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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이 바다를 건넌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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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2쪽 | 규격外
ISBN-10 : 8950960869
ISBN-13 : 9788950960865
라면이 바다를 건넌 날 중고
저자 무라야마 도시오 | 역자 김윤희 | 출판사 21세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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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8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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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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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에도 경영철학이 있다! 연간 1인당 라면 소비량 세계 1위, 한국. 명실상부한 ‘라면 대국’의 국민으로서 이 라면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라면이 바다를 건넌 날』은 한국의 삼양식품 전중윤 회장과 일본의 묘조식품 오쿠이 키요즈미의 라면 기술 전수에 얽힌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한국과 일본의 라면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를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소설처럼 쉽고 흥미롭게 풀어냈다.

이 책에는 일본의 라면이 바다를 건너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대중적 음식이 될 때까지의 과정을 자세히 들여다본다. 이윤추구가 아닌 ‘국민의 식생활 개선’이라는 공공의 사명을 지향하는 두 사람의 생생한 대화 속에는 인생의 지혜와 경영 철학에 대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 삶을 바라보는 올곧은 태도와 사업과 경영에 대한 비전은 오늘날의 경영자들에게도 해법이 될 것이다.

저자소개

저자 : 무라야마 도시오
저자 무라야마 도시오(村山俊夫)는 한국인보다 더 한국을 사랑하고 공부하는 일본인. 1953년 도쿄에서 태어났다. 1974년 청춘의 고민을 안고 대학을 중퇴한 뒤 공장에 취업했다. 님 웨일즈의 《아리랑》을 읽고 주인공 김산에게 매료되어 한국과 한국인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1986년 말 서울로 어학연수를 와 최루탄 연기가 자욱한 고려대, 연세대 캠퍼스에서 한국어 공부에 몰두했다. 1988년 서울 시내의 일어 학원에서 강의를 하다가 한국인 아내를 만났다. 일본 귀국 후 안내원, 통역 등을 맡으며 수많은 한국인을 만났다. 2007년부터 교토에서 한국어학원 ‘녹두학원’을 운영 중이다. 한국의 국민배우 안성기의 평전 《청춘이 아니라도 좋다》를 비롯해 한국어 학습서 등을 다수 출간했으며, 최근 신경숙의 《달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번역 중이다. 한국인의 영혼을 가진 일본인으로 자부하며, 한국인의 소울푸드 라면의 탄생과 역사를 추적해 이 책을 집필했다.

역자 : 김윤희
역자 김윤희는 경희대학교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하고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근무했다. 현재는 출판번역 전문 에이전시 베네트랜스 소속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최고의 멋진 인생을 사는 법》 《행복을 부르는 아침 30분 습관》 《나를 바꾸면 모든 것이 변한다》 《서른 살을 위한 인생 해석사전》 《나를 위해 살아도 괜찮아》 《30대, 다시 공부에 미쳐라》 《우리는 사랑의 힘을 믿습니다》 등이 있다.

목차

◆ 추천사 | 양은냄비에 끓이는 거라고 그렇게 무시하는 거 아니다!
_ 김정운(문화심리학자, 여러가지문제연구소장)
◆ 한국어판 서문 | 한국인의 영혼을 가진 일본인, 한국식 라면 맛에 빠지다
◆ 프롤로그 | 누구나 가슴속에 라면의 추억이 있다

1장 전쟁 이후의 혼돈을 뚫다 - 오쿠이 기요스미의 도전
동란의 포성 / 건면에서 출발하다 / 아홉 번의 실패, 한 번의 성공 / 한국전쟁의 종결 / 메이지 이후의 최대 발명품, 자동건조장치 / 일본 최고로의 비약

2장 쓰레기 더미 위에서의 재기 - 전중윤의 결의
피난열차 안에서 / 갈기갈기 찢긴 민족의 통한 / 동방생명을 설립하다 / 군사정권의 등장 / 꿀꿀이죽에 몰려드는 사람들

3장 인스턴트 라면에 도전하다 - 오쿠이 기요스미의 선택
라면의 생명, 스프 연구 / 대실패로 끝난 시식회 / 제2공장 건설 / 북양상회의 제의 / 산화해버린 기름 / 특허분쟁 / 인스턴트 라면의 새 출발 / 스프 별첨 라면의 탄생

4장 국민의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하여 - 전중윤의 변신
첫 관문 / 재계 실력자 이정림에게 직언을 하다 / 궁지에 몰린 식량 사정 /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 심각한 외화 부족 / 정권의 핵심, 김종필의 협력 / 일본행 티켓

5장 해후 - 1963년의 봄
이탈리아와의 기술협력 / 초대받지 않은 손님 / 실오라기 같은 희망 / 운명적인 회담 / 바다 저편으로 보이는 그것 / 사회적으로 도움이 되는 활동

