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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진 미래
272쪽 | 규격外
ISBN-10 : 118728906X
ISBN-13 : 9791187289067
정해진 미래 중고
저자 조영태 | 출판사 북스톤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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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9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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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책 상태 깨끗하네요. 빠른 배송도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cur*** 2020.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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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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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학자의 눈으로 우리가 ‘정해갈 미래’의 전략을 제시하다! 대한민국 최고의 인구학자 서울대 조영태 교수가 제시하는 미래를 바라보는 새로운 눈 [정해진 미래]. 우리의 미래를 정확히 그려보려면 눈에 보이는 통계수치를 사회적 역량과 주변국과의 관계 등 다양한 요소와 연계해 적극적으로 해석해야 한다. 이것이 곧 조영태 교수가 강조하는 ‘인구학적 관점’이다. 이 책은 일반인에게는 다소 생소한 ‘인구학적 관점’이라는 기준을 통해 미래를 예측하고 대비하는 전략을 알려준다.

인구학의 관점에서 볼 때 청년실업, 산업구조, 노후준비 등 이 모든 미래는 어느 정도 정해져 있으며, 설명 가능하다. 그것을 아는가 모르는가가 개인과 사회의 운명에 큰 차이를 가져올 것이다. 그러니 알아야 한다. 인구변화가 이끌어내는 미래의 변화된 사회상을 조금이나마 눈에 잡히는 증거와 함께 볼 수 있다면, 우리는 현재가 아니라 미래를 기준으로 자신의 앞날을 더 잘 준비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인구학이 그려내는 미래의 모습을 보고, 우리의 삶이 그 안에서 어떻게 펼쳐질지 성찰한다면, 비록 객관적으로 좋지 못한 여건이라 해도 자신의 미래를 좀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정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저자소개

저자 : 조영태
저자 조영태는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
사람들이 태어나고, 이동해 다니고, 사망하는 인구현상을 통해 사회의 특성과 변화를 읽어내는 인구학자다. 고려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텍사스 대학교에서 사회학으로 석사를, 인구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2004년부터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에서 보건인구학을 공부하며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한국인구학회, 한국보건사회학회 등 학술단체에서 이사로 활동한 바 있고, 2015년에는 4년간의 임기로 아시아인구학회 이사로 선출되었다.
2015년 연구년 기간 동안 베트남 정부 인구 및 가족계획국에 인구정책 전문가로 파견되어 1년간 하노이에 거주하며 베트남이 인구정책 방향을 새롭게 설정하는 작업을 도왔다. 2016년 9월부터는 베트남의 사회부총리에 의해 꾸려진 고령자를 위한 건강관리 시스템을 준비하는 태스크포스팀의 전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물론 미국, 일본, 중국, 베트남 등 주요 국가들의 인구변동의 특성을 통해 미래사회를 예측하려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스마트폰, 웨어러블 등의 모바일기기와 이를 통해 축적되는 빅 데이터가 건강관리 및 증진과 같은 보건 분야에 어떠한 영향을 줄 것인지에 대한 학술적 궁금증을 탐구하고 있다.
학술활동뿐 아니라 삼성 사장단, 현대기아자동차 글로벌리더과정, 생명보험협회, LG인화원 등 기업대상 강의와 서울대학교를 비롯한 여러 대학의 최고위과정 강의를 통해 인구와 미래사회에 대한 연구내용과 결과가 사회에 파급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목차

프롤로그 : 불투명한 미래에서 정해진 미래를 보는 법

1장 현재가 아닌 미래를 기준으로 삼아라
인구를 통해 보라
인구, 늘어야 하나, 줄어야 하나
인구정책 모범국의 아이러니 : ‘그래서 잘살게 되었나?’
4인 가족은 없다
소형 아파트는 과연 돈이 될까?

2장 저출산 시대, 모든 것이 공급과잉
30년 만에 아동인구 절반으로
초등교사 1만 명 해고시대?
좋아지는 건 대입경쟁률뿐?
유망직업은 언제까지 유망직업일까?
입시교육 이외의 교육을 생각하자
월급의 3분의 1을 학원비로 쓸 필요가 없다
그나저나, 군대는 누가 채우지?

3장 저출산+고령화, 전쟁 같은 밥그릇 싸움
인구가 줄어들면 취업은 쉬워질까?
저출산이 취업의 기회가 되지 못하는 이유
10년 후에도 직장에 다닐 수 있을까?
본격적 빈익빈부익부는 은퇴 후부터
개인이든 국가든, 수입은 줄고 지출은 늘고
100세 노인은 장수마을에 살지 않는다
‘58년 개띠’와 ‘70년 개띠’ 싸움에 등 터지는 청년들
니트, 프리타 외의 대안이 필요하다

4장 저출산+고령화+저성장, 대안은 해외에?
어떤 인구가 발전에 유리한가
10년 후에도 우리 제품이 잘 팔릴까?
세대의 크기는 곧 경제의 크기다
조선족을 더 들이자고?
해외투자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5장 작고 안정적인 한국을 준비하자
일본과 같은 연착륙은 가능한가?
여성들이 아이를 더 낳게 하려면
인구대책, ‘복지’가 아닌 ‘투자’여야 한다
양적 팽창이 아닌 질적 성장을 준비하자
작아지는 사회에 맞는 체질을 만들자

에필로그 | 정해진 미래에서 ‘나만의 미래’를 정해가는 법
주(註)

책 속으로

TV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을 보면서 개인적으로 감정이입을 많이 했다. 덕선이 동생이 딱 내 또래여서 더 그랬던 것 같다. 그런데 나처럼 그 시절을 살았던 사람들은 드라마를 보면서 이런 생각 한 번씩 해보지 않았을까? ‘저때 이렇게 했더라면 좋았...

[책 속으로 더 보기]

TV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을 보면서 개인적으로 감정이입을 많이 했다. 덕선이 동생이 딱 내 또래여서 더 그랬던 것 같다. 그런데 나처럼 그 시절을 살았던 사람들은 드라마를 보면서 이런 생각 한 번씩 해보지 않았을까? ‘저때 이렇게 했더라면 좋았을걸.’ 10~20년 전에 내가 뭔가를 했으면 지금 내 인생이 많이 달라졌을 텐데, 하는 아쉬움 한 자락씩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인구학적 관점’을 여러분의 일상생활에 적용한다면 10년 뒤에 ‘아이고, 내가 그때 이렇게 했어야 했는데’ 하는 후회가 아니라 ‘내가 이럴 줄 알고 그때 미리 준비했지’라고 안도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사회적 미래는 정해져 있을지언정 개인의 미래는 매 순간의 판단과 선택과 노력으로 ‘정해나갈’ 수 있는 것이니 말이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인구학적 관점을 일상에서 구현함으로써 우리 앞에 놓인 미래를 잘 보고, 여러분의 미래를 잘 정해나가게 되기를 기원한다.
- 프롤로그 ‘불투명한 미래에서 정해진 미래를 보는 법’

