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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섬 나의 삶
248쪽 | 규격外
ISBN-10 : 8997780158
ISBN-13 : 9788997780150
푸른 섬 나의 삶 중고
저자 조남희 | 출판사 오마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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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3월 3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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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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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넘게 쭉 서울에서만 살았던 도시 여자의 좌충우돌 달콤쌉쌀 제주 착륙기『푸른 섬 나의 삶』. 다녀오겠습니다. 이 한마디 던져두고 떠났다. 언제 돌아올지 나도 모르는 길을. 푸른 섬에서 날마다 울고 웃었다. 나의 삶은 설렘과 두려움이 버무려져서 알 수 없는 맛이 났다. 가끔 아팠고, 많이 걸었고, 삶은 지속되었다. 바다와 바람, 오름, 외로움, 그리고 당신과 함께.

저자소개

저자 : 조남희
저자 조남희는 30년 넘게 쭉 서울에서만 살았다.
잘 나가는 직장, 꽤 많은 월급, 떠들썩한 도시의 삶은 그녀에게 허울 좋은 명함, ‘소맥’을 제조하는 기술, 만성적인 어깨 통증과 뱃살을 남겼다.
삶이 전혀 행복하지 않다고 느끼던 어느 날, 미치도록 좋아하던 제주로 왔다. 이곳에서라면 숨통이 트이고, ‘조남희’다운 삶을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푸른 섬 제주에 정착한 지 3년. 제주살이에서 겪은 다사다난 좌충우돌 이야기를 ‘서울 처녀 제주 착륙기’라는 제목으로 [오마이뉴스]에 연재해 독자들의 뜨거운 관심과 응원을 받았다.
셰어하우스 ‘오월이네 집’을 운영하며 제주에서 살아보려는 이들과 ‘개념 있는’ 정착을 꿈꾼다.
일하고 글 쓰고 가끔 노래하며 살고 있다.

목차

그 오름의 바람을 찾아
+ 30대의 나에게 미안하긴 싫어
+ 좋은 집의 조건
+ 불편해도 괜찮아
+ 이러지 맙서
+ 외로울 땐 한라산 야간등반

너른 들판의 낮은 돌담처럼
+ 감귤 따던 초짜의 줄행랑
+ 도민이세요?
+ 우리 아들이 서른아홉인데
+ 잠수 타고 싶을 때
+ 살자, 여기서, 살아보자
+ 아름다운 곳에 널려 있는 슬픔들
+ 무명천에 남겨진 고통

제주의 푸른 밤, 그 별 아래
+ 곶자왈 트라우마
+ 고사리에 취하다
+ 와흘리의 그녀
+ 가끔은 뺄셈
+ 같이 살아볼래요?
+ 셰어하우스 ‘오월이네 집’
+ 막무가내로 찾아온 ‘조남희’들
+ 시골 마을에 산다는 것
+ 따뜻했던 너의 온기

푸른 섬 길 위에 삶은 이어지고
+ 대문이 무너진 날
+ 그녀들의 엄마가 떴다
+ 겨울 난로의 추억
+ 가진 건 진심뿐이란 걸
+ 이주민을 슬프게 하는 것들
+ 낮게, 허리를 숙이는 마음
+ 제주 것 다 됐네
+ 밴드 ‘문제’
+ 여기가 끝은 아니야
+ 고마웠어, 나도
+ 통시와 귤나무
+ 텔레비전에 나왔는데
+ 내가 가진 자유의 크기

에필로그 : 인생의 결론을 묻지 마세요

책 속으로

표면적으로 볼 때 나는 안정적인 회사에서 적지 않은 연봉을 받으며 잘 살아가는 서울 여자였다. 하지만 나는 행복하지 않았다. 일요일 저녁이 되면 어김없이 홍대 부근 어느 술집에서 소주 한잔을 앞에 두고 똑같은 대사를 외치고 있었다. “선배, 출근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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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면적으로 볼 때 나는 안정적인 회사에서 적지 않은 연봉을 받으며 잘 살아가는 서울 여자였다. 하지만 나는 행복하지 않았다. 일요일 저녁이 되면 어김없이 홍대 부근 어느 술집에서 소주 한잔을 앞에 두고 똑같은 대사를 외치고 있었다.
“선배, 출근하기 싫어서 정말 미치겠어요.”
반복되는 생활 속에 그냥저냥 ‘살아지게’ 되리라는 사실은 너무나 분명했다. 그 시간을 견디면 직급은 올라가고 연봉도 더 많아지겠지만 그렇게 40대를 맞이하고 싶지는 않았다. 30대의 나에게 미안하지 않겠느냐고, 후회는 없겠느냐고 스스로 물었을 때도 내 답은 분명했다.
- 15-16쪽 [30대의 나에게 미안하긴 싫어]

