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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과 6펜스
328쪽 | A5
ISBN-10 : 8937460386
ISBN-13 : 9788937460388
달과 6펜스 중고
저자 서머싯 몸 | 역자 송무 | 출판사 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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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6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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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감솨합니다 땡큐쏘 머취^^ 5점 만점에 5점 cmw1*** 2019.11.09
1 좋은 책, 고맙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inta*** 2017.11.24

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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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후기 인상파 화가 폴 고갱을 모델로 한 중년의 사내(스트릭랙드)가 달빛 세계의 마력에 끌려 6펜스의 세계를 탈출하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 세속의 세계에 대한 냉소 또는 인습과 욕망에 무반성적으로 매몰되어 있는 대중의 삶에 대한 풍자가 담겨있는 소설.

저자소개

저자 : 서머싯 몸
저자 서머싯 몸은 1874년 출생. 영국의 소설가이며 극작가이다. 파리 주재 영국 대사관의 고문 변호사의 아들로 1874년 태어났다. 8세때 어머니가 죽고, 2년뒤 아버지마저 세상을 떠나자 영국에서 목사로 있던 작은아버지 밑에서 자랐다. 독일에 유학한 뒤 런던의 의과 대학에 입학하였는데, 이 무렵부터 작가가 될 뜻을 세웠다. 제1차 세계대전 때에는 군의관으로 근무하다가 첩보 부원이 되었으며, 1917년에는 궁요 임무를 띠고 혁명 하의 러시아에 잠입하여 활약하기도 하였다. 그의 유미주의적 태도는 '달과6펜스'에서 더욱 뚜렷이 나타났는데, 이는 프랑스 후기 인상파 화가 고갱의 전기에서 암시를 얻어서 쓴 소설이다. 이 작품으로 그의 작가적 지위가 확립되었다. 그는 긴 생애를 걸쳐 많은 작품을 남겼는데. 장편 '과자와 맥주(1930)', '극장(1937)', '면도날(1944)' 등과 단편집 '나뭇잎의 하늘거림(1921)'. 희곡 '순환(1921)', '윗사람들(1923)과 자서전적 회상 '써밍업(1938)등이 있다.

목차

1. 달과 6펜스 2. 작품 해설 / 송무 3. 작가 연보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이미 잘 알려진 대로 [달과 6펜스]는 저 유명한 프랑스 화가 폴 고갱의 생애를 모델로 하고 있다. 몸은 한때 파리의 화가들과 어울리며 보해미안 생활을 한 적이 있는데, 이때 타히티에서 비참하게 죽은 고갱에 대해 듣고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 [달과 6...

[출판사서평 더 보기]

이미 잘 알려진 대로 [달과 6펜스]는 저 유명한 프랑스 화가 폴 고갱의 생애를 모델로 하고 있다. 몸은 한때 파리의 화가들과 어울리며 보해미안 생활을 한 적이 있는데, 이때 타히티에서 비참하게 죽은 고갱에 대해 듣고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 [달과 6펜스]보다 앞서 발표된 '인간의 굴레에서'에서도 분명 고갱이라 추정되는 화가에 대한 언급이 나온다. 몸이 고갱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를 모으기 시작한 것은 세계 대전 중이었다. 대전이 터지면서 정보국의 밀명을 받아 스위스에서 활동하다 병이 나는 바람에 미국에서 정양하게 되었는데, 거기에서 타히티를 비롯한 남태평양들의 섬들을 여행하게 된다. 몸은 고갱을 소재로 한 소설을 쓰기 위해 타히티를 직접 답사하기도 했다. 그곳에서 그는 고갱의 집에 들르기도 하고, 고갱과 동거했다는 여자와 인터뷰도 했으며, 고갱이 남긴 그림을 구입하기도 했다. 1917년에 다시 정보원의 신분으로 러시아에 파견되는데 이때 과로로 병이 악화되어 북스코틀랜드 병원에서 요양을 하게 된다. [달과 6펜스]는 이 용양 기간에 쓰여진 작품이다.

