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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렌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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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8쪽 | B6
ISBN-10 : 8973816721
ISBN-13 : 9788973816729
엘렌의 일기 중고
저자 엘렌 베르 | 역자 최정수 | 출판사 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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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9월 16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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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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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과 공포 속에서 써 내려간 유대계 여학생의 비밀 일기 『엘렌의 일기』. 이 책은 1942년에서 1944년까지 나치의 지배하에 있던 파리, 한 여인의 일기다. 하루하루 매시간마다 비극으로 치닫는 현실 속에서도 그녀는 용기를 잃지 않았고, 수용소에 잡혀가기 전날까지도 안타까운 사랑과 절망적인 세상에 대한 고민을, 사실적이면서도 문학적으로 기록했다.

저자소개

저자 : 엘렌 베르
저자 엘렌 베르는 1921년 3월 27일 파리에서 태어났다. 그녀의 어머니 앙투아네트는 결혼 전 성(性)이 로드리그 엘리였고, 아버지 레몽 베르는 오래된 프랑스 가문 출신이다. 두 사람 모두 유대인 혈통이다. 1942년 4월 7일, 소르본 대학 영문학도였던 엘렌은 일기를 쓰기 시작한다. 전쟁과 나치 점령하의 파리에서 자신이 경험하고 있는 암울한 시대를, 자기 삶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일기에 기록한다. 비시 정부의 반(反)유대인법이 천천히 엘렌의 삶을 흔들기 시작하고, 그녀는 가족들과 함께 유대인 박해를 피해 거처를 이리저리 옮겨 다니다가, 1944년 3월 8일 7시 30분에 체포되었다. 수용소에서 엘렌은 발진티푸스에 걸렸고,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해 1945년 4월 초, 수용소가 해방되기 며칠 전 숨을 거두었다.

역자 : 최정수
역자 최정수는 연세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와 『오 자히르』, 프랑수아즈 사강의 『한 달 후, 일 년 후』, 『마음의 파수꾼』, 『어떤 미소』, 『고통과 환희의 순간들』, 모파상의 『오를라』, 아니 에르노의 『단순한 열정』, 아모스 오즈의 『시골 생활 풍경』, 아멜리 노통브의 『아버지 죽이기』를 비롯하여 『찰스 다윈-진화를 말하다』, 『르 코르뷔지에의 동방여행』, 『우리 기억 속의 색』, 『사강 탐구하기』, 『소설 거절술』, 『존재한다는 것의 행복』 등 많은 책을 번역했다.

목차

서문: 파트릭 모디아노
엘렌 베르의 일기
-1942년
-1943년
-1944년
몰수된 삶: 마리에트 조브
“도둑맞은 사진”
엘렌 베르의 가족
엘렌이 체포되던 날 언니 드니즈에게 보낸 편지

책 속으로

1942년 6월 8일 정말 여름방학이라고 느껴지는 첫날이다. 어제의 비바람이 지나간 후 날씨가 쾌청하고 매우 신선하다. 새들이 지저귄다. 폴 발레리의 아침 같은 아침이다. 내가 노란 별을 다는 첫날이기도 하다. 이것은 현재의 삶이 지닌 두 측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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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2년 6월 8일
정말 여름방학이라고 느껴지는 첫날이다. 어제의 비바람이 지나간 후 날씨가 쾌청하고 매우 신선하다. 새들이 지저귄다. 폴 발레리의 아침 같은 아침이다. 내가 노란 별을 다는 첫날이기도 하다. 이것은 현재의 삶이 지닌 두 측면이다. 신선함, 아름다움, 젊음이 이 투명한 아침나절을 통해 구현된다. 야만성과 악은 노란 별로 표현된다.

1942년 6월 15일
사는 것이 이상하게 치사스럽고 이상하게 아름답다. 소설 속 세상에서나 일어날 일이라고 믿었던 일들이 지금 나에게 일어나고 있다.

1942년 8월 21일
비통한 일이었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줄을 섰다. 즉각적인 강제 이주 때문이었다. 이 사람들 각자의 고통의 합은 얼마일까. 강제 이주된 사람들이 돌려보낸 짐 꾸러미를 푸는 것, 어머니나 아버지의 반지 혹은 시계를 보는 것, 그것은 가슴 찢어지는 일이다.

