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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규 서예를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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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0쪽 | A5
ISBN-10 : 8935661708
ISBN-13 : 9788935661701
박원규 서예를 말하다 [양장] 중고
저자 박원규,김정환 | 출판사 한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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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2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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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석 박원규와의 대화를 통해 우리시대 서예의 복원을 토론하다 『박원규 서예를 말하다』는 2010년 2월부터 4월까지, 두 달 동안 12회에 걸쳐 서예가 박원규와 서예평론가 김정환이 나눈 대담 내용을 엮은 책이다. 그들은 작가의 작품세계와 서예의 개념, 서예미학ㆍ문자학ㆍ한학, 중국과 한국의 서예사와 서예가 등 서예 이론에 대한 깊이 있는 대화뿐만 아니라 그와 친분을 쌓은 스승과 친구, 취미생활까지 폭넓고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이어나간다. 40년이 넘는 긴 세월 동안 서예의 길을 걸어온 하석 박원규의 치열한 인생철학뿐만 아니라 서예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는 그의 투지를 엿볼 수 있다.

저자소개

저자 : 박원규
저자 박원규의 아호는 하석(何石)이며, 1947년 전북 김제에서 태어났다. 전북대학교 법정대학 법학과 학사, 배재대학교 대학원에서 국문학 석사를 마쳤다. 강암 송성용 선생 문하로 입문하여 서예를 배웠고, 대만에 유학하여 독옹 이대목 선생에게 전각을 배웠다. 긍둔 송창, 월당 홍진표 선생에게 한학을 사사했고, 지금은 지산 장재한 선생에게 수학하고 있다. 1978년 제 10회 전북도전에서 금상을 받았으며, 1979년 제1회 동아미술제에서 대상을 받았다. 1984년에 첫 번째 작품집 '계해집'을 시작으로 총 25권의 작품집을 출간했으며, 1985년에 펴낸 '마왕퇴백서노자임본'은 현재 하버드 대학교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성균관대학교 유학대학원 양헌제와 같은 대학 사회교육원 서예과, 예술의 전당 서울서예박물관 등에 출강했으며, ‘한국서예 100년전’ ‘국제서예대전’ ‘현대미술초대전’ ‘한국서예40대작가전’ ‘동아미술제 수상작가 초대전’ 등 주요 기획전에 참여했다. ‘하석 한간전’(1988) ‘하석 서전’(1993) ‘하석 서예전’(1998) ‘하석 백수백복전’(2003) ‘하석 서예전’(2008) 등 다섯 차례의 대형개인전을 개최한 바 있으며, 개인전 사상 처음으로 유료전시회를 열었다. 1999년에는 서예전문잡지인 월간 '까마'를 창간하여, 약 7년간 국내외 서예사와 서예가를 조망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현재 서울 옥수동에 ‘작비서상’(昨非書庠)이라는 서예아카데미를 열어 후학들을 지도하고 있으며, 서울 압구정동의 창작공간인 석곡실에서 작품 활동에 몰두하고 있다.

저자 : 김정환
저자 김정환의 아호는 장헌(章軒)이며, 1969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아주대학교 경영학과에서 학사, 한양대학교에서 미술교육학 석사를 마치고 현재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회화전공 석사과정에서 공부하고 있는 한편 아주대학교에서 서예 강의를 맡고 있다. 또한 1994년부터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로 근무하고 있다. 대학 재학 시절 ‘제1회 대한민국 서예전람회’에서 특선, ??월간서예?? 통권 200호 기념 서예학술논문공모에서 금상을 수상해 서예평론가로 등단했다. 서예가로서는 ‘서울국제서예기전’ ‘한국서예밀레니엄전’ ‘국제전각전’ ‘삼문전’ ‘국제서예가협회전’ 등에 참여했으며, 현재 국제서예가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필묵의 황홀경', '열정의 단면', '차트의 기술', '개미, 공룡의 샅바를 잡다' 등이 있다.

목차

박원규, 새로운 고전을 만들어 가는 작가-들어가는 말
1 나는 일필휘지하지 않는다
2 글씨는 곧 나다
3 서예에 깃든 생명의 기운
4 전각, 문인의 아취를 담은 예술
5 문자로 보는 인류의 문화사
6 서예사의 도저한 물결
7 글씨로 남은 우리 문화와 예술
8 한학과 경학에 녹아든 깊은 '공부'
9 상서로운 보물 넷, 문방사우
10 사람을 귀하게 여기라
11 취미에도 프로가 되어라
12 변하지 않음으로 모든 변화에 대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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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동아시아의 선비와 지식인들에겐 서예란 반듯한 학문을 위한 필요·충분조건이었다. 오늘 이 땅의 선비와 지식인들은 붓을 놓아버렸다. 하석 박원규와의 대화를 통해 우리시대 서예의 복원을 토론한다.” “나는 ‘고전은 나로부터 시작한다’는 자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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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의 선비와 지식인들에겐 서예란
반듯한 학문을 위한 필요·충분조건이었다.
오늘 이 땅의 선비와 지식인들은 붓을 놓아버렸다.
하석 박원규와의 대화를 통해 우리시대 서예의 복원을 토론한다.”

