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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1쪽 | A5
ISBN-10 : 8957515305
ISBN-13 : 9788957515303
당신에게 필요한 주문(양장본 HardCover) [양장] 중고
저자 지수현 | 출판사 눈과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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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1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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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김삼순'의 작가, 지수현의 신작!

대한민국에 '삼순이 열풍'을 몰고 왔던 MBC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의 원작자, 지수현이 3년 만에 출간한 연애소설. 14년 동안 둘도 없는 친구로 지내온 남녀가 서로를 새롭게 발견한 후 1년간의 연애, 그리고 이별을 거쳐 서로를 다시 회복해 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14년 동안 그저 우정 하나만을 믿고 지속되어 온 서연주와 한경주. 어느 순간, 스스로도 당혹스러울 만큼 상대를 남자로 혹은 여자로 바라보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다. '사랑은 하는 게 아니라 빠지는 것'이라던 어느 영화 속 명 구절처럼, 이들 역시 한순간 서로에게 빠짐으로써 '관계의 1차 변화'를 겪는다.

그렇게 '연인'이란 이름으로 또 다른 관계를 맺은 그들은 '내 남자' 그리고 '내 여자'로서 달라진 서로에게 익숙해져 가며 사랑을 재정립한다. 그런데 다음으로 주목해야 할 사건은 이들의 사랑을 반대하는 인물이 등장하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 미숙한 연주는 그들의 '연인' 관계를 끝내고 다시 친구로 돌아가길 원하는데…. <양장본>

저자소개

지수현

달리기보다 걷기를 좋아하는 느린 사람. 걸핏하면 길을 잃지만, 기를 쓰고 반드시 가야 할 길을 찾아내는 의지의 방향치. 만물에 신이 깃들어 있다는 말처럼 사람들의 얼굴 표정, 어머니의 목소리, 길 잃다가 마주친 낮선 골목, 산책길의 장미덩굴, 구름 낀 하늘, 보이고 들리는 모든 것들에 이야깃거리가 고여 있다고 믿는 사람. 사랑 때문에 힘들 수도 있지만, 사랑 때문에 기운 낼 수 있는 사람들의 소소한 이야기를 쓰고 싶은 사람.

주요 작품으로는 《누나와 나, 혹은 그 녀석과 나(KBS 드라마 ‘백설공주’ 원작)》, 《모래성의 푸른 달》, 《별처럼 반짝이다》, 《타이판의 여자》, 《당신과 나의 4321일(KBS 드라마 ‘열여덟 스물아홉’ 원작)》, 《내 이름은 김삼순(MBC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원작》, 《당신은 나의 것》, 《해열제》 등이 있다.

목차

ㆍ연주 이야기
행복의 주문 - 타투

프롤로그
1. 재수 없는 남자들
2. 백만 송이 장미
3. 이별 청문회
4. 나비, 피똥 누다
5. TATOO
6. 죽기 전에 해야 하는 것들 1
7. 죽기 전에 해야 하는 것들 2
8. 장밋빛 세상
9. 벽장 안에서
10. 불사조
에필로그

ㆍ경주 이야기
연애의 주문 - 칸타타

프롤로그
1. 하늘에서 생각난 그 얼굴
2. 벽장 속에서
3. 프러포즈
4. 연애
5. 칸타타Ⅰ
6. 칸타타Ⅱ
7. 화양연화(花樣年華)
8. 최후통첩
9.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10. 500그램보다 1톤!
11. 재생(再生)
12. 포지션
13. 새벽 응급실에서
14. 메리고라운드Merry-Go-Round
에필로그

