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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질문 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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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쪽 | ISBN-10 : 8965746825
ISBN-13 : 2909100986003
천년의 질문 세트 중고
저자 조정래 | 출판사 해냄출판사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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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6월 1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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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9 책 잘 받았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en*** 2019.12.13
648 책 변색이 있다고 하길래 그래도 중고라서 이해했지만 막상 받으니깐 몇몇권은 책이 물에 젖어 울어있네요. 조금 실망입니다. 5점 만점에 3점 seunghu*** 2019.11.12
647 잘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kt*** 2019.10.29
646 12345678910 5점 만점에 5점 yoogihe*** 2019.09.19
645 빠른 배송 감사드립니다. 5점 만점에 5점 azurew*** 2019.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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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어느 가을 저녁 무렵, 시사주간지 기자 장우진과 그의 대학 후배이자 사회학과 시간강사인 고석민은 종로통 한 선술집에서 오랜만에 회포를 푼다. 아내가 다니던 출판사가 폐업하자 생계에 곤란을 겪게 된 고석민은 고향 선배이자 국회의원인 윤현기가 신문 칼럼을 대신 써달라고 한 평소의 부탁을 들어주며 생계를 이어가는 중이다. 90년대 초, 대학을 다닌 두 사람은 나라가 민주화의 길로 들어서자 대학 현안에 집중해 학원 자주화 운동에 몰두하고, ‘세상바꿈동아리’를 만들어 사학 재단의 전횡을 막기 위해 함께 싸웠다.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꼿꼿한 장우진에게 윤현기의 이름으로 쓰여진 칼럼을 신문에 실어달라고 조심스럽게 부탁하는 고석민은 깊은 한숨을 내쉴 수밖에 없다.

한편, 장우진이 취재 중인 성화 그룹 비자금 사건이 기사화 단계에 이르기도 전에 취재 사실을 알아챈 성화 그룹 창조개발실은 기사화를 무산시키고자 장우진 주변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긴밀하게 로비를 진행한다. 장우진을 초등학교 때 만나 첫사랑으로 결혼에 이르른 이유영에게도 예외는 없다. 19년째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그녀에게 고등학교 졸업 이후 연락 한 번 없던 친구가 느닷없이 찾아오고, 취재를 막아주면 한 해 20억은 충분히 벌 수 있게 해주겠다며 회유하는데…….

윤현기는 암으로 세상을 떠난 ‘박 의원’에게 지역구를 물려받아 재선에도 성공한 국회의원으로, 인생의 멘토인 ‘박 의원’의 말씀을 깊이 간직하며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임을 이용해 이익 쌓기에 집중한다. 갑자기 성화 그룹에서 만나자는 요청이 오자 윤현기는 몸값을 높이기 위해 은근히 뜸을 들인다. 성화 그룹 창조개발실 한인규 사장은 윤현기가 고향 후배인 고석민과 연락을 하는 사이라는 것을 파악하고 만약 고석민을 시켜 장우진의 취재를 막는다면, 다음 선거의 비용 절반을 부담하겠다고 제안한다. 예상치 못한 횡재 앞에서 윤현기는 마음이 급히 동한다.

성화 그룹의 비자금 장부를 가지고 잠적한 사람이 그룹 회장의 사위 김태범이며, 그의 행방을 아는 이는 가족뿐이라는 정보를 얻은 장우진은 수소문 끝에 김태범의 여동생인 김은경과 학연이 있다는 최민혜 변호사를 찾아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으로 향한다. 가까스로 연락이 닿은 김은경은 오빠가 잠적한 지 일주일이 넘어 생사조차 알 수 없는 긴박한 상황에서도 아무에게도 그의 행방을 알려주지 않는다. 장우진은 김태범의 대학 동창이자 무역회사 킹의 대표 서원섭을 찾아가 김태범이 성화 그룹의 사위가 된 경위와 함께, 결혼 이후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성격이 변해 여성들에게도 포악한 행동을 서슴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출판사 서평

오늘, 당신에게 대한민국이란 무엇입니까?
『태백산맥』『정글만리』의 작가 조정래 신작
국내 최초 ‘출간 전 오디오북 연재’ 기간 동안
30만 이상의 네티즌이 함께 들으며 출간을 간절히 기다려온 작품!

출간 의의
“국민이 정치에 무관심하면
가장 저질스러운 정치인들에게 지배당한다.” -플라톤

지금 돌아보지 않는다면, 결코 우리에게 미래는 없다
거대 자본에 휘둘려 인간을 소외시킨 현 상황을 통찰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재편하는 조정래 장편소설

