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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의 밥 : 한 끼의 식사가 때론 먼 바다를 건너게 한다 / 이덴슬리벨[1-42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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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쪽 | A5
ISBN-10 : 8991310419
ISBN-13 : 9788991310414
여행자의 밥 : 한 끼의 식사가 때론 먼 바다를 건너게 한다 / 이덴슬리벨[1-420001] 중고
저자 신예희 | 출판사 이덴슬리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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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8월 24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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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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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음식 여행자의 발랄한 미식 로드! 배낭여행자의 식도락 기행『여행자의 밥』. 여행지의 사람들과 같은 음식을 먹고 같은 공기를 마시며, 시각과 미각의 기쁨을 찾아 떠난 유쾌한 미식여행자의 기록이다. 작은 마을의 축제와 재래시장에서 시작되는 이 여행기는 여행지마다의 특별한 식사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비교하면서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즉석에서 살아 있는 목을 따고 털을 뽑아주는 말레이시아의 재래시장, 한입 살짝 깨물자마자 귓속까지 얼얼해지던 벨리즈의 하바네로 고추, 불가리아에서 눈곱만 떼면 당장 달려가 사먹었던 바삭한 페이스트리 바니차 등의 맛깔나는 이야기는 생생한 사진과 재미있는 카툰으로 재미를 더했다. 맛집 지도 없이 무작정 떠난 자유롭고 유쾌한 미식 여행으로 떠나본다.

저자소개

저자 : 신예희
저자 신예희는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를 졸업한 후 현재까지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사진을 찍는 프리랜서의 길을 걷고 있다. 재미난 일, 궁금한 일만 골라서 하다가 문득 고개를 들어보니 30대 후반의 나이가 되어버렸다는 그녀는 자유로운 여행을 즐기는 탓에 혼자서 시각과 후각의 기쁨을 찾아 주구장창 배낭여행만 하는 중이다. 큼직한 카메라와 편한 신발, 그리고 무엇보다 튼튼한 위장 하나 믿고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다 보니 어느새 40회에 가까운 외국여행을 했다. 여전히 구순기에서 벗어나지 못해 처음 보는 음식, 궁금한 음식은 일단 입에 넣고 보는 습성을 지녔다. ISO 9000 인증급의 방향치로서 동병상련자들을 모아 월방연(월드 방향치 연합회)을 설립하는 것이 소박한 꿈.《까칠한 여자들이 찾아낸 맛집 54》(조선일보 생활미디어), 《2만 원으로 와인 즐기기》(조선일보 생활미디어), 《배고프면 화나는 그녀, 여행을 떠나다》(시그마북스) 등 맛있는 음식과 여행, 와인에 대한 책을 썼다.

목차

세상에 이런 맛이! - 불가리아
1. 낯선 곳, 낯선 아침밥
2. 샐러드 대표 선수 등장!
3. 육식주의자, 천국을 만나다
4. 하얀 치즈 줄까, 노란 치즈 줄까?
5. 주인공 납시오! 불가리아 요거트
6. 세상에! 허브가 널렸어요
7. 불가리아에도 김치찌개가?
8. 장미 축제에 취하다
9. 술 마시고 해장하고
10. 터키의 흔적을 찾아볼까나
11. 쭈볏쭈볏 시장 한 바퀴

오늘은 또 뭘 먹지? - 신장위구르
1. 여기도 낭, 저기도 낭
2. 소원 성취, 원조 양꼬치!
3. 당신에게선 양내음이 나네요
4. 국수 한 그릇 하실래요?
5. 속풀이엔 국물이 최고지
6. 소젖? 양젖? 낙타젖?
7. 올드 시티에서 차 한잔
8. 나에게 단 것을 달라
9. 너희들마저도 양고기냐
10. 유목민의 집을 엿보다
11. 청포도의 천국으로
12. 꿀 같은 맛 하미과

세계라는 커다란 식탁 - 말레이시아
1. 밥에서 코코넛 향기가?
2. 얼큰한 국물이 땡기는구먼
3. 마성의 음료에 중독되었어요
4. 말라카에선 노냐 음식을
5. 말레이시아에서 딤섬이라니
6. 힌두 사원에서 밥을 얻어먹다
7. 더워, 더워, 더워! 첸돌
8. 복작복작 호커 센터
9. 판단 향기 솔솔솔
10. 매력 만점 재래시장 구경
11. 몸보신 한번 해볼까?
12. 틈만 나면 홀짝홀짝

배꼽 시계 차고 출발! - 벨리즈
1. 구수한 그 맛, 라이스 앤 빈스
2. 아침부터 넘치는 칼로리
3. 엉덩이 들썩들썩, 가리푸나 파워
4. 전설 속의 마야인을 만나다
5. 덥다 더워~ 시원하게 원샷!
6. 푸짐푸짐~ 길거리 간식
7. 공포의 매운맛! 눈물 찍, 콧물 쏙
8. 캬, 이게 바로 손맛이구나!
9. 메노나이트를 아시나요
10. 축하해요, 독립기념일!

