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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인 이야기. 7: 악명높은 황제들
618쪽 | A5
ISBN-10 : 8935610895
ISBN-13 : 9788935610891
로마인 이야기. 7: 악명높은 황제들 중고
저자 시오노 나나미 | 역자 김석희 | 출판사 한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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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11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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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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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쾌한 로마의 흥망성쇠를 들려주는 책. <악명높은 황제들> 편. 로마가 흔들리고 있다. 카이사르가 청사진을 그리고, 아우구스투스가 애써 구축한 로마 제정이 '지도자 실종의 위기' 앞에 흔들리고 있다. 폭군의 대명사가 된 네 황제들의 업적과 죄과, 권력의 본질을 해부한다.

저자소개

저자 : 시오노 나나미
지은이 - 시오노 나나미

1937년 7월 7일 도쿄에서 태어나 학습원대학 철학과를 졸업한 뒤 이듬해인 1964년 이탈리아로 건너가 어떤 공식교육기관에도 적을 두지 않고 혼자서 공부했다. 서양문명의 모태인 고대 로마와 르네상스의 역사현장을 발로 취재하며 30년이 넘는 세월동안 로마사에 천착하고 있는 그는 기존의 관념을 파괴하는 도전적 역사해석과 소설적 상상력을 뛰어넘는 놀라운 필력으로 수많은 독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목차

1. 티베리우스 황제 2. 칼리굴라 황제 3. 크라우디우스 황제 4. 네로 황제 5. 연보 6. 참고문헌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로마인 이야기 7 | uk**he | 2017.10.11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로마사에 대해 이만큼 자세하고 재미있게 쓴 책이 또 있을까 시 작가는 이러저러한 문제가 많은 작가로 유명하지만 그러한 성향이...
    로마사에 대해 이만큼 자세하고 재미있게 쓴 책이 또 있을까
    시 작가는 이러저러한 문제가 많은 작가로 유명하지만 그러한 성향이 있다는 것을 감안하고 가려서 생각하며 읽으면 유용한 책이 될 것이다.
    제 7권 악명높은 황제들에서는 티베리우스 황제, 칼리굴라 황제, 크라우디우스 황제, 네로 황제 - 이 4명의 로마인과 그들의 치세에서의 로마에 대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다양한 부분 지도가 수록되어 있다는 점이 참 좋고, 이 권에서는 특별히 컬러연표도 수록되어 있다.
    지루할 것 같은 부분도 지루하지 않게 쓰는 점의 이 저자의 장점이다. 
    다만 이 책이 스테디셀러라고 출판사가 좀 안이한 것 같다.
    요즘 이렇게 촌스러운 표지는 정말 볼 수가 없는데 말이다.
    내지 여백 편집, 폰트도 참 올드하다. 뭐 내용이 재미있으니 그러려니 하지만 말이다.
  • 로마인 이야기. 7 | y0**21man | 2017.06.02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오래전에 나온 책임에도 불구하고 도서정가제 때문에 가격이 꽤 비싼 편이다. 그리고 가격만큼 두꺼운 분량을 자랑한다. 시오노 나...
    오래전에 나온 책임에도 불구하고 도서정가제 때문에 가격이 꽤 비싼 편이다. 그리고 가격만큼 두꺼운 분량을 자랑한다. 시오노 나나미 선생의 작품은 워낙 퀄리티가 좋기 때문에(교육적 내용면에서나 소설적 재미면에서나) 다소 비싼감이 있는 가격이지만 큰 불만은 없다. 그리고 15권이나 되는 이런 책을 써낸 그의 열정과 학식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부제 악명높은 황제들에서 그 황제는 티베리우스를 가르키는 듯하다. 표지의 인물이 바로 그이니.. 그리고 그의 뒤를 이은 칼리굴라. 그 뒤를 이은 클라우디우스. 이 황제를 뒤 이은 자가 그 유명한 네로. 언급된 황제들이 모두 좋은 군주라고 평가받기엔 부족함이 많은 인물이라 부제를 그렇게 달았나 보다. 로마 황제에 대해서는 어려운 이름 많큼이나 많은 인물들이 있어 익숙하지 않고 어렵게만 느껴졌는데 이 책을 읽어가며 많은 공부가 되었다.
  • 7권은 아우구스투스가 죽은 후 티베리우스가 로마의 새로운 임페라토르로 등극한 서기 14년부터 다섯 ...
    7권은 아우구스투스가 죽은 후 티베리우스가 로마의 새로운 임페라토르로 등극한 서기 14년부터 다섯 번째 임페라토르인 네로가 암살된 서기 68년까지를 다룬다. 
    로마제정의 통치자는 아우구스투스 - 티베리우스 - 칼리쿨라 - 클라우디우스 - 네로로 이어진다.
    이 닷서 명의 통치자 중 3명이, 7권 기간인 54년 동안에 자살 또는 타살로 생을 마감한다.
    그리고 이 시기 동안 로마의 제정체제는 확고하게 정착되는 동시에 제정이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역기능이 반대급부로 나타난다.
     