젊은 교수가 부임하면 한국 대학의 관행상 논문을 많이 써야 한다. 나 또한 서울대학교에 부임한 초기에는 논문 부담이 커서 상대적으로 쉬운 주제를 찾아 쓰곤 했다. 그러다 보니 어쩔 수 없이 거시적인 연구보다는 작은 주제를 잡고 데이터를 추출해서 논문을 쓰게 되고, 몇 년을 그렇게 지내고 나니 자연히 시야가 좁아졌다. 그 와중에 어디에 투자하면 돈이 된다더라 하는 소문이 들리면 나도 모르게 귀가 솔깃해지기도 했다.
그러다 가만히 생각해봤다. 사람들이 뜬소문에 휩쓸려 눈먼 돈을 날리곤 하는데, 내가 연구한 인구학적 관점은 이러지 말라고 하지 않는가? 복잡다단한 문제를 하나씩 풀어내는 능력이 인구학적 관점인데, 그걸 가르치는 나조차 내 일상에 적용하지 못하고 있음을 비로소 깨달은 것이다. 그래서 깊은 반성과 함께 시험 삼아 내 삶에 인구학적 관점을 한번 적용해보기로 했다.
가장 먼저 아이들 교육문제에 대해 생각해봤다. 지난하기만 한 교육의 실마리를 어디서부터 풀어야 할지 고민하다가 두 딸과 연관 있는 숫자를 가지고 미래를 예측해보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데이터는 첫째아이가 태어난 2002년의 출생인구가 약 49만 명으로, 2000년의 63만 명에 비해 갑자기 14만 명이나 줄었다는 통계였다. 14만 명이 2년 만에 줄어든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불가능하다. 그 와중에 교사임용은 계속 늘려가고 있었다. 당시에는 우리나라 교사당 학생 수가 너무 많다는 의견이 비등했기 때문에 교사를 많이 뽑았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아이들이 줄어드는데 교사는 늘어난다니 뭔가 이상했다. 그래서 자세히 분석해보니, 말도 안 되는 일이 5년 후부터 일어나겠다는 판단이 들었다. 그때 절감했다.
‘아, 현재 이슈만으로 의사결정을 해서는 안 되겠구나!’
현재의 문제에 급급한 의사결정이 아닌 미래를 대비하는 의사결정을 하려면 현상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 인구학적 관점에서 바라보아야 한다는 생각이 분명해졌다. 그때부터 인구학적 관점의 중요성을 사람들에게 강조하기 시작했다.
- 1장 ‘현재가 아닌 미래를 기준으로 삼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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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2030년의 한국은 2015년의 일본보다 암울하다!” 대한민국 최고의 인구학자 서울대 조영태 교수가 제시하는 미래를 바라보는 새로운 눈(眼) 책 소개 인구학이 말하는 2030 대한민국의 자화상 : 이대로 가다가는 일본처럼 된다? ...

[출판사서평 더 보기]

“2030년의 한국은 2015년의 일본보다 암울하다!”
대한민국 최고의 인구학자 서울대 조영태 교수가 제시하는
미래를 바라보는 새로운 눈(眼)


책 소개

인구학이 말하는 2030 대한민국의 자화상 :
이대로 가다가는 일본처럼 된다?
이대로 가다가는 일본만큼도 될 수 없다!


1972년, 그 해 우리나라에서 태어난 아이는 100만 명이 넘었다. 그들이 부모가 된 2000년대 초반, 해마다 태어나는 아이는 50만 명을 넘은 적이 없다. 한 세대 만에 출생인구가 반 토막 난 것이다. 전쟁도 겪지 않은 나라에서 이처럼 출생인구가 급감한 나라는 우리나라를 제외하고는 일본뿐이다.
초저출산 현상이 우리 사회는 물론 기업과 개인의 삶에 가장 위협적인 요소가 되리라는 언론의 보도가 끊이지 않고 있다. 그들은 말한다. 오늘의 일본을 보라고.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15~20년 먼저 초저출산 현상을 경험했고, 고령자가 전체 인구의 4분의 1을 넘어섰다. 우리도 2030년 즈음에는 오늘날의 일본처럼 될 터이니 큰일 아니냐고 한다.
그러나 인구학자인 조영태 교수는 이런 주장을 숫자의 이면을 보지 못한 전망이라고 지적한다. 그는 오히려 일본만큼만 되어도 다행이라고 말한다. 우리가 따라가고 있는 일본의 경제상황은 현재 어떠한가? 인구의 저출산 고령화에도 불구하고 2015년 현재 세계 3위 경제대국의 위치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그들은 자본주의 역사가 우리보다 깊고, 일본 기업들은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아 탄탄한 입지를 구축해두었다. 무엇보다 그들이 고령화될 때 한국과 중국, 대만 등 ‘젊은’ 주변국들이 그들의 제품을 많이 사주었다. 반면 우리나라는 어떤가. 기업들은 중국의 추격에 따라잡힐 것을 염려해야 하는 형편이다. 게다가 내수시장도 일본보다 크지 않은데, 우리 제품을 구매해줄 주변국들도 우리와 함께 늙어가고 있다.
이처럼 우리의 미래를 정확히 그려보려면 눈에 보이는 통계수치를 사회적 역량과 주변국과의 관계 등 다양한 요소와 연계해 적극적으로 해석해야 한다. 이것이 곧 조영태 교수가 강조하는 ‘인구학적 관점’이다. 경기동향, 주가추이, 문화담론의 변화 등 미래를 판단하는 수많은 프레임 중 가장 정확한 예측수단이 ‘인구’라는 데에는 전문가들 사이에 이견이 없다. 이민 등 해외 인구이동이 극심하지 않은 한, 10~20년 후를 예측하는 데 현재로서는 인구만큼 정확한 툴이 없다. 물론 각종 인구통계를 나열하는 것만으로는 미래예측이 될 수는 없으며, 이 숫자들을 의미 있게 풀어내는 해석력이 필요하다. 이것이 곧 ‘인구학적 관점’이다.

저출산과 고령화가 만드는 ‘정해진 미래’ 앞에서
우리가 ‘정해갈 미래’의 전략을 제시한다!


