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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수염과 머리카락을 중심으로 본 체모의 문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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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쪽 | A5
ISBN-10 : 8972882240
ISBN-13 : 9788972882244
털:수염과 머리카락을 중심으로 본 체모의 문화사 중고
저자 다니엘라 마이어 외 | 역자 김희상 | 출판사 작가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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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2월 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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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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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과 여성, 독재자와 저항가, 히피와 농부, 재키와 베컴 등 거세와 혐오, 자유와 개성의 대명사인 '털의 모든 것'을 다룬 책. 자유와 사라져가는 수염을 추적하면서 시작된 털의 기행은 외모에 대한 인간의 집착을 슬쩍 꼬집으며 고대사를 넘나든다. 또한 기원전 300년 경 처음 문을 연 이발소를 안내하고 옛 유럽의 희한한 목욕문화를 자세히 소개하면서 우리가 미처 놓치고 있던 면면들을 새삼 확인시켜 주고있다.

저자소개

지은이 다니엘라 마이어 Daniela F. Mayr 1960년 생이다. 빈 아카데미 교수로 재직 중이며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교양 문화교육에 주력하고 있다. 지은이 클라우스 마이어 Klaus O. Mayr 1961년 생이다. 역사학을 전공했으며 현재 빈 수상관저에서 국정에 관련된 홍보 업무를 맡고 있다. 옮긴이 김희상 성균관대학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독일 뮌헨의 막시밀리안대학과 베를린 자유대학에서 독일관념론을 연구했으며 14년간 유럽 각지를 여행했다. 최근 삶 안에 철학이 있음을 깨닫고 귀국, 유럽의 문화와 철학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목차

1장 수염이 사라지고 있다
털북숭이 좌파 / 말끔하게 면도한 우파 / 제왕의 수염들 / 면도의 역사 / 야만인의 수염 / 교회와 수염 / 성자와 수염 / 중동, 수염 난 신국 / 늑대여인과 관음증 / 지배자의 언어
2장 매끈한 피부가 좋다
체모 면도로 본 가부장적 이데올로기 / 목욕 문화 / 예술 속의 이상형은 털 없이 매끈하다 / 털 없는 할리우드 혹은 미국식 생활방식 / 눈썹의 미학 / 속눈썹과 여성성
3장 헤어 살롱
이발사 스캔들 / 최초의 헤어살롱 / 목욕술사와 외과전문의 / 가발의 풍습 / 파마의 탄생 / 바이오 헤어 스타일 / 빅 헤어와 남자 미용사들
4장 빨간 머리
붉게 물든 1960년대 / 메리 스튜어트와 엘레오노르 / 붉은 마녀 신화
5장 모발의 힘
화관과 베일, 성차별을 말하다 / 유혹하는 머릿결 / 긴 머리를 자랑한 왕들
6장 대머리의 힘
가발의 호사 / 대머리는 무서워 / 모 몰램과 대머리 여자들 / 할리우드의 대머리 스타 / 국가수반의 이상형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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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세계사와 문화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탁월한 통찰력이 돋보이는 흥미로운 문화탐구서 『털―수염과 머리카락을 중심으로 본 체모의 문화사』는 인간의 ‘털’에 대해 가질 수 있는 진지하고도 유쾌한 호기심과 그에 대한 기발한 대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책이...

[출판사서평 더 보기]

