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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
224쪽 | 양장
ISBN-10 : 8932920400
ISBN-13 : 9788932920405
심판 [양장] 중고
저자 베르나르 베르베르 | 역자 전미연 | 출판사 열린책들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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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9월 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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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새거같은 중고..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taek*** 2021.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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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좋은 책 잘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jjgky*** 2020.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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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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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 난 다음에 시작되는 특별한 심판 『심판』은 저자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인간》 이후 다시 한번 시도한 희곡이며, 천국에 있는 법정을 배경으로 판사 · 검사 · 변호사 · 피고인이 펼치는 설전을 유쾌하게 그려 냈다. 베르베르 특유의 상상력과 유머가 빛나는 이 작품은 희곡이면서도 마치 소설처럼 읽힌다. 총 3막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작품은 제1막에서는 수술 중 사망한 주인공이 자신이 죽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 채 천국에 도착하여 변호사 · 검사 · 판사를 차례로 만난다. 제2막은 주인공의 지난 생을 돌이켜보는 절차가 진행되며, 제3막은 다음 생을 결정하는 절차가 진행된다.

주인공은 방금 전 사망한 아나톨 피숑. 살아 있을 때 판사로 일했던 그는 아이러니하게도 죽자마자 피고인의 처지가 된다. 골초였던 그는 폐암에 걸렸고, 인력이 부족한 휴가철 한복판에 수술을 받았지만 결국 소생하지 못한다. 그는 이제 심판에 따라 천국에 남아 있을 수도 있고, 아니면 다시 태어나야 할 수도 있다. 아나톨은 자신이 좋은 학생, 좋은 시민, 좋은 남편 및 가장, 좋은 직업인으로 살았다고 주장하고, 아나톨의 수호천사이자 변호를 맡은 카롤린 역시 어떻게든 그의 좋은 점을 부각하려 노력한다. 하지만 검사 베르트랑은 생각지도 못한 죄를 들추어낸다. 과연 아나톨은 사형, 아니 다시 태어나야 하는 〈삶의 형〉을 피할 수 있을 것인가?

저자소개

저자 : 베르나르 베르베르
베르베르는 일곱 살 때부터 단편소설을 쓰기 시작한 타고난 글쟁이다. 1961년 프랑스 툴루즈에서 태어나 법학을 전공하고 국립 언론 학교에서 저널리즘을 공부했다.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면서 과학 잡지에 개미에 관한 글을 발표해 오다가, 드디어 1991년 120여 차례 개작을 거친 『개미』를 출간, 전 세계 독자들을 사로잡으며 단숨에 주목받는 〈프랑스의 천재 작가〉로 떠올랐다. 이후 죽음과 삶을 넘나드는 영계 탐사단을 소재로 한 『타나토노트』, 독특한 개성으로 세계를 빚어내는 신들의 이야기 『신』, 제2의 지구를 찾아 떠난 인류의 모험 『파피용』, 웃음의 의미를 미스터리 형식으로 풀어낸 『웃음』, 새로운 시각과 기발한 상상력이 빛나는 단편집 『나무』, 사고를 전복시키는 놀라운 지식의 향연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 사전』 등 수많은 베스트셀러를 써냈다. 그의 작품은 전 세계 35개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2천3백만 부 이상 판매되었다.

역자 : 전미연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불과를 졸업했다. 파리 제3대학 통번역대학원(ESIT) 번역 과정과 오타와 통번역대학원(STI) 번역학 박사 과정을 마쳤다.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 겸임 교수를 지냈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기억』, 『죽음』, 『고양이』, 『잠』, 『파피용』, 『제3인류』(공역), 『만화 타나토노트』, 엠마뉘엘 카레르의 『리모노프』, 『나 아닌 다른 삶』, 『콧수염』, 『겨울 아이』, 카롤 마르티네즈의 『꿰맨 심장』, 아멜리 노통브의 『두려움과 떨림』, 『배고픔의 자서전』, 『이토록 아름다운 세 살』, 기욤 뮈소의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 『사랑하기 때문에』, 『그 후에』, 『천사의 부름』, 『종이 여자』, 발렝탕 뮈소의 『완벽한 계획』, 다비드 카라의 『새벽의 흔적』, 로맹 사르두의 『최후의 알리바이』, 『크리스마스 1초 전』, 『크리스마스를 구해 줘』, 알렉시 제니 외의 『22세기 세계』(공역) 등이 있다. 〈작은 철학자 시리즈〉를 비롯한 어린이책도 여러 권 번역했다.

