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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0쪽 | 규격外
ISBN-10 : 8994142274
ISBN-13 : 9788994142272
아마존(양장본 HardCover) [양장] 중고
저자 존 헤밍 | 역자 최파일 | 출판사 미지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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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3월 2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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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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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강과 숲, 그 안에서 펼쳐진 사람들의 이야기! 정복과 착취, 경외와 공존의 5백 년 『아마존』. 50여 년 동안 아마존을 탐험하고 연구한 ‘아마존 전문가’ 존 헤밍은 아마존 곳곳에 남겨진 도전적인 탐험가득, 열정적인 선교사들, 탐욕스러운 고무 부호들, 아마존을 사랑했던 자연학자들, 원주민 보호 운동가들의 이야기를 소개하며, 아마존의 강과 숲만큼이나 거대한 50백 년의 역사를 풀어놓는다.

미국의 지리학자 로이 내시는 1920년대까지의 아마존 개발을 총평하며 “이 매머드 같은 녹색 치즈의 표면에 구멍 하나 만들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1940년대부터 아마존을 소유한 국가들의 ‘노력’으로, 아마존 삼림은 점차 파기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마존에는 그곳 자연과 원주민에 대해 한없는 경외와 애정을 품고서 선지적인 기록을 남긴 사람들도 있었다. 이 책에서는 최초의 과학 탐사부터 알렉산더 폰 훔볼트에서부터 리처드 에번스 슐츠에 이르기까지 자연학자들이 남긴 이야기를 소개함으로써, 그들이 원주민들 속에서 어떻게 살았으며 모험을 했는지 생생하게 보여준다.

저자소개

저자 : 존 헤밍
저자 존 헤밍(John Hemming)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아마존 탐험가 중 한 명이다. 캐나다인으로서 영국 왕립지리학회의 총무이사를 맡아 21년 동안 이끌었다.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에서 박사 학위, 워릭대학교와 스털링대학교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1961년 브라질 중부를 탐험하는 이리리 강 원정대의 일원으로 아마존에 처음 발을 디딘 이래, 50여 년 동안 아마존을 탐험하고 연구하였다. 그동안 5개 이상의 미접촉 부족을 발견한 것을 포함해 40개가 넘는 원주민 부족을 방문하였고, 미탐험 지대를 탐사하는 수많은 연구 원정대에 참여하였다. 브라질인이 아닌 사람으로서 가장 많은 원주민 부족을 방문한 서구인으로 평가받는다. 『잉카 정복(The Conquest of the Incas)』(1970년)으로 크리스토퍼 도서상과 여러 상을 수상하였고, 이후 30여 년에 걸쳐 아마존 원주민 역사에 관한 3부작 『붉은 황금Red Gold』(1978년), 『아마존 개척 시대(Amazon Frontier)』(1985년), 『죽을지언정 죽이지 말라(Die If You Must)』(2004년)를 집필하였으며, 아마존 연구에 관한 공로를 인정받아 브라질 기사 훈장을 받았다. 2008년에 이전까지의 연구를 아울러 이 책을 집필하였다

역자 : 최파일
역자 최파일은 서울대학교에서 언론정보학과 서양사학을 전공했다. ‘바른번역’에서 번역을 공부했고, 역사 분야를 중심으로 외국의 좋은 책들을 소개하려는 뜻을 품고 있다. 축구와 셜록 홈즈의 열렬한 팬이며, 1차 세계 대전 문학에도 관심이 많다. 옮긴 책으로는 『근대 전쟁의 탄생』(2011년), 『스파르타쿠스 전쟁』(2011년), 『십자가 초승달 동맹』(2010년), 『대포, 범선, 제국』(2010년), 『트로이 전쟁』(2010년) 등이 있다.

목차

1장 이방인의 도래
기록된 역사 이전의 아마존 사람들 | 아마존의 언어들 | 고귀한 야만인 | 토르데시야스 조약 | 곤살로 피사로의 원정 | 또 하나의 원정대의 사연 | 프란시스코 데 오레야나의 탐험 | 마니오크 | 오레야나가 만난 원주민 부족들 | 본국의 사정과 한시적 정복 금지 | 다시 불어온 아마존 탐험 열기 | 반역자 로페 데 아기레 | 과라니족 이야기 | 아마존 숲에서 막을 내린 잉카 제국 | 에스파냐 학정에 맞선 퀴호스 인디오의 봉기

2장 무법천지 아마존
유럽인들의 아마존 하구 쟁탈전 | 버너드 오브라이언의 이야기 | 포르투갈의 아마존 지배 | 오마구아족 이야기 | 포르투갈 지배하의 원주민 잔혹사 | 전염병 | 원주민 인구 감소와 정착민의 형편 | 선교사들의 눈에 비친 아마존

3장 텅 빈 강
18세기 초 아마존의 풍경 | 프리츠 신부의 선교 활동 | 노예사냥 | 마나우족 이야기 | 아마존에서 살아간다는 것 | 이사벨 고댕의 순진한 모험 | 새롭게 정해진 경계