“나는 ‘고전은 나로부터 시작한다’는 자존심을 갖고 작가 생활을 해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 열심히 작업을 할 수 있었지요.
이러한 마음자세로 서예작업을 하다 보니 서예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박원규 서예를 말하다』는 2010년 2월부터 4월까지 두 달 동안 총 12회에 걸쳐 서예가 박원규와 서예평론가 김정환이 나눈 대화를 엮은 책이다. 총 12장으로 구성된 이 책에서 그들은 작가의 작품 세계, 서예의 개념, 서예미학·문자학·한학, 중국과 한국의 서예사와 서예가 등 서예 이론에 대한 깊이 있는 대화뿐만 아니라 그와 친분을 쌓은 스승과 친구, 취미생활까지 폭넓고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이어나간다. 어쩌면 주류 예술이 아니기에 대중의 외면을 받았던 서예를 다시 대중화할 수 있는 작가이자, 누구보다 진지하게 40년 동안 서예에 천착하며 한길만을 걸어온 하석 박원규의 삶과 작품을 통해 우리는 한 작가의 치열한 인생철학을 읽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점차 관심이 줄어들고 있는 전통예술인 서예의 매력에 다시 빠져들 수 있을 것이다.

전통 서예의 형식을 깨고, 현대적인 감각으로 한 단계 수준을 끌어올리다
하석 박원규의 작품은 일반적인 서예작품이라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파격적이다. 전통을 지키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이 살아 있는 작품들은 마치 현대 회화를 보는 듯한 신선함을 제공한다. 특히 고대 문자인 갑골문과 금문으로 쓴 작품들은 주로 형상화해서 표현하는데, 작가의 다른 작품들 가운데 가장 핵심적이면서도 독창적인 기법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책에서도「용」(龍), 「구」(龜) 등의 작품을 통해 그의 작품이 얼마나 진보적인지 살펴볼 수 있다.

“글씨는 쓰는 것이에요. 붓을 잡고, 자연스럽게 거침없이 쓰는 게 중요합니다. 쓰는 법보다는 다양한 운필을 설명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술은 결국 시비의 문제가 아니라 선택과 조화의 문제입니다.”

그가 말하는 서예란 흑백의 예술이다. 동양예술은 선적이며 추상적인 경향이 강한데, 선은 문자의 조형성과 필호(筆毫)의 작용으로 생긴다. 여기에는 골(骨)이 있는가 하면 근(筋)도 있고, 육(肉)과 혈(血)도 있다. 그래서 글씨를 볼 때 생명의 기운과 감동을 받는 것이다. 이러한 선은 무한의 공간인 백(白)과 조화를 이루어 더욱 추상성을 자아낸다. 이렇게 서예는 문학성과 추상성을 함께 지닌 흑백의 예술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서예는 시대성을 표현하는 예술로, 당시의 시대정신이 작품에 드러난다. 이에 따라서 시대양식도 생겨나게 되며, 예술가의 개성이 그 시대양식의 변화를 가져오게 된다고 말한다. 즉 시대성의 영향을 작가도 받을 수밖에 없으며, 이는 작품에 직접적으로 드러나게 된다는 이치다.
한편 그는 서예를 구성하는 데 빼놓을 수 없는 전각에 대해서도 조예가 깊다. 작품을 쓰고 나서 제일 마지막에 찍어야 하는 전각은 마치 ‘화룡점정’과 같은 역할을 한다. 돌이나 나무에 글자를 새기는 단순한 작업이라고 생각하지만, 그게 아니라 ‘칼로 쓰는 글씨’라고 말하는 그는 제대로 전각을 하기 위해 대만의 서예대가인 이대목 선생을 찾아가 직접 사사받기도 했다. 글씨를 쓸 때처럼 전각도 학문, 인품, 교양이 필요하며 공간구성에 대한 감각까지 갖춰야 하지만,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문자학에 대한 공부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점이다. 이론 없는 작품은 나올 수 없다는 확고한 예술가로서의 신념을 또 한 번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세상의 이치가 그러하듯 어려움이나 곤경은 모두 한 걸음 더 나아가기 위해서 있는 것입니다. 이전의 작품이 추하다고 느끼지 않는 것은 아직 진보하지 않아 서 스스로 그 추함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지요. 진보하면 할수록 이러한 발견은 더욱 잦아집니다. 이러한 수준에 도달한다면 이미 높은 수준에 올라간 상태일 것입니다.”