[달과 6펜스]는 '소설은 재미있어야 한다'는 작가 자신의 지론을 가장 잘 구현하고 있는 작품이다. [달과 6펜스]가 재미있고 수월하게 읽히는 이유는 그의 문체적 특성에도 있다. 회화체가 주를 이루는 그의 문체는 명쾌하고 간결하며 논리가 선명하여 지극히 자연스럽게 읽히고 이해하기 쉽다. 평이하고 재치에 넘치는 문장들이 평범한 어순을 부드럽게 연속되면서 기막힌 솜씨로 인정을 꿰뚫고 있다. 서머싯 몸은 반세기 이상을 글쓰기에 매진해 온 작가로서 시 이외의 거의 모든 문학 장르를 다루어왔다. 그러나 그의 위대성은 단지 다양한 문학 형식을 두루 섭렵해 내는 작가적 능란함에 있지 않고, 그가 쓴 작품들이 어김없이 독자의 흥미를 끌어낸다는 데 있다. 그는 대중들이 읽기에 재미있는 소설을 발표하면서, 전세계 대중들을 자신의 애독자로 흡수하여 그들의 문학 수준을 고양시켰다. 그런 의미에서 그는 <문학의 귀중한 보급자> 역할을 담당하였으며, 현대판 셰익스피어에 비견될 만하다.

몸이 일반 대중을 상대로 한 이야기꾼임을 자처한다고 해서 그를 한갓 통속적인 대중 작가로 치부해 버릴 수는 없다. 그의 글들은 적어도 많은 교양인의 마음을 만족시켜 주었다. 특히 [달과 6펜스]는 세계 대전을 통해 인간과 인간 문명에 깊은 염증을 느낀 젊은 세대들에게 영혼의 세계와 순수의 세계에 대한 동경을 불러 일으켰다. 가까운 현실 문제를 떠나 모든 이에게 내재 되어 있는 보편적인 욕망, 즉 억압적인 현실을 벗어나 본 마음이 요구하는 대로 자유롭게 살고 싶은 욕망을 자극하는 강렬한 작품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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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 구영권 님 2013.07.30

    50

  • 구영권 님 2013.07.26

    당신은 자신을 괴롭히는 정신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어딘가를 향해 위험하고 고독한 모색의 길을 나서지 않을 수 없었던 겁니다. 당신은 존재하지도 않는 신전을 찾아나선 영원한 순례자 같아 보여요. 당신이 어떤 불가사의한 열반(涅槃)을 찾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 추선호 님 2009.07.22

    갑자기 가치 관념이 다른 세계로 들어선 듯한 기분이었다. 일상의 사물들에 대한 반응이 전혀 다른 나라에 온 외국인처럼 어리둥절하여 서 있었다.

회원리뷰

  • 달과 6펜스 | ku**r22 | 2019.11.30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사십 대의 주식 중개인 찰스 스트릭랜드는 어느 날 갑자기 가족과 안정된 생활을 버리고 파리로 가서 홀로 그림을 그리며 살아갑니...

    사십 대의 주식 중개인 찰스 스트릭랜드는 어느 날 갑자기 가족과 안정된 생활을 버리고 파리로 가서 홀로 그림을 그리며 살아갑니다.

    예술에 대한 열정에 사로잡혀 그림을 그리는 이외에 일체의 생계 활동을 하지 않아 굶어 죽을 지경에 처하게 된 그를 친구인 더크 스트로브가 돌보지만 스트로브의 아내 블란치가 스트릭랜드를 사랑하게 되어 남편을 떠납니다. 얼마 후 스트릭랜드에게 버림받은 블란치는 음독 자살을 합니다.

    그 후 예술적인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데 필요한 조건을 갖춘 고장을 찾아 헤매던 스트릭랜드는 타히티 섬에 정착해 원주민 처녀 아타와 함께 살면서 그림 그리는 일에 몰두하는데…

    세상의 모든 속박을 거부하고 창작에 대한 순수한 열정을 불태우다가 마침내 자신의 예술 세계를 완성하고 죽어간 한 남자의 치열한 삶을 감동적으로 형상화한 작품입니다.

  •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8 달과 6펜스 / 서머싯 몸 지음 / 송무 옮김 / 민음사   "나는 ...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8
    달과 6펜스 / 서머싯 몸 지음 / 송무 옮김 / 민음사

     

    "나는 그림을 그리고 싶소."
     

    《방구석 미술관》의 ‘폴 고갱’의 이야기를 읽을 때, ‘찰리(찰스 스트릭랜드)’가 떠올랐다.
    20년도 더 지났나?
    정말 오랜만에 내 젊은 날의 ‘찰리’를 만났다.

