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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으로 드나드는 남자(문학동네 세계문학)(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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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규격外
ISBN-10 : 8982814876
ISBN-13 : 9788982814877
벽으로 드나드는 남자(문학동네 세계문학)(양장본 HardCover) [양장] 중고
저자 마르셀 에메 | 역자 이세욱 | 출판사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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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8월 2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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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문학의 희귀한 보석으로 평가받는 짧은 이야기의 거장 마르셀 에메의 『벽으로 드나드는 남자』. 익살스럽고 특이한 인물을 창조하여, 위트와 아이러니와 역설의 배합을 통한 독창적 패러디로 간략하면서도 신랄한 이야기를 구성해온 저자의 소설집이다.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비범한 상상력이 만들어낸 절묘한 반전뿐 아니라, 긴 여운이 돋보이는 다섯 편의 경이로운 짧은 이야기를 수록하고 있다.

저자소개

저자 : 마르셀 에메
저자 마르셀 에메는 20세기를 대표하는 짧은 이야기의 거장으로 1902년 프랑스 주아니에서 태어났다. 1929년 『허기진 자들의 식탁』으로 르노도 상을 수상하면서 작가로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름 없는 거리』(1929)로 민중문학상을 수상했고, 『초록빛 암말』(1933),『술래잡기 이야기』(1934),『트라블랭그』(1941),『벽으로 드나드는 남자』(1943) 등의 걸작을 남겼으며 영화와 희곡에도 전념했다. 세상을 떠날 때까지 저널리스트로서 유명일간지와 주간지에 정기적으로 시평을 기고했던 그는 1967년 10월 14일에 몽마르트르의 생 뱅상이라는 작은 묘지에 묻혔다.

역자 : 이세욱
역자 이세욱은 1962년 충북 음성 출생. 서울대 불어교육과와 프랑스 오를레앙 대학에서 불문학을 공부했으며, 현제 전문번역가로 활동중이다.『개미』를 비롯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전 작품, 움베르토 에코의『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 르 클레지오의『하늘빛 사람들』, 에릭 오르세나의『두 해 여름』, 알리스 례르키의『프란츠 파농의 초상』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그림 : 선종훈
그린이 선종훈은 1961년 전남 광주 출생. 서울대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목차

벽으로 드나드는 남자 ...7
생존 시간 카드 ...37
속담 ...73
칠십 리 장화 ...101
천국에 간 집달리 ...155
역자 후기 ...177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프랑스 문학을 빛내는 희귀한 보석 마르셀 에메의 소설집 『벽으로 드나드는 남자』가 이세욱씨의 번역으로 문학동네에서 출간되었다. '두 세계를 넘나드는 이야기꾼', '현실적인 것과 상상적인 것의 기적적인 배합'. '일상적인 것의 위조', '땅에 발을 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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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문학을 빛내는 희귀한 보석
마르셀 에메의 소설집 『벽으로 드나드는 남자』가 이세욱씨의 번역으로 문학동네에서 출간되었다. '두 세계를 넘나드는 이야기꾼', '현실적인 것과 상상적인 것의 기적적인 배합'. '일상적인 것의 위조', '땅에 발을 굳게 디디고 있는 환상문학', '역설적인 상식', '기이한 것을 통해 일상적인 것을 조정하기' 등의 이름을 달고 있는 에메의 작품들은 지혜와 도덕성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라 퐁텐의 우화나 샤를 페로 동화의 맥을 잇고 있다. 초자연적이고 환상적인 이야기, 골계와 반어와 역설의 탁월한 구사, 특히 그의 상상력이 빚어내는 비현실적 효과는 소설의 배경이 되는 세게의 현실성을 견실하게 유지한다는 점에서 아주 독창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경이로운 이야기, 절묘한 반전 그리고 긴 여운...
프랑스 문학의 희귀한 보석으로 평가받고 있는 짧은 이야기의 거장. 1929년 『허기진 자들의 시탁』으로 르노도 상을 수상하며 작가적 명성을 얻었다. 『초록빛 암말』『술래잡기 이야기』『트라블랭그』『벽으로 드나드는 남자』등의 걸작을 남겼다. 익살스럽고 특이한 인물 창조, 간략하면서도 신랄한 이야기 구성. 위트와 아이러니와 역설의 효과적인 배합, 독창적인 패러디로 특유의 익살을 펼치는 유쾌한 작가 마르셀 에메는 기발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창조해냈다. 다섯 편의 대표작을 모은 『벽으로 드나드는 남자』는 편편이 무릎을 치게 만드는 절묘한 이야기로 우리를 놀라게 하면서 좀체 잊히지 않을 긴 여운을 선사한다. 마르셀 에메는 기바란 상상력을 바탕으로 현실과 비현실을 넘나드는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선보인다. 사실주의적인 것과 환상적인 것, 진지함과 장난스러움, 순박한 시골의 정서와 세련된 도회적 감성이 병존하는 환상적이면서 철학적인 100여 편의 단편들은 오늘날까지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비범한 상상력
때로는 현실적이고 또 때로는 풍자적인 이야기들은 다채롭기 그지없다. 노련한 풍속의 관찰자인 마르셀 에메는 일상의 무게를 경감시키는 판타지의 친구다. 그는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면서 얻은 시대에 대한 통찰과 절제의 미학을 대단히 효과적으로 활용한다. 현실을 정면으로 바라보되 항상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는 냉철하고 객관적인 시선, 현실의 추악함과 우스꽝스러움에 대한 절제된 풍자와 아이러니, 거기에 현실을 전혀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게 하는 기이하고 환상적인 요소가 가미되어 특유의 익살을 자랑한다. 동화와 기담의 열렬한 예찬자이기도 한 그는 동시대의 다른 작가인 베르나노스나 사르트르나 말로처럼 인간의 고뇌와 불안을 다루고 인간 조건의 부조리에 주목하지만, 그들처럼 형이상학적인 방식으로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다. 그는 현실에 환상적인 요소를 끌어들임으로써 그런 문제 제기를 대신한다. 그런 점에서 그는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나 이탈로 칼비노를 닮았다.