끊임없이 치열하게 공부하고 연구하는 서예가
서예가에게 꼭 필요한 한문 공부도 지금까지 꾸준히 해오고 있는데, 일주일에 세 번씩 한문 선생님을 따로 두고 공부하고 있다. 작가가 섭렵한 고전만 해도 ‘사서오경’을 비롯해 당시 300수, 『노자』『장자』 『고문진보』 등 그 내용이 방대해 엄두를 낼 수 없는 경서 위주다. 그는 좋은 서예가가 되려면 가슴에 많은 글자를 품고 있어야 한다고 하며 옛 한자들을 따로 정리해놓은 메모들과 사전을 항상 하루도 거르지 않고 쓰고, 뜻을 찾아보고, 내용을 정리해둔다. 그러다보니 한문을 전공한 사람들도 모르는 옛 한자에 대해서도 자문을 할 수 있을 정도로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다.
‘문방사우’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로운 부분 가운데 하나다. 특히 좋은 벼루가 될 만한 판연(원석을 가공하지 않은 벼루)을 두고 일본인과 경합을 벌이다 결국 집을 팔면서까지 손에 넣게 된 에피소드를 들려준다. 또한 영롱하며 오묘한 먹색을 내기 위해 먹 기계를 사용하지 않고 직접 손으로 먹을 갈아서 쓰며 발묵에 용이하도록 먹을 하루 동안 재워두고 쓴다는 비법을 공개하기도 한다.

사람에게는 관대하게, 작품을 대할 땐 엄격하게
하석 박원규를 만나본 사람들은 모두 입을 모아 그의 인품이 부드럽다고 이야기한다. 현대 서예에 한 획을 그은 작가인 만큼 명성이 높지만 자긍심이나 자존감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대신 겸손함으로 모든 사람들에게 친절함과 배려를 아끼지 않는다. 그렇지만 자신의 작품에 대해서는 ‘일자견심’(一字見心), ‘서여기인’(書如其人)이란 말처럼 엄격하게 완성의 기준을 정하며, 타협을 거부하는 ‘외유내강’의 기운을 소유한 작가이기도 하다. 그는 작품이란 작가의 고뇌 속에서 나온 것이고, 단 한 작품을 통해서 작가로서 걸어온 모든 것이 드러나게 된다고 말한다.

“서예를 하면 사람과의 만남이 더 격조 있게 변합니다. 중국에서는 교양인을 ‘독서인’이라고 부릅니다. 책을 가까이하는 사람이니 곧 교양인이라는 말이지요. 서예는 학문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예술이에요. 즉, 책을 좋아하지 않고, 공부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할 수 없는 예술이지요.”

강암 송성용, 긍둔 송창, 월당 홍진표, 지산 장재한 선생 등 그를 가르친 훌륭한 스승들의 이야기도 귀감할 만한 부분이다. 그에게 ‘사람을 귀하게 여겨라’ ‘예술가란 모름지기 가슴에 풍류를 품고 있어야 한다’는 철학을 심어준 스승들의 말씀을 잊지 않고 실천하며 살아가고 있다. 한편 소설「혼불」의 작가 최명희와 임권택 감독과의 인연, 대만의 유명한 서예가인 두충고 선생과 화교 출신의 친구 축진재 씨와 만나게 된 사연을 읽다보면 인간미 넘치는 작가의 참모습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취미 생활도 프로처럼 최고의 경지에 이르러야 한다
그는 매일 새벽 첫 버스를 타고 작업실에 나와 한학 연구를 하거나 작품을 쓰고 오후 늦게 집으로 돌아가는 규칙적인 생활을 지킨다. 자유분방한 자기 세계를 가진 예술가라면 당연히 불규칙한 일상을 보낼 것이라는 고정관념은 그에게 통하지 않는다. 이는 작품뿐만 아니라 취미생활에도 똑같이 적용되는 규칙이다. 그는 전국고수대회에서 여러 번 수상할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지닌 고수(鼓手)이기도 하며, 체력 단련을 위해 20년 동안 꾸준히 수영을 한다. 웬만한 스튜디오 못지않은 기기를 갖추었다고 소문날 정도로 다수의 수동 카메라를 수집했고, 다양한 커피 맛을 섭렵하며 즐기다보니 결국 정통 기계로 뽑아 마시는 핸드드립 커피까지 손님에게 선사한다. 그야말로 취미도 서예처럼 최고의 경지에 이를 때까지 소홀히 여기지 않고 즐기는 다재다능한 능력자다.