책 속으로

식당 종업원이든 호스텔의 직원이든 거리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눈 동네 사람들이든 불가리아에서 제일 유명한 음식이 뭐냐고 물으면 적지 않은 사람들이 카바르마를 꼽는다. “우리나라 음식이 궁금해? 카바르마는 먹어본 거야? 그것도 안 먹어보고 무슨 이야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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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종업원이든 호스텔의 직원이든 거리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눈 동네 사람들이든 불가리아에서 제일 유명한 음식이 뭐냐고 물으면 적지 않은 사람들이 카바르마를 꼽는다. “우리나라 음식이 궁금해? 카바르마는 먹어본 거야? 그것도 안 먹어보고 무슨 이야기를 해”라며 타박하기도 한다. 뭔가요, 이 자신만만함은! 카바르마를 실제로 먹다 보면 김치찌개 생각이 솔솔 난다. 고추와 마늘이 들어가 매콤 칼칼한 데다 키셀로 젤레를 넣을 땐 발효된 채소 특유의 새큼하고 쿰쿰한 맛까지 더해지니까 말이다. 만일 불가리아 여행자가 한국에 온다면 김치찌개를 꼭 추천해야겠다. “김치찌개는 먹어본 거야? 그것도 안 먹어보고 무슨 이야기를 해”라고 할 테다. 흐흐. (63쪽)

여행 횟수가 많아질수록 자신의 취향과 관심사를 확실히 알게 된다. 어느새 고전 미술에 푹 빠져 크고 작은 미술관을 순례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전 세계의 축제를 모두 섭렵하겠 다는 일념으로 달력을 들춰 가며 날짜를 체크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어떤 나라의 아울렛 할인율이 가장 높은지, 어느 지점 에 신상품이 제일 풍부하게 입점하는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사람도 있겠지. 역시 누구나 자기가 가장 재미있어 하는 것, 알 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을 할 때 제일 신이 나는가 보다. 나에 게는 바로 먹을거리가 최고의 관심사. 이 땅에서는 어떤 작물 이 주로 나며 어떤 계절이 제철인지, 같은 음식재료를 가지고 이 나라와 저 나라는 어떻게 다른 조리법을 쓰는지, 왼손으로 먹는지 오른손으로 먹는지, 주식은 빵인지 국수인지 밥인지 죽 인지 등등 입에 들어가는 모든 것들이 궁금하다. 전부 다 알고 싶다. 전부 다 먹고 싶어! (95~96쪽)

하루, 이틀, 사흘, 나흘. 구운 양에 질리면 볶은 양을 먹고, 볶은 양이 물리면 삶은 양을 먹는다. 튀긴 양, 찐 양, 매콤하게 양념한 양, 심심하게 익힌 양, 양고기 만두, 양고깃국, 양고기 장조림, 양고기 고명을 얹은 국수. 동네 개들이 앞발로 꼭 움켜쥐고 으드득으드득 뜯는 것도 당연히 양갈비다. 벗어나려야 벗어날 수 없는 양고기의 블랙홀이다. 여행 온김에 실컷 먹어주마 했던 결심도 열흘쯤 지나자 흔적도 없이 수그러들었다. 2주간의 신장 위구르 자치구 배낭여행, 어느새 내 입에선 노랫가락이 흘러나온다. 당신에게선 양 내음이 나네요~. (128쪽)

타이푸삼 축제의 한가운데서 알 수 없는 열기를 느낀 후 쿠알라룸푸르로 돌아와 힌두 사원을 찾았다. 알록달록하게 채색된 정교하고 화려한 조각상들이 가득하다. 신기해라! 본당 뒤편으로 가 보니 음식 을 제공하고 있다. 누구든 원하는 사람은 무료로 밥을 먹을 수 있다. 이야, 이런 건 절대 놓칠 수 없지! 긴 줄에 합류해 순서를 기다리니 친절한 자원봉사자들이 생글생글 웃으며 음식을 퍼주는데, 넓적한 바나나 잎을 접시 삼아 펴서 내밀면 그 위에 다양한 음식을 한 주걱씩 담아준다. 매콤 새콤하고 향이 강한 쌀밥과 담백하게 삶은 병아리 콩, 시큼한 쌀죽 등 모든 음식은 100퍼센트 채식이고 손가락을 이용한다. 어느새 손가락 끝에 인도 향신료의 노란 물이 든다. “공짜 밥이라니, 고마워서 어쩌지”라고 인사하자 자원봉사자가 말하길, “누군가가 기부한 돈으로 사람들에게 무료 식사를 줄 수 있으니 원한다면 너도 다른 사람들을 위해 기부할 수 있어”라고 한다. (238~239쪽)

야자수 그늘에서 후두트와 생선 수프를 먹고 맥주 한 병을 꿀꺽꿀꺽 마시다 보니 한 병이 세 병 되고 어느새 해가 저문다. 느긋한 기분이 든 다. 벨리즈를 여행하며 참 많이 들었던 말 중 하나는 ‘Go slow’다. 음식을 재촉할 때마다, 서둘러 길을 걸을 때마다 사람들은 나에게 뭐가 그리 급하냐며 “Go slow, 천천히 가도 되잖아”라고 말한다. 맥주를 마시며 친해 진 가리푸나인 아저씨가 이런 말을 툭 던진다. “내 부모님은 더 나은 삶을 위해 나를 미국으로 유학 보내셨지만, 난 더 나은 삶을 위해 다시 벨리즈로 돌아왔어.”(304쪽)