작가 후기

책 속으로

“사귄다고 다 결혼하는 건 아니잖아.” 갑자기 내 앞에 펼쳐져 있던 메뉴판이 사라졌어. 고개를 들어보니 연주가 파랗게 질린 얼굴을 하고 메뉴판을 빼앗아 들고 있더라. 나와는 달라서 이 여자는 때때로 얼굴에 그 속이 고스란히 드러나. 그래, 차라리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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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귄다고 다 결혼하는 건 아니잖아.”
갑자기 내 앞에 펼쳐져 있던 메뉴판이 사라졌어. 고개를 들어보니 연주가 파랗게 질린 얼굴을 하고 메뉴판을 빼앗아 들고 있더라. 나와는 달라서 이 여자는 때때로 얼굴에 그 속이 고스란히 드러나. 그래, 차라리 저게 낫다 싶었어. 어쭙잖게 마음을 비운 천사표 이전 여자친구 노릇을 하려는 것보다 백만 배는 나아 보였지. 그렇게 새파란 얼굴로 부들거리면서 그 여자가 그러더군.
“얘 좀 봐. 너, 뭐 하는 거야?”
“내가 뭘? 결혼, 하겠다잖아. 너한테 하자는 것도 아닌데 네가 왜 열은 내고 그러는 거야?”
13개월 전에 했어야 할 미안해, 그림 같은 이별, 그 모든 걸 했으니까 이제 정말 끝이라고. 끝났으면 끝난 것처럼 굴어야 하는 건데, 나는 왜 너한테 그따위 반짝이 핀이나 꽂아주고, 너는 왜 나한테 그놈의 넥타이를 사주고, 그러면서 서로 눈치를 보며 빙빙거리는 거야? 이런 건 지겨워. 내가 당장 살면서 해야 할 일들이 얼마나 많은데, 왜 내가 아직까지 너 때문에 기뻐야 하고, 너 때문에 짜증나야 하고, 너 때문에 씁쓸해야 하고, 너 때문에 화가 나야 하는 건데?
“사귄다고 다 결혼해? 아니! 그게 아니라고 나한테 가르쳐 준 게 너야!”
“경주야.”
“네 덕분에 그거 하난 확실히 배웠지. 다 주지 말자, 딱 돌려받을 수 있을 만큼만 주자, 언제 어느 때 헤어지자는 소리를 들어도 소주 한 병 털어 넣는 걸로 끝낼 만큼만 좋아하자. 안 그럼, 심장이 터져 죽는다!”
“경주야.”
“제발 날 잡든가! 놓든가! 둘 중 하나만 하라구! 그만 가지고 놀란 말이야, 이 망할 계집애야!”
“한경주!”
그렇게 내 이름을 앙칼지게 부르던 내 이전 여자친구는 그 다음 말은 생각이 나질 않았나 봐. 그냥 입만 벙긋거리다가 앞에 놓인 찬물을 벌컥벌컥 들이켜더니 손등으로 입술을 닦고 불쑥 일어나 버리더라. 그리고는 쇼핑백하고 나만 두고 나가려고 하더라구. 나는 코웃음을 치며 그 여자의 뒤통수에 대고 이죽거렸어. 처음엔 그저 말하는 것뿐이었는데, 마지막에 가서는 고함이 되어버렸지.
“그래, 가. 넌 언제나 그런 식이지. 수틀리면 꽁지 빠지게 도망가는 것 말고 네가 할 줄 아는 게 도대체 뭐야!”
거의 출입구까지 다 가서 문고리를 잡던 그 여자가 나를 돌아봤어. 눈이 빨개졌더군. 뭐라고 말을 할 것처럼 입을 열었지만, 결국 한마디도 못하고 나가버리더라.
테이블에 혼자 남은 내 앞에 웨이터가 머쓱한 표정으로 주문하시겠습니까, 라고 물어왔지.
빙빙 메리고라운드. 회전목마는 질색이야. 단골집 같은 덴 오는 게 아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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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ㆍ『내 이름은 김삼순』의 주역, 그녀가 돌아왔다! 2005년, 대한민국에 ‘삼순이 열풍’을 몰고 왔던 MBC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의 원작자, 지수현이 3년 만에 출간한 소설이다. 지수현의 작품 중 『누나와 나 혹은 그 녀석과 나(KBS 드...

[출판사서평 더 보기]

ㆍ『내 이름은 김삼순』의 주역, 그녀가 돌아왔다!

