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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참모의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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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1쪽 | A5
ISBN-10 : 8962603152
ISBN-13 : 9788962603156
명참모의 조건 중고
저자 모리야 히로시 | 역자 김현영 | 출판사 비즈니스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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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9월 9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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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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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역사상 가장 뛰어난 재상과 참모들의 지혜『명참모의 조건』. 탁월한 정치 수완을 보여준 유방의 명보좌관 관중과 소하, 강직함과 부드러움을 적절하게 보여준 자산, ‘정관의 치’ 명콤비인 방현령과 두여회, 무위청정의 재상 조참, 대체를 알고 사람을 알았다는 병길 등과 이외에도 많은 재상과 참모들의 면면을 소개한 책이다. 또한 이인자가 가져야 할 마음가짐과 덕목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고, 약자를 위한 전략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손자>의 병법을 통해 살펴본다. 이 책은 그저 그런 중간관리자로 남을 것인지, 아니면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최고의 참모가 될 것인지 그 길을 안내한다.

저자소개

저자 : 모리야 히로시
저자 모리야 히로시는 1932년 미야기 현에서 태어나, 도쿄도립대학 중국문학과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중국 고전문학 연구의 일인자로서 저술과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 《중국 3천 년의 인간력》, 《남자의 후반생》, 《인생역전의 명언 60》, 《지혜의 숲에서 고전을 만나다》, 《한비자, 관계의 지략》, 《한 권으로 끝내는 중국고전 길라잡이》, 《한 권으로 끝내는 중국재상열전》, 《한 권으로 끝내는 노자의 인간학》 등 다수가 있다.

역자 : 김현영
역자 김현영은 수원대학교 중국어과 졸업 후 중국 북경 청화대학교에서 중국어를 공부했다.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 및 일본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역서로는 《중국 재상 열전》,《중국의 현재 그리고 3년 5년 10년》,《공산당도 팔아먹는 중국재벌》,《하루를 완성하는 시간 아침 30분》,《1일 30초》,《30일 기적의 공부법》,《전설의 사원》 외 다수가 있다.

목차

머리말

1장 일인자와 이인자
저우언라이- 중국의 정치적 걸작
저우언라이가 완수하지 못한 역할 l 마오쩌둥과 저우언라이의 차이 l 철저히 ‘인’을 관철한 도가적인 처세술
주공단-불세출의 ‘명보좌관’
공자가 꿈에서 만난 정치가 l ‘주지육림’의 폭군 주왕 l 군사 ‘태공망’ 오다 l 명재상의 탄생 l 성실함이야말로 이인자의 조건 l 주나라 창업의 위기 l 주군의 의심에 대한 방책 l 만남을 위해서라면 끼니도 마다하다 l 능력주의냐 친족 중시냐

2장 참모형 인재의 조건
삼국 이전의 명참모
지략으로 섬기다 l ‘명철보신’의 술책
내부에 적이 기다리는 남자들
폭주를 허락한 공명의 한계 l 순욱의 비극 l 손권을 이끈 주유 l 가후- 일생을 그림자로 살아간 남자
여몽과 중달- 지략의 발전 과정
병법서와 역사서에서 배우다 l 사마중달의 갈고 닦은 지략

3장 재상형 인재의 조건
최고 권력의 대행자
첫 번째 유형- 현상의 계보
관중- 탁월한 정치 수완 l 소하- 유방의 명보좌관 l 공명- ‘국궁진력’의 명재상
두 번째 유형- 성명의 계보
자산- 강직함과 부드러움을 적절하게 보여준 군자 l 안영- 간언에 능한 청빈 재상 l 방현령과 두여회- ‘정관의 치’의 명콤비 l 요숭과 송경- 개원의 릴레이 콤비
세 번째 유형- 비분의 계보
오기- 체제 개혁의 선구자 l 상앙- ‘상군 변법’의 주역 l 상홍양- 재정 재건의 담당자 l 왕안석- 이상주의자의 비극 l 장거정- 철완재상의 탄식
네 번째 유형- 포폄의 계보
이사- 전제군주의 보좌관 l 공손홍- ‘곡학아세’의 재상 l 풍도- 난세의 오뚝이
다섯 번째 유형- 악명의 계보
조고- 진 제국의 산역꾼 l 이임보- 음모귀계의 달인 l 진회- 매국노인가 평화주의자인가
여섯 번째 유형- 무위의 계보
조참- 무위청정의 재상 l 진평- 술수를 감춘 무위 l 병길- 대체를 알고 사람을 알다 l 왕도와 사안- 조정 능력의 본보기 l 사마광- 무위의 무책

4장 이인자의 중국 고전학
이인자의 마음가짐
나무 닭과 같이 l 조직에서의 ‘인’과 ‘용’ l 공명의 ‘엄’과 ‘신’ l 인생에서의 ‘지’, ‘덕’, ‘위’
이인자의 리더십
오자서와 범려 l 손무와 손빈 l 장량과 진평
‘모’에서 알 수 있는 이인자의 조건
‘모’가 가진 이미지 l ‘사’에 경도된 조조의 ‘모’ l 중달의 내숭
《손자》의 병법에서 알 수 있는 약자의 전략
이인자를 위한 전략전술 l <첫 번째 원칙> 승산 없이는 싸우지 말라 l <두 번째 원칙> 적을 알고 나를 알라 l <세 번째 원칙> 주도권을 쥐어라 l <네 번째 법칙> 아군은 모으고 적은 분산시켜라 l <다섯 번째 원칙> 실을 피하고 허를 쳐라 l <여섯 번째 원칙> 적의 눈을 속여라 l <일곱 번째 원칙> 임기응변으로 싸워라 l <여덟 번째 원칙> 장수를 얻어라