4장 감독관 체제와 카바나젱 반란
벨렝 시와 주세페 란디 | 새로운 질서, 감독관 체제 | 최초의 과학 탐사가 시작되다 | 무라족과 문두루쿠족의 이야기 | 감독관 체제 폐지 이후 | 나폴레옹 전쟁과 브라질의 독립 | 카바나젱 반란 | 19세기 중반 서구인의 아마존 전망

5장 자연학자의 낙원
알렉산더 폰 훔볼트와 에메 봉플랑 | 슈픽스와 마르티우스 | 찰스 워터튼 이야기 | 게오르크 랑스도르프와 요한 나터러의 탐험 | 전설이 된 세 명의 자연학자 | 식물학자들의 식물학자 | 시대의 한계를 드러낸 탐험대 | 편견 없는 관찰자, 카를 폰 덴 슈타이넨

6장 고무 붐
아마존에 들이닥친 고무 붐 | 마나우스, 부의 도시가 되다 | 각지에 자리 잡은 신흥 고무 부호들 | 아크리 숲과 고무를 운송하는 문제 | 고무 종자의 유출 | 고무 붐의 붕괴

7장 핏빛 황금 고무
가장 큰 희생자, 인간 | 훌리오 세사르 아라나의 악의 제국 | 월터 하든버그, 악의 제국을 보다 | 영국 정부의 공식 조사가 시작되다 | 결정적인 증언 | 뒷이야기

8장 탐험가들과 인디오들
하이럼 빙엄, 마추픽추를 발견하다 | 칸지두 혼동과 인디오 전담 기구의 탄생 | 루스벨트와 혼동의 탐험 | 아마존의 매력에 빠진 탐험가들 | 원주민 옹호자 쿠르트 니무엔다주 | 포싯 대령은 어디로 갔을까 | 헨리 포드와 포드란지아의 꿈

9장 고고학자들 초기 인류를 찾다
기록된 역사 이전의 아마존을 찾아서 | 도기 | 암각 그림 | 농사가 불가능한 땅 | 아마존 숲은 인간의 작품인가 | 고인류의 도래와 확산 경로 | 거대한 족장사회 vs 소규모 거주 집단 | 흑색토 지대에는 무슨 일이 있었나 | 고대의 인공 둔덕들 | 유럽인 도래 이전의 아마존

10장 비행기, 전기톱, 불도저
새로운 세 가지 적 |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와 원주민 | 원주민 권익 운동과 원주민 보호구역 | 마약 게릴라들의 은신처 | 세링게이루, 숲의 편에 서다 | 파괴되는 생명의 숲 | 과학이 던지는 경고의 메시지 | 아마존을 지켜야 하는 이유

11장 세계에서 가장 큰 강과 숲
아마존 강을 설명하는 숫자들 | 아마존 지역의 생태적 구분 | 아마존의 수생 동물 | 아마존의 육상 동물 | 아마존의 나무들 | 아마존의 식물들 | 아마존의 곤충들

옮긴이의 말
후주
도판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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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교역을 하지 않을 때 이 부족들은 끊임없이 서로 전쟁을 하고 있었다. 각 부족에는 언제나 전투에 나설 태세가 된 전사 집단이 있었고 그들은 육상과 수상에서 처절하게 싸웠다. 각 부족의 끝자락 마을들은 요새화된 전초기지였고 그 마을과 옆 부족 사이에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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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역을 하지 않을 때 이 부족들은 끊임없이 서로 전쟁을 하고 있었다. 각 부족에는 언제나 전투에 나설 태세가 된 전사 집단이 있었고 그들은 육상과 수상에서 처절하게 싸웠다. 각 부족의 끝자락 마을들은 요새화된 전초기지였고 그 마을과 옆 부족 사이에는 일반적으로 중간 지대(no-man’s-land)가 있었다. 이 부족 간 전쟁에서 살상은 ‘대량의 인명 손실’로 비쳤고, 아쿠냐는 ‘그러한 손실이 없다면 이 땅 전체도 그 부족들을 유지하기에 부족할 것’이라고 여겼다. (120~121쪽)

베이츠는 한번은 볏이 곱슬곱슬한 큰부리새를 채집하려고 했다. ‘숲속의 어두운 골짜기에 다소 높은 나무에 앉아 있던 한 마리를 쐈다. …… 전리품을 챙기러 새가 떨어진 덤불로 들어갔다. 그 녀석은 부상만 입었고 내가 붙잡으려고 하자 크고 날카로운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순간 마치 마법처럼 어두컴컴한 구석이 이 새들로 살아 움직이는 듯했다. …… 새들은 가지에서 가지로 깡충깡충 뛰며 내게 덮쳐왔고 일부는 동그랗게 말린 딱딱한 리아나 고리 위에서 까딱까딱 몸을 흔들면서 무수한 복수의 여신들처럼 날개를 퍼덕이며 깍깍 울어댔다.’ (289쪽)