짧은 이야기, 긴 여운
마르셀 에메는 짧은 이야기의 거장이다. 장편소설만을 진짜 소설로 여기고 단편이나 콩트는 그저 습작이나 장편의 맹아 정도로 여기는 프랑스의 문학 풍토에서, 짧은 이야기로 독자를 확보하고 대가의 명성을 쌓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19세기에 메리메와 모파상이 있었고, 20세기 후반기를 미셸 투르니에가 대표한다면, 에메는 20세기 전반기를 대표한다. 그는 단편소설 78편과 콩크 18편을 모두 합쳐서 1백 편에 가까운 짧은 이야기를 발표했다. 작품의 양만 놓고 보더라도, 그 분야의 다산 작가인 모파상이나 폴 모랑이나 다니엘 불랑제에 필적한다. 하지만, 마르셀 에메의 특별한 점은 그 다작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가 발전시킨 짧은 이야기의 미학에 있다. (역자 후기 중)

에메의 작은 세상 속으로 들어가는 것은 얼마나 기분 좋은 일인가! 그곳에서 우리는 그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은 다채로운 인물들과 마주할 수 있다. 『라 가제트 데 레트르』

현대 프랑스 단편소설에는 특유의 분위기와 암묵적인 규칙과 전형적인 문체가 있다. 우리는 그 모든 것들에 대해 모파상보다는 마르셀 에메에게 더 많은 빚을 지고 있다고 확신한다. 『브레브』

어떤 사람들은 위대한 작가가 되려고 표나게 애쓰지 않아도 장인 정신의 당연한 귀결로 자연스럽게 위대한 작가가 된다. 마르셀 에메가 바로 그렇다. 『프랑스 백과사전 - 위니베르살리스』

사람들은 경이의 세계로 들어가는 것을 아이들이나 하는 일로 여기기 십상이다.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 어른들 역시 경이로운 것을 대단히 좋아한다. 기이한 이야기는 어른들을 괴롭히는 어떤 불안에 대해 때로는 친절하고 때로는 비통한 해답을 제공해준다. 『마르셀 에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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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마르셀 에메의 발견 | de**lope1 | 2012.06.16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우왕, 굿굿! 이 책을 통해 마르셀 에메의 작품을 처음 접했다. 마르셀 에메에 대해 아는 바가 별로 없었으므로 큰 기대도 없었...
    우왕, 굿굿! 이 책을 통해 마르셀 에메의 작품을 처음 접했다. 마르셀 에메에 대해 아는 바가 별로 없었으므로 큰 기대도 없었고, 얇은 두께의 책장을 휘리릭 넘기면서 금방 읽겠네, 라고 생각했다.
     
