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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대장 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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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규격外
ISBN-10 : 8949110075
ISBN-13 : 9788949110073
지각대장 존 중고
저자 존 버닝햄 | 역자 박상희 | 출판사 비룡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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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11월 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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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지각하는 존에게 대채 무슨 일이 벌어진걸까요? 날마다 학교가는 길에 예상치 못한일로 지각을 하는 존은 그때마다 선생님께 지각한 이유를 말하지만 선생님은 믿지 않고 「이 동네에서는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없다」고 말하면서 심한 벌을 준다. 교육에서는 벌이 아닌 이해와 관심이 더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 그림책이다.

저자소개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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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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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 함께 즐기는 그림책 553 한국 사회에서 학교는 ‘지옥’일 뿐인가? ― 지각대장 존  존 버닝햄 글·...

    다 함께 즐기는 그림책 553



    한국 사회에서 학교는 ‘지옥’일 뿐인가?

    ― 지각대장 존

     존 버닝햄 글·그림

     박상희 옮김

     비룡소 펴냄, 1996.11.10. 8500원



      우리 집 아이들은 학교를 다니지 않습니다. 그러니 ‘학교에 늦는다’는 일이 무엇인지는 알 길이 없습니다. 다만, 우리 집은 시골마을에 있기에 ‘버스가 지나가는 때’에 맞추어서 마을 어귀에 나가지 않으면 ‘버스를 놓칩’니다. 시골버스는 두 시간에 한 번 지나가는데, 제때에 맞추지 않고 ‘늦’으면 버스를 탈 수 없어요. 읍내에서 볼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올 적에도 제때를 살피지 않으면 집으로 못 옵니다. 아니면 택시를 불러서 몇 곱에 이르는 찻삯을 치러야 합니다.



    한참을 가는데 하수구에서 악어 한 마리가 불쑥 나와 책가방을 덥석 물었습니다. 존은 책가방을 있는 힘껏 잡아당겼지만 악어는 놓아 주지 않았습니다. (4∼5쪽)



      학교라는 곳은 배우는 곳입니다. 학교를 다니는 아이들은 학교에 있는 어른들한테서 배웁니다. 학교라는 곳은 가르치는 곳입니다. 학교가 일터인 어른들은 학교로 오는 아이들한테 이것저것 가르칩니다.


      아이들은 교과서를 바탕으로 어른한테서 이야기를 들으며 배웁니다. 어른들은 교과서를 책상에 펼쳐놓고 이야기를 들려주며 가르칩니다. 아이들이 배우거나 어른들이 가르치는 것은 모두 교과서에 나옵니다.


      그러고 보면, 교과서만 들여다보면 될 노릇이라고도 할 만하기에 굳이 학교를 다녀야 하지 않습니다. 학교를 다니지 않고 교과서만 떼어도 ‘학력’은 얼마든지 얻을 수 있습니다. 무슨 소리인가 하면, 학교를 다니는 아이들은 ‘학교에서 삶을 배운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학교에서 어른으로 있는 교사가 보여주는 몸짓’을 물끄러미 바라보면서 배웁니다. 교과서는 혼자서 얼마든지 읽으면서 익힐 수 있어요. 교과서에 없는 삶과 사회와 사람과 사랑이 무엇인가 하는 대목을 바로 ‘어른으로서 뭔가 가르치려고 하는 교사’한테서 배웁니다.



    “이 동네 하수구엔 악어 따위는 살지 않아! 넌 나중에 학교에 남아서 ‘악어가 나온다는 거짓말을 하지 않겠습니다. 또, 다시는 장갑을 잃어버리지 않겠습니다.’를 300번 써야 한다. 알겠지?” (9쪽)



      존 버닝햄 님이 빚은 그림책 《지각대장 존》(비룡소,1996)을 읽으면서 생각합니다. 학교에 안 다니고 집에서 노는 우리 집 아이들로서는 이 그림책을 보면 ‘학교는 참 무섭구나!’ 하고 여길 만합니다.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친다는 교사가 ‘괴물처럼 이빨이 뾰족뾰족하고 손가락이 흐늘흐늘 길다랗’거든요. 이런 무시무시한 몸으로 아이들을 윽박질러요. 아이들이 하는 말은 하나도 안 듣고, 그저 ‘어른 권위’만 무섭게 내뱉어요.


      《지각대장 존》에 나오는 아이는 언제나 스스로 겪은 대로 말합니다. 《지각대장 존》에 나오는 어른은 언제나 ‘아이 말은 귓등으로도 안 듣’습니다. 아무래도 교칙만 따지고 교과서만 살피겠지요. 교칙을 어기는 아이가 못마땅하고 교과서대로 움직이지 않는 아이가 미울 테지요.