2005년, 대한민국에 ‘삼순이 열풍’을 몰고 왔던 MBC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의 원작자, 지수현이 3년 만에 출간한 소설이다. 지수현의 작품 중 『누나와 나 혹은 그 녀석과 나(KBS 드라마 ‘백설공주’ 원작)』, 『당신과 나의 4321일(KBS 드라마 ‘열여덟 스물아홉’ 원작)』, 『내 이름은 김삼순(MBC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원작)』은 드라마 원작이 되어 출판계에서뿐만 아니라 안방극장을 통해서도 대중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그녀의 작품은 그만큼 재기발랄한 스토리와 통통 튀는 등장인물들, 그리고 대중들이 선호하는 ‘코드’를 충실히 담아내었기에 될 성싶은 ‘드라마 원작’으로 손색이 없었던 것이다. 따라서 이미 드라마 또는 영화화되기에 좋은 원작으로 정평이 나 있는 만큼 그녀 행보의 귀추가 주목된다.

ㆍ삼순이 이후, 그녀가 담은 ‘관계의 미학’

『당신에게 필요한 주문』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남녀 관계’이다. 우리는 흔히 이런 말을 종종 듣곤 한다. “남녀 사이에 우정이 존재할 수 있을 것 같아? 천만에!” 또는 “그렇게 오랫동안 그저 친구일 뿐이었는데 어떻게 이제 와 서로가 남자 여자로 보인다는 거야?” 혹은 “헤어졌다 다시 만나면 십중팔구 또 헤어지게 돼 있다구!” 그렇다면 지수현은 자신의 작품 속에서 이들 ‘관계’를 어떻게 그려내고 있을까?
『당신에게 필요한 주문』 속 ‘관계’는 위의 세 가지 관계를 보기 좋게 뒤집는다. 14년 동안 그저 우정 하나만을 믿고 지속되어 온 서연주와 한경주. 서로에게 그만큼 익숙해져 있던 탓일까? 그들은 어느 순간, 스스로도 당혹스러울 만큼 상대를 남자로 혹은 여자로 바라보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다. ‘사랑은 하는 게 아니라 빠지는 것’이라던 어느 영화 속 명 구절처럼, 이들 역시 한순간 서로에게 빠짐으로써 ‘관계의 1차 변화’를 겪는다.
그렇게 ‘연인’이란 이름으로 또 다른 관계를 맺은 그들은 ‘내 남자’ 그리고 ‘내 여자’로서 달라진 서로에게 익숙해져 가며 사랑을 재정립한다. 그런데 다음으로 주목해야 할 사건은 이들의 사랑을 반대하는 인물이 등장했다는 것. 어찌 보면 너무나 흔하고도 뻔하다 할 수 있지만 남녀의 사랑 속에서 ‘부모의 반대’라는 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우리네 인생사 중 한 부분이 아닐까? 그렇게 그들 역시 장애에 부딪혔고, 둘 중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 미숙한 연주는 그들의 ‘연인’ 관계를 끝내고 다시 친구로 돌아가길 원한다.

“넌 그럼 내가 입 맞추고 끌어안던 여자를 친구랍시고 다시 볼 줄 알았어? 한 번 아니면 아닌 거야. 뒤끝 지저분하게 만드는 거 딱 질색이니까. 여자 아니면 넌 나한테 아무것도 아니야. 그래도, 끝낼래?” (P. 63 경주의 말)

하지만 연인은 다시 친구가 될 수 없다, 는 경주의 말에 그들은 ‘완전한 남남’인 ‘관계의 2차 변화’를 겪는다.
1년 뒤 다시 만난 그들, 황당하고 독특한 재회와 더불어 이젠 아무렇지 않아야 할 상황에도 질투인지 단순한 짜증인지 알 수 없는 감정을 느끼고, 기대와 체념이 섞인 상태로 이별 후의 ‘2차 관계’를 지속한다. 그러던 어느 날, 연주는 자신의 몸에 찾아온 이상 증세에 암을 의심하고, 짧았던 자신의 인생사를 돌아보게 된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깨달은 한 가지. 1년 전 어정쩡하게 끝내버린, 한때 연인이었던 한경주는 자신의 인생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 그리고 결코 지울 수 없는 사람이라는 것. 사람은 죽기 전 과거지사가 필름처럼 돌아간다던가? 눈물, 콧물 다 짜가며 상대방이 당황스러울 정도로 못 다 전한 속마음을 경주에게 전달한 연주. 그녀의 마음을 알아차린 경주는 새삼스레 뛰는 가슴과 함께 그들의 관계에 희망을 갖는데…….

