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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나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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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4쪽 | A5
ISBN-10 : 8971847557
ISBN-13 : 9788971847558
즐거운 나의 집 중고
저자 공지영 | 출판사 푸른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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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1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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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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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 신작 장편소설!

엄마 같은 딸, 딸 같은 엄마. 그들이 펼치는 맥주처럼 알싸한 가족 이야기. 세 번 결혼하고 세 번 이혼한 친엄마와 사는 18세 당찬 소녀 위녕이 들려주는 좌충우돌 엉뚱 발랄 유쾌한 가족 이야기와, 가족이기에 감내해야 했던 상처, 사랑이기에 거부할 수 없었던 고통을 작가 특유의 문체로 치유하고 있다.

이 소설은 시대와 함께 호흡하며 우리의 현재를 이야기하는 작가, 공지영이 발견한 가족, 그 평범함과 특별함에 관한 이야기다. 지금까지 수많은 독자들에게 감동의 눈물을 선사한 작가가 이제는 웃음으로 우리 문학의 새로운 성취를 이루어냈다. 이 소설은 철없는 엄마와 너무 일찍 철든 딸, 그들의 가족 스케치로, 평범하지만 알고 보면 특별한 우리 모두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소설은 불완전해 보이는 가족 대문에 마음의 지독한 몸살을 앓으며 사춘기를 넘어야 했던 위녕의 목소리로 시작된다. 십대의 마지막을 엄마와 함께 보내면서, 그토록 간절했던 진정한 이해와 사랑을 통해 자신의 소중함을 되찾아가면서 삶의 주체로 당당하게 성장하는 위녕의 이야기를 통해 가족과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새겨진 상처와 고통을 치유하고 있다.

사랑이 있으면 우리는 가족이다. 내 소설과 내 마음이 모두 사랑이기를 바라고 살면 설사 실수투성이 삶일지라도 소중해진다. 그 소중한 마음들이 모이는 곳이 우리 집, ‘즐거운 나의 집’이다. ―저자 인터뷰 중에서

줄거리 자세히 들여다보기!
열여덟 살 주인공 위녕은 고 삼이 되기 전 십대의 마지막을 자신이 낳아준 엄마와 함께 보내기 위해 아버지와 새엄마의 집을 떠난다. 여름방학을 이용해 B로 거처를 옮긴 위녕은 새로 자리 잡은 엄마의 집에서 여섯 번의 계절을 보낸다.

그러는 동안 위녕은 새로운 가족(외가 식구들과 형제)을 발견하기도 하고, 사랑하는 존재(고양이 코코)와 동생 둥빈 아빠의 죽음을 맞기도 한다. 또한, 엄마의 새 남자친구를 만나고 또래 친구를 통해 평범한(?) 가족이라는 환상을 깨기도 한다. 무엇보다 위녕 스스로 자신의 상처를 돌아보고 치유하며 엄마의 부재로 인해 혼란스러웠던 자신의 정체성과 함께 가족의 의미를 되찾아간다.

저자소개

저자 | 공지영
1988년 《창작과 비평》 가을호에 단편 〈동트는 새벽〉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더 이상 아름다운 방황은 없다》 《그리고, 그들의 아름다운 시작》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고등어》 《착한 여자》 《봉순이 언니》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이 있고, 소설집 《인간에 대한 예의》 《존재는 눈물을 흘린다》 《별들의 들판》, 산문집 《상처 없는 영혼》 《공지영의 수도원 기행》 《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등이 있다. 21세기문학상과 한국소설문학상, 오영수 문학상, 앰네스티 언론상 특별상을 수상했다.

목차

이 책에는 목차가 없습니다.

책 속으로

엄마가 그랬잖아. 위녕, 세상에 좋은 결정인지 아닌지, 미리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다만, 어떤 결정을 했으면 그게 좋은 결정이었다고 생각할 수 있게 노력하는 일뿐이야, 하구. 나로서는 처음 보는 사진이었다. 어딘가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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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그랬잖아. 위녕, 세상에 좋은 결정인지 아닌지, 미리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다만, 어떤 결정을 했으면 그게 좋은 결정이었다고 생각할 수 있게 노력하는 일뿐이야, 하구.

