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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어머니의 집밥을 먹을 수 있는 횟수는 앞으로 328번 남았습니다
| | 130*190*29mm
ISBN-10 : 116007450X
ISBN-13 : 9791160074505
당신이 어머니의 집밥을 먹을 수 있는 횟수는 앞으로 328번 남았습니다 중고
저자 우와노 소라 | 역자 박춘상 | 출판사 한스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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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 9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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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배송도 빠르고 책도 깨끗하고 감사합니다 잘 읽겠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kroko*** 2020.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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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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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무언가와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은 영원하지 않아.”
이상한 카운트다운을 마주하게 된 보통 사람들의 반응은?
일상의 소중함을 떠올리게 해줄 따뜻하고 알싸한 이야기들 열 살의 생일날, 갑자기 눈앞에 이상한 숫자가 보이기 시작했다. 그 숫자는 어머니가 해주는 집밥을 먹을 때마다 줄어든다. 혹시…… 숫자가 0이 되면 어머니가 돌아가시는 건 아닐까? 그 이후로 나는 어머니의 요리를 먹지 않게 되었다. 집밥을 먹는 일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부러 집에서 먼 대학에 진학하고, 취업 후에도 본가에 거의 돌아가지 않았다. 그러면 어머니는 무탈하게 오래 사실 수 있을 것이다. 설령 나 때문에 슬퍼하실지라도. 하지만 나는 뒤늦게 전혀 예상치 못했던 진실을 알게 되는데…….
평범한 보통 사람들이 자신에게 전화를 걸 수 있는 횟수, 거짓말을 들을 횟수, 살 수 있는 날수 등 이상한 카운트다운이라는 현상을 마주한 뒤 보이는 모습들을 섬세하게 그려내 현재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옴니버스 감동 스토리.

[줄거리]
당신이 어머니의 집밥을 먹을 수 있는 횟수는 앞으로 328번 남았습니다
열 살의 생일날, 갑자기 눈앞에 이상한 숫자가 떠올랐다. 숫자는 어머니의 요리를 먹을 때마다 하나씩 줄어들었다. 숫자가 0이 되면 어머니가 돌아가시는 게 아닐까 하고 생각하게 된 나는 그때부터 집밥을 먹는 일을 피하기 시작했다. 어머니는 그런 나 때문에 슬퍼하셨지만, 어머니를 위해서는 그래야 한다고 믿었다. 하지만 나는 뒤늦게 예기치 못했던 진실을 알게 되는데…….

당신이 자신에게 전화를 걸 수 있는 횟수는 앞으로 5번 남았습니다
나는 어느 비 오는 날 낯선 여자에게 ‘원하는 시간대의 자신에게 전화를 걸 수 있는’ 전화카드를 받았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였지만 만약에, 정말 만약에 진짜라면 과거로 전화해 부모님을 돌아가시게 한 교통사고를 막을 수 있지 않을까?

당신이 수업에 나갈 수 있는 횟수는 앞으로 1만 6213번 남았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의 어느 날, 아무리 계산해봐도 고등학교 수업 횟수로는 눈앞의 숫자를 다 채울 수 없다는 걸 알게 되었다. 설마 만년 유급생이 되는 걸까? 그것만은 안 된다고 생각한 나는 특단의 조치를 취하기로 결심한다.

당신에게 불행이 찾아올 횟수는 앞으로 7번 남았습니다
우체통에 이상한 내용이 적힌 편지가 들어 있었다. 나는 요새도 이런 장난 편지를 쓰는 사람이 있구나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지만, 다음 날 아침부터 온갖 재수 없는 일들이 연이어 벌어진다.

당신이 거짓말을 들을 횟수는 앞으로 122만 7734번 남았습니다
나는 거짓말을 들을 때마다 눈앞의 숫자가 줄어드는 일들을 반복해 겪으며 세상은 거짓말투성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부모님을 포함해 그 누구도 믿을 수 없었기 때문에 책에만 빠져 지냈다. 사람을 대하지 않으면 숫자가 줄어드는 일을 볼 필요도 없고, 평온히 지낼 수 있으니까. 그러던 어느 날, 같은 반 남자애가 내게 고백했다. 그런데 숫자가 줄어들지 않았다!

당신이 놀 수 있는 횟수는 앞으로 9241번 남았습니다
어릴 때부터 앞으로 놀 수 있는 횟수가 보이던 나는 미래를 위해 횟수를 아끼기로 했다. 그래서 놀고 싶어도 꾹 참으며 쉽게 횟수를 낭비하지 않았다. 그런 내게도 첫사랑이 있었으니, 나처럼 횟수가 보이면서도 용기 있게 지금을 즐기며 노는 아카네였다.

당신이 살 수 있는 날수는 앞으로 7000일 남았습니다
어릴 때부터 내 꿈은 가수였다. 매일매일 줄어드는 숫자도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는 즐거운 시간에는 보이지 않았다. 나는 대학에 진학해서도 밴드에서 노래하며 꿈을 향해 노력했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치 않았다. 게다가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나를 돌봐주신 할아버지가 언젠가부터 갑자기 이상하게 행동하시기 시작했다.