사는 게 힘들어도 그 사람 때문에 더욱 기운 내서 살아갈 수 있기를,
그 사람이 언제나 내 옆에서 함께하기를, 나는 그렇게 기원해.
그래, 친구. 나는 지금 그 사람의 곁에 있어. (P. 336 경주의 말)

이 책은 그들의 관계에 대한 뚜렷한 결말을 제공하지 않는다. 그 이후 어떠어떠하게 되었고, 그리고 행복하게 살았다, 라는 설명 대신 ‘그 사람의 곁’에 있게 되었다는, 사랑의 재발견을 통해 아직 끝나지 않은 사랑에 대한 여운을 남긴다.
누구나 한 번쯤은 꿈꿔본, 혹은 겪어본 ‘남녀 관계’를 지수현은 자신의 작품 속에서 잔잔하고도 유쾌하게 그려냈다. 누구나 알고는 있지만 누구나 겪는 이야기는 아니기에 읽는 이로 하여금 평소 갖고 있던 호기심과 궁금증을 충족시켜 줄 사랑스런 소설이다.

ㆍ2007년 출판계, 장르 문학의 강세 속에 그녀가 있다!

2007년 출판계의 흐름을 보면 순수 문학과 장르 문학과의 경계가 다소 모호하다 할 수 있다. 혹자는 말한다. ‘엘리트 독자는 가고 대중 독자가 왔다!’라고. 그렇다. 2007년 출판계의 베스트셀러 양상으로 보아 현재의 독자들은 다양한 장르 문학에 열광하고 있다. 2006년에 일본 문학의 강세가 두드러졌다면 2007년엔 영미권, 일본을 비롯한 스페인, 프랑스, 독일 그리고 한국 문학 등이 점점 각자의 색을 구축해 가고 있다. 이에 그동안 한국의 장르 문학 분야에서 자신만의 독특한 색깔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지수현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아직까지도 국내 문학보다는 외국 문학에 의존도가 높은 한국 출판계이지만, 최근 몇몇 국내 작가들의 선전이 돋보였던 만큼 이 여세를 몰아 더욱 많은 국내 작가들이 대중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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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당신에게 필요한 주문 | sk**xhrns | 2008.02.26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삼순이의 원작 소설 작가인 지수현 작가의 소설은 참 독특하다. 이 사람 특유의 소설풍이 있다. 한가지, 한가지의 에피소드를...

    삼순이의 원작 소설 작가인 지수현 작가의 소설은 참 독특하다.

    이 사람 특유의 소설풍이 있다.

    한가지, 한가지의 에피소드를 재미있게 다루되, 교감할 수 있고 가볍지않게 써내려간 ,

    그녀의 소설풍이 참 마음에 든다.

     

    14년간 애인 에서 1년간의 애인사이., 그리고 헤어짐. 그리고,,그리움. 

    여자의 측면과 남자의 측면을 다룬 이 소설은 남자와 여자, 라는 관계를 떠나,

    사람과 사람으로서의 만남과 마음의 메리트를 다루었다.

     

     

    오랜만에 읽어본 연애소설이었다.

    사실, 연애소설은 읽을 때는 설레어서 읽지만 읽고나서 남는 것이 없어서,

    잘 읽지 않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지수현 작가의 소설은,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마음의 여운을 주는 그녀의 소설이 참 좋다.

     

    칸타타,ㅋㅋ

    이 말도 참 마음에 든다. 재밌다.

    나도 한번 교감 할수 있는 단어를 만들어 볼까??