책 속으로

참모란 지모(智謀) 혹은 지략(智略)으로 군주를 보좌하는 인물이다. 참모가 갖추어야 할 첫째 조건이 바로 지략이다. 지략이란 깊은 생각에서 나오는 적절한 대응 능력이다. “지자(智者)는 문제가 싹트기 전에 안다.”(《전국책》) “지(智)를 귀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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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모란 지모(智謀) 혹은 지략(智略)으로 군주를 보좌하는 인물이다. 참모가 갖추어야 할 첫째 조건이 바로 지략이다. 지략이란 깊은 생각에서 나오는 적절한 대응 능력이다.
“지자(智者)는 문제가 싹트기 전에 안다.”(《전국책》)
“지(智)를 귀하게 여기면 화를 면할 수 있다.”(《삼국지》)
본래 지(智)란, 위의 말처럼 깊이 생각하여 적절하게 대응책을 마련하는 능력을 말하고 이것이 참모가 갖추어야 할 조건이다. (64p, 2장_ 참모형 인재의 조건)

문제는 이때 공명이 어떤 태도를 보였느냐 하는 점이다. 공명도 중신들과 의견이 같았을 것이다. 본래 공명이 구상한 ‘천하삼분지계’는 오나라의 손권과 손을 잡고 위나라의 조조와 대항한다는 것이 전제 조건이었다. 그러니 손권과 전쟁을 한다는 것은 당치도 않는 일이다. 그러나 공명이 유비에게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는 기록은 어디에도 없다. 마음으로는 반대했지만 유비에게 그 속내를 털어놓지는 않았으리라. 그리고 이런 이야기까지 전해진다.
유비가 대패하여 백제성으로 도망쳤을 때의 일이다. 도읍지인 성도에 남아 유비 대신 나라를 보살피던 공명은 그 소식을 듣고 탄식했다. “아아, 법정(法正)만 살아 있었다면 우리 주군의 동쪽 정벌을 단념시킬 수 있었을 텐데. 아니, 동쪽 정벌에 나섰더라도 이런 참패는 겪지 않았을 텐데······.”
위나라를 토벌하느냐 오나라에 복수하느냐, 이는 그 나라의 최고 방침과 직결되는 문제다. 동기야 어찌 되었든 간에 주군이 이쪽이라고 결정하면 참모는 따를 수밖에 없다. 공명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었다. (74p, 2장_ 참모형 인재의 조건)

즉, 문무백관의 정상인 ‘천자(왕 또는 황제)의 최고 보좌관’이 바로 재상의 기본 직책이다. 이를 현대의 기업 경영에 비추어보면, 기업주에 대해 책임을 짊어지는 월급 사장과 비슷하다. 어떤 의미에서는 오히려 현대의 관리직과 공통점이 많다. 즉, 재상이란 최고의 권력자가 아닌, 최고 권력의 대행자일 뿐이다. (96 3장_ 참모형 인재의 조건)

재상들의 정치적 처세와 그 평가에 영향을 주는 요소를 따져보면 다음의 세 가지를 들 수 있다......
군주와의 대응관계를 첫 번째로 꼽은 이유는 재상이 천자의 최고 보좌관이기 때문이다. 군주와의 대응관계에 따라 재상형 인간의 권력은 아주 다양하게 굴절된다. 시대 상황도 무시할 수 없다.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도 시대를 타고나지 못하면 그 능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가 없다. 이는 어떤 인물이든 마찬가지인데, 재상은 특히 더 그렇다. 오해를 막기 위해 밝히건대, 역사 속에서 일정한 역할을 담당한 재상들은 자신의 재능을 꽃피우는 데 가장 적절한 시대에 태어났다. 세 번째로 꼽은 정치 능력은 인물의 그릇, 정치 전략, 처세술 등을 통틀어 그 사람이 지닌 조건을 말한다. 이 조건이 뛰어나야 비로소 문무백관의 윗자리에 설 수 있고, 그 지위를 유지할 수 있다. (98p, 3장_ 참모형 인재의 조건)

공명이 굳이 자질구레한 일에까지 신경을 쓸 수밖에 없었던 데는 부득이한 사정이 있었다. 공명은 말하자면 인재가 부족한 중소기업의 사장이나 다름없었다. 촉한의 국운은 공명 한 사람의 어깨에 달렸었다. 게다가 그에게는 강렬한, 너무나도 강렬한 사명감이 있었다. 상황이 이러하니 어찌 자질구레한 일마저 소홀히 할 수 있겠는가? (114p, 3장_ 재상형 인재의 조건)