6장 라면이 바다를 건넌 날
파격적인 기술제휴 / 라면의 사회적 효과 / 전설 속의 배합표

◆ 에필로그 | 라면, 한국을 날다
◆ 라면의 문화사 | 라면, 대한민국 식탁 위의 혁명
_ 양세욱(인제대학교 중국학부 교수, 동아시아 음식문화사 전공)
◆ 라면, 알고 먹자 | 라면에 관한 오해와 진실
◆ 화보로 보는 라면의 역사

책 속으로

주말 점심으로 라면을 끓여 먹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야 하는 책이다. 서양의 와인 리스트, 파스타의 종류, 커피의 역사는 그렇게 자세히 알면서도, 출출하면 바로 뜨거운 물 부어 먹는 ‘우리의 라면’에 그리 무지해서는 안 된다. 만난 지 얼마 안 된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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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점심으로 라면을 끓여 먹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야 하는 책이다. 서양의 와인 리스트, 파스타의 종류, 커피의 역사는 그렇게 자세히 알면서도, 출출하면 바로 뜨거운 물 부어 먹는 ‘우리의 라면’에 그리 무지해서는 안 된다. 만난 지 얼마 안 된 여자 친구가 자기 집 문 앞에서 ‘라면 먹고 가실래요?’라고 물어보기를 그렇게 기대하는 남자라면 꼭 읽어야 하는 책이다. 추운 겨울 밤, 보초근무를 교대하고 들어와 페치카의 시뻘건 불에 라면 끓여 먹으며 그렇게 행복해했던 기억이 있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야 한다. 라면이 어떻게 군대 페치카에까지 왔는가에 대한 최소한의 관심은 있어야 한다. 라면 값이 싸다고 라면이 가지고 있는 문화사적 가치까지 그렇게 무시하면 정말 안 되는 거다. 양은 냄비에 대충 끓여 먹는 음식이라고 그렇게 하찮게 여겨서는 안 된다. (김정운 추천사 10~11쪽)

한일 관계의 긍정적 발전을 위한 또 다른 가능성을 모색하던 무라야마 선생은 몇 년 전, 보다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주제를 찾아낸다. 바로 ‘라면 이야기’다. 저자 서문에도 소개되듯, 수십 년 전 처음 맛본 한국의 인스턴트 라면에 대한 강렬함은 그에게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다. 일본의 미지근한 라면과는 많이 달랐다. 일본 라면이 한반도에 건너와 일본인이 상상할 수 없는 매운 맛으로 변했다면, 달달하고 느끼한 일본 라면은 중국에서 건너온 것이다. 이렇게 동아시아에서의 라면은 아주 특별한 의미를 갖는 음식이다. 일본의 라면이 바다를 건너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대중적 음식이 될 때까지의 과정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꼬일 대로 꼬인 한일 관계를 극복할 수 있는 어떤 작은 계기라도 주어질 수 있지 않겠냐고 무라야마 선생이 이야기했다. 나는 적극 찬성했다. (김정운 추천사 8~9쪽)

한국의 식당에서 처음 라면을 본 순간, 내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새빨간 국물에 가라앉은 굵은 면발이 나를 압도했다. 모락모락 올라오는 뜨거운 김이 눈에 스몄다. 국물은 눈이 따가울 정도로 매워 보였다. 한 입 먹어보니 혀가 저리고 목구멍을 지나간 국물이 목을 찌르듯 매워서 그만 콜록거렸다. 숨이 막힐 것 같았다. 한국 라면의 독특한 맛은 시간이 갈수록 내 입에도 익숙해졌다. 두 나라의 봉지 라면을 양손에 들고 보니 왠지 꼬불꼬불하고 기다란 면의 끝이 이어져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것은 내가 한국에 오기 위해 바다를 건너올 때 느꼈던 묘한 일체감과도 통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라면이 바다를 건너 일본에서부터 한국으로 들어온 역사를 살펴보기로 했다. 한국과 일본 현대사의 흐름에 배를 띄워서……. (15~16쪽)

“그렇게 비관할 일만은 아니야. 이번 실패는 반드시 다음 도전 때 성공을 가져다줄 열쇠가 될 걸세. 아니 반드시 성공해야 해. 어차피 밑바닥에서 시작한 거 아닌가? 열 번 시도해서 한 번 성공하면 그것으로 충분해. 이렇게 끙끙 앓고 있을 필요가 없지. 앞으로 여덟 번은 더 실패해도 끄떡없어.” (28쪽)

자신이 평생을 걸고 이루어야 할 일은 ‘건강하고 오래 살기 위하여’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를 찾아내는 것 아닌가. 모두가 배곯지 않고 맘 편히 먹을 수 있는 사업을 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한국전쟁의 피난열차 안에서 뼈저리게 맛보았던 배고픔이야말로 자신과 우리 민족이 공유한 통한의 기억이 아니었던가. 전중윤은 지금이야말로 그 일을 시작해야 할 때임을 깨달았다. (64쪽)