목차

제1막 천국 도착
제2막 지난 생의 대차 대조표
제3막 다음 생을 위한 준비

옮긴이의 말

책 속으로

가브리엘 어쨌든 규정은 분명해요. 피고인이 인지한 상태에서 와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나톨 대체 무슨 소릴 하는 거죠? 베르트랑 있잖아요, 피숑 씨, 충만한 삶의 끝자락에는 반드시 운명의 순간이 와요. 그때 무대에서 퇴장할 줄 알아야 해요. 아나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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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브리엘 어쨌든 규정은 분명해요. 피고인이 인지한 상태에서 와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나톨 대체 무슨 소릴 하는 거죠?
베르트랑 있잖아요, 피숑 씨, 충만한 삶의 끝자락에는 반드시 운명의 순간이 와요. 그때 무대에서 퇴장할 줄 알아야 해요.
아나톨 대체 그게 무슨 소리예요? 아제미앙 교수는 어디 있어요?
카롤린 (가브리엘과 베르트랑을 향해) 저한테 맡기세요. (아나톨에게) 그러니까, 문제의 그 〈마지막 희망이었던 수술〉이…… 음, 그게 말이죠……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이렇게 말하죠……. 희망이란 놈은 가끔 변덕을 부릴 수도 있다는 걸 받아들이세요.
베르트랑 자, 내 말 들어요, 피숑 씨, 당신은…… 죽었어요.

잠시 침묵. 카롤린이 난감한 표정을 짓는다. 베르트랑의 신속한 행동에 깜짝 놀란 가브리엘 역시 그의 단도직입적 언사에 난감하기는 마찬가지다.

아나톨 (갑자기 크게 웃으며) 아니, 나더러 그 말을 믿으라고, 내가……!
- 71~72면

아나톨 당신이 뭘 안다고 그래요?
카롤린 다 알아요.
아나톨 내가 삶에 정이 뚝 떨어지게 만들려는 거죠?
카롤린 당신이 모험을 계속할 마음이 생기게 만들려는 거예요. 당신의 영혼은 젊다는 걸 기억해요. 어린아이 같죠. 그 영혼이 너무 비좁은 껍질 속에 갇혀 있게 하지 말고, 성장하고 성숙하고 진화하게 내버려 둬야 해요.
아나톨 대체 당신은 누구예요? 나와 얘기하고 있는 당신의 정체는 뭐죠? 어쩌면 당신은 존재하지 않을지도 몰라요. 내가 여전히 수술 후 비몽사몽간에 있는 거죠.

그녀가 그에게 손을 내민다. 그가 머뭇거리다 손을 잡고 만져 본다.

카롤린 난 당신의 수호천사예요.
아나톨 아하…… 알겠네요, 여긴 정신 병동이군요.
- 87면

더 이상 충격에 반응하지 않는 아나톨의 육신이 스크린에 보인다. 간호사들이 맥박을 확인한 후 〈더 이상 손쓸 수 없는 상태〉를 뜻하는 신호를 주고받더니 장치의 전원을 뽑기 시작한다. 간호사 두 명이 더 와서 아나톨의 육신을 검은색 덮개로 싼 다음 지퍼를 잠근다. 덮개로 싸인 육신이 바퀴 달린 침상에 오른다.

아나톨 뭘 하는 거죠?
가브리엘 별거 아니에요.

카메라가 바퀴 달린 침상에 올려진 육신을 쫓아간다. 병원 지하로 내려간 그의 육신은 화장 시설로 옮겨진다.

아나톨 아니긴요, 별거 맞아요. 내 몸인걸요!

앞치마를 두른 남자 하나가 등장한다.

아나톨 저자가 대체 나한테 무슨 짓을 하는 거죠?
카롤린 저 몸은 이제 한낱 물건에 불과해요, 피숑 씨, 그러니 그만 신경 써요.
- 93~94면