    존은 구석에 돌아서서 400번 외쳤습니다. “다시는 사자가 나온다는 거짓말을 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다시는 바지를 찢지 않겠습니다.” (18쪽)



      그림책에 나오는 교사는 아이한테 자꾸 ‘벌’을 줍니다. 그림책에 나오는 괴물처럼 생긴 교사가 아이한테 내리는 벌은 ‘주먹다짐’이나 ‘손찌검’이 아닙니다만, ‘아이 괴롭히기’입니다. 이는 ‘아이 사랑’일 수 없습니다.


      그림책에 나오는 교사는 아이가 ‘학교에 늦은’ 일을 놓고 차분히 앞뒤를 따지지 않습니다. ‘늦으면 무엇이 잘못인가’를 아이가 잘 알거나 깨닫도록 도우려고 하지 않고 그저 윽박지릅니다. 그러니까, 아이가 뭔가 ‘규칙이나 교과서대로 따르지 않을 적’에 괜히 골부터 내거나 짜증부터 내거나 이맛살부터 찡그리는 어른들 모습이라고 할 만합니다. 아이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는 몸짓이며, 아이 눈높이에서 함께 실마리를 찾으려는 생각은 터럭만큼도 없는 몸짓입니다.


      그림책에 나오는 아이는 무엇을 배울까요? 바로 이런 윽박지름을 배웁니다. 그림책에 나오는 아이는 참말 무엇을 배우나요? 언제나 이런 꾸짖음을 배웁니다. 그림책에 나오는 아이는 그야말로 무엇을 배우는가요? 어제나 오늘이나 이런 바보짓을 배웁니다.



    “존 패트릭 노먼 맥헤너시, 난 지금 커다란 털복숭이 고릴라한테 붙들려 천장에 매달렸다. 빨리 날 좀 내려 다오.” “이 동네 천장에 커다란 털복숭이 고릴라 따위는 살지 않아요, 선생님.” (30∼31쪽)



      그림책 《지각대장 존》을 그린 ‘존 버닝햄’ 님은 어릴 적에 ‘지각대장’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림책 ‘존’하고 그림책 작가 ‘존’은 같은 사람이리라 싶습니다. 아무튼, 아이는 어른이 늘 저한테 보여주던 대로 따라합니다. 딱히 달리 할 수 있는 일이 없습니다. 여느 때에 어른이 저한테 사랑스러운 목소리로 이야기꽃을 피웠으면, 아이도 어른한테 사랑스러운 목소리로 이야기꽃을 피웁니다. 여느 때에 어른이 저한테 웃음짓는 노래를 들려주었으면, 아이도 어른한테 웃음짓는 노래를 들려주어요.


      《지각대장 존》에 나오는 아이는 윽박지름하고 벌주기만 압니다. 사랑이나 이야기를 모릅니다. 아니, 사랑이나 이야기는 가슴속에 깊이 억눌린 채 못 깨어났다고 해야겠지요.


      오늘날 한국 사회를 돌아보면, 아주 많은 어린이와 푸름이가 입시지옥에 짓눌린 나머지 사랑도 이야기도 꿈도 꽃피우지 못하면서 초·중·고등학교를 다녀야 합니다. 대학교에 붙지 않고서야 가슴을 활짝 펴지 못합니다. 대학교에 붙더라도 ‘서울에 있는’ 대학교에 붙어야 하고, 서울에 있는 대학교조차도 ‘몇 손가락으로 꼽을 만한’ 대학교에 붙어야 합니다.


      대학교 졸업장이 없는 아이라면 공무원이나 회사원이 되기가 아주 어렵습니다. 대학교 졸업장이 없이는 전문직 일자리를 아예 얻을 수 없다고 할 만합니다. 입시지옥으로 아이들은 늘 짓밟히고, 입시지옥을 헤쳐도 아이들은 자꾸 짓눌리며, 대학교를 마치거나 대학교를 안 다녔어도 아이들은 그예 짓이겨지는 삶에 휩쓸립니다.


      부디 아이들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어른이 늘기를 빕니다. 부디 아이들 가슴속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교사와 어버이가 늘기를 빕니다. 부디 아이들 사랑을 따스히 어루만지는 교육 정책과 사회 정책과 문화 정책이 바로서기를 빕니다. ‘입시 정책’이 아닌 ‘교육 정책’이 서기를 빕니다. 교과서를 가르치는 일이 나쁘지 않습니다만, ‘삶을 사랑으로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어른들부터 올바로 설 수 있기를 빕니다. 4348.8.6.나무.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시골 아버지 그림책 읽기)

  • 지각대장 존~~ | hy**255 | 2014.09.06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존은 학교 가는 길에 악어와 사자, 파도를 만나 사흘이나 지각을 한다. 선생님은 존 이야기를 믿지 않고 벌을 준...