“세상의 흐름에 우왕좌왕하기보다는 발을 땅에 단단히 붙이고 이 분야에서 기초를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취미 삼아 가끔 바둑을 두는데, 흔히들 ‘대국을 본다’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것은 대세에 몸을 맡기라는 의미가 아니라 자신이 바라는 방향으로 큰 흐름을 만들어가는 것처럼, 지금 자신이 두어야 할 수를 만들어가라는 뜻인 것 같습니다. 자기가 하고 있는 일이 이 세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우선 그것부터 파악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02쪽)

전중윤은 끝내 인간의 강인한 의지가 승리하리라 믿고 있었다. 그렇지 않다면 반세기 동안 단 하루도 편할 날이 없던 이 나라에서,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덧없이 사라져버릴 수밖에 없는 운명을 어떻게 벗어던질 수 있었을까. 뜻을 품은 사람끼리는 서로 통한다는 믿음 또한 지금까지 자신을 지탱해준 많은 사람들과의 만남 속에서 길러온 신념이었다. (148쪽)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시간이 지나면 다 잊힌다고 생각했는데……. 과거의 교훈을 정확하게 간파하고 받아들여야만 미래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오늘에야 비로소 알았습니다. 이것을 가리켜 시간과 공간을 이어준다고 하는 것이로군요.” (186쪽)

“설령 아무리 뛰어난 제품을 내놓았더라도 시대가 원하지 않으면 사람들은 외면한다는 것이 나의 신념입니다. 나 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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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라면 먹고 가실래요?”를 꿈꾸는 남자, 라면 끓여주는 남자를 그리는 여자라면 꼭 읽어야 할 ‘라면의 문화사’! 서양의 와인, 파스타, 커피에는 능통하면서 ‘우리 라면’에 무지해서는 안 된다! · 이 책의 조리법 ① 라면의 유래와 ...

[출판사서평 더 보기]

“라면 먹고 가실래요?”를 꿈꾸는 남자,
라면 끓여주는 남자를 그리는 여자라면 꼭 읽어야 할 ‘라면의 문화사’!

서양의 와인, 파스타, 커피에는 능통하면서 ‘우리 라면’에 무지해서는 안 된다!


· 이 책의 조리법
① 라면의 유래와 지식, 정보를 습득할 수 있습니다.
② 기업가 정신을 배우고 경영 멘토링을 받을 수 있습니다.
③ 한일 양국의 근대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④ 다이어트는 내일부터 하고 싶은 분께 심리적 위안을 줍니다.
⑤ 다 읽고 난 후에는 라면 냄비 받침대로 활용하실 수 있습니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소울푸드!
라면은 어떻게 우리에게 왔을까? 알고 먹자, 라면!


연간 1인당 라면 소비량 세계 1위(74개). 한국은 명실상부한 ‘라면 대국’이다. 야외 요리의 대표 메뉴이자 해외여행의 필수템, 라면! ‘한국인의 음식’ 라면은 이제 밥이 차지하는 주식의 자리를 넘보고 있다. 그런데 이 라면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우리는 과연 라면을 제대로 알고 먹는 걸까? 한국식 라면의 시초가 된 ‘라멘’의 나라 일본에서 어떻게 우리에게 건너온 것일까? 이야기는 6·25 전쟁 이후, 전 국민이 굶주림에 허덕이던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가난한 서민들의 배고픔을 해결하기 위해 한일 양국의 두 기업가가 손을 맞잡았다. 삼양식품의 고故 전중윤 회장과 일본의 묘조식품의 창업자 오쿠이 키요즈미가 그 주인공이다. 굶주림에 허덕이는 사람들의 식량난을 해결하기 위해 만난 두 남자, 대국민 라면 프로젝트에 돌입한다.

한국 삼양식품의 전중윤 회장과 일본 묘조식품의 오쿠이 키요즈미
국경을 뛰어넘은 우정과 신뢰, 인생의 지혜를 담은 경영 철학을 주고받다!


『라면이 바다를 건넌 날』(21세기북스)은 한국의 삼양식품 전중윤 회장과 일본의 묘조식품 오쿠이 키요즈미의 라면 기술 전수에 얽힌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이 책의 저자 무라야마 도시오(村山俊夫)는 수십 차례의 취재와 자료 조사를 통해 두 기업가의 실제 이야기를 추적하고, 한국과 일본의 라면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를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소설처럼 쉽고 흥미롭게 풀어냈다. 이윤추구가 아닌 ‘국민의 식생활 개선’이라는 공공의 사명을 지향하는 두 사람의 생생한 대화 속에는 인생의 지혜와 경영 철학에 대한 명징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 삶을 바라보는 올곧은 태도와 사업과 경영에 대한 비전은 요즘 시대의 경영자들에게도 해법이 될 만하다.