직장에 사표를 내고 무작정 내려온 제주에서 처음 두 달 동안은 대평리에 있는 게스트하우스에서 지냈다. 하지만 장기로 묵으면(이런 손님은 ‘장기수’로 불린다) 서울에서의 한 달 월세와 맞먹는 돈이 든다. 살 집을 구해야 했다. 어떤 집이 좋을까? 월급도 끊겼고 모아 놓은 돈도 많지 않았다. 내가 가진 ‘총알’을 따져본 뒤 마음속으로 정한 금액은 연세 100만~300만 원.
문제는 연세로 구할 수 있는 집이 별로 없다는 사실이었다. 연세는 계약금이 적다 보니 현지 부동산에서도 거래를 잘 하지 않는다. 그런데 마침 연말에 계약이 끝나는 집이 한 곳 있다는 정보가 게스트하우스 주인 언니로부터 입수됐다.
- 21쪽 [좋은 집의 조건]

운동화를 빨다가 울어본 적이 있는지? 빈집에 돌아와서 토사를 치우느라 엉망이 된 신발을 빨다 말고 왈칵 눈물이 쏟아졌다. 나는 제주에서 또 하나의 섬이었다.
제주에서 살겠다고 다짐할 때 이미 예상했던 쓸쓸함이다. 하지만 막상 대면하니, 견디고 받아들이는 일이 버겁기도 하다. 아름다운 제주에 사는 건 무척 좋지만 홀로 눈물을 훔치는 외로움도 숙명처럼 받아들여야 한다.
- 43쪽 [외로울 땐 한라산 야간등반]

예상은 빗나갔다. 할머니는 다음 날도, 그다음 날도 오셨다. 손에 한라봉을 들고, 떡을 들고.
“우리 아들 언제 만날 거야?”
“아, 할머니, 그게요…….”
정작 본인들은 제대로 얼굴 한번 마주하지도 못했는데 할머니의 아들 장가 보내기 프로젝트는 꾸준하고 성실하다. 결혼 생각이 아직 없으니 불발로 끝난다 해도 할머니의 좋은 말벗으로는 남고 싶은데, 어찌 해야 좋을까. 쾅쾅쾅, 오늘도 할머니의 문 두드리는 소리를 기다리는 밤이다.
- 74쪽 [우리 아들이 서른아홉인데]

제주에서 집을 구하려면 무턱대고 빈집부터 보러 다니지 말고 어느 지역에 살고 싶은지, 어느 마을이 낫겠는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단기간이라도 좋으니 그곳에 살면서 마을 어르신들과 안면을 트는 것도 좋다.
괜찮아 보이는 빈집을 찾는 일보다 더 중요한 것은 따로 있다. 어떤 이웃이 사는지, 마을의 인심은 어떤지를 살펴야 한다. 체력에 자신이 있다면 동네 어르신에게 부탁해 며칠 밭일이라도 나가보길 권한다. ‘합격점’을 받는다면 마을에 숨겨진 빈집 목록이 줄줄이 나올지 모른다(주변에 이런 사람이 실제로 있었다). 더욱이 마을 사정에 밝은 어르신들이 문제 있는 집을 알아서 걸러줄 것이다.
- 132쪽 [가끔은 뺄셈]

모두들 저마다 인생 산수를 하며 살 것이다. 나는 제주에서의 좋은 환경과 마음의 여유를 더하기 위해 도시에서의 안정된 직장과 수입, 편리한 생활을 뺐다. 물론 어느 것이 덧셈이고 어느 것이 뺄셈이 되는지는 지극히 개인의 선택이다.
그렇다 보니 제주에 살러 오겠다고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내가 특별히 들려줄 말이 뭐가 있겠나. 각자 자기 인생의 산수를 하는 것 아니겠는가. 나와 같은 산수를 해서 제주도에 내려온다 해도 모든 것이 덧셈이 되지는 않는다. 1년 살 집 한 칸 구하는 일도 쉽지 않고 외로움 같은 지독한 복병이 늘 도사리고 있으니 말이다.
- 135쪽 [가끔은 뺄셈]

제주도에 아는 사람이 있지 않으면 연세로 내놓는 집이 어디 있는지 알기가 쉽지 않다. 운 좋게 집을 구한다고 해도 육지와는 여러 가지로 다른 제주도의 생활에 지쳐 다시 돌아갈 수도 있다. 결국 몇 달이 되었든 우선 살아보고 스스로 판단을 내리는 것이 가장 좋다는 결론에 다다른다. 그럼 어디서 살아보냐고?
“나하고 삽시다!”
-137쪽 [같이 살아볼래요?]

