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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페르니쿠스 신드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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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2쪽 | A5
ISBN-10 : 8975275779
ISBN-13 : 9788975275777
코페르니쿠스 신드롬 중고
저자 앙리 뢰벤브뤽 | 역자 권지현 | 출판사 들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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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7월 9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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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외형 상세 미선택 낙서 미선택 얼룩 미선택 접힘 미선택 낙장(뜯어짐) 미선택 찢김 미선택 변색 미선택 제본불량 미선택 부록있음 [중고 아닌 신간입니다.]

2.내형 상세 미선택 낙서 미선택 얼룩 미선택 접힘 미선택 낙장(뜯어짐) 미선택 찢김 미선택 변색 [출간 20070709, 판형 149x220, 쪽수 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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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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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속에 들리는 목소리는 환청이 아니다! 그건 바로 당신들의 생각이었다!

'인류의 미래를 뒤바꿀 중요한 진실을 알고 있지만, 사람들 사이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상황'에 놓인 남자가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스릴러 장편소설. 파리에서 188미터의 높이를 자랑하는 SEAM 빌딩이 끔찍한 테러로 폭발한다. 생존자는 단 한 명, 정신분열증 환자 비고 라벨 뿐. 빌딩 45층에 있는 기욤 박사의 병원에 진찰을 받으러 가던 라벨은, 사건이 벌어지기 직전 테러를 모의한 범인의 목소리를 듣고 서둘러 건물을 빠져나온 것이다.

이후 정체 모를 두 사내가 그를 추적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라벨은 극심한 두통 이후 마치 목소리를 듣는 것처럼 주위 사람의 속마음을 파악하는 능력을 가지게 된다. 죽은 줄만 알았던 기욤 박사가 전화를 걸어 그를 돕겠다 하고, 직장 사장도 연락해오지만, 그들은 모두 라벨을 잡으려는 자들과 한통속이다.

누가 적인지, 적의 실체조자 불분명하고 자기의 정체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쪽지가 한 장 도착한다. '당신의 이름은 비고 라벨이 아닙니다. 그리고 당신은 정신분열증이 아닙니다. 프로토콜 88을 찾으십시오'. 곧이어 스핑크스라는 이름의 비밀조직이 라벨에게 접근해온다.

작품 자세히 들여다보기!
이 책은 스릴러의 특성을 잘 살려내면서도 다양한 장르의 조화를 시도한다. 자신의 잃어버린 과거를 추적하는 실존의 문제를 다루는가 하면, 현대인의 고독, 한 개인을 모르모트와 같은 실험도구로 인식하는 전체주의적 국가관에 대한 고발하고 있다. 또한, 엇갈리는 사건 때문에 멀어지는 애틋한 남녀의 애정심리, 인간의 미래를 예견하는 독특한 발상이 정교한 톱니바퀴처럼 맞물린다.

저자소개

지은이 | 앙리 뢰벤브뤽
1972년 파리에서 태어났다. 열네 살에 우연히 스티븐 킹의 소설 『그것』을 읽고 책의 세계로 빠져들었다. 영어교사인 부모님의 영향으로 일찍이 영국 문화에 젖어들었다. 영미문학을 전공하고 영국에서 프랑스어를 가르쳤다. 한때 록 음악에 빠져들기도 했으며, 1996년에는 SF전문 잡지 <시앙스 픽시옹 마가진>의 전신인 <오존>을 창간하기도 했다. 이후 본격적인 글쓰기에 몰두하고 있다. 그의 첫 소설 『모이라』는 프랑스에서 30만 부 이상 판매되었으며 세계 11개 언어로 번역되어 큰 성공을 거두었다. 2003년에 발표한 첫 스릴러 소설 『이오르덴의 돌(Testament des siecle)』도 8만 부 이상 판매되었으며 9개 언어로 번역되었다.