국민이 평화롭고 안전하게 살기 위한 법안을 만들라고 국회의원들을 뽑았더니 오히려 정쟁 속에서 이권 찾기에 혈안이고, 잘잘못을 공명정대하게 따질 법관들을 양성했더니 변호사로 개업해 전관예우를 마다하지 않으며, 시간강사들의 처우를 개선하자고 강사법을 제정하니 오히려 이 법이 강사들의 밥줄을 끊는 시대! 민주국가에서 1인 1표의 정당한 권리를 행사하는 국민은 이런 현실 속에서 과연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대한민국 근현대 삼부작’인 대하소설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으로 1천 5백만 독자들에게 우리 역사의 참모습을 소설로 알린 조정래 작가가 신작 장편소설 『천년의 질문』(전3권)을 세상에 내놓는다. 장편소설 『정글만리』(전3권)와 『풀꽃도 꽃이다』(전2권)를 3년 간격으로 발표한 작가가 어김없이 3년 만에 발표하는 이 작품은, 1970년 등단 이후 49년 동안 줄곧 그래왔듯이 매일 11시간을 집필에 몰두한 결과물로 2019년 6월 11일 종이책과 전자책 그리고 오디오북으로 동시 출간된다. 작가는 자신의 이름이 인쇄된 원고지에 펜으로 힘 있게 써내려서 원고지 3,612매를 완성했는데, 메모와 그림으로 채워진 취재노트만도 130여 권에 이른다.

이번 작품의 첫 공개는 네이버 오디오클립 사이트를 통해 국내 최초로 ‘오디오북 선공개’를 진행함으로써 변화하는 독자들의 눈높이에 발맞추고자 했다. 『천년의 질문』의 1권을 30회로 분할해 매회 약 20분 분량으로 녹음 제작해, 전체 600여 분으로 완성한 오디오북은 국내 최고의 성우 9인이 드라마 형식으로 낭독한 작품이다. 연재 기간 동안 30만 회 이상 조회되었고, 3천여 명의 구독자, 1천 건 이상의 독자 리뷰가 게재되면서 ‘네이버 오디오클립 베스트’ 5위권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정도로 네티즌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오디오북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고 평가받았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로 수천 년에 거쳐 하나의 거대한 집단, 즉 국가에 소속되어 살아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되물었을 법한 질문인 ‘국민에게 국가란 무엇인가’라는 기본적이고도 치열한 질문에 대한 뜨거운 응답을 던진다. 국가의 정체를 밝히고자 한 동서양의 연구서로 정치?경제?사회?문화적 관점에서 국가의 의미와 가치를 이해하고자 했을 뿐 아니라, 우리 사회 각계각층의 인사들을 직접 만나 심층적으로 취재함으로써 21세기 국가에 대한 각자의 입장을 다각도로 조명하고자 했다.

소설은 21세기 현재 대한민국에서 자본과 권력에 휘말려 욕망을 키워가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그려낸다. 월급 통장에 매달 ‘0원’을 찍으며 사건 취재에 고군분투하는 기자의 노력, 강사법 시행을 앞두고 동료들이 낙엽 떨어지듯 일자리를 잃자 자신이 낳은 두 아이의 눈빛까지 무서워졌다는 만년 시간강사의 고뇌가 술회되는 동시에, 비자금 장부의 행방을 추적하는 재벌 그룹 구성원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그려진다. ‘개천에서 승천한 용’인 서울대 출신 수재는 재벌가 사위로 발탁된 후 온몸을 다 바쳐 신분 상승을 꿈꾸지만, 결국 죽어도 진골은 될 수 없음을 깨닫고 비자금 장부를 훔쳐 잠적하고, 재벌의 유화정책으로 굳게 입 닫은 언론에 좌절한 기자와 그를 회유하기 위한 재벌 정보원의 전방위적 시도가 긴박하게 연출된다. 눈앞의 이익을 챙기기에 혈안인 국회의원과 사업가, 변호사 등의 아귀다툼은 치열하기만 하다.

작가는 수십 명에 달하는 등장인물들에게 생생한 캐릭터를 부여해 정경유착의 실태와 비정규직 문제, 급격한 사회 양극화에 시달리는 대한민국의 현재를 드러낸다. “입법?사법?행정이라는 국가권력에 재벌·언론이라는 사회 권력이 야합하여 온갖 비리를 조장하고 있”는 현실에서 작가는 불법 비자금, 전관예우 문제 등 관행처럼 벌어지고 있는 권력 범죄의 실태를 소설로 형상화함으로써 상위 10퍼센트가 전체 국민 소득의 절반을 독식하는 기형적인 구조가 유지되는 근본적인 이유를 설명한다.

국권상실, 동족상잔, 군부독재의 뼈아픈 역사를 건너온 국민의 애환을 소설에 담아내며 그동안 절망 속에서도 희망이 반드시 피어난다는 사실을 일깨워준 조정래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서도 한 걸음 내디딜 변화의 길을 그려냈다. 나와 내 이웃을 위한 작은 실천만이 거대 권력의 독재를 막을 수 있으며, 우리 모두 함께 걷는 한 걸음 한 걸음이 머지않은 때 큰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는 믿음은 작가가 오늘도 원고지 앞에서 당당할 수 있게 해주는 밑거름이다. 자본과 권력에 빼앗긴 국민으로서의 권한을 찾는 일이 의외로 간단하고 쉬운 일임을 일깨워주는 『천년의 질문』은, 무거운 현실에서도 국민 스스로 깨어나야 국민으로서의 자격을 충분히 누릴 수 있다는 국민 깨우기의 자명종이 될 것이다.

양극화의 파고 속에 휩쓸려 좌충우돌하는 현대인의 욕망과 갈등,
조정래 장편소설 『천년의 질문』이 좌초된 사회를 바로 세울 희망의 탈출구를 찾는다!