    북로그의 카테고리가 말해주듯이 난 소설을 좋아하면서도 특정 나라의 소설만을 읽는 경향이 있다. 그것도 한국소설은 몇 권 없고, 거의 영미소설, 일본소설, 세계명작시리즈에 치우쳐 있다. 프랑스 소설은 고작 '기타나라소설'에 속해있을 뿐이고, '프랑스' 하면 생각나는 건 장자끄 상뻬 정도. 하지만 그는 소설가라기 보다는 삽화가에 가까우니 프랑스 소설이 친숙한 건 아니다. 프랑스 작가를 잘 모르는 건 물론이다.
     
    그랬던 내가, 갑자기 마르셀 에메의 책을 굳이 찾아서 읽게 된 이유는 '파리 느리게 걷기'라는 책 때문이다. 파리의 이곳저곳을 소개하는 이 여행서적은 유명한 관광지보다는 작가, 음악가, 화가 등의 예술가들이 파리에서 활동한 지역을 중심으로 그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여정을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그 중 하나가 벽에서 뛰어나오고 있는 듯한 자세의 한 동상을 소개한 몽마르트르 지역이었다. 그 동상이 바로 마르셀 에메의 작품 속에 나오는 남자를 형상화한 것이라는 설명을 덧붙이면서.
     
    '벽으로 드나드는 남자'는 상당히 재미있었다. 5개의 단편에는 위트와 해학, 풍자가 담겨있다. 입으로는 웃고 있으면서도 머리로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상상력 또한 굉장히 기발하다. 특히, '생존 시간 카드'는 그 발상 자체가 약간의 가벼운 충격을 주었고, 씁쓸하고 비판적인 내용을 소재로 하면서도 내용은 무겁지 않고 우스꽝스럽기까지 하다. 화자인 쥘이 '작가'라는 직업에 대해서 자부심 이상의 오만함을 가지고 있는 것을 표현한 부분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화자의 직업을 저자인 마르셀 에메 본인의 직업이기도 한 작가로 설정함으로써 마르셀 에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작가의 자부심을 표현한 걸까, 아니면 반대로 그런 우월 의식을 풍자하는 걸까, 하는 궁금증이 일었다. 맥락상으로는 후자에 가까운 느낌이 들긴 했다.
     
    고등학교 때 제 2외국어로 프랑스어를 배웠었다. 사장되고 있는 언어라는 생각이 들어 왜 우리 학교에서는 일본어나 중국어를 가르치지 않았나는 생각을 했었는데, 문득 프랑스어를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언어에 내포되는 특유의 느낌을 이해하고 싶어서 원어를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하는 마르셀 에메, 나에겐 참 큰 의미로 다가오는 작가다. 우리 나라에서는 변역된 작품조차 별로 없던데, 기회가 된다면 마르셀 에메의 다른 책도 읽어보고 싶다. 
     
     
  • 벽으로 드나드는 남자... | re**370 | 2012.01.21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신간이 출간되거나 관심있는 작가의 책이 출간되면 거의 바로 구입하지 않고는 못 견디는 편이라 책들은 진짜 빨리 구입하는 편이다...
    신간이 출간되거나 관심있는 작가의 책이 출간되면 거의 바로 구입하지 않고는 못 견디는 편이라 책들은 진짜 빨리 구입하는 편이다. 그런데 문제는 그 좋은 책들을 고이 모셔둔다는 것이다. 이런저런 이유로 다른 책들을 먼저 읽게 되고 이 책은 이럴 때 읽고 싶어하면서 미루다가 절판되고 품절되고 재출판되는 시기를 다 겪고 있다. 암튼 이 모든 일들이 다나의 게으른 탓이고 미련한 탓이다. 그래서 올해는 되도록이면 내 책 위주로 읽고자 하고 좋은 작가의 책들을 읽어 보려고 한다. 그래서 프랑스 문학의 희귀한 보석으로 불리는 작가 마르셀 에메의 '벽으로 드나드는 남자'를 구입한 지 7년 만에 읽게 되었고 역시!!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벽으로 드나드는 남자'는 5편의 독특하고 매력적인 단편들이 들어있다. 작가는 평범한 일상을 살고 있는 조금은 위축되고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판타지 기법을 사용하여 자연스레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허물며 두 세계를 연결하고 있다. 판타지로 넘어가면서 이야기는 행복한 결말로 갈 것 같지만 작가는 절대로 현실성을 잊지 않고 주인공들을 현실로 데려와 조금은 슬프고 안타깝지만 슬며시 웃음이 나오는 결말을 전해준다. 분명 이야기 자체는 신랄하고 가혹한 느낌도 들지만 이상하리만큼 전체적인 느낌은 따뜻함을 주며 위트와 아이러니, 반전의 묘미를 선물세트처럼 펼쳐 보여준다.
     