저자소개

저자 : 우와노 소라
2017년 그림책 「나의 하인」으로 등단했다. 일상 속에서 애달픈 감성을 잘 표현해내 일본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소설 투고 사이트 ‘소설가가 되자’에서 활동하다 표제작이 입소문을 타며 화제에 올랐고, 출판사의 의뢰로 같은 소재의 단편을 추가로 집필해 단행본으로 출간했다.

역자 : 박춘상
1987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마음에 깊이 남는 일본 소설을 소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모리 히로시의 『모든 것이 F가 된다』『웃지 않는 수학자』『환혹의 죽음과 용도』『여름의 레플리카』『수기 모형』을 비롯, 『사쿠라코 씨의 발밑에는 시체가 묻혀 있다』『날개 달린 어둠』『에콜 드 파리 살인사건』『악당』『법정의 마녀』 등이 있다.

목차

당신이 어머니의 집밥을 먹을 수 있는 횟수는 앞으로 328번 남았습니다...................... 007
당신이 자신에게 전화를 걸 수 있는 횟수는 앞으로 5번 남았습니다............................. 047
당신이 수업에 나갈 수 있는 횟수는 앞으로 1만 6213번 남았습니다............................ 095
당신에게 불행이 찾아올 횟수는 앞으로 7번 남았습니다.............................................. 123
당신이 거짓말을 들을 횟수는 앞으로 122만 7734번 남았습니다.................................. 163
당신이 놀 수 있는 횟수는 앞으로 9241번 남았습니다................................................. 221
당신이 살 수 있는 날수는 앞으로 7000일 남았습니다................................................. 269
옮긴이의 말............................................................................................................. 317

책 속으로

나는 빈 접시를 개수대에 넣고 어머니가 뭐라 하기 전에 내 방으로 갔다. 바닥에 떨어진 계산기를 주워서 ‘1651’에 대한 계산을 여러 번 해봤다. 결과는 똑같았다. 이대로 매일 집밥을 먹으면 내가 어른이 되기 전에 숫자가 0이 된다. 그럼 0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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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빈 접시를 개수대에 넣고 어머니가 뭐라 하기 전에 내 방으로 갔다. 바닥에 떨어진 계산기를 주워서 ‘1651’에 대한 계산을 여러 번 해봤다. 결과는 똑같았다.
이대로 매일 집밥을 먹으면 내가 어른이 되기 전에 숫자가 0이 된다.
그럼 0이 뜻하는 것은?
어머니의 집밥을 먹을 수 없게 되는 이유는 뭐지?
이윽고 나는 확신에 가까운 하나의 가설에 이르렀다.

당신이 어머니의 집밥을 먹을 수 있는 횟수는 앞으로 999번 남았습니다.

이 숫자가 0이 되면 어머니는, 돌아가신다.
_16쪽, 「당신이 어머니의 집밥을 먹을 수 있는 횟수는 앞으로 328번 남았습니다」 중에서
“피하게 할 수…… 있을까?”
나는 전화카드에 적힌 글자를 몇 번이고 확인하며 혼잣말을 했다.
과거나 미래의 나에게 전화를 걸 수 있다.
낯선 여자가 준 이 전화카드만 있으면 부모님의 죽음을 예언할 수도, 피하게 할 수도 있다. 고등학생 시절의 나에게 전화해서 부모님이 사고를 당할 테니 주의하라고 당부하기만 하면 된다.
_68쪽, 「당신이 자신에게 전화를 걸 수 있는 횟수는 앞으로 5번 남았습니다」 중에서

다키 왈, 평범하게 졸업하는 사람은 고등학교 때 수업을 1만 번이나 듣지 않는다.
그렇다면 내가 수업에 나가는 횟수가 ‘1만 6213번’ 남은 이유는 딱 하나뿐이다.
오늘 국어 시험 12점을 기록한 나는 그 ‘이유’에 더욱 접근했다.
“망했어…….”
교실의 중심에서 나는 외쳤다.
“난 이제 반 애들이랑 함께 졸업하지 못해!”
_106쪽, 「당신이 수업에 나갈 수 있는 횟수는 앞으로 1만 6213번 남았습니다」 중에서

평소였다면 나, 오노 나오미는 심플하면서도 여성스러운 블라우스에 치마와 펌프스 차림으로 출근했을 터였다.
하지만 오늘은 눈이 뒤집힌 말 그림 티셔츠에 어디서 자빠지기라도 한 듯한 찢어진 청바지, 옷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검은 테 안경에 스니커즈 차림으로, 그야말로 예술 감각이 폭발할 듯한 패션으로 출근하게 됐다.
_131쪽, 「당신에게 불행이 찾아올 횟수는 앞으로 7번 남았습니다」 중에서

사람은 큰 거짓말이든 작은 거짓말이든 다들 거짓말을 하며 살아간다.
거짓말을 들을 때마다 줄어드는 숫자 때문에, 나는 어릴 적부터 그 사실을 알았다.
거짓말하는 사람이 싫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다.
다만.
“이 아이가 장차 어떤 인물이 될지 기대돼.”

당신이 거짓말을 들을 횟수는 앞으로 131만 4110번 남았습니다.