“언니, 요강을 사야겠어요.”
“언니, 여기 집게벌레 있어요.”
농가 주택을 임대해 몇 주에 걸쳐 공사를 마치고 방 네 칸짜리 집이 완성됐을 무렵, 여자 1호 유라가 들어왔다. 그녀를 기다린 것은 언제든 집을 나서면 만날 수 있는 제주의 막힘없는 파란 하늘과 푸른 바다만은 아니었다. 오래된 농가 주택이라 화장실이 집 밖에 있는 불편함, 집 뒤편 밭에서 날아드는 온갖 벌레들, 버스가 많지 않고 일찍 끊겨서 외출할 때마다 신경을 더 써야 하는 일 등등. 이 모든 것은 도시에서는 겪어보지 않은 생경한 불편함이다.
- 14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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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다녀오겠습니다. 이 한마디 던져두고 떠났다. 언제 돌아올지 나도 모르는 길을. 푸른 섬에서 날마다 울고 웃었다. 나의 삶은 설렘과 두려움이 버무려져서 알 수 없는 맛이 났다. 가끔 아팠고, 많이 걸었고, 삶은 지속되었다. 바다와 바람, 오름,...

[출판사서평 더 보기]

다녀오겠습니다. 이 한마디 던져두고 떠났다.
언제 돌아올지 나도 모르는 길을.
푸른 섬에서 날마다 울고 웃었다.
나의 삶은 설렘과 두려움이 버무려져서 알 수 없는 맛이 났다.
가끔 아팠고, 많이 걸었고, 삶은 지속되었다.
바다와 바람, 오름, 외로움, 그리고 당신과 함께.

[오마이뉴스] 인기 연재 ‘서울 처녀 제주 착륙기’, 2015년 봄날에 책으로 나오다.
서른셋 조남희의 달콤쌉쌀 제주살이, 그리고 셰어하우스 ‘오월이네 집’

“서른셋의 나에게 미안하기 싫었어.”
서울 여자, 잘나가던 직장에 사표를 던지고 제주에 안기다!
30년 넘게 쭉 서울에서만 살았던 도시 여자의 좌충우돌 달콤쌉쌀 제주 착륙기.

잘나가는 직장, 꽤 많은 월급, 떠들썩한 도시의 삶은 그녀에게 허울 좋은 명함, ‘소맥’(소주+맥주)을 제조하는 기술, 만성적인 어깨 통증과 뱃살을 남겼다. 삶이 전혀 행복하지 않다고 느끼던 어느 날, 그녀는 사표를 던지고 과감히 서울살이를 접었다. 그리고 자동차 한 대 달랑 끌고 미치도록 좋아하던 제주로 왔다. 두렵고 떨리는 도전이었지만 망설임이나 후회는 없었다. 이곳에서라면 숨통이 트이고, ‘조남희’다운 삶을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렇게 푸른 섬 제주에 정착한 지 3년. 그동안 겪은 다사다난 우여곡절 제주 생활기를 ‘서울 처녀 제주 착륙기’라는 제목으로 [오마이뉴스]에 연재했다. 서른셋 젊은 그녀의 도전과 솔직담백한 이야기에 독자들의 응원과 관심은 뜨거웠다. 그것은 ‘떠남’의 미덕을 아는 사람들의 박수였고, ‘미처 떠나지 못한 자’의 부러움과 대리만족이었다.

“제주에서 같이 살아볼래요?”
셰어하우스 ‘오월이네 집’으로 초대합니다!

한라산소주를 벗 삼아 외로움을 달래고, ‘무관심 농법’으로 세숫대야만 해진 브로콜리를 만나고, 이웃 할멍의 집요한 ‘아들 장가 보내기’ 프로젝트에 당황하기도 하고, 셰어하우스를 운영하며 고양이 오월이, 구월이와 씩씩하게 살아가는 서울 촌년의 농가 주택 제주살이는 웃기고 슬픈 일상의 연속이다.
천천히 제주살이에 녹아든 지 1년 만에 작가는 또다시 멋진 시도에 나섰다. “제주에서 살고 싶다”며 조언을 구하는 사람들에게 “무조건 내려오라”는 장밋빛 답변 대신 현실적인 체험을 선물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한두 달이라도 먼저 제주살이를 직접 경험해보고, ‘개념 있는’ 정착을 함께 모색하는 공간! 일명 셰어하우스! 방 하나씩 내어줄테니 일단 살아보고 결정하라는 뜻이다.
반복되는 무기력한 일상에 지쳤지만 새로운 도전과 떠남이 매번 두려운 당신, 에메랄드 빛 바다와 탁 트인 오름이 늘 그리운 당신, 감귤 따기와 고사리 꺾기에 취해보고 싶은 당신, 농가 주택과 벌레, 텃밭과 검질을 미리 경험해보고 싶은 당신이라면? 조남희가 들려주는 제주 생활기와 셰어하우스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자.