등장인물 소개
장우진
‘일제강점기 김원봉 열사 독립운동하듯이’ 기사 쓰기에 몰두하고 있는 40대 후반 언론인.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시사주간지 심층추적팀에서 일하며 제보자가 있는 곳이라면 언제 어디든 달려가고, 가진 자의 회유와 협박에도 흔들리지 않는 열혈 기자.

고석민
사회학 박사 학위를 받은 후 십여 년 동안 이 대학, 저 대학을 전전하며 밥벌이 중인 시간강사로, 믿었던 모교에서조차 교수 자리를 잡지 못한 현실에 고통 받는다. 아내가 다니던 출판사가 부도 처리되자 평소 권유받았던 대필 작가로서의 삶을 선택한다.

이유영
19년 차 초등학교 교사이자 장우진의 아내. 초등학교 동창인 남편과의 사이에 중3 아들이 하나 있다. 취재를 이유로 매달 월급통장에 0원을 찍는 남편의 행동을 묵묵히 감당해 왔으나, 어느 날 취재 무마를 이유로 거금을 제안받자 깊이 갈등한다.

윤현기
보좌관일 때 모셨던 국회의원에게 충성을 바치고 그 지역구를 물려받은 후 당당히 재선에 성공한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현직 국회의원. 도청과 감청이 난무하는 세상에서 철저한 자기 관리로 실속 있게 이권을 챙기고 보좌관들에게 사랑받는다.

최민혜
거대 로펌의 제안에도 불구하고 직접 법무법인을 세워 일하고, 바쁜 시간을 쪼개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에서 활동하는 30대 변호사. 힘없고 약한 이들을 법의 테두리 안에서 도와주는 일에 보람과 긍지를 갖는다.

김태범
서울대 상대 재학 시 성화 그룹 회장의 사윗감으로 발탁된 후, 회사의 안위를 위해 몸과 마음을 다 바쳐 헌신했으나 한 핏줄이 아니라는 이유로 사장 자리에는 결국 앉지 못하는 불우한 수재. 수조 원의 비자금 서류를 챙겨 잠적함으로써 그룹의 추적을 받는다.

한인규
성화 그룹의 미래 전략을 세우는 창조개발실 사장으로 대외 로비와 비자금 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회장의 사위인 김태범이 잠적하자 평소의 수완을 유감없이 발휘해 언론의 보도를 막고 정보원을 동원해 그의 행방을 추적한다.

목차

<천년의 질문. 1 목차>
작가의 말_ 응답

내일의 대화
인맥 포위망
세상의 빛과 어둠
더불어 어깨동무 길
거대한 탐욕의 탑
돈 = 독
쥐도 새도 모르게
새로운 숙제들
법정의 물과 술

<천년의 질문. 2 목차>
삶의 켯속
엇갈리는 길
전관예우 = 사법 범죄
무한충성 줄서기
관행이라는 범죄
새로 열린 인생길
어떤 검사장
아빠의 눈물
자청한 중매쟁이

<천년의 질문. 3 목차>
유관 기관 재취업 = 행정 범죄
동백꽃 백 송이를
속고, 속이고
제각기 살길 찾기
정치에 무관심한 것은 자기 인생에 무책임한 것이다
법대 머리, 상대 머리
부활, 국민석유!
너나”사모의 설계도
노래는 마음 따라

작가 연보

저자소개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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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국민에게 국가란 무엇인가.국가가 있은 이후 수천 년에 걸쳐서 되풀이되어온 질문.그 탐험의 길을 나서야 하는 게 너무...

    "국민에게 국가란 무엇인가.
    국가가 있은 이후 수천 년에 걸쳐서 되풀이되어온 질문.
    그 탐험의 길을 나서야 하는 게 너무 늦은 것은 아닐까."

     

    책 첫 페이지 작가의 말에서 조정래 작가는 위와 같이 이야기한다. '국민에게 국가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은 수천 년 동안 되풀이되었지만 지금 시대에 꼭 필요한 질문이다. 하지만 지금 대한민국의 상황은 온갖 비리와 권력 유착이 난무하고 이미 곪을 대로 곪고 부폐할 대로 부폐한 국가 시스템이라는 점이 문제이다. 그래서 조정래 작가는 마지막 문장에서 너무 늦은 것은 아닐까라고 질문하는 것이다.

     

    <천년의 질문> 3권에서 장우진 기자의 입을 빌려 현 상황을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비리와 사건들이 모아지고 모아져 우리나라는 이제 난파의 위기에 몰려 있는 것입니다. 그 위기를 조장한 것은 다섯 개의 권력 집단입니다. 입법·사법·행정의 국가권력과 재벌·언론의 사회 권력입니다."

     

    조정래 작가는 장우진이라는 기자를 통하여 이 다섯 개의 권력 집단이 어떻게 얽히고설켜 있는지 풀어낸다. 인터뷰에서 장우진 기자는 주진우 기자를 모티브로 했다고 밝히기도 한다.

