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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에서 한 걸음(청소년 걸작선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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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6쪽 | A5
ISBN-10 : 8983946458
ISBN-13 : 9788983946454
천국에서 한 걸음(청소년 걸작선 11) 중고
저자 안나 | 역자 박윤정 | 출판사 미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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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2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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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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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에서 한 걸음』은 미국을 천국이라 믿었던 한국인 소녀 영주의 가슴 시린 성장통을 그린 청소년소설이다. 미국 이민 1.5세대인 저자의 자전적 소설로, 영미권 최고의 청소년문학상인 마이클 프린츠 상과 보스턴 글로브 혼북 상을 수상하고 전미도서상 최종후보에 오른 문제작이다. 이민을 결심한 부모님을 따라 미국행 비행기를 탄 영주는 하늘로 날아오르면서, 지금 천국으로 가는 중이라고 믿는다. 그리고 돌아가신 할아버지와 한국에 두고 온 할머니를 천국에서 다시 보게 되기를 바란다. 그러나 희망에 부풀어 있던 영주에게 미국에서의 삶은 결코 녹록지 않은데…….

저자소개

저자 안나 An Na
1972년 한국에서 태어났고, 부모님을 따라 미국으로 이민 가서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에서 자랐다. ‘안’이 성이고 ‘나’가 이름이다. 미국식 작명 규칙에 따르면 ‘나 안’이 되어야 하지만, 그의 부모님은 한국의 전통에 따라 ‘안 나’라고 이름 지어주었다.
대부분이 백인인 낯선 환경에서 소수민족으로서 차별과 소외에 시달려야 했지만, 열심히 책을 탐독하고 공부에 몰두하면서 ‘아메리칸 드림’을 키워나갔다. 명문 사립대학인 애머스트 대학을 졸업하고 노위치 대학에서 예술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캘리포니아의 켄싱턴에서 중학교 선생님으로 일하다가 지금은 전업 작가가 되어 글쓰기에 전념하고 있다. 첫 작품 『천국에서 한 걸음(A Step from Heaven)』으로 영미권 최고의 청소년문학상인 마이클 프린츠 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 밖에 『Wait for Me』『The Fold』 등의 작품이 있다.

역자 박윤정
한림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바다거품 오두막』『만약에 말이지』『플라이트』『유모차를 사랑한 남자』『생각의 오류』『내성적인 사람이 성공한다』『틱낫한 스님이 읽어주는 법화경』『헨리 데이비드 소로우의 산책』『식물의 잃어버린 언어』 등이 있다.

목차

1장 바다거품
2장 이 모든 짐
3장 오직 그분만이
4장 미국
5장 머리하기
6장 천국을 기다리며
7장 천국에서 한 걸음
8장 나의 미래
9장 언제나 이렇진 않아
10장 내 동생 박준호
11장 거짓말 묻기
12장 나이 먹기
13장 사라지는 거품
14장 우주괴물 블롭
15장 비 오는 날의 깜짝 선물
16장 남자는 강해야 한다
17장 안녕, 해리
18장 1페니 백 개
19장 확실히 해야 한다
20장 내민 손
21장 최선을 다해도 늘 모자라
22장 기도의 힘
23장 미국인처럼
24장 벌
25장 딸
26장 드러난 비밀
27장 헝겊 조각
28장 터져버린 상처
29장 새로운 씨앗
30장 꿈꾸는 가족
에필로그: 엄마의 손

작가와의 인터뷰
옮긴이의 말

책 속으로

“천국이 아닌데 바닥의 담요와 나무문이 어떻게 이만큼 많을 수 있어요? 천국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부자이고 행복하대요.” 고모부가 다시 고개를 저으며 말한다. “미국은 아주 멋진 곳이야. 하지만 천국은 아니란다.” 나는 눈을 내리깐다. 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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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이 아닌데 바닥의 담요와 나무문이 어떻게 이만큼 많을 수 있어요? 천국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부자이고 행복하대요.”
고모부가 다시 고개를 저으며 말한다.
“미국은 아주 멋진 곳이야. 하지만 천국은 아니란다.”
나는 눈을 내리깐다. 내 입술도 처진다.
고모부가 내 얼굴을 유심히 내려다본다. 그러더니 무릎 위에서 나를 흔들면서 손가락 하나를 치켜든다.
“미국은 천국만큼이나 좋은 곳이야. 그러니까 천국에서 딱 한 걸음 떨어진 곳이지.”
나는 그 말이 맘에 안 든다. 천국에서 한 걸음 떨어진 곳? 나는 엉금엉금 고모부 무릎에서 내려와 똑바로 선다. 그러고는 자신 있게 큰 목소리로 말한다.
“여기가 천국이 아니라면 난 집에 돌아갈래. 할머니가 기다린단 말이야.” (본문 38쪽)