나로서는 처음 보는 사진이었다. 어딘가 내가 모르는 먼 곳에서 나를 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내 사진을 들여다보며 눈과 코를 만져보고 있었다고 생각하자 기분이 이상해졌다. 이런 줄 알았다면 사춘기 시절을 그렇게 외롭게 보내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 소리도 감각도 없는 지구 밖으로 혼자 내동댕이쳐져서 우주를 떠돌던 것 같은 막막함도 없었을지 모른다.

열여덟 해를 사는 동안 나도 알게 된 것이 있다. 사랑은 불안하고 아픈 것이며 때로는 무한한 굴욕을 가져다주는 것이라는 것을 말이다. 그러나 나도 엄마의 피를 따라 살고 싶었다. 용광로 속으로 들어가는 쇳물처럼 자신을 기꺼이 변화시키는 모험에 참여하고 싶었다. 왜냐하면 나는 살아 있고, 그것도 펄펄 살아 있는 열여덟이기 때문이다.

위녕, 행복이란 건 말이다. 누가 물어서 네, 아니오로 대답할 수 있는 그런 게 아니란다. 그건…… 죽을 때만이 진정으로 대답할 수 있는 거야. 살아온 모든 나날을 한 손에 쥐게 되었을 때 할 수 있는 말이지. 요한 바오로 이 센가 얼마 전에 죽은 교황 봐라. 그 양반 젊었을 때는 키도 훤칠하고 잘도 생겼던데 남들 다 좋아라 하는 교황 되어서 무슨 병인가 걸린 거 너도 봤지? 전 세계 텔레비전에 침도 질질 흘리고 손도 덜덜 떠는 거 날마다 생중계 되는 거 말이야. 그 사람 얼마나 자존심 상하고 힘들었겠니? 그래도 죽기 전에 말하지 않던? ‘나는 행복합니다. 여러분도 행복하십시오.’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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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이 소설은 시대와 함께 호흡하며 우리의 현재를 이야기하는 작가, 공지영이 발견한 가족, 그 평범함과 특별함에 관한 이야기다. 지금까지 수많은 독자들에게 감동의 눈물을 선사한 작가가 이제는 웃음으로 우리 문학의 새로운 성취를 이루어냈다. 이 소설은 ...

[출판사서평 더 보기]

이 소설은 시대와 함께 호흡하며 우리의 현재를 이야기하는 작가, 공지영이 발견한 가족, 그 평범함과 특별함에 관한 이야기다. 지금까지 수많은 독자들에게 감동의 눈물을 선사한 작가가 이제는 웃음으로 우리 문학의 새로운 성취를 이루어냈다.
이 소설은 철없는 엄마와 너무 일찍 철든 딸, 그들의 가족 스케치로, 평범하지만 알고 보면 특별한 우리 모두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사랑이 있으면 우리는 가족이다. 내 소설과 내 마음이 모두 사랑이기를 바라고 살면 설사 실수투성이 삶일지라도 소중해진다. 그 소중한 마음들이 모이는 곳이 우리 집, ‘즐거운 나의 집’이다. ―저자 인터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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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 CP 님 2007.11.21

    엄마의 팔짱을 끼고 걸어오면서 나는 문득 가족이란 밤늦게 잠깐 집 앞으로 생맥주를 마시러 나갈 수 있는 사람들이 아닐까 생각했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는 팔짱을 끼는 사람들, 그리고 편안히 각자의 방에서 잠이 드는 그런… 사람들. -272쪽.

  • CP 님 2007.11.21

    어른들도 완전하지 않아. 더구나 처음 낳은 자식에게는 언제나 실수투성이야. 부모 연습을 해본 적이 없어서…. -82쪽.

  • 김수미 님 2011.05.23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일, 엄마는 그걸 운명이라고 불러... 위녕, 그걸 극복하는 단 하나의 방법은 그걸 받아들이는 거야. 온몸으로 받아들이는 거야. 큰 파도가 일 때 배가 그 파도를 넘어 앞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듯이, 마주 서서 가는 거야. 슬퍼해야지. 더 이상 슬퍼할 수 없을 때까지 슬퍼해야지. (p.178)

회원리뷰

  • 즐거운 나의 집 | ia**2 | 2015.08.24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즐거운 나의 집 공지영 지음 푸른숲   이번에는 일찌기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를 시작으로 해서 『고등어...