    임페라토르 티베리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 아우구스투스...
    로마의 두 번째 통치자인 티베리우스는 로마의 명문가인 클라우디우스의 자손이었다. 티베리우스 클라우디우스 네로...
    하지만 그는 아우구스투스의 양자가 되면서 이름마저 티베리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로 바꾸게 된다.
    그리고 그는 핏줄로 제정을 이으려는 집념이 강했던 아우구스투스에 의해 아우구스투스의 핏줄인 게르마니쿠스에게 통치자를 물려주기 위한 징검다리 통치자로 지명되어 임페라토르에 등극한 뒤에도 아무런 불만 없이 선제 아우구스투스의 유언을 지키고자 했다.
    자신의 재임 중 게르마니쿠스가 사망하자 아우구스투스의 핏줄인 칼리쿨라를 후계자로 지명해 놓는다.
    또한, 아우구스투스가 정착시킨 로마 제정을 더욱 확고하게 다지고자 하는 데 자신의 임기를 모두 바쳤다.
    아무리 자존심이 없는 사람이라 해도 당시 로마의 귀족으로 태어난 그로서는 남모를 울분과 분노를 삼킬 수 밖에 없었을 터...
    그는 자신을 더욱 강하게 채찍질하였고 그래서 말년에 로마 근처 쏘렌토 반도 인근 카프리섬에 쳐박혀 통치자 역할을 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말년의 모습은 원로원과 시민들에게 반감을 샀다.
     
    티베리우스는 동시대 로마의 역사가 타키투스와 중세 시대 역사가들에게도 줄곧 나쁜 평가를 받아왔다.
    다행히 근대 이후 많은 사적과 유물이 발굴되면서 티베리우스의 통치에 대한 객관적인 사실들이 들어나면서 ’나름 훌륭한 통치자’로 복권되었다고 한다.
    티베리우스가 제정을 다지고 로마의 궁극적인 3대 과제 - 방위, 식량, 내정 -에 기여한 것은 큰 편이다.
    그는 임기 초기의 군단 봉기를 제압하고 재임 기간 내내 긴축 재정을 실시하여 재정 건전성을 높였으며,
    라인 강 국경을 확정하고 방위체계를 구축하고 군사력을 기반으로 동방의 아르메니아-파르티아와 우호조약을 체결하여 안정시켰으며,
    도나우강을 국경으로 하여 군단기지를 세우고 속주를 재편하면서 방위체계를 구축하고 두 번에 걸친 로마 시내의 화재를 복구하였다.
    그리고 근위대 막사를 수도인 로마 부근에 배치하여 근위대 9,000명이 통치자의 보호와 로마의 치안을 담당하도록 한다.
     
    하지만, 티베리우스에게도 가족운이 따르지 않았다.
    큰아들 드루수스가 35세의 나이에 죽고 가족 중에 반정을 꾀한 자를 유배시키는 등 가족과도 계속 불화가 있었다.
    그는 카프리섬의 별장에서 쓸쓸히 죽음을 맞이했다. 그의 나이 77세, 23년간 통치...
     