     

    오롯이 자신만을 보았고, 철저히 다른 이를 외면한 찰스 스트릭랜드의 이야기이다.

     

    대학 시절, 같이 밴드를 하던(장르는 Hard Rock, Heavy Metal이었다. 나의 닉이 ‘락큰롤’인 것도 버리지 못한 그때의 미련이리라) 선배, 동기, 후배들과 ‘예술’(당시는 음악)에 대해서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나누었던 기억이 난다.
    지금 생각해 보면 ‘밤새 술을 마시기 위한 핑계가 필요했던 것이 아니었을까’라는 생각도 들지만 확실히 기억나는 것은 그 당시에는 무척이나 진지했다는 것이다.
    이야기는 결국 하나로 모이게 되었는데, 결국은 ‘돈’이었다.
    ‘돈’은 현실이었고, ‘돈’은 책임이었고, ‘돈’은 정당하였다.
    하고 싶은 마음과 이루고자 하는 열정은 앞섰으나, 현실은 ‘돈’을 주어야만 따라온다는 것.
    다들 알지 않는가? 

     

    그 즈음에 만났던 ‘찰리’는 조금 다르게 다가왔다.
    그토록 고민 없는 자신만을 위한 결정이라니!
    더불어 한 곳만을 바라보는 미친듯한 열정에 열광했다.  .
    개인적으로 ‘창작(創作, creation)은 관습, 자아, 시선, 자유, 억압, 열망, 성취, 고뇌, 명성, 열정 등, 다양한 감정들의 충돌과 발산이라고 생각한다. 
    입만 나불대며 지루하기가 그지 없는 것들을 반복€생산하는 ‘자칭 예술가’들을 볼 때마다, 그들의 수선스런 입방아에 작품이라 이름 붙여진 것들이 얼마나 갈지 궁금하다.
    그들이 이 책을 꼭 한 번 보았으면 좋겠다.

     

    상당한 시간이 지나 ‘찰리’를 다시 만나보았다.
    여전히 ‘지 마음대로’, 그는 그대로였다.
    하지만 당시는 그에게만 일방적 응원을 보냈다면, 지금은 그 주변의 사람들도 함께 보였다.
    그가 ‘잘못했다’라는 것은 아니다.
    서로의 삶에 대해서 혹은 입장에 대해서 좀 더 이해하게 되었다고 할까?
    아니면 무관심해졌다고도 할 수 있겠다.

     

    무엇보다 이번에는 ‘더크 스트로브’가 다시 보였다.
    ‘더크’같은 친구가 지금 옆에 있다면 그것은 엄청난 행운이다.
    그의 ‘안쪽’을 보는데 참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의 인생은 익살극의 소란스런 대사로 가득 찬 비극과 같았다. 나만은 그를 비웃지 않았기 때문에 그는 늘 내게 고마워했다. (P93)
    €하나같이 거짓되고, 불성실하고, 겉만 그럴싸했다. 하지만 더크 스트로브만큼 정직하고 성실하고 성실한 인간도 없었다. 이 모순을 누가 풀어줄 수 있단 말인가? (P98)
    €그처럼 허다한 모순을 안겨주고선 이 사내로 하여금 당혹스럽고 냉엄한 세상에 맞서게 한 걸 보면, 조물주의 장난도 잔인하기만 하다. (P164)
    €일주일 만에 처음으로 절로 든 잠이었다. 자연이란 그처럼 잔인하면서도 때로는 자비스럽기도 한가 보다. (P180)
    €그는 이제 자기를 비웃는 사람들과 함께 웃어댈 수 없었다. 이제 홀로 버림받은 몸이 되어버렸다. (P182)

     

    각자가 인생에 부여하는 의미는 저마다 다를 것이다.

    여름이 다 가기 전에 오직 그림만을 그리고 싶었던 그의 열정과 함께 하기 바란다.
    다른 사람 배려하기 바쁜 일상을 내려놓고 말이다.
    오직 나만을 생각하며 편하게 즐기기를 바란다.

     

    "그런 삶이 있었구나? 그 사람은 행복했을까? 행복했으면 된거네."

     

    참고로 책은 1919년에 출간되었고 화가 ‘폴 고갱’ 삶을 모티브로 하였다. 