    아, 이런,

    남자친구가 없구나,,, 

     

  • '친구야 안녕??  내 얘기좀 들어볼래? 오늘 정말 좋은 책을 한권 만났거든.. 그래서, 갑자기 니 생각이 나는구나...

    '친구야 안녕??  내 얘기좀 들어볼래?

    오늘 정말 좋은 책을 한권 만났거든.. 그래서, 갑자기 니 생각이 나는구나.. 너도 이책 읽었음 분명 좋아했을텐데..

    글쎄 너무도 평범한 14년동안 친구였다가 2년간 애인이 됐다가 헤어지고 13개월만에 만난 30대 연인들의 평범한 사랑이야기야.

    그런데 말이야.. 참 그렇네.. 작가의 글이 흡입력이 있어서 그런지.. 웬지는 모르겠지만 글을 읽는 내내 내가 마치 사랑에 빠진

    기분이었단다..'

    라며 감상을 계속해서 적고 싶었다.  왜냐고? 책이 꼭 그랬다..

    여자의 시선인 서연주가 자기 친구에게 자기 이야기를 담담하게 아니 툭툭 던지듯 친구이자 애인이며 헤어진 연인인 사람과의

    만남과 헤어짐을 편지로 얘기하고 있었다.  정말 편지처럼.. 그리고 나는 그 친구가 되어서 서연주의 얘기를 편지로 읽어가는

    마음처럼 그렇게 얘기가 그랬다.  그랬으니, 웬지 감상도 그렇게 쓰고 싶어졌다.

    그리고, 뒤이어 마치 "냉정과 열정사이"처럼 서연주의 옛연인 한경주의 얘기가 이어졌다.  그역시 친구에게 편지를 쓰는 것처럼.

    그러니, 나도 친구에게 편지를 쓰듯 감상평을 써야하는게 아닌가 하는 의무감이 들 정도였으니..

    형식이 파격적이진 않다.  그런류의 글들은 많이 보아왔고, 내용조차도 앞서 두줄에 소개한 정말 흔한 친구에서 연인으로 그리고

    헤어짐으로 이어지는 그런 얘기들이었다. 그런데.. 이 작가 웬지 심상찮다.

    그사람이 쓴 많은 얘기들이 드라마로 만들어 졌다는게 이해가 될 만큼 사람을 끌어들이는 흡입력이 평범한 사랑얘기에서 마구마구

    쏟아지는 것 같다.

    그것도 드라마를 만들면 정말 잼난 드라마가 될듯한 그런 유쾌함과 툭툭 던지듯 내 뱉는 단어들 역시 심상찮다.

    변비와 치질에 걸려 혈변을 보는 서연주가 내뱉는 과감없는 말투.."피똥쌌다." 라는 우스운 한줄..

    그리고 더불어 애인인 경주가 던지는 곰팅이라는 단어와 규칙적인 생활을 해라.."피똥싸지 말고.." 라며 던지는 말투들..

    읽으면서 참 이렇게 단순한 단어의 표현력에서도 글의 상쾌함이 느껴지는 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 말그대로 상쾌함..  아픈 사랑얘기이기도 한 글속에서 상쾌함이 느껴졌다고 할까?

    헤어짐으로서 아프고, 서로를 추억하고 기억하면서도 아픈 그두사람의 얘기속에서 나는 웬지 모를 상쾌함이 느껴졌다.

    그래서 이 작가의 글을 좋아하나보다.  읽으면 웬지 기분이 좋아지니까..

    그렇다고 가볍게 치부하긴 싫다.  단순한 사랑얘기고, 상쾌함이 가득하지만 그래도 그 속의 단어들에서 모든것들이 압축된

    아픔도 동시에 느껴진다.  아...요즘 신선한 우리나라 작가들이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것 같다.

    이가을에 사랑얘기들이 나를 후벼파지만 이런 기분좋은 상쾌함으로 남을 책이라면 어떤것이든 상관없을듯 하다.