“인생의 결론을 앞서 묻지 말았으면 해.”
제주에서의 나의 삶이 더는 특별하지 않으니까. 그리고 정해진 답도 없는 것이 인생이니까.
30대, 젊은 그들은 왜 도시를 떠날까? 새로운 삶, 나만의 삶을 어떻게 만들어 가고 있을까? 사람들은 호기심 어린 시선으로 그들을 바라본다. 부러워할 만한 특별함이나 거창한 이유, 근사한 조건들이 있는지, 인생의 낙오자가 되어 있는 건 아닌지, 실패에 눈물짓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하지만 정작 떠난 자들은 묻는다. 당신들이 생각하는 성공과 실패의 기준은 무엇이냐고. 과연 그러한 것이 있기는 하냐고.
“사납게 몰아치는 비바람을 정신없이 맞고 서 있다 보면 이런 생각이 든다. 섬은 그냥 여기에 있었고, 나도 그냥 여기 잠시 있었을 뿐이라고. 중요한 것은 내가 어디에 서 있느냐, 어디에 살고 있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그곳이 어디든 나는 길 위에 있고, 그 길 위에서 때로 울고 때로 웃으며 내가 가진 자유의 크기를 조금씩 늘려가려고 노력할 뿐이다.” (본문 242쪽)
작가 조남희는 말한다. 인생의 결론을 앞서 묻지 말아달라고. 그리고 내가 원하는 삶의 변화란 단지 막연한 이상만으로 실현할 수 없다는 것을.
내가 어떤 사람인지 천천히 들여다볼 것, 그리고 포기하지 않도록 나를 지지해줄 좋은 이웃과 친구를 만들 것, 내 인생의 덧셈과 뺄셈을 찾을 것, 먹고사는 문제를 안정적으로 스스로 해결할 것(그래서 작가는 제주의 한 협동조합에 취직을 했다!), 밴드를 만들거나 셰어하우스를 운영하는 등 재미있는 일을 여럿이 도모할 것! 이렇게 현실의 조건들을 꾸준히 조금씩 바꾸고 이것이 차근차근 쌓여 나를 지탱할 때 비로소 내가 가진 자유의 크기를 넓힐 수 있다는 것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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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제주도는 세 번 가봤다. 제주도를 갈 때 비행기를 타서 그런지, 국내가 아닌 해외에 나가는 느낌이 있다. 제주도는 한 동...

    제주도는 세 번 가봤다.

    제주도를 갈 때 비행기를 타서 그런지, 국내가 아닌 해외에 나가는 느낌이 있다.

    제주도는 한 동안 신혼여행지로 각광을 받았다.

    요 몇년 사이에는 올레길, 힐링등의 각각의 용도로 사람들이 찾고 있다.

    그렇다고 하면 "푸른 섬 나의삶"  의 저자 조남희 씨는 무엇 때문에 제주도에 갔을까?

    궁금했다.

    게다가 고연봉을 포기하고 까지 제주도에 정착할 이유가 있을까?

    그녀는 반복되는 일상이 힘들다고 했다.

    여유가 없는 빡빡한 일상, 야근과 회식으로 이어지는 일상, 피곤함을 해소할 길이 없는 일상 등 일상으로의 탈출을 꿈꾸는 거 같았다.

    제주도에 관련된 책은 대부분 제주도의 여유, 편안함, 고갈된 에너지를 충전하는 곳 등 관광객 내지 일시적인 체류를 하는 사람들을 위한 내용이다.

    나도 이책을 읽기 전에는 그렇게만 생각했다.

    그래서 누구나에겐 제주도는 쉬는 곳이다.

    그러나 그녀의 책은 달랐다.

    제주도는 벌레가 많고, 바람도 많고, 도시가스도 안들어오고, 많은 불편함이 있는 곳이다.

    처음에 그녀는 벌레가 너무 싫어서 어떻게 하면 벌레를 없앨까? 라고 생각을 했다.