옮긴이 | 권지현
한국 외국어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파리통번역대학원 번역부를 졸업하고 통번역학 박사과정 중이다.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통번역대학원에 출강하고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요한계시록의 비밀』『초록 눈의 여인』『알퐁스 도데 작품선집』『독신의 수난사』 등이 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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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작가와 독자가 벌이는 숨 막히는 지적 게임 젊고 재기 넘치는 소설가, 앙리 뢰벤브뤽은 장 크리스토프 그랑제와 함께 프랑스 스릴러 소설의 쌍두마차다. 그는 2003년 첫 스릴러 소설인 『이오르덴의 돌』을 발표한 이후 남성독자층의 열렬한 호응을 받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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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와 독자가 벌이는 숨 막히는 지적 게임
젊고 재기 넘치는 소설가, 앙리 뢰벤브뤽은 장 크리스토프 그랑제와 함께 프랑스 스릴러 소설의 쌍두마차다. 그는 2003년 첫 스릴러 소설인 『이오르덴의 돌』을 발표한 이후 남성독자층의 열렬한 호응을 받으며, 베스트셀러 작가 대열에 합류했다. 『이오르덴의 돌』은 단기간에 8만부 이상의 놀라운 판매고를 기록했으며 9개 언어로 번역 출간되었다. 이는 그가 전 세계에 걸쳐 폭넓은 독자층을 확보하는 계기가 되었다.
들녘출판사는 그의 최신작인 『코페르니쿠스 신드롬』으로 앙리 뢰벤브뤽을 국내 처음으로 소개한다. 『코페르니쿠스 신드롬』은 『개미』의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극찬한 고품격 스릴러로, 앙리 뢰벤브뤽의 작품이 왜 흔해 빠진 여름용 스릴러들과 차별화되는지 확연하게 보여주는 수작이다. 그의 작품 속 주인공은 은은한 휴머니즘의 향기를 풍기며,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고민하는 철학적 캐릭터다. 극도로 비인간화된 문명체제와 그것에 대항하는 주인공의 몸부림. 그는 주인공의 불안과 고민, 혼란의 심리적 궤적을 섬세한 터치로 묘사하면서 동시에 매우 드라마틱하게 스토리를 진행한다. 바로 이런 점이 싸구려 스릴러물과 크게 차별화되는 대목이다.
『코페르니쿠스 신드롬』의 주인공 비고 라벨은 15년 동안 ‘급성망상형 정신분열증’ 환자로 살아온 36세의 남자다. 병 때문에 아직도 부모 집에 얹혀살고 있으며 직업 또한 변변치 않다. 그는 매주 월요일 아침 파리의 랜드 마크인 SEAM 빌딩 45층에 있는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아야 하는 중증의 환자다. 그래야 그를 괴롭히는 환청과 환각을 완화시킬 수 있으니까.
8월 8일 월요일 아침 8시 정각, SEAM 빌딩이 끔찍한 테러로 폭발한다. 수백 미터 반경에 있던 사람들조차 깔려 죽거나 질식사한 가운데 살아남은 생존자는 단 한 명, 비고 라벨뿐이다. 그는 폭발이 일어나기 직전 테러를 모의한 범인의 목소리를 듣고 서둘러 빌딩을 빠져나왔다.
과연 그 목소리도 환청이었을까? 좀처럼 자기 자신을 믿지 못하는 그는 엄청난 혼란에 빠져 거리를 방황한다. 게다가 현실과 환각을 제대로 구별하지 못하는 주인공을 뒤쫓는 어둠의 추격자들이 등장한다. 주인공은 쫓기는 이유도 모른 채 파리의 지하도와 뒷골목을 누비며 숨 막히는 도피행각을 이어가게 된다.
라벨은 자기에게 닥친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지만, 곧 자신의 반사적인 행동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운전면허증을 딴 기억조차 없는데도 추격자들을 따돌릴 만큼 운전을 잘하고, 총을 잘 다루며 무술 실력도 뛰어나다.
마침내 비고 라벨은 자신의 정체성에 의혹을 품게 된다.
‘내가 들은 게 환청이 아니란 말인가?’ ‘정신분열증환자가 아니었단 말인가?’ ‘그렇다면 나는 누구인가?’
엄청난 충격에 빠진 그의 앞으로 한 통의 편지가 배달된다.
‘당신의 이름은 비고 라벨이 아닙니다. 그리고 당신은 정신분열증이 아닙니다. 프로토콜 88을 찾으십시오’
그것은 스핑크스라는 비밀조직이 보낸 편지였다. 드디어 15년 동안 정신분열증환자라는 족쇄를 차고 살아온 한 남자의 목숨을 건 진실 찾기가 시작된다.
이 소설은 제목 그대로 ‘코페르니쿠스 신드롬’을 소재로 하고 있다. 즉 ‘인류의 미래를 뒤바꿀 중요한 진실을 알고 있지만, 오히려 사람들에게서 인정받지 못하고 배척당하는’ 한 남자의 진실게임이 이 소설의 얼개다.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겉으로는 사건의 실마리가 조금씩 풀리는 듯 보이지만, 독자는 누가 진정한 적이고, 무엇이 진실인지 점점 더 갈피를 잡지 못하게 된다. 주인공의 혼란스러운 의식이 독자의 의혹을 증폭시키기 때문이다. 독자는 마치 작가와 한 판 지적 게임을 벌이는 듯한 긴장감 속에서 심리스릴러의 참맛을 즐길 수 있다.