세상엔 믿을 만한 사람이 한 명도 없다는 생각이 들 뿐.
_166쪽, 「당신이 거짓말을 들을 횟수는 앞으로 122만 7734번 남았습니다」 중에서

횟수 제한…….
아카네의 눈에도 나와 같은 게 보이는구나!
그녀를 향한 마음을 굳힌 이유는 그 때문이었다.
다른 동급생들은 ‘유한’이라는 단어의 의미도 모른 채 어설픈 놀이에 ‘횟수’를 낭비했다.
나는 횟수가 유한하다는 걸 알았기에 가벼운 맘으로 놀 수가 없었다. 하지만 아카네는 달랐다. 아카네는 ‘한계’를 알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금’을 즐길 줄도 알았다.
용기 있게 횟수를 쓸 줄 아는 아이.
우아, 진짜 멋진 친구다!
당시 나는 무척 감동했다. 그 감동은 빛이 바래지 않은 채 지금까지도 내 안에 소중히 간직돼 있었다.
_253쪽, 「당신이 놀 수 있는 횟수는 앞으로 9241번 남았습니다」 중에서

나에게는 아무것도 없다.
이룰 수 없다는 이유로 꿈을 버렸고, 사회가 재미없다는 이유로 희망을 버렸다.

당신이 살 수 있는 날수는 앞으로 7000일 남았습니다.

뿌예진 채 더 이상 진행되지 않는 카운트다운에 절망한 채 불평불만만 쏟아내며 넋을 놓고 살아왔다.
“과거의 내가 지금의 날 보면 놀라서 자빠지겠지?”
먼지를 털어낸 기타를 향해 중얼거렸다. 그러고는 대형 쓰레기를 버리는 날이 언제인지 생각했다.
꿈을 버린다면 어떤 쓰레기로 분류해야 할까?
노래를 부를 의지도 없으면서 가사가 될 만한 말을 떠올리고 있는 나를 깨닫자 구역질이 날 것 같았다.
_302쪽, 「당신이 살 수 있는 날수는 앞으로 7000일 남았습니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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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소중한 무언가와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은 영원하지 않아.” 이상한 카운트다운을 마주하게 된 보통 사람들의 반응은? “당신이 어머니의 집밥을 먹을 수 있는 횟수는 앞으로 3647번 남았습니다.” 열 살의 생일날 눈앞에 이런 문장이 떠오른 ‘나’는 ...

[출판사서평 더 보기]

“소중한 무언가와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은 영원하지 않아.”
이상한 카운트다운을 마주하게 된 보통 사람들의 반응은?
“당신이 어머니의 집밥을 먹을 수 있는 횟수는 앞으로 3647번 남았습니다.”
열 살의 생일날 눈앞에 이런 문장이 떠오른 ‘나’는 당황한다. 하지만 아무리 눈을 비벼봐도 문장은 사라지지 않았고, 숫자는 어머니가 해주신 요리를 먹을 때마다 하나씩 줄어들었다. 숫자가 0이 되면 어떻게 되는 걸까 하고 고민하던 나는 옆집 누나의 사고 소식을 듣고 나서 숫자가 0이 되면 어머니가 돌아가시는 게 아닐까 하고 생각하게 된다. 나는 그때부터 어머니의 요리를 먹지 않으려 애썼다. 어머니는 내가 통 집밥을 먹지 않자 슬퍼하셨지만, 어머니의 죽음을 막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다. 그렇게 살아가던 어느 날, 나는 전혀 예상치 못했던 진실을 깨닫게 된다.
『당신이 어머니의 집밥을 먹을 수 있는 횟수는 앞으로 328번 남았습니다』는 이상한 카운트다운을 마주하게 된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자신에게 전화를 걸 수 있는 횟수, 거짓말을 들을 횟수, 살 수 있는 날수……. 각 단편마다 주인공의 눈앞에는 뭔가의 한도를 나타내는 숫자가 보인다. 이들은 그 숫자가 가져온 불안 앞에서 갈등하고 번민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숫자가 눈에 보이는 것 외에는 바뀐 거라곤 거의 없다. 달라진 마음가짐 빼고는. 결국 주인공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그 사실을 깨닫게 되고, 잃어버렸던 행복을 되찾는다.

하루하루 살아남기에 벅차 일상의 소중함을 잊고 사는 우리들에게
웃음과 눈물을 함께 전해줄 따뜻하고 알싸한 일곱 빛깔 이야기
저자는 유명 투고 사이트 ‘소설가가 되자’에 표제작을 연재해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자 출판사에서 같은 소재로 작품을 더 써서 책으로 엮자는 의뢰를 했고, 그 결과 만들어진 책이 바로 『당신이 어머니의 집밥을 먹을 수 있는 횟수는 앞으로 328번 남았습니다』다. 길지만 머릿속에 바로 각인되는 독특한 제목은 독자의 호기심을 불러일으켰고, 재미있으면서도 감동적인 스토리 또한 좋은 반응을 얻었다.
판타지 소설처럼 비현실적인 이야기의 기본 설정은 어딘가 있을 법한 평범한 보통 사람인 주인공들의 모습 덕분에 스토리에 자연스레 녹아든다. 짧고 이해하기 쉬운 문장으로 풀어낸 군더더기 없는 이야기들은 그 자체로 완결성을 지녀 한 편씩 읽기에도 무리가 없지만, 이 이야기의 주인공이 저 이야기의 조연으로 등장하는 등 느슨하게 연결되어 있어 한꺼번에 읽으면 더욱 각별한 감동을 준다.
세상의 모든 일에는 끝이 있고, 시간과 기회는 유한하다. 하지만 우리는 그 끝이 언제인지 모르기에 이 삶에 더욱 충실할 수 있다. 그런데 만약 인생에서 무언가가 남은 횟수가 보인다면 어떨까? 숫자가 보인다면 이는 불행일까 아니면 행운일까? 이에 불안해하며 남은 인생을 방어적으로 살아갈 수도 있지만, 반대로 숫자가 보이지 않았다면 알 수 없었던 자신을 깨닫고 남은 일상을 소중히 생각하고 살아갈 수도 있다. 『당신이 어머니의 집밥을 먹을 수 있는 횟수는 앞으로 328번 남았습니다』는 하루하루 살아남기에 벅차 중요한 게 무엇인지 잊고 지내는 현대인들에게 일상의 소중함을 되돌아보게 해줄 것이다.