때로 아만다는 내가 도통 모르는 말을 하곤 한다. 어제 그 애가 말하길, 부모님이랑 사과를 따러 가서 도넛과 뜨거운 사이다를 먹었다고 했다.
“난 사이다가 좋아. 너도 그러니?”
머리를 끄덕이며 그렇다고 했지만 난 사실 사이다가 뭔지 몰랐다. 아만다는 내가 준호가 죽었다는 거짓말을 하자 사탕을 주었을 때부터 줄곧 내 가장 친한 친구다. 그렇다고 뭐든지 다 털어놓을 수는 없는 법이다.
침대에 누워 천장을 쳐다보며 사전에 나오는 사이다에 관한 설명을 떠올려본다. 사과를 짜낸 주스. 사이다와 사과 주스는 어떻게 다르지? 발효는 뭘까? 사전이 항상 모든 걸 설명해주지는 않는다. ‘가기(going)’ 같은 말이 그렇다. 4학년 학기가 시작된 뒤로 우리 반의 아만다와 몇몇 여자애들은 종종 ‘지미란 남자애와 가는 것(going with Jimmy)’에 관해 이야기한다.
“그 애는 누구랑 가고 싶어 할까?”
아이들은 이렇게 묻곤 한다. 나는 이해하는 척하지만, 사전에서 알 수 있는 건 ‘가기’가 행동, 움직임, 사업상의 거래와 같은 많은 다른 것들을 의미한다는 것뿐이다. 그중 어떤 것도 뜻이 통하지 않는다. 대체 지미가 누구랑 어딜 간다는 거지?(go with는 ‘~와 사귀다’라는 뜻의 숙어:옮긴이) (본문 81-82쪽)

“만날 말대꾸나 하고, 이게 아주 제멋대로야! 그 미국 계집애랑 너무 오래 붙어 다녀서 그래. 다시는 그 애 만나지 마. 너한테 안 좋은 영향만 미치니까.”
아만다를 만나지 말라고? 하나뿐인 친구를? 내 말을 들어주고, 착한 한국인 딸이 아닌 다른 사람이 될 수 있게 해주는 친구를? 아만다를 만날 수 없다는 생각에 너무 화가 나서, 제자리에 서 있기도 힘들다.
“너도 미국 애들처럼 돼가고 있잖아. 그 계집애는 하나도 도움이 안 돼.”
“안 그래요.”
나는 조용히 대든다.
“아만다는 안 그래요.”
철썩.
욱신거리는 두 뺨에 카펫이 서늘하면서도 부드럽게 와 닿는다. 나는 실 가닥들을 움켜쥔다.
“일어서지 마.”
아빠가 나를 내려다보며 소리친다.
“다시 한국인다워지는 법을 깨닫기 전까지는 일어서지 마.” (본문 173-174쪽)

나는 수화기를 들고 귀에 갖다 댄다. 숨을 크게 들이쉬고 속삭인다.
“제발, 도와주세요.”
“무슨 일인지 말씀해주세요.”
“아빠가 엄마를 죽이려고 해요.”
“라 마데라 가 1872번지 맞죠?”
그 여자가 우리 집 주소를 어떻게 아는지 어리둥절하지만, 다른 말을 더 할 필요가 없다는 게 고마울 따름이다.
“예.”
수화기를 귓가에 바싹 대고 대답하는 순간, 또다시 쨍그렁 소리가 공기를 가른다.
“제발, 제발, 서둘러주세요.”
나는 다시 속삭인다. (본문 220-221쪽)