세계사와 문화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탁월한 통찰력이 돋보이는 흥미로운 문화탐구서 『털―수염과 머리카락을 중심으로 본 체모의 문화사』는 인간의 ‘털’에 대해 가질 수 있는 진지하고도 유쾌한 호기심과 그에 대한 기발한 대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책이다. 이 책은 인간의 ‘털’을 주제로, 마치 한 가닥 한 가닥 털가닥을 헤아리듯 진지하고 탐구적인 자세로 인간의 ‘체모’가 상징해온 그 다양한 문화와 세태의 흐름을 시대와 국가, 종교와 예술 등 장르를 넘나들면서 꼼꼼히 기록해놓았다. 수염과 머리카락, 다리털과 겨드랑이털, 눈썹과 속눈썹, 음모에 이르기까지 모든 체모의 문화사가 이 한 권에 담겨 있다. 혁명의 상징이던 피델 카스트로의 수염 이야기를 필두로 오늘날 사라져가는 수염을 추적하면서 시작되는 털의 문화기행은 외모에 대한 인간의 집착을 슬쩍 꼬집는 것으로 그 포문을 연다. 털북숭이 좌파와 말끔히 면도한 우파가 표방한 정치 이데올로기의 수염에서부터, 수염과의 전쟁을 선포했던 러시아의 표트르 황제, 염소수염을 붙였던 이집트의 여성 파라오, 배척당한 히틀러의 수염과는 대조적으로 관광상품이 된 유럽 제왕들의 위풍당당한 수염, 다시 고대 희랍으로 거슬러 올라가 ‘베로니카의 성포’와 ‘토리노의 수위’에서 표현된 성자와 악마의 수염 이야기까지 저자들은 권력과 지혜의 상징이던 수염이 길러지거나 거세되었던 그 긴 자취들을 추적하면서, 지극히 남성적인 체모의 언어가 대변해온 흥미로운 역사의 파노라마를 명쾌하게 설파해나간다. 기원전 300년 경 처음 문을 연 이발소나 옛 유럽의 희한한 목욕문화와 함께 소개되는 체모 면도의 역사, 긴 인조 속눈썹으로 자신을 치장하던 게이들의 문화, 음탕한 빨간 머리 신화의 중심에 있는 스코틀랜드의 전설적 요부 메리 스튜어트, 예술작품 속에 보이는 금발 혹은 빨간 머리에 대한 찬양 혹은 저주의 역사 또한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또한 외과의사의 시조가 목욕탕 ‘때밀이’였다는 사실도, 켈트족 전사들이 다리 털 하나 없이 매끈했다는 사실도, 면도의 역사가 2만여 년 전부터 시작되었다는 사실도 모두가 놀라운 털의 문화사 속에서 밝혀지는 면면들이다. 저자들은 존 트라볼타, 조니 뎁 같은 할리우드 스타에서 빨간 수염의 독일 바르바로사 황제로 거슬러 올라갔다가, 올림포스의 고결한 신들에서 다시 세기의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의 헤어스타일까지 내려오면서 숨 가쁘게 시공간을 오르내린다. 과연 털의 언어는 우리 역사에서 무엇을 대변해왔을까. 지배자의 언어 수염에서 가부장적 이데올로기의 상징이던 ‘체모 면도’의 역사, 가발과 파마의 탄생에 얽힌 에피소드, 빨간 머리에 대한 변하지 않는 신화, 머릿결과 머리카락의 힘, 대머리 찬가 혹은 대머리의 저주 등에 이르기까지 이 책에서 살피고 있는 다양한 체모의 문화사는 바로 인류의 역사이자 그 자취를 기록한 일기다. 그래서 상상의 물꼬를 간질이는 저자들의 재치 있는 필적을 따라가면서 우리는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한 보다 깊어진 이해를 얻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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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빨간 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매력적인 수염의 체 게바라. 제목을 보니, ‘털 수염과 머리카락을 중심으로 본 체모의 문화사’란...