    거운 나의

    공지영 지음

    푸른숲

     

    이번에는 일찌기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를 시작으로 해서 『고등어』와 『도가니』까지 내세울 만한 작품이 탄탄한 공지영의 또 하나의 장편소설을 선택했다. 열여덟 살 주인공 위녕이(위기철의 딸 이름인가?), 고 삼이 되기 전 십 대의 마지막을 자신을 낳아준 엄마와 함께 보내겠다며 "나로 말하자면 마음속으로 아빠를 떠나는 연습을 매일 하고 있었다"라는 독백과 함께 아버지가 재혼을 하면서 새엄마와 같이 사는 집을 떠나 B 시로 거처를 옮기면서 시작된다.
    공지영 작가 본인이 세 번의 결혼을 통해서 각각 다른 성의 아이들을 셋 낳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위녕은 실제 인물인 것 같다. 첫 남편인 위기철과의 사이에 딸이 있었고, 위기철은 이 딸과 뉴질랜드(호주인지 뉴질랜드인지는 확실히 모르겠지만…)로 이민가서 살고 있는 것으로 안다. 이 소설 속에서는 위녕이 새로 자리 잡은 엄마의 집에서 계절이 여섯 번 변하는 동안 성이 다른 두 동생, 둥빈(오병철의 아들이니까 오둥빈이 되는건가?). 제제(이해영교수의 아들이니 이제제가 될 듯~)와 배가 다른 또 하나의 여동생 위현과도 부대끼기도 하고 고양이 사건이라던지 동생 둥빈 아빠의 죽음을 겪으면서, 스스로의 상처를 돌아보고 치유하며 엄마의 부재로 인해 혼란스러웠던 자신의 정체성과 더불어 가족의 의미를 되찾는 이야기이다.

    책을 읽으면서 뻗친 불만 하나, 광주산맥, 뉴질랜드라는 이름은 그대로 사용하면서 굳이 왜 B시, E시라는 겉도는 방법으로 표기를 했을까? 하는 거부감이 일었다. 괜시리 거기가 어딜까? 하는 필요없는 궁금증을 자아내게 만든다.
    말하자면 이 책은 위녕의 성장을 그린 성장소설이자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한 가족소설이면서 동시에 상처와 그 치유를 통해 삶을 성찰하는 소설이라고 평할 수 있다. 자칫 어둡고 무거워질 수 있는 소재들이지만, <즐거운 나의 집>은 시종일관 유쾌한 필치로 전개되어 보편적인 감동을 이끌어낸다.

    그러나 나는 굳이 이렇게 본인의 사적인 생활까지 소재로 끌어다 쓰면서 소설을 쓸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아쉬움이 몽글몽글 피어난다고나할까? 어쩌면, 위령이라는 딸을 내세워서 작가가 하고 싶은 변명을 일장연설을 펼친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어차피 남의 의견을 듣고 자신의 결정을 변경할 것도 아니면서, 세상 모든 사람들의 평가를 신경을 쓰는지 모르겠다. 어차피 세 번 결혼하고, 각각 다른 성의 아이들을 낳았고, 또 세 번 모두 이혼으로 마감을 한 사실은 달라지지 않는 것이고 자신의 부모의 입을 빌려 '그래도 열심히 살았다!'고 자신을 합리화시킬 필요야 없을 것 같다는 쪽에 더 기울어진다. 나는 작가가 공부도 잘하고 명문대를 나온 것도 부럽고, 글도 잘 써서 그녀의 소설이 훌륭하다는 것도 인정하고 빼어난 미모도 인정하겠는데, 이 소설을 읽고는 조금은 씁쓸한 감정에 휘말리고 있다.

