 충분히 일리있고 수긍할 수 있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아니 더 나아가 바둑을 둘 줄 모르는 사람하고는 같이 섞이고 싶지 않다면 이해할 수 있을런지...

     

    바둑을 두는 사람들은 한 판의 바둑을 종종 인생에 비유하곤 한다.

    바둑에서 초반의 포석이 나쁘면 다가올 중반전에 악전고투를 하듯이, 인생에서도 아동기와 청소년기를 잘 보내지 못하면 중년기에 남들보다 더 많은 고생을 해야하고, 마무리를 잘 못하면 한 순간에 인생이 비틀거리듯이 바둑도 끝내기의 잘못으로 좋았던 바둑도 패배로 끝날 수 있다. 또, 바둑과 인생은 미래를 에측하기가 어려우며, 어떻게 두든 한 판의 바둑이요 하나의 일생이고, 선과 악, 미와 추 등의 평가가 내려진다는 것이다. 바둑을 어떻게 두느냐에 다라 호수, 악수, 묘수, 과수, 속수가 있듯이 인생도 좋은 사람, 나쁜 사람, 속물, 느려 터진 인물, 빠르고 잔꽤가 많은 인물 등 내가 생각하기에도 바둑과 인생은 너무나도 닮은 점이 많다.

    따라서 바둑판에서 벌어지는 사건이나 사고방식, 처리방식으로부터 인생에 대한 귀중한 교훈을 얻을 수 있고 또 내 인생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것이 이상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처럼 인생과 바둑은 형과 동생같은 사이다.

    인생과 호형호제하는 이런 바둑을 통해서 다양하고 효과적인 생각의 기술을 익혀보고, 미래를 예측해보는 방법을 터득해 보는 것도 인생을 살아가는 데 좋은 도움이 될 것이고, 바둑이 주는 처세술을 통해서 때로는 상대방과 이익을 공유하기도 하고, 상대방의 이익을 가로채기도 하면서 이 시대의 생존과 발전을 위한 처세의 요령도 익혀보고, 바둑에서 ‘신의 경지에 올라서 상대하기 힘든 고수’로 불리는 프로 9단=입신(入神)들의 이야기를 통해 자기 분야에서 진정한 고수가 되는 길을 모색해 볼 수 있는 것도 험난한 인생을 살아가는 데 더할나위 없이 좋은 밑거름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이 책『바둑 읽는 CEO』마지막 장에는 인생의 기회를 잡기 위해 세 가지를 실천하라고 말한다.

    아무 생각 없이 살아가다 보면 기회가 왔는지, 왔다가 그냥 가는지를 알기가 어렵기 때문에 세상의 흐름을 읽고 호기가 도래한 것을 깨달을 수 있어야 하고, 기회가 왔을 때 쓸 수 있는 자금이나 능력을 비축하고 있어야 그 기회를 살릴 수 있기 때문에 기회의 시기에 대배하여 출격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추고 있어야 하며, 마지막으로 고수들은 호기가 왔을 때 오히려 차분해지는 것처럼 상대가 실수했을 때 “이게 웬 떡이냐?” 하고 즉각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장고를 하며 흥분하지 말고 침찾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한다. 

     

    인생의 기회와 관련하여 이 세 가지의 조건만 실천한다면 기회의 여신은 당신에게로 돌아갈 것을 믿어 의심치 않으면서...

    이 책 『바둑 읽는 CEO』를 통해서 세상을 살아가는 혜안(慧眼)을 갖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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