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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명왕성
280쪽 | A5
ISBN-10 : 8974564211
ISBN-13 : 9788974564216
굿바이 명왕성 중고
저자 권정현 | 출판사 문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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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3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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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제도와 틀에서 벗어난 소수자들의 이야기!

다양한 소수자들의 이야기가 담긴 권정현의 소설집『굿바이! 명왕성』. 2005년 장편소설 <달팽이의 뿔>로 신인답지 않은 빠른 속도와 군더더기 없는 표현, 안정적인 문장을 높이 평가받았던 작가 권정현의 첫 창작집이다. 아홉 편의 단편들을 통해 가정이나 사회에서 개인의 욕망이나 욕구를 충족하지 못하는 약자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성욕 해소 자판기를 찾아가는 두 동성애자의 이야기 <굿바이! 명왕성>, 사고사로 위장한 행위 예술가의 이야기 <360>, 애인이 떠난 공허감을 수놓기로 채우려는 여성의 이야기 <수>, 요양원으로 버려지는 치매 노인과 그 아들의 이야기 <무지개가 떴다>. 이처럼 여기에 실린 단편들에는 주변인이나 성적 소수자 등 어딘가 결핍되거나 소외된 존재들이 등장한다.

작가는 우리가 정상이라고 믿고 있는 삶의 기준이나 기존의 질서에서 이탈한 사람들이 어떻게 소외되는지를 보여준다. 소외의 현재성을 반영하여, 평범하면서도 기이한 일상의 이야기들을 풀어놓고 있다. 우리 주변에서 살아가는 사회적 약자들의 내면을 세밀하게 그려내면서 그 치유를 시도한다. 또한 그들이 억압된 장면들을 다양한 시각으로 포착함으로써 하나의 사실 이면에 다면적인 진실이 존재함을 증명한다.

저자소개

권정현

1970년 충북 청원 출생.
2002년 충청일보에 단편소설 「낫이 있는 풍경」과 조선일보에 「수(繡)」가 당선되어 등단.
서울예술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문예창작을 전공하고 있다.
장편소설 『달팽이의 뿔』과 소설집 『굿바이! 명왕성』이 있다. 현재 「작업」 동인으로 활동 중이다.

목차

굿바이! 명왕성
360
장마가 온다
달밤 달빛
A.M. 12:00 모텔 그린필드
무지개가 떴다
수(繡)
충성! 계속 근무하겠음
호랑이 능선에서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결핍되거나 소외된 존재들, 그들 내면의 진정성 포착 2002년 조선일보와 충청일보 신춘문예에 동시에 당선, 2005년 장편소설 『달팽이의 뿔』을 출간했던 권정현의 첫 창작집 『굿바이! 명왕성』이 출간되었다. 권정현은 첫 장편소설 출간 당시 신인답...

[출판사서평 더 보기]

결핍되거나 소외된 존재들, 그들 내면의 진정성 포착

2002년 조선일보와 충청일보 신춘문예에 동시에 당선, 2005년 장편소설 『달팽이의 뿔』을 출간했던 권정현의 첫 창작집 『굿바이! 명왕성』이 출간되었다. 권정현은 첫 장편소설 출간 당시 신인답지 않게 빠른 속도와 군더더기 없는 표현으로 굼뜨지 않으면서도, 과장되게 치기를 발산하지도 않는 안정적인 문장으로 호평을 받았다. “소설은 인간 행위를 다루는 것”라고 말하는 권정현은 이번 창작집에 수록한 9편의 단편들을 통해 가정이나 사회에서 개인의 욕망이나 욕구를 충족하지 못하는 약자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굿바이! 명왕성』에는 주변인이나 성적 소수자, 신경증 환자 등 뭔가 결핍된 존재들이 등장한다. 이들이 지닌 내면의 진정성을 포착하기 위해 작가는 정상의 기준과 궤도에서 이탈한 자들이 합리적 이성의 세계로부터 어떻게 소외되고 관심 영역 바깥으로 밀려날 수밖에 없는지 보여 준다. 소외의 현재성을 채집하고, 평범하면서도 기이한 일상의 이야기를 구성한 것이다. 그리고 결핍과 소외라는 구조적 동일성을 가진 사회적 약자들을 위무하는 이야기를 전개함으로써 그들 내면을 꼼꼼하고 세밀하게 현재화하여 그 치유를 도모하는 글쓰기를 진행한다.