    세 번째 통치자는 약관의 나이 24세의 칼리쿨라. 그는 아우구스투스의 손자였다.
    칼리쿨라는 티베리우스와 근본적으로 다른 성격이였고 본인도 원로원과 시민들에게 다른 모습을 보이려고 했다.
    그는 임기 첫 해를 시민들에게 선심을 써서 인기를 얻을 전차 경주와 체육대회, 검투사 시합으로 보냈다.
    물론, 로마에 필요한 기반시설을 신설(신규 수도 라인 건설 착수), 유지하는데도 앞장섰다.
    로마 시내의 화재에 대한 피해를 국가가 전액 보상해 준다.
    매상세 1%를 폐지하고 대규모 유흥 선박을 건조한다.
    대부분의 정책이 ’인기 영합’에 따랐다.
     
    다만, 그는 재정부족을 타개하기 위해 무리수를 둔다.
    부유층을 타깃으로 하여 ’국가반역죄’로 자신의 누이동생들을 유배시키고 군단 사령관에게 자살을 명령한다.
    사소하고 자잘한 세금항목-땔감세,공창세,짐꾼,상속세갈취-을 만들어서 시민들에게도 버림받기 시작했다.
    결국, 칼리쿨라는 근위대 대대장에게 살해된다.
    그의 나이 28세, 3년10개월간 통치...
     
    그리고 국방과 외교정책도 실패했다.
    특별한 의미없이 게르마니아 원정을 시도하다가 포기하고 유대교도를 차별적으로 대했으며,
    북아프리카 마우리타니아 왕국과 브리타니아에도 위기의 싹을 만들었다.
     
    여기서 작가의 명언 한 마디...
    "테러 행위은 문명이 미숙해서 일어나는 게 아니다. 선거로 낙선시키는 수단을 박탈당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테러를 저지르는 것도 아니다.
    권력이 한 사람에게 집중되어 있어서, 그 한 사람을 죽이면 정치가 달라질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다."
    미국과 모든 제국, 그리고 독재자들이 기억해야 할 말이다.
     
    네 번째 황제 클라우디우스...
    공식 이름은 티베리우스 클라우디우스 카이사르 아우구스투스 게르마니쿠스...
    그는 티베리우스의 조카이자 게르마니쿠스의 동생이고 칼리쿨라의 숙부인 명문 귀족 출신이다.
    갈리아 속주(리옹)에서 아버지가 총독으로 근무했던 시절...
    어머니는 아우구스투스의 누나인 옥타비아의 딸이다.
     
    근위대들은 칼리쿨라를 죽인 뒤 칼리쿨라의 숙부인 클라우디우스를 찾아내어 근위대 병영으로 데려가 ’황제’라는 환호를 받게 한다.
    본인도 예기치 못한 등극이었고 원로원도 어쩔 수 없이 승인했다고...
    다행히 칼리쿨라를 죽인 근위대 대대장 2명은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고 죽음에 승복했다.
    클라우디우스는 살해에 가담한 다른 병사들에게는 죄를 묻지 않았다.
     
    클라우디우스는 역사가였고 어렸을 때부터 소아마비를 앓아 한 쪽 다리를 절었다고...
    그는 통치자가 되기 전에 <에트루리아 역사> 20권과 <카르타고 역사> 8권, 그리고 키케로의 전기를 썼다.
    그는 취임 연설에서 아우구스투스 시대로 돌아가겠다고 선언한다.
    그리고 칼리쿨라의 실정을 뒤처리 했다. 
    재정을 다시 건전하게 돌리고 수도공사를 재개하였으며, 로마의 외항 오스티아를 최고의 설비로 갖추도록 공사에 착수한다.
    또한, 중부 이탈리아의 피치노 호수를 개간하여 경작지로 바꾼다.
    매상세 1%를 부활시키고 구경거리와 검투사 시합을 축소한다.
    칼리쿨라가 실패한 방위/외교 문제 - 마우리타니아,유대교,브리타니아- 도 안정적으로 정리한다.
     
    제정 체계도 개편한다.
    통치자 아래에 ’비서관 체계’를 구축하고 34년 만에 국세조사를 실시하여 징세의 폭을 넓혔으며,
    우편제도를 재편하고 원로원에 갈리아인을 받아들이도록 개혁했다.
    노예해방 규제법도 신설...
     
