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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이후에 무엇이 오는가
262쪽 | A5
ISBN-10 : 8955591691
ISBN-13 : 9788955591699
가족 이후에 무엇이 오는가 중고
저자 엘리자베트 벡 게른스하임 | 역자 박은주 | 출판사 새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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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0월 24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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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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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 동안 우리 사회에서 결혼`가족`아이`평생 부부라는 근대적 제도는 가장 집요하게 공격당하고 또 그만큼 신속하게 허물어지고 있다. 현대 사회에서는 각 가정이 고유하며 분리된 부분 세계를 구성한다. 이러한 사실이 결혼 후보자들에게 훨씬 더 큰 노력을 요구한다. 오늘날 결혼 파트너들은 그들이 생활하게 될 그들만의 사적인 세계를 스스로 만들어내야 하는 때로는 어려운 과제에 직면하게 된다.

저자소개

목차

1장 가족: 그 새로운 조망 불가능성

2장 이혼이 정상적인 것이 된다면

3장 계획 수립 프로젝트로서의 삶

4장 세대간 계약과 성별 관계

5장 우리는 소망해온 아이를 원한다

6장 多문화 가족으로 가는 도정에서


참고문헌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검은 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 백년해로한다고?” “애들 때문에 산다고?”> “결혼은 미친 짓이다”라는 신세대의 도발적 선언이 나온 후 가족과 결혼을 둘러싼 우리 사회의 담론은 대중 문화적으로나 사회 통계적으로 가히 극단을 달리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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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 백년해로한다고?” “애들 때문에 산다고?”> “결혼은 미친 짓이다”라는 신세대의 도발적 선언이 나온 후 가족과 결혼을 둘러싼 우리 사회의 담론은 대중 문화적으로나 사회 통계적으로 가히 극단을 달리고 있는 듯하다. ‘바람난 가족’을 거쳐 기러기 아빠, 기러기 엄마는 이제 차라리 식상한 감이 들며, ‘애 너나 낳으세요’의 저 출산과 싱글 족도 이제는 그다지 새로울 것이 없는 사회 현상이 되었다. 가족을 둘러싼 이러한 온갖 흉흉한 소문은 단지 문화적 현상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도 한국은 OECD 국가 중 최고의 이혼율을 기록 중이며, 10쌍의 결혼하는 부부 중 1쌍이 외국인과의 결혼이라는 통계도 최근 발표된 바 있다. 다른 한편 저 출산의 이면에는 ‘한국, 빠른 속도로 고령화 사회로 진입 중’이라는 전대미문의 또 다른 사건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아마 1960-70년대에는 경제 혁명이, 1980-90년대에는 정치 혁명이 그리고 1990-2000년대는 정보와 문화혁명이 우리 사회를 뿌리부터 뒤흔들었다면 지난 1990년대 말부터 지금까지 우리 사회를 알게 모르게 뒤흔들고 있는 것은 단연 ‘가족 혁명’이 아닐까? 헤겔은 ‘가족은 부르주아 사회의 세포’라고 말한 바 있다. 동양에서도 ‘가화만사성’이니 ‘수신제가치국평천하’니 하는 봉건적 논리로 이와 동일한 인식을 오랫동안 공인해온 바 있다. 하지만 이제 가족과 결혼을 둘러싼 사회의 인식은 ‘미친 짓’, ‘바람 난’, ‘애는 짐’이라는 정반대의 인식에 의해 온갖 부정적 딱지가 붙여지고 있다. 하지만 문제가 이런 식으로 일면적이라면 사태는 간단하게 끝나고 말 것이다. 엘리자베스 테일러는 ‘진정한 사랑’을 찾아 9차례나 결혼을 계속하며, 지금도 주말이면 ‘미친 짓’이라는 결혼을 위한 예식장은 부단히 성업 중이다. 최근 대중들의 눈물샘을 자극한 ‘장밋빛 인생’이라는 드라마 역시 결국에는 바람난 남편에 대한 응징과 ‘영원히 내 쉴 곳은 내 집, 내 새끼들뿐’이라는 오래된 노래를 틀고 있다. 미국의 유명한 가족 연구가인 앤드류 쉘린은 1981년에 ?결혼, 이혼, 재혼?이라는 책을 낸 바 있는데, 1992년에 재판을 내면서 채 제목을 “동거, 결혼, 이혼, 더 많은 동거, 그리고 필경 재혼”이라고 바꾸고 싶다고 익살을 떤 바 있는데(본서, 37페이지), 이것이 현재의 상황을 재미있게 요약하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도대체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신세대, 네 멋대로 해라’에서 모든 것에 대해서는 내가 결정하고 동시에 책임진다> 이 책은 이 모든 갑작스런 결과에 대해 흥분과 비분보다는 차분한 진단과 성찰을 제안하는 큰 장점을 갖고 있다. 