가브리엘 자, 상황을 설명할 테니 들어요. 당신의 영혼은 몇 초 후 태어날 태아로 환생하게 될 거예요. 따라서 사내아이를 내보낼 준비를 마친 모태 중에서 하나를 골라야 하죠. 당신은 운이 좋아요. 지금 대륙별로 거의 하나씩 있거든요. 어디 보자…… 아주 귀한 경우도 있군요. 제네바에서 태어나게 될 마하라자의 아들, 콩고 민주 공화국 독재자의 아들, 그리고 어쩌면 이미 남아 있지 않을 수도 있지만, 가능하다는 전제하에, 마이애미에 있는 쿠바 고관의 아들까지.
아나톨 프랑스에는요?
가브리엘 (목록을 확인하며) 프랑스라…… 기다려요, 찾아볼게요…… 하나, 둘, 셋…… 여섯!
아나톨 맛있는 치즈 없인 못 살 것 같아요. 프랑스에서 환생하겠어요.
베르트랑 저렇게 호기심이 없을까.
가브리엘 (메모하며) 알겠습니다. 피숑 씨, 부모는 어떤 스타일이었으면 좋겠어요?
아나톨 부모도 선택할 수 있나 보죠?
카롤린 물론이에요. 우리는 누구나 태어나기 전에 자기 부모를 선택했어요. 그렇기 때문에 그들을 정말로 원망할 수는 없어요.
가브리엘 (목록을 확인하기 위해 안경을 치켜올리며) 부모와 관련해 내가 당신한테 할 수 있는 제안은…….
- 176~17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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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천생연분을 몰라본 죄, 재능을 낭비한 죄…… 자신의 죄를 인정합니까? 『심판』은 총 3막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막에서는 수술 중 사망한 주인공이 자신이 죽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 채 천국에 도착하여 변호사 · 검사 · 판사를 차례로 만난다. ...

[출판사서평 더 보기]

천생연분을 몰라본 죄, 재능을 낭비한 죄…… 자신의 죄를 인정합니까?

『심판』은 총 3막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막에서는 수술 중 사망한 주인공이 자신이 죽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 채 천국에 도착하여 변호사 · 검사 · 판사를 차례로 만난다. 제2막은 주인공의 지난 생을 돌이켜보는 절차가 진행되며, 제3막은 다음 생을 결정하는 절차가 진행된다.
주인공은 방금 전 사망한 아나톨 피숑. 살아 있을 때 판사로 일했던 그는 아이러니하게도 죽자마자 피고인의 처지가 된다. 골초였던 그는 폐암에 걸렸고, 인력이 부족한 휴가철 한복판에 수술을 받았지만 결국 소생하지 못한다. 그는 이제 심판에 따라 천국에 남아 있을 수도 있고, 아니면 다시 태어나야 할 수도 있다.
아나톨은 자신이 좋은 학생, 좋은 시민, 좋은 남편 및 가장, 좋은 직업인으로 살았다고 주장하고, 아나톨의 수호천사이자 변호를 맡은 카롤린 역시 어떻게든 그의 좋은 점을 부각하려 노력한다. 하지만 검사 베르트랑은 생각지도 못한 죄를 들추어낸다. 과연 아나톨은 사형, 아니 다시 태어나야 하는 〈삶의 형〉을 피할 수 있을 것인가?

상상력과 유머가 빛나는 희곡

〈죽은 자를 심판한다〉라는 묵직한 주제에도 불구하고, 『심판』에 대한 해외 언론평은 하나같이 이 작품의 유쾌함에 주목했다. 유머는 언제나 베르베르 작품에서 빠지지 않는 핵심 요소였지만 평소의 장편소설들과 비교해 상당히 압축적인 분량과 구조를 지닌 『심판』에서 더욱 돋보인다.
베르베르는 전형적인 언어유희와 농담에도 능하지만 장기는 역시 특유의 비틀기에서 나오는 웃음이다. 그는 비틀기를 위해 타자적 시선을 적극적으로 사용한다. 때로는 곤충과 동물의 시선으로, 때로는 떠돌이 영혼이나 천사의 시선으로 인간을, 바로 우리 자신을 바라보는 것이다. 이번 작품에서도 지상과는 다른 가치 체계와 도덕 규범이 작동하는 천상 법정을 배경으로 설정하고 사회적 문제나 편견 등을 자연스럽게 툭툭 건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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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심판 | an**hysi | 2021.02.15 | 5점 만점에 2점 | 추천:0
    #심판 #베르나르베르베르 #열린책들 #전미연옮김 #224쪽 #프랑스희곡 #죽은뒤에 #3막 #그의소설은 #한권같...