    빨간 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매력적인 수염의 체 게바라. 제목을 보니, ‘털 수염과 머리카락을 중심으로 본 체모의 문화사’란다. 대체 ‘체모(體毛)’를 통해 문화사를 어떻게 읽는다는 건가? 가볍게 한 번 읽어보고 싶어, 이 책을 집어 들게 됐다. 여성과는 다른, 남성만의 독특한 육체적 특징이 무엇인가? 다름 아닌 수염이다. 그렇기에 전통적으로 수염은 남성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상징적인 수단이었다고 저자는 해석하고 있다. 심지어 15세기 러시아의 대주교였던 다니엘은 남성성의 상징인 수염을 면도해버린 남자는 가차 없이 동성애자로 낙인찍었다고 한다.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은 아예 국법으로 코란의 전통을 지켜 수염을 길러야 한다고 강제했다. 비록, 탈레반이 강제에 의해 무너지기는 했으나, 여전히 카불에서 맨질맨질 면도한 남자 찾기는 차도르 안 쓴 여자 찾기 만큼 어렵다나. 반대로, 여성의 ‘털’은 어떤가? 특히 여성에게 ‘수염’이 있다면? 의학적으로는 다모증이라고 불리는 이 병에 걸린 여성들은 ‘늑대 여인’으로 불리며, 귀족들의 희한한 예술품이나 유랑극단의 괴물 배역으로 고통 받으며 살아야 했다. 여성의 수염은 그녀의 어머니가 남편과 성행위를 하면서도 너무 흥분한 나머지, 털이 많은 딴 남자를 떠올리는 ‘잘못된 처신’을 해서 초래된 ‘천벌(天罰)’로 여겨졌다. 굳이 수염까지는 아니더라도, 여성은 털 한 오라기 없는 매끈한 육체를 가져야 이상적이었다. 그 전통은 이집트 파라오 시절은 물론, 고대 그리스, 로마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여성들은 고통스럽게 다리의 털을 제거했다. 만약 남성이 가슴이나 다리의 털을 면도한다면? 그건 동양의 내시와 같은 것! 한편, 여성의 ‘머리카락’ 역시 외부에 가려져야 하는 대상이었다. 긴 빨간 머리를 휘날리며 뱃사공을 유혹해 죽여 버리는 사이렌, 라인 강 높다란 언덕 위에 앉아 긴 머리를 흩날리고 있는 로렐라이. 지혜와 힘을 두루 갖춘 꽃미남 아폴론 신조차 목매게 했던 것도 바로 다프네의 풍성하게 흩날리는 머리카락의 매력 덕분이 아닌가? 헤라 여신이나 불의 여신 헤스티아는 머리에 항상 뭔가를 쓰고 있지만,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가 뭘 뒤집어쓴 걸 봤는가? 한 마디로, 길게 늘어뜨린 여성의 머리카락이란 성욕의 물꼬를 간질이는 위험요소임이 분명하다. 안 될 말씀! 그건 남편의 전유물인 걸!! 그러나 유행이나 관념이라는 것도 변하는 것이어서, 1920년대에는 남녀 ‘모두’ 깔끔하게 면도를 한 모습이 이상적으로 보였다. 여성의 겨드랑이 털은 박테리아의 온상으로 여겨졌고, 무성한 털을 기른 남자는 당시 미국 사회에서 으레 동부 지방에서 들어온 무산 계급 이주자로 비쳤기 때문. 게다가 영원한 젊음에 대한 숭배가 팽배하면서, 남자를 늙어보이게 하는 수염은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2001년 9.11 사건 이후 짙은 숱의 털을 가진 사람은 아랍 출신이라는, 즉 깔끔하게 면도를 하는 ‘미국식 생활 방식’을 거역하고 있다는 의심을 사게 되어, 사회가 암묵적으로 전신 면도를 강요하고 있단다. 역사를 해석하는 다양한 시각과 방법이 있다고는 하나, ‘털’을 가지고 역사[문화사]를 조명해 보겠다니? 다소 황당해 보이는 듯하지만, 저자가 제시하는 다양한 역사적 증거들을 짚어가다 보면, 고개를 끄덕이게 되기도 한다. 이 책을 처음 집어들 때의 생각대로, 부담 없이 쉽고 가볍게 한 번쯤 읽어볼 만한 책이다. 두세 시간이면 금방 읽어낼 수 있을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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