이 책은 일반인에게는 다소 생소한 ‘인구학적 관점’이라는 기준을 통해 미래를 예측하고 대비하는 전략을 알려준다. 우리나라 최고의 인구학자로 손꼽히는 조영태 교수는 이 책에서 저출산 세대가 사회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게 될 미래까지의 전체적인 사회변화상을 보여준다. 반 토막 난 출생인구는 당장 부동산과 가족관계부터 변화시키고 있다. 대형 아파트 수요는 벌써부터 줄어들고 있다. 그러면 소형 아파트에 수요가 몰릴 테니, 미리 사놓으면 돈이 된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런데 정말로 그럴 것인가?
여성들의 사회참여가 점점 활발해지면서 맞벌이가 보편화될 텐데, 그러면 아이들은 어떻게 키울까? 이 고민은 조부모와의 관계와 사교육 시장에 변화를 불러온다. 그뿐인가. 학생이 점점 줄어들 테니 학교와 교사가 남아돌게 될 것이다. 현재 가장 선망 받는 직업인 교사는 언제까지 ‘철밥통’일 수 있을까? 지금도 학과 통폐합 등 정원 축소로 몸살을 앓고 있는 대학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저출산 세대가 성장함에 따라 인구변화의 여파는 가정에서 학교로 그리고 노동시장 등 사회 전반으로 확장될 것이다. 노동력이 부족해지니 이들이 사회에 진출할 때에는 지금의 청년실업 문제가 해결될까? 줄어든 인구를 대상으로 기업은 어떻게 상품을 판매해야 할까? 산업구조는 어떻게 변화할까? 다수를 점하게 될 고령층에는 어떤 노후가 기다리고 있으며,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국민연금은?
인구학의 관점에서 볼 때 이 모든 미래는 어느 정도 정해져 있으며, 설명 가능하다. 그것을 아는가 모르는가가 개인과 사회의 운명에 큰 차이를 가져올 것이다. 그러니 알아야 한다. 인구변화가 이끌어내는 미래의 변화된 사회상을 조금이나마 눈에 잡히는 증거와 함께 볼 수 있다면, 우리는 현재가 아니라 미래를 기준으로 자신의 앞날을 더 잘 준비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 책의 제목은 ‘정해진 미래’다. 이렇게 말하니 마치 비관적 결정론을 설파하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정해진 것은 사회적 미래일 뿐, 개인의 미래는 정해져 있지 않다. 저출산.고령화가 그려내는 미래는 분명히 비관적이다. 그렇다면 나빠질 미래를 그저 따라가기만 할 것인가? 인구학이 그려내는 미래의 모습을 보고, 우리의 삶이 그 안에서 어떻게 펼쳐질지 성찰한다면, 비록 객관적으로 좋지 못한 여건이라 해도 자신의 미래를 좀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정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이 책의 역할이다. 당신이 인구학적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돕는 것. 그럼으로써 당신의 삶 앞에 놓인 리스크를 조금이라도 줄이고 생존전략, 나아가 성공전략을 짤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노력이 개인 차원에 멈추지 않고 사회 구성원 전체로 확산된다면, 외롭고 삭막한 ‘각자도생’이 아니라 진정한 ‘공존’의 지혜를 모색할 수도 있을 것이다.

책속으로 추가

자, 여러분이 아파트 투자를 고려한다면 이 정도 설명만으로도 중대형 아파트에 대한 매력은 떨어졌을 것이다. 그러면 1~2인 가구가 살기 적당한 작은 아파트를 사야 할까? 인구변화 추이를 보고 작은 아파트를 샀으니, 이 투자는 성공했다 할 수 있을까? 이렇게 자꾸 물어본다는 것은 답이 ‘그렇지 않다’는 뜻이다. 맞다. 실패한다. 왜 그럴까?
첫째, 그동안 부동산 가격은 대형 아파트가 올려놓고 작은 평수가 따라가는 구조였기 때문에 대형 아파트 가격이 무너지면 다른 평형 아파트도 같이 위험해질 가능성이 크다. 대형 아파트의 몰락과 함께 부동산 불패신화 자체가 붕괴될 수 있다는 뜻이다.
둘째, 단순히 가족이 적어진다는 사실만 보아서는 안 된다. 더 중요한 것은 미래의 1~2인 가구는 아파트를 구매할 여력이 없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사실이다.
일단 젊은이들은 집을 살 여건이 안 된다. 최근 언론을 통해 보도된 바와 같이 현재 우리나라의 20~30대는 이전 세대의 그 연령대에 비해 구매력이 현저히 낮다. 이전 세대들이 20대 초중반에 경제활동을 시작했던 반면 현재의 20~30대는 구직난 때문에 30대가 되어야 경제활동을 시작하기 일쑤다. 이들이 10년 뒤 30~40대가 되어도 당연히 지금의 30~40대에 비해 경제적 여건이 좋지 않을 터이므로, 투자를 목적으로 아파트 구매에 나서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더 심각한 문제는 1~2인 가구의 절반 이상이 노인이고 이 비중이 앞으로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데 있다. 사회가 고령화되는 만큼 가구도 고령화된다. 2025년이 되면 1~2인 가구가 전체 가구의 60%를 차지하고, 1~2인 가구의 65%는 노인인구로 채워질 것이다.
누구나 알다시피, 시장은 사고 파는 사람이 많아야 활성화된다. 특히 부동산은 거래가 계속 있어야 집값이 올라간다. 그런데 사람들은 나이 들수록 거래에 수동적이 된다. 리스크를 감당하면서 사고 파느니 속 편하게 그냥 안 사고 안 팔겠다는 것이다.
사정이 이렇다. 우리나라에 1~2인 가구가 늘어난다는 이유만으로 소형 아파트 시장이 활황이 되리라 기대하기는 어렵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아파트 가격이 그런 식으로 결정되지 않는다고 반박할지 모르지만, 결국 시장이란 수요-공급 원칙의 지배를 받게 돼 있다.
- 1장 ‘현재가 아닌 미래를 기준으로 삼아라’

2015년에는 한 초등학교에 평균 약 450명의 학생이 다닌 것으로 나타났다. 학년당 75명인 셈이다. 한 학급 정원은 약 23명이므로, 산술적으로 따지면 2015년 초등학교에는 학년당 3개 남짓의 학급만 있으면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교사의 경우 1명당 약 15명의 학생을 지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한 학년에 10~15학급이 있었던 30여 년 전과 비교하면 매우 많이 변화했음에 틀림없다.
우리나라에서 선호하는 판단기준인 ‘OECD 국가 평균’ 초등교사 1명당 학생 수는 2013년에 15.9명이었다. 이 기준을 적용하면 2016년의 우리나라 초등학생 규모에 필요한 교사의 수는 16만 5232명이 된다. 이는 2015년 재직 중인 초등교사 18만 2658명보다 1만 7426명이 적은 수치다. 그러면 그만큼 해고되어야 한다는 것인가?
그것으로 끝이 아니다. 10년 후인 2025년에는 지금보다 교사의 수가 약 2만 2000명 축소되어야 한다. 2015년의 교사 대 학생 비율인 15명을 계속 유지한다고 했을 때 2025년의 적정 교원 수는 16만 명이 안 될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2015년 규모의 12%를 감원해야 나오는 숫자다.
- 2장 ‘저출산 시대, 모든 것이 공급과잉’