    클라우디우스도 비서실장인 해방노예 나르키소스와 아내인 아그리파나 사이의 분쟁과 갈등을 겪으며 말년을 보낸다.
    그리고 어느날 죽었다. 역사가들은 아내가 클라우디우스에게 독버섯을 먹였다고 말한다.
    이?날 네로가 근위대장과 나란히 황궁에 나타났다.
    그의 나이 63세, 13년간 통치...
     
    다섯 번째 통치자인 네로... 그 유명한 네로...   
     
    클라우디우스의 사망을 확인한 네로는 곧장 근위대 병영으로 가서 근위병들에게 ’임페라토르’라는 환호를 받는다.
    원로원도 재빨리 17세의 네로에게 전권을 부여키로 의결한다.
    네로는 근위병들에게 1인당 15,000 세스테르티우스의 증여금을 약속했다.
    네로는 원로원 연설에서 아우구스투스로 돌아가고 원로원의 권리를 존중하며 사법집행에 관여하지 않고 사저와 관저를 분리하겠다는 뜻을 밝힌다.
    네로에게는 세네카라는 원로원 의원이 한동안 정책을 보좌했다. 근위대장 부루스와 함께....
     
    네로는 어머니 아그리파나와 갈등이 심했다.
    아그리파나는 공석, 사석에서 자신이 네로를 통치자,황제로 만들었다고 말하고 네로에게도 그 말을 계속 주입했다.
    네로가 그녀의 양자 브리타니쿠스를 죽였을 때 권력을 상실할 우려를 하고 맹렬하게 반격하다가 네로에게 살해된다.
    네로는 여자 문제로 어머니와 갈등이 심한 끝에 해방노예와 근위대를 시켜 어머니 아그리파나를 살해한다.
     
    그 이후 네로의 선정과 악정이 복잡하게 얽혀진다.
    세네카의 퇴장과 부루스의 사망도 영향을 일부 미쳤을 것이다.
    선정으로는 브리타니아에서 일어난 반란을 제압하여 그 후 400년 동안이나 평화체제를 구축했다.
     
    악정으로는 그리스 올림픽을 빗대어 로마 올림픽을 창설하였다가 몇 년 후 네로 사후에 비웃음만 받고 없어졌다.
    그렇지만 아르메니아와 전투와 외교에 실패하여 분란의 싹을 남겨놓았다.
    로마 대화재 발생 후 후속처리에 미숙하여 원로원과 시민들의 분노를 샀다.
    (역사적 사실은 로마 대화재 발생시 네로는 로마 시내가 아닌 50km 떨진 해변도시 안치오에 있었다.)
    그리고 로마 대화재를 기독교도의 방화로 몰아 200~300명을 처형한다.
    임기 말에 황제암살 음모가 발각되어 20~30명의 원로원 의원과 근위대 간부들이 처형된다. 군단병들의 반란 음모도 발각되어 처형되었고 그 후 속주 총독 3명이 네로에게서 자살을 강요받았다.
     
    네로와 관련하여 작가의 말...
    "존경받지 못하고 자란 사람은 존경받는 것으로 얻을 수 있는 실제적인 ’플러스 알파’, 즉 파급효과의 중요성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래서 성심성의껏 해나가면 남들도 알아줄 거라고 믿어 버린다.
    유감이지만 인간성은 그렇게 간단치 않다. 인간이란 존재는,마음 속으로는 남에게 기분좋게 속기를 바라고 있는 게 아닐까.
    이런 재주의 달인이었던 카이사르와 아우구스투스가 로마인에기는 두말할 여지없는 ’신격’으로 자리잡고,세계 역사에서도 제일급 스타라는 사실이 인간성의 이 진실을 증명해 주는 건 아닐까 "
     
    네로의 임기 말 갈바 숙주 총독 루푸스가 反네로의 깃발을 들고 루시타니아 속주 총독 오토와 베티가 속주 총독대리 카이키나가 갈바를 지지한다.
    고지 게르마니아 군단과 저지 게르마니아 군단은 중립을 지켰다.
    갈바가 군단을 이끌고 로마로 진군하자 네로의 측근들은 사라지고 원로원이 네로를 ’국가의 적’으로 규정한다.
    네로는 로마 교외로 도망치다가 병사들에게 포위되자 자결한다.
    그의 나이 30세, 24년간 통치...
    이로써 아우구스투스부터 시작된 ’율리우스-클라우디우스 왕조’가 막을 내린다.  