우리의 손톱과, 손마디, 손바닥을 힐끗 훑어보기만 해도, 엄마의 바람이 이루어졌다는 걸 알 수 있다. 준호와 나 모두 엄마를 닮아 손가락이 가늘지만, 혹독한 육체노동으로 딱딱하고 누렇게 못이 박혀 있지는 않다. 우리의 손은 책장을 넘기거나, 연필과 펜을 쥐거나, 손가락 끝으로 키보드를 누르는 데만 쓸 뿐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의 손은 부드럽고 보들보들하다. 엄마의 꿈이 이루어진 것이다.
이제 엄마의 손을 꼭 감싸 쥐고 함께 산책을 하다 보면, 우리가 어렸을 적에 느꼈던 엄마의 손힘이 세월 속에서 서서히 시들어가고 있는 게 느껴진다. 나는 엄마의 손을 오므려 잡은 다음, 하나 둘 엄마의 손가락들을 펴준다. 그러면 엄마의 손금들이 하늘을 향해 스스로 이야기한다. 이것들은 세월과 삶의 역사가 남긴 자취라고. 태어날 때부터 있었던 손금들과 숱한 직업을 전전하면서 얻은 손금들을 분간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나는 분간할 수 있다. (본문 241-24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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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미국을 천국이라 믿었던 소녀의 가슴 시린 성장통 마이클 프린츠 상 수상작, 뉴욕타임스 올해의 책 “여기가 천국이 아니라고?” 미국을 천국이라 믿었던 한국인 소녀 영주의 가슴 시린 성장통을 그린 청소년소설. 미국 이민 1.5세대인 저자의 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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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천국이라 믿었던 소녀의 가슴 시린 성장통
마이클 프린츠 상 수상작, 뉴욕타임스 올해의 책


“여기가 천국이 아니라고?” 미국을 천국이라 믿었던 한국인 소녀 영주의 가슴 시린 성장통을 그린 청소년소설. 미국 이민 1.5세대인 저자의 자전적 소설로, 영미권 최고의 청소년문학상인 마이클 프린츠 상과 보스턴 글로브 혼북 상을 수상하고 전미도서상 최종후보에 오른 문제작이다.
이민을 결심한 부모님을 따라 미국행 비행기를 탄 영주는 하늘로 날아오르면서, 지금 천국으로 가는 중이라고 믿는다. 그리고 돌아가신 할아버지와 한국에 두고 온 할머니를 천국에서 다시 보게 되기를 바란다. 그러나 희망에 부풀어 있던 영주에게 미국에서의 삶은 결코 녹록지 않다. 영어가 서툰 아빠와 엄마는 닥치는 대로 허드렛일을 하며 돈을 벌지만, 영주네 가족의 하루하루는 힘겹기만 하다. 가정과 학교 친구들 사이에 겪게 되는 문화적 갈등, 미국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가정폭력을 일삼는 아빠, 아빠처럼 방황하는 동생. 그러나 영주는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간직하려 노력하며 학교 공부에 몰두하는데…….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자라난 이민 1.5세대는 ‘낀 세대’, 또는 ‘징검다리 세대’로 불린다. 한국인으로서의 자기정체성이 강한 1세대나 미국에 완전히 동화된 2세대와 달리, 1.5세대는 가치관이 확립되지 않은 어린 시절에 미국으로 건너간 탓에 극심한 정체성 갈등을 겪는 경우가 많다. 드라마 ‘로스트’로 유명한 배우 김윤진이 빛을 상징한다면, 버지니아 공대 총기난사의 범인인 조승희는 그늘을 상징한다. 하지만 크게 성공한 경우인 김윤진조차 “완전한 한국인도, 완전한 미국인도 아닌 1.5세대에 대한 불만이 많았다”고 털어놓을 정도이니, 보통 1.5세대의 생활은 어땠을지 가히 짐작이 간다.
작품 속 주인공 영주처럼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성장한 작가는 미국을 천국이라 믿었던, 천진난만한 영주의 시선을 통해 이민 1.5세대의 아픔을 담담하게 그려나간다. 네 살 때 한국을 떠나온 영주는 한국어를 말하고 알아들을 수는 있지만 읽을 줄도, 쓸 줄도 모른다. 가장 친한 친구도 미국인이다. 하지만 부모님은 집 안에선 한국어로만 말해야 한다거나, 미국 애들이랑 친하게 지내지 말라고 강요한다. 자신이 한국인임을 늘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당연히 영주는 반발한다. 그럴 거면 한국에 계속 살지, 미국엔 왜 왔느냐고.
영주를 힘들게 하는 것은 또 있다. 부모님 모두 새벽부터 밤까지 정원 일이나 청소 같은 허드렛일에 매달리는데도 영주네 가족은 늘 생활고에 시달린다. 결국 술에 빠져 살며 가정폭력을 일삼던 아빠는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버리고, 이국땅에 버려지듯 어린 자식들과 함께 남은 엄마는 절망한 채 돈 버는 데만 신경 쓴다. 한편 하나뿐인 남동생은 학교 결석을 밥 먹듯이 한다. 말 그대로 콩가루 집안이 되고 만 것이다.
하지만 나라는 버릴 수 있어도 가족은 버릴 수 없는 법이다. 영주네 가족을 다시금 뭉치게 해주는 것은 오직 가족을 위해 헌신하는 엄마의 고단한 삶에 대한 연민의 정이다. 대학에 다니기 위해 집을 떠나게 된 영주는 엄마의 어릴 적 모습이 담긴 낡은 흑백 사진과, 삶의 역사가 고스란히 아로새겨져 있는 엄마의 손바닥을 보면서 서서히 자기긍정에 눈뜨게 된다. 자신이 처한 환경과 가족을 ‘덫’이 아닌 자기 존재의 ‘뿌리’로 받아들이게 된다. 특히 영주가 엄마의 거친 손을 보며 엄마의 힘들었던 인생사를 품어 안는 마지막 부분은 예상치 못한 벅찬 감동을 안겨준다.