[독자 서평(독서미터, 일본 아마존)]
-진지한 이야기를 너무 감상에 빠지지 않도록 담담한 필치로 펼쳐낸다. 일상이 유한하다는 사실을 새삼 일깨워주는 이야기의 깊이에 감동했다.
-읽기 쉬운 문체로 주인공들의 심경이 절절하게 전해져온다. 마지막 이야기를 읽었을 때 모든 것이 연결되어 더욱 안타깝고 슬펐다. 꼭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내게도 남은 횟수가 보인다면, 그 사실과 마주할 수 있을까? 삶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게 만들면서도 모든 이야기가 재미있었다.
-단편집을 읽고 이만큼 울어보기는 처음이다. 마지막까지 읽고 나서는 책 제목을 보는 것만으로도 눈물이 났다. 뭔가의 횟수가 미리 정해져 있다면, 그게 항상 보인다면 어쩌면 더 잘 살아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 모든 상황에는 언젠가 반드시 끝이 있고, 한 번 한 번,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살아가야겠다고 느끼게 해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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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처음 두세페이지를 읽고나면 손을 놓을수 없는 마력이 있다 -당신이 어머니의 집밥을 먹을수 있는 횟수는 앞으...

     
    처음 두세페이지를 읽고나면 손을 놓을수 없는 마력이 있다
     
    -당신이 어머니의 집밥을 먹을수 있는 횟수는 앞으로 328번 남았습니다
    -당신이 자신에게 전화를 걸수 있는 횟수는 앞으로 5번 남았습니다
    -당신이 수업에 나갈수 있는 횟수는 앞으로 1만 6231번 남았습니다
    -당신에게 불행이 찾아올 횟수는 앞으로 7번 남았습니다
    -당신이 거짓말을 들을 횟수는 앞으로 122만 7734번 남았습니다
    -당신이 놀수 있는 횟수는 앞으로 9241번 남았습니다
    -당신이 살수 있는 날수는 앞으로 7000일 남았습니다
     
    엄마가 주방에서 식사를 준비하는 따스한 훈김이 나는 책표지에 이런 긴 제목의 책을 처음 접했을 때 죽음을 앞둔 시한부 엄마나 아니면 자녀의 인생이야기를 소재로한 소설인가 부다 라는 막연한 생각을 하면서 내가 접해본 몇 안되는 한스미디어 책 중에 이런 종류의 소설이 있었던가 하는 생각을 잠시 했다.그 무언가가 있을 거라는 막연한 기대감 ,설령 그렇지 않으면 또 어떤가 이 내용 만으로도 괜찮은데 라는 생각을 하며 읽기 시작한 책.표지의 그림을 한참을 멍하니 쳐다보게 했다.아 엄마밥이 먹고 싶구나 라는 생각이 내머리속을 지나간다.
     
    책에는 7편의 단편이 나오고 각각의 이야기에는 주인공들의 눈에 뭔가를 암시하는 카운트다운이 보인다.읽기 시작하고 난 후 내 예상과 완전 벗어난 내용을 읽으며 어느새 푹 빠져 있는 나를 발견한다.일상의 소중함을 생각하게 하는 어쩌면 단조로울수 있는 소재일수 있고 누구나 큰 제한 없이 누리고 있는 것들이 이렇듯 횟수 제한이라는 유한성을 띠게 되면서 주인공에게도,읽고 있는 나에게도 그저 그런 일상이 아닌 것이 된다
     
    기발한 소재와 일상이 적당히 맞물려 때로는 가슴 훈훈함으로 때로는 가장 내 옆에 있으나 소홀했던 가족과 주변 사람들, 말없이 나를 믿고 지켜봐 주는 사람들에게 다하지 못한 내 마음에 대한 부끄러움이 몽글몽글 난다.연말에 읽는 책이라 더 느낌이 달랐을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무엇인가를 할수 있는 횟수가 정해진 유한성은 하루하루를 지나는 동안 반복되는 삶에 지쳐 소중함이 무뎌지던 나의 생활.나의 하루,나의 시간,나의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느끼게 되고 바로 지금이 가장 소중함을 잊지 말기를 다짐해본다
     