    어쩌면 이가을에 사랑에 못빠지만 우리나라 작가들과 사랑에 빠질지도 모르겠다.^^

     

  • 가을이라서 그런가... 요즘은 로맨스 소설이 부쩍 끌린다. <내 이름은 김삼순> 이후로 로맨스 소설하면 지수현...

    가을이라서 그런가... 요즘은 로맨스 소설이 부쩍 끌린다.

    <내 이름은 김삼순> 이후로 로맨스 소설하면 지수현 작가가 떠오른다.

    최근에 지수현 작가의 작품 중 못 읽어본 작품들을 찾아서 읽어보기 시작했는데 마침 반갑게도 그녀의 신작이 나왔다.

    <당신에게 필요한 주문>이라는 낭만적인 제목과 로맨틱한 표지...

    이번엔 어떤 이야기일까 꽤 기대에 부풀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조금은 독특한 느낌이 드는 소설이었다. 로맨스 소설하면 으레 멋진 남자주인공과 남녀 주인공들의 예쁜 사랑이야기를 기대하게 되는데 이 소설의 주인공들은 14년 지기 친구였다가 연인이 되어 1년간 연애를 하고 헤어졌다. 그리고 이야기의 시작은 그 후 1년 3개월여가 지난 때로 때문에 두 주인공의 연애담 보다는 이별 후 친구도 연인도 아닌 애매한 관계의 두 주인공의 모습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무너지지 않는 행복의 주문이 필요한 여주인공 연주의 이야기와 깨지지 않는 사랑의 주문이 필요한 남주인공 경주의 이야기가 각각 나오는데 두 주인공이 각각의 친구에게 이야기하는 형식으로 쓰여져 그 문체 또한 처음엔 적응이 잘 되지 않아 책 속에 감정이입이 잘 되지 않았다. 하지만 책을 읽다 보니 오히려 정말 그들의 친구가 되어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기분이 되었다.

    또 그 덕분에 평범한 남녀의 이야기로, 보통 로맨스 소설에서 느끼던 판타지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던 것 같다.

    현실적이기도 한 두 남녀의 이야기는 그렇게 편안하게 또 조금은 불편하게 흘러간다.

    그리고 상당히 독특한 4차원 캐릭터의 두 조연...ㅎㅎ

    왠지 책을 다 읽고 난 지금은 그 둘의 이야기가 더 궁금해지는데 혹시 속편이 나오진 않을까? 은근히 기대가 된다. ㅎ

     

    500그램보다 1톤!!

  • 당신에게 필요한 주문 | wh**esage | 2007.11.06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내 이름은 김삼순'저자가 쓴 신작 소설, 그렇게 홍보하는 소리를 들었지만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김삼순, 드라마도 보지 ...

    '내 이름은 김삼순'저자가 쓴 신작 소설, 그렇게 홍보하는 소리를 들었지만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김삼순, 드라마도 보지 않았고 책도 보지 않았기에 내게는 검증할 수 없는 책이었다.

     

    하지만 일단 예쁘고 부드러운 느낌의 표지를 보고 먼저 마음이 갔다.

     

    당신에게 필요한 주문, 평범한 로맨스 소설과는 달리 두명의 남녀가 각각의 이야기를 하는 형식이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던 책이다.

     

    친구에게 편지를 쓰는듯한, 혹은 마주보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듯한, 혹은 통화로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그런 느낌의 필체로 적어내려간 이야기.

     

    지금까지 몇가지 연애소설을 봤지만 첫 만남->둘 중 하나, 혹은 둘 다, 혹은 은근한 관심 -> 상당한 고난 끝에 사랑에 골인->라이벌 등장 -> 사랑 재 확인.

     

    같은 스타일과는 조금 다른것이.

     

    일단 이 두 사람이 친구부터 시작해서 연인이 되고, 또... 헤어졌으면서도 서로를 계속 의식하는 것이,

    ....일반적인 연애소설이라면, '옛 남자친구'보다는 갑자기 '아줌마'라고 불러대는 남자를 짝으로 붙였을지도 모르지만...(보통 그렇게 이어버리니...) 다시 서로의 곁으로 갔다-는 이야기가, 나는 더 마음에 들었다.