     

    존은 학교 가는 길에 악어와 사자, 파도를 만나 사흘이나 지각을 한다. 선생님은 존 이야기를 믿지 않고 벌을 준다. 다음 날, 존은 고릴라에게 붙들려 천장에 매달린 선생님이 구해 달라고 하자 ‘고릴라 같은 건 없다’고 대답한다. 리듬감이 깨지면서 드러나는 결말이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날마다 학교가는 길에 예상치 못한일로 지각을 하는 존은 그때마다 선생님께 지각한 이유를 말하지만 선생님은 믿지 않고 「이 동네에서는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없다」고 말하면서 심한 벌을 준다. 교육에서는 벌이 아닌 이해와 관심이 더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 그림

     

    저자소개

    존 버닝햄

    1937년 영국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학교에 데려다 놓아도 친구들하고 어울리지 않고 무심한 얼굴로 자기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 있는 아이였고, 청년 시절에는 병역을 기피하면서까지 세상의 소란으로부터 완강히 자신을 지키는 좀 독특한 성향의 사람이었다. 초등학교는, 관습을 거스르는 것을 정상으로 받아들이기로 유명한 닐 섬머힐 학교를 다녔다. 미술 공부는 런던의 센트럴 스쿨 오브 아트에서 했는데, 거기서 헬린 옥슨버리를 만나 1964년에 혼인하게 되었다.
    같은 해에 첫 그림책 <보르카>로 케이트 그린어웨이상을 수상했다. 1971년에는 <검피 아저씨의 외출>로, 영국에서 그 해의 가장 뛰어난 그림책에 주는 상인 케이트 그린 어웨이상을 받았다. 그 밖에도 <우리 할아버지>, <코트니>등 많은 작품이 있다. 헬린 옥슨버리도 남편의 영향을 받아 그림책을 만들기 시작해서, 뛰어난 그림책 일러스트레이터의 한 사람이 되었다. 버닝햄은 브라이언 와일드 스미스, 찰스 키핑과 더불어 영국 3대 일러스트레이터의 한 사람으로 꼽히고 있다.

  • 지각대장 존 | sp**nggone | 2012.01.14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시간 맞춰 가야한다는 걸 아이들은 허둥대는 엄마를 통해 안다.   "늦을수도 있지! 어떻게 딱딱 그 ...
    시간 맞춰 가야한다는 걸
    아이들은
    허둥대는 엄마를 통해 안다.
     
    "늦을수도 있지!
    어떻게 딱딱 그 시간을 맞추냐?
    융통성 가지라매?"
    일찍 일어나는게
    맘처럼 쉽지 않은 아이들,
    행동보다 말이 더 많은 아이들,
    한가지만을 후딱 헤치우기엔 눈에 들어오는게 너무 많은 아이들...
    그래서 엄마는 늘 '빨리 하자, 서둘러야 해~'를 남발한다.
     
    늦는 아이나 그 가족 때문에 다른 사람의 일정이 늦춰지거나 기다려야 할때 어떤 기분이 들지?
    한참 재밌게 보고 있는데 삐걱 문이 열리면서 불빛이 들어오면 어떻지?
    공부를 하고 있다가 늦게 온 아이 때문에 수업이 끊겼을때 어땠지?
     
    그러자 아이들은 입을 쌜쭉인다.
    알아는 듣겠지만 여전히 고까운 모양이다.
     
     
    존은 서둘러 집을 나선다.
    하지만 학교로 가는 길은 늘 순탄하지가 않다.
    악어가 나타나 가방을 뺏으려 들질 않나, 사자가 나타나 으르렁대질 않나, 집채만한 파도가 덮치질 않나...
     
    선생님은 늘 지각한 이유를 묻는다, 하지만 한번도 존의 말을 믿어주지 않는다.
    아니 믿을 수가 없었다.
    늪에 사는 악어가 하수구에서 나왔다니, 초원에 사는 사자가  덤블에 있었다니,
    바다에서 몰아치는 파도가 강에서 덮쳤다니 어찌 믿을 수가 있었겠는가!
     
     
    "그렇다고 펄쩍 뛰며 거짓말쟁이로 몰아붙일 필요는 없잖아!"
    "한번도 아니고 세번씩이나 그랬는데, 이상하게 생각 좀 해 주지!"
     