가족 드라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자칫 통속적 신파극으로 흐를 법도 한 이야기에 독창성과 예술성을 부여하는 것은 극도로 절제된 문체다. 건조하다 싶을 만큼 철저하게 제어된 문체는 미움과 사랑, 상처와 치유의 순간을 변덕스럽게 오가는 영주네 가족의 미묘한 심리 변화를 절묘하게 드러낸다. 그리하여 영주의 건조한 듯 뜨거운 목소리와 시선 속에서 독자들은 묘한 정화와 치유의 기쁨을 맛보게 된다. 출간 후 마이클 프린츠 상을 비롯해 수많은 문학상을 석권하며 평단의 극찬을 받은 것은 이 때문이다.
이민 세대의 고달픈 가족사는 한국 현대사의 의미 깊은 한 단면을 보여준다. 그들의 문제는 바로 우리의 문제이기도 하다. 지금도 또 누군가는 ‘아메리칸 드림’을 좇아 미국행 비행기에 오르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 소설을 읽은 한 재미교포의, “미국은 천국이라는 환상이 아직도 남아 있는 나라에 대한 냉혹한 자기비판”이라는 지적이 새삼 아프게 다가오는 대목이다.

이 책에 쏟아진 찬사들
마이클 프린츠 상
뉴욕타임스 올해의 도서
전미도서상 최종후보
보스턴글로브 혼북 상
퍼블리셔스 위클리 올해의 도서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 올해의 도서
ALA(전미도서관협회) 올해의 청소년도서
IRA(국제독서협회) 청소년 추천도서
NCTE(전미영어교사협회) 언어예술상
NCTE(아시아태평양계 미국인 협회) 아동/청소년문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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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행복한 책방] 천국에서 한 걸음   미국을 천국이라고 믿었던 한 소녀의 이야기를 묵묵히 그린 [천국에서 한...