노르만드는 나이가 지긋한 여자 세 명과 그들의 두 딸에게 다가가 나머지 부족 사람들은 어디 있느냐고 물었다. 그들은 모른다고 대답했다. 그들은 습격자들을 피해 숲속으로 뿔뿔이 달아났다. ‘그러자 노르만드는 마체테를 집어 들어 그 불운한 다섯 명을 아주 태연하게 살해했다.’ 시체는 집 근처에 내버려졌고 곧 노르만드의 개들이 달려들어 시체를 갈가리 물어뜯었다. ‘토막난 팔이나 다리를 입에 문 개들이 아침에 이 괴물의 머리맡에 나타나지 않는 날이 드물었다.’ (411쪽)

케이스먼트는 원주민들의 아름다움에 무척 감탄했다. 그는 보라족 남자들을 ‘키나 몸집이 크지는 않지만 대단히 우아하고 늘씬하다. 그들은 마치 기계처럼 흐트러짐 없이 걷고 …… 많은 이들이 비록 어디를 봐도 근육이 두드러지게 발달하지는 않았지만 강한 팔, 아름다운 허벅지와 다리, 보기 좋은 사지를 갖췄다. 여유로운 야생의 삶의 시절을 고스란히 물려받아 그야말로 두루두루 튼튼하고 완벽하게 만들어진 숲의 자식들이었다.’고 묘사했다. (427쪽)

크고 잘 조직된 족장사회가 몇몇 주요 강들을 따라 번성했다는 것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 도기와 흑색토, 암석 조각 그림에서 나온 고고학적 증거는 최초의 유럽인 탐험가들, 즉 1542년의 카르바할뿐만 아니라 1650년에 마데이라 강을 일주한 라포소 타바레스와 같은 다른 탐험가들도 보고한 대규모 인구를 확인해준다. (554~55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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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우리 시대 최고의 아마존 탐험가가 쓴 ‘지구의 허파’ 이야기 아마존 토착 원주민들의 태곳적 확실성과 상대적 평온함, 그리고 고립은 1500년을 기점으로 영원히 산산조각 났다. 유럽인들은 아마존에 대한 무지와 오만을 증명하는 역사를 써내려갔고, ...

[출판사서평 더 보기]

우리 시대 최고의 아마존 탐험가가 쓴
‘지구의 허파’ 이야기


아마존 토착 원주민들의 태곳적 확실성과 상대적 평온함, 그리고 고립은 1500년을 기점으로 영원히 산산조각 났다. 유럽인들은 아마존에 대한 무지와 오만을 증명하는 역사를 써내려갔고, 정복과 착취의 대상으로서 아마존 자연과 원주민들은 잔혹한 시대를 살아야 했다. 그러나 아마존에는 그곳 자연과 원주민에 대해 한없는 경외와 애정을 품고서 선지적인 기록을 남긴 사람들도 있었다. 50여 년 동안 아마존을 탐험하고 연구한 아마존 전문가 존 헤밍은 아마존 곳곳에 남겨진 도전적인 탐험가들, 열정적인 선교사들, 탐욕스러운 고무 부호들, 아마존을 사랑했던 자연학자들, 원주민 보호 운동가들의 이야기를 소개하며, 그 강과 숲만큼이나 거대한 5백 년의 역사를 풀어놓는다.

이 책은 아마존의 거의 모든 역사를 말한다. 유럽인에 의한 아마존 정복의 역사, 탐험의 역사, 개발과 환경 파괴의 역사, 원주민 수난과 권익 운동의 역사, 자연과학, 고고학, 인류학에 의한 재발견 등 아마존에 관한 거의 모든 주제가 소개된다. 스스로 탐험가이기도 한 저자 존 헤밍은 그동안 제분야가 축적한 아마존에 관한 지식과 본인의 50년 탐험을 토대로 아마존의 방대한 역사를 펼쳐 보인다.