1943년 10월 10일
나는 끌려가지만, 그것은 내가 의도한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나는 이 시대가 어떠했는지를 후세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글을 써야 한다. 폭로해야 할 끔찍한 사실들이 있고, 거기서 많은 사람들이 큰 교훈을 얻으리라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 나는 강제 이주된 사람들, 감옥에서 신음하는 사람들, 자신이 살던 곳을 떠나는 큰 결심을 실행에 옮기는 사람들을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 때문에 내가 비열한 행동을 저지르지는 않을 것이다. 각자 자신의 작은 영역에서 뭔가를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면 그 일을 해야 한다.

1943년 10월 25일
나는 역사를, 미래를 생각한다. 우리는 언제든 모두 죽을 것이다. 삶은 너무 짧고 매우 소중하다. 그리고 내 주변에서는 삶이 부당하게, 범죄적으로, 혹은 무익하게 허비되고 있다. 무엇에 기초를 두어야 하는가? 시시각각 죽음을 대면하면 모든 것이 의미를 잃는다.

1943년 11월 30일
우리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영혼의 불멸에 대한 유일한 경험, 그것은 산 자들 사이에 존재하는 죽은 자들에 대한 끈질긴 기억이다.

1944년 2월 15일
지금도 상황은 한결같이 비극적이고, 신경의 긴장도 여전하다. 모든 것이 무미건조하고, 끊임없이 근심을 해야 한다. 주변을 떠도는 단조로움은 끔찍할 정도다. 불안이 깃든 단조로움이기 때문이다. ……그것이 2년 전이었다. 현기증과 함께 나는 2년이 흘러갔음을, 그리고 상황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음을 깨닫는다. 나는 해에서 달을 분류해낸다. 그것은 과거가 된다. 어깨가 무너져 내릴 듯한 격한 감정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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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1942년의 파리를 한 여대생이 걷고 있었다. 그해 봄, 그녀는 염려스럽고 불길한 전조를 느꼈고 4월부터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나치 점령하의 파리에서, 그 시절 파리의 침묵 속에서 엘렌 베르는 두 눈을 크게 뜨고 시대의 고통을 기록해나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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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2년의 파리를 한 여대생이 걷고 있었다. 그해 봄, 그녀는 염려스럽고 불길한 전조를 느꼈고 4월부터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나치 점령하의 파리에서, 그 시절 파리의 침묵 속에서 엘렌 베르는 두 눈을 크게 뜨고 시대의 고통을 기록해나갔다.

“날씨가 기막히게 좋았다. 그러나 나는 찬란한 6월 아침 파리의 그 아름다움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재앙이 일어나는 날은 언제나 날씨가 좋다.”

또 한 명의 안네 프랑크, 엘렌 베르
“오늘 아침, 나는 일기를 써야만 한다. 모든 것을 기억해두고 싶기 때문이다.”


1942년 6월 암스테르담, 열세 살 어린 소녀가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집 밖에서는 유대인에 대한 나치의 박해와 학살이 일어나고 있었고, 어린 소녀 안네 프랑크는 어둠 속에서 일기를 썼다. 사춘기 소녀의 성장 과정, 세상에 대한 비판, 어둠 속에서도 결코 절망하지 않는 용기, 2년 동안 일기에 이 모든 것을 고백했던 안네 프랑크는 열다섯 살 어린 나이에 결국 수용소 병실에서 사망하고 말았다. 그러나 그녀의 일기는 세상에 남아 지금까지도 전 세계인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한편, 같은 상황의 1942년 4월 파리, 스물한 살 여대생 엘렌 베르 또한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그녀의 눈에 비친 파리는 말도 안 되게 아름다웠고, 견딜 수 없이 아팠다. 그녀가 사랑했던 사람들은 하나둘씩 파리를 떠나거나 수용소로 잡혀갔고, 그녀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일기를 쓰는 것뿐이었다. 그녀는 도망치지 않고 현실에 꿋꿋하게 맞서며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들을 해나갔고, 경찰에 체포되어 수용소로 이송되기까지 2년 동안 모든 것을 일기에 기록했다. 젊은 여인의 안타까운 사랑과 절망적인 세상에 대한 고민을, 사실적이면서도 문학적으로 기록해낸 『엘렌의 일기』, 나치 시절의 파리를 생생하게 기억하는 목소리가 다시 한 번 세상을 울린다.