미국에서는 매년 인구학회가 열린다. 내가 처음 학회에 참석했던 것은 박사과정을 밟던 2000년이었다. 그때 한국에서 유학 온 학생은 나밖에 없었다. 인구학이라는 학문에 관심이 없었던 당시 한국 상황을 그대로 반영했던 듯하다. 그때 이런 생각을 했다. ‘아, 나는 희소성이 있으니 졸업하면 한국에서 교수가 될 수 있겠다.’
저출산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고, 그럼에도 한국에서 인구학이라는 학문은 여전히 희소하니 교수가 될 수 있으리라는 나름의 예측을 했던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그리 되었다. 박사학위를 받고 미국에서 교수 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지인이 한국에서 연락을 해왔다.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에서 인구학을 가르치던 교수가 은퇴한 후 몇 년 동안 후임이 없었는데, 인구학 박사이니 한번 지원해보라는 것이었다. 그렇게 나는 서울대학교에서 교편을 잡게 되었다.
그러고 2015년에 역시 미국인구학회에 참석했을 때의 일이다. 나는 내심 놀랐다. 내게 와서 인사하고 가는 한국 학생이 15명이나 되었던 것이다. 하나같이 미국 명문대학에서 인구학을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이 한국의 선배 학자라고 인사를 하러 온 것이다. 처음에는 뿌듯하고 기분이 좋았다. 한국에서도 인구학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구나 싶었다. 그러다 점점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이 친구들이 졸업하면 뭘 하지?’
미안한 말이지만, 이들은 잠재적 실업자였다. 2000년 당시 나는 잠재적 교수였는데.
내가 학위를 받을 때는 미국의 베이비부머가 은퇴하던 시점이어서, 미국의 교수임용 수요가 많았다. 그런데 지난 10여 년 동안 그 시장이 모두 닫혔다. 미국도 경기가 좋지 않으면 교수들을 새로 채용하지 않는다. 설령 채용하더라도 학문적 역량이 비슷하다면 백인이나 흑인 여성을 뽑지 아시아 유학생을 우선순위에 놓지는 않는다. 그들이 박사학위를 받는 미국 대학이 이런 상황이다. 한국은? 이미 말했듯이 정원을 채우지도 못할 위기에 놓여 있다.
- 2장 ‘저출산 시대, 모든 것이 공급과잉’

인구학적으로 더 눈여겨보아야 할 세대갈등은 베이비부머 1세대와 베이비부머 2세대 간의 갈등이다. 우리나라 베이비부머 1세대는 1955~64년생, 2세대는 1965~74년생을 가리킨다. 한마디로 ‘58년 개띠’와 ‘70년 개띠’ 간의 대결이랄까.
이 두 세대는 인구 크기가 얼추 비슷하고,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우리나라의 경제발전을 이룩했다. 그중 베이비부머 1세대가 이제 막 은퇴하기 시작했다. 그들이 은퇴와 관련해 노동시장에 만들어놓은 대표적인 작품이 ‘정년연장’이다. 이들은 은퇴가 목전에 닥치자 고용을 안정화하는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고, 은퇴연령을 60세로 늦췄다. 자신들의 노후를 그렇게 해서 조금이나마 안정시켜둔 것이다. 그래도 어쨌거나 은퇴는 해야 했다.
그들이 노동시장에서 빠져나가면 그다음으로 2세대가 슬슬 은퇴를 준비해야 한다. 나도 여기에 포함되는데, 우리 2세대들은 어떤 대책을 세울까?
베이비부머 2세대는 1세대보다 인구가 더 많다. 그리고 이들은 공부도 더 많이 했다. 바야흐로 지금 한국사회의 주도권은 이들 2세대가 쥐고 있다. 만약 여러분이 베이비부머 2세대라면 자신을 위해 무엇을 하겠는가? 지금은 기득권을 쥐고 있지만 경기가 어렵고, 자식에게 노후를 의탁할 수도 없다면?
은퇴를 아예 없애면 된다. 은퇴 없이 평생 일하는 신화를 만드는 것이다. 가만히 보니 그들의 뒤를 따라오는 세대는 크기가 작아 힘이 없는 데다 상대적으로 사회생활도 늦게 시작했으니 경험도 많지 않다. 2세대로서는 놓칠 수 없는 기회다.
국가도 좋을지 모른다. 이들이 한꺼번에 은퇴하면 국가가 이들에게 복지정책을 펴야 하는데 돈이 부족하지 않은가. 그러니 2세대가 은퇴하지 않는 게 국가로서도 나쁘지 않다. 2세대는 대부분 아직 40대이므로 마음만 먹으면 몇 십 년은 더 현역으로 뛸 수 있다. 뒷세대들의 일할 기회는 그만큼 줄어들겠지만, 이미 말했듯이 그들은 정치적 힘이 없으므로 2세대의 계획에 맞서 싸우지 못한다.
오히려 반발은 엉뚱한 데서 온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1세대들이 한마디 한다. ‘뭐야, 왜 너희만 은퇴 안 하고 계속 있어? 너희나 우리나 나이차도 별로 안 나는데. 그럼 나도 돌아갈래.’
- 3장 ‘저출산+고령화, 전쟁 같은 밥그릇 싸움’

인구학에 ‘이스털린-프레스턴 이론’이 있다. 이스털린(Richard Easterlin)과 프레스턴(Samuel Preston)은 매우 저명한 미국의 인구학자들인데, 그들이 각기 다른 연구에서 코호트의 크기가 자살률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한마디로 코호트의 사이즈로 다양한 사회적 현상들을 설명할 수 있는데, 여기에는 사람이 자살하는 행위까지 포함된다는 것이다.
베이비부머처럼 코호트 크기가 큰 집단에 속한 사람들은 입시, 취업, 결혼 등 경쟁해야 하는 시기에 자살률이 높았다.9 그러다 은퇴해서 경쟁에서 벗어난 후에는 다른 코호트보다 자살률이 낮았다. 왜냐하면 주변에 자신과 비슷한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노인이 나밖에 없으면 외롭고 힘이 없으니 자살률이 높은데, 나 같은 노인이 많으면 외롭지도 않고 정치적 힘도 세서 요구할 것도 많아진다.
우리나라에 적용해보지는 않았지만, 성립 가능할 것 같지 않은가?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모든 연령대에서 높지만 그중에서도 65세 이상 고령자의 자살률이 유독 높다. 이것을 두고 노인의 삶이 힘들어서 그렇다고 해석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 이론을 적용하면 이는 인구집단의 크기 때문일 확률이 높다. 우리나라는 2000년대부터 고령자 집단이 커지기 시작했지만, 아직 절대적인 규모가 큰 것은 아니다. 그 와중에 2000년대부터 혼자 사는 독거노인이 급격히 늘었다. 안 그래도 노인은 사회적으로 고립되기 쉬운데 인구 규모는 크지 않고, 혼자 사느라 교류도 없으니 자살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 이론대로라면 앞으로 우리나라의 노인 자살률은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베이비부머들은 은퇴 후에도 혼자 지내기보다는 또래들을 만나고 사회적 활동도 하며 상대적으로 활발하게 지낼 확률이 높다. 그에 따라 노인의 자살률도 낮아질 것이다. 마치 해외에 나갔는데 한국 사람을 만나면 반가운 것처럼, 나밖에 없는 듯한 고립감에서 벗어나면 자살률도 떨어지게 돼 있다. 실제로 일본은 고령자가 전체 인구의 25% 이상인데, 그들의 자살률은 중년층에 비해 낮다.
반대로 중년층의 자살률은 점차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 지금의 20~30대 말이다. 이상한 점은 이들의 자살률은 지금도 이미 높고, 계속 더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경쟁할 시기에는 코호트가 커야 자살을 많이 한다고 했는데, 이들은 코호트 크기가 작은데 왜 그럴까?
추측건대 세대 간 경쟁 때문이 아닐까 싶다. 경쟁은 대개 같은 연령대끼리, 즉 자신의 코호트 내에서 하게 마련인데 지금 20~30대들은 윗세대와도 경쟁해야 한다. 그런데 코호트 크기가 너무 작은 탓에 세대 간 경쟁에서 힘을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에 스트레스와 좌절이 더 큰 것 아닐까.
- 3장 ‘저출산+고령화, 전쟁 같은 밥그릇 싸움’