생명의 나무, 아마존
위성사진으로 보면 아마존 강은 거대한 나무를 옆으로 뉘어놓은 형상이다. 잔가지들이 큰 가지와 만나고 그것들은 다시 결절을 만들고 커지면서 거대한 가운데 몸통으로 흘러간다. 몸통은 아마존 강 본류를 말한다. 본류는 대략 적도를 따라 안데스 산맥에서 대서양까지 남아메리카를 가로질러 서쪽에서 동쪽으로 흐른다. 가지는 주요 지류를 말한다. 이 가지들 중 십수 개는 유럽의 그 어느 강보다도 크다. 잔가지들은 총연장 수십만 킬로미터에 달하는 시내들, 아마존 수계에 물을 공급하는 모세혈관들을 말한다. 지구상에 비교할 바 없이 다양한 생물 종들이 이 ‘생명의 나무’를 젖줄 삼아 살아간다.
아마존 강 본류의 총연장은 7,483킬로미터로 6,695킬로미터로 알려진 나일 강보다 길다(2001년 갱신). 아마존 강과 주요 지류에는 대양을 오가는 외항선들이 드나들 수 있는데, 그 길이는 무려 2만 2천 킬로미터이다. 아마존 분지의 면적은 690만 제곱킬로미터이며, 미국의 4분의 3, 한국의 70배에 달하는 이 땅 거의 전부가 강과 숲으로 이루어진 천혜의 자연이다. 아마존 강이 대양에 쏟아내는 담수의 양은 전 세계의 수량에 비교해 20퍼센트에 해당하고, 그 아래 여덟 개 강의 수량을 합친 것과 같다.
이곳에 전 세계 동식물 종의 30퍼센트가 서식하고 있다. 전 세계 민물 어류의 30퍼센트(3,000종), 81종의 영장류(그중 69종은 아마존에만 서식), 427종의 포유류(그중 173종은 아마존에만 서식), 406종의 양서류(그중 348종은 아마존에만 서식), 1,300여 종의 조류(그중 260여 종은 아마존에만 서식), 그리고 수백만 종을 넘어 어림조차 불가능한 곤충과 미생물의 보금자리이다. 식물의 경우, “경도와 위도를 1도 옮길 때마다 식생이 절반씩 바뀐다.”는 식물학자 리처드 스프러스의 말처럼 역시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아마존 파괴의 역사
미국의 지리학자 로이 내시(Roy Nash)는 1920년대까지의 아마존 개발을 총평하며 “지난 4백 년간 포르투갈인과 브라질인들이 야금야금 베어 먹은 양으로는 이 매머드 같은 녹색 치즈의 표면에 구멍 하나 만들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말은 그때까지 인간이 아마존에 미친 영향이 극히 미미했다는 의미였지만 동시에 인간이 아마존을 산업적인 용도로 개발할 능력이 못 되었음을 의미했다. 그러나 1940년대부터 아마존을 소유한 국가들이 그곳을 열어젖히려는 노력을 경주하면서, 아마존 삼림은 점차 점에서 선으로, 선에서 면으로 가속하며 파괴되기 시작된다.
가장 먼저 비행기 취항을 위한 활주로가 숲 곳곳에 만들어졌다. 비행기는 이전에 벽과 같던 아마존 숲을 뛰어넘기 위한 수단이었다. 그리고 두 번째로 아마존은 전기톱을 맞아야 했다. 모터가 달린 전기톱은 단 몇 분 만에 거대한 나무를 베어냈고, 숲사람들의 화전 관습과 결합하여 아마존은 그동안의 위엄을 상실한 채 순식간에 인간들 앞에 엎드리게 되었다. 세 번째 적은 고속도로였다. 주요 도시를 잇는 고속도로가 처음에는 아마존을 빙 둘러서, 그리고 점차 숲을 관통하여 건설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가지를 치듯 주변으로 뻗어나갔다. 위성사진을 보면, 고속도로 주변으로 마치 살을 발라낸 생선 가시 같은 몰골이 된 숲이 보인다.

아마존 파괴를 요구하는 힘
오늘날 전 세계는 아마존 숲이 생산하는 세 가지 산물을 목마르게 원한다. 그것은 목재, 육류(소고기), 콩이다. 아마존은 이것들을 생산하기 위해 점점 더 빠르게 파괴된다.
국제 목재 시장에서 목재 수요가 증가하면 벌목업자들은 아마존으로 몰려든다. 아마존에서 가장 인기 있는 마호가니 나무 한 그루를 베어낼 때마다 다른 나무 27그루가 동시에 파괴된다. 나무 한 그루마다 수천 개체의 생명이 서식하고 있는데, 모두 나무와 같이 희생된다. 벌목꾼들이 나무 한 그루를 쓰러뜨리면 덩굴식물로 연결된 이웃 나무들까지 같이 쓰러져서 추가적으로 나무들이 죽는다. 그다음 트랙터나 스키더가 나무를 끌고 가는 길, 통나무가 트럭에 실리는 적재 장소, 마지막으로 고속도로까지 이어지는 미로처럼 뻗은 길 모두가 삼림 파괴의 현장이다.
20세기 말부터는 가축 방목용 초지를 만들기 위해 삼림을 파괴하기 시작한다. 이 시기에는 이것이 아마존 삼림 파괴의 4분의 3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정되었다. 브라질 군사정부는 정책적으로 20년 동안 숲을 가축 방목지로 전환하도록 인센티브를 제공했고, 의도대로 브라질은 주요 소고기 수출국이 되었다. 소고기 증산의 대부분은 아마존 숲을 파괴한 곳에서 이루어졌다.
또 하나는 콩이다. 콩은 가축의 사료로 쓰이는 주요 작물이다. 세계 인구가 증가할수록 그리고 사람들의 생활수준이 높아질수록 육류 소비가 증가한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콩 수요가 치솟는다. 세계 인구는 1900년 15억 명에서 단 한 세기 후에 65억 명이 되었고 2050년까지 90억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마존의 광대한 삼림을 밀어내고 콩과 소고기 공급을 늘리라는 압력은 점점 거세질 것이다. 대표적으로 전 세계 인구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중국과 인도가 브라질의 목재와 소고기, 콩의 주요 구매자이다.