하바네로. 뭐, 엄청나게 매운 고추라지? 그렇지만 고추가 다 그렇지, 당연히 맵겠지 하고 시큰둥했다. 매운 정도를 나타내는 단위인 스코빌로 따져보자면 하바네로는 자그마치 100,000~ 350,000스코빌 정도나 된단다. 청양고추가 보통 10,000스코빌 이하라고 하니, 그럼 최소한 열 배 이상은 맵다는 소리잖아? 이게 말이 돼? 그런데 말이 된다. 어떻게 확신하느냐고? 그야 먹어봤으니까 안다. (3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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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나의 밥 여행은 언제나 행복하다 배꼽시계 차고 떠난 우아한 식도락 여행 세상은 넓고 먹어볼 음식은 많다! 여행지의 사람들과 같은 음식을 먹고 같은 공기를 마시며 같은 똥을 싸기. 이것이 시각과 미각의 기쁨을 찾아 떠난 유쾌한 미식여행자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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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밥 여행은 언제나 행복하다

배꼽시계 차고 떠난 우아한 식도락 여행
세상은 넓고 먹어볼 음식은 많다!


여행지의 사람들과 같은 음식을 먹고 같은 공기를 마시며 같은 똥을 싸기. 이것이 시각과 미각의 기쁨을 찾아 떠난 유쾌한 미식여행자의 핵심이며, 이 책 《여행자의 밥: 한 끼의 식사가 때론 먼 바다를 건너게 한다》의 가장 매력적인 테마다.
저자는 자유로운 여행을 즐기는 탓에 큼직한 카메라와 편한 신발, 그리고 무엇보다 튼튼한 위장 하나 믿고 시각과 후각의 기쁨을 찾아 세계 곳곳을 돌아다닌다. 여전히 구순기에서 벗어나지 못해 처음 보는 음식, 궁금한 음식은 일단 입에 넣고 보는 습성을 지녔는데, 그녀가 맛본 세계라는 커다란 식탁엔 맛있는 밥만큼이나 새콤달콤하고 매콤 쌉쌀한 사람들의 오만가지 이야기가 차려져 있다. 그래서 그녀의 밥 여행은 언제나 행복하다.
즉석에서 살아 있는 닭의 목을 따고 털을 뽑아주는 말레이시아의 재래시장, 소심하게 한입 살짝 깨물자마자 귓속까지 얼얼해지던 벨리즈의 하바네로 고추, 불가리아에서 눈곱만 떼면 당장 달려가 사먹었던 바삭한 페이스트리 바니차, 황갈색이 나도록 맛나게 구워진 신장위구르의 양통구이 이야기는 생생한 사진과 재미있는 카툰이 있어서 보는 내내 즐겁다.
미식가로 소문난 음식여행자의 발랄한 미식로드에 동참하고 싶다면 이 책을 만나볼 일이다.

◆ 나는 그들과 같은 음식을 먹고 같은 똥을 싸리라!

배낭여행자의 식도락 기행은 깔끔하게 정돈된 대형상점 체인의 식품 판매장이 아니라 작은 마을의 축제와 재래시장에서 시작된다. 굳이 음식을 해먹는 것도 아닌데, 왜 굳이 그런 곳으로 발길을 옮기는 것일까? 그것은 일괄적으로 생산된 완제품보다 흙이 그대로 묻어 있는 채소와 과일, 싱싱한 생선과 고기가 더 궁금하기 때문이다.
여행지마다 특별한 식사 문화가 있으니, 어설프게나마 흉내내보고 비교해보면 정말 즐겁다. 이곳에선 어떤 작물이 주로 나며 어떤 계절이 제철인지, 같은 음식재료를 가지고 나라마다 어떻게 다른 조리법을 쓰는지, 왼손으로 먹는지 오른손으로 먹는지, 주식은 빵인지 국수인지 밥인지 죽인지 등등 모든 것들이 궁금하고 말이다. 그렇다면 직접 경험해 볼 수밖에.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 맛집 지도 하나 없이 무작정 떠난 유쾌한 미식여행은 그래서 한없이 자유롭고 유쾌하다.

◆ 늬들이 밥맛을 알아? 세계라는 커다란 식탁

맛의 세계는 언제나 새롭고 흥미진진하며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신기한 음식들에 도전장을 내밀다보면 세상은 넓고 못 먹어본 음식은 많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되는 법이다.
여행지에서 만나는 그 나라, 그 민족의 음식 속에는 기후가, 지형이, 역사가, 그리고 문화가 오롯이 담겨 있다. 한상 가득 차려놓고 꼭꼭 씹어서 꿀꺽 삼키다보면 오만가지 음식들이 어느새 풍성한 이야깃거리로 변해 책을 가득 채운다. 특별히 역사책에서만 보았던 마야인 마을을 다녀온 이야기와 힌두 사원에서 공짜 밥을 얻어먹은 특별한 경험담은 미각만 만족시키는 여행에서 한 단계 발전한, 삶의 양식이 되는 밥 여행의 특별함을 알게 해준다.

◆ 생생한 사진과 유쾌한 카툰으로 만나는 과식예찬!