    2015.8.24.(월)  두뽀사리~

  • 즐거운 나의 집 | an**0109 | 2014.04.27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결론만 말하면 나는 이 책이 너무 좋다. 두 번 읽었지만 세 번, 네 번도 읽고 싶은 ...
    결론만 말하면 나는 이 책이 너무 좋다. 두 번 읽었지만 세 번, 네 번도 읽고 싶은 책이다. 얼마 전에 들은 얘기가 있는데 어느 아이가 독후감을 쓰는 숙제가 있었는데 느낀 바를 쓰라는 선생님 말씀에 느낀바 없음이라고 써서 내서 혼났다고. 근데 정말 그 아이가 그 책을 읽고 느낀바가 없어서 솔직하게 쓴 것이라는..
    세상에는 정말 좋은 책도 많지만, 난 이렇게 꾸밈없고 자유분방한 듯 하지만 그 안에 너무 주옥같은 이야기들이 여기저기 있고, 내 자신을 돌아보게 하고 생각하게 하고 앞으로 나의 자식에겐 이런 좋은 얘기를 너무 어른스럽지 않게 자연스럽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 얼마나 있을까...
    길에 버려진 고양이를 데려와 키우다 2주만에 코코(고양이)가 죽었을 때, 위녕에게 엄마가 쓴 편지 구절이다.
    어떤 작가가 말했어. ”자극과 반응 사이에는 공간이 있다. 그 공간에는 반응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와 힘이 있다. 우리의 성장과 행복은 그 반응에 달려있다.“ 우리는 반응하기 전에 잠깐 숨을 한번 들이쉬고 천천히 생각해야 해. 이 일은 내 의지와 상관없이 일어난 일이지만, 나는 이일에 내 의지대로 반응할 자유가 있다고.”
    너무 또 읽고 또 읽었던 구절이다.. 내 의지와 상관없이 일어난 일이지만 내 의지대로 반응할 자유가 있다는 것.. 죽고 사는 문제는 내맘대로 되지 않는다 는 것.
    또 이제 삶이 나를 어디로 데려갈지 읽지 않은 소설책을 펼치는 기분으로 산다...라는 구절 또한..
    하나하나 다 적어두지 못한 게 아쉽다..
    즐거운 나의 집이 소설이라지만.. 공지영이라는 사람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었고 예전에도 느꼈지만, 나도 꼭 이 사람처럼 틀에 박히지 않고 자유로우며 상대방을 잘 이해해주는 엄마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항상 나의 자식의 행복, 지금 이 순간의 행복을 생각하고 생각하도록 하며.. 세상의 기준이 아닌 그들과 내가 정말 행복에 대한 열쇠를 쥐고 그 문을 스스로 열고 나갈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주고 응원하는 동반자가 되어주고 싶다
    마음이 너무 따뜻해지는 공지영 소설이다. 다음에 또 몇 년이 지난 후 또 읽어보고 싶다. 어떤 육아서적보다 나 자신과 내 아이들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 2013.02 즐거운 나의 집 | j9**08 | 2013.07.14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지금은 많이 생겨나고 있지요? 다문화부터 시작해서 편부모, 조부모 등 다양한 가정의 형태가 있어요. ...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지금은 많이 생겨나고 있지요?
    다문화부터 시작해서 편부모, 조부모 등 다양한 가정의 형태가 있어요.
    그러나 아직까지 우리 사회는 조금 다른 가정을 바라보는 시각을 있는 그대로 보지 않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 책은 공지영씨의 실화를 담은 내용으로 솔직한 가정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고
    슬픔, 감동, 행복 등의 감정이 다 존재하는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일단 이 책도 좋은 글귀 몇 개 적어드릴게요.
     
     
     
     
    세상에 좋은 결정인지 아닌지 미리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우리가 할 수 있는건 다만, 어떤 결정을 했으면
    그게 좋은 결정이었다고 생각 할 수 있게 노력하는 일 뿐이야.
     
    사랑을 한다는 것은 머물지 않는 것이다.
     
    사랑은 불안하고 아픈 것이며 때로는 무한한 굴욕을 가져다주는 것.
     
    오늘 행복하지 않으면 영영 행복은 없어.
     
    이제껏 불행한 것도 억울해죽겠는데 과거의 불행때문에 나의 오늘 마저도
    불행해진다면 그건 정말 내 책임이다.
     
    산다는 건 견디는 거야.
    의무를 다하고 다른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닥쳤으니 겪어내야 하는 것이고, 이왕이면 좋게 겪어야 한다.
     