랭킹을 매우 좋아하는 우리나라는, 한국을 대표한다는 서울대학교가 세계 대학 랭킹에서 100위 안에 들지 못하자 거센 비판이 일었다. 이에 서울대학교가 많이 노력해서 50위까지는 끌어올렸는데, 그 뒤로 더 올라가지 않았다. 이유를 살펴보니 국제화 점수가 낮기 때문이었다. 외국인 교수가 너무 적다는 것이다. 그래서 외국인 교수를 많이 채용해 2007년 11명이던 인원을2013년 100여 명으로 늘렸다.
그 후로도 매년 교수채용에서 10%가량을 외국인으로 충원하고 있는데, 이상하게도 2013년 이후 외국인 교수의 수는 변함이 없다. 계속 충원하는데도 수가 늘지 않는 이유는 간단하다. 매년 새롭게 뽑히는 만큼 외국인 교수가 서울대를 떠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왜 떠났을까? 이유는 간단하다. 교수회의를 가면 다 한국말로 하니 외국인 교수는 꿔다놓은 보릿자루 신세다. 우리말로 소통이 쉽지 않으니 대학원생도 지도 받기를 꺼린다. 당연히 연구실 운영은 파행이 될 수밖에 없다. 모든 행정서류도 대부분 한글로 돼 있다. 그렇다고 그들을 위해 영어를 잘하는 행정직원을 뽑기도 어렵고….
그나마 학교에서는 동료 교수나 학생들이 이들을 위해 영어를 써준다. 그러니 한국말을 배울 기회는 또 사라진다. 이렇게 임시방편으로 살다가 결국 못 견디고 한국을 떠나는 것이다. 그나마 다시 돌아가지 않고 계속 서울대학교의 국제화 수준을 지켜주고 있는 사람들은 외국 국적을 취득하고 서울대로 온 교포 교수들이다.
대학도 이런데 우리 사회가 똑똑한 외국인들을 불러들여 그들이 정주(定住)하도록 도울 수 있을까? 정부에서 유학생을 많이 받자고 하는 이유는 이들이 공부를 마친 후 한국에서 일하며 우리의 국가경쟁력을 높여주기 바라서다. 똑똑한 인재는 이미 한국에 많이 들어와 있다. 그들이 일할 수 있는 여건만 만들어주면 되는데 그걸 못해서 다시 돌아가는 것뿐이다.
- 4장 ‘저출산+고령화+저성장, 대안은 해외에?’

실제로 OECD 주요국의 경우 여성고용률과 출산율은 0.317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여성고용률이 높은 나라가 출산율도 높다는 뜻이다. 저출산 대응에 성공한 사례로 알려진 스웨덴의 경우, 여성 경제활동참가율(2009년 70.2%)과 출산율(2010년 1.94명) 모두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우리나라 15~64세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2012년 기준 55.2%로, OECD 회원국 평균인 62.3%보다 낮다. 남성의 대졸자 경제활동참가율은 92.4%로 OECD 평균인 91.7%보다 높지만, 여성 대졸자는 62.4%로 OECD 평균인 82.6%에 훨씬 못 미친다.24 한국 여성의 경제활동을 보면 30대 중반을 기점으로 참가율이 뚝 떨어지는 M자형 그래프를 그리는 것이 특징이다. 출산과 육아로 직장을 그만둔 여성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다.
한국 여성들이 OECD 평균에 훨씬 못 미치는 사회활동을 하는데도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는 여성의 교육수준이 높아지고 사회참여가 많아지면서 출산율이 떨어졌다는 인식이 상식처럼 받아들여졌다. 그렇다면 출산율을 높이려면 여성들의 배울 기회와 사회참여를 낮춰 과거로 되돌려야 할까? 그렇지 않다. 우리 사회의 발전수준은 이미 그 정도는 넘어섰다. 오히려 여성에게 더 많은 기회와 권리를 주어야 출산율이 올라간다. 여성, 특히 워킹맘들이 일과 가정생활을 양립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는 데 저출산 문제를 푸는 열쇠가 숨어 있다.
- 5장 ‘작고 안정적인 한국을 준비하자’

아이가 없는 내 친구 부부가 3D 심야영화를 보고 와인 한잔씩 했다고 했다. 나도 그 즈음 영화를 보긴 봤다. 어린 딸들을 데리고 애니메이션(그 또한 3D는 3D였다)을 보고, 패스트푸드점에 가서 햄버거를 먹고 왔다. 내가 친구에게 농담 한마디 했다. 넌 정말 세금 많이 내야 한다고. 나중에 우리 아이들이 세금 내고 네 연금 부어줄 테니까. 그랬더니 친구가 응수했다.
“지금 네 딸이 교육받는 거, 내 세금으로 하는 거야.”
이것 봐라? 조금 약이 오르면서 말 나온 김에 손익계산을 확실히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네가 세금 내서 우리 아이들이 교육받는 것과, 우리 애들이 세금 내서 네가 연금 받는 것 중 누가 더 이득이냐? 우리 딸은 기껏해야 12년 교육 혜택을 받는데, 너는 65세부터 죽을 때까지 계속 받을 거 아냐.”
생각해보면 이건 정말 불합리한 정책 아닌가? 복잡하게 인구학적 관점까지 따질 것 없이, 개인의 입장에서나 국가의 정책에서 보더라도 가장 불합리하게 배분되고 있는 항목이 복지정책이다. 그리고 내가 보기에 우리나라 저출산 정책의 가장 큰 문제점 또한 ‘복지’의 프레임에 갇혀 있다는 것이다.
복지정책은 기본적으로 인구가 늘거나 줄지 않고 일정하게 유지된다는 전제조건 하에 성립된다. 그래야 수입과 지출이 안정돼 페이고(pay as you go) 원칙이 작동할 수 있다. 최소한 세금을 내는 연령대보다 받는 연령대의 크기가 크지 않아야 한다. 이런 조건이 전제되어야 복지정책이 가능하다. 마치 조로아스터교에서 2000년째 불씨를 살려놓는 것처럼, 불 꺼지지 않게 계속 유지하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불을 꺼뜨려서도 안 되고, 너무 세게 일으켜서 불을 내서도 안 된다. 적절히 불쏘시개를 넣어가며 유지해야 하는데, 우리는 너무 쉽게 인구를 줄여버렸다. 그러고는 저출산 정책을 복지의 차원에서 풀려고 하니 엇박자가 나는 것이다.
- 5장 ‘작고 안정적인 한국을 준비하자’