기존의 제도와 틀에서 벗어날 수밖에 없었던 다양한 인간군상

『굿바이! 명왕성』에는 자의로든 타의로든 기존의 제도와 틀에서 벗어날 수밖에 없었던 다양한 소수자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표제작 「굿바이! 명왕성」은 펠라티오를 해주는 자판기인 명왕성을 찾아가는 두 동성애자의 이야기로, 성욕 해소 자판기와 명왕성의 소행성화를 모티프 삼아 기준 이탈자에게 정상성을 강요하는 불합리한 현실 세계에서의 소외 의식에 주목한다. 사고사로 위장한 행위 예술가의 이야기를 다룬 「360」은 360이라는 퍼포먼스를 통해 원(圓)과 인간의 생로병사를 구체화함으로써 순수성과 비순수성, 정통성과 파격성, 인공미와 자연미, 목적성과 무목적성, 비순수성, 중심성과 주변성, 진실과 허구의 관계를 문제 삼으며 그 경계가 지닌 얇은 막의 문제성에 주목한다. 그 외에 고교 시절 통증의 기원이자 자신이 창작한 게임 스토리 속 악령 캐릭터 주인공인 양동수를 직접 대면하면서 환상통의 부재 원인을 확인하고 자신의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내용을 담은 「장마가 온다」, 섹스 기피증에 걸렸던 여성 화자가 유년 시절의 억압된 성욕을 해소하는 과정을 보여 주는 「달밤 달빛」, 한낮 도심의 네거리를 알몸으로 횡단하는 유부녀의 모습을 목격한 사람들의 증언을 재구성하면서 동일한 장면이 여러 각도의 시선에 의해 전혀 다른 의미로 해석됨으로써 하나의 사실이 복수적 진실로 존재할 수 있음을 주목한 「A.M. 12:00 모텔 그린필드」, 애인이 떠난 공허감을 수놓기로 채우려는 여성을 그린 「수(繡)」, 한반도에서 멸종된 호랑이를 지리산에서 목격한 국어 교사 이야기 「호랑이 능선에서」, 요양원으로 버려지는 치매 노인과 그 아들의 이야기 「무지개가 떴다」 등이 있다.

진실과 거짓, 사실과 허구의 경계에 대한 끊임없는 고찰

실존의 허기를 짜깁는 작가인 권정현은 등장인물들을 통해 우리가 일반적이라고 믿고 있는 삶의 기준이나 기존의 질서에서 벗어난 개인들이 무엇 때문에 결핍되고 소외될 수밖에 없었는지에 천착하여, 그 허기에 생기를 불어넣고자 한다. 허기의 곁에는 결핍이나 절망, 빈틈이나 고독, 공허 등이 함께한다. 거기에는 이성의 언어가 채집하거나 나포하지 못한 다양한 소수자의 표정이 존재한다. 그러므로 작가는 끊임없이 진실과 거짓, 사실과 허구의 경계를 허물어뜨리면서 질문한다. 그리고 과연 이 세계의 윤리성 안에는 이러한 이들의 생의 허기를 채울 만한 온기가 존재하는지, 아니면 그들을 천길 낭떠러지 벼랑 끝으로 밀어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숙고하게 한다.
무엇으로부터 혹은 누구로부터의 소외인가를 추적하는 권정현의 소설은 끊임없이 존재론적 허기를 뿜어내는 주변인들을 향해 자신의 촉수를 들이민다. 그것은 개인의 소외를 위무하려는 방편으로 억압된 장면들을 다양한 시각으로 포착함으로써 하나의 표면적 사실 이면에 입체적이고 다면적인 진실이 존재함을 증명한다. 그로써 독자들은 권정현의 소설이 내포한 복수(複數)적 진실 찾기의 진정성을 깨닫고, 그것이 이 작가의 서사적 매력임을 알게 될 것이다. 권정현은 자신만의 교묘한 짜깁기를 통해 사실과 허구의 경계를 넘나듦으로써 그 경계 지점의 무화를 통해 진실의 복수성을 드러내고자 하려는 작가의 의도를 명확하게 드러낸 것이다.

[출판사서평 더 보기 닫기]

책 속 한 문장

  • 이산의 님 2009.03.31

    그의 공간에 하나의 존재가 되기 위해 몸부림쳤지만 당신이 찌른 곳은 허방이었으며 무엇도 존재하지 않는 바람 속이었다.

회원리뷰

  • 굿바이! 명왕성 | si**neil | 2011.09.06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굿바이! 명왕성>은 이상한 책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무엇이 사실이고 진실인지 머리가 ...

      <굿바이! 명왕성>은 이상한 책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무엇이 사실이고 진실인지 머리가 혼란해진다. 회색의 세상이다.
     
      <달빛 달밤>에서는 환상과 현실이 섞이고, <장마가 온다>에서는 게임과 현실이 겹쳐진다. <360>과 에서는 한 가지 사건이 여러 사람의 증언 속에서 여러 모습으로 바뀌어 나타난다. <호랑이 능선에서>는 분명 목격한 것을 계속 의심하게 만들어 환각인지 현실인지 구분할 수 없게 만들고, <충성! 계속 근무하겠음>은 군인과 인간의 경계선에 대해 논하고, <무지개가 떴다>는 고물이 된 차와, 치매가 걸린 노모와, 아들을 교묘하게 겹치게 나열하고, <수(繡)>는 모슬린에 수놓아지는 목어와 수를 놓는 ‘당신’의 모습을 혼재시킨다.  

      책을 읽고 나면 무엇이 진실이고 사실인지, 무엇을 믿어야 하는지 알 수가 없어진다. 그래서 다시 한 번 읽었다. 하지만 알 수 없다. 세상은 여전히 안개가 낀 것 마냥 흐릿히기만 하다.  

      생각해보면 명확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그러나 우리의 머리는 세상을 조각조각 나뉘어져 인식하게 만들어져 있어서, 그 틈바구니는 못 보는 게 틀림없다. <굿바이! 명왕성>은 뚜렷하게 이상해 보이는 사람들(펠라티오 자판기를 찾아가는 동성애자, 환각통 혹은 신경증을 앓는 환자)과 겉보기엔 별반 다르지 않은 사람들(고양이를 쏜 군인들, 호랑이를 본 국어교사)을 같은 줄에 세워놓는다. 결국 나도 변두리에 있다. 그러나 작가는 그들은 이상하게 보지 않고, 오히려 그들을 중앙에 놓는다. 그들의 고민과 아픔, 이상함이 결코 차갑거나 더럽게 보이지 않도록.
     
     
                                                                                                 2009.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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