     

    이런 이야기가 있다.

    남자와 여자는 결코 친구로 지낼 수 없다.

     

    이 책도 그런 느낌이 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둘이 사귀게 된 계기는.... 남자가 굉장히 힘들었을 때, 자신이 가장 편하다고 느끼는 사람을 찾아갔고, 그리고.... 사귀게 된 것이니까.

     

    여쩌면 그냥 친구였던 남자와 여자가 사귀게 되는 가장 큰 원인은.

    서로가 굉장히, 편하기 때문이 아닐까. 하고 생각됬다.

     

    그리고 마지막 구절.

     

    '그래, 친구, 나는 지금, 그녀의 곁에 있어' 라는 말.

     

    이제야 자신이 있을 장소를 찾았다는 듯, 걱정을 끼쳐서 미안하다는 듯, 축하해주라는 듯, 그렇게 누군가에게 이야기하는듯한 느낌의 글을 보며,

    마치 내가 그들의 친구가 된 듯한 느낌이 들었다.

     

     

  • 당신에게 필요한 주문 | kh**ym | 2007.11.06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일본소설 '냉정과 열정사이'를 읽어 보았는가. 서로 사랑하는 두 남녀의 같은 상황, 다른 속마음을 각각의 관점에서 쓴 책이다....

    일본소설 '냉정과 열정사이'를 읽어 보았는가. 서로 사랑하는 두 남녀의 같은 상황, 다른 속마음을 각각의 관점에서 쓴 책이다. 냉정과 열정사이를 읽고 그 독특한 구성에 얼마나 매료당했는지. 사랑하는 남녀의 같은 시간, 다른 속내를 엿보는 것은 너무나 로맨틱하고 가슴이 떨리는 일이다. 이 책 『당신에게 필요한 주문』도 바로 '냉정과 열정사이' 와 남녀가 만나 사랑하고 헤어지고 다시 사랑하기까지의 같은 시간의 여정을 두 사람의 관점에서 따로 서술하고 있다.

     

    처음 책을 받아들었을 때 솔직히 내게는 '지수현'이라는 작가의 이름에 편견이 자리하고 있었음을 솔직히 고백한다. 지수현이라는 이름은 내게 "그저 그런 삼류 로맨스 소설 나부랭이나 쓰는 작가"로 각인되어 있었다. 분명 내가 이전에 책방에서 빌려 읽어 본 그의 전작 <타이푼의 여자>는 학창시절 흔히 즐겨읽었던 할리퀸 로맨스 소설의 공식을 그대로 따르고 있었다. 치명적으로 멋진 남자와 적당히 어리숙한 여자에 중간중간 더러 나오는 적당히 야한 성애의 묘사까지. 이것을 기억하고 있던 나였기에 이 책 역시 전작과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 여길 수 밖에 없었다.

     

    이렇게 별 기대없이 읽기 시작해서였을까. 처음 5장을 넘기기도 전에 나는 뭔가 다르다고 느꼈다. 몇년 전 읽었던 삼류 로맨스 소설의 느낌이 전혀 나지 않았다. 이것은 몇 장만 읽어도 대번에 알 수 있는 것이다. 주인공 캐릭터들의 설정은 여전히 '멋진 남자 + 어리버리한 여자' 였으나 내가 알고 있던 정형화된 로맨스 소설의 그것은 아니었다.

     

    '와, 몇 년 사이에 작가의 역량이 이렇게 발전할 수가 있나?' 나는 놀라고 말았다. 흡입력이 대단했다. 나는 책을 끝까지 읽고 덮을 때까지 단 한순간도 책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다. 시종일관 '두근두근' 하던 소리는 분명 가까운 곳에서 들려오고 있었는데 그것이 내 심장이 뛰는 소리라는 것을 깨닫기 까지 한참 걸렸다. 어쩜, 이렇게 픽션 같지 않은 픽션을 썼을까. 너무나 현실적인 내용이라 꼭 어딘가에 두 사람이 존재하고 있을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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