‘지구의 허파’ 아마존을 지켜야 하는 이유
아마존은 종종 ‘지구의 허파’로 불린다. 2000년 브라질에서 실시된 대규모 생물권-대기 실험(Large-Scale Biosphere-Atmosphere Experiment, LBA)에 따르면, 아마존은 한 해 평균 5억 6천만 톤의 탄소를 붙잡아둔다. 그리고 전 세계 산소의 20퍼센트를 생산한다. LBA의 과학자들은 만약 아마존 전역의 숲이 사라지면, 대기에 7백억 톤에 달하는 탄소가 추가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2011년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은 382억 톤이며, 한국의 탄소 배출량은 7억 4천만 톤.)
한편 아마존은 그 자체로 기후 조성자이다. 아마존의 열대우림은 자원을 토양이 아니라 거대한 생물자원(biomass)에 저장한다. 아마존 식물들은 왕성한 생장 활동을 통해 토양의 양분을 남김없이 빨아들인다. 그리하여 나무가 쓰러지고 드러난 토양은 관목만 무성한 초지로 바뀌고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아마존 숲은 그 지역을 지나는 비구름을 북쪽의 카리브 해와 세계적인 곡창지대인 남쪽의 평야 지대로 흩어내는 역할을 한다. 아마존 숲이 사라지면, 인간의 주요 거주 지역들은 상시적인 가뭄을 겪게 될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 도덕적 쟁점이 남아 있다. 자원을 마구잡이로 쓰는 인간이라는 종 하나가 우리와 이 행성을 공유하며 살아가는 다른 수백만 종의 서식지와 생명을 파괴할 권리가 있을까?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대답해야 한다.

아마존 탐험의 역사
이 책의 주요 주제 중 하나는 아마존 탐험의 역사이다. 아마존에 최초로 도착한 사람은 1500년 에스파냐의 비센테 야네스 핀손이었다. 그는 아마존 강 어귀를 탐사하고 원주민 부족과 조우하여 그들과 전투를 벌였다. 후일 브라질을 차지하는 포르투갈인도 야네스 핀손보다 몇 달 늦게 아마존에 상륙했다. 세 번째로 아마존에 등장한 서구인은 유명한 아메리고 베스푸치와 그가 속한 선단이었다.
본격적인 아마존 탐험은 그보다 40년쯤 뒤에 시작된다. 잉카 제국을 멸망시킨 에스파냐 정복자들은 제2의 엘도라도를 찾아서 무작정 안데스 고원을 내려와 아마존 숲으로 들어간다. 그중 곤살로 피사로와 그의 부하였던 프란시스코 데 오레야나의 탐험 기록은 아주 구체적으로 남아 있다. 오레야나는 1541년부터 1년에 걸쳐 아마존을 일주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비록 그가 의도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는 최초로 아마존을 일주한 사람이 되었다. 그들의 기록에 따르면, 16세기 당시 아마존 강 양편의 둑에는 각양각색의 부족 집단이 서로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며 다채로운 모습으로 끝없이 이어져 있었다.
19년 후 두 번째로 아마존 강을 일주한 탐험대가 등장한다. 영화 《아귀레 신의 분노》로 유명한 우르수아-아기레 원정대가 그들이다. 이들은 10개월에 걸친 살인과 약탈, 제국에 대한 반란으로 점철된 처절한 사투 끝에 아마존을 일주했다.
비교적 최근의 탐험가 중에는 미국의 전 대통령이었던 시어도어 루스벨트가 있다. 그는 8주에 걸쳐 1천 킬로미터가 넘는 험난한 강을 일주했다. 그는 오늘날 브라질의 혼도니아 주에 있는 수원지로부터 후일 그의 이름이 붙게 될 미탐험 강(당시에는 리우 다 두비다(‘의심의 강’이라는 뜻), 후일 루스벨트 강)을 탐험하고, 그다음 아리푸아낭 강을 내려가 마데이라 강까지 간 후 마나우스 인근에서 아마존 강 본류에 도착했다.

왜 서구인은 아마존 정글에서 무능해지는가
아마존에 들어선 콘키스타도르들은 유럽 최고의 전사 집단이었다. 말과 강철검을 보유한 그들은 카리브 해 지역과 안데스 산맥 인근의 개활지에서 대적할 상대가 없었다. 그러나 아마존 삼림으로 내려가자마자 그들은 대책 없이 무능해졌다. 문명 유럽인들이 어째서 세계에서 가장 다양성이 두드러지는 생태계에서 생존해나가는 법을 결코 익히지 못했는지는 참으로 기이한 일이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반면 원주민들은 어렸을 때부터 숲속에서 사냥과 낚시를 해왔다. 그들은 식량과 약초, 자재로 쓸 만한 수백 가지 식물의 잠재적 가치를 파악하고 있었다. 한 인종은 더듬더듬 나아가며 살갗이 찢어지고 벌레에 물리고 굶어 죽어간 반면 다른 인종은 균형 잡힌 식사를 하고 건강을 유지하며 초목 사이를 자유롭게 누볐다.
유럽인들은 탁 트인 개활지에 익숙하다. 서구인들은 오로지 이빨과 발톱에 의지해 발가벗은 채로 정글에 놓이는 상황을 받아들일 수가 없다. 아마존에서 산다는 것은, 자신이 직접 사냥하고 낚시하고 먹을거리를 채취하러 다녀야 한다는 의미이다. 게다가 잉카족은 기니피그와 라마라도 있었지만, 그들과 달리 진짜 숲 한가운데 살았던 아마존 원주민들에게는 가축 같은 게 없었다. 이 때문에 최초 도래 시기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유럽인은 결코 아마존에서의 삶에 적응하지 못했다. 그들은 아마존에서 생존하기 위해 일단 정복한 다음 그들 모국의 문명과 동식물을 이식해야 했고, 영속적인 식량 생산과 상업, 심지어 탐험과 군사 활동을 위해 전적으로 원주민 노동력에 의존해야 했다.