    하지만, 실제 7권의 통치자 4인에 대한 작가의 평가 결과는 부제와 달리 그다지 ’악명이 높지’는 않았던 것 같다.
    칼리쿨라가 조금 모자란 것 같기는 하지만...
    칼리쿨라와 네로가 통치자로서의 위엄을 잊고 자신의 취향을 멋대로 부린 것은 부정적으로 평가받아 마땅하지만,
    로마의 3대 과제인 방위, 식량(경제), 내정(사회간접자본 포함)을 망친 것은 아니었다.
    로마는 그런 부족한 통치자에도 불구하고 카이사르가 개척하고 아우구스투스, 티베리우스, 클라우디우스가 뿌리내린 제정의 시스템 덕에 굳건하게 제정을 유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칼리쿨라와 클라우디우스, 네로의 마지막 죽음은 역으로 통치자 일인이 전권을 쥐게되는 제정 시스템은 항상 반란과 암살, 테러를 맞이할 수 있는 구조도 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기도 하다.
    그것이 로마 제정의 한계이기도 했다.
     
    다시 작가의 말...
    "역사를 공부하면서 절실히 느끼는 것은, 승자와 패자를 결정하는 것은 당사자가 가진 자질의 우열이 아니라, 갖고 있는 자질을 어떻게 활용했는가에 달려 있다는 점이다."
     
    - 로마와 유대교 -
    작가는 7권에서 로마와 유대교 및 기도교와의 역사적 사실관계에 대해 처음으로 길게 정리한다. 
    로마는 건국이래 서기 4세기까지 유일신이 아닌 다신교의 종교정책을 유지했다.
    전쟁으로 지배한 지역의 신까지도 포용하고 카이사르와 아우구스투스를 비롯한 위대한 통치자도 신격화한데다가 ’관용’같은 개념에도 신격화를 시도했다.
    따라서 로마에는 신부나 목사, 전도사, 제사장과 같은 종교 직업군이 없었다.
    다만, 모든 신들의 으뜸신을 유피테르신으로 모시고 1년에 한 번, 그리고 개선식 등에서 집정관이나 통치자가 예를 갖춘다.
    즉, 로마인에게는 신이 인간을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살아가는데 신이 도움을 주는 정도로 신의 지위에 선을 그었다.
    그런 면에서 유일신을 추구하고 신권정치를 주장하는 유대교나 기독교도는 로마에 적합하지 않았다.
    로마가 지중해의 패권을 차지한 가장 중요한 이유가 "패자까지도 자신들과 동화하는"데 있었다.
    패배한 여러 민족 중 유독 유대인만이 동화하기를 거부했다.
    그것은 유대의 헌법인 모세의 ’십계’가 그것을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이고 유대인들이 그것을 우상처럼 받들었기 때문이다.
    작가는 유대인들이 그렇게 된 데에는 다신교가 지배적인 당시 시대에 살면서 유대교가 그것을 지키려면,
    그것도 약자의 처지에서 지키려면 ’선민사상’에 의지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예를 들어, 로마와 그 속주, 자치국들이 군사력과 행정력을 동원하여 로마 제국의 방어선을 지키고 전쟁을 치를 때,
    유대교도와 기독교도는 군대에 지원하지도 않았고 행정력에도 도움을 주지 않았다.
    칼리쿨라나 네로처럼 일부 통치자들이 정치적인 목적으로 유대교와 기독교도를 탄압하고 처형하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로마 지도자들은 외국에서 다른 신을 모시고 믿는 것에 대해 인정하고 포용하였고
    카이사르나 아우구스투스를 비롯한 통치자들은 유대교도에게는 한 단계 더 자치를 인정하였다.
    유대 속주에서 살인이나 일부 죄를 제외하고는 유대교도 자체의 사법 체계도 인정하였고
    군무나 공무도 면제해 주었으며, 토요일을 안식일로 갖고 싶은 요망도 인정했다.
    (예수는 당시 유대 행정장관인 빌라도가 제대로 로마 법을 집행했다면 사형되지 않았을 것이다.
    로마는 자신이 신이라고 자처하더라도 사형을 받을 만한 죄는 아니었기 때문이다.
    결국, 빌라도는 그런 실정 등의 사유로 행정장관에서 짤리고 로마에 호출된다.)
     