우리나라의 미래가 어둡지만은 않다고 한 두 번째 이유는 미래에 인구가 변수가 아니라 상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의 저출산 흐름은 2002년부터 계속되어 2017년까지는 40만 명대 출산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급격히 출산아가 줄어든 와중에도 15년 넘게 출생인구가 40만 명대로 유지되는 것은 우리나라 아동인구가 매우 안정적으로 변화했음을 시사한다.
인구의 크기가 급격히 변화하면 사회구조를 맞추기가 매우 어렵고 부담스럽지만, 완만한 변화에는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2002년을 계기로 이전에 비해 사회규모를 크게 줄여야 했고, 그에 따른 진통을 겪는 중이다. 지금의 고통을 다스리며 정부와 기업, 개인의 체질과 전략을 적절히 바꿔나간다면 장기적으로 인구와 경제 그리고 사회구조는 잘 조율될 수 있을 것이다.
앞에서 나는 앞으로 출산할 여성이 줄어들 것이므로 출산율이 1.5 수준에 도달하더라도 출산아 수는 50만 명을 조금 넘는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지금처럼 1.2 수준의 출산율이 지속되면 3~4년 내에 출산아 수는 30만 명대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만약 출산율이 1.3 정도로 올라간다면 한 해 40만 명대의 출산아 수를 앞으로 10년 이상 더 유지할 수 있다. 15년도 적지 않은 시간인데 여기에 10년이 더 추가된다면 인구는 상수가 될 수 있다. 30년 동안 한 해 출생아 수가 90만~100만 명에서 40만 명대로 변화하느라 인구가 우리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가 되었는데, 반대로 25년간 한 해 출생아 수가 40만 명대로 유지될 수 있다면 인구는 사회를 안정적으로 유지시키는 가장 기본적인 조건으로 작동하게 된다.
즉 우리 사회가 앞으로 약 10년간 앞에서 말한 개념의 다운사이징을 준비할 수 있다면 그 이후 20~30년은 매우 안정적인 경제활동인구를 바탕으로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 5장 ‘작고 안정적인 한국을 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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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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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해진 미래>, 인구학자 조영태 지음, 북스톤, 2016. "세계적인 통계학자인 한스 로스링은 한국은 UN의 모든 데이...

    <정해진 미래>, 인구학자 조영태 지음, 북스톤, 2016.


    "세계적인 통계학자인 한스 로스링은 한국은 UN의 모든 데이터에서 아웃라이어(outlier:뛰어 넘은 사람)라고 했다. 영아사망률, 평균수명, GDP까지 세계 최하 수준에서 최상수준으로 변화된 단 하나의 예외적인 사례라는 것이다“(38쪽)


    1945년 이후 엄청난 발전과 성장을 이룬 나라. 대한민국! 일본을 잘 추격하고 있지만 중국에 추격당할 것 같아 좀 불안해 하는 나라. 대한민국!
    이러한 성장의 와중에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최대의 고민거리가 있다. 이것은 이미 어느 정도 정해졌고 당분간 그 고민을 쉽게 해결할 수 없는 것이다. 그것은 저출산-고령화 라는 우리 내부의 복병이다. 이제는 너도 알고 나도 알고 너도나도 모두 문제라고 생각하는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이 책은 그 문제에 대한 인구학적인 진단이고 해결책도 담고 있다. 비교적 진단은 정확하다. 통계청에서 발표하는 인구통계는 그 어떤 통계보다도 정확하여 우리 모두가 염려하는 그 상황은 (일기예보와 같이 틀렸으면 좋겠는데) 틀림이 없다. 저출산이 두려운 것은 미래에 정해져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틀림없이 현실화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고령화 사회다.


    10년간 100조의 예산을 쏟아 붓고도 해결이 안 되는 저출산! 젊은이들이 취업이 안 되니 연애도 결혼도 출산도 포기하고, 다행이 취업과 결혼을 해도 출산을 기피하고, 출산을 한다해도 아이들 사교육비에 매진하다 보니 노후준비를 못하고 있는 상태다. 결혼을 필수가 아닌 선택이라고 생각하는 젊은이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

    또한 요즈음은 여성들이 능력을 최고도로 발휘하다보니 상대적으로 남성이 뒤처지는 경우가 많고 그래서 능력있는 여성들이 짝을 찾기가 힘들 경우가 생긴다. 우리 주변에 결혼 안하고 못한 남녀들이 많다. 

    그렇다고 여성의 교육수준과 사회참여수준을 낮추자고 할 수도 없다. (이 책에서 강조하지만) 여성의 발전 추세는 대세고 오히려 여성이 일을 하면서 행복해야 결혼도 많이 하고 가정도 행복해지고 나라도 발전한다.


    이 책에도 대학 입학문제에 대하여 많이 나오지만, 저출산이 지속되다 보니 수도권에 있는 2년제 대학인 우리 학교도 곧 기로에 설 것이다. 비교적 아이들이 많이 태어난 2000년에 태어난 밀레니엄-베이비가 대학에 들어오는 해가 2019년도 인데 그 때까지는 무난하게 가겠지만 2001년도부터는 출생아수가 급격하게 떨어져 그 이후 우리 학교는 입학정원을 다 못 채울 가능성이 많다. 어차피 나는 5년 남았으니 거꾸로 매달아도 5년은 버티겠지만 그 이후 입학정원을 못 채우면 등록금 수입이 적어지고 교직원 봉급을 삭감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될 것이다. 대학 문을 안 닫는다면 다행이겠다. 우리 학교가 죽는다면 지방 대학의 반은 이미 죽을 것이다. 이 책에서도 암시하듯이 학생수가 줄어드는 초중고등학교의 문제와 교원수급의 문제에 다운사이징이 불가피해 보이지만 문재인 정부는 (민간분야에 의존하지 않으려다 보니) 공공분야의 일자리 창출을 위하여 어쩔 수 없이 거꾸로 가고 있다.


    국민연금도 지금은 600조가 쌓여 있지만, 그리고 지금은 연금 수입이 지출보다 압도적으로 많지만, 나같은 베이비붐머(1955~1963년생)들이 모두 65세에 도달하는 10년 이후부터는, 아니면 이 조영태 교수가 태어난 1970년생이 연금수급자가 되는 시점부터는, 연금 수입보다는 지출이 많아지기 시작하여 언젠가는 기금이 고갈되어, 일하는 세대에게서 돈을 거두어 바로 연금을 지급해야 하는 상황이 올 것이다. 그 시기가 언제냐가 문제다.

    오늘 뉴스에 올해 경제성장률이 3% 정도고 내년은 2.8% 정도라 예상된다고 하는데, 그리고 우리나라의 GNP(국민1인당 소득)가 3만$(1인당 3300만원, 3인가족 1억원)이 된다고 해도, 부익부-빈익빈되는 경제적 양극화가 지속되는 한 저러한 통계수치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이러한 통계수치를 들이대면서 우리가 잘 살게 되었다고 선전했다가는 욕을 바가지로 먹는다. 어차피 이 세상은 지금도 그렇지만 앞으로는 더욱 기업도 개인도 양극화가 많이 진행되어 상위 0.1% - 1% - 10%에게 부가 많이 쏠리게 되어 있고 나머지는 그럭저럭 살아가거나 사회복지의 도움으로 살아가게 된다.