총, 균, 쇠와 원주민 수난
서구인 도래 이후 아마존 원주민들은 잔혹의 시대를 살았다. 최초 탐험의 시기에는 낯선 이방인들의 총포와 금속 날에 맞서 싸워야 했다. 이후 제국주의 국가들의 쟁탈전 시기에는 총포 외에 그들이 구사하는 분할 통치 전략에 말려들어 이방인들과 한편이 되어 이웃의 적대 부족을 학살하고 노예화하는 첨병이 되었다. 선교사들은 원주민을 숲과 강둑에서 끌어내어 선교 마을에 정착시켰는데, 이 과정에서 그들은 전통을 박탈당하고 이방인들이 가져온 병원체에 면역 없이 노출되어 떼죽음을 당했다. 그리고 정착민들이 마련한 체제 안에서 노예 같은 삶을 살아야 했다. 절정은 아마존 고무 붐 시기였다. 원주민들은 고무나무가 자라는 곳이면 어김없이 노예 노동자로 편입되었고, 모든 인권을 박탈당한 채 혹사 끝에 죽거나 칼에 죽임을 당했다.

아마존에 투영된 인간들 꿈의 역사
서구인들은 울창한 아마존을 보며 다양한 환상을 품었다. 16세기 탐험가들은 제2의 엘도라도를 꿈꾸며 대책 없이 아마존 숲속으로 뛰어들었다. 그러나 그들은 숲이 제시하는 곤경 앞에 좌절로 점철된 기록을 남겼다. 기독교 선교사들은 원주민들을 교화하여 그들을 진정한 신의 자식, 그들의 공동체를 신정 국가로 만들고 싶어 했다. 그러나 선교사들은 원주민들을 유럽식 정주 문화 안에 가두었고, 그들의 의도와 상관없이 정복자들에게 이용당해 원주민들을 숲에서 끌어내 합법적으로 노예화하는 역할을 맡곤 하였다. 일부 선교사들은 정착민들이 원주민을 노예로 부리는 세태를 강력히 비판하는 등 인도주의적이었지만, 원주민 공동체가 파괴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고, 전염병으로 떼죽음당하는 원주민들을 지켜보는 것 외에 아무런 수단도 갖지 못했다.
최초의 유럽인들은 아마존에서 상업적으로 가치 있는 그 어떤 것도 찾지 못했다. 다만 이따금 이뤄진 교역에서 붉은 염료의 재료로 쓰이는 브라질나무를 주로 가져갔고, 이것이 새로운 땅의 이름이 되었다. 아마존이 처음으로 상업적 가치를 갖게 된 것은 19세기 말 고무가 산업 혁명의 핵심 소재로 부상하면서였다. 고무나무가 자라는 곳마다 고무 농장이 들어섰고 신흥 고무 부호들이 생겨났다. 이 고무 부호들은 고무 제국 건설을 꿈꿨다. 그들은 고무 수송을 위해 숲을 관통하는 철도를 건설하려고 했다. 그러나 엄청난 비용과 수많은 인명만 잃고 사업은 실패로 끝났다. 최악의 상황은 고무 종자가 유출되어 동남아에서 대량 생산되면서 그들의 고무가 경쟁력을 상실한 것이었다.
그럼에도 1927년 헨리 포드는 막대한 자금을 쏟아 부어 아마존 숲에 거대한 고무 플랜테이션을 거느린 도시를 건설하는 꿈을 꾸었다. 주요 고무 산지가 다른 열강의 통제 아래 놓여 수급이 자유롭지 않자 직접 고무 도시 건설을 꾀한 것이었다. 그는 동남아의 품질 좋은 고무나무를 아마존에 역수입하여 수백만 그루의 고무나무를 심었다. 그러나 잎마름병이라는 전염병에 걸려 모두 죽어버렸다. 결국 헨리 포드는 1945년까지 단 한 번도 고무를 채취하지 못한 채 고무 농장을 헐값에 매각했다.

21세기 아마존 원주민
1988년 한 카야포족 여성은 그들 거주지 인근의 알타미라에 들어서는 댐 건설에 반대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의 “빈곤”을 덜어주겠다는 소리는 하지 마라. 우리는 가난하지 않다. 우리는 브라질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들이다. 우리는 비참하지 않다. 우리는 인디오이다.’ 우리는 원주민들에 대해 낙관주의를 견지할 필요가 있다. 오늘날 많은 인디오들은 이미 외부 사회와 접촉하고 그들 밖의 세계가 어떻게 사는지 충분히 보았다. 1982년 샤반테족 족장이 국회의원에 당선되는 등 일부 부족은 외부 문명에 대해 상당한 지식을 쌓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부족들은 외부를 닮기보다 그들 삶의 방식으로 고수하기로 결정했다. 오늘날 브라질 국민들은 원주민들이 그 누구보다 뛰어난 숲 지킴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아마존과 원주민 보호에 찬성한다.