“설령 아무리 뛰어난 제품을 내놓았더라도 시대가 원하지 않으면 사람들은 외면한다는 것이 나의 신념입니다. 나 혼자 아무리 대단하다고 잘난 척해도 이 세상에 나와 똑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적어도 세 명 이상 있다고 생각해야지요. 라면 전쟁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_ 전중윤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잘 아는 일본인이 쓴, 한국 라면의 문화사
꼬일 대로 꼬인 한일관계, 라면처럼 술술 풀리기를


이 책의 저자 무라야마 도시오는 한국과 한국인에 애정이 깊은,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잘 아는 일본인이다. 이 책 역시 라면이라는 매개를 통해 한국과 일본의 교류와 소통을 다시 한 번 환기시키고자 했다. 2015년 한일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한일 양국 관계를 새롭게 인식하고, 양국 간의 우정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이 책을 썼다. 저자와 남다른 인연이 있는 문화심리학자 김정운이 자료 조사를 위한 인터뷰와 사진촬영에 동행했다. 더불어, 라면이 우리나라의 식문화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밀도 높게 서술한 양세욱 교수의 기고를 통해 ‘라면의 문화사’에 대한 인문학적 고찰까지 담아냈다. 라면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흥미롭게 요약한 부록과 라면 가격의 시대적 변천사 등도 읽는 재미를 더한다. 『라면이 바다를 건넌 날』을 읽는 동안 아마 얼큰한 라면 한 그릇 생각이 모락모락 피어오를 것이다. 책장을 덮고 난 뒤, 이 책을 냄비 받침대 삼아 라면 하나 끓여 먹길 권한다.

· 키워드로 보는 책
#한일수교 50주년 #삼양라면 #전중윤 #제면업 #오쿠이 #묘조식품 #안도모모후쿠 #치킨라면 #인스턴트 #건면 #월곡동 #한일교류 #6·25전쟁 #김종필 #위탁가공 #원조 #1963 #스파게티 #꿀꿀이죽 #10원 #후루룩짭짭 #라면의오해와진실 #추억 #김정운추천도서 #한국최초라면 #다이어트금지 #무라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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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주말이면 한 끼 정도는 밥 아닌 것으로 해결하곤 한다. 그 때마다 나의 선택을 받는 것은 바로 라면이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

    주말이면 한 끼 정도는 밥 아닌 것으로 해결하곤 한다. 그 때마다 나의 선택을 받는 것은 바로 라면이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소울푸드‘라는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은 라면. 한 해에 우리나라 사람들이 먹어치우는 라면의 양은 어마어마하다고 들었다. 라면은 철저히 이국적인 음식이다. 입맛이 없을 적마다 찾는 비빔국수나 잔치국수, 여름철마다 생각이 나곤 하는 냉면 등과 같은 면류이지만 생김새는 전혀 다르다. 조리는 또 얼마나 간단한지. 요리의 이응조차 모르는 사람일지라도 라면 끓이는 일만큼은 자신 있어 할 정도다. 이처럼 우리의 삶으로부터 떼어낼 수 없는 게 라면인데, 우리의 라면에 대한 지식은 일천하다. 먹는다는 게 단순히 생존만을 위한 게 아님을 감안한다면 라면에 깃든 역사와 문화에도 관심을 가져봄직하다.

    일본과 한국. 두 나라를 오가면서 이야기는 전개됐다. 시대는 분명 약간 차이가 있었는데 분위기는 놀라울 정도로 닮았다. 세계대전 직후 일본과 한국전쟁 이후 우리나라는 전쟁으로 폐허가 됐다는 점에서 동일했다. 돈이 있는 사람이야 나라가 어렵고 경제가 궁핍해도 별 타격을 입지 않았다. 서민들은 달랐다. 가치가 나가는 무언가를 소유하기 위한 차원의 소비는 꿈도 못 꿨고, 오로지 생존을 위해 안간힘을 쓸 수밖에 없었다. 미군부대에서 먹고 남은 음식들을 긁어모았다. 실물을 본 적은 없지만 상상만으로도 구역질이 났다. 사람들은 이를 ‘꿀꿀이죽’이라고 부르면서도 기어이 먹었다. 그거라도 먹어야지 살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일본의 오쿠이 기요스미와 한국의 전중윤은 닮은 꼴을 하고 있었다. 그들은 돈이라는 하나의 목적만을 좇지 않았다. 오쿠이의 경우 특허를 낸다면 막대한 자본을 벌어들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개발한 것을 공개했다. 전중윤 또한 굶는 이들을 위한 식량의 개발이라는 차원에서 라면에 접근했다. 그들에겐 인간이 먼저였다. 다른 기업에서는 기술이전은커녕 자신의 돈벌이 수단을 잃을까봐 전전긍긍한데 반해 오쿠이는 라면맛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스프의 배합까지 공개했다. 별다른 조건 없이 현해탄 건너 한국이라는 나라에 기술이전을 해준 통 큰 베풂은 감동 그 자체였다.