    5편의 단편에는 작가의 현실에 대한 비판의식과 시선을 느낄 수 있다. 신출귀몰하는 도둑에게 열광하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연쇄살인범에게 팬클럽이 생기는 현재의 현실을 엿볼 수 있고 세상에 필요한 사람, 불필요한 사람으로 나누어 가치를 돈으로, 생존으로 사고 팔 수 있다는 생각하는 사람들, 힘들고 고달프지만 열심히 살고 있는 싱글 맘에게는 편견 가득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들, 권력의 횡포를 마음껏 휘두르며 자신들만의 특권을 누리고자하는 사람들, 지독한 가부장적인 가장의 의식을 가져서 가족들과 진정으로 소통하지 못하는 아버지와 가족에 대한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그래서 현실은 우울하고 회색빛으로 느껴진다. 하지만 이러한 회색빛 이야기에 작가는 환상적인 효과를 등장시켜 이야기를 극대화시키며 묘하게 따뜻하고 비눗방울 같은 가벼움을 살짝 가미시킨다. 그래서 이야기를 현실과 환상의 세계를 넘나들며 잔상이 오래 남는 이야기들로 변화시키며 마음에 파문이 일듯이 진한 잔상을 남긴다. 아마도 오래오래 기억하게 될 것 같다. 작가 마르셀 에메의 긴 여운이 담긴 이야기들을.......
  • 처음 이 책의 제목을 보고 궁금증에 읽어보고 싶었다. 그리고 문학동네 계간지를 신청하면서 십 만원치의 책을 고르다가 이 책의 ...

    처음 이 책의 제목을 보고 궁금증에 읽어보고 싶었다. 그리고 문학동네 계간지를 신청하면서 십 만원치의 책을 고르다가 이 책의 출판사도 문학동네 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바로 구입목록에 추가했다. 그러나 난 이 책을 받지 못할 뻔 했다. 8권의 책과 문학동네 계간지를 받고 너무 기쁜 나머지 한권의 책이 빠져 있다는 것을 몰랐던 것이다. 책장에 책을 넣고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는데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았고 권수를 세어보기 시작했다. 문학동네 계간지를 빼고 9권이 되어야 하는데 포함해서 9권 있었다. 그래서 이 책이 빠진 것을 알았고 문학동네에 연락해서 그 다음날 이 책 한권을 받게 되었다.

     

    어렵게 도착한 이 책을 보고 나는 책의 얇은 두께에 실망했다. 그래도 어느 정도의 두께감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받아보니 다른 책들과 너무 다르게 얇았다. 그래서 한쪽으로 밀어놓고 읽지 않고 놓아두었다. 그리고 한참이 지나 빨리 읽을 책을 찾다가 이 책이 눈에 띄어서 손에 잡았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다 읽을 때까지 손에 놓지 못했다. 소설의 내용을 생각하지 않고 책 두께에 실망한 내가 너무 한심하다고 느꼈다.

     

    총 다섯 편의 단편들이 실려 있는 이 책은 제목에 나오는 이야기부터 시작을 한다. 갑자기 벽으로 드나드는 병이 생긴 남자는 병원에서 진단을 받고 치료법을 찾아주지만 자신이 그 병을 알고 있다는 사실을 잊은 채로 살아가지만 어떤 사건을 계기로 남자는 갑자기 자신의 병을 나쁜 일에 활용한다. 그렇게 그는 유명세를 타지만 끝에 어이없게 생을 마감하게 된다.

     

    그 외의 단편들인 ‘생존시간 카드’와 ‘속담’과 ‘칠십리 장화’ 그리고 ‘천국에 간 집달리’중에서 다섯 편의 단편들 모두 재미있었지만 그 중에서 나는 ‘생존시간 카드’가 ‘벽으로 드나드는 남자’ 다음으로 마음에 들었다. 식량과 생필품 부족으로 대책 안이 마련되었는데 그 대책 안은 바로 노동을 할 수 없는 사람들을 한 달에 보름정도만 살 수 있게 하는 방법이었다. 한 마디로 한 달을 15일만 살고 사라졌다가 다음 달에 다시 깨어나는 방식인 것이다. 작가의 그런 발상이 너무 독특했고 그런 생각들을 어떻게 하게 되었는지도 궁금했다.