     

    국회의원, 검사, 판사, 변호사, 사무관, 재벌, 기자들이 미칠 수 있는 영향력과 가지고 있는 권력이 얼마나 큰 지는 실제로 경험하지 않으면 가늠하기 힘들다. <천년의 질문>에서는 사실일까 싶을 정도로 엄청난 일들이 벌어진다. 조정래 작가가 소설 집필을 위해 각계각층 인사들을 만나 심층 취재하고 130여권의 취재 노트를 작성했다고 하니 소설 내용에 신뢰를 더한다. 책을 읽고 나면 다섯 개의 권력 집단이 가진 힘과 영향력이 얼마나 크고 무서운지 알 수 있다.

     

    권력을 가진 자들은 의외로 많이 똑똑하다. 상대방이 약점을 정확히 꿰뚫고 있고 무엇에 약한지를 제대로 간파한다. 시간 강사인 고석민에게 국회의원 윤현기는 몇 번이나 대학교수 자리를 제안할까 고민한다. 고석민이 써 준 글로 윤현기는 자기 이름으로 신문에 칼럼을 내고 책도 낸다. 그래서 꼼짝 못 하는 것이다. 이것만 아니면 국회의원이 시간 강사와 연락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

     

    이처럼 어쩔 수 없이 공생의 관계가 형성되기도 하는 것이다. 시간 강사라 수입이 넉넉지 못한 고석민은 이렇게 글을 써주며 돈을 받는 것이다. 국회의원인 윤현기는 칼럼과 책을 통하여 자신의 이름을 드러내며 국회의원 자리를 공고히 한다. 이 연결 고리를 끊으려면 시간 강사의 처우가 개선되거나 국회의원이 직접 글을 쓰고 책을 내면 된다. 그러나 둘 중 하나도 결코 쉽지 않다. 전자는 시스템과 구조의 개혁이 필요하고 후자는 인간이 변해야 한다. 어느 것이 더 쉬울까?

     

    비자금을 파헤치기 위하여 조사하는 기자를 막기 위한 재벌의 공세는 가히 경악할만하다. 기자의 아내의 친구를 통하여 접촉을 시도하기도 한다. 10억, 20억 등 거액의 돈으로 회유할 때도 있고 미행하며 총으로 협박하기도 한다. 회유와 협박 등 수단을 가리지 않고 자신들의 비리가 폭로되는 것을 덮으려고 하는 것이다. 비자금이 몇 천억 원에서 몇 조에 이르기 때문에 몇 십억, 몇 백억을 쓰더라도 덮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재벌의 탈세와 비자금 빼돌리기, 일감 몰아주기는 오랜 기간의 병폐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이것뿐만이 아니다. 이름 모를 단체에서 계속해서 소송을 건다. 장우진 기자도 고소 고발이 백여 건이나 된다. 이 모든 소송을 대응하려면 변호사를 고용해야 된다. 기자 월급으로 이 모든 소송에 대한 변호사 비용을 당연히 감당할 수 없다. 다행히, 민변(민주 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에서 변호를 맡아준다. 민변은 처음 50명으로 시작했는데 30여 년 활동해 오면서 회원들이 1천1백 명이 넘게 늘어났고 후원자들도 1만 5천 명이 넘었다고 이야기한다.

     

    이처럼 어두움과 비리로 가득한 암울한 세상이라 어떻게 살아갈지 막막하지만 장우진 기자나 민변, 그리고 여러 시민단체가 아무런 금전적 대가를 바라지 않고 오로지 정의롭고 민주적인 사회를 만들기 위하여 헌신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면 그래도 희망을 걸 수 있다.

     

    재벌은 국회의원에게까지 손을 뻗친다. 국회의원의 인맥과 권력을 동원하여 기자의 입을 틀어막으려는 것이다. 물론 국회의원도 선거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에 돈에 매우 약하다. 재벌은 이 사실 또한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것이다. 재벌은 기자, 국회의원, 검사 등 가리지 않고 자신들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평소에 이런저런 구실로 선물 등을 보내며 물질 공세를 펴며 관리를 한다. 언제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기 때문이다.

     

    "돈 앞에서 흔들리지 않고, 흐물거리지 않고, 허물어지지 않는 권력이 있었던가. 모든 국가권력은 돈 앞에서 하나같이 물컵 속의 각설탕이고, 용광로 속의 쇠붙이고, 끓는 물속의 얼음덩이였다. 국회의원이고, 판검사고, 공무원이고, 모두 마음먹은 대로 주무르는 쾌락은 마치 내가 나라를 다스리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게 했다. 돈의 위력이란 그다지도 막강하고 무한대였다."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진 국회의원들도 무서워하는 것이 있으니 바로 참여연대와 녹색연합 같은 시민단체이다. 문제가 있는 국회의원들을 지적하고 낙선 운동을 펼치는 것이다. 국회의원들이 가장 무서워하고 두려워하는 것이 바로 낙선이다. 자신들의 자리를 잃고 싶지 않은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시민단체의 수가 유럽 선진국에 비하여 터무니없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그만큼 저조하고 결국 국회의원과 정치인들을 관찰하고 감시할만한 힘이 없다는 반증이다.

     

    무엇보다 시민단체가 조직화되지 않으면 대규모의 집회와 시위라도 일회성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책에서는 국민이 실체로 존재하려면 전 국민적 조직을 갖춘 조직체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야 실질적으로 모든 국가권력을 감시하고 심판하고 통제할 수 있는 힘이 생기는 것이다. 반대로 권력 입장에서는 조직화되지 않은 국민은 무서울 것이 없다.