    그러다가 그녀는 깨달았다.

    벌레도 제주도에서 공존하는 하나의 생명체라는 것을. 그리고 외로움이 있다.

    그녀는 외로움을 이겨 내기 위해서 오월이(고양이 이름)를 시장에서 분양해서 집에서 키우기도 하고, 셰어하우스를 오픈해서 제주도 이민을 돕기도 했다.

    한 번 농사를 시작해 볼까?  여기 좋은 데 여기서 살아 볼까? 등 누구나 쉽게 생각을 한다.

    그러나 상상과 현실은 항상 괴리가 있는 법이다.

    아이랑 1시간 놀아 주는 것과 아이랑 24시간 있는 거의 차이라고나 할까?

    아이랑 잠깐 놀아줄 때는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지만, 24시간이라면 달라진다.

    그녀의 책에서 사실 가장 인상 깊은 건 한라산 소주이다.

    아주 애주가인 듯하다.

    제주도에 가면 한라산 소주와 뿔소라를 꼭 먹고 싶다. 

    한라산 소주는 하얀 걸(21도)로 먹어야 겠다 . 그리고 고등어 회까지..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서도 제주도는 여전히 힐링의 장소이다.

    제주도에서의 정착같은 건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정착을 하면 이젠 그 곳은 또 하나의 일상으로 변하기 때문이다.

    누구에게는 일상이지만 누구에게는 힐링이 되는 이 곳.

    올해 가족과 함꼐 이곳으로 떠나고 싶다.

  • 그녀의 제주 정착기 | gr**n0 | 2015.04.17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책에는 작가의 시간이 담겨 있다. 잘 나가는 대기업을 그만두고 서울을 떠나야만 하는 이유는 수백 가지라도 댈 수 있었겠지만 그...

    책에는 작가의 시간이 담겨 있다. 잘 나가는 대기업을 그만두고 서울을 떠나야만 하는 이유는 수백 가지라도 댈 수 있었겠지만 그녀는 '자기 자신에게 미안하기 싫어서'라고 갈음한다. 이 책은 그렇게 삼십 년 넘게 살아온 곳의 시간과 많이 다른 제주의 리듬과 공기에 대한 기록이다. 그 시차에 적응하기까지 당혹스러운 일을 겪기도 하고, 우스운 실수를 하고, 언뜻 밀려오는 외로움에 힘들어하기도 한다. 흔히 여행에서 만날 수 있는 에피소드들이다.  


    며느릿감으로 점찍어 자꾸 드나드시는 옆집 할머니와의 에피소드는 그 장면이 자꾸 떠올라서 소리 내어 웃었다. “못 이기는 척 얼굴이나 한 번 볼까?” 같이 살던 고양이 오월이 이야기는 슬펐다. “따뜻했던 너의 온기” 서울을 훌쩍 떠나버린 철이 들었는지 아직 안 들었는지 알 수 없는 딸을 만나러 온 어머니와의 만남은 그녀들이 그랬던 것처럼 마음이 포근해지는 느낌이었다. “나, 엄마와 첫 여행이었어요.”


    그녀는 일상을 여행하듯 살고 있다. 그런 일상을 여행하는 제주가 이 책을 쓰게 하지 않았나 싶다. 그녀의 좌충우돌의 경험은 셰어하우스라는 장기 민박 비슷한 것을 만들어 냈다. 무언가 발전한다. 그녀의 말대로 '제주 것 다 됐다.' 


    어엿한 밴드의 싱어로도 활동하고 있는 그녀는 이제 자기 자신한테 미안해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그녀가 새로 하는 연애도 여행하듯해서 관광객의 오류를 밟지 않았으면 한다. 서로 다름에 대해서 즐거워하고 리듬과 공기를 맞춰나가는 여행에서 만난 길동무처럼.

  • "사람들은 머물다가 떠난다. 나 또한 그럴 것이다. 당장은 제주라는 섬의 아름다움과 신비함에 사로잡혔다 해도 머지않아 다시 익...

    "사람들은 머물다가 떠난다. 나 또한 그럴 것이다. 당장은 제주라는 섬의 아름다움과 신비함에 사로잡혔다 해도 머지않아 다시 익숙해지고 또 다른 길을 찾게 될 것이다. 어디에서든 삶은 지속되고, 익숙함 속에서 새롭게 가슴 떨리는 것을 부단히 찾는 일은 누가 대신해줄 수 없는 각자의 몫이다.