    선생님은 계속 지각한 이유를 대는 존이 얼토당토 않는 핑계만 대는 거짓말쟁이라 여겼을지도 모른다.
    한번 낙인이 찍히면 '쟨 또 무슨 이유를 대며 모면할까?', '아 또야? 귀찮아 죽겠네!'....
     
    유치원에선 이르거나 괴롭히거나 장난치는 행동들을 선생님이 모두 아우른다.
    욱~하고 부당한 마음도 들지만,
    조목조목 이유를 상기시키는 과정에서 아이는 자신의 잘못을 받아들인다.  
     
    하지만 학교에선 억울한 내 마음을 들어주지 않는다,
    감정에 복받쳐 더듬거리면 잘라버리고 외면한다.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상황과 이유는 무시된채
    드러난 결과와 언변에 시시비비는 가려져
    아이는 잘못에 대한 인정보다는
    부당하게 결론지어진 상황에 마땅찮아
    씩씩 거리게 된다.
     
    잘못을 잘못으로 인정하지 않음이
    그 이유를 납득시키지 못한 과정에서
    생겨 난 건 아닐까?
     
    존이 아무일 없이 학교에 제때 왔을때
    학교에선 예기치 않은 일로 선생님이 난처해졌다.
    하지만 존은 선생님이 그랬던 것처럼
    이 동네엔 그럴 일이 있을 수 없다며 외면해 버린다.
     
    우리의 학교 교육이 지식을 습득해서 더 좋은 상위 학교로 진학하는데만 급급해져
    나와 다른 생각과 성향을 가진 아이들이 협력해서 의견을 모으고 뭔가를 해내기보단
    말 잘하고 공부 잘하는 몇몇에 의해 휩쓸리듯 이끌리지 않나 싶다.
     
     
    늦을 수도 있지,
    잘못할 수도 있지,
    틀릴 수도 있지,
    넘어질 수도 있지...
    그렇게 잘못의 여지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며 손내미는 마음이
    이렇게 어렸을적부터 싹뚝 잘려나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
     
     
     
    게다가 어느순간부턴가 내가 겪지 않는 이상 믿을 수 없는 일이 됐다.
    뭐든 내가 해 봐야 맞고, 내가 해 보지 않고 보지 않은 건 거짓이 돼 버렸다.
     
    다소 황당하고 엉뚱할수도 있겠지만 그 아이 입장에선 충분히 그럴수 있겠다고 생각해 보면 어떨까?
    덩치 큰 개가 가방을 물어 뜯는게 악어가 잡아 뜯는 것처럼 포악하게 여겨졌을수도 있다.
    커다란 소가 자신을 들이 박으려 드는게 사나운 맹수가 겁박하는냥 여겨졌을수도 있다.
    작은 물보라 튄 게 집채만한 파도가 덮친 것마냥 무서웠을수도 있다.
    문제는 아이 말에 대한 진위 여부가 아니라 아이가 느낀 두려움의 강도다.
    단 한사람이라도 나를 믿어 주는 내 편이 있단 느낌은 시련을 극복할 힘도 돼주는 법이거늘....
  • 지각대장 존 | kn**11 | 2011.02.02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존 패트릭 노먼 맥헤너시는 학교에 가려고 집을 나섰습니다. 한 참을 가는데 하수구에서 악어 한 마리가 불쑥 나와 책가방을 덥...
    존 패트릭 노먼 맥헤너시는 학교에 가려고 집을 나섰습니다.
    한 참을 가는데 하수구에서 악어 한 마리가 불쑥 나와 책가방을 덥썩 물었습니다.
    존은 책가방을 있는 힘껏 잡아 당겼지만 악어는 놓아주지 않았습니다.
    존은 할 수 없이 장갑 하나를 휙 던졌습니다.
    악어는 책가방을 놓고 장갑을 물었습니다.
    존 패트릭 노먼 맥해너시는 허겁지겁 학교로 달려갔습니다.
    하지만 악어 때문에 늦고 말았지요.
    "존 패트릭 맥해너시, 지각이로군.
    그리고 장갑 하나는 어디다 두고 왔지?"
    "학교에 오는데 하수구에서 악어 한 마리가 나와서
    제 책가장을 물었어요. 제가 장갑을 던져 주니까
    그제서야 놓아 주었어요. 장갑은 악어가 먹어 버렸고요.
    그래서 지각했어요, 선생님"
    "이 동네 하수구엔 악어 따위는 살지 않아! 넌 나중에 학교에 남아서
    '악어가 나온다는 거짓말을 하지 않겠습니다. 또 다시는 장갑을 잃어 버리지 않겠습니다.'를
    300번 써야 한다. 알았지?"
     