    [행복한 책방] 천국에서 한 걸음

     

    미국을 천국이라고 믿었던 한 소녀의 이야기를 묵묵히 그린 [천국에서 한 걸음]은 묘한 울림이 있는 소설입니다. 어린 나이에 모든 것을 버리고 미국에 가야 하는 한 소녀. 하지만 가족 중 그 누구도 그녀가 미국에 가고 싶어하는지를 묻지 않습니다. 미국이라는 공간은 새로운 무언가를 꿈꿀 수 있는 공간이고 그곳에 가는 것은 천국이나 다름없는 거라고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있을 따름이니 말이죠. 거기에서 소녀가 얼마나 적응하기 힘들고 아파하는지도 관심이 없습니다. 그저 미국이라는 장소에 대해서 행복할 수 있을 거다. 뭐 그런 지레짐작만 하고 있을 따름이죠. 실제로 미국에서 힘들게 자란 한국 출신 작가의 글이기에 더욱 공감이 가는 소설입니다. 그곳에서 살아난 사람이 아니라면 전혀 이해하지 못할 것들이 소설에서 고스란히 살아납니다. 그러면서도 보편적으로 모두가 이해할 수 있는 것들도 녹아져 있습니다.

     

    자신이 살던 곳과 낯선 장소에서 살아간다는 것만으로도 버거울 텐데 자신을 보호해야 할 거라고 생각했던 아버지가 문제가 있다면 그건 더욱 버거운 문제일 겁니다. 결국 살아간다는 건 어디에서나 다 문제가 될 수밖에 없는 일일 텐데요. [천국에서 한 걸음]은 정말 지친 아이의 모습이 고스란히 그려집니다. 자신이 원하는 것도 아니고 정말 행복한 것이 뭔지 아는 아이가 자신이 가장 행복할 수 있는 곳을 떠나서 살아야 하는 이야기는 어딘지 모르게 서러움 같은 것이 묻어나는데요. 그 누구에게도 도움을 받을 수 없고 오직 서로만 있으면서 그런 위로도 받지 못하는 아이의 모습을 보면 그냥 안아주고 싶다는 생각만 들 따름입니다. 결국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닌 일이 모두의 아픔이 되어버리는 이야기거든요. 가장 위로를 할 수 있을 가족이 서로에게 아픔을 준다는 것을 사실적으로 그려냅니다.

     

    천국이라고 불리는 미국에서 살아가는 아이의 모습을 통해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소설인데 과연 진짜 행복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의문을 던집니다. 더 잘 살기 위해서 더 많은 것을 누릴 수 있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미국으로 가지만 결국 지금 누리고 있는 것도 하나 누리지 못하고, 지금 느끼는 행복도 느끼지 못하니까요. 한국인만이 가지고 있는 그런 보편적인 정서도 제대로 건드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가부장적이고 일방적인 아버지의 모습이 다소 불편할 정도로 사실적으로 그려져 있거든요. 숨겼으면 좋겠지만, 이런 것들도 솔직하게 드러내야지만 다시는 이런 문제가 생기지 않을 거라는 것을 알기에,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나쁜 선택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뭐가 옳은지 아이들도 이미 다 알고 있으니 말이죠. 어른들의 폭력이 얼마나 큰 문제인지를 사실적으로 그리는 것 같기도 합니다.

     

    청소년 소설이라고 해서 단순히 아이들만 보는 소설이 아니라 어른들이 보더라도 많을 생각하고 있을 수 있는 소설입니다. 어른들은 아이들이 아무 것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거꾸로 아이들의 눈으로 바라보게 되면 어른들이 아무 것도 모르고 있는 거죠. 자신이 선택하는 것이 얼마나 불행한지. 누군가를 얼마나 아프게 할 수 있는 건지 아무 것도 모르면서 이기적으로 행동하는 어른들의 모습을 보면 누구나 묘한 기분이 들 겁니다. 기본적으로 청소년 소설이니 만큼 그렇게 어렵지 않게 쓰인 것이 [천국에서 한 걸음]이 가지고 있는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평소에 책을 잘 읽지 않으시는 분도 매력적으로 읽으실 수 있는 책이거든요. 아이들은 그냥 어리고, 어른이 시키는 대로 뭐든 하는 존재가 아닙니다. 많은 것을 생각하며 진짜 행복이란 무엇인지에 대해서 고민하게 만드는 소설 [천국에서 한 걸음]입니다.