    그러니 인생의 결론을 앞서 묻지 말았으면 한다. 제주에서의 내 삶이 더는 특별하지 않음을 이미 충분히 말했으니까. 더구나 정해진 답도 없는 것이 인생이니까."   ('푸른 섬 나의 삶' 247p)

     

     

     

    30년 넘게 서울에만 살던 서울여자가 홀로 제주로 떠나와 정착하며 살아가는 '리얼'한 이야기.

    나와 비슷한 또래일 것 같은 저자는 나와는 전혀 다른 삶을 살아왔고 또 살아가고 있다.

     

    저자의 3년간의 제주살이를 엿보면서 막연히 동경하기도 했고 존경스럽기도 했다. 

    한편으론 외지인으로서 외로움을 견뎌내야 했을 것을 생각하면 안타깝기도 했다.

    사람들과 어울려 웃고 즐기다가도 집으로 돌아오면 새삼 이방인 같은 느낌에 혼자 한라산 소주를 들이키기도 했을 것이다.

     

    저자의 생활은 신선하고 활기차고 여유롭고 즐거워 보이기도 했지만 때로는 지루했다.

    그게 현실일 것이다.

     

    책을 통해 저자가 말하고 싶은 내용도 바로 그것이다.

    제주에서의 삶이라고 특별한 것이 아니라는 것. 시간이 지나면 제주에서의 삶도 익숙해지고 다른 새로운 것을 찾게 될 것이라는.

    저자의 제주생활을 찍겠다며 찾아온 지상파 촬영팀이 

    취직해 출근하는 저자의 모습을 담아간 후에

    제주살이에 실패한 사람으로 편집해 내보냈다는 일화는 충격이었다.

    ​빡빡한 서울생활이 싫어 떠난 제주에서 다시 회사를 다니는 저자의 삶을

    제주살이에 실패한 것으로 단정지었던 모양이다. 

    삶의 터전을 옮긴 것 뿐, 서울에서나 제주에서나 사람이 살아가는 건 같을 텐데 말이다.

    ​평생 일 안 하고 먹고 놀며 유유자적하기 위해 내려간 제주살이는 아닐 텐데 말이다.

    제주에 정착한 사람들의 여유롭고 행복한 생활을 보여주는 방송을 볼 때면

    난 항상 이런 생각이 들었었다.

    '저 사람들은 돈 안 버나? 다 돈 많은 사람들인가?'

    ​대부분의 방송들이 현실과는 동떨어진 이상적인 모습만 보여줬지

    이면의 모습은 보여주지 않았다. ​

    ​그런 점에서 저자의 이야기는 정말 '리얼'했다.

    스스로 선택한 길이라 해도

    왜 외롭지 않겠는가. 왜 힘들지 않겠는가.

    제주에서의 삶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읽고도 떠나고 싶다면 떠나면 될 것이다.

    남편은 연애 때부터 지금까지 제주에 가서 살고 싶다는 말을 자주 한다.

    무언가 일이 생각처럼 안 풀릴 때, 답답할 때 항상 제주를 떠올린다.

    그에 대한 내 대답은 한결같다.

    "제주도도 가끔 갈 때 좋은 거지, 아주 살면 또 답답할 걸."

    자긴 잘 살 수 있다고 말하지만 그건 모를 일이다.

     

    이 책을 남편에게 우선 건네줘야겠다.

     

  • 푸른 섬 나의 삶 | kh**708 | 2015.04.09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푸른 섬 나의 삶 서울 여자의 제주 착륙기 오마이북 조남희 지음     필자는 서울처녀다. 꽤 ...

    푸른 섬 나의 삶

    서울 여자의 제주 착륙기

    오마이북

    조남희 지음

     

     

    필자는 서울처녀다. 꽤 많은 월급을 받았으며, 흔한 월요병을 앓고 있는이다. 그런 그녀가 뜸금포로 제주도에 정착을 했다.

    그전에도 몇년을 서울과 제주도를 오가며 제주도와 연예를 시작했고 지금은 제주도와 결혼을 했다. 다른 말로는 제주도에

    정착을 했다. 그것도 혼자서.

    며칠전에 가족여행을 다녀왔다. 제주도로. 가족여행이고 부모님의 기준으로 여행을 다닐거라 생각했다. 그렇지만 십여년만에

    가는 제주도를 그냥 가긴 싫었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도 읽고, 푸른섬 나의 삶도 읽고 갔다. 그러니 얼마나 많은 곳에 가고

    싶었겠는가. 그런데 그냥 다녀왔다. 몸국과 한라산소주도 못먹고 말이다. 나 뭐하러 제주도 갔다 왔지?