새로운 소설의 탄생-장르 넘나들기 혹은 장르 혼합시키기
앙리 뢰벤브뤽은 독자의 호기심을 점진적으로 유도하며 한 발 한 발 이야기 속으로 끌어들이는 스릴러의 특성을 고스란히 살리면서도, 단순한 ‘스릴러’로 규정할 수 없는 다양한 장르의 조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 소설 속에는 자신의 잃어버린 과거를 추적하며 존재감을 되찾으려는 실존적 욕구와 오히려 전 세대보다 더 힘의 논리로 무장한 현대국가의 병폐를 강렬하게 대비시키면서 군중 속의 고독을, 커뮤니케이션의 부재를, 개인의 존엄성을 고뇌하는 본격소설의 냄새가 강하게 풍긴다. 또 인간의 미래를 예견하거나 타인의 생각을 듣는다는 독특한 발상을 차용한 점에서는 판타지 소설 같기도 하다. 또한 최첨단 과학과 의학을 작품 속으로 끌어들여 정교한 톱니바퀴처럼 맞물리는 솜씨는 SF 소설의 문법을 따르고 있다.
결론적으로 『코페르니쿠스 신드롬』은 장르의 코드를 뒤흔드는 새로운 유형의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앙리 뢰벤브뤽은 문학의 엄숙주의로부터 멀찌감치 떨어져 있다. 그러나 현실과 미래를 바라보는 혜안과 유연한 사고방식,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자유분방한 상상력은 지적인 독자들의 호기심까지 단박에 사로잡는 마력이 있다.

커뮤니케이션의 부재의 벽을 허무는 것은 사랑
“열다섯 살에 스티븐 킹을 읽었고, 텔레비전과 함께 성장한 세대”라고 겸손하게 말하는 앙리 뢰벤브릭은 <텔레 무스티크>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저는 인류가 어딘가의 끝에 와 있는 것이라고 믿어요. 새로운 세기, 9?11 테러, 지구온난화……. 저는 이 모든 것 다음에 벌어질 일이 몹시 궁금했어요. 아마 커뮤니케이션이 가장 큰 문제가 되지 않을까 하는 게 제 생각이었지요. 『코페르니쿠스 신드롬』은 그런 바탕 위에서 쓰였습니다.”
『코페르니쿠스 신드롬』속의 주인공은 종말론적 불안을 끊임없이 언급하며, 커뮤니케이션의 부재가 인류의 종말을 앞당길 것이라고 예견한다. 물론 그러한 불안은 그가 처한 상황과 직결되어 있다. 그는 오랜 시간 정신분열증환자로 살아왔다. 아무도 그의 말을 믿지 않는다. 그는 몹시 고독하며 소외된 존재다. 세상 사람들은 그를 ‘코페르니쿠스 신드롬(본질적이고도 매우 중요한 진리를 알고 있다는 확신이 강해서 자신을 세상의 중심으로 생각하는 심리적인 증후군)’에 빠진 존재로 여긴다. 주인공과 세상은 커뮤니케이션이 불가능하다. 그에게 비상구가 있을까? 작가는 절망에 빠진 주인공에게 작은 통로 하나를 열어준다. 바로 사랑이다. 아마도 작가는 사랑만이 커뮤니케이션 부재의 벽을 허무는 힘이 있다고 믿는 듯하다.


단숨에 읽히는 매혹적인 스릴러. 밤을 지새우게 만드는 지독한 중독성_르 프로그레
처음부터 끝까지 긴박감에 넘치는 SF 스릴러_레코
음모, 금지된 실험, 국가 기밀…… 작가가 그려낸 인류의 미래가 독자를 충격에 빠뜨린다_상트르 프레스
이 젊은 작가가 놓은 덫에 빠지기까지는 20페이지도 채 필요 없다_데르니에르 외르
팽팽한 긴장감, 탄탄한 구성, 풍부한 과학적 자료, 치밀한 문장력뿐 아니라 인류의 미래에 대한 놀라운 예견까지!_수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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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e Syndrome Copernic :: Henri Loevenbruck 정치 부패나 기업 비리가 횡행하다못해 일상이 되버린...
    Le Syndrome Copernic :: Henri Loevenbruck