    지금 20~30대 젊은 세대는 50~60대의 부모보다도 더 잘 살지 못하는 최초의 세대가 될 것이다. 부모세대는 경제가 급성장하고 조직이 확대되는 시대라 어디든 취업도 쉬었고 취업했다 하면 거의 자동적으로 승진하고 봉급이 올랐다. 지금 우리 세대는 私보험을 그래도 많이 들고 있는 세대다. 그 많은 보험아줌마들의 알을알음 전략은 우리나라에서는 아주 잘 통했다. 젊은이들의 보험가입률은 빠르게 줄고 있다. 아이들 교육비와 주거비와 사교육비 지출에 여유가 없다. 자기 자식들 사교육비는 기꺼이 지출해도 부모 봉양은 힘들어 할 수밖에 없다.


    문제는 해결책이다. 이 책에는 이런 저런 해결책이 제시된다. 하기야 저출산 대책으로 보육료지원은 지금도 많이 하고 있다. 사교육은 개인과 가족의 욕망이 출혈을 하면서도 그런 식으로 분출되고 있으니 어떻게 해 볼 도리가 없는 듯하다. 저자는 자신의 두 딸에게 사교육을 안 시킨다 하지만 내가 사는 목동은 밤 10시까지 그리고 주말에도 학원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저자의 자녀 교육관이 흔들리지 않기를!!

    인구를 늘리기 위하여 해외이민이나 해외근로자들을 받아들이는 전략도 한계가 있다. 일본은 요양원에 근무할 외국인력을 많이 받아들이고 있다. 우리나라도 요양원에서 일할 요양보호사가 없어 힘들다고 한다. 예전에 일하던 분들은 나이가 들어가고 아파지기 시작하여 대체인력을 구해야 하는데 저임금에 일할 사람이 없다고 한다. 여하튼 글로벌 시대에 해외인력을 받아들이고 우리나라 인재들이 해외로 진출하는 것은 바람직하고 필요해 보인다.
    우리나라가 저출산을 걱정하지만 ‘결혼을 해라’ ‘아이를 많이 낳자’고 캠페인하기도 쉽지 않다. 예전에야 국가와 개인의 목표가 같았으니 ‘잘 살아보자!’ ‘둘만 낳아 잘 키우자!’ 라고 하는 단순한 합의가 가능해서 캠페인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국가와 개인의 이해관계가 상충된다. 국가에서야 자녀를 많이 낳은 것이 좋겠지만 개인들에게는 아이 낳고 키우는 것이 벅찬 일이다. 또한 앞으로는 자식 덕 보는 것은 힘들어진다고 보면 틀림이 없다.


    이 책에 해결책으로 제시하는 가족투자에서 사회투자는 적절해 보인다. 아이들의 육아와 교육도, 노인들의 부양도 예전에는 대부분 가족이 행하였지만 지금은 사회가 함께 떠맡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앞으로는 이러한 육아와 노인 부양 문제뿐만 아니라 주거도 노동도 (줄어드는 소비를 포함한) 자원 분배 같은 것도 세대간-계층간 균형을 맞추어 가는 정책이 필요하다. 이러한 사회적 문제는 정치적으로 풀어야 하는 문제들이 대부분이다. 이 책에서는 (주거나 자동차와 같이) 작아지고 활력을 잃어가는 사회에 맞는 체질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그래도 인재양성이라는 인적 자본에 대한 투자와 사회적 기술-인프라에 대한 투자는 필수적이어서 확대되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 책에는 무시되고 있지만) 소득재분배 정책과 같이 잘 나가는 기업과 개인에게 더 많은 세금을 거둬 취약계층에 집중적으로 혜택을 주는 사회복지적 정책이 더욱 확대되어야 한다. 사회복지도 고령화사회에서 내수 경기 활성화 전략이고 투자다.

    미국과 같이 사회복지제도가 안 되어 있고 빈부격차가 크고 인종차별이 심한 나라는 세계최강일지는 몰라도, 도시지역의 흑인의 남자 고등학교 중퇴률은 60%이고(191쪽) 세계에서 인구대비 감옥에 있는 죄수비율이 가장 많은 나라이다. 흑인으로 태어나면 평생동안 형사처벌 될 확률이 백인보다도 10배 높고! 히스패닉과 흑인이 일자리 가지고 다투고, 해외로 이전하는 공장 때문에 자기들이 일자리를 잃어간다고 불평하는 백인들은 트럼프와 같은 또라이에게 몰표를 주고! 미국에서 인구학적인 문제는 인종문제와 뒤섞여 있다.


    위기는 기회다. 물론 지금이 앞으로 닥쳐올 많은 시련들, 그 중에 ‘저출산-고령화’라는 초유의 시련을 극복할 수 있는 지혜와 전략이 필요하지만, 우리나라는 근대화-현대화하는 과정에서 많은 노하우를 가지고 있어 우리는 잘 극복할 수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이러한 책을 많이 읽고 이렇게 토론하면서 고민을 하고 대책을 모색하고, 그리고 우리나라 같이 개인적인 지능과 조직력과 현대기술을 함께 가지고 있는 나라는 어떠한 위기도 잘 헤쳐 나갈 수 있으리라 믿는다. 나의 이러한 근거없는 낙관이 모든 인구학적인 근거 있는 비관과 정해진 미래를 바꿀 수 있다고 나는 믿는다.

    이 책은 우리의 미래를 인구학적으로 알기 쉽고 요령있게 잘 서술하였다. 자신의 가족을 동원해서 실감있는 사례도 제시했다. 묵직한 주제를 적절하게 문제제기 하면서 나름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아주 유익하고 좋은 책이다!

  • 현재 우리나라 출산률은 1.17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대체출산률 즉, 인구가 유지되는 데 필요한 출산률은 2.1명으로 한참 ...

    현재 우리나라 출산률은 1.17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대체출산률 즉, 인구가 유지되는 데 필요한 출산률은 2.1명으로 한참 모자라는 수치입니다.

    게다가 통게청이 작성하는 인구추이통계는 항상 기록을 갱신하여 예상치보다 더 빨리 더 많이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전세게적으로 우리나라는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아주 빠른 저출산을 경험하는 나라이자,

    앞으로도 그렇게 개선의 여지가 없는 것이 확실한 나라입니다.

    올해(2017)상반기에도 초저출산이 유지되어 올해(2017) 예상되는 신생아수는 36만명을 밑도는 수준이라는 어두운 전망이 나왔습니다.

    인구학자들의 심리적 마지노선이 깨진 가운데, 이 책은 그런 출산률에 대한 경종을 울리는 책으로

    인구문제에 관심을 갖지 않는다면, 어떤 미래가 그려지는 지 분석을 해서 기술하였습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나라 인구문제에 대해 좀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되네요^^

  • * 책을 어쩌다보니 비회원으로 구매했다. 내 돈주고 읽고 쓰는 짧은 리뷰. 몇달전 아침 출근길 라디오에서 저자의...
    * 책을 어쩌다보니 비회원으로 구매했다. 내 돈주고 읽고 쓰는 짧은 리뷰.