    줄거리는 소개는 생략한다.

     


    *밑줄 모음
     “남들의 생각을 듣고 싶어 하실 줄 알았는데요”
     “당신은 그렇소?, 난 신경 안 써요. 보이는 대로 그리고 싶을 뿐이지.”

     

    -예술이란 정서의 구현물이며, 정서란 만인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말한다.
    -범상한 삶에 대한 낭만적 정신의 저항이라고나 할까.
    -마지막 말이라는 것은 세상에 없다.
    -추는 항상 좌우로 흔들리고, 사람들은 같은 원을 늘 새롭게 돈다.
    -그 바다는 너무 평온하고, 너무 조용하고, 너무 초연하여 불현듯 알 수 없는 불안감을 불러 일으킨다.
    -내 마음속에는 더 모험적으로 살고 싶은 욕망이 있었다. 변화를, 그리고 미지의 세계가 주는 흥분을 체험할 수만 있다면 험한 암초와 무서운 여울도 헤쳐나갈 각오가 되어 있었다.
    -그때만 해도 나는 인간의 천성이 얼마나 모순투성이인지 몰랐다. 성실한 사람에게도 얼마나 많은 가식이 있으며, 고결한 사람에게도 얼마나 많은 비열함이 있고, 불량한 사람에게도 얼마나 많은 선량함이 있는지를 몰랐다.
    -파리의 가난한 사람들이 사는 거리에는 늘 사람의 피를 달아오르게 하고 뜻밖의 일에 대한 기대로 마음을 설레게 하는 활력이 넘쳐흐른다.
    -나는 그려야 해요.
    -삶의 전환은 여러 모양을 취할 수 있고, 여러 방식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
    -그래서 이자는 도덕적 한계를 넘어선 자유를 누리고 있었다.
    -이제는 한 인간의 마음 안에도 좀스러움과 위엄스러움, 악의와 선의, 증오와 사랑이 나란히 자리잡고 있음을 너무도 잘 안다.
    -고통을 겪으면 인품이 고결해진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 행복이 때로 사람을 고결하게 만드는 수는 있으나 고통은 대체로 사람을 좀스럽게 만들고 앙심을 품게 만들 뿐이다. 
    -아름다움이란 예술가가 온갖 영혼의 고통을 겪어가면서 이 세상의 혼돈에서 만들어내는, 경이롭고 신비한 것이야.
    -난 과거를 생각하지 않소. 중요한 것은 영원한 현재뿐이지.
    -“압생트 값을 내지 않으셨어요” 나는 빙긋 웃으며 말했다.
    -자신의 주변에 대해 그처럼 철저히 무관심한 사람이 있을까.
    -나는 그의 감정을 분석해보려 하였으나 쓸데없는 일이었다.
    -사람은 누구나 세상에서 홀로이다.
    -자기와는 관계없는 무수한 사실들 사이에서 그는 자신에게 의미 있는 것만을 찾았다.
    -그는 내가 보기에 늘 실제적일 뿐만 아니라 아주 현실적인 사람이었다.
    -그의 진짜 생활은 꿈과 잠시도 쉬지 않는 그림 작업, 이 두 가지로만 이루어져 있었다.
    -그들의 부끄러움 없는 관능에 보는 이들은 숨이 막힐 것만 같다.
    -세상은 이상한 짓을 하는 이상한 사람들로 가득 찼다는 것, 사람은 자기 바라는 대로 되는 게 아니라 생겨먹은 대로 된다는 것을 그 사람들은 알고 있는 것 같았다.
    -사람이란 게 늘 그렇지 않습니까. 두려움을 느끼면 잔인해지죠…
    -스트릭랜드 본인도 그게 걸작인 줄 알았을 겁니다. 자기가 바랐던 걸 이룬 셈이죠. 자기 삶이 완성된 거예요. 하나의 세계를 창조했고, 그것을 바라보니 마음에 들었어요. 그럼 다음 자부심과 함께 경멸감을 느끼면서 그걸 파괴해 버린 거죠.

    -스트릭랜드는 불쾌감을 주는 사람이긴 했지만, 나는 지금도 그가 위대한 인간이었다고 생각한다.  