*엘렌의 일기
프랑스 유대인 엘렌 베르가 1942년 4월 7일부터 1944년 2월 15일까지 써 내려간 일기. 일기의 원본은 크라프트지 봉투 안에 초등학생용 학습장 종이들이 가지런히 정리된 형태로 발견되었다. 많은 분량의 일기가 전부 손으로 쓰였고, 지워서 삭제하거나 가필한 부분이 거의 없었다. 텍스트가 놀라울 정도로 명확했고, 생각과 감정의 완벽한 균형 속에서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단숨에 전개되었다. 그녀의 일기는 50여 년 동안 가족의 가슴 아픈 보물로만 존재하다가, 쇼아 기념관에 기증되어 신화적인 텍스트가 되었다. 그리고 2008년 프랑스에서 출간되어 베스트셀러로 큰 주목을 받았다.

시대를 증언하는 생생한 기록
고통과 공포 속에서 써 내려간 유대계 여학생의 비밀 일기
“결코 아무도 올여름 내가 겪은 황폐한 일들을 알지 못할 것이다.”


아돌프 히틀러는 1933년 1월 독일 나치당의 당수로서 총리에 임명됐다. 비극의 시작이었다. 히틀러는 나치당을 이끌며 1939년 제2차세계대전을 일으켰고, 인종 차별 정책을 펴 유대인을 학살했다. 히틀러는 1945년 4월 자살했고 전쟁은 1945년 8월 막을 내렸지만, 이로 인해 희생된 유대인은 600만을 헤아린다. 그로부터 반세기 이상의 세월이 흐른 지금, 그때의 고통을 증언하는 하나의 기록이 발견되었다. 1942년에서 1944년까지 나치의 지배하에 있던 파리, 한 여인의 일기다.
엘렌 베르, 그녀가 노란 별(유대인임을 알리는 표식)을 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를 비추는 햇볕은 여전히 따사로웠고, 비극을 알리는 주위 소식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여전히 음악을 연주했고, 아버지, 친구, 연인과 헤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여전히 사랑을 믿었다. 하루하루 매시간마다 비극으로 치닫는 현실 속에서도 그녀는 용기를 잃지 않았고, 수용소에 잡혀가기 전날까지도 종이 위에 꼿꼿이 펜을 세웠다. 일기의 어조는 고통과 공포 속에서 써 내려갔음에도 불구하고, 역사를 경험하고 있다는 자각에서 비롯된 어떤 강인함마저 느껴지며, 섬세한 감수성과 예술적이면서도 명석한 기질 또한 드러난다. 그것이 바로 이 여인의 모습이다.
나치도 사라지고 전쟁도 끝난 지금, 모든 것은 역사가 되어 기록으로 남았다. 그렇지만 그 기록으로는 미처 다 담을 수 없었던 그녀의 진실한 목소리는 아직도 이 책에 생생하게 살아 있다. 그땐 아무도 듣지 못했던 목소리, 이 책이 아니었다면 앞으로도 아무도 듣지 못했을 목소리, 엘렌 베르의 목소리를 이제 우리가 숨죽이고 들어보자. 1942년의 파리를 그녀와 함께 걸어보자.

1942년, 이 거리들에는 전쟁과 나치 독일의 점령이 멀고 비현실적으로만 느껴지는 오후들이 있었다. 엘렌 베르라는 이름의 한 여인에게만을 제외하고. 이 여인은 자신이 불행과 야만의 밑바닥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상냥하면서도 무심한 행인들에게 그것을 말하기란 불가능했다. 그래서 그녀는 이 일기를 썼다. 그녀는 아주 먼 미래에 우리가 이 일기를 읽으리라는 것을 예상했을까? 아니면 흔적도 남기지 못하고 학살당한 수백만 유대인의 목소리처럼 자신의 목소리 역시 흔적 없이 사라져버릴까 봐 두려워했을까? _서문, 파트릭 모디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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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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