    몇달전 아침 출근길 라디오에서 저자의 인터뷰를 들었다.
    인구학자라는 저자는 자신의 두 딸에게 사교육을 시지키 않으며 미래 직업으로 농업을 추천한다고 했다.
    특이한 부모구나 생각했는데, 이게 다 인구학자의 장기적인 안목으로 분석한 과학적 선택이란 소리에 귀가 번쩍해서.
    미루다가 이번에 저자의 책을 읽었다.

    신박한 책이다. 인구학이라하면 "덮어 놓고 낳다가 보면,거지꼴 못 면한다"으로 대표되는 멜서스의 우울한 이야기 밖에 없는데,
    이 책은 향후 10~15년에 대해 미시적인 관점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조목조목 설명하고 있다.
    내용도 어렵지 않고, 예시도 눈높이 딱 맞다. 

    연말이면 매번 출시되는 미래 전망서나 트렌드 책보다는 내 삶에 더 도움이 되는 책다. 추천꾹
  • 세바시 10년 후 미래, 정해진 미래를 보고 읽게 된 책. 미래학자의 책이 아니라 인구학자의 관점에서 미래를 이야기한다는 게 ...

    세바시 10년 후 미래, 정해진 미래를 보고 읽게 된 책. 미래학자의 책이 아니라 인구학자의 관점에서 미래를 이야기한다는 게 흥미롭기도 하고, 의외로 피부에 와 닿는 현실적인 내용들이 많아서 좋았다. 저자는 인구학을 전공한, 국내에 몇 안 되는 인구학자이다. 그래서인지 인구학적인 관점에서 교육, 부동산, 기업전략, 세대 간의 문제 등을 예측하고 그에 대한 대비책을 이야기한다.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일본처럼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나라가 일본처럼 될 거라고, 똑같이 따라 갈 거라고 이야기하는데 이 책은 ‘일본처럼만 되도 다행’이라고 이야기한다. 그 근거로 일본이 저출산, 고령화로 늙어갈 때 주변국가들은 젊었다는 것을 든다. 지금 한국의 주변국들은 모두 함께 늙어가고 있고, 세계적으로도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 조선족 등 해외 인구를 들여서 인구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리라는 시사점도 흥미로웠다. 현재 식당 등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은 중국 교포들 덕분에 단순인건비를 보전하고 있는데, 지금 한국에 들어오는 조선족들도 고령인구일 뿐이다. 젊은 인구는 한국이 아니라 중국 대도시로 가는 상황이다.

    작고 단단한 한국, 저출산/고령화라는 장벽을 이겨내고 연착륙하려면 ‘인구=출산’이라는 단순공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왜 사람들이 출산을 기피하게 되었고, 여성들이 아이를 더 낳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고, 기업들이 작아지는 사회에 맞는 정책을 세울 수 있어야 한다. 개인적으로도 할 수 있는 일이 많다. 100세 시대라고는 하지만 건강하게 사는 100세 노인보다 병상에 누워 100세를 맞는 노인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개인적 차원에서 관리가 시급한 문제다. 의사나 변호사 등 전문적인 직업들 역시 은퇴가 없는 직종이므로 고령화가 진행될수록 희소성이 떨어질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아이들 교육, 미래를 어떻게 준비시켜야 하는가? 개인이 알고 준비하는 것과 그렇지 못한 것은 그 차이가 정말 크다. 미래를 다른 관점에서 예측해보고 싶은 분들, 자녀의 미래를 고민하는 분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 정해진 미래라는 다소 암울한 제목임에도 불구하고, '저출산과 고령화가 만드는 미래 앞에서 우리는 어떤 미래를 정해갈 것인가?'...
    정해진 미래라는 다소 암울한 제목임에도 불구하고, '저출산과 고령화가 만드는 미래 앞에서 우리는 어떤 미래를 정해갈 것인가?'라는 부제에 읽게 된 책. 인구 관련 뉴스가 매일같이 뉴스에 뜨는 와중에 과연 개인이 어떤 미래를 준비할 수 있을까 다소 회의적인 마음이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얻게 된 큰 소득이 몇 가지 있다. 하나는 인구가 미래를 예측하는 데 꽤 정확한 지표이고, 우리가 인구학에 반드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일단 인구는 가족의 크기, 그리고 교육, 부동산, 소비문화 등을 뛰어넘어서 기업이 향후 소비자를 상대로 세워야 할 전략에도 영향을 미친다. 가령 보험회사의 경우 고령화로 인해 보험금을 타갈 고객은 많아질 것이다. 그럼 소위 '나갈 돈'은 많아지지만, 경제력이 부족한 20대가 보험에 많이 가입하지 않으면 보험회사의 재정은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보험회사는 고객가입, 유치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고객의 '건강관리'에 애써야 한다. 

    입시도 마찬가지다. 신생아 수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저출산 세대들이 대학을 갈 2023년 쯤이면 대학의 실제 입시경쟁률은 급격하게 떨어진다. 지금보다는 대학에 들어가기가 쉬워진다는 이야기다. 누군가는 인서울 대학, 소위 sky서성한중경외시..로 대변되는 대학의 입시가 중요한 것 아니냐고 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 역시 취업이 담보될 때의 이야기다. 사람들이 지금보다 오래 살고, 지금의 40~50대가 축적된 경험을 토대로 자신의 자리에서 쉽게 물러나지 않는다면 세대전쟁은 불가피할 수밖에 없고, 20대는 생각보다 사회에서 자리를 얻기가 힘들어질 수 있다. 물론 인구가 감소해서 취업경쟁률이 낮아질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인구정책을 효율적으로 썼을 때의 이야기다. 

    이렇게 이야기하자니 우리의 미래는 계속 부정적인 것 같지만, 그래도 희망을 가질 필요가 있다. 아니, 부지런히 준비해야 할 필요가 있다. 저자는 우리나라의 '다운사이징'을 이야기한다. 단순히 규모를 줄이자는 게 아니라, 인구변동이라는 맥락에서 개혁적으로 바꿔나가는 것이다. 북유럽의 잘사는 국가들도, 저출산 고령화의 늪에 빠졌던 일본도 결국은 작고 단단한 나라로 다시 일어섰다. 

    개인이 이 상황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은 '교육'과 '노후'에 대한 준비가 아닌가 싶다. 내 아이가 대학입시를 치르는 시점은 현재가 아닌 미래다. 저출산 세대의 자녀를 두고 있다면 월급의 1/3을 카드비로 쓸 것이 아니라 전략을 다시 짜야 한다. 노후 역시 마찬가지다. 노후생활을 보낼 수 있는 나만의 루트를 지금부터 만들지 않으면 '정해진 미래'를 맞게 될 수밖에 없다. 이 책을 읽으면서 처음 알게 된 것들도 많았고, 다소 답답한 현실을 접한 기분이었지만, 뭔가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자녀를 둔 부모님이나 직장인들에게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미래는 정해져 있든 정해져 있지 않든 개인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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