    사는 게 어려운 일이다.
    이걸 한 번 받아들이고 나면, 사는게 더이상 어려워지지 않아.
    왜냐하면 어려운 삶과 내가 하나가 되니까.
     
    유치한 것이 우리를 가장 아프게 한다.
     
    죽는다는 것도 삶의 일부야.
    잘 사는 사람만이 잘 죽을 수 있는거지.
    누구나 한번은 죽으니까...
     
    사는게 참 마음대로 안돼.
    맞아... 그렇다고 그게 꼭 나쁜것도 아니야.
     
    용기란 두려움이 없는 것이 아니라,
    두렵지만 그보다 더 소중한 것이 있음을 아는 것.
  • 워낙 유명한 작가의 책이어서 제목은 익히 들어 잘 알고 있었지만, 내용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 그래서 그동안 나는 제...
    워낙 유명한 작가의 책이어서 제목은 익히 들어 잘 알고 있었지만, 내용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 그래서 그동안 나는 제목만 보고 내 마음대로 책 내용을 상상해왔었다. 이 책은 제목처럼 따뜻한 가족 이야기가 담겨있을 거라고 말이다. 하지만 책장을 넘기며 나는 내 상상과는 전혀 다른 전개에 조금 놀라게 되었다. 그리고 책을 다 읽은 뒤에야 표지에 있는 말풍선 속의 글들이 새삼 눈에 들어왔다. 제목에 쓰인 긍정적인 단어들 때문에 당연히 기분 좋은 대화 내용일거라 여겼던 그곳에는 ‘닥쳐라’부터 시작해 ‘나는 너가 너무 미워,’ ‘진짜 싫거든 그러니 꺼져 제발 사라져버려,’ ‘재수없어.’ 라는 글들이 쓰여져 있었다. 그리고 책 속에서 말하고 있듯이 이 책의 제목이 즐거운 우리 집이 아닌 <즐거운 나의 집>이란 것도 뒤늦게 보이기 시작했다.
     
    나로 말하자면 오직 그 집을 떠나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아빠와 새엄마가 있는 이 집을 벗어나면 새가 울고 꽃이 피는 어떤 집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믿었는지도 모른다. 아마 아빠의 결혼식장에서부터 그랬는지 모른다. 이건 나중에 생각한 건데 내가 연주한 곡의 제목은 공교롭게도 ‘나의 집’이었다. ‘우리 집’이 아니라.
    - <즐거운 나의 집> p10 중에서 -
    내가, 엄마 나 이 결정 정말 잘한 걸까? 후회하게 되는 건 아닐까? 하니까, 엄마가 그랬잖아. 위녕, 세상에 좋은 결정인지 아닌지, 미리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다만, 어떤 결정을 했으면 그게 좋은 결정이었다고 생각할 수 있게 노력하는 일뿐이야. 하구.“
    - <즐거운 나의 집> p17 중에서 -
    엄마는 입버릇처럼 “미리 걱정하면 무슨 소용 있겠어. 닥쳐서 걱정해도 늦지 않아. 곰곰이 생각해보고 바꿀 수 있는 일이면 열심히 준비해야겠지만 그럴 수 없는 일이면 얼른 단념하고 재밌게 지내는 거야.”했다.
    - <즐거운 나의 집> p32 중에서 -
    내가 상상했던 것과는 달랐지만 책을 펼치자마자 나는 순식간에 이야기 속에 푹 빠져들게 되었다. 하지만 성이 다른 세 남매의 만남을 보는 순간, 책을 읽는 동안 잊고 있었던 작가의 이름을 다시 떠올리게 되었다. 그리고 이 책 속의 등장인물들이 작가의 가족 구성원과 무척이나 닮아있다는 것을 금방 생각해낼 수 있었다. 내가 아는 작가 역시 세 번의 이혼을 경험했고, 그로 인해 성이 다른 세 남매를 두었으니까 말이다. 이제는 놀라울 것도 없는 사실을 새삼 기억해낸 뒤 읽는 이 책은 더 이상 내게 소설만으로 느껴지지 않았다. 사실과 허구 속에 담겨져 있을 작가의 고민과 힘겨움, 아픔이 더 깊게 느껴졌다. 그리고 작가에게는 현실이었을 소설 같은 삶도.
     