재미난 일, 궁금한 일만 골라서 하다가 문득 고개를 들어보니 30대 후반의 나이가 되어 버렸다는 저자는 처음 보는 음식, 궁금한 음식은 일단 입에 넣고 본다. 그리고 커다란 사진기를 꺼내 모습을 남기고 수첩을 꺼내 카툰을 그리고 메모를 해놓는다. 그 노력 덕분에 음식재료에 대한 맛있는 소개와 생생한 사진, 그리고 유쾌 발랄한 그림이 독자들로 하여금 책에 대한 첫인상을 기분 좋게 만든다. 또한 무엇보다 맛집 소개 같은 단순한 여행서의 형식을 버리고 식문화에 관한 궁금증을 유발하고 해소해주는 재미있는 서술방식을 취해 특별하다. 여행지에서 본 것들, 먹은 것들, 그리고 생각하고 공감한 모든 감정들은 여정이 모두 끝난 후엔 삶을 살아가는 큰 동력이 되어주기에 충분하도록 구성되어 있으니 주목할 만한 미식방랑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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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 김혜윤 님 2014.02.23

    ‘쑤안나이

  • 김혜윤 님 2014.02.22

    그로테스크

회원리뷰

  • ‘한 끼의 식사가 때론 먼 바다를 건너게 한다.’ 음식을 너무나도 사랑하는 신예희 여행작가의 책은 언제나 아주 간단하고 기본적인 통찰에서 시작된다. 누구나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뿌듯한 포만감과 졸음이 밀려오는 여유로운 행복을 느낀다. 그리고 수많은 테마 중 음식을 골라 여행을 하다 보면 인간의 본능과 어우러진 인류의 문화를 자연스럽게 체험하게 된다. 이 미식탐험가는 일찍이 이러한 사실을 간파하고 먼 바다를 건너서까지 음식여행을 떠난다. 그리고 이내 뛰어난 현지적응력을 보여주며 그 탁월한 식욕을 여지 없이 뽐내고 애정을 가득 담은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는다. ...
    한 끼의 식사가 때론 먼 바다를 건너게 한다.’ 음식을 너무나도 사랑하는 신예희 여행작가의 책은 언제나 아주 간단하고 기본적인 통찰에서 시작된다. 누구나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뿌듯한 포만감과 졸음이 밀려오는 여유로운 행복을 느낀다. 그리고 수많은 테마 중 음식을 골라 여행을 하다 보면 인간의 본능과 어우러진 인류의 문화를 자연스럽게 체험하게 된다. 이 미식탐험가는 일찍이 이러한 사실을 간파하고 먼 바다를 건너서까지 음식여행을 떠난다. 그리고 이내 뛰어난 현지적응력을 보여주며 그 탁월한 식욕을 여지 없이 뽐내고 애정을 가득 담은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는다.
     
              <여행자의 밥>에서는 우리에겐 그다지 친숙하지 않은 장소들인 불가리아, 신장 위구르, 말레이시아, 벨리즈를 차례로 소개하고 있다. 먼저 불가리아부터 맛볼까? 불가리아는 발칸 반도의 한 국가로 터키와 국경을 접한다. 그래서 터키의 문화와 비슷한 점이 많다. 하지만 불가리아만의 특색도 물론 있다. 우선 불가리아는 요거트의 왕국이다. 우리는 주로 디저트로만 먹는 요거트를 불가리아에선 엄연한 식재료로 여긴다고 한다. 절대 빠져서는 안 될 약방의 감초 같은 존재란다. 불가리아에선 돼지고기가 특히나 맛이 좋은데 이 돼지고기의 누린내를 잡아주는 데에도 요거트가 쓰인다고. 그런데 요거트 말고도 불가리아에 널린 식재료가 있으니 바로 허브다. 갖가지 허브가 지천에 깔렸다는데 얼마나 향긋할지,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가장 먹어보고 싶은 음식은 다양한 돼지고기 요리와 함께 바니차라는 빵과 불가리아의 가장 기본적인 샐러드라는 숍스카 샐러드’. 싱싱한 토마토와 오이, 파프리카, 양파 등 각종 채소에 하얀 시레네치즈를 가득 올리고 올리브유를 한 바퀴 쭉 돌려가며 뿌려주면! 계속 구미를 당기는 숍스카 샐러드가 완성된다. 샐러드에 치즈를 솔솔 뿌려 먹으니 얼마나 고소할까. 아주 간단한 조리법이지만 사진만 봐도 충분히 식욕을 돋울 만하다. 요거트, 돼지고기, 치즈를 특히나 좋아하는 나에게 불가리아는 너무나 환상적인 나라였다. 무엇보다 요거트와 치즈, 허브와 올리브유를 듬뿍 듬뿍 넣어주는 불가리아의 요리는 건강에 그만일 터. 꼭 가보고 싶다!
     