    여행을 다녀와서 느끼는 상실감이 크다. 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떠올랐는데 간만에 돈좀 모아서 갔다. 가서는 너무나

    즐겁고 행복했다. 하지만 돌와보니 여전히 제자리고 현실이다. 왜 돈 쓰러 다녀왔을까? 차라리 대출금이라도 갚지 라는

    생각을 했다. 참 답답해졌다. 조금 비틀어 생각해 보니 내가 너무 많은 욕심을 부리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십여년을 살아도 뭍의 것, 육지것이고 이주민인데 말이다.

     

    그냥저냥 살아지는 것이 싫어서 제주도로 왔다. 30대의 자신에게 미안해 하지 않기 위해서. 결혼하지 않았더라면 더 많이

    여행을 다니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그러고 나서는 고개를 젓는다. 아마 돈 모은다고 바들바들 떨고 있을 거라는에 한표

    던진다. (뱃속에는 제법 채웠을 거다)

    성산읍에 있는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 꼭 들러보고 싶었는데 부모님은 달가워하지 않았다. 거기다 다른 가족들 또한 마찬가지였다.

    그러니 나는 포기할수 밖에 그래서 더 자세히 읽었다.

    오름(작은산)또한 올라가보고 싶었는데 짧은 여행동안 올래길과 등산은 자제하자는 가족들의 말에 차타고 다니면서 눈팅만

    열심히 했다. 용눈이오름이나 다랑쉬오름은 꼭 가고 싶었는데 나중을 기약하게 된다. 오름은 큰화사 옆에 붙어 생긴 작은

    화산이라서 기생화산이라고도 한다. 다랑쉬마을은 4.3사건으로 인하여 '읽어버린 마을'이 되었다. 토벌대의 한 일을 읽으면서

    제주도 사람이라면 알수 없는 뼈 아픈이 느껴진다.

    곶자왈에 다녀와서는 너무나 좋았다 특이한 식물분포도가 떠오릅니다. 책에는 필자의 스토리가 들어가서 인지 재미있게

    읽었다. 군자는 대로라 했던가 큰길로만 다니면 큰 문제가 없었을듯합니다. 제주를 살면서 이런곳을 싫어하면 어쩌지?

    하는 찰라에 꼭 모두 좋아해야 하는건 아니지. 육지에서도 싫어하는 장소가 있듯이 말이다. 이것도 얼마나 편협한 시선인가

    반성하게 된다.

     

    왜왔소? '한번 살아보고 싶어' 라는 대답말고는 딱히 없다. 조금만 마음을 열고 인정해 주면 어떨까 싶다. 어려서부터 제주

    사람들은 어른들에게 육지사람들이 들어와 공동체가 깨진다. 라는 말을 듣고 자랐다고 한다. 그때문일까 육지사람을

    배척하는 경우가 있다. 필자가 느꼈던 나때문에 그런가 하는 생각이 든다는 말을 할때면 육지사람도 제주사람도 서로

    배려하는 마음이 없지 않았나 싶다.

    제주도가 무조건 좋다고 하지는 않는다. 사람사는곳이 그렇듯 투닥토닥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좋다는 것이다. 다만 너무

    푸른 꿈을 꾸고와서 후회하지 않길 바란다는 건이다.

    후회하고 기약하고 포기했던 감정이 떠오른다. 제주도를 갔다와서 다시 읽고나니 더 아쉽다. 차라리 읽고 가지 말걸

    하는 생각이 든다. 그냥 맘 편히 다녀오세요. 제주도 공부하지 말고 느끼고 오세요.


  • 흐음.. 10여년 사이에 나도 제주도 여행을 대여섯번 다녀온 것 같습니다. 다녀올때마다 문득 문득 드는 생각이, 그냥 모든...

    흐음.. 10여년 사이에 나도 제주도 여행을 대여섯번 다녀온 것 같습니다.

    다녀올때마다 문득 문득 드는 생각이,

    그냥 모든 것을 정리하고 화악~ 제주도에 이민가서 살까.. 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주변이들과 이야기하다보면 의외로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이 책은 이런 생각을 하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참으로 현실적이고, 실제적인 도움을 주는 책입니다.

    서울 여자가 제주에 정착해 가는 과정을 그리 동화스럽지 않게 그리고 있습니다.

    처음 건너가서 셰어하우스 '오월이네 집'을 운영하며 살아가는 모습도,

    글쓰고 자유롭게 살아가는 모습도,

    다시 취직하여 일하면서 살아가는 모습도,

    섬주민들과 친해지고, 어울려 살아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도,

    작위적이지 않고 참으로 현실적이면서 애잔하면서.. 한편 아름답습니다.