    삼양라면의 탄생과정은 흥미로웠지만 동시에 위태로움의 연속이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시대상이 읽혔다. 기업 총수라면 정치에도 밝아야만 했는데, 정치와 너무 가까워서는 또 안 됐다. 정권의 핵심으로 일컬어지는 김종필이 등장했을 땐 우리나라의 경제성장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 지금도 여전히 많은 이들이 경제만 나아진다면 괜찮다는 사고를 유지하고 있다. 독재는 했어도 잘 살게 됐으니 좋은 거 아니냐는 식의 사고에 발목이 잡히면 어떤 결과를 낳을지는 생각만해도 아찔하다. 어쩌면 이미 우린 그 끔찍함을 어느 정도는 겪고 있기도 하다. 형식적으로는 민주주의적 절차를 밟았으므로 정당해보이지만.

    한 편으로는 선대에 일군 것들이 무너지고 있는 현재에 대해 어떻게 평가해야 좋을지 망설여지기도 했다. 우리나라 라면 시장을 독점에 장악하고 있는 건 ‘농심’이라는 그룹이다. 과거와 크게 바뀌지 않은 붉은빛 봉지의 삼양라면이 존재하고는 있으나 아무래도 빈약해 보인다. 창업 이념이나 성장 과정에서 보인 정신 측면에만 의존해서는 사람들의 선택을 받을 수 없다. 여전히 사람들의 라면 사랑이 끊이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삼양라면이 맥을 못 추는 이유를 우지 파동으로만 돌릴 순 없을 것이다.

    일본에서 건너온 라면은 우리나라 식으로 완전히 진화해 뿌리를 내렸다. 근데 최근에는 일본식 라멘도 적잖이 사랑 받기 시작했다. 인스턴트 라면과 달리 일본식 라멘은 요리하는 이의 정성이 가미된 고급 음식처럼 여겨지곤 한다. 일본은 아직 가보지 못해 잘 모르겠지만, 우리식 라면 역시도 일본에서 모종의 반응을 낳고 있지 않을까란 생각이 든다. 지금처럼 세계가 좁았던 적은 없다.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 소통이 가능해진 점도 물론 강력하지만, 실물의 오감 분야 또한 과거와 비교했을 때 장족의 발전이 있었다. 한국에서 인기를 끌 인스턴트 라면 제품이 일본에서 몇 달 지나지 않아 절찬리에 판매되지 말란 법은 없다. 다르면서도 이와 같은 교류를 통해 양국은 알게 모르게 서로를 닮아가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라면 시장은 포화상태 같다. 종류가 어찌나 많은지 마트에 갈 적마다 지난번엔 보지 못한 상호를 발견한다. 그 중 일부는 소비자들의 선택을 끝끝내 받지 못한 채 매대 밖으로 사라진다. 이른바 망하는 것이다. 모든 제품이 다 성공을 거두는 건 아님에도 앞으로도 끊임없이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겠다는 포부와 함께 등장하는 제품들은 존재할 것이다.

    ‘다 읽고 난 후에는 라면 냄비 받침대로 활용하실 수 있습니다.’

    이 문장을 써 넣으며 저자는 과연 무슨 생각을 했을까. 밤이 깊어간다. 유난히도 바람이 거센 오늘밤은 라면을 끓이기에 정말 좋아 보인다. 

  • 라면이 바다를 건넌 날 | li**room10 | 2015.11.26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자극적이면서도 입맛을 당겨 계속 먹어도 질리지 않는 맛. 이것이 바로 라면이 가지는 독특한 매력 아닐까... 덕분에 우리는 ...

    자극적이면서도 입맛을 당겨 계속 먹어도 질리지 않는 맛.

    이것이 바로 라면이 가지는 독특한 매력 아닐까... 덕분에 우리는 라면을 밥 이상으로 많이 소비하고 있다.

    나 역시도 라면을 좋아하는 까닭에 일주일에 세번 정도는 라면을 먹고 있다.

    이렇게 우리의 식생활에 깊이 자리잡은 라면. 이 라면이 과연 어떻게 우리나라에 정착할 수 있었고, 

    또 현재와 같이 실제 정착하였는지 이 책은 보여준다. 


    지금 우리는 아무렇지도 않게 라면을 먹고 있지만,

    거기에는 삼양식품 전중윤 회장의 눈물겨운 노력이 숨어 있었다.

    사실 이 책의 중심 내용은 한국의 삼양식품 전중윤 회장과

    일본의 묘조식품 오쿠이 키요즈미의 라면 기술 전수에 얽힌 이야기인데

    전중윤 회장의 이리 뛰고 저리 뛰고 다니며 라면에 몰두했던 노력을 보고 있노라면 

    절로 감탄사가 나온다.