               이렇게 쓰고 나니 불가리아만 편애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다른 나라들도 만만치 않았다. 신장 위구르는 중국 대륙 서쪽에 위치한 자치구로 중동 지역과 가깝다. 인도의 과 비슷한 이라는 빵이 있고, 강렬한 내음의 양고기 요리가 대표적이며, 양젖으로 요거트를 만들고 낙타젖으로 치즈를 만든다. 무엇보다 연 강수량이 아주 적은 신장 위구르는 달디 단 과일의 천국이다. 수박과 비슷한 생김새의 하미과라는 과일, 그리고 청포도가 특히나 맛이 좋다고 한다. 다음으로 말레이시아에서는 첸돌이라는 빙수가 무척이나 독특해 눈길을 끈다. 짧고 굵직한 초록색 국수를 얹어야 비로소 완성되는 이 첸돌은 말레이시아의 무더운 날씨를 잠시나마 이기게 해주는 기특한 음식이다. 멕시코와 콰테말라 사이에 위치한 벨리즈는 라이스 앤 빈스라는 푸짐한 양의 식사와 다양한 길거리 간식으로도 눈길을 끌지만 동쪽으로 펼쳐진 드넓은 바다에서 갓 잡아 올린 생선 회가 아주 명품이다.
     
               처음에는 이 책을 통해 더 많은 나라와 더 많은 음식 들을 구경하고 싶었지만 다 읽고 나니 이 정도로도 충분하다는 느낌이다. 새롭고 신선하면서 익숙지 않았던 것들을 금세 친근하게 만들어준다. 군침만 돌고 배는 못 채워줘서 살짝 아쉽긴 해도 눈에 가득 들어오는 이 생생한 사진 속의 먹음직스러운 음식들이 행복감을 선사한다. ‘한 끼의 식사가 때론 먼 바다를 건너게 한다.’ 완전 공감이다.
  • [서평] 여행자의 밥 | me**ney | 2012.09.02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대학교때 친구 하나가 연애할때 미리 말해두기를, 난 배가 고프면 화가 나는 성격이다. 라고...

     
     

    대학교때 친구 하나가 연애할때 미리 말해두기를, 난 배가 고프면 화가 나는 성격이다. 라고 해놓아서, 남자친구가 늘 밥부터 사준다는 이야기를 듣고 웃어넘긴 적이 있었다. 그런데, 사실 듣고 보니 나도 그런 편이었다. 첫 해외여행인 2박3일 여행기간 중, 여자친구 셋이 함께 어울려다니다보니 아무래도 의견충돌이 날 수도 있고, 많이 걷는 여행이 지칠 법도 한 터라, 서로 한 사람이라도 짜증난 티가 나면, 다른 친구들이 나서서 망고 디저트 먹으러 가자는 의견을 내곤 하였다. 그럼 신기하게도 시원하고 맛있는 먹거리 앞에서 짜증났던 기분이 스르르 풀려버리곤 하였다. 음, 맛있는 것으로 기분 풀어지는 사람들이 제법 있긴 하겠지만, 나도 꽤 그런 사람 중 하나인가 보다 싶었다.
    이 책 속의 저자는 아예 대놓고 그렇게 이야기를 한다. 그녀의 책 중에는 심지어 제목이 <배고프면 화나는 그녀, 여행을 떠나다>라는 책도 있었다.
     
     
    여행도, 여행지에서의 맛집도 무척이나 중시하는 나로써는 그러기에 먹거리를 사랑하고, 즐기는 것을 행복으로 여기는 저자의 이야기가 참으로 행복하게 읽히는 이야기였다. 사실, 난 좀 먹는 이야기는 덜 찾아 읽어도 될 터인데 이런 책들이 워낙 재미가 있으니 이거야 원.
    저자가 다녀오고 실은 밥 이야기들은 불가리아, 신장 위구르, 말레이시아, 벨리즈 등 조금 낯설게 느껴지는 곳들의 먹거리였다. 그러니 당연히 생소하면서도 호기심이 들지.
    사실 이 중 말레이시아는 한번 가봤다. 코타키나발루라는 휴양지에 다녀왔는데, 저자처럼 발품을 팔고 자유로이 길거리 먹거리서부터 현지 먹거리를 체험하고 온 여행이 아니라, 관광객들만 가득한 휴양지 리조트에서 현지 음식이라기보다는 전세계 어느 호텔에 가나 비슷비슷할 (동남아라 그래도 밥이 있다는게 장점인) 뷔페식 위주로 식사를 하고 와서, 사실 말레이시아 현지음식을 맛보지 못했다는 아쉬움은 남았다. 그래서 저자가 소개한 말레이시아 음식들이 모두 다 낯설었다!
     
    그럼, 그녀가 반하고 온 그 음식 이야기들로 들어가볼까?
    여행자들에게 있어 아름다운 자연풍경, 특색있는 건축양식들을 둘러보고 오는 여행 일정도 중요하지만, 사실 현지 음식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것도 여행의 백미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언젠가 동생과 일본 여행을 갔다가 비교적 우리 입맛에 잘 맞는 일본 음식들 또한 한 입도 입에 못 대고, 료칸 정식을 앞에 두고 호텔에 뜨거운 물을 요청해 컵라면을 먹고 있는 한 젊은 여자를 보고 안타까운 마음이 든 적이 있었다. 어르신들이 유럽 등지에 가서 현지 빵과 고기 등이 입에 안 맞아 햇반을 챙겨가시는건 봐왔지만 30대 남짓의 여성이 일본 밥도 입에 안 맞아하는 걸 보고, 여행 체질은 아니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에 비해 이 책 속 저자는 참으로 타고난 여행가의 식성을 지니고 있다 할 수 있었다. 뭐든 너무나 잘 먹고 현지에서도 참으로 빠른 적응력을 보인다. 오히려 현지인들이 놀라워할 정도로 말이다.
     