    그럼에도 종교 때문에 유대교 내부의 혼사를 장려한 유대민족의 많은 수는 거주지를 도시로 택했다.
    그것은 도시에 살아야만이 경제적인 부를 이룰 수 있기 때문...




     

    [ 2010년 9월 30일 ] 
  • 외로웠던 황제 | wl**js0802 | 2009.10.04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중앙은행은 왜 독립된 기구로서 필요한가?"   정치인에게 모든 경제정책을 맡겨두면, 물가 안정 목표보다는 경기 ...


    "중앙은행은 왜 독립된 기구로서 필요한가?"

     

    정치인에게 모든 경제정책을 맡겨두면, 물가 안정 목표보다는 경기 부양에만 집중하기 때문이다.
    웬만한 인플레이션 충격에는, 긴축정책으로 돌아서지 않는다.
    정치인은 기회만 있으면 정부지출을 늘리는 정책을 택한다.
    정치인은 정부지출을 늘릴 유인은 존재하지만 줄일 유인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학부시절, 화폐금융론 마지막 시간에 교수님은 중앙은행의 존재 이유에 대해 말씀하셨다.
    정치인에게는 정부지출을 늘릴 유인은 존재하지만 줄일 유인은 거의 없다?
    티베리우스 황제의 예를 보면, 정부가 인플레이션 '예방책'으로 정부지출을 줄이는 것이 위험하다는 거  알만하다.
    티베리우스 황제는 아우구스투스의 뒤를 이어 로마의 제 2대 황제로 즉위한다.
    카이사르와 아우구스투스의 시대를 거치며 로마는 내전과 외전, 기반 산업 등으로 엄청난 국세를 소비했다.
    특히 아우구스투스는 통이 크고 기분파 황제라, 군인들에게 상여금도 넉넉하게 주고 검투사 시합 등 국민들에게 오락거리를 제공하는 데도 국세를 아끼지 않았다. 거기다 제정초기에 정당성을 세우기 위한 방법으로 많은 건축물을 축조하기도 했다.
    이쯤 되면, 2대 황제에 와서는 국고의 바닥이 드러날 정도였을 것이다.
    티베리우스 황제가 악명 높은 황제로 기억되는 것도, 바닥난 국고를 메우기 위해
    세금을 무분별하게 거두고 귀족들의 재산을 몰수해서.....가 자연스러운 결론일텐데,
    티베리우스가 국가를 운영하는 동안, 로마는 유래 없는 건전 재정의 시기였다고 시오노 나나미는 서술하고 있다.
    티베리우스는 일관적으로 긴축 정책을 시행했다.
    정부지출을 극도로 줄였으며, 군인에게 상여금도 거의 주지 않았고 국민들에게 여흥거리도 거의 제공하지 않았다.
    당시 로마가 본국과 속주간의 금리 차이로 금융 위기를 겪고 있던 상황을 봐도, 티베리우스의 긴축정책은 최선의 선택이었다.
    로마 본국은 속주에 비해 금리가 매우 낮았는데, 잦은 반란으로 속주가 불안정한 당시에는 그에 비해 본국의 금융활동은 안정성이라는 메리트가 있었으므로 크게 문제되지 않았다. 하지만 카이사르의 시대를 거치며 속주가 안정되자, 저위험-고금리인 속주에 비해 본국의 저위험-저금리 금융은 살아남을 수 없었다.
    거기다 정부지출을 늘렸기 때문에 통화량이 늘어나고, 금리는 점점 더 떨어졌다. 이 시기를 시오노 나나미는 로마의 금융위기라고 말한다.
    그러니 재정건전성 유지와 금리 하락 방지라는 면에서, 티베리우스의 긴축 정책은 적절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하지만 로마 국민은 풍요롭게 살아온 습관이 몸에 벤 민족이었다.
    그리고 적절한 유흥을 제공하는 것 또한 황제의 당연한 의무라 여겼다.
    그런데 티베리우스가 이런 식으로 나오자 로마 국민들은 당황하기 시작한다.
    그의 일관적인 긴축정책이 계속되자, 국민들은 불만이 쌓였다.
    티베리우스는 노련한 정치가가 아니었다. 불만 있는 국민들을 달래거나 감언이설로 꾀는 걸 잘 못했다. 할 생각도 없었다.
    그의 즉위 동안 로마 국민들은 황제를 증오했다.
    비록, 다음 대 황제들처럼 비명횡사하지는 않았지만, 국민들은 날마다 황제가 죽기만을 바랐으며, 마침내 그가 죽자 환호했다.