    각각의 단편마다 애잔한 그리움으로 남기도 하고 간질간질 첫사랑에 애타는 마음도 들고 때로는 혼자 미소 지으며 읽게 되는 나름의 특성들이 있는데 그 중에  마음에 남는 단편을 고른다면 당신이 어머니의 집밥을 먹을수 있는 횟수는 앞으로 328번 남았습니다. 당신이 자신에게 전화를 걸수 있는 횟수는 앞으로 5번 남았습니다.당신이 살수 있는 날수는 앞으로 7000일 남았습니다 였다
    읽으면서 가슴이 찡하고 눈물지으며 읽었고  보고싶은 이들의 얼굴이 내 머리속을 지나가게하던 단편들이다
     
    만약 내가 지금 누리고 있는 일상이 함께 할수 있는 시간이 정해져 있다면 나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하고 무엇을 하며 지낼 것인가

     

    ϻ서평단 활동으로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 “소중한 무언가와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은 영원하지 않아.” 이상한 카운트다운을 마주하게 된 보통 사람들의 반응은? “당신이 어...

    “소중한 무언가와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은 영원하지 않아.”
    이상한 카운트다운을 마주하게 된 보통 사람들의 반응은?
    “당신이 어머니의 집밥을 먹을 수 있는 횟수는 앞으로 3647번 남았습니다.”
    열 살의 생일날 눈앞에 이런 문장이 떠오른 ‘나’는 당황한다. 하지만 아무리 눈을 비벼봐도 문장은 사라지지 않았고, 숫자는 어머니가 해주신 요리를 먹을 때마다 하나씩 줄어들었다. 숫자가 0이 되면 어떻게 되는 걸까 하고 고민하던 나는 옆집 누나의 사고 소식을 듣고 나서 숫자가 0이 되면 어머니가 돌아가시는 게 아닐까 하고 생각하게 된다. 나는 그때부터 어머니의 요리를 먹지 않으려 애썼다. 어머니는 내가 통 집밥을 먹지 않자 슬퍼하셨지만, 어머니의 죽음을 막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다. 그렇게 살아가던 어느 날, 나는 전혀 예상치 못했던 진실을 깨닫게 된다.
    『당신이 어머니의 집밥을 먹을 수 있는 횟수는 앞으로 328번 남았습니다』는 이상한 카운트다운을 마주하게 된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자신에게 전화를 걸 수 있는 횟수, 거짓말을 들을 횟수, 살 수 있는 날수……. 각 단편마다 주인공의 눈앞에는 뭔가의 한도를 나타내는 숫자가 보인다. 이들은 그 숫자가 가져온 불안 앞에서 갈등하고 번민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숫자가 눈에 보이는 것 외에는 바뀐 거라곤 거의 없다. 달라진 마음가짐 빼고는. 결국 주인공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그 사실을 깨닫게 되고, 잃어버렸던 행복을 되찾는다.

    하루하루 살아남기에 벅차 일상의 소중함을 잊고 사는 우리들에게
    웃음과 눈물을 함께 전해줄 따뜻하고 알싸한 일곱 빛깔 이야기
    저자는 유명 투고 사이트 ‘소설가가 되자’에 표제작을 연재해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자 출판사에서 같은 소재로 작품을 더 써서 책으로 엮자는 의뢰를 했고, 그 결과 만들어진 책이 바로 『당신이 어머니의 집밥을 먹을 수 있는 횟수는 앞으로 328번 남았습니다』다. 길지만 머릿속에 바로 각인되는 독특한 제목은 독자의 호기심을 불러일으켰고, 재미있으면서도 감동적인 스토리 또한 좋은 반응을 얻었다. 

  • 이 책은 7편의 단편집으로 구성되어 있다. 짤막한 구성인데도 훌륭하다. 각 소설마다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 탄탄하고, 감동적이다...

    이 책은 7편의 단편집으로 구성되어 있다. 짤막한 구성인데도 훌륭하다. 각 소설마다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 탄탄하고, 감동적이다.

    '당신이 어머니의 집밥을 먹을수 있는 횟수는 앞으로 328번 남았습니다.'

    '당신이 자신에게 전화를 걸수 있는 횟수는 앞으로 5번 남았습니다.'

    '당신이 수업에 나갈수 있는 횟수는 앞으로 1만 6213번 남았습니다.'

    '당신에게 불행이 찾아올 횟수는 앞으로 7번 남았습니다.'

    '당신이 거짓말을 들을 횟수는 앞으로 122만7734번 남았습니다. '

    '당신이 놀수 있는 횟수는 앞으로 9241번 남았습니다.'

    '당신이 살수 있는 날은 앞으로 7000일 남았습니다.

     

    내 인생에 느닷없이 카운트다운이 시작된다면 어떤 느낌일까? 부정하고 싶지만 그 문장이 나온 행동을 한다면 하나씩 숫자가 줄어드는것을 본다면 그냥 넘길순 없을 것이다.

    나처럼 소심쟁이는 더 크게 와 닿을 것이다. 나에게 어머니의 집밥이 상징하는 건 나에게 우주며,희망이며, 생명이며, 나이다.