     

    #달과6펜스서머싯몸 #달과6펜스 #서머싯몸 #송무 #민음사

     

     

  • 달과 6펜스 | jw**726 | 2018.11.15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제목은 너무나 많이 들어 익숙했지만 읽어보지 못했던 책인데 드디어 읽게 되었다. 사실 예술쪽에 전혀 관심도 없고 지...
     제목은 너무나 많이 들어 익숙했지만 읽어보지 못했던 책인데 드디어 읽게 되었다. 사실 예술쪽에 전혀 관심도 없고 지식도 없어서 선뜻 읽고싶지가 않아서 늦게 읽게 되었다. 알려진대로 이 책은 화가 폴 고갱의 삶에서 영감을 얻어 작가가 소설로 써내려간 책이기 때문이다.

     재미없으면 어쩌지 하고 고민했는데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 책은 다음장이 궁금해서 못견딜만큼 재미있었다. 찰스 스트릭랜드의 기이한 성격, 하지만 나도 모르게 그의 괴짜같은 삶을 응원하게 된다. 책을 다 읽은 후에 책 끝부분에 나와있는 해설도 유익했다. 폴 고갱과 주인공 찰스 스트릭랜드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잘 설명해 놓았는데 해설을 읽고 더욱 흥미를 갖게 되어 고갱의 삶과 작품을 찾아보기도 하였다. 미술, 예술에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일지라도 꼭 읽어보길 강력 추천한다. 
  • 달과 6펜스는 고갱을 모티브로 한 소설이라고 한다. 꼭 고갱이라고는 말 못한다고 하지만, 서머셋 몸이 타이티를 가면서 고갱에 ...
    달과 6펜스는 고갱을 모티브로 한 소설이라고 한다. 꼭 고갱이라고는 말 못한다고 하지만, 서머셋 몸이 타이티를 가면서 고갱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글을 썼으니 고갱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고갱을 말하면 고흐가 따라온다. 둘은 후기 인상주의의 대표적인 화가이다. 고갱과 고흐는 아를에서 함께 지내기도 한다. 고흐의 '아를의 포룸 광장의 카페테라스'를 보면 한적한 아를의 거리를 느낄 수 있다. 
     

    DSCN0269.jpg
    ▲ (왼쪽) 반 고흐, 아를의 지누부인, (오른쪽) 고갱, 아를의 밤의 카페 : 지누부인
     
     

    고갱과 고흐를 이야기하면 '지누부인'을 빼놓을 수 없다. 선술집을 운영하는 지누부인은 고갱의 그림이 더 사실적이다. 허나, 고흐는 지누부인이 원하는 삶을 그려 지누부인이 더 좋아했다고 한다. 사실을 그리냐 대상자의 이상을 그리냐는 온전히 화가의 몫이다. 누가 옳다 그르다의 문제는 아니다. 난 고흐와 고갱을 말하면 '지누부인'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다시 달과 6펜스로 돌아오자. 달과 6펜스의 제목을 예전부터 들어봤다. 그런데 왜 달과 6펜스일까?라는 고민은 그리 하지 않았다. 좀 멋져 보이는 제목이긴했다. 책의 해설에서 달은 영혼과 관능의 세계, 본원적감성의 삶을 의미하고, 6펜스는 돈과 물질의 세계, 천박한 세속적인 삶을 가리키며 사람을 문명과 인습에 묶어두는 견고한 타성적 욕망을 암시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럴까? 뭐 의미가 그렇다면 그렇다고 하자.

    찰스 스트릭랜드는 잘나가는 중권 중개인이다. 그런데 어느날 아내에게 이별을 선고한다. 여자가 생긴 것도 빚이 있는 것도 아닌, 요즘 표현대로 하면 졸혼을 이야기한다. 스트릭랜드 부인은 청천벽력 같은 소리에 정신이 혼미해진다. 스트릭랜드는 영국을 떠나 프랑스로갔다. 프랑스에서 어렵게 생활하며 그림을 그린다. 스트릭랜드는 그림을 그리고 싶어 가족과 이별을 택했다. 

    보편적으로 인간이 가장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건 가족이다. 가족을 버린다는 건 자신의 모든 소중한 것을 버리고서도 그림을 향한 욕망이 강하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다. 돈잘버는 직업, 가족을 버리면서까지 스트릭랜드는 그림을 그리고 싶어했다.