가장 나쁜 상사는 부하에게서 업신여김을 받는 상사다. 그보다 좀 낫기는 하나 그래도 높은 점수를 줄 수 없는 상사가 부하에게 두려움을 주는 상사다. 주위를 둘러보면, 이 두 가지 그룹이 압도적으로 많다. 부하에게서 경멸을 받는 상사는 아예 논외로 하고, 부하를 바짝 움츠러들게 하여 자기만족을 느끼는 상사들은 생각을 조금 고치는 편이 좋겠다. 그럼 어떤 상사가 바람직하단 말인가. 부하가 스스럼없이 따르고 존경하는 상사도 물론 좋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태상(太上), 그러니까 최고의 상사는 부하가 상사의 존재를 개의치 않게 하는 상사다. (214p, 4장_ 이인자의 중국 고전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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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위로는 군주를 보좌하고 아래로는 조직을 관리하는 궁극의 처세술 중국의 오랜 역사에는 수많은 명보좌관과 명재상이 등장한다. 이들은 모두 명참모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바로 그 참모들의 지혜를 소개하며, 그를 통해 명참모가 되기 위한 조건에는 어떠한 ...

[출판사서평 더 보기]

위로는 군주를 보좌하고 아래로는 조직을 관리하는 궁극의 처세술
중국의 오랜 역사에는 수많은 명보좌관과 명재상이 등장한다. 이들은 모두 명참모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바로 그 참모들의 지혜를 소개하며, 그를 통해 명참모가 되기 위한 조건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살펴본다.
어느 조직의, 어느 자리에 있든지 일인자를 제외하면 모든 사람은 궁극적으로 이인자다. 일인자가 아닌 이상 당신에게는 보좌해야 할 윗사람이 있으며, 동시에 관리하고 통제해야 할 아랫사람들이 있다. 이는 참모의 역할과 정확히 일치한다. 따라서 이 책에서 나오는 참모의 지혜와 조건들은 오늘날을 살아가는 당신에게 반드시 필요하다.
보잘것없는 유방이 한 제국을 건설할 수 있었던 것은 장량과 소화와 한신 덕분이었다. 세력이 미천한 유비가 당당히 삼국의 한 축을 맡을 수 있었던 것은 제갈량 덕분이었다. 천하제패와 태평성대의 원동력, 그 힘은 바로 명참모에 있다!

조직의 성공과 실패는 참모에게 달렸다
중국 고전 연구의 일인자, 모리야 히로시의 ‘참모학’

흔히 국가와 기업을 막론하고 조직의 성공은 리더, 즉 일인자에게 달렸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경쟁이 치열한 오늘날 알아야할 정보와 지식의 양은 방대하고 갖추어야 할 능력과 자질도 다양하다. 이는 한 사람이 혼자서 능히 감당할 수 있는 그런 것이 아니다. 일인자의 뒤에는 드러나지 않은 수많은 참모가 있다. 대통령이나 국회의원 등을 포함한 정치인들의 캠프에는 각자의 영역에서 충성을 다하는 참모들이 있다. 기업 CEO의 뒤에도 최고의 노력을 기울이는 보좌진들이 있다. 이들의 노력이 없다면 성공은 불가능하다. 혹 잠깐 동안 성공을 누렸다 해도 그것을 오래 유지하기가 어렵다. 레임덕(lame duck)이라고 하는 권력 누수 현상도 어찌되었건 아래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생각해보라.
“하군(下君)은 자신의 능력을 사용하고, 중군(中君)은 남의 힘을 사용하며, 상군(上君)은 남의 능력을 사용한다.” 이는 《한비자韓非子》에 나오는 말로 자신의 능력밖에 사용할 줄 모르는 군주는 최하위의 군주요, 부하의 지혜와 힘을 사용할 줄 아는 군주는 최상위의 군주라는 이야기다. 제아무리 뛰어난 사람이라고 해도 인간의 능력에는 한계가 있다. 자신의 능력에만 의지해서는 대업을 달성할 수 없다. 중국의 오랜 역사에 비추어 보아도 천하를 손에 넣은 인물에게는 늘 명보좌관이나 명참모, 명재상이 따라다녔다. 이들은 말하자면 이인자다. 대업을 달성하려면 무엇보다도 이 이인자의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조직의 성공과 실패는 참모에게 달렸다.
《명참모의 조건》의 저자인 모리야 히로시는 중국 고전 연구 분야에서 일본의 최고 권위자로, 그는 이 책에서 중국 역사상 가장 뛰어난 재상과 참모들을 통해 바람직한 ‘참모상’을 제시한다. 그렇다면, 모리야 히로시가 말하는 명참모의 조건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 몇 가지만 살펴보자.