     
     
    나도 두루 잘 먹는다 자부했지만 사실 따지고 보면 제법 못 먹는 것들이 많은 편인데..
    우선 저자가 불가리아에서 너무나 맛있게 즐겼다는 각종 고기의 특수부위들. 일명 내장 등을 거의 입도 대기 싫어하였다. 그런데 우리 저자 참으로 즐거이 맛나게 잘 먹었다. 고기만 좋아하는가 하면 또한 신선한 야채의 제맛인 샐러드도 기쁘게 즐길 줄 안다.
    불가리아하면 광고의 여파인지 다들 요거트를 떠올리곤 하는데 저자는 불가리아에서 정말 제대로 된 참맛을 즐기고 왔다. 고기를 좋아하는 여행자에겐 거의 천국이나 다름 없는 곳이자, 신선한 생야채 그대로 시레네 치즈만 듬뿍 얹어먹는 샐러드 또한 천하일미라 하니, 가서 맛보고 싶은 욕구가 마구 샘솟았다. 하지만, 밥 사먹으려면 키릴 어 좀 공부해야겠지? 하는 그녀의 열공 모드에 쓰여진 글자, 아니, 전혀 알아볼 수도 읽을 수도 없는 이런 문자, 어쩜 좋단 말인가! 어우야, 여행가지 말까 진지하게 고민했어요 라는 그녀의 말에 절대공감하게 만드는 해독불가 난감문자였다.
     
     
    다시 불가리아 요리로 되돌아와서 유명한 불가리아 요거트로는 다양한 전채요리를 만들 수 있는데 그녀는 거기에서 불가리아 요거트 튀김까지 먹고 왔단다. 아이스크림 튀김이라는게 있다고 들어봤지만, 요거트 튀김이라. 허허. 어떤 맛이려나.
    불가리아의 다양한 맥주, 식전주인 라키아 등을 즐기고 해장을 위해 우리네와 비슷한 내장탕같은 쉬켐베 초르바를 먹은 이야기도 들려준다. 우리식 곰탕과 같은 쉬켐베 초르바는 양의 내장을 통째로 몇 시간 푹푹 삶아 꺼내어 잘게 자른후 다시 국물에 집어넣고 계속 끓인 요리라 한다. 여기에 볶은 파프리카, 우유, 밀가루를 넣어 만든 요리인데 개운하고 시원하게 잘 즐기고 왔다 한다. 불가리아식 내장탕이라 먹어보지 않고는 예상하기 힘들 것 같다.
     
    신장 위구르. 세계사 책에서나 접했던 그 곳, 베이징에서 기차를 타고 50시간을 달려야 위구르 자치구 구도인 우루무치에 닿고, 거기에서 다시 하루를 기차로 달려야 위구르의 마음 속 고향인 카스에 도착한다 한다. 저자는 차마 기차 타고 그리 여행할 수가 없어 카스행 비행기표를 끊었단다. 그럼에도 우리나라에서부터 두번 비행기를 갈아타고, 24시간이나 지나서야 도착했단다.
    중국의 서쪽 끝 신장 위구르, 중국보다 오히려 터키나 중동의 아우라가 느껴진다는 곳.
    베이글과 비슷하지만, 발효과정없이 구워서 무척 딱딱한 낭, 유목민이었던 위구르인들의 주식인 빵이란다. 거의 식으면 돌덩어리처럼 굳어버린다는, 그러나 6천년 이상의 역사를 품은 유서깊은 빵이란다.
     
     
     
    그녀를 따라 노래부르게 한 당신에게선 양내음이 나네요.
    한국에서부터 깊이 반한 양꼬치의 원조를 찾아 그녀는 멀고 먼 카스까지 찾아갔다. 원조 양꼬치는 물론 새벽부터 가죽 벗겨진 양들의 통몸뚱아리를 보고 정신적 문화적 충격을 받기도 한다. 어우! 깜짝이야. 잠이 확 깨네. 양이란게 이렇게 큰 동물이었나? 123p
    하루, 이틀, 사흘, 나흘, 구운양에 질리면 볶은 양을 먹고, 볶은 양이 물리면 삶은 양을 먹는다. 튀긴 양, 찐 양, 매콤하게 양념한 양, 심심하게 익힌 양, 양고기 만두, 양고깃국, 양고기 장조림, 양고기 고명을 얹은 국수. 동네 개들이 앞발로 꼭 움켜쥐고 으드득으드득 뜯는 것도 당연히 양갈비다. 벗어나려야 벗어날 수 없는 양고기의 블랙홀이다. 128p
     
     
    말레이시아에서 코코넛 밀크를 넣어 지은 밥인 나시 레막을 먹고, 시원한 국수인 아쌈 락사를 즐긴다. 그리고 그녀는 마성의 음료인 떼 따릭에 중독이 되었다. 엄청나게 긴 거름망을 통해 홍차를 거르고걸러서 진하게 걸러지면 여기에 연유와 설탕을 넣어 다시 또 거르고 거른다. 이렇게 손품을 팔아 완성된 떼 따릭 위에는 마치 우유 거품처럼 거품이 가득하다고 한다.
    콸라룸푸르에서 두시간 버스 거리인 말라카에서 그녀는 바바노냐 요리를 맛보고 반하게 되었다. 명나라 공주가 말라카 왕국의 술탄에게 시집을 와 말레이시아와 중국의 조미료가 섞인 복잡 다단한 음식들이 발달하게 되었는데 바로 그것이 바바노냐 요리라는 것. 그 중 그녀는 하이난 치킨 라이스를 맛보고 한국에 수입하고픈 쩍달라붙은 감동을 맛보았다나?
     