    당시에 6.25 전쟁 이후에 어려운 경제 형편 속에 국민들의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라면을 들여왔다는 점과

    점차 국민들의 경제형편이 나아지면서 라면에 대한 인식도 조금은 건강에 좋지 않다고 여기다가 

    지금은 웰빙시대에 맞추어 소비자의 기호에 맞게 건강을 생각한 라면이 출시되는 현재를

    비교해 보면 세상이 참 많이 변했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라면이 바다를 건넌 날 그날은 어쩌면 우리에게 기념일처럼 기념비적인 날이 아닐런지 생각해본다.



    이 리뷰는 리뷰 마블 이벤트 응모작 입니다
  • 『라면이 바다를 건넌 날』 ​ 지은이: 무라야마 도시오 옮긴이: 김윤희 펴낸이: 김영곤 펴낸곳: (주)북...
    라면이 바다를 건넌 날』

    지은이: 무라야마 도시오

    옮긴이: 김윤희

    펴낸이: 김영곤

    펴낸곳: (주)북이십일 21세기북스​

    1판 1쇄 인쇄: 2015년 7월 29일

    1판 1쇄 발행: 2015년 8월 10일​

    "만난 지 얼마 안 된 여자 친구가​ 자기 집 문 앞에서 '라면 먹고 가실래요?'라고 물어보기를 그렇게 기대하는 남자라면 꼭 읽어야 하는 책이다"(11쪽. 김정운 추천사 중)

    에고...무슨 여자가 라면 먹고 가라고 하나...커피 먹고 가라고 하지...하여튼 김정운다운​ 추천사다...그렇다고 이 책이 그렇게 가벼운 책은 아니다. 우리가 늘 심심하면 먹는 라면의 역사를 기록한 책이다. 아마도 면의 역사는 수 천년 이지만 라면의 역사는 불과, 1958년에 처음 세상에 나온 음식이다. 그 음식을 만든 이는 안도 모모후쿠라는 일본인이고, 치킨라면이 그 효시이다. 즉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인스턴트 음식 중의 하나인 라면이 세상에 등장한지는 불과 57년 밖에 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현재 라면은 2014년 기준으로 1,027억4,000만개나 팔리는 어마어마한 식품이 되었다. 우리나라는 1인당 소비량 세계최고의 국가임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듯하다...아이들이 가장 쉽게 먹을 수 있는 인스턴트식품 중의 하나이기에...등산과 백패킹 등 아웃도어활동을 좋아하는 나도 늘 라면은 챙기는게 버릇이 될 정도니...말할 필요도 없다. 그럼 과연 일본인이 발명한 인스턴트 식품인 라면이 언제 어떻게 우리나라에 도입되었을까? 이것참 궁금하기 짝이없다. 어린시절에 삼양라면을 먹고 자란 세대이므로 삼양라면이 효시가 되었음을 알고 있었지만 언제 어떻게는 모르고 있었다. 이 책이 그것에 대한 답을 주고 있다.

    한 기업가의 이익을 위해 만들어진 식품이 아니고 헐벗고 굶주리고 있는 전쟁 후의 국민들의 먹거리를 위해 도입되었다는 사실이다. 즉 쌀을 주식으로 하는 우리 국민들의 배고품을 달래기 위해 만들어진 라면이 곧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시간문제였을 것이다. 어린시절 밀가루 음식을 유난히 싫어하시던 아버지였지만 유독 라면은 곧잘 드시곤 했다. 그것은 ​아마도 스프맛이 주는 독특한 맛이 아니었을까 가만히 생각해본다. 초등학교(당시에는 국민학교) 5학년 어느날, 친구집에 놀라가서 둘이서 무려 7개의 라면을 끓여먹었던 추억이 아련하다...먹기도 엄청 먹었네...그만큼 라면은 친숙한 음식이었음이라라...^^

    책을 읽다보니 ​처음에는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분명 라면을 발명한 이는 안도 모모후쿠이거늘 묘조식품의 오쿠이 기요스미가 왜 주인공이 되었을까? 라면의 역사에 관한 책이라면 최초로 만든 사람이 당연히 주인공이 되었어야 하거늘...끝까지 읽고 나서야 비로소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삼양식품을 세우고 우리나라에 라면이라는 식품을 소개하고 국민들의 먹거리 하나를 해결한 전중윤이라는 사람은 당연히 주인공이고 일본 기업체에서 선뜻 지원을 아끼지 않는 오쿠이 기요스미가 주인공이었음이 책을 읽다보면 오히려 당연하다는 결론이다. 이익보다는 국민들의 먹거리에 중심을 두고 사업을 한 두 사람이 국경을 건너 우정을 나누게 되었음도 서로의 밑바당에는 인본주의가 깔려있었기에 가능하다는 생각이 든다. 전후 시절 꿀꿀이죽으로 연명하던 국민들에게 새로운 먹거리를 제공한 라면의 역사...참 쉽지 않았구나...^^;;

    삼양식품의 대표 상품이었던 라면이 우지파동을 겪으며 부침을 거듭하였지만 국민들의 라면사랑을 일궈낸 일등공신이었음은 거부할 수 없는 현실이다. 과거를 바탕으로 한 한일관계의 경색 속에서도 인본주의를 바탕으로 한 양국 기업인들의 교류와 협력은 서로에게 윈윈이 아니었나 생각이 든다. 이것이 바로 무라야마 도시오라는 지은이가 바라는 바람직한 양국의 모습이 아닐까 잠시 생각해본다.