    #심판

    #베르나르베르베르

    #열린책들

    #전미연옮김

    #224쪽

    #프랑스희곡

    #죽은뒤에

    #3막

    #그의소설은

    #한권같음

    #소재 #죽음 #윤회 #환생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한국에 소개된 2번째 희곡작품집으로

    길이는 3막으로 구성되어 아주 짧은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는 희극집으로 소설과는 또 다른 느낌의 희곡집

    그의 작품은 언제부터인지 동일한 소재와 주제를 가지고 동일한 느낌을 주는 그리고 모든 소설과 작품이 하나로 연결된듯한

    느낌을 준다. 그래서 어떤 책을 어떤 부분에세 읽던 내용도 짐작할 수있으며 결론도 어느 정도는 짐작이 됨

    이 희곡에도 고양이가 등장하며

    죽음과 윤회 그리고 환생 그리고 심판에 대한 내용이 뻔하게 등장하고 결론은 작가의 마음이니까 그러려니 하는데

    결론도 뭐 그닥 이제 색다르지 않다. 가슴 아프게도 초창기 작품이었던 개미나 아버지들의 아버지 그리고 타나토노트에서

    보여줬던 그의 무궁무진한 상상력은 더 이상 찾아보기 힘들다.

    이 책도 쪽수에 비해 그리 많지 않은 내용을 담았으며 좀 그렇지만 지면이 좀 아깝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 여백을 많이 주는게 작가의 의도였으면 모르겠으나. 출판사의 의도였다면 너무 책값을 부풀렸다는 느낌을 버릴수 없음

  •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희극은 처음 접해보지만 '인간' 외에 두번째 작품이 바로 '심판'이...

    심판.jpg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희극은 처음 접해보지만 '인간' 외에 두번째 작품이 바로 '심판'이라고 한다. 연극 무대에 오른 공연을 맛보듯 스토리의 참신함과 매력적인 설정이 우리가 살고 있는 지상세계의 모습과는 조금은 다른 모습으로 보여질 듯 한데, 예전에 영화로 상영된 '신과 함께'를 연상케 했다. 이승과 저승을 이으는 길, 천국과 지옥을 넘나드는 흑과 백의 상황에서 그동안의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가치있는 삶의 평가를 받게 되는데 과연 흙 한번 묻히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싶지만, 역시나 베르나르 베르베르만의 특별한 상상력을 믿기에 즐거운 독서가 될 듯 하다.


    하루에 세갑의 담배를 피워댔던 주인공 아나톨 피숑은 폐암 수술 중 사망하게 된다. 그렇게 천국에 도착한 피숑은 피고인으로서 법정에 서게 됐고 그의 수호천사이자 그의 변호사인 카롤린, 순응주의에 빠져 그저 남들과 다름없이 삶을 보냈다며 질타하는 검사 베르트랑, 그리고 그의 다음 생을 결정할 재판장 가브리엘의 출연으로 진행된다. 주요 논제는 '좋은 사람'이였는지에 대한 판단이 이루어졌는데 좋은 학생이였고 좋은 남편이자 아빠였는 지, 여러가지 상황으로 옳고 그름을 판단하면서 지상에서의 인정수준과 천국에서의 다른 해석의 차이에 대한 논쟁은 무척이나 유쾌하기도 하다.


    인상적인 부분은 검사 베르트랑이 주장한 순응과 운명이였는데, 자신에게 특별히 주어진 운명을 외면한채 그저 세상에 속해 흐르는 듯 살았던 피숑에게 강한 질타를 남기는데 아차싶은 충격을 받았다. 어려운 길이라는 이유로 고난을 감내하지 않았거나 행복이라는 진정한 의미를 모른척 한다는 것은 절대 인정의 수준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말이다. 아마도 작가는 그렇기에 지금 나 자신을 되돌아보는 기회를 주는 것이 아닐까 싶다.

     

     

  • 심판 | bo**jin | 2020.10.20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영혼의 세계에서 영혼번호 103-683의 심판이 벌어진다. 재판정은 지난 생의 대차대조표를 참조하면서 피고인의 다음 생애를 ...

    영혼의 세계에서 영혼번호 103-683의 심판이 벌어진다.

    재판정은 지난 생의 대차대조표를 참조하면서 피고인의 다음 생애를 결정한다.

    그런데 지상에서의 가치관과 영혼의 세계에서의 삶의 기준이 다르고 수호천사인 변호사와 냉정한 검사와의 의견차이로 재판은 난항을 거듭한다.

    하지만 지상에서의 삭막하고 피폐한 법정과 달리 천상에서의 재판은 유머와 농담으로 가득하다.

     

    '심판'은 인간이 죽은 후에 다시 환생하기까지 과정을 풍자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여기에는 삶에 대한 집착을 해체시키는 동양종교 사상에 대한 저자의 관심이 다분이 녹아 있다.