국궁진력의 자세
麴窮盡力 死而後已(국궁진력 사이후이). 이 말은 “존경하는 마음으로 몸을 낮춰 온힘을 다하며, 죽음으로써 멈춘다”라는 뜻으로 제갈량이 오나라를 치러 가기 전에 유선에게 낸 후출사표의 마지막 문구다. 신하로서의 진실된 도리를 가장 잘 표현한 말로, 청나라 황제 강희제와 중국의 총리 저우언라이(주은래)의 좌우명이기도 하다. 또한 많은 정치인과 CEO가 자신의 출사표로 삼기도 한다.
삼국시대 촉한의 재상으로, 유비와 유선이라는 두 황제를 섬겼던 제갈량은 잘 알려진 것처럼 유비의 ‘삼고초려’로 그의 군사가 되었고, 이후에는 유비에게서 ‘수어지교’의 대우를 받았다. 두 사람의 신뢰관계가 얼마나 깊었는지는 유비가 세상을 뜨기 직전에 공명에게 후사를 부탁한 말에서 짐작해볼 수 있다. “그대의 재능은 조비의 열 배에 달하오. 반드시 나라를 잘 보살펴 한 왕실의 부흥을 이뤄 주리라 믿소. 만약 내 아들 유선이 보좌할 가치가 있는 남자라면 부디 그대가 옆에서 보살펴 주기를 바라오. 그러나 그만한 값어치가 없다면 그대가 대신 제위에 올라 전권을 잡으시오.” 황제가 많기로 유명한 중국이지만 신하에게 이토록 두터운 신뢰를 보낸 황제는 없었다. 《삼국지》의 저자 진수도 “군신관계의 공평함이 고금의 아름다운 본보기로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2대 군주인 유선은 정말이지 별 재능이 없는 무능한 자였다. 유일하게 잘한 일은 아버지의 유지를 받들어 나랏일을 모두 공명에게 의탁했다는 점이다. 재상이자 실질적인 일인자였던 공명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왕실의 부흥을 이뤄달라는 유비의 유언을 실현하고자 평범한 유선을 가르쳐가며 최선을 다했다. 자신을 희생하는 공명의 한결같은 모습은 ‘국궁진력’이라는 이상적인 재상의 자세를 보여준다.

명철보신(明哲保身)의 지혜
지략이 반드시 적과 싸울 때만 필요한 것은 아니다. 명철보신, 즉 총명하고 사리에 밝아 일을 잘 처리하여 자기 몸을 보존하는 술책은 냉엄한 현실을 살아가는 데는 꼭 필요한 지략이다.
참모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주군과의 관계인데, 그런 만큼 참모는 처세에 신경을 써야 한다. 경쟁자를 쓰러뜨리거나 천하통일을 이루는 등 공통의 목표를 향해 나갈 때는 그나마 괜찮은 편이다. 그러나 일단 목표를 달성하고 나면 상황은 일변하여 그때까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던 주군과 참모 사이는 종종 대립관계로 발전한다. 더군다나 주군의 지위를 위협할 만큼 참모의 실력이 뛰어나다면 양자의 관계는 더욱 긴박해진다.
일찍부터 이를 간파하고 현명하게 대응한 이가 바로 유방을 섬긴 군사 장량이다. 장량은 유방의 참모로서 천하통일에 공헌했다. 훗날 유방이 “막사 안에서 계책을 세워 천 리 밖 싸움을 승리로 이끈 것은 자방(장량)의 공이다”라고 격찬했을 만큼 장량의 지략은 뛰어났다. 장량이 없었다면 유방의 천하통일도 불가능했을지 모른다. 그런데 장량의 훌륭한 점은 전쟁터에서 보여준 지략도 지략이지만, 그보다는 유방이 천하를 손에 넣었을 때 정치에서 깨끗하게 물러났다는 데에 있다. 장량은 대업을 달성하고 나서는 오로지 선인수업(仙人修業)만을 닦았다. 이따금 궁궐에 들어 유방과 이야기를 나누기는 했지만, 현실 정치에 관한 이야기는 피하고 그저 지난날의 추억담만을 나누었다고 한다.
월왕 구천을 섬긴 범려도 그러했다. 구천이 오왕 부차에 대한 복수에 성공하고 나자 범려는 구천의 곁을 떠났다. 그는 이렇게 생각했다고 한다. “큰 명예를 짊어지고 있으면 오래 살기 어렵다. 구천의 성품으로 보건대 어려움은 함께할 수 있으나 편안함은 함께 할 수 없다.” 고통은 함께 할 수 있어도 성공의 미주는 함께 마실 수 없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범려와 함께 구천을 보좌한 중신 가운데 문종(文種)이라는 자가 있었다. 그런데 문종은 범려와 달리 계속해서 구천의 곁에 머물렀다. 훗날 범려는 문종에게 “나는 새가 없어지면 좋은 활은 창고에 들어가고, 교활한 토끼가 죽으면 토끼를 쫓던 개가 가마솥에 들어갑니다. 월왕의 사람됨은 환난을 함께 할 수는 있어도 부귀는 함께할 수 없습니다. 당신은 왜 떠나지 않습니까?” 하고 편지를 보냈으나 그래도 문종은 구천의 곁을 떠나지 않았다. 그 결과, 범려가 몸을 보전한 데 비해 문종은 모반의 죄를 뒤집어쓰고 죽임을 당했다.
주군과 참모는 신뢰관계를 맺어야 하지만, 그 속에는 반드시 긴장관계가 숨어 있다. 그만큼 참모는 주군과의 관계에서 늘 신중을 기해야 한다. 적은 밖에도 있지만 안에도 있다. 이것이 참모의 숙명이다.