     

    긴축 정책은 때 늦은 감이 있을 때 시행되는 경우가 많다.
    물가 폭등이 정권을 무너뜨린다는 걸 알면서도, 정치인은 물가안정 목표에 집중하는 것이 부담스럽다.

  • 「악명높은 황제들」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로마인 이야기』제7권은 서기 14년에서 68년까지 재위한 네 명의 황제이야기이다. 그 시기에 우리나라에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 서기 32년 고구려는 낙랑국를 멸망시켰고, 42년 금관가야 시조 수로왕이 즉위했다. 아, 한국사는 아직도 전설의 시공(時空)을 머물러 있다. ...

    「악명높은 황제들」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로마인 이야기』제7권은 서기 14년에서 68년까지 재위한 명의 황제이야기이다. 시기에 우리나라에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 서기 32 고구려는 낙랑국를 멸망시켰고, 42 금관가야 시조 수로왕이 즉위했다. , 한국사는 아직도 전설의 시공(時空) 머물러 있다.

     

    ***

    티베리우스 황제 (재위; 14~37)

    아우구스투스에게 의붓아들 티베리우스가 54세에 등극한다. 그의 개인적인 삶은 행복과는 거리가 멀지 않았을까? 어린 시절 부모는 아우구스투스에 의해 강제로 헤어져야 했고, 재가한 어머니를 따라 아우구스투스 집에서 자랐다. 성인이 되어서도 사랑하는 아내와 강제로 헤어지고 아우구스투스의 딸과 재혼해야 했다.

     

    그래서일까? 아우구스투스가 후계자로 지목한 게르마니쿠스의 국장(國葬)에도 참석하지 않았으며, 외아들이 죽었을 때도 슬픔을 내비치지 않았다고 한다. 남에게 이해받지 못한 그는 남을 이해하려 하지 않은 것일까? 아예 카프리 섬에 은둔한 잠시도 손을 없는 국사(國事) 많아서라는 황당한 이유로 어머니의 장례식마저 불참한다.

     

    사사건건 아우구스투스의 핏줄을 들먹이며 주제넘게 나서는 아그리피나에게 마침내 참았던 분노가 폭발한다. 한번 터진 분노는 집정관인 세야누스 일가족과 그의 일파로 지목된 원로원 의원들에게까지 번짐으로써 폭군이라는 악명을 남기게 된다.

     

    선정(善政)인지 아닌지를 재는 최고의 바로미터는 세금이다. 티베리우스는 새로운 세금을 일절 부과하지 않았다. 종래의 세금도 세율을 올리지 않았다. 게다가 징세업무의 공정성을 해친 자는 엄벌로 다스렸다.”

     

    흔히들 창업보다는 수성이 힘들다고 한다. 그의 최대 관심사는 아우구스투스가 이룬 로마 제국의 안전을 유지하는 것이었다. 법도 철저히 준수하였으며, 심지어 세금을 인상하지 않고도 국가 재정을 아주 건전하게 만들었다. 은둔한 10 동안 번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던 그는 77세로 자연사한다. 인간적으로는 별로 인기가 없었겠지만, 과연 그를 폭군이라고 낙인 찍을 있을까?