    내가 만약 아가씨일 때 이 책을 읽었더라면 지금과 같은 느낌을 받지는 못했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처럼 책 속에 나오는 엄마의 마음을 이해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예전에 우리 엄마가 내게 이런 말씀을 해주셨다. ‘아이를 낳고 기르다 보면, 이전과 다른 것들을 경험하게 된다.’고. ‘그리고 그것은 직접 경험해보지 않으면 절대 느낄 수 없는 것들이다’라고 말이다. 우리 엄마의 말씀처럼 난 아이를 낳고 기르면서 세상의 많은 것들을 더 이해하게 되었다. 그리고 엄마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기 위해 노력하게 되었다. 특히 좋은 엄마가 된다는 것에 대해서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며 난 내가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엄마가 되고 싶은지 곰곰이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리고 내가 되고 싶은 엄마는 어쩌면 이 책 속에 나오는 엄마와 많이 비슷했다. 세상의 잣대 속에서 행복을 강요하는 엄마가 아니라, 자신의 삶 속에서 행복을 찾도록 하는 엄마. 내가 우리 아이들에게 되고 싶은 엄마의 모습이었다. 그것이 설령 세상의 잣대에서 많이 벗어나 있는 것이라 할지라도 말이다. 그래서 자신의 인생은 자신이 계획하고, 자신이 한 선택은 자신이 직접 책임지는 것이라는 걸 아이들이 깨닫게 해주고 싶다. 내가 볼 때 이 책 속의 엄마는 참 용감했고, 난 그 용기가 참 부러웠다.
     
    이상하게도 그때 나는 알게 되었다. 이혼한 가정의 아이들이 왜 불행한지. 그건 대개 엄마가 불행해하기 때문일 것이다. 부부가 불화하는 집 아이들이 왜 불행한지도 어렴풋하게 느껴졌다. 그건 엄마가 불행하기 때문일 것이다. 아아, 이 세상의 엄마라는 종족의 힘은 얼마나 센지. 그리고 그렇게 힘이 센 종족이 얼마나 오래도록 제 힘이 얼마나 센지도 모른 채로 슬펐는지.
    - <즐거운 나의 집> p56 중에서 -
    “어떤 순간에도 너 자신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것을 그만두어서는 안 돼. 너도 모자라고 엄마도 모자라고 아빠도 모자라..... 하지만 그렇다고 그 모자람 때문에 누구를 멸시하거나 미워할 권리는 없어. 괜찮은 거야. 그담에 또 잘하면 되는 거야. 잘못하면 또 고치면 되는 거야. 그담에 잘못하면 또 고치고, 고치려고 노력하고.....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만이 남을 수가 있는 거야. 엄마는..... 엄마 자신을 사랑하게 되기까지 참 많은 시간을 헛되이 보냈어.”
    - <즐거운 나의 집> p85 중에서 -
    “아저씨가 젊었을 때 어떤 유명한 스님을 취재하러 간 적이 있어요. 그분을 만나기 위해서는 아주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했고 삼천배를 하고서야 어렵게 뵈었지. 그리고 물었어. 스님, 어떻게 하면 잘 살 수 있습니까? 하고. 그랬더니 그 스님이 대답하더구나. 앉아 있을 때 앉아 있고, 일어설 때 일어서며 걸어갈 때 걸어가면 됩니다. 하는 거야. 아저씨가 다시 물었지. 그건 누구나 다 하는 일 아닙니까? 그러자..... 그 스님이, 지금은 돌아가셨는데 아직도 그 눈빛이 생각난다. 형형하다고밖에 할 수 없는 그 눈으로 아저씨를 물끄러미 보더니 말하더구나. 그렇지 않습니다. 당신은 안자 있을 때 일어날 것을 생각하고 일어설 때 이미 걸어가고 있습니다.”
    - <즐거운 나의 집> p225 중에서 -
    “네가 원하는 것을 해라. 괜찮아..... 하지만 자신이 원하는 것을 마음대로 하는 자유는 인내라는 것을 지불하지 않고는 얻어지지 않는다. 훌륭한 피아니스트가 자유롭게 피아노를 칠 때까지 인내하면서 건반을 연습해야 하는 나날이 있듯이, 훌륭한 무용가가 자연스러운 춤을 추기 위해 자신의 팔다리를 정확한 동작으로 억제해야 하는 나날이 있듯이 자유를 얻기 위해서는 그것을 포기해야 하는 과정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을.....”
    - <즐거운 나의 집> p228 중에서 -
    “둥빈아, 너도 곧 중학생이 되는구나. 어린아이가 아니고, 남자가 되는 거야. 그러면 매사를 남자답게 행동해야 하는 법이다. 남자답다는 것은, 이런 거야. 가령 자기가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분명히 아는 거지. 사내 녀석이니까 가끔 누구랑 싸울 수도 있고 소리를 지를 수도 있고, 불같이 화를 낼 수도 있는 거다. 하지만 말이다. 참을 수 없이 화가 나서 나도 모르게 주먹이 나갔다든가, 나도 모르게 화를 내버렸다, 이러는 게 아니야. 내가 화를 내고 있다는 것, 그래서 나는 어쨌든 너를 한 대 때릴 것이라는 것을 그 순간에도 분명히 아는 거야..... 지금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그리고 왜 그러는지를.”
    - <즐거운 나의 집> p313 중에서 -
    이 책 속의 주인공은 고등학생 딸이었지만, 나에게 이 책의 주인공은 작가인 엄마였다. 그것은 내가 두 아이의 엄마이기에 더더욱 그랬다. 아직 어린 두 아이들이지만, 아이들의 성장과 함께 나 역시 부딪힐 문제들이었기 때문이다. 특히나 두 자녀에게 주어야 하는 공평한 사랑과 남자인 두 아들의 사춘기 반항, 이 두 가지는 절대 피해갈 수 있는 것들이 아니었다. 얼마 안 있어 나에게도 곧 닥칠 일들이었다. 하지만 언제 어떤 상황이 오든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들에게 솔직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때론 믿고 기다려줘야 한다는 것이었다. 아이들에게 엄마란 믿음과 사랑의 다른 이름이니까 말이다.
     