     

    스웨덴 국회의원과 대한민국 국회의원을 비교하는 내용도 나오는데 이 역시 충격적이다. 스웨덴 국회의원은 일단 차가 없다. 모두 자전거를 타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보좌관도 따로 없다. 국가에서 두 의원 당 한 명씩 국회 입법 조사관을 제공한다. 그럼에도 모든 의원이 연간 수십 건식 법안을 발의한다. 모든 회의 전원 참석이 원칙이다. 휴일 없이 24시간 일하고 점심도 도시락을 싸온다. 비행기나 열차 앞 좌석 배정 예우 같은 것도 없다. 국회의원이 온전히 봉사하고 희생하는 자리인 것이다. 이런 나라가 정말 있나 싶을 정도로 이상적인 모습이다.

     

    무엇보다 시민단체가 2십3만2천여 개나 있다고 한다.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프랑스는 시민단체가 100만 개고 영국은 87만 개라는 점이다. 이에 반해 대한민국은 만 개 조금 넘지만 지속적이고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곳은 겨우 몇 십 곳에 불과하다. 결국 국민들의 감시 감독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뽑고 나서 그저 믿고 방심하면 안 된다. 책에서 스웨덴 국회의원은 "정치에 무관심한 것은 자기 인생에 무책임한 것입니다."라고까지 말한다.

     

    책을 읽으며 돈으로 모든 것을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돈이 모든 것을 파괴할 수도 있다는 점을 뼈저리게 느끼게 된다. 소설에서 배상일은 정보를 제공하는 대가로 거금을 받게 된다. 그리고는 아내와 아이들, 심지어 부모와도 전부 연락을 끊고 흥청망청 돈을 쓰며 돌아다닌다. 배상일을 보면 갑자기 굴러 들어온 돈이 어떻게 한 사람의 인생을 망치고 가족을 파괴하는지 잘 보여준다. 마치 복권에 당첨된 사람들 중에서 마약에 빠지거나 재산을 다 탕진하고 피폐한 인생을 살거나 불우한 최후를 맞이하는 것처럼 말이다.

    책에는 돈에 대한 인간의 심리를 일찌감치 꿰뚫어 본 2,100여 년 전 중국의 역사학자 사마천이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다고 소개한다.

     

    "자기보다 10배 부자면 헐뜯고
    자기보다 100배 부자면 두려워하고
    자기보다 1,000배 부자면 고용당하고
    자기보다 10,000배 부자면 노예가 된다."

     

    국회의원이 되어 지역구를 오래 지키려면 국교위(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을 고수해야 한다. 이것도 돈, 즉 예산과 관련되어 있다. 국토교통부는 교통망뿐만 아니라 국민 주거 문제 전반도 포괄한다. 공기업 실무자를 공략하여 고급 정보를 빼내어 믿을 수 있는 건설업자에게 넘겨주며 선거 자금을 확보하는 것이다. 공기업 실무자는 그 덕에 승진을 확보하게 된다.

     

    시민단체서 고발했을 때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은지 이야기하는 대목도 놀랍다. 일단 경찰이 수사해서 검찰에 넘길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경찰 수사 단계에서 손을 쓰면 시민단체에서 가만히 있지 않기 때문이다. 검찰에 넘겨지고 재판까지는 움직이지 않아야 한다. 재판에 넘겨진 다음에 시민단체에서 '이제 끝났다'라고 생각할 때 집행유예로 풀려나는 것이 최선의 방책이라는 점이다. 사람들은 법이 정의로운 심판을 내릴 것이라 믿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은 것이다.

     

    조정래 작가는 <천년의 질문>에서 전관예우도 적나라하게 묘사한다. 민사든 형사든 안 통하는데가 없다는 것이다. 전관예우가 못 이기는 재판은 없다고 말한다. 전관 출신 변호사는 한 건으로 수십억을 챙긴다. 이들은 노골적으로 돈을 요구한다. 쉽게 해결할 수 있는 일인데도 괜히 어렵다는 식으로 말하면서 돈을 요구하는 것이다. 얼굴에 철판을 깔지 않고서야 도저히 그럴 수 없을 것 같다.

     

    전관예우는 명백한 사법 범죄인데 이를 처벌할 만한 법이 없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마찬가지로 공문원들의 유관기관 재취업은 행정 범죄이다. 책에는 교육부에서 다섯 대학을 담당하고 난 다음 은퇴하고 대학교 실장으로 재취업하고 그의 두 자녀는 다른 두 대학의 교직원으로 취업한 사례를 소개한다. 이처럼 <천년의 질문>은 관행이라고 하는 것들 중에 범죄라 불릴만한 것들이 꽤 존재한다는 사실을 꼬집는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이태복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인터뷰가 나온다. 그는 관직에서 물러나 '5대 거품 빼기 운동'을 시작한다. 기름값, 통신비, 카드 수수료, 약값, 은행 이자 다섯 가지를 합리적이고 객관적으로 책정하는 범국민운동이었다. 특히 석유 4사(SK, GS칼텍스, S-OIL, 현대오일)의 시장 완전 독점을 비판하며 국민석유 주식회사를 설립하여 실제로 주유소도 운영한다. 이 국민석유 주식회사는 현재 국민 에너지 주식회사로 사명을 바꾸었다. 물론 이 과정도 결코 쉽지 않았다. 방해하는 권력이 여기저기 존재했던 것이다. 이와 같이 실제로 더 나은 사회를 이루기 위하여 몸 바치고 헌신하는 이들이 있다는 사실을 조정래 작가는 강조하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황원준 검사가 글을 잘 쓰고 싶은데 책을 추천해달라고 하는데 장우진 기자는 세 권의 책을 추천한다. 글쓰기와 관련하여 조정래 작가의 추천 책이라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다. 바로 피천득의 <인연>, 법정의 <텅빈 충만>, 그리고 신영복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이다.