     

    20082009201020112012년 다음 우수블로거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Pungdo: 풍도 http://blog.daum.net/pungdo/

     

  • 천국에서 한걸음 | hy**in86 | 2011.01.30 | 5점 만점에 2점 | 추천:0
    천국에서 한걸음... 어린시절 미국이라는 나라는 米國이 아니라 美國으로 알고 있었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이야 미국이라는 나...
    천국에서 한걸음...
    어린시절 미국이라는 나라는 米國이 아니라 美國으로 알고 있었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이야 미국이라는 나라는 평화의 국가도, 아름나라도 아닌
    그저 그네 나라의 이익만 추구하는 별볼일 없는 하나의 강대국에 지나지 않다는 사실을
    누구든지 알고 있지만, 한때는 우리나라를 보호해 주는 구세주의 나라,
    그곳만 가면 천국으로가는 티켓을 구한양 기뻐하는 美國(아름다운 나라)으로 알고 있었던 때가 있었다.
    미국을 천국으로 믿고 있던 한소녀의 가슴아픈 이야기를 그린 이책은
    읽는 내내 무거운 무엇인가가 내 마음을 짓누르는 느낌을 버릴수 없었다.
    미국에만 가면 모든일이 다 해결될것 같은 어느 부모와
    미국이 천국이라고만 알고 있던 소녀 영주의 미국에서의 성장이야기기가 마음을 시리게 만들었다.
    한국에서의 고단한 삶이 힘들어서 이민을 간 한 가족의 삶의 이야기를 찬찬히 읽으면서
    어렵던 시절 보리고개를 힘들게 보냈던 우리 어머니 아버지대의 또다른 한축을 보게된다.
    나라가 힘들고 개인도 힘든시절... 이땅에 살고 있건, 먼땅에 가서 살고 있던 아무런 관계없이
    모두가 힘든 그시절이 있었기에 우리의 살아가는 삶이 좀 더 나아졌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또한 우리 아들,딸이 살게되는 세상은 좀더 나은 삶의 모습이 나타나기를 함께 소망해본다.
    이책에서 읽게되는 이민자로서의 고통과 외국인으로서의 살아남기위한 안타까운 마음들이,
    지금 우리나라에 들어와서 여러분야(흔히 이야기하는 3D업종)에서 살아가고있는
    동남아 이민자들의 삶속에 똑같이 재현되고 있지는 않은지 하는 쓸쓸한 마음이 든다.
    그들도 우리나라에 오면서 천국을 꿈꾸고는 오지 않았을까?
    이곳에서 일을 하면서 좀더 나은 대우와 좀 더나은 경제상황을 꿈꾸고 왔을지도 모르는데..
    그들을 바라보는 나의 시선부터 따뜻하게 바꾸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땅에 온 그들도 책속의 영주와 엄마처럼 이땅에 굳건히 자리잡을수 있기를 바래본다.
     
     
    제목: 천국에서 한걸음
    저자: 안나.
    출판사: 미래인
    출판일: 2011.1.11. 1판1쇄
  • 천국에서 한걸음 | tn**wkd77 | 2011.01.22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미국을 아직까지도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나라보다 더 살기 좋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그래서 아메리카 드림을 꿈꾸는 사람...
    미국을 아직까지도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나라보다 더 살기 좋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그래서 아메리카 드림을 꿈꾸는 사람들도 많고 그러면서 이민을 가려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미국으로 가면 무조건 다들 잘 살수 있다는 부푼 꿈을 가지고 가는데 막상 가서 보면 실제 생활은 그게 아니라고 들었다. 아무런 준비도 없이 남들따라 가는 이민은 특히나 위험한것이다. 이 책의 영주네 가족도 아무런 대책도 준비도 없이 미국이라는 나라에 가게 된다. 할머니와 살던 영주에게 천국에 가는것처럼 좋게만 들리는 미국땅은 도착해보니 실제로 천국이 아니라 천국가 가까운 곳이라고 한다. 보기에는 그랬다. 한국보다 더 크고 넓고 멋진 곳이었다. 하지만 여기서도 힘들게 살수 밖에 없는 영주네 가족은 하루하루가 힘들기만 하다. 영주가 겪는 모든 일상들을 보면서 왜 그토록 우리는 미국을 꿈의 나라로 여기면서 사는지 궁금해진다. 그리고 우리 모두가 착각하고 있는건 무엇이니 깨달아간다. 스스로 책을 읽으면서 자신에게 물어보는것 같다. 영주는 학교와 집을 오가면서 조금이라도 자기집이 부자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아빠와 엄마의 다툼도 다 경제적인 면에서 일어나고 결국 아빠와 엄마의 싸움을 자주 목격하게 된다. 교회를 다니면서 기도를 하면서 천국에 계신 할아버지와 하나님을 찾지만 영주에게 다가오는 세상은 참 힘들게 느껴진다.