거대한 족장 사회 vs 소규모 거주 집단
서구인에 의해 파괴되기 전 원주민들의 공동체는 과연 어떤 모습이었을까? 이에 대해 고고학자들은 치열한 논쟁을 벌였다. 원주민들의 삶의 방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강둑사람들은 강둑과 바르제아라고 불리는 우기가 되면 침수되는 풍요로운 지역을 중심으로 공동체를 형성했던 사람들을 말한다. 이들은 농사와 양식을 하며 정주 생활을 했다. 숲속사람들은 테라 피르메(terra firme)라고 부르는 비침수 지대에 살았던 사람들로 주로 사냥과 수렵, 반(半)유목 생활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논쟁은 아마존 원주민에 관한 두 권위자, 베티 메거스(Betty Meggers)와 애너 루스벨트(Anna Roosevelt)의 논쟁이다. 루스벨트는 유럽인이 도착하기 2천 년 전부터 이미 아마존에는 거대한 “족장 사회”가 있었다고 주장한다. 그녀의 근거는 대규모 노동력을 동원했음을 증명하는 인공 둔덕의 존재, 계층 사회였음을 증명하는 정교한 도기 문화, 최초 시기 에스파냐인들이 관찰한 끝없이 이어진 마을과 그 크기에 대한 기록, 테라 프레타라는 인간의 노력에 의한 것으로 보이는 비옥한 흑색토 지대의 존재 등이다. 그녀는 1991년 마라조 섬에서만 수만 제곱킬로미터의 영토에 신격화된 족장과 그 신하와 노예들로 이루어진 10만 명이 넘는 규모의 원주민 사회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메거스는 “아마존 제국이라는 죽지 않는 신화”라고 비판하며, 루스벨트가 원주민들의 산발적인 거주 흔적을 집산적으로 이해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외에도 메거스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연구들은 인간 거주 흔적이 대개 10킬로미터를 넘지 못하였으며, 최장 50킬로미터 정도라고 지적했다.

아마존을 사랑한 사람들
열정적인 선교사들과 고고학자들 외에 자연과학과 인류학은 아마존에 대한 재인식이 가장 먼저 또 편견 없이 이뤄진 분야였다. 자연학자들은 아마존 전역을 누비며 점차 아마존의 가치를 발견해나갔다. 이 책에서는 최초의 과학 탐사부터 알렉산더 폰 훔볼트, 요한 밥티스트 폰 슈픽스, 카를 프리드리히 필립 폰 마르티우스, 찰스 워터튼, 헨리 월터 베이츠, 앨프리드 러셀 월리스, 리처드 스프러스, 그리고 최근의 리처드 에번스 슐츠에 이르기까지 자연학자들이 남긴 이야기를 소개한다.
한편 초창기 계몽주의에 경도된 관찰자들과 달리 편견 없는 위대한 인류학자들 역시 아마존에 출현한다. 카를 폰 덴 슈타이넨, 쿠르트 니무엔다주 등이 어떻게 원주민들 속에서 살았으며 모험을 했는지 생생하게 볼 수 있다.