    워낙 글을 쓰는 분이시다보니

    문장 하나하나가 쫄깃쫄깃하고, 읽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늦은 오후에 손에 든 책은 깊어가는 밤을 함께 하였으며

    다음날 오전에는 마지막 장을 아쉽게 덮어야만 했습니다.

    글읽기의 재미를 오랫만에 느끼게 해 준 책.

    크게 4 Part로 이뤄져 있긴 하지만, 어찌 보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글은 이어지고, 저자의 감정은 흐르고 있습니다.

    1. 그 오름의 바람을 찾아

    30대의 나에게 미안하긴 싫었다는 저자의 말에

    나의 30대를 회상해 보게 됩니다.

    결혼하여 아이들을 키워야 하는 대한민국 가장의 한 사람으로 보낸 나의 30대가

    저자가 고민하고, 선택하고, 훌쩍 떠난 제주의 삶과 오버랩되면서

    한편으로 많이 많이 부러워졌습니다.

    외로울때는 한라산 야간등반을 한다는,

    결국 자유를 선택해서 왔지만 조용한 제주 시골에서 외로운 밤을 맞을 때도 있다는 고백도

    부럽고 부러웠습니다. 왜냐면 저자의 선택에 의해 흘러가는 풍광들이기에...

    2. 너른 들판의 낮은 돌담처럼

    에피소드들과 시냇물이 돌을 타고 넘으며 졸졸 거리듯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담겨 있어 읽는 재미가 좋습니다.

    갑자기 들이닥친 옆집 할머니의 아들 소개, 무명천에 얽힌 이야기,

    잠수 타고 싶을 때 떠나야 하는 섬방문,

    아름다운 곳에 널려 있는 슬픔 등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제주 생활을 빛나게 합니다.

    3. 제주의 푸른 밤, 그 별 아래

    여러가지 이야기 중 개인적으로 고사리에 취하다에서 한참을 생각했습니다.

    아.. 지금이 4월인데.. 제주도에 고사리 따러 가야하나?

    고사리 앞치마 두르고, 고사리 며칠 따고 돌아오면 힐링이 되려나?

    여러가지 상상들이 재미있게 버무러져서, 그 밤에 제주도에 건너가는 꿈을 꾸었지요.

    셰어하우스 '오월이네 집'은 전략적이고, 계획적인 모습보다는

    꾸미지 않고 흘러가는 사건의 흐름을 따라 기술되고 있어서

    차라리 자연스러워 보이고, 인간미 넘쳐 보였습니다.

    4. 푸른 섬 길 위에 삶은 이어지고

    이 정도 글을 따라오다보니 저자의 성격이 드러났습니다.

    자유를 좋아하고 즐기는 것 같으면서도 여전히 서울 여자의 모습을 완전히 떨치지 못하고,

    제주 것 다 되었다는 주변의 칭찬아닌 칭찬에 좋아하면서도,

    여전히 이주민으로 살아가는 삶에는 넘지 못하는 벽이 있다는 슬픔을 느끼고...

    텔레비전에 인터뷰로 나오게 되었다는 사실에 기뻐하면서,

    의도와 다르게 편집되어 버린 다큐 내용에 화가 났다는 사실.

    주저리 주저리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조밀 조밀 글로 써내려간 제주 삶이.. 매번 다른 모습으로 해변가에 밀려드는 파도와 같네요.

    저자는 에필로그 제목을 이렇게 쓰고 있습니다.

    인생의 결론을 묻지 마세요.

    결국 진행형인 그녀의 제주 생활을 우리(독자)는 지켜보고 응원할 것입니다.

    왜냐면 그녀의 삶이기에... 전형적이라고 부르는 넓은 길이 아닌, 좁지만 그녀 스스로가 선택한

    푸르디 푸른 섬에서의 삶이기에...

    제주의 삶을 꿈꾸는 이들에게 일독을 권합니다.

    초강력긍정주의자

    모두들 저마다 인생 산수를 하며 살 것이다.

    나는 제주에서의 좋은 환경과 마음의 여유를 더하기 위해

    도시에서의 안정된 직장과 수입, 편리한 생활을 뺐다.

    물론 어느 것이 덧셈이고 어느 것이 뺄셈이 되는지는 지극히 개인의 선택이다.

    그렇다 보니 제주에 살러 오겠다고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내가 특별히 들려줄 것이 뭐가 있겠다.

    각자 자기 인생의 산수를 하는 것 아니겠는가.

    p.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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