    정치 부패나 기업 비리가 횡행하다못해 일상이 되버린 요즘은 꾸민 것 같은 음모 이론이 오히려 진실처럼 들릴 때가 많다. 마이클 무어의 [화씨 911] 처럼 몇몇 의구심이 생기는 정황들을 한꺼번에 모아보면 그 어마어마한 사건이 치밀한 계획에 의해서 저질러진 것이라고 철썩같이 믿어 버리게 된다. 진정한 진실은 당사자만 알 따름인데, 사람들은 소수의 정보만으로 자기 입맛에 맞게 판단하고 또 다른 의구심의 제시없이 스스로를 고착화 시킨다. 이것을 그릇된 언론이 십분 활용하여 대중을 호도하고 교묘하게 세뇌시킨다. 글귀를 미묘하게 바꾸는 것만으로, 사실 보도에서 몇줄을 제외시키는 것만으로도 보이는 것만을 순진하게 흡수하는 대중은 그것이 진실인줄 알고 자신만의 올바른 세계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무엇무엇이 좋다, 했을 때 그게 과연 정말로 좋은 것인가 의심하지도 않고 무엇무엇이 나쁘다 했을 때 그게 정녕 나쁘기만 한가 하고 더 들여다보지 않으려 하는 와중에, 과연 우리가 안다고 하는 진실은 정녕 [진실] 일까?

    앙리 뢰벤브뤽의 스릴러 [코페르니쿠스 신드롬] 은 멜 깁슨이 주연한 [음모이론Conspiracy Theory] 의 기본 설정에 로버트 러들럼의 [본 아이덴티티] 의 모티브를 뒤섞고 거기에 911 사태를 접목시킨 소설로, 배경을 뉴욕에서 파리로 옮겼을 뿐 어찌 보면 그리 신선할 것이 없는 내용임에도 주인공이 자아를 분리, 객관화하여 철학적으로 사고한다는 개념을 도입시켜 그저 그런 스릴러물에서 한층 품격있는 작품으로 만들었다는 점에 있어서 빛을 발한다. 주인공이 스스로 자원하여 정부의 비밀 군사 실험을 받고 기억을 잃어버린 뒤 자아정체성 혼돈과 피해망상에 방황하다가 진짜 정부가 뒤쫓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는 내용은 표절이라 해도 좋을 정도로 식상한데, 그것을 [코페르니쿠스 신드롬] 이라는 정신학 개념부터 헤겔과 라캉의 철학 이념까지 적재적소에 골고루 버무려 이야기의 설득력을 높이는 세밀한 가공을 함으로 표절이나 영향의 의혹에서 최대한 벗어나 독립적인 작품으로서 인정받을 수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정작 본 내용보다는 주인공이 틈틈히 메모하는 몰스킨 수첩의 내용이 훨씬 흥미롭다. 주인공 비고 라벨은 자신의 과거를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면서 가끔씩 끔찍한 두통 뒤에 타인의 생각을 텔레파시 마냥 들을 수가 있다. 자신이 자신인 것을 증명할 수 있는 것은 '기억' 이라 할 수 있을텐데, 그것이 온전치 않다면 자신은 자신일 수 있는가? 나와 타인이 구분되는 이유는 나 아닌 타인과의 생각이 영원히 일치할 수 없기 때문인데, 타인의 생각이 내 생각안으로 들어온다면 나는 나인가, 아니면 타인인가? 정체성의 혼돈을 느끼는 비고는 끊임없이 사고하며 그 사고의 주체가 자신이라는 것에 확신을 가지려 하지만, 그렇게 사고할 수 있는 능력은 뇌의 기능 덕분이며 인간의 뇌는 얼마든지 물리적 자극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것에 또한 의구심을 갖고 불안해 한다. 비고의 고뇌를 따라가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나와 타인의 차이] 나 [내가 옳다고 믿고 있는 것이 과연 옳은가] 를 함께 고민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비고는 라캉의 거울론을 인용하며 진실의 허구성을 의문한다. 라캉에 따르면 인간은 유아 시기에 거울을 봤을 때 처음에는 자신과는 다른 타자로 인식했다가, 다시 그것이 허상인 것을 깨닫고, 이후 그 모습이 자신의 실체임을 인정하는 것이 자아 형성의 과정이라 말하는데, 그렇다면 그 허상이 자신의 실체라고 믿는 이유는 무엇에 근거하는가 하는 것이다. 자신이 자신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오로지 거울밖에 없는데, 자기가 비쳐보는 이 모습과 타인이 보는 내 모습, 그리고 실제로 존재하는 내 모습이 과연 일치할까? 단지 비쳐지는 저 모습이 내 모습이라고 유추하는 것에 불과한 것이 아닐까? 이것은 타인을 이해하는 방식과도 같다. 나는 타인의 생각을 영원히 알 수 없기 때문에 단지 보이는 행동 패턴을 보고 '이러할 것이다' 하고 유추를 한다. 하지만 그것이 타인을 올바로 아는 것, 타인의 진실이라 할 수 없지 않은가? 그렇다면 거울에 비쳐지는 내 모습 또한 진정한 진실이 될까?