    하지만 지금은 엄마의 집밥을 그리워야만 한다. 내나이 26살에 돌아가신 어머니~ 세월이 흘러 내가 엄마가 됐지만 내 그리운 엄마의 맛있는 밥을 먹을수 없는건 같이 할수 없고 그리워만 해야한다는 것이다. ㅠㅠㅠㅠ

    책을 다 읽고 느낀 감정은 그때그때 감정을 미루지 말고, 감정을 느끼고 표현하자이다.

    일상의 소중함을 깨닫게해주는 이야기 ~ 이 글들이 소설이고 픽션이였느니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엄마의 집밥도 내가 살수 있는 날수도 숫자로 명시되어 내 눈앞에서 카운트다운 된다면 음.........

    끔찍할수도 아니면 더 소중히 그 시간을 보낼수도 있겠다 생각했다.

    또한 눈물샘을 자극할정도는 아니 였지만 감동이 있는 글들이였다.

    내 소중한 사람들이 있을때 잘하자!!!!!!!!!!!!

<당신이 어머니의 집밥을 먹을 수 있는 횟수는 앞으로 328번 남았습니다>

제목만으로 심장이 쿵 내려앉는 책.

사실 정량화하고 수치화했을 때의 편리함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리 해도 숫자와는 좁혀지지 않는 거리감을 느끼는 나로서도 만약 이런 문장을 보게 된다면 어떨까?

우리에게 한정된 삶을 그래서 소중한 한 순간 한 순간을 다시 한번 구체적으로 바라보게 해주는 놀랍고도 감동적인 7개의 이야기들이 실린 <당신이 어머니의 집밥을 먹을 수 있는 횟수는 앞으로 328번 남았습니다>

이 책의 제목이자 첫 이야기인 '당신이 어머니의 집밥을 먹을 수 있는 횟수는 앞으로 328번 남았습니다'에서는 제목에서 오는 직감으로 아... 주인공의 어머니가 곧 돌아가시겠구나 싶은 생각에 주인공의 안타까워하는 마음에 함께 가슴 졸이며 점점 어머니가 손수 지어주시는 밥을 거부하다 점점 어머니에게서 멀어져가는 주인공 가즈키를 만난게 된다. 자신의 눈에만 보이는 저 문장. 숫자가 하나씩 줄 때마다 과연 어떤 기분일까? 우리 모두가 언젠가 죽는다는 사실을 알고는 있지만 그 정확한 시점은 모른 채 살아가기에 이렇게 숫자로 카운트다운을 하게 된다면 하루 하루가 어떤 기분일지... 그 공포감과 조바심에 압사당할 것 같기만 하다. 이렇게 끝나는 건가 싶은 순간 일어난 반전. 비록 죽음을 피할 수 없는 객관화된 사실로 인정하고 숫자가 줄어드는 데 의미를 두기보다 남은 시간을 어떻게, 얼마나 진하게 음미하며 지낼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함을 알려주는 이야기 하나.

'당신이 자신에게 전화를 걸 수 있는 횟수는 앞으로 5번 남았습니다'

부모를 사고로 잃은 주인공 게이스케는 우연히 얻은 자신에게 전화를 걸 수 있는 공중전화 카드를 얻게 돼 이를 이용해 부모의 사고를 막아 보려고 한다. 과거의 나와 미래의 나 어느 쪽의 나에게라도 전화를 걸 수 있는 5번의 기회. 그렇지만 1분이라는 제한된 시간. 과거의 나와 미래의 나 사이에 있는 현재의 내가 벌이는 고군분투에도 불구하고 계획은 모두 실패로 돌아가지만 마지막 전화에서 게이스케는 궁금했던 것을 물어보고 마지막까지 하지 못했던 말을 전하는 것으로 가장 중요한, 그리고 가장 해야 할 것들을 전하고 그 답을 얻게 된다. 우리가 함께 하는 순간들이 갖는 그 일회성과 유한성 그래서 소중한 그때에 마음을 전하는 일만큼은 최선을 다해도 된다고 다독다독해주는 이야기.

'당신이 수업에 나갈 수 있는 횟수는 앞으로 1만 6213번 남았습니다'

공부와는 담쌓은 여고생 가쓰라기의 눈에 보이는 제목의 문장 때문에 공부란 걸 시작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저 숫자라면 고등학교 유급을 몇 번을 하고도 남을 숫자이기에 친구들과 함께 졸업하고 싶은 마음 하나로 공부란 걸 열심히 해보는 가쓰라기. 무언가를 위해 순간 순간 최선을 다하는 즐거움과 더불어 반전의 결말이 주는 즐거움에 학창시절이 떠오르는 이야기.

'당신에게 불행이 찾아올 횟수는 앞으로 7번 남았습니다'

평범한 20대 여사원 오노에게 행운도 아닌 불행의 편지가 도착. 장난으로 여기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이게 왠일인가? 정말 하루 종일 꼬이고 꼬여서 보는 내가 다 안타까울 지경. 그렇지만 귀엽고도 살짝 미소짓게 만드는 그런 불행들이 연속된다. 그런 연속된 불행이 안내한 결말을 보고 있자니 이런 거라면 불행을 7번이 아니라 몇 번이라도 기꺼이 맞아줄 수도 있겠다 싶다. 우리의 인생이 행과 불행으로 뒤범벅되어 있지만 어쩌면 사소한 불행들이라 여겼던 것들이 큰 행복으로 이어질수도 있겠다 싶어 사소한 불행들마저 소중하게 여겨지는 이야기.