    윤회를 통해 반복되는 인생은 시지프스의 신화와 같은 절대절명의 운명이 아니라 평이한 일상이 돌아가듯 대수롭지 않는 사건이라고 말해주는 것 같다.

    때문에 삶은 그리 심각하게 생각할 필요도 없고 크게 놀라거나 실망할 일도 아니라는 작가의 인생관이 웃음과 해학으로 극화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 책도 다양한 소재를 조합하고 연결시켜 새로운 이야기를 이끌어내는 베르나르의 상상력과 탁월한 구성 능력을 엿 볼 수 있다. 하지만 단숨에 읽어낸 만큼이나 단숨에 써내려간 인상도 들어 다소 성의감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이런 느낌은 이미 익숙해진 베르나르의 서술방식에 따른 권태감에서 나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

    거장의 거침없고 유연한 서술 방식과 창의적인 진행은 여전히 그를 위대한 작가의 자리에 머물게 하는 요소임은 틀림없는 것 같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책 소개란에 내용을 스포하는 바람에 반전의 스릴을 앗아가 버렸다는 점이다. 물론 반전에 포인트를 두고 있지 않기 때문에 큰 의미는 없지만 독자로 하여금 현장 상황이 죽은 후의 세계라는 것을 나중에 발견하는 것도 좀더 흥미를 유발하는 설정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함

  • 심판<베르나르 베르베르> | pa**yj01 | 2020.10.07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수술 중 사망한 주인공이 자신이 죽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고 천국에 도착한다는 설정. 변호사, 검사, 판사를 만나면서 자신의...

    수술 중 사망한 주인공이 자신이 죽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고 천국에 도착한다는 설정.

    변호사, 검사, 판사를 만나면서 자신의 인생을 이야기한다.

    주인공이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는 절차를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든다.

    아나톨은 자신이 좋은 학생이었고 시민이었으며 좋은 남편이었다고 주장하고

    아나톨의 수호천사인 카롤린도 그가 잘한 것들을 열심히 부각시키려 노력하는데

    검사 베르트랑이 여러 죄를 들추어내는 모습을 보면서

    내 인생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죽음을 통해 삶을 들여다본다는 설정은 다소 흔하긴 하지만 내 인생이 심판받는다고 생각하면

    어떤 기분일지 계속 고민해보게 한다.

     

    "피숑씨, 당신은 배우자를 잘못 택했고, 직업을 잘못 택했고, 삶을 잘못 택했어요. 존재의 완벽한

    시나리오를 포기했어요. 순응주의에 빠져서. 그저 남들과 똑같이 살려고만 했죠. 당신에게

    특별한 운명이 주어졌다는 사실을 몰랐어요."

     

    터칭하는 순간이다.

     

  • 리뷰 | tr**kbay | 2020.09.28 | 5점 만점에 3점 | 추천:0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심판 리뷰입니다. 제목 그대로 죽은 뒤 심판받는 내용입니다. 파숑이라는 사람이 주인공인데 이 사람이 폐암수...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심판 리뷰입니다. 제목 그대로 죽은 뒤 심판받는 내용입니다. 파숑이라는 사람이 주인공인데 이 사람이 폐암수술을 받다가 사후세계로 넘어가요. 모 영화랑 비슷한것 같은데 일단 블랙코미디 같구요.. 솔직히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생각에 공감하지는 못했어요. 약자라고 무조건 선한것도 아니고 가난해야 착한것도 아니고, 개인적으로 사후세계를 믿지도 않지만 있다고 해도 이렇게 판결내릴것 같지는 않은데. 내 인생 내가 결정하고 내가 책임지며 사는 것인데 왜 타인이, 아무리 전능한 신이라고 해도 내 배우자나 내 직업에 대해 그건 잘못 선택한거야, 라고 말할 자격이 있나 싶네요. 인생에 정답이 있는것도 아니고 그 선택에 따라 내 삶이 불행하든 행복하든 그건 내 일이지 남들과는 상관 없는거라고요. 남들과 똑같이 사는건 나쁜건가요? 다르게 살아야 좋은건가요? 다르게 살든 똑같이 살든 삶의 기준은 남들이 아니라 나 자신이라고 생각합니다. 작가의 생각에 동의할 수 없었어요. 동기부여도 좋고 채찍질도 좋은데 이런식으로 써놓으니까 반감이 생겨서 그냥 그랬어요. 짧고 서술이 읽기 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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