     

  •   조정래 작가님의 장편소설 [천년의 질문1~3] 소설속 이야기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현실과 도플갱어 같은 책을 만났...

     

    조정래 작가님의 장편소설 [천년의 질문1~3] 소설속 이야기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현실과 도플갱어 같은 책을 만났다. 추운겨울 우리는 이것도 나라냐며 손에 촛불만을 들고 광화문에 모여서 함께 외치던 그때를 아직도 잊지 못한다. 그렇게 보여준 국민의 힘을 다시 한번 모아서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기득권층에게 다시 보여줘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서 천년의 질문을 읽었다.

     

    마 치 수천년에 걸쳐서 되풀이 되어온 국가존재의 비밀같은 이야기들속에서 나는 한 나라의 국민으로써, 주권을 가진 국민으로써, 그들의 행태에 왜 아무런 말도 외치지 못했을까 하는 자괴감마저 들게 만드는 시간들이었다. 그저 단순히 먹고 살기 바빠서 일까? 아니면 내가 아니더라도 깨어있는 이들의 몫이라 치부했던 것일까.

      

    조정래 작가님은 스웨덴 국회와 국민들의 행보가 우리들의 롤모델이라 말하고 있다.
    더이상 눈감지 말고 귀막지 말고 입다물지 말고 이제는 우리 국민들이 주체가 되어 스스로 행동할때임을 깨닫게 해준 천년의 질문이었다.
     

    천년의 질문 속 기득권층과 재벌들은 견고한 성에 사는듯 했다. 마치 오래전 게임이었던 앵그리버드속 돼지들처럼 단단한 성에서 자신들만의 세상을 만들고 그 세상을 지키기 위해서 서로 유착되어져있는 그런 모습들로 비춰진다. 그 성을 부수기 위해 끊임없이 몸을 날리는 장우진기자같은 사람이 있기에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뉴스에 나오는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국민 모두가 그 성을 부수기 위해 각자의 위치에서 행동해야 할때라는 정답을 유도하기 위해 천년의질문은 오늘도 우리에게 질문을 해온다.

      

    국민에게 국가란 무엇인가?
    오늘, 당신에게 대한민국이란 무엇입니까?


    당신의 답이 듣고싶다.
        

     

     

  •   20세기 한국 현대사 3부작 <태백산맥>, <아리랑>,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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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세기 한국 현대사 3부작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의 조정래 작가 신작 소설 <천년의 질문>. 최근 몇 년 간 일어난 굵직한 실제 사건들을 접목해 현재 청년, 중장년층들에게 낯설지 않고 생생하게 다가올만한 소설입니다.

     

    전작 중 <태백산맥>만 오래전에 읽어본 저는 현대 사회를 배경으로 한 조정래 작가의 소설은 처음 읽었는데, 초반엔 어쩜 그렇게 낯설던지요. 사실 초반부는 조정래 작가의 문체에 적응하느라 애먹었습니다. 같은 대사를 제 입말로 바꿔서 확인해볼 정도로 저에게 익숙했던 문체는 아니었어요. 그나마 읽어갈수록 적응이 되는지 그런 기분은 덜 느꼈고, 다행히(?) 스토리에 푹 빠져들 수 있었습니다.

     

    <천년의 질문>은 국민에게 국가란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입니다. 그리고 조정래 작가의 확고한 생각은 소설 초반부터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 나라가 당장 망해도 이상하지 않은 이 지경으로 만든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국민에게 국가란 무엇인가. 국가가 있은 이후 수천 년에 걸쳐서 되풀이되어온 질문. 그 탐험의 길을 나서야 하는 게 너무 늦은 것은 아닐까. - 책 속에서

     

    출산율, 스마트폰 보유율 등 각종 통계 수치를 세세하게 들먹이며 대사 치는 사회학과 시간강사이자 대필가 고석민. 살아있는 뉴스처럼 지금 이 사회의 현재를 이야기합니다. 소설 초반에는 배경지식을 겸한 정보성 대사가 많아요. 초반 진입 장벽이 좀 있다 싶어도 조금만 더 참고 읽어보세요. 이후엔 흥미진진해집니다.

     

    소설 <천년의 질문>에서는 사회학과 출신 기자 장우진을 주축으로 정치, 경제, 언론, 법조계 등 다양한 인물군이 등장합니다. 기업 비리 사건을 파헤치는 장우진이라는 인물은 주진우 기자를 모티브 삼았다고 합니다.