추천사
‘평생에 걸친 탐험과 연구를 거쳐, 존 헤밍은 아마존을 지키는 강력한 인물이 되었다.’
-뉴욕타임즈

‘역작! 거의 아마존 자체만큼 풍성하고 매혹적인 글이다.’
-뉴사이언티스트

‘눈을 뗄 수 없다. 존 헤밍의 열정적인 이야기는 아마존 강의 거스를 수 없는 물살처럼 독자들을 휩쓴다.’
-파이낸셜타임즈 매거진

‘이 제목을 그대로 실현한 한 권의 책!’
-데일리 텔레그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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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극지방의 빙하가 녹고 있다. 나날이 온도는 치솟고, 과거에는 상상조차 하기 힘들었을 기...
    극지방의 빙하가 녹고 있다. 나날이 온도는 치솟고, 과거에는 상상조차 하기 힘들었을 기상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계속 이 별에서 사는 게 가능할까? 위기감이 감도는 가운데서도 사람들은 무언가 때려 부술만한 것을 찾고 있다. 그것이 발전이자 진보라고 이제껏 믿어왔기 때문이다. 자신의 믿음을 스스로 깨트리는 일만큼 힘든 일도 없을 것이다. 예전보다 좀 더 환경에 대해 고려하기 시작한 게 그나마 다행이긴 하다. 그렇지만 한 번 파괴된 것을 되돌리기 위해서는 어마어마한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왠지 희망보다 절망을 향해 우린 걷고 있는 듯하다. 어떻게 해야 좋을지 솔직히 잘 모르겠다.
    아마존은 인류가 지켜내야 할 마지막 보루일 수도 있다. 지구의 허파로 불리기도 하는 이곳에는 여전히 파괴되지 않은 다양한 생물종이 살고 있으며, 그들만의 언어를 사용하며 우리로서는 이해하기 힘든 형태의 삶을 사는 사람들도 존재한다. 많은 사람들이 보존의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이와 반대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식으로 생각하자면 일종의 지방자치 형태를 취하고 있는 브라질이다. 다음 선거를 생각하며 각 지역의 수장은 해당 지역을 발전시키고자 고심을 하고 있다. 아마존에 새로운 길을 내는 것이 지역 경제를 활성화 시키고 자신의 입지를 굳건히 하는 방법이라고 정치인이 믿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이는 분명 아마존과 브라질, 더 나아가 지구 전체에 좋지 않은 일이다. 파괴하고자 마음을 먹은 사람 앞에서 자연은 무기력해지기 마련이다.
    이곳을 언급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바로 지난 식민 역사가 아닐까 한다. 이는 아마존에만 국한된 게 아니다. 아메리카 대륙은 원주민들의 피에 기반한 역사를 갖고 있다. 새로운 시장을 찾아 나선 백인들에 의해 철저한 파괴를 경험한 그들은 오늘날까지도 그 대륙에서 가장 가난한 형태의 삶을 살고 있다. 그런지라 정복과 착취의 역사는 현재 진행형이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주인인 자가 주인처럼 살지 못하는 일은 현재도 계속되고 있다. 태어나는 그 순간부터 가난을 운명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그들이 과연 가난을 떨치고 일어날 수 있을지가 의심스러울 정도로 말이다. 원주민들이 경험한 파괴는 자연에도 고스란히 적용되었다. 원주민들이 미개하단 이유로 무시당할 때 자연은 혹시라도 존재할지 모를 부유함에 대한 경외감으로 인해 파괴되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차차 알게 되긴 했지만 아메리카 대륙에 도달한 이들은 그곳이 어딘지 정확하게 인식하지 못했다. 황금이, 향신료가 넘쳐나길 바랐고, 또 그래야만 한다며 죄 없는 원주민과 자연에 채찍질을 가했다. 이 책은 마음 편히 받아들일 수 없는 한 대륙의 슬픈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었다. 백인들이 얼마나 잔인하게 새로이 자신들이 발을 디딘 땅의 생명들을 대했는지를 알고 나면 온몸이 절로 떨린다. 어쩌면 나 역시도 지배자 아닌 종속자의 후예기에 느끼는 일종의 연대의식 때문이었을 수도 있다. 어찌 사람이 같은 사람에게 이토록 잔인하게 굴 수가 있단 말인가. 무기가 열세였고, 백인들이 몰고온 각종 질병 앞에서도 취약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주민들은 숭고하게 자신들의 것을 지켜나가고자 애썼다. 그들은 상대가 적의를 보이지 않을 때면 친절로서 상대를 대했고, 패배할 것을 알면서도 끝끝내 저항했다. 적의 계략에 분열을 경험하기도 했고, 멸종에 가까운 결과를 받아들인 종족도 있었지만 그들의 삶을 난 비난할 수가 없었다. 잘못은 그들이 아닌 적이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 잔인한 역사의 이면에는 역시나 돈이 있었다. 황금은 발견치 못했을 수도 있으나 사람들은 고무의 가치에 눈을 떴다. 무역회사를 설립하고 원주민들로 하여금 자신들이 원하는 만큼의 고무를 채취할 것을 명하면서 그들은 날로 돈을 벌어들였다. 그리고 일부는 아마존 생태계의 무궁무진함에 열광했다. 자신들의 대륙(유럽)에서는 본 바 없는 생물들을 수집해 돈을 벌었다. 그들의 연구가 훗날의 과학 발달에 기여했을 수도 있지만, 그 의도가 순수하지는 않다는 생각을 하니 기분이 씁쓸했다. 완전히 중립적인 연구란 없다. 오늘날에는 그 정도가 더욱 심해, 대기업의 손을 잡고, 특정 정치 단체의 손을 잡고 학문을 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 그들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까.
    하지만 희망을 품지 말라야 할 이유는 없다. 그토록 착취를 심히 당하고서도 아마존은 여전히 장대한 자신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역설적이게도 파괴를 통해 인간은 아마존이 얼마나 위대한 공간인지를 깨달았고, 그렇기 때문에 오늘날에도 그곳을 파헤치고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토록 노력을 해왔는데도 여전히 아마존은 미지의 공간이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인류의 역사가 그곳엔 아직 살아 숨 쉬고 있다. 나무 몇 그루를 베어내고 그곳의 생명체를 반출할 수야 있겠지만, 오래전 인류가 그곳에 남긴 발자취만은 지울 수 없다. 아니, 오히려 애써 그것들을 보호하기 위해 우린 노력해야만 한다.
    언제가 되었건 우린 정복과 착취라는 거대한 흐름에 반기를 들어야 한다. 반복되는 굴종의 역사를 끊고 그 빈자리에 자연과 우리 자신을 향한 경외감을 불어넣어야 한다. 결국 삶은 혼자서는 살 수 없는 것이다. 인류가 위대한 인류로 훗날 기억되길 원한다면 공존의 지혜에 눈을 떠야만 한다. 아마존의 과거와 현재로부터 부디 배움을 얻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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