명성은 군주에게 돌리고 화(禍)는 자신에게 돌리다
옛 제(齊)나라에는 오랫동안 재상을 지낸 안영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안영이 재상이 되었을 때 제나라는 정쟁으로 국력이 무척이나 약해져 있었다. 왕인 경공(景公)도 이렇다 할 능력이 없는 범용한 인물에 불과했다. 그러한 상황에서 재상에 임명된 안영은 범용한 경공을 보좌하면서 민생 안정에 노력하여 경공의 치세에 큰 과실이 없도록 했다. 안영에게는 큰 공적도 없고 무력의 위세도 없었다. 하지만, 쇠약했다고는 하나 제나라와 같은 오래된 대국을 안전하게 이끌었다.
어느 해, 안영은 경공의 명을 받아 사신의 자격으로 노(魯)나라에 갔다. 사치를 좋아하는 경공은 안영의 부재를 반기며 새 궁전을 지으라고 명했다. 때는 한창 추운 겨울이었는데, 유독 추위가 심하여 얼어 죽는 이가 많았다. 그런 날씨에도 공사를 강행했기 때문에 사람들은 하루빨리 안영이 돌아와 경공에게 간언해주기를 애타게 기다렸다. 마침내 귀국한 안영은 환영회 자리에서 이런 말을 꺼냈다.
“폐하께서 허락하신다면 노래 한 곡조 불러볼까 합니다. 최근 항간에 떠도는 노래라 하옵니다.
심한 추위에 몸이 어네. 아아, 어찌할거나! 임금님 덕분에 가족이 뿔뿔이 흩어졌네. 아아, 어찌할거나!” 노래가 끝나고 안영은 눈물을 뚝뚝 흘렸다.
경공이 말했다. “새 궁전을 말하는 게로군. 알았소. 내 즉시 중단하리다.”
안영은 깊숙이 고개 숙여 절을 올리고 퇴궐하더니, 서둘러 마차를 타고 공사 현장으로 달려갔다. 평소라면 이쯤에서 공사를 중지하라고 명령을 내렸을 텐데, 어찌 된 영문인지 오히려 채찍을 들고 인부들을 힐책했다. “다들 잘 들어라. 우리에게도 비바람을 피할 정도의 집 한 칸은 있다. 우리 전하께 궁궐을 한 채 지어 드리는데 어찌 이리 불평이 많단 말이냐. 서둘러라, 서둘러!”
인부들은 볼멘소리로 중얼거렸다. “안영 나리도 너무하는군. 왕의 비위를 맞추느라 공사를 서두르다니, 이거 원 눈꼴 사나서 죽겠군.”
안영이 사람들에게서 원망의 눈초리를 한껏 받을 때였다. 공사를 중지하라는 경공의 명령이 현장에 도착했다. 사람은 ‘와’ 하고 탄성을 지르며 집으로 돌아갔다.
안영은 군주의 체면도 살리고 백성의 고통도 덜어준 것이다. 이런 모습을 보고 어찌 재상의 책무를 잘 수행했다 하지 않을 수 있을까? “지금 안영이 살아 있다면 나는 그의 마부가 되어서라도 섬기고 싶다”라는 말은 안영에 대한 사마천의 지극한 공경의 표현이다.

당신을 명참모의 반열에 오르게 할 필독 처세서
이 책에는 탁월한 정치 수완을 보여준 유방의 명보좌관 관중과 소하, 강직함과 부드러움을 적절하게 보여준 자산, ‘정관의 치’ 명콤비인 방현령과 두여회, 무위청정의 재상 조참, 대체를 알고 사람을 알았다는 병길 등과 이외에도 많은 재상과 참모들의 면면이 소개된다. 또한 이인자가 가져야 할 마음가짐과 덕목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고, 약자를 위한 전략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손자》의 병법을 통해 살펴본다.
그저 그런 중간관리자로 남을 것인가? 아니면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최고의 참모가 될 것인가? 이 책은 당신에게 그 길을 제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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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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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보면 볼수록 놀라운 책이자 지혜서라 할 수 밖에 없다.
    중국 고전의 대명사인 삼국지와 손자병법을 비롯해 사기, 한비자, 정관정요, 한서, 전국책, 노자, 장자, 논어 등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중국의 명 고전을 두루 훑어가며 때론 종횡무진 누비며 중국의 수많은 재상들과 참모들의 이야기를 주제별로 묶어낸 이 책의 내용을 보고 있노라면 인문학의 정수에 푹 빠져드는 행복감을 절로 느끼게 된다. 
     
    우리가 익히 여러 고사들을 통해 알고 있던 내용에서부터 소설 삼국지연의를 통해 알고 있는 내용에 이르기까지 춘추전국시대로부터 진나라, 한나라, 당나라 심지어 명나라에 이르기까지 중국의 전체 역사를 조망하고 분석해내는 저자의 폭넓고 깊은 지식의 향연에 절로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특히 고전 뿐 아니라 현대 중국의 저우언라이와 마오쩌둥의 이야기까지 연결함으로써 고전을 현대까지 이어낸 저자의 탁월한 해석에는 정말 감탄을 금할 수 없다.
     
    이 책은 그 동안의 많은 책의 구성에서 벗어나 있다. , 역사 속 최고의 리더인 명장과 황제 등을 일컫는 1인자 이야기가 아니라 2인자로 만족하면서도 훌륭한 나라의 뒷받침을 통해 1인자를 더 빛나게 하고 나라를 굳건히 세운 멋진 재상들과 참모들의 이야기다. 우리가 흔히 아는 리더십 이야기라기 보다는 약간은 팔로워십에 관한 내용이라고 할 수도 있겠고, 2인자 리더십이라고 할 수도 있는 독특한 내용이다.
     