    “그건 왜냐면..... 결혼한 여자의 얼굴에는 빛이 없거든.”
    엄마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나를 바라보았다. 눈빛으로 어떤 충격 같은 것이 지나가는 것이 느껴졌다. 내게 그건 사실이었다. 내가 친구들의 엄마를 보면서 느낀 거였는데, 안정감이라든가 노련함이라든가 하는 표정은 있었지만 뭐랄까, 반짝반짝하는 빛 같은 것은 본 적이 없었다. 이렇게밖에 표현할 수 없는 게 좀 그렇긴 하지만 내 친구 엄마들의 얼굴에는 늘 ‘세상에 새로운 게 뭐가 있겠어. 나쁜 일이나 없으면 됐지.’하는 어떤 체념 같은 것이 딱딱하게 어려 있었다.
    - <즐거운 나의 집> p76 중에서 -
    이 책을 읽으며 난 여러 번 놀라고, 깨닫고, 반성하게 되었다. 하지만 나를 가장 슬프게 한 것은 ‘결혼한 여자의 얼굴에는 빛이 없다’는 글이었다. 난 내가 어떤 얼굴을 하고 있는지 궁금했지만, 그것을 확인하기가 무척이나 두려웠다. 나 역시 빛이 없는 결혼한 여자의 얼굴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가 싫었다. 그래서 난 억지로 내 얼굴에 미소를 띠었다. 그렇게 미소라도 지으면 사라졌던 빛이 조금이라도 살아날 것 같아서. 그 후로는 내 얼굴에 반짝반짝하는 빛을 다시 되돌려놔야겠다는 생각만이 내 머리 속을 맴돌았다. 나도 다시 빛나는 얼굴이 되고 싶다.
     
     
     
    - 연필과 지우개 - 
  • 2008년 2번째.   읽는 내내 참 행복했다...   공지영의 3번의 결혼과 이혼은 워낙 유명한 이...
    2008년 2번째.
     
    읽는 내내 참 행복했다...
     