    글을 쓰다보니 출출해진다...라면먹고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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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세계에서 우리는 국민 일인당 가장 많은 라면을 먹는 나라다. 그만큼 우리는 라면을 좋아한다. 나 역시도 학창시절...

      전세계에서 우리는 국민 일인당 가장 많은 라면을 먹는 나라다. 그만큼 우리는 라면을 좋아한다. 나 역시도 학창시절부터 라면을 즐겨 먹었다. 간단한 조리법, 저렴한 가격, 적정한 맛이 라면의 최대 강점이다. 라면은 그렇기 때문에 간식, 주식, 술안주로도 널리 활용되고 있다. 과연 우리의 식생활에서 라면을 뺀다는 것은 상상치 못할 일이다. 이렇게 우리의 식생활과 밀접한 라면의 과거는 어떠했을까?
    이에 대한 답이 이 책 <라면이 바다를 건넌날>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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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명 걸그룹 소녀시대를 광고모델로 기용하며 시장 탈환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라면이 바다를 건넌날>은 일본과 우리나라의 라면사업 초창기를 다루고 있다.
    삼양식품의 전중윤 회장과 묘조식품의 오쿠이 사장이 일본 시장과 한국 시장에서 어떻게 라면 사업을 시작했고 어떻게 발전 시켜 나갔는지에 대한 기업 스토리다.
    이 두사람은 전쟁으로 피폐해진 국민들을 위해 저렴하고 영양가 높은 음식을 제공해야 겠는다는 소명의식을 가지고 식품 사업에 뛰어 들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묘조식품의 오쿠이 사장은 수많은 시행착오를 개선해 나가면서 라면 사업을 키워 나갔고 이에 대한 특허권을 개방함으로서 시장 전체를 넓히는 용단을 내리기도 했다.
      그 덕에 수많은 라면회사들이 발전할 수 있었고 일본의 라면 산업은 단순히 산업으로서 일자리 생산의 역할을 떠나 일본의 식생활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 
    이와 마찬가지로 삼양식품도 라면을 우리나라에 도입하게된 계기는 전중윤 회장의 애민사상 때문이였다. 그는 배고픈 우리나라의 현실을 생각해 위생적이면서도 영양가 높고 그리고 배부른 음식을 저렴하게 만들 생각을 했고 그 결과가 바로 라면이였다. 하지만 이런 라면이 우리나라에서 그렇게 성공적인 시작은 아니였다. 일본의 전폭적 지지가 있었음에도 매출을 크게 늘지 않았다. 하지만 국가차원에서 분식장려 운동이 시작되자 흐름은 단번에 뒤집힌다. 삼양라면은 전체 라면 시장의 80%를 장악하며 거대 기업으로 우뚝 서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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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실은 2위인 오뚜기와도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이는 전중윤 회장 이후 후계자가 된 2세 경영인의 그릇된 경영이 큰 원인이 아닌가 한다.

     

      이 책은 묘조산업의 오쿠이사장과 삼양식품의 전중윤회장의 아름다운 인연으로 책이 끝난다. 하지만 이후 묘조산업은 오쿠이 사장의 사후 주인이 몇번 바뀐 끝에 현재는 닛신식품의 속한 기업이 되었다. 삼양식품은 우지파동이라는 악의적인 언론 보도에 큰 피해를 입게 되어 전체 시장을 농심에 뺏기게 된다. 이렇듯 이 두 회사의 아름다운 이야기의 마지막은 해피엔딩은 아니다. 현실은 동화처럼 행복한 결말을 낼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마지막으로 이 책의 표지 카피에 올라온 글을 보고 헷갈리는 부분들이 많았다. <라면마니아 필독서> 라며 띠지까지 둘러가며 올린 김정운 소장의 카피가 과연 이책과 무슨 상관이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뒷표지에 있는 내용들 역시도 이 책의 핵심과는 좀 무관하지 않았나 한다. 책의 내용과 주제와는 무관하게 젊은 독자층들에게 어필해야 겠다는 강박관념 때문인지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기업가 정신과는 너무 동떨어진 카피들로만 채워져 있다는 느낌이였다.
      이 책을 읽고 난 라면의 탄생이 이런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라면이라는 이 음식이 가진 철학이 있었기에 우리국민들에게 사랑받는 음식이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펙 그 이상의 철학만이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그것이 이어진다는 진리를 발견 할 수 있었던 기회가 아니였나 한다. 