    이 책은 성장기 소설이다. 영주의 마음을 그대로 읽는 독자들이 들여다 보면서 함께 공감할수 있는 책이다. 아빠 엄마의 생각에 의해 원하지 않던 미국에서의 생활을 하면서 친구도 쉽게 사귀지 못하고 영어도 그리 잘하지 못하는 이민 가족들의 아픔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아마 지금도 이런 동양인들이 많이들 있을것 같다. 미국은 그리 호락호락한 나라가 아닌데 왜 다들 착각을 하고 있는건지 모를 일이다. 이민가족들이 다들 이렇게 힘들게 사는건 아닐테지만 이렇게 대책이 없이 떠난다면 다음 상황은 이미 예견이 되는것이다.,경쟁사회이고 돈이 없으면 무엇이든 마음대로 할수 없는 상황에서 영주가 선택한 복권한장에서도 함께 희망을 걸어보았었다. 하지만 그런 요행을 바란다는것 자체가 허무한것이었나보다. 복권 살 돈도 없는데 그냥 낭비한 꼴이 되어 버린것이다. 성장소설은 주인공의 마음이 너무 잘 표현이 되는것 같다. 그래서 책을 읽다보면 내가 마치 주인공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이민가족의 애환을 그대로 담아놓은 책이라서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면 좋은책이라고 본다.
     
  • 천국에서 한 걸음 | yb**222 | 2011.01.22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외국에서의 생활 적응은, 아니 굳이 외국이 아니라할지라도 추억이 깃든 곳을 떠나 낯선 타지에서의 새로운 삶을 살아나...
    외국에서의 생활 적응은, 아니 굳이 외국이 아니라할지라도 추억이 깃든 곳을 떠나
    낯선 타지에서의 새로운 삶을 살아나가는 것은
    어른들에게있어서나 아이들에게 있어서나 어려움이 아닐 수 없다.
    '천국에서 한 걸음'은 한국에서 태어난 토종 한국 아이가 고향을 떠나 미국에서 새로이 정착하는 과정을 그려낸 소설이다.
    왜 천국에서 한 걸음이냐하면은 주인공 영주가 그리워하는 할아버지가 계신 곳이 천국인데
    천국인 줄 알고 떠난 미국이 천국이 아니라 천국에서 한 걸음 떨어진 곳이라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천국이란 이미지는 환상적이고 무한정 행복한 곳이지만 현실에서는 슬프로 멀기만 한 이미지이다.
    이 소설의 분위기도 아이의 눈으로 본 삶의 이야기가 참으로 슬프게 느껴진다.
    파도타기를 할 때도, 동생이 생길때도, 학교에서 상을 탈 때도 참으로 행복할 수 있는 장면들이 무척이나 슬프게 그려졌다.
    영주의 슬프고도 우울한 경험들이 너무나 사실적으로 그려져, 이 소설은 작가의 자전적 소설이 아닌가하는 의심이 계속 들 정도이다.
    '안'이 성이고 '나'가 이름인 이름부터 독특한 작가의 경험담은 아니지만 자신의 경험을 시작으로 이 이야기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 어린 나이에 아빠는, 엄마는 행복하지 않음을 느끼는 아이. 그래서 천국에 계신 할아버지를 생각하는 아이. 생활고에 힘든 부모의 모습에서 하루하루 불안했을 아이의 모습이 상상이 된다. 그렇지만, 다시 잘해보자고 떠나는 새로운 여정에 앞서 아이를 안심시킬만큼의 부모의 배려가 없었음이 안타깝다. 낯선 나라, 꿈의 나라, 희망에 찬 나라에 가기 전 아이에게 자세히 설명해 줄 순 없었을까. 그 꿈의 나라에서 종일토록 일하고 일해도 편안한 집 한칸 마련하기 힘들었겠지만, 가족에 대한 배려를 좀 더 나눌 순 없었을까. 그래서 영주의 시선은 그토록 어둡고 애매하고 부정적이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책을 읽으면서 흔히들 미국 이주민자들의 고생담을 들을 때 그 부모가 얼마나 힘들게 일해서 성공했는지와 자식들은 마약중독에 문제아가 되었다는 그런 이야기들은 많이 듣는데, 그 자녀들의 시선에 대해서는 별로 듣지 못했었던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아이의 눈으로 본 낯선 세상, 따뜻하기 힘든 가족의 모습은 어두울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랬기에 성인이 되면 알겠지만, 도일 씨 못지않게 고모와 고모의 가족들도 영주에게 따뜻한 도움을 준 것이었음을 깨달지 못했고, 부모들의 노고가 무엇때문이었는지도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
    차분하고 섬세한 느낌의 소설임에도 밝은 소설을 원하는 나로써는 약간의 아쉬움이 든다. 마치 아빠가 한국으로 돌아가버려서 남은 가족들이 행복해진 것 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4명의 가족이 모두 웃고 있는 풍경, 위기를 극복하고 화해를 나누는 모습이 '천국에서 한 걸음' 떨어진 곳의 풍경이 아닐까 잠시 상상해 본다.      
          