    훌륭한 리더에게는 훌륭한 참모가 있다. 역사 속에는 훌륭한 재상일 수도 있고, 전쟁 시에는 훌륭한 군사(軍師)이기도 하다. 얼마나 훌륭한 군사를 갖고 있느냐가 그 전쟁의 승패를 가름하는 것이니 지금으로 말하면 훌륭한 인재확보와 무엇이 다르랴. 유비의 제갈공명을 군사로 모시기 위한 삼고초려 이야기가 단적으로 이를 말해준다.
     
    또한 이 책에서는 단순히 그러한 뛰어난 참모와 재상을 소개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유형별로 분류하여 비교한다는 데 묘미가 있다. 3장의 재상형 인재의 조건에서는 가장 많은 내용을 할애하고 있는데 여기서는 여섯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설명함으로써 실질적 인물이 각 유형별로 어떠한 인재였는지를 잘 파악하게 해준다.
     
    때론 읽어나가면서 우리에게도 이렇게 많은 훌륭한 재상들과 참모들이 역사상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조명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중국인도 아닌 일본인의 저술로 이렇게 방대한 중국의 수많은 고전을 제대로 종횡무진 누비며 분석하는데 놀라움을 가질 수 밖에 없다.
     
    마무리로 4장에서는 2인자의 리더십을 하나씩 단어로 풀어가고 있다. 특히 ()’를 통해 조조의 이미지와 그의 행동을 풀어나가는 설명은 정말 이 책만이 가능한 탁월한 해설이다. 마무리로 손자병법에서 풀어내는 약자의 전략으로 8가지를 제시함으로써 약자가 승리하는 비법을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과거의 이야기는 과거로 마무리되지 않는다. 역사는 반복된다고 하는데 과거의 이야기는 오늘을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큰 교훈이자 가르침이 된다. 이 책에서는 단순히 과거의 위인과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모습만을 전하지 않는다. 이를 통해 우리가 무엇을 배워야 하며 이를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를 명확히 제시한다. 진정한 리더십과 팔로워십이 필요한 현대인에게도 고전의 인문학이 얼마나 가치 있게 다가갈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가 아닐까 싶다.
     
    중국의 역사를 잘 꿰뚫어낸 책을 통해 잘 차려진 밥상을 받은 느낌이다. 현대 기술문명이 발달한 오늘날에도 과거 조상들의 지혜가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그 수천 년의 지혜를 깨닫는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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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이크로소프트의 2인자였던 폴 앨런이 쓴 <아이디어 맨>을 몇 주전에 앍었다. 폴 앨런은 조직 내에서 2인자였지만 ...
    마이크로소프트의 2인자였던 폴 앨런이 쓴 <아이디어 맨>을 몇 주전에 앍었다. 폴 앨런은 조직 내에서 2인자였지만 창의적이고 자신의 역할에 충실한 모습들을 살펴볼 수 있었다. 그 책을 읽어가면서 2인자의 삶은 어떠해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이 머리속을 맴돌았다. 요즘은 경쟁사회라는 화두를 빌미로 대학이나 기업에서 경쟁에서 이기는 법을 가르치고 경험하게 할 뿐만 아니라 자녀교육에 있어서도 경쟁에서 이겨 항상 1등을 요구하는 교육을 하고 있지 않은가.

    이 책 명참모의 조건은 조직내에서 2인자의 역할에 충실했던 중국의 역사상 인물들을 통해 2인자로서의 이상적인 모델을 제안한다. 사실 개인적으로 중국의 역사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고 하다못해 삼국지를 읽어본지도 10여년이 흘렀기 때문에, 책을 읽기 전에 본문을 간단히 훑어보았을 때 어렵겠다는 생각부터 들었다. 하지만 소설보다 더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책이라고 자부한다. 반대로 중국 역사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재미없을 수도 있겠다는 말이다.

    마우쩌둥을 보좌했던 저우언라이, 주 왕조의 기초를 세운 문왕·무왕·성왕을 보좌했던 주공단의 사례로 그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이 사람들의 이름을 처음 들어보았다면 한번 읽어보시라. 머리에 쏙쏙 들어오게 잘 설명되어 있다. 

    본문에 보면 명철보신(明哲保身)이라는 말이 나온다. 총명하고 사리에 밝아 일을 잘 처리하여 자기 몸을 보존한다는 의미(p.68)인데 2인자가 꼭 이래야 하는가 하는 의문도 들었다. 1인자와 2인자, 즉 주군과 참모의 관계는 신뢰를 바탕으로 해야 하는데 기본방침을 둘러싸고 대립하거나 주군이 목표를 달성했을 때 둘 사이에 숨겨져있던 긴장관계가 드러날 수 있다는 말이다. 옛날 이야기라지만 이 긴장관계는 '죽음'으로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한고조 유방을 섬겼던 장량(장자방)이나 월왕 구천을 섬겼던 범려는 명철보신을 잘 한 2인자였으나 범려와 같이 월왕 구천을 섬겼던 문종은 결국 죽임을 당했다. 2인자의 삶도 결고 만만한 삶이 아니다.