     

    ***

    칼리굴라 황제 (재위; 37~41)

    아우구스투스의 피가 섞인 게르마니쿠스의 아들 칼리굴라가 24살에 등극한다. 어린 시절부터 라인 8 군단에서 <칼리굴라(작은 군화)>라는 애칭으로 인기를 몸에 받았던 그는 티베리우스 시대와는 정반대의 통치를 하겠다 선언하여 원로원에서 박수갈채를 받는다. 검투사 시합과 전차경주 신나는 오락거리를 제공하고, 화재가 나자 진화 작업의 선두에 서기도 했다.

     

     

    모든 것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에게 가장 두려움은 지금 소유하고 있는 것을 잃는 것이다.”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하려는 포퓰리즘 정책으로 일관한 그는 불면증에 시달려야 했을까? 혹시, 인기를 잃을까 전전긍긍한 것은 아닐까? 즉위 3년도 되지 않아 황제의 사유재산은 물론 국가 재정까지 파탄을 내고 말았다. 황실의 가재도구와 패물은 물론 노예까지 경매에 내놓았다니! 한국의 어떤 대통령처럼 국채를 대량으로 발행하여 후대로 빚을 떠넘겨버릴 없었던 시대의 해프닝일까?

     

    그도 모자라 손쉽게 자금을 마련하려고 국가반역죄 처벌법 제정하여 부유층의 재산을 탈취하였다. 결과 부유층은 물론 일반 시민층까지도 등을 돌리면서, 누구보다도 자신한테 충성스럽다고 믿었던 게르마니쿠스 신화 신봉자들에게 살해되고 만다.

     

    ***

    클라우디우스 황제 (재위; 41~54)

    소아마비를 앓아서 역사 연구에만 열중하던 칼리쿨라의 삼촌 클라우디우스가 칼리쿨라를 살해한 근위대에 끌려 나와 즉위한다. 시해자가 순순히 사형선고를 받아들인 것을 보면 국가 반역을 꾀했다기 보다 칼리쿨라에 대한 애정으로 그를 같다.

     

    클라우디우스는 해방노예 3인방으로 이루어진 비서 정치를 통해 국세조사를 실시하고 우편제도를 민간에게도 개방하였으며 변호비 상한선도 법제화하는 안정적 통치를 펼친다. 황후가 칼리굴라 누이동생인 아그리피나는 황제의 어머니로 로마제국를 통치할 야심을 품고 그를 독살하였다고. , 여자의 한도 무섭지만 여자의 야심은 더욱 무섭지 않을까?  

     

    ***

    네로 황제 (재위; 54~68)

    아그리피나가 데리고 클라우디우스의 의붓아들 네로가 16살에 즉위한다. 20살에 네로는 섭정을 펼치는 어머니를 살해한다. 밤마다 망령에 시달려 잠을 이루지 못하였다고 하니, 권좌의 자리가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닌 같다. 로마에 대화재가 나자, 땅에 박은 말뚝에 방화범으로 지목된 기독교도를 사람씩 묶은 다음 채로 불을 붙였다고. 그렇게 200~300명을 처형하였다니, 잔인함이란!

     

    그리스 문화에 심취하여 자작시를 노래하면서 그리스 순회공연하던 네로는 아무런 증거도 없이 라인 강과 유프라테스 강을 지키는 베테랑 장수 명을 처형한다. 이에 로마군 전체가 강력히 반발하고, 원로원도 네로를 국가의 으로 선포한다. 로마의 황제는 중국의 황제와 같은 절대군주가 아니기에, 원로원의 불신임을 받으면 그것으로 끝장이다. 자살로 서른 해의 짧은 생을 마감할 밖에.

     

    ***

    인간은 문제가 없으면 불만을 느끼지 않는 존재가 아니다. 사소한 문제라도 찾아내서 그것을 불만거리로 삼는 인간의 본성이다. 이런 인간을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정치는 고도의 속임수라는 말도 나온다.”

     

    정치는 고도의 속임수일까? 역사 드라마의 재방송을 때마다 고도의 정치력을 가진 지도자를 갖는 것이 얼마나 드문 행운인지를 뼈저리게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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