    공지영의 3번의 결혼과 이혼은 워낙 유명한 이야기였으나, 후에 성씨가 다른 세명의 아이가 있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는 솔직히 '힘들겠다'라는 생각보다 사실은 많은 거부반응이 먼저 일어나긴 했었다.
    '자신도 자신이지만 그 아이들의 삶은 어쩌누...'라는 오지랖 넓은 생각 때문이었던 것 같다. 
    근데 나는 왜 그런 거부 반응을 보였던 걸까?
    세상의 편견을 싫다싫다 하면서도 나 스스로가 가장 편견에 얽매여있는 사람이었기 때문이 아닐까?
     
    소설 속에 이런 말이 나온다.
    소설 속 '엄마'인 공지영을 두고 동네 서점의 다니엘 아저씨가 "참 열심히 사시는 분인가 보다"라고 하는 말...
    그 말에 난 뒷통수를 한 번 크게 맞은 것 같았다.
    맞다.
    그 말이 정답일 수도 있다.
    세상 사람들은 모두 남의 이목이 두려워 지옥같은 결혼 생활일때도 참고 생활하고 다시 시작해보려는 생각을 하지 못한다. 아이 때문이라는 옳기도, 그르기도한 명분하에 자신의 인생은 죽은 듯 살아간다.
    그렇기에 시작보다도 더 무서운 끝을 용기내어 3번이나 경험했던 소설 속 '엄마'는 그만큼 삶에 대한 강한 애착과 자신에 대한 애정이 있었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는 것이다.
    그 과정 과정 얼마나 많은 아픔 속에서, 얼마나 많은 생각들을 하며 내린 결정들이었겠는가...
    어느 누가 이보다 더 삶을, 스스로를 사랑할 수 있을까?
    나라면... 한 번 해보다 안되면 결국 살기 싫어지고, 그냥 그렇게 현실에 순응하며 '삶이란 참 재미없구나'하는 푸념만 내뱉으며, 소설 속 위녕의 친구 엄마들처럼 빛을 잃어버린 얼굴로 내 삶따윈 아예 포기한 인생을 겨우 겨우 이어가듯 살았을텐데...
     
    공지영은 정말 열심히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었던 것이다.
    자신의 현재의 것을 사랑할 줄 알며, 매번 긍정적으로, 또 자신의 감정에 충실히 열심히 살아갔기에 매번 상처받고 다시 도전하고 또 상처받았던 것 뿐이다.
     
    그런 삶에 거부감을 느꼈던 내가 너무 미안해서 왠지 다가가 사과하고 싶어졌다. 
    엄마로서 최선을 다하려고 이렇게 바삐 움직이고, 울고, 생각하는 그녀에게 괜한 오지랖적 생각을 품은 나같은 사람들 때문에 오히려 그 아이들은 더 상처받는다는 것을 왜 몰랐을까...
    사람에게는 누구나 개개인의 여러 삶의 방식과 모습이 있는 것을...
     
    몰랐다.
    때로는 덮을 건 덮어가며 '그렇구나'정도로 넘겨주는 것이 상처있는 사람들에게 얼마나 힘이 되고 편안한 용기를 주는 것인지...   
    딸 위녕과 엄마 공지영의 모녀 대화에서도 참 많은 지혜를 얻어간다.
     
    '봉순이 언니'때 부터 시작된 공지영의 사소한 것에서도 기쁨을 찾고 행복을 느끼는 감정들은 햇살처럼 참 따스하게 전해져온다.
    전에는 감정이 복잡하고, 우울한 문체들이 참 싫었던 기억이 난다.
    '삶이 왜 이리 우울한거야?' 하며 책을 덮어버린 적도 있고, 공지영 소설을 읽고 나면 내내 기분이 따운되고 우울해져 읽지 않으려 했었다.
    작가도 나이가 들고 인생의 깊이가 생기는 지라, 그 이뻤던 얼굴에 주름살이 조금씩 생긴 마흔이 넘은 요즘... 공지영이 써내려가는 여유있는 문체들은 오랜 장마 뒤 촉촉한 땅 위의 따스한 햇살같은 느낌을 주는 것만 같다.
    책이 공지영 스스로와 언제나 그렇듯 참 닮아있는 것 같다.
     
    이 작가 참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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