  • 천국에서 한 걸음 | sc**ct007 | 2011.01.11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청소년 걸작선이라고 해서 가벼울 줄 알았는데 제법 섬세한 감성이 담긴 가족이야기 겸 성...
    청소년 걸작선이라고 해서 가벼울 줄 알았는데 제법 섬세한 감성이 담긴 가족이야기 겸 성장소설이다. 젊었을 때 고생해서 자식들에게 더 나은 삶과 꿈을 더불어 기회를 제공하고자 미국으로 이민을 선택한 그들에게 현실은 팍팍하기만 하다. 생활고에 시달리고 허드렛일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으며 간간이 의견충돌이 있을 때 가장으로서의 지위를 내세우며 남편은 아내에게 폭력을 휘두르고 아내는 대항을 하지 못하고 상처를 감추고 삭히는 모습에게 답답함 몰려왔다. 그러면서 안나를 포함 남동생까지 가정폭력에 간접적으로 노출되고 나아지지 않는 현실 속에서 폭력의 강도는 더욱 파국으로 치닫고, 포근하고 어떤 정서적 육체적 지지기반이 되어주고 편안해야 할 가정이 해체할 것 같은 불안감이 감지되어 안타깝다. 그렇다고 절망만 가득 찬 건 아니고, 유난히 똘똘하고 섬세한 감성을 지닌 안나의 가슴 시린 성장 통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 나름 따뜻한 지지를 보내면서 응원해준 엄마의 사랑으로 뭔가 삐딱선을 타기 보다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꿈을 키워가서 참 다행이다. 저자의 이민경험과 더불어 제법 한국적인 정서나 문화가 나아가 어떤 특유의 삶의 무게까지 잘 나타난 작품이라서, 정서적으로 공감이 되었다. 한때 기러기 아빠가 사회문제로 떠오르기도 하고 일부 해외로 나간 이민자 2세들의 탈선과 범죄가 사회면을 장식했다. 장밋빛 미래만 꿈꾸고 계획 없이 서두르기 보다는, 언어문제며 어떤 문화적 차이와 어린아이들의 혼란까지 잘 아우르면서 서로 간극을 줄여 나가며 긍정적 에너지를 북도우고 화합하면서, 소설은 약간 해피엔딩은 아니었지만, 남자와 여자의 차이가 아닌 인간적으로서 성숙해 나가는 안나의 모습은 희망이 보였다. 어릴 때부터 뭔가 과도한 부담감을 주고, 부모의 희생? 통해 뭔가 무거운 삶의 현실에 노출되고, 솔직히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는 것처럼 과열된 교육열이 부담스럽게 느껴진다. 물론 긍정적적인 부모님의 영향도 많았지만, 뭔가 혹독한 느낌이 들어서 아쉽다. 안나가 친구 가족들을 부러워했듯이, 꼭 금전적 문제가 아니라도 가까울수록 더 예의를 지키고 배려하고 존중하는 열린 자세가 필요함을 인식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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