'당신이 거짓말을 들을 횟수는 앞으로 122만 7734번 남았습니다'

상대가 하는 말의 거짓여부를 알 수 있는 세노오. 결국 사람들의 거짓말 아니 거짓말하는 사람들이 싫어 부모도 선생님도 친구도 없는 외톨이가 된다. 그런 그녀에게 좋아하는 진심을 전한 하세베. 거짓이 아닌 진심에 놀란 세노오는 기회만 생기면 하세베의 마음을 시험하며 행복과 불안에 휩싸인다. 학창시절을 함께 보내고 대학 졸업을 앞둔 두 사람에게 찾아온 이별의 위기. 하세베는 처음으로 서로를 위해 서로를 상처주는 거짓말을 한다. 사랑이라는 진심 앞에서 거짓말은 과연 어떤 역할을 할지... 사람에 대한 불신과 사랑에 대한 불신을 혼동했던 적이 있는 나로서는 참 여러모로 쉽게 넘어가지 않는 이야기.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하라고 이야기하고 싶어진다.

'당신이 놀 수 있는 횟수는 앞으로 9241번 남았습니다'

장난감 회사에서 가장 놀 줄 모르는 남자 다부치와 매번 히트 상품을 만드는 여자 후쿠모토가 함께 놀게 된다. 진지어르신 다부치는 과연 명랑쾌활 소녀 후쿠모토와 놀면서 노는 기분을, 노는 법을 회복(?)할 수 있을까? 부끄럽고 창피한 마음 때문에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참거나 당당하게 행동하지 못한 순간 순간들이 떠오른다. 그리고 동시에 그러면 좀 어때라는 작은 용기를 나에게 하나씩 선물해주고 싶어지는 이야기.

'당신이 살 수 있는 날수는 앞으로 7000일 남았습니다'

록가수가 되는 것이 꿈인 손자 나오야와 하나뿐인 손자의 꿈을 응원하는 할아버지 고모다 씨가 나온다. 대학 졸업을 앞두고 밴드 멤버들 모두 직장을 정하고 나오야 역시 꿈을 접고 구직활동을 시작한다. 그런데 갑자기 멈춰버린 카운트다운. 그러다 언젠가부터 자신과 대화하기를 거부하는 할아버지의 병문안을 다녀오고서 자신이 역시 음악을 좋아하고 있음을 확인한 나오야. 카운트다운은 다시 시작된다. 그렇지만 이번에는 문장이 조금 바뀌어 있다. 나오야는 멈췄던 꿈과 함께, 다시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한다. 꿈을 접고 현실을 살아야 하는 나오야에게서 젊은 날의 나와 그리고 지금 이땅의 젊은이들의 모습이 겹쳐보여 나오야의 마음이 십분 이해되고 마음 속으로 나오야를, 나오야의 꿈을 응원하다가 마지막 할아버지의 눈에만 보이는 남은 횟수를 보면 마음이 그냥 먹먹해져버렸다. 이번에도 역시 반전은 있었다. 살아있다고 다 살아있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살아가는지, 소중한 하루를 무엇을 위해 보내야 하는지 생각해보게 하는 이야기.

읽기 전까지는 그저 엄정하고 비정해 보이기까지한 숫자를 가지고 무겁게 이야기를 풀어나갈 거라 생각했지만 막상 펼쳐보니 소소한 삶의 즐거움과 행복을 하나 하나 손꼽아주며 때론 귀엽고 아기자기하면서 때론 깊이 있는 울림을 전달하는 이야기들을 만났다. 게다가 하나같이 반전의 묘미를 살려 눈물과 미소가 공존하는 이야기들.

이야기마다 결말의 반전이 가져다주는 놀라움과 그로 인한 감동은 숫자로 표현할 수 없지만 앞으로 작가인 우와노 소라가 새로운 이야기를 쓸 때마다 늘어날 테니 그녀의 표현법을 빌어 말하자면 <당신이 우와노 소라의 이야기에 감동할 횟수는 앞으로 n번 남았습니다>가 되겠다. ^^

그동안 내게 1이든 183이든 94820이든 뭉뚱그려 숫자에 불과했던 것들이 숫자 하나 하나가 의미있는 존재로 다가왔다. 만약에 나만이 볼 수 있는 문장이 있다면 어떤 문장일까? 나의 일상 속에서 카운트다운되고 있는 소중한 단 한 번, 단 한 순간들.

<당신이 어머니의 집밥을 먹을 수 있는 횟수는 앞으로 328번 남았습니다>

전화번호도 잘 못 외우는 요즘의 나이지만 이 책 제목만큼은 절대 잊지 못하겠다. 잊고 있던 일상의 소중한 것들을 하나씩 챙기라는 메세지도.

  • 마음이 따듯해지는... | yj**0320 | 2020.01.07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어느 날 갑자기 다른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나에게만 이런 특정한 숫자와 함께 의미심장한 글이 보인다면 어떡해야...