언제나 변하지 않는 마음으로 작업할 수 있길 소망한다
하석 박원규는 훗날 제자들이 그를 떠올릴 때, 책가방을 둘러메고 씩씩하게 공부하러 작업실로 향하는 모습을 생각하길 소망하며 작업실로 향하는 첫차에 오른다고 한다. 그동안 총 25권의 작품집을 펴냈고, 전문서예잡지 『까마』를 7년 동안 발행했으며, 다섯 번의 개인전을 여는 등 누구보다 활발히 한국 현대서예의 대중화에 앞장선 그는 소박한 인간미와 치열한 탐구열을 동시에 지닌 작가다. 마지막으로 그는 앞으로는 이름을 남길 만한 대작을 만드는 것과 서예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리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말하면서, 10년 전처럼 10년 후에도 변함없이 작업하고 공부하는 작가로 우리에게 기억되길 바란다.

※ ‘字中天: 박원규 서예를 말하다 출간기념 기획전’
ㆍ장소: 헤이리 북하우스 갤러리 한길
ㆍ기간: 2010년 12월 11일~2011년 2월 28일

※ 기획전에 출품된 작품과 신작을 수록한 도록 『자·중·천』도 대담집과 함께 출간했다. 총 25권의 작품집 출간 이후 작업했던 작품 가운데 작가가 엄선한 150편이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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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점과 획의 결합으로 예술적 개성을 서예를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면서도 도자기에다 잘 담아보고 싶었지만 뜻대로 안 된다. 이 책...
    점과 획의 결합으로 예술적 개성을 서예를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면서도 도자기에다 잘 담아보고 싶었지만 뜻대로 안 된다. 이 책은 서예라는 것이 단순히 붓끝의 기예라는 아니라는 것을 이 책에서 유감없이 보여주면서 서예에 대한 새로운 시야가 열려 몇 번이나 반복해서 읽을 정도로 매순간마다 깨우치게 만들었다. 저자와 박원규 선생이 두 달에 걸쳐 나눈 대화를 기록하고 엮으면서 서예에 대한 이해의 출발점부터 서예 본질과 미학, 그외 대학, 중용..동양 고전과 역사까지 두루 넘나들면서 설명했다. 선생은 서예란? 시대성을 표현하는 기술로 당시의 정신과 감정이 작품에 나타나면서 대표적인 아날로그와 느림의 예술이자 "서여기인" 말처럼 글씨가 곧 그 사람이라고 한다. 서예를  통해 드러나는 마음의 상태는 본인의 수양 여부에 따라서 큰 차이를 갖게 되지 때문에 좋은 글씨를 쓰기위해 선생은 스스로 몸과 마음의 수양을 위해 사찰에 계신 스님들이 겨울과 여름에 하는 동안거와 하안거처럼 작업실의 문을 잠그고 전화선도 빼놓고 사람과의 접촉도 없이 오직 작품에 정진하는 시기를 정해 놓고 몰두한다는 말씀엔 머리가 숙여진다.
     
    글씨에 전해오는 맑은 기운을 바탕으로 예술의 극한인 도의 경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무한한 고난과 수련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면서 서예와 서예의 감상을 위해서 갖춰야 할 기본 지식에 대해 설명할 땐 선생의 한학과 경학에 녹아든 깊은 지식과 학문적 소양, 미학과 사상이 대단하고 감탄사가 나온다. 일 획을 구사하기 위해 40여 년의 세월을 보내 작품마다 선생의 획이라는 걸 강하게 느낄 정도로 먹의 운치와 개성이 넘치고 아름답다.  붓을 잡고 자연스럽게 거침없이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 많은 고민의 시간이 있어야 하고 항상 공부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해야 작품 속에 진지함과 철저함이 그대로 배어 나온다고 한다 . 지나치게 세법에 구속 당하거나 의식하다 보면 예술로서의 자유분방함을 잃어 버리는 과오를 범한다면서 서법의 노예가 되기보다 예술가라면 영혼이 자유롭고 실험정신이 있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온 종일 글씨에 매달려 있다보면 심신이 지쳐 취미로 배운 고수와 카메라를 통해 인생을 추구하는 모습은 사고의 폭도 넓고 깊어 보였다. 수류화개처럼  현재진행형같은 유연한 공부자세나 한결같은 행동은 진정한 프로이면서 무기력하게 빠진 내가 배워야 하고 추구해야 자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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