    이 그림동화 책은 이렇게 시작한다.
    우리나라에서 이런 동화를 쓴다면 어떨까?
    이런 엉뚱하지만 기발한 상상을 하는 것이 아이들이다. 밤 새 꿈속에서 날아다니고 절벽에서 끝없이 추락하고
    나를 따라오는 괴한을 투명인간이 되어서 골탕 먹이는 꿈을 꾸었던 기억이 누구나 다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점에서 주인공의 말도 안되는 상상이 어른들의 고정관념과 맞서며 결국엔 주인공 아이의 말을
    믿지 못하는 선생님을 골탕 먹이는 반전이 보는 이를 통쾌하게 만든다.
    아이들의 말을 순수하게 믿어주고 설령 그것이 거짓이라도 믿어주는 어른이 되어 보는 건 어떨까?
    그 아이의 거짓말은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것말을 믿어주더라도 속는 사람보다 속이는 행위가 나쁘고 잘못 된
    것이라는 걸 스스로 깨닫게 해 주는 것이 가르침이고 바른 인성교육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아이들의 상상력은 무한한 창의력으로 발전하고 그들이 자라서 세상을 움직이는 동력이 되고 세상을 변화하는
    무한한 에너지가 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이 그림동화는 존 패트릭 노먼 맥해너시라는 주인공을 통해서 그런 변화와 상상력의 세게를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어른들이 보아도 재미잇고 기발하며, 통쾌하다.
    글과 그림을 함께 보는 재미가 쏠쏠한 그림동화다.
    존은 첫 날 지각하고 나서도 둘째날도 덤불에서 사자가 나와서 지각하고, 세번째 날은 다리를 건너는데 파도가 밀려와
    존을 덥쳐서 늦고, 마지막날은 아무 일도 없어서 일찍 학교에 가는데 선생님이 털북숭이 고릴라한테 붙들려 천장에
    매달려 있다. 빨리 날 좀 내려다오. 하지만, 존은 "이 동네 천장에 커다란 털북숭이 고릴라 따위는 살지 않아요. 선생님."
    다음 날에도 존 패트릭 노먼 맥해너시는 학교에 가려고 길을 나섰습니다.
    이렇게 이 책은 끝난다.
    매일 매일 반성문을 300,400,500장씩 쓰던 존의 통쾌한 복수인 셈이다.
    선생님에게 꾸중을 들을 때마다 작아지는 존의 모습과 상대적으로 너무도 커 보이고 무서운 선생님의 모습이 그림을 보면서
    생각을 더듬게 한다.
    어른들이 꼭 한 번은 읽어야 할 철학이 있는 그림동화이다.
    어줍잖은 수 백 페이지 짜리 철학 서적을 탐독하는 이 보다 훨씬 강하고 깊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책으로 강력 추천한다.
     
     
     
     
     
     

  • 지각대장 존 | l2**25 | 2010.03.23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어제 배송되어온 책을 아이에게 주기전에 읽어 보았다. 짧지만 강력한 무언가를 한참동안 느끼고 또 느낄 수 있는...

     

    어제 배송되어온 책을 아이에게 주기전에 읽어 보았다.
    짧지만 강력한 무언가를 한참동안 느끼고 또 느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는듯 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항상 생각하고 고민하는 내용중
    가장 강한 느낌으로 다가왔던 내용이 바로 고정관념에 대한것이 아닌가 한다.
     
    순수한 어린이들의 꾸밈없는 사실에 대해서도 믿어주거나 이해하려 하지않고
    예전부터 그래왔으니까....그런일이 발생된 경우는 없으니까.....앞으로도 그렇진 않을테니까...
     
    오롯이 본인의 주관대로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속단해 버리는 선생님의 행동을 통해
    쉴새없이....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는 현재를 함께 살아가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변화와 혁신, 아울러 어린이와 같은 순수한 마음으로 창의적인 생각을 할 수 있도록
    길을 제시해 주는듯 하여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
     
    퇴근하여 아이에게 선물하고는 함께 읽어보았다.
    다른 여느가정보다 아이들 책이 많다고 생각되어 지지만
    여지껏 동일한 책을 여러차례 반복적으로 읽어준적은 없지 않았는가 생각된다.
    5번도 모자라 잠자리에 들때까지 책을 껴안고 다시읽어 달라고
    졸라대던 딸아이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
    군다나 아직 어리기만 한 딸아이가 자신의 느낌을
    꾸밈없이 솔직하게 이야기 해주었을때의 그 감동....
    자꾸만 책을 사주고 읽어주고 하는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어린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반드시 읽어보고 본인만의 느낌을, 감동을 가져보실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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