그리고 저자가 제시하는 진단과 처방은 포스트모더니즘이라는 거대 담론의 그늘에 가려져 있던 현실적인 사회 변화의 진상을 우리 눈앞에 구체적으로 드러내준다. 이러한 점에서 저자의 논의는 그 동안 ‘담론’과 ‘문화’의 이상 열기 속에 막상 진짜 중요한 변화를 간과해온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주고도 남음이 있을 것이다. 먼저 이 책의 목차만 살펴보아도 이 책이 최근의 지구화 못지않게 우리의 삶의 변화를 둘러싸고 있는 격변들을 얼마나 입체적이며 종합적으로 파악하려고 시도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1장. ?가족. 그 새로운 조망 불가능성?. 2장. ?이혼이 정상적인 것이 된다면? 3장. ?계획 수립 프로젝트로서의 삶? 4장. ?세대 간 계약과 성별 관계? 5장. ?우리는 소망해온 아이를 원한다? 6장. ?다(多) 문화 가족으로 가는 도정에서?. 이처럼 이 책의 특징은 얼핏 보아 별개로 진행되고 있는 듯이 보이는 현상들을 하나의 전체적인 맥락에서 종합적으로 정리해주는데 있다. 출산 기피와 시험관 아이 출산이 공존하고, 이혼과 재혼이 동시에 자연스러운 것이 되고, 남자가 ‘동굴 속의 황제’로 물러가는 한편 여자가 집안의 가장이 되기도 하는 현상이 동시에 벌어지는 이 혼란스러운 상황을 저자는 ‘개인화의 이중 효과’라는 말로 정리한다. 즉 우리는 그 동안 산업과 민주화, 지구화 등만을 주목하고 강조해왔지만 저자는 이와 동시에 냉전의 해체 이후에는 ‘개인화’가 강력하게 진행되어 왔다고 본다. 민주화가 민주주의와 다르듯이 개인화는 개인주의와는 완전히 다른 개념이다. 근대 이전만 해도 전통과 종교 그리고 가족이 좁은 생활 영역에서 개인의 삶을 요람에서 무덤까지 사전적으로 규정해왔지만 전통과 종교 그리고 가족이 모두 해체된 지금 개인들은 무한한 가능성(‘신세대, 네 멋대로 하라’) 동시에 새로운 불투명성에 완전히 노출되고 있다는 것이다. 즉 이전까지의 삶이 커피와 녹차 등으로 간단히 분류되고 모든 것이 정해져 있었다면 이제부터의 삶은 어떤 커피를 택하고, 컵은 큰 것인지 작은 것인지, 할인 카드로 포인트 적립은 있는지 없는지, 설탕은 어떤 종류인지 하는 식으로 무한히 세세한 데까지 개인이 선택하고 결정해야 하는 일이 된다는 것이다. <가족 이후에 무엇이 오는가? 새로운 가족이. 하지만 한층 더 유연하고 다문화적이며 성숙한 협상과 결합 가족이> “여보, 여보 빨리 와보세요. 당신 아이와 내 아이가 우리 아이를 때리고 있어요”라는 서양의 최근 농담처럼 아버지-어머니-자식 관계는 최근 혼란을 거듭하고 있으며, 최근 호적법 논란에서 볼 수 있듯이 우리 사회도 이 문제의 태풍권에 비로소 들어가고 있는 듯하다. 예를 들어 싱글 맘과 사는 아이의 경우 아버지의 성을 그대로 쓰는 문제나 어머니가 재혼하는 경우 아이의 성 문제 등 우리 사회의 준비 상태는 첩첩산중에 접어드는 듯하다. 따라서 이 책은 ‘가족 혁명’과 관련한 한 거의 급속도로 선진국에 진입하고 있는 우리에게 타산지석과 같은 성찰을 제공한다. 이 책은 우선 현대의 가족에 대한 낭만적이고 환상적인 상을 해체하는 동시에 많은 사람들이 가족에 집착하고 귀소하려는 본능을 따뜻한 시선으로 이해하려는 이중의 장점을 갖는다. 즐거운 집 나의 작은 집이나 나의 집은 나의 성이라는 전통적 인식이 가진 어두운 면을 무조건 부정적으로 폭로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인간의 삶에서 가진 원초적 의미와 ‘개인화’ 과정에서 겪게 되는 변모 과정을 차분히 추적하는 것이다. 따라서 저자의 이 책은 가족의 해체에 대한 개탄이나 가족의 해체 현상에 대한 무관심 내지 그것을 오로지 억압으로부터의 해방으로만 바라보는 일면적 시선의 한계를 넘어서 진정 지금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지를 현실적으로 접근한다. 예를 들어 그녀는 여성 필자답게 이러한 변화의 핵심에는 여성의 역할 변화가 가장 큰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을 아주 설득력 있게, 과격한 페미니스트보다 적확하게 지적하고 있다. 예를 들어 개인화와 더불어 아이 부양과 노인의 돌봄이라는 전통적인 역할을 둘러싼 갈등이 첨예하게 제기되고 있는데, 이것은 성별 그리고 세대간 타협과 계약(기본적으로는 남성들의 분담)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혜안에는 많은 사람들이 수긍할 수 있을 것이다. 독일의 가장 뛰어난 가족사회학자이자 아동학자로 알려진 저자는 ?위험사회?로 알려진 울리히 벡과 ?사랑은 지독한, 그러나 너무나 정상적인 혼란?으로도 국내에 많은 독자를 갖고 있는 뛰어난 학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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