    비고가 자신의 생각과 타인의 생각을 넘나드는 설정만으로 작가 뢰벤브릭은 '타자성' 의 소중함을 역설한다. 자신의 생각과 타자의 생각이 일치한다면 이미 그것은 타자가 아니게 되며, 부모라는 타자의 산물인 나도 존재의 의미를 잃게 된다. 타자가 있어서 내가 있기에 타자의 나와 다른 생각을 존중할 수 밖에 없다는 결론을 도출해 내는 것이다. 세상 모두가 나와 같다면 그 동일성은 교환이 무의미해지지만, 세상 모두가 나와 다르기에 그 차이가 교환된다는, 즉 그것이 소통의 정의이며 진실은 나와 타자의 인식 차이를 소통하는 것으로 생성된다고 작가는 강조한다. 이러한 철학적 사고를 꼼꼼히 적어내면서 재미와 박진감 넘치는 스릴러의 구도를 충실히 따르고 있으니, 과연 그 필력이 놀랍게 느껴진다. 500페이지에 달하는 제법 묵직한 두께인데도 하루 이틀만에 뚝딱 읽어낼 수 있는 가독력을 지녔으면서도 책을 덮고도 한번 더 생각할 수 있는 여운을 남기니, 평범한 스릴러물이라 말하기에는 아까운 마음조차 든다.

    내가 믿고 있는 모든 것, 심지어 내 자신의 모습조차 진정한 진실이라고 말하기가 어렵다. 단지 그럴 것이다 하고 자기 세뇌하며 그것이 나를 존재케 한다고 붙잡고 있을 따름이다. 그것은 타인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런데 서로 믿는 바가 다르다면, 어느 한쪽을 부정해야만 남은 진실이 진정한 진실로서 살아남을까? 설령 다수가 믿는 진실이라 할지라도 그것이 언제 또 다시 새로운 진실로서 바뀌게 될지 모르는 일이 아닌가? 바로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처럼 말이다. 진실의 증명은 한 사람에 의해서만 성립되는 것이 아니다. 이 세상 모든 진실은 나를 비롯한 타자가 있음으로 정립되다가도 또 다시 다른 타인의 등장으로 재정립 되어왔다. 그래서 역사가 반드시 진실은 아니라는 것을 코페르니쿠스의 후예들이 끊임없이 증명하려 드는 것이다. 어느 쪽을 선택하는가는 개인의 자유지만, 그렇게 선택한 것이 반드시 옳다고 안주해서는 안된다. 자존 불안을 앞세워서 타인의 진실을 매도하려는 우를 범할 수 있다는 게 그 이유다. 그것은 곧 역사에 대한 범죄이자 자기 기만이 되지 않겠는가.
  • 코페르니쿠스 신드롬 | sm**gku | 2007.08.08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올 여름은 무더위가 없이 지나가는것 같다. 오랜만에 가족과 함께 지내면서 한권의 책을 만났다.더운 여름날 에 추리 소설 ......
    올 여름은 무더위가 없이 지나가는것 같다. 오랜만에 가족과 함께 지내면서 한권의 책을 만났다.더운 여름날 에 추리 소설 .....넘 멋지지 않은가? 당신도 누군가에 의해 10년이상의 세월을  조정 당하면서 살아/ㅆ다고 가정을 해보자....넘 큼직하고 억울하 ㄴ일이지 않겠는가? 이책의 내용은 한번 일기 시작하면 다음 내용이 궁금해서 책을 읽으면서 밥을 해야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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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중고도서 : 반품/교환접수없이 반송하거나 우편으로 접수되어 상품 확인이 어려운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 기준 (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 대금 환불 및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함

판매자
스떼
판매등급
특급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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