     

    정경 유착 비리를 파헤치는 기자, 막으려는 무리들, 자의든 타의든 휘말려 유혹에 흔들리는 이들 등 한 가지 소재 속에도 온갖 군상들이 망라되어 있습니다. 그 외에도 숱한 사건들이 있습니다. 정신지체 장애인 성폭력, 오만하고 자만에 취한 엘리트주의 및 전관예우, 국민을 개돼지 또는 레밍 취급한 각종 망언들. 현실의 모습을 소설 속에 고스란히 담았습니다.

     

    이 사회 현실을 세세하게 담으려다 보니 설명조로 전개되는 부분도 있어 아쉽긴 하지만, 국민의 눈이 커지고 귀가 밝아지도록 하는 것에 목적을 둔 사회파 소설이라고 생각해보면 감안하고 읽게 됩니다.

     

    국민이란 하루하루 먹고사는 일에 정신 팔려 허둥지둥 바삐 살아가며 세상 돌아가는 일에는 아무런 관심 없이 제각기 흩어져 있을 때가 귀엽고 예쁜 것이다. - 책속에서

     

    누군가는 이런 것조차 계란으로 바위치기식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혼자 날뛴다고 세상이 바뀌진 않는다고 말이죠. 총체적 난국인 한국의 위기 상황. 입법, 사법, 행정의 국가 권력과 재벌을 중심으로 한 경제 권력, 국민 우매화의 여론 조정에 앞장선 언론 권력이라는 다섯 개 집단의 상호 결탁과 야합이 쌓아온 세월 앞에서 뭔가를 할 수 있는 방법이란 게 있을까요.

     

    소설 <천년의 질문>은 국민만이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국민의 자각과 각성의 문제로 다가갑니다. 너무 추상적이다 싶어도 민변 같은 많은 시민단체의 역사를 통해 불가능한 것이 아님을 알립니다.

     

    사회적 침묵 속에서 모든 권력의 횡포와 비리가 자행되듯, 국민이 입을 다물면 침묵의 공범자가 되는 겁니다. 소설에는 불법적이고 탐욕적인 인물 군상들 외에도 바람직하게 성공한 인물도 있습니다. 탐욕과 야망은 한 끗 차이일 뿐이라는 걸 보여주기도 합니다.

     

    곧은 대나무처럼 성격이 확고하게 숨 쉬는 듯한 소설이어서 호불호는 있을 수 있겠지만, 저는 전반적으로 흥미진진하게 읽은 소설입니다. 현실을 외면하고픈 마음이 강한 소시민의 마음을 꼬집기도 해 뜨끔하며 읽게 되는 장면도 많습니다. 어디선가 한 번쯤 접한 뉴스의 인물이 바로 떠오를만한 주변 인물들도 많아 읽는 재미가 쏠쏠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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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정래 작가의  《천년의 질문》은 결코 읽기가 쉽지 않다.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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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정래 작가의  《천년의 질문》은 결코 읽기가 쉽지 않다. 

    문장이 어려워서가 아니다. "국가란 무엇인가?"라는 부제 하에 쓰여진 이 세 권의 책은 대한민국이 거대 자본에 의해 교육,예술,법조계,언론계 등이 무너져 버린 대한민국의 현실을 과감하게 드러낸 책이다. 

    진실은 아프다. 이 소설이 허구가 아닌 걸 알기에, 아니 현실은 이 소설보다 더 쉽지 않다는 걸 알기에 이 책은 결코 읽기가 쉽지 않다. 


    조정래 작가는 1권부터 대한민국의 현실을 드러내기에 망설이지 않는다. 매번 자신의 월급이 취재비로 빠져나가 통장 잔고가 0원을 찍는 이 시대의 몇 안 되는 기자인 장우진과 대학 시간강사로 일하는 후배 고석민의 대화로부터 시작되는 초반부부터 저자는 주저함없이 대한민국의 현실을 말한다. 


    스마트폰 등으로 인해 몰락해버린 출판시장, 

    연줄이 없이는 대학 강단에 설 길이 없는 그들만의 감투, 

    이름을 알리기 위해 대필작가를 고용하며 자신을 치장하며 인지도 높이기에 혈한인 국회의원들... 

     

    이 암울한 대한민국의 현실 뒤 저자는 "성화그룹"이라는 거대 자본을 본격적으로 이 이야기의 장으로 끌어들인다. 삼성그룹을 연상시키는 삼성 비자금 사건, 그리고 취재를 막기 위해 전방위적으로 압박해오는 그들의 압력, 목적을 위해 정치계와 법조계를 돈으로 주무르는 그들의 횡포 앞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인물들의 모습은 자본이 사람을 어디까지 지배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하게 한다. 

     

    현 사회의 축소판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 책 속에 그려진 각각의 사건들은 뉴스 기사를 달구었던 여러 이슈들을 떠올리게 한다. 

    2007년도에 가장 큰 사건이였던 삼성 비자금사건 폭로, 삼성 장녀 이부진 사장과 임우진 부부의 이혼 소송 사건, 정치계와 경제계 사이의 검은 돈이 오가는 커넥션, 

    온갖 비리도 무죄로 만들어 버리는 전관예우의의 놀라운 마법 등등 저자는 자본으로 인해 무너지는 그들의 모습을 자세하게 설명하며 한 가지 질문을 던진다. 