    프랑스에서 건강이 악화된 스트릭랜드. 정이 많은 스트로브는 스트릭랜드를 자기 집으로 데리고 온다. 스트로브의 아내 볼란치는 스트릭랜드를 싫어했다. 하지만 스트로브의 간청으로 셋은 한 집에서 생활하게 된다. 건강을 찾은 스트릭랜드. 스트로브는 스트릭랜드에게 집에서 나가 달라고 한다. 이를 어쩐다. 스트로브의 아내 볼란치가 스트릭랜드와 함께 나간다고 한다. 바보같은 스트로브는 둘이 집에 있으라 하고 자신이 집을 나간다.

    스트릭랜드와 볼란치의 미묘한 동거는 오래가지 않았다. 가족까지 버린 스트릭랜드는 볼란치를 그린 후 그녀를 떠난다. 볼란치는 괴로워한 나머지 음독자살을 시도한다. 바보같은 스트로브는 아내를 살리기 위해 노력한다. 허나 볼란치는 약물로 인해 식도가 녹아버렸고, 병원에서 쓸쓸하게 죽는다. 스트로브는 스트릭랜드가 떠난 자신의 집에서 그림을 하나 발견한다. 스트릭랜드가 그린 아내 볼란치다. 그림을 찢어버리려고 했지만 그림에 감탄하고, 모든 짐을 싸서 고향인 네덜란드로 돌아간다.

    스트릭랜드는 행방이 묘연했다. 수소문한 결과 타히티로 갔다는 이야기를 전해듣는다. 타히티에서 스트릭랜드는 현지인 소녀 아타와 함께 산다. 문둥병에 걸린 스트릭랜드는 자신의 죽음을 담담히 받아들이고 죽을 때까지 그림을 그린다. 죽음이 가까워져 왔을 때 눈까지 먼 스트릭랜드는 그림 그리는 것을 멈추지 않는다. 스트릭랜드는 죽을 때 아타에게 부탁을 한다. 자신이 그린 그림과 함께 태워달라고. 탁터 쿠트라가 스트릭랜드의 그림을 보고 명작이라고 생각했다. 허나 아타는 스트릭랜드의 유언에 따라 모든 그림을 태워버렸다.

    스트릭랜드 사후 그의 그림은 모든 이들에게 찬사를 받는다. 스트릭랜드 부인은 자신을 찾아오는 사람들을 담담하게 맞이한다. 유명화가의 부인의 모습으로. 

    고갱과 스트릭랜드는 정확히 매치하지 않는다. 허나 그림을 사랑한 두 사람의 일생은 엇비슷하다. 예술은 제정신으로 못하나?라는 생각이 든다. 예술인의 삶이 평범하면 작품에 나타나는 심묘함이 떨어진다. 굴곡적인 삶이 있어야 작품도 명성을 얻는다. 삶의 가시가 누군가에겐 일상의 스크래치처럼 깊이 남으니. 아이러니하다.

  • 달과6펜스 | ck**n320 | 2018.05.02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저는 세계문학(소설)을 구매할 때 문학동네, 민음사, 열린책들 세 군데 중 한 곳에서 둘러봅니다. 각 출판사마다 나름 특징이 ...
    저는 세계문학(소설)을 구매할 때 문학동네, 민음사, 열린책들 세 군데 중 한 곳에서 둘러봅니다. 각 출판사마다 나름 특징이 있는 것 같은데 그 중 민음사는 선집에 실려있는 작품의 범위가 넓다는 것과 단정하고 세련된 표지, 읽기에 무난하게 잘 번역된 본문과 소설이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의 것이거나 기관 혹은 신문, 잡지에서 추천한 작품이라는 것을 표기해 놓으므로 처음에 어떤 소설을 읽어야 할 것인지 선택하기 어려운 분들이 요긴하게 고르기 좋습니다.(책의 가장 뒷 부분에 보면 도서 목록이 있는데 거기 표기되어 있음) 더불어 지평을 넓혀 소설에서부터 희곡에 걸쳐 철학에 관한 작품에까지 발행되어 있으므로 더욱 마음에 듭니다. 다만, 세 출판사 중에 발행연도가 가장 빠르므로 그나마 최신 발행된 책을 원하신다면 다른 출판사도 둘러보는 것도 괜찮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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