    중국 역사상 2인자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마지막 4장에서 2인자의 역할모델을 완성한다. 즉 2인자의 마음가짐과 리더십 그리고 조직 내에서 취할 수 있는 여덞가지의 전략전술에 대해 소개한다. 하지만 언뜻 읽어보면 조직의 리더의 역할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1인자이건 2인자이건 일반 대중이나 범부의 삶과는 다른 창의적이고 의욕적인 삶의 자세를 가져야하지 않겠는가.

    이 책을 덮으면서 얼마전 사두고 아직 읽지 못하고 있는 <유방의 참모학>에 눈길이 갔다. <명참모의 조건>에서도 모두 언급되었던 한신, 장량, 소하의 사례를 통해 배우는 참모학의 교훈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 책을 계기로 2인자의 삶에도 좀더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www.weceo.org]
  • 명참모의 조건 | yo**08 | 2011.10.07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현대 사회는 조직 사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부분 어려서부터 학교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커서는 직장에 들어가고 동호회, 협회 등 그 밖의 많은 단체에 속하게 된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어딘가에 소속되고 싶은 욕구가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신이 속한 조직에서 우리는 일인자가 되기를 갈망한다. 사회 분위기도 리더십을 특히 더 강조하고 있다. 이렇게 다들 리더십이라는 환상에 빠져 있다 보니 어느새 리더를 받쳐주는 존재에 대해서 잊은 듯하다. 조직은 리더가 만들어 나간다. 리더십이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은 그래서 너무나도 당연하다.   ...
    현대 사회는 조직 사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부분 어려서부터 학교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커서는 직장에 들어가고 동호회, 협회 등 그 밖의 많은 단체에 속하게 된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어딘가에 소속되고 싶은 욕구가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신이 속한 조직에서 우리는 일인자가 되기를 갈망한다.
    사회 분위기도 리더십을 특히 더 강조하고 있다.
    이렇게 다들 리더십이라는 환상에 빠져 있다 보니 어느새 리더를 받쳐주는 존재에 대해서 잊은 듯하다. 조직은 리더가 만들어 나간다. 리더십이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은 그래서 너무나도 당연하다.
     
    하지만 그 리더는 누가 만들어 나가는가. 그리고 리더와 조직의 하부 구성원의 다리 역할은 누가 맡는가. 리더의 자리가 중요하듯 리더를 보좌하는 역할도 당연히 중요하다. 리더가 조금 무능하더라도 오히려 이를 충실하게 커버해 조직을 성공으로 이끄는 것도 물론 가능하다.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중국의 역사 이야기 삼국지에서 특히 선호하는 인물이 누군가 생각해보라. 물론 각자가 다를 수 있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제갈량을 꼽을 것이다.
    군주인 유비와 그의 세력이 삼국 중 일국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지금까지도 우리가 꼽는 최고의 참모인 제갈량이 없었으면 불가능했다. 그는 1인자는 아니었으나 수백 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1인자보다 더 많은 사랑을 받는 2인자다.
     
    제갈량처럼 성공한 명참모가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경우도 물론 있다. 그렇다고 리더에게 미움 받아 실패한 참모가 능력이 떨어져서 그런 것인가 하면 또 그렇지는 않다. 2인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능력이 아니다. 흐름에 역류하지 않는 부드러운 처세가 중요하다. 남들 앞에 필연적으로 나서야 하는 리더는 빛이다. 그러나 참모는 빛에 가려진 그림자가 되어야 할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 자신이 2인자 역을 자처한다면 기꺼이 자신의 노력으로 이루어진 공을 리더에게 돌릴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처세술의 핵심이며 책에서 저자가 끊임없이 강조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중국고전은 아직까지도 우리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고 있다. 인간군상이 그려져 있는 중국고전은 알면 알수록 우리에게 성공으로 가는 길을 제시해주기 때문이다.
    중국고전 연구의 일인자인 일본인 저자는 중국고전에 담겨있는 여러 요소 중에서 핵심이 되는 참모학의 정수를 뽑아내어 우리에게 옛 이야기를 들려주듯 편하게 이야기한다.
     
    스펙 쌓기에만 힘을 쏟는 지금의 젊은이들에게 이 책의 저자 모리야 히로시는 역사서에 살아있는 뛰어난 재상과 참모들의 궁극의 처세술에 대해 가르쳐 주고 있다.
    옥석을 가리고자 하는 리더도, 그 옥석이 되어 리더와 조직을 빛나게 하려는 사람 모두 이 책을 반드시 읽어보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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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참모의 조건 | ma**315 | 2011.10.06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모리야 히로시의 <<명참모의 조건>> 세상은 항상 일인자만 기억한다. 일인자의 성격과 성향을 분석하고,...
    모리야 히로시의 <<명참모의 조건>>
    세상은 항상 일인자만 기억한다. 일인자의 성격과 성향을 분석하고, 그들의 행동을 따라한다. 하지만, 이 일인자들의 뒤에서 그 모든 업적에 그림자처럼 따라다닌 이인자들이 있다. 참모와 재상들이다. 이 책 머릿말에는 '동란의 시대에는 참모형 인간이, 안정기에는 재상형 인간이 빛을 본다'라고 했다. 그러하다면, 참모형 인간은 무엇이고, 재상형 인간은 무엇이란 말인가. 그리고 지금은 동란의 시대인가, 안정의 시대인가. 여러 의문이 들면서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은 중국 고전문학 연구의 일인자 모리야 히로시의 작품이다. 방대한 중국문학을 수평적으로 필요한 정보만 쏙 빼서 이야기로 풀어놓은 느낌이다. 여느 칭찬일색인 책들과는 달리, 여러 성향의 이인자들을 객관적으로 분석한 것이 마음에 든다.
    예를 들면, "만약 파란이 없는 평화로운 시대였다면 사마광은 분명히 명재상으로 이름을 날렸을 것이다 하지만, 격동기를 헤쳐 나가기에는 너무나도 무책이었다.(p 208)" 라는 부분처럼 말이다. 중국역사나 문학에 전혀 문외한인 사람이 읽어도 손색이 없다. 단지, 객관적인 사실과 이름들이 열거되어 있어 아주 잠깐 어지러울 수는 있겠다. 하지만, 실제 역사를 알기 쉽게 풀어놓은 것만은 분명하다.
     