    어느 날 갑자기 다른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나에게만 이런 특정한 숫자와 함께 의미심장한 글이 보인다면 어떡해야 할까

    단편으로 이뤄진 책에는 앞으로 자신에게 전화를 걸 수 있는 횟수, 거짓말을 들을 횟수, 불행이 찾아올 횟수, 놀 수 있는 횟수, 그리고 가장 무서운 앞으로 살 수 있는 날 수까지 사람이 생각할 수 있을만한 것들의 횟수가 정해진 사람의 이야기이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겐 이런 카운터가 존재할지도 모르겠다.

    단지 책 속에 나오는 사람들은 그걸 볼 수 있고 미리 알 수 있다는 점만 다를 뿐... 이런 점을 알아차린 후 사람들은 어떻게 반응할까

    어느 날부터 자신이 너무나 좋아하는 엄마가 만든 집밥을 먹을 수 있는 횟수가 보이기 시작한 남자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어느 날부터 의식을 하고 보니 카운터의 숫자가 점점 줄어들기 시작하고 그제서야 그 카운터의 숫자가 의미하는 바를 알아챈다.

    카운터가 끝나는 순간이 엄마와의 이별임을 알고부터 남자는 바보스럽지만 당연한 듯 엄마가 차려주는 밥을 거부하기 시작한다.

    엄마는 영문도 모른 채 어느 날부터 자신이 한 밥을 거부하는 아들에게 뭔가를 하나라도 더 먹이기 위해 노력하지만 그런 엄마의 얼굴을 보는 것도 꺼려 하면서 어느새 십수 년이 흐른다.

    카운터 숫자가 주는 걸 보면서 엄마의 밥을 거부하는 아들의 심정도 그런 아들의 마음도 모른 채 그저 따뜻한 밥 한 끼 먹이기 위해 노력하는 엄마의 마음도 다 이해가 가는 부분이라 읽으면서 어느 쪽 손도 들어주지 못하고 안타까웠다.

    하지만 진정한 그 카운터의 의미를 알아챈 순간 이미 너무 많은 세월이 흘렀음에도 엄마에게 떨리는 목소리로 통화하고 그런 아들을 반가이 맞아주는 대목에서 울컥하게 된다.

    또 자신에게 전화를 걸 수 있는 횟수를 볼 수 있는 남자의 이야기 역시 마음 한구석을 건드려준다.

    미래던 과거던 언제 어느 시기의 자신에게 전화를 5번 할 수 있다면 보통 사람은 언제의 자신에게 전화를 할까

    아마도 살면서 가장 후회되거나 불행한 일이 생겼을 때가 아닐까 생각하는데 주인공 역시 처음엔 조금 전 자신이 가진 돈 거의 전부를 잃은 경마에서 자신이 선택한 말이 아닌 우승마에 투자하기를 원하지만 당연한 듯 이뤄지지 않는다. 그리고 그다음으로 한 전화는 자신의 운명이 크게 바뀌게 된 부모님의 사고를 바꿔보고자 하지만 여의치 않는다.

    당연하지만 과거의 자신이든 미래의 자신이든 누군가 전화해서 본인이라 말하며 어떤 일을 하라고 요구하면 들어줄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그래서 이 자신에게 전화를 할 수 있는 기회는 기회임에도 웬만해선 쓸 수 없는 기회이고 주인공 역시 이를 깨닫으면서 마지막으로 한 전화가 가슴에 와닿는다.

    이렇게 감동적인 내용도 있지만 오히려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는 기회도 있다.

    불행이 찾아올 횟수나 놀 수 있는 횟수가 그런데 여러 단편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건 거짓말을 들을 횟수였다.

    살면서 자신도 모르게 혹은 알면서도 하는 거짓말이 얼마나 많을까마는 누군가가 그런 거짓말을 알아챌 수 있다면 그 사람에게는 좋은 일일까 나쁜 일일까

    곁에 있는 사람이 무의식적으로 하는 거짓말까지 알아챌 수 있다면 피곤하기도 하고 누군가를 믿을 수 없을 것 같다.

    그런 주인공의 곁에서 사소한 거짓말을 하지만 본성은 착하고 성실한 남자가 하는 거짓말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하얀 거짓말이 대부분이었기에 주인공 역시 남자친구의 사소한 거짓말에 그다지 신경 쓰지 않지만 그런 그가 하는 결정적인 거짓말은 그래서 더 아프게 느껴진다.

    이렇듯 책 속에 나오는 주인공들에게 보이는 여러 가지 의미의 카운터는 그 사람의 많은 것을 좌지우지하는 힘이 있지만 아쉽게도 그걸 바꿀 수는 없다.

    눈에 뻔히 보이지만 그걸 바꿀 수도 없고 그저 지켜볼 수만 있다면 얼마나 답답할까만은 따지고 보면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것은 다 유한하다.

    책 속에 나오는 주인공들이 이걸 깨치기 전까지 뭔가 바꿔보기 위해 이런저런 노력을 해보지만 결국 깨닫는 건 자신의 힘으로 그 카운터를 멈출 수도 없앨 수도 없다는 사실뿐

    그걸 깨닫고 나서야 비로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현실을 충실히 살고 열심히 사랑하고 또 사랑하는 일뿐이란 걸 알게 된다.

    따듯하면서도 잔잔한 감동을 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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