     
     
    그녀가 끝으로 소개한 벨리즈는 나도 처음 들어본 곳이었다. 티브이에서 가끔 세계 테마 기행을 보곤 했는데 (아버지께서 좋아하시는 프로라 친정에 가면 가끔 보게 된다.) 저자 또한 운좋게 그 여행을 통해 벨리즈를 다녀오게 되었단다. 티브이에서 그녀 이야기를 볼 수도 있었을텐데 미처 못 봐서 아쉬움이 더해진다. 어찌 됐건 벨리즈에서도 그녀의 미식 여행은 즐거이 계속 되었다.
    멕시코와 과테말라 사이에 자리한 아주 작은 나라. 벨리즈의 주식은 라이스 앤 빈즈란다. 또 플란테인이라는 굵직한 초록색바나나를 튀겨만드는 플란테인 튀김도 인기란다. 거기에 벨리즈의 대부분 식사가 얼마나 고열량식인지를 잘 알려주는 이야기들이 한가득이었다. 다이어트에 눈이 튀어나올 지경인 여성들이 보면, 왜 이리 칼로리가 높아? 하겠지만 살찌는 요리가 맛있는 요리라는 서글픈 진리를 생각해보면, 벨리즈의 음식들이 기대가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었다.
    벨리즈까지 여행가지 못할 사람들을 위해, 그녀가 배워온 조니케이크 만드는 방법을 따라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단, 밀가루 1kg 기준으로 쇼트닝이 120g,코코넛 크림 250g이 들어가기 때문에 열량은 말도 못할 정도겠지.
     
    만화 속 그녀의 해프닝이 정말 와닿는 이야기들이었다. 맛있는 음식이 칼로리가 높음을 늘어난 체중으로 실감한 그녀의 이야기였으나, 다이어트를 해야할 판임에도 그녀의 여행자의 밥 이야기들은 참으로 매혹적이지 않을 수 없었다. 벨리즈, 언제 꼭 한번 가고 말테얏.
  • 여행자의 밥 | sa**hya | 2012.08.30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이런 여행도 참 괜찮다,는 생각을 이 책을 읽으면서 했다. 음식을 가리지 않고 즐기는 사람에게는 딱이라는 생각이 든...
     이런 여행도 참 괜찮다,는 생각을 이 책을 읽으면서 했다. 음식을 가리지 않고 즐기는 사람에게는 딱이라는 생각이 든다. 책을 읽는 내내 군침이 돈다. 육식을 하지 않는 개인적 취향 따위는 상관이 없다. 오히려 그런 나는 이런 여행을 하지 못하겠구나, 음식 여행은 가리지 않고 음식을 즐기는 사람들이 해내고, 나는 그들의 이야기를 책으로 보면 되겠구나, 생각했다.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좋아하지 않는 음식에 대한 이야기는 그냥 넘어가려고 했다. 하지만 작가의 입담 덕분에 글씨 한 자 놓치지 않고 찬찬히 읽게 되었다. 좋아하는 음식이든 아니든 상관없이 상상할 수 있고, 군침도 돈다. 신기한 일이다. 기분이 좋다. 음식에 대해서만은 확실히 일가견 있는 여행가로 임명해야지. 작가의 상세한 설명덕에 먹지 않아도 배부르다. 음식을 앞에 두고 행복해하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나는 여행을 좋아하지만, 특유의 편식때문에 곤욕을 치루기도 한다. 채식과 육식 구분하는 곳으로 여행을 가면 편하지만, 그렇지 않은 곳에서는 영 불편하다. 음식이 불편하니 마음도 편치 않은 이상한 현상이 일어난다. 그래서 특히 음식에 대한 것은 다른 사람들의 글을 보고 대리만족하려는 경향이 있다. 이 책을 보며 확실히 대리만족을 하게 된다. 설명만 봐도 족하다. 직접 먹어보지 않아도 좋고, 이걸로 충분하다.
     