    오늘은 왠지 심라면이 아닌 삼양라면이 땡기는 하루가 되겠다.

  • 라면이 바다를 건넌 날 | ta**eong12 | 2015.09.15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라면을 좋아할거라 생각한다. 우리 아이들은 매일 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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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라면을 좋아할거라 생각한다. 우리 아이들은 매일 라면을 먹어도 질려하지 않을 정도로 좋아하고, 나 또한 가끔은 질리도록 먹고 싶을 때가 있을 정도다. 이런 라면이 어떻게 만들어 졌는지 즉석라면은 어떻게 만들어 졌는지 이 책을 통해 알고 먹으면 이전과는 다른 맛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일본에서는 라면을 간식 정도로 여기지만 한국에서는 당당히 한 끼 식사로 라면을 먹고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일본인에게 라면이란 식당에서 정식으로 사 먹는 진짜라면만 식사라고 부를 수 있지, 인스턴트 라면은 임시적으로 보조적인 역할밖에 할 수 없다는 이미지가 강했다. 스프 한 그릇을 만드는 데만 몇 시간씩 육수를 끓이고 정성을 들이는 장인정신을 존중하는 일본의 풍토 때문일 것이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라면에 얽힌 추억 하나쯤은 갖고 있는 듯 하다. 드라마에 자주 등장하는 양은 냄비에 보글보글 끓인 라면은 빈곤과 좌절, 혹은 작은 희망과 꿈이 모두 응축되어 배를 채우고 있다.

     

     한국 최초의 라면 삼양라면의 맛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요즘에 나오는 삼양라면은 사다 끓여 먹어보면 옛날 그 맛이 안난다. 아마도 지금은 너무도 많은 라면 종류와 맛도 좋은 라면들이 많이 나와 우리들의 입맛이 변한것은 아닌가 생각된다.

     

     삼양라면이 출시되던 때 대통령 선거가 있어 사람들 관심은 온통 선거에 쏠려 있었다. 그래서 삼양식품은 광고 전단지도 뿌리고, 애드벌룬도 띄우고, 공원이나 극장 앞에서 무료 시식회도 갖고 했다. 선거에 밀리던 라면은 이런 삼양식품의 노력에 조금씩 주식 대용으로 우리들 곁에 다가오게 된 것이다.

     

     이제 라면의 인기는 세계적인 현상이다. 지역 음식의 세계화, 세계 음식의 퓨전화, 패스트푸드의 일상화, 면 음식의 보편화는 20세기를 대표하는 음식 트렌드이다. 이러한 음식 트렌드의 교집합에 라면이 자리하고 있다. 중국에서 기원한 일본식 퓨전 국수에서 세계적인 패스트푸드로 발전한 라면은 세계 최대의 면류 문화권이자 세계 유일의 젓가락 문화권인 한·중·일 세 나라를 공간적 배경으로, 근현대를 시간적 배경으로 삼아 탄생한 퓨전 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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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소개]

     

    저자 : 무라야마 도시오(村山俊夫)

    한국인보다 더 한국을 사랑하고 공부하는 일본인. 1953년 도쿄에서 태어났다. 1974년 청춘의 고민을 안고 대학을 중퇴한 뒤 공장에 취업했다. 님 웨일즈의 《아리랑》을 읽고 주인공 김산에게 매료되어 한국과 한국인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1986년 말 서울로 어학연수를 와 최루탄 연기가 자욱한 고려대, 연세대 캠퍼스에서 한국어 공부에 몰두했다. 1988년 서울 시내의 일어 학원에서 강의를 하다가 한국인 아내를 만났다. 일본 귀국 후 안내원, 통역 등을 맡으며 수많은 한국인을 만났다. 2007년부터 교토에서 한국어학원 ‘녹두학원’을 운영 중이다. 한국의 국민배우 안성기의 평전 《청춘이 아니라도 좋다》를 비롯해 한국어 학습서 등을 다수 출간했으며, 최근 신경숙의 《달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번역 중이다. 한국인의 영혼을 가진 일본인으로 자부하며, 한국인의 소울푸드 라면의 탄생과 역사를 추적해 이 책을 집필했다.

     

     

    역자 : 김윤희

    경희대학교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하고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근무했다. 현재는 출판번역 전문 에이전시 베네트랜스 소속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최고의 멋진 인생을 사는 법》 《행복을 부르는 아침 30분 습관》 《나를 바꾸면 모든 것이 변한다》 《서른 살을 위한 인생 해석사전》 《나를 위해 살아도 괜찮아》 《30대, 다시 공부에 미쳐라》 《우리는 사랑의 힘을 믿습니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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