    이렇게 거대 자본으로 무너지는 동안 과연 국가는 무엇을 하고 있었나? 


    삼권분립이 무너져 내리고 언론계는 자신의 양심을 저버리고 그들의 콩고물이라도 받기 위해 아첨하기 바쁜 이 현실 속에서 과연 국가는 국가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지, 국가는 무엇인가를 묻고 있다. 

     

    해결책이 없는 그 막막함 속에 저자는 두 종류의 사람을 대비시킨다. 

    거대자본 밑에서 일하면서 그들의 악행을 답습하며 자신의 실리를 위해 똑같은 수법을 행하는 사람들과 

    해답을 찾기 위해 그들 스스로가 이 암울한 현실 속에 희망이 되길 선택하는 사람들.. 


    국가란 무엇인가라는 질문 속에 저자는 바로 개개인이 국가임을 설명해간다. 대통령도, 국회의원도, 재벌, 판사도 아닌 평범한 사람들 한 명 한 명 모두가 국가의 역할을 수행할 때 비로소 대한민국이 국가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음을 말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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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 권의 무게감이 결코 얇지 않지만 가독성이 좋아 독자들을 이 책의 이야기 속으로 끌어들이며 현실 속에 체념하며 순종하듯 살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결코 포기하지 말 것을 독촉한다. 정치를 포기하는 것은 자신의 인생을 포기하는 것임을, 그 무관심을 거대 자본과 정치계가 가장 선호하는 것임을 강력하게 경고한다. 

    이 땅의 민주주의를 실현시킬 수 있는 건 어느 정부 조직도 아닌 바로 나와 우리의 일임을 외치며 함꼐 나아갈 것을 말한다. 


    일본여행 자제 및 일제품 불매 운동 등 깨어있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운동이 한참 벌어지고 있는 이 때 이 책을 읽어서인지 감회가 색다르게 느껴진다. 

    한 이웃국가의 만행에 결코 주눅들지 않고 극복해 나가고자 하는 시민들의 움직임은 이 책의 내용과 맥을 같이 한다. 

    잊지 말자. 우리가 국가이다. 대한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 

    ϻ


  • 천년의 질문 1, 2, 3권 세트   

     

    조정래 작가님 팬이라면 소장해야 할 책에 천년의 질문 세트 추가 할 것!

    올해 읽기 잘 한 책에 [천년의 질문]이 단연 1위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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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는 어떻게든 스마트폰을 보는 시간을 줄이고 양서를 많이 읽자는 계획으로 신년 목표를 세웠다.

    해마다 돌이켜보면 이것저것 책은 많이 읽은 것 같은데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책보다는

    내 마음 추스리는 책, 당장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읽는 자기계발서 위주의 독서가 주를 이뤘던것 같다.

    올해는 달라지겠다 결심했지만 사람은 그리 쉽게 바뀌는게 아니라 하지 않았던가.

    자기계발서 위주의 독서가 많았지만 그래도 한동안 양서에 대한 갈증을 충족시켜 줄 좋은 책을 만났다.

    부패한 정치인과 재벌들 간의 커넥션.

    드라마와 영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단골 소재이기도 하다.

    요즘은 드라마, 영화에서만 보던 일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고 행해지고 있어서

    드라마, 영화가 곧 현실이라는 생각이 든다.

    영화같은 이야기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우리가 마주하는 현실은 아직도 어두운 면이 너무 많다는걸 잘 안다.

    악이 선을 짓누르고 오래도록 그 지위를 영위하면 그것이 부당함을 바로 알고 응당 옳바르게 바꿔내야 하는 것인데

    투쟁하는 과정은 온갖 잡음이 발생하고 뜻하지 않은 상처를 입기도 한다.

    조정래 작가님의 천년의 질문은 1, 2, 3권 세트도 마주하기 싫은 대한민국의 단면이 적나라하게 녹아있다.

    역사를 공부하는 이유는 다시는 잘못된 길로 가지 않겠다는 다짐과

    조금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자는 의지라고 생각한다.

    잘못된 것은 바로 고치고 부패한 대한민국으로 다시는 돌아가지 말자는 염원 말이다.

    조정래 선생님의 천년의 질문은 아리랑, 한강, 태백산맥 같은 대작의 맥을 이을 책이다.

     

     

    캡처2.JPG

     

    조정래 선생님의 천년의 질문은 가장 최근의 대한민국의 모습이 반영되어 더 마음이 아프다.

    부패한 사회에 대한 씁쓸함과 부당한 것을 바로 잡으려는 용기에 응원을 보낸다.

    불의를 보고 그냥 지나치지 말고 어떻게든 해결하려는 자세.

    그런 마음들이 하나 둘 모이면 과거로의 회귀가 아닌 밝은 내일이 가득한 대한민국이 되지 않을까.

    염세주의에 찌든 대한민국 국민일지라도 현실을 직시하고 개선하려는 의지로 똘똘 뭉친다면 좀 더 나은 내일이 되지 않을까.

    다람쥐 쳇바퀴 돌듯 매일 열심히 사는 선한 국민들이 활짝 웃을 수 있는 대한민국이 되길..

    천년의 질문을 보고 느낀 바가 많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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