    책을 다 읽어갈 때쯤 나는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회사의 CEO나 일인자의 입장에서는 이 책을 읽는 관점이 많이 다를 것이라는 것이다. 이 책이 소개하는 이인자들의 성향과 요건들을 보며, 공감하는 부분도 있을 것이고, 미쳐 몰랐던 사각지대를 깨닫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아래와 같은 부분에서는, 일인자의 입장에서 어떻게 하면 아랫사람의 마음을 먼저 헤아릴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생긴다.
     
    윗사람에게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일은 어렵다. 이는 말하는 사람에게 해박한 지식이 없어서도 아니고, 자신의 의견을 말로 표현하는 일이 어려워서도 아니다. 또 거침없이 말하는 용기가 없어서도 아니다. 윗사람에게 말하는 것이 어려운 이유는 상대의 마음을 헤아리고 자신의 의견을 상대에게 맞춰야하기 때문이다. p 181
     
    이 책을 읽으면, 일인자들은 아마도 많은 생각에 잠길 것은 분명하다. 왜냐하면 이렇게 여러 성향들을 가진 사람들을 모두 함께 통솔해야할 테니까 말이다. 그리고 나의 참모는 어떤 사람이어야 할까도 생각해 볼 것 같다. 고로 이 책은 일인자가 되고 싶은자, 이인자가 되기 위해 달려가고 있는 자 모두에게 필요한 책이다. 그래서 무엇보다, 윗사람이 아랫사람보다 몇 배나 많은, 2,30대의 직장인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 중국 역사를 언급하고 분석한 책들은 수없이 많다. 한국에서는 논어, 중용 같이 책을 논한 것들이 주류인 반면, 중국이나 일본에...
    중국 역사를 언급하고 분석한 책들은 수없이 많다. 한국에서는 논어, 중용 같이 책을 논한 것들이 주류인 반면, 중국이나 일본에서는 리더쉽에 관해 중국역사 인물을 분석한 것이라던지 간신만 모아 놓은 것이라던지 하는 기획형 책들도 많은 출간되는데 중국이 문화대혁명의 영향으로 고전에 대한 연구가 단절되었기 때문인지 아직도 중국의 책들은 뭔가 부족한 것이 많은 반면, 중국고전에 대한 연구와 논의가 활발했던 일본의 서적들은 일본인의 관점에서 본 독창적인 해석과 번쩍이는 아이디어가 가득한 책이 많다.
    이 책 명참모의 조건도 일본의 저자가 쓴 책을 번역한 것이다.
    일본책 답게 두께도 두껍지 않고 내용도 그다지 어렵지 않다. 하지만 역사를 읽어내는 방법과 바라보는 관점은 기존에 한국과 중국에서는 들어보지 못한 것들이 보인다.
    난 중3 때부터 중국고전 소설을 읽기 시작해 고등학교 내내 공부보단 중국역사책을 더 좋아했고, 중어중문을 전공하게 된 후에는 더욱 많은 중국고전을 읽어 왔다. 그 대상이 물론 어려운 책은 아니고 고우영의 십팔사략같이 만화책으로 만든 것들도 있었지만 정말 닥치는 대로 읽었고 정확한 나라이름과 인명은 기억나지 안아도 어떤 사건 사건에 대해서는 대충이라도 알고 있는 것들이 많은 편이다.
    이 책에 있는 내용도 일부를 제외하고는 정말 수많은 판본에서 한 번쯤은 읽어보았던 것들이었지만 그 인물에 대한 해석은 신선한 것들이 많아 읽는 재미가 더했다.
    책을 읽으면서 내내 들었던 궁금중은 왜 하필이면 참모들에 대해 분류하고 연구했는가 하는 점인데, 사실 리더쉽에 대한 책을 경영에 대한 책을 읽어보아도 내가 사장이 될 것도 아닌 상황인데 어쩌면 참다운 좌관과 참모가 되는 방법을 연구한 책을 읽는 것이 더 현실적인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도 그런 관점에서 이 책을 집필했을 것이다.
    책은 역사에 기록된 사실을 가감없이 알려준다. 그래서인지 상관과 참모의 관계를 아주 냉정하게 전달하고 독자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내가 나의 상관과의 관계에서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인지 책 속에 맘에 드는 참모를 하나 롤모델로 선정해야할 것 같다. 뭐 장량이나 소하같은 뛰어난 재상이 될 능력은 없으니 한 단계 낮은 사람중에 골라야 할 것 같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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