     저자의 책은 예전에 <배고프면 화나는 그녀, 여행을 떠나다>를 읽었다. 그 때 아무래도 밤늦게 읽었다간 껄떡거릴 듯해 책읽기를 주저했고 다음날 아침, 아침밥을 든든히 먹고 그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것은 탁월한 선택이었다. 아침밥 한그릇 배불리 먹고 읽기 시작했는데도 내 배 속은 꼬르륵~꼬르륵~ 요동을 쳤으니 말이다. 그때의 기억이 떠올라 이번 책도 밥을 든든히 먹고 읽어보았다. 그래도 입안에 군침이 돌고 머릿 속에 음식이 두둥실 떠다니는 걸 보면 <여행자의 밥>이라는 제목과 걸맞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 여행자의 밥 | ng**75 | 2012.08.28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사람들이 여행을 떠나는 목적은 다양하다. 누군가는 유명 관광지의 명소들을 둘러보기 위해 떠나기도 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
    사람들이 여행을 떠나는 목적은 다양하다. 누군가는 유명 관광지의 명소들을 둘러보기 위해 떠나기도 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을 감상하기 위해서 떠나기도 한다. 그리고 휴식을 위해 떠나기도 할 것이고, 쇼핑을 위해서 여행을 떠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 만난 이 책의 저자는 맛있는 음식을 먹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고 했다. 그곳 사람들과 같은 음식을 먹고 같은 공기를 마시며 같은 똥을 싸기. 이것이 저자가 공표하는 여행의 핵심이라고 말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여행에서 먹는 것을 아주아주 중요시 여기고 식도락 여행을 꿈꾸는 나로서는 저자의 여행이 반갑지 않을수가 없었다. 
     
     
    이 책에서 저자는 불가리아, 신장 위구르, 말레이시아, 벨리즈를 여행하면서 만난 그 곳의 맛을 전해주고 있었다. 낯선 여행지에서 그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식을 먹어보지 못하면 그곳을 여행한게 아니라고 생각하는 나로서는 저자의 여행관이 맘에 들었다. 그래서 더욱더 흥미롭게 저자의 시선을 따라갈 수 있었던거 같다. 첫번째로 소개하는 불가리아는 이전에 어떤 책을 통해 한번 만나봤던 곳이었다. 산속에 위치한 수도원과 언덕위의 성과 교회가 떠오르는데 어떤 음식이 있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요거트가 유명하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는데 돼지고기가 유명하다고 했다. 나같은 육식 마니아로서는 그냥 지나칠 수가 없는 나라였던 것이다. 화덕에서 구워져나오는 꼬챙이에 꽂힌 고기를 보고 있자니 침이 고여서 참을수가 없다.
     
     
    불가리아와 말레이시아는 이미 만나봤었지만 신장 위구르와 벨리즈는 책으로도 본적이 없는 완전 낯선 곳이어서 그곳의 맛이 궁금했다. 특히나 벨리즈는 그런 나라가 있었는지도 몰랐다. 이 책을 만나보지 않았더라면 평생 그런 나라가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를 모르지 않았을까 싶다. 이 한 권의 책을 보면서 지구상에는 내가 모르는 많은 곳들이 존재하고 그곳에는 전혀 느껴보지 못한 맛이 존재하고 있구나 새삼 생각해보게 된다. 그리고 이런 낯선 세상으로 꺼리낌없이 들어가는 저자의 모습이 대단하면서도 부럽게 느껴진다. 
     
     
    먹는것을 워낙 좋아하는 나이다보니 책으로만 보고 있어도 왠지 기분이 좋아지는거 같다. 나도 언젠가는 식도락 여행을 떠나봐야하는데 언제가 될지 모르겠다. 물론 꼭 해외로 떠날 필요는 없다. 우리나라 전국 각지에도 가보지 못한 곳이 수없이 많고 먹어보지 못한 음식들이 셀 수 없이 많으니 말이다. 한번도 가보지 못한 곳에서 낯선 공기를 맡으며 낯선 음식들을 먹어보고 싶어진다. 그런 순간이 오면 나는 분명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을 것이다. 자유로운 방랑자가 되어 흥미진진한 맛의 세계로 빠져보고 싶어진다.
  • 신예희[여행자의 밥] | ri**13 | 2012.08.27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여행책은 언제나 마음을 설레게한다..책제목부터 마음에 드는 '여행자의 밥'사람마다 여행하는 목적이 여러가지겠지만 나는 잠은 거...
    여행책은 언제나 마음을 설레게한다..
    책제목부터 마음에 드는 '여행자의 밥'
    사람마다 여행하는 목적이 여러가지겠지만
    나는 잠은 거지같이 자도 먹는것에는 돈을 아끼지 않는 편이다.
    책을 열자마자 생소한 나라다..
    동남아쪽으로만 여행을 했던 나로서는 불가리아가 어디에 있는지..새롭기만 하다.
    책을 읽어내려가면서 그 거리를 걷는 것 같은 느낌..같이 여행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침이 계속 고이면서 지금 당장이라도 짐을 싸서 떠나고 싶은 충동을 누르느라 힘들었다..ㅠ
    먹는걸 좋아하는 편이지만 그래도 다른나라에 가면 조금 꺼리게 되는 음식도 있는데
    작가님은 그러한 것들도 다 경험해보고 맛을 느끼고 여행하는 동안만이라도 그 나라사람처럼
    살다오는 것이 여행의 핵심이라고 하니..여행도 다니고 돈도 벌고 작가님이 부럽다..
    직접 작가님이 그린 그림과 사진들을 보니 같이 여행하는 착각이 드는가보다.
    가고싶은 나라는 많은데 먹고싶은 것은 많은데..시간이 없어서 여행을 못가는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통해 대리만족이라도 했으면 한다.
    그리고 나 또한 다음 여행할 나라에 하나 둘 추가할 나라가 생겼으며
    터키, 그곳 음식이 그렇게 맛있다고 하니 꼭 한번 가봐야하겠다. ㅎㅎ
    책에 담긴 수많은 음식들 눈으로라도 맛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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