     

    책을 다 읽고 덮으면서 역자후기 중에 원래는 ‘벽으로 드나드는 남자’ 단편집이 다섯 편의 단편이 아니라 열편의 단편들이 있었지만 우리의 정서와 맞지 않아 네 편을 뺐고 여섯 편의 단편을 실으려고 했다고 한다. 하지만 한 편의 단편이 이미 다른 출판사와 계약이 되어 있어서 그 단편을 빼고 다섯 편의 단편만 책에 담았다고 적혀있었다. 그 이야기를 읽고 다른 작품들이 어떤 내용일지 궁금함을 느꼈지만 프랑스어를 못하는 나로서는 그냥 궁금함만을 가지고 있어야 할 것이다. 그래서 이 책에 원래 있던 단편들은 모르지만 이 작가의 다른 책들을 찾아서 읽어야겠다.

  • 한달이, 30일, 31일, 28일 혹은 29일. 이 아니라면.   시간이 너에게. 나에게. 다르게 흐른다...

    한달이, 30일, 31일, 28일 혹은 29일.

    이 아니라면.

     

    시간이 너에게. 나에게. 다르게 흐른다면.

     

    생각하다 보니 우리는 없고 너와 나뿐이란 생각도 든다.

    이야기를 해도 나는 나로서 말하고, 너는 너로서 듣겠지.

    여튼 따듯한 커피가 어울리는 계절이 오고있어 나는 조금기쁘다.

    이렇게 계절이 바뀌고 한해가 지나고 육체의 노쇄와 정신의 정체를 느끼겠지.

     

    매 순간을 순간처럼 보내고 있다.

    그 순간 웃음짓기 위해 살아가고 있다.

    우리가, 아니 내가.

    위해야 하는 순간은, 혹은 순간의 연속체는 단지 현재에만 있겠지.

     

    Starbucks Breakfast blending은 갑자기 시고, 둥글둥글한 과일향으로 내 입에 머문다.

     

    내가 네가 존재하지 않는 하루를 살아간다면, 그건 어떤 느낌일까.

     

    오늘 오후에 유명한 철학자 이브 미로노를 만나 그 사건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지난 6월에 생존한 기간이 사람마다 다르다는 점에 대하여 그는 이렇게 설명했다. 사람은 누구나 수십억년의 세월을 산다. 그러나 우리 의식의 한계 때문에 이 무한한 세월을 지극히 찰나적이고 단속적으로밖에 경험할 수 없고, 그런 경험들이 모여 우리의 짧은 생애를 이룬다는 것이다. 

     

     - 마르셀 에메,《생존 시간 카드》

     

    너의 순간안에 나의 하루가 담겨있다면, 어떤 기분이 될까.

    네가 눈을 깜박하는 동안 나는 네가 없는 하루를 산다면.

     

    어쩌면 정말 우리의 찰나에는 상상할 수 없는 시간이 접혀있고,

    그리고 어쩌면 그 안에 들어갈 수도 있을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든다.

    - 어쩌면 스트링 이론의 접힌 차원 안에 또 다른 시간의 축이 들어 있을런지도 모르잖아. -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는데.

    무어냐면 인간의 뇌에 시간이 접혀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

    쭈글거리는 주름 사이에 짧지 않은 시간들이 끼여 우리의 기억을 담고 생각을 담는지도 모른다고.

    좀더 명확했던 것 같은데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 벽으로드나드는남자 | ma**o20310 | 2007.03.24 | 5점 만점에 3점 | 추천:0
    참 재미있는 소설 모음집입니다.   환상이 포함 된...
    참 재미있는 소설 모음집입니다.

     

    환상이 포함 된 어른을 위한 동화라고나 할까요


     

    '벽으로 드나드는 남자'는 평범한 사내에게 어느날 벽을 통과하는 능력이 생김

     

    니다. 애써 무심하려 했던 이 사내는 상사의 괴롭힘에 능력 발휘를 해 상사를

     

    정신병원에 보냅니다. 그만 하면 좋으련만 유명한 도둑이 되더니 그도 실증을

     

    내 유부녀랑 놀아나다가 결국 벽에 갇히게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생존 시간 카드'가 더 좋았습니다.

     

    말 그대로 본인의 생존 시간이 적힌 시간 동안만 살아 가야 합니다. 

     

    한달에 몇일씩은 공백으로 남기도 하고,,

     

    남의 생존 카드를 사서 한달에 5~60일을 살기도 합니다.

     

    우리의 주인공이 다른 사람의 생존카드를 가지고 산 며칠동안 사랑을 하고 결

     

    혼 약속을 하게 됐는데 여자가  기억을 못해 결혼할 수 없는 장면은 안타깝습

     

    니다.

     

    인위적인 세상이 된 결과이겠지요.

     

    그런 세상이 나에게 온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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