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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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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4쪽 | | 140*216*27mm
ISBN-10 : 1195650191
ISBN-13 : 9791195650194
생각의 기원 중고
저자 마이클 토마셀로 | 역자 이정원 | 출판사 이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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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6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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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깨끗하고 상태가 좋네요! 5점 만점에 5점 redeye*** 2020.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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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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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기원』은 “인간의 생각은 왜 탄생했으며 어떻게 진화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세계적인 영장류학자인 마이클 토마셀로의 과학적(진화적) 답변이다. 그동안 추상적이고 관념적인 영역의 한 형태로 인식되어온 인간 생각에 대한 ‘과학적(진화적) 기원’을 다룬 책이다. 앞서 장대익 교수가 이 책의 저자인 토마셀로를 두고 “인간과 다른 유인원 종들 사이의 미묘한 간극을 깊이 들여다본 지구인은 없을 것”으로 설명했는데 이는 과장이 아니다.

토마셀로는 30여 년 동안 영장류와 인간의 인지, 언어 습득, 문화 형성 과정을 연구했다. 현재 독일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 소장이면서 동시에 그 자신이 성실하고 뛰어난 연구자이기도 하다. 토마셀로의 책과 논문은 지난 5년 동안 연평균 9,500여 회 인용되었으며, 여전히 제1저자 혹은 단독 저자로서 매년 논문을 발표하고 있는 것으로도 그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가능하다.

저자소개

저자 : 마이클 토마셀로
저자 마이클 토마셀로는 독일의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 공동 소장을 맡고 있는 세계적인 영장류학자이다. 심리학을 전공하고 영장류의 인지능력과 문화가 인간과 어떻게 다른지 비교하는 연구 및 아이들의 언어 습득에 관한 연구에서 큰 업적을 남겼다. 인지과학과 심리철학에 중요한 기여를 한 연구자에게 수여하는 ‘장 니코드 상Jean Nicod Prize’ 외에 다수의 학술상을 수상했으며, 세계적으로 몇 손가락 안에 꼽히는 다학제적 연구자로 인정받는다. 사회성과 협력에 초점을 두고 인간의 사회적 인지능력의 기원을 연구했으며, 영장류의 인지 과정의 이해에 큰 기여를 했다. 지은 책으로 《이기적 원숭이와 이타적 인간Why We Cooperate》, 《인간의 의사소통 기원Origins of Human Communications》, 《인간 인지의 문화적 기원The Cultural Origins of Human Cognition》 등이 있다.

목차

서문_ 무엇이 인간의 생각을 독특하게 만드는가?.4 1장 지향점 공유 가설.p11 협력하는 동물에게 주어진 특혜 2장 개인 지향성.p21 유인원도 생각한다 인지의 진화.p24 유인원은 생각한다.p34 경쟁을 위한 인지능력.p50 3장 공동 지향성.p59 인간의 생각이 침팬지와 다른 이유 새로운 유형의 협력.p63 새로운 유형의 협력 커뮤니케이션.p85 양자 간 생각.p113 관점: 시점을 옮길 수 있는 능력.p123 4장 집단 지향성.p129 어느 누구의 관점도 아닌 생각의 탄생 문화의 출현.p133 관습 커뮤니케이션의 출현.p148 주체 중립적 생각.p177 객관성: 특정한 시점이 없는 관점.p186 5장 협력에 기원을 둔 인간의 생각.p191 인간만의 전유물, 생각에 깃든 사회성 인간 인지의 진화 이론들.p195 사회성과 생각.p206 개체발생의 역할.p220 결론_ 화석 없는 세계에서 생각의 기원을 찾다.p227 옮긴이의 글.p237 참고문헌.p242 찾아보기.p259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화석이 없는 세계에서 생각의 기원을 찾다 생각에 대한 관념적이고 추상적인 이해에 대한 영장류학자의 과학적, 진화적 해석 타인의 도움이 절실한 ‘미약함’에서 인간의 ‘탁월한 능력’인 생각이 탄생하고 진화 “유인원 중에서 어떻게 사피엔스만이 문...

[출판사서평 더 보기]

화석이 없는 세계에서 생각의 기원을 찾다
생각에 대한 관념적이고 추상적인 이해에 대한 영장류학자의 과학적, 진화적 해석
타인의 도움이 절실한 ‘미약함’에서 인간의 ‘탁월한 능력’인 생각이 탄생하고 진화

“유인원 중에서 어떻게 사피엔스만이 문명을 이룩할 수 있었을까? 이 위대한 질문에 답할 단 한명의 과학자라면 그는 단연코 마이클 토마셀로이어야 한다. 토마셀로만큼 인간과 다른 유인원 종들 사이의 미묘한 간극을 깊이 들여다본 지구인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왜 이토록 독특한 영장류로 진화했는가에 대한 해설서 정도가 아니다. 노벨상급 연구의 요약본이다.”(장대익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교수)
“고도의 사고 능력은 호모 사피엔스라는 아이덴터티identity의 중심이다. 이 능력이 왜, 어떻게 생겼는가에 대한 큰 질문에 세계 최고의 학자가 내어놓은 설명은 비교하기 힘들 만큼 깊고 명료하다. 가장 탁월한 인간의 능력(생각!)이 사실은 ‘타인의 도움 없이는 혼자 존재할 수 없었던 미약함에서 탄생했다’라는 흥미로운 역설을 전하고 있다.”(서은국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
앞의 두 인용은 이 책 《생각의 기원》에 대한 한국의 대표적인 진화학자와 심리학자의 추천 평인데 공통적으로 한 지점을 묻고 있다. 바로 “왜 인간(인류)만이 독특한 능력(생각!)을 가지고 진화했으며 문명을 이룩했는가?”이다. 진화의 여러 가지로 뻗어 나온 무수히 많은 유인원 중에서 유독 사피엔스만이 예외였던 이유 말이다.

인간 생각의 ‘과학적(진화적) 기원’

이 책은 “인간의 생각은 왜 탄생했으며 어떻게 진화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세계적인 영장류학자인 마이클 토마셀로의 과학적(진화적) 답변이다. 그동안 추상적이고 관념적인 영역의 한 형태로 인식되어온 인간 생각에 대한 ‘과학적(진화적) 기원’을 다룬 책이다. 앞서 장대익 교수가 이 책의 저자인 토마셀로를 두고 “인간과 다른 유인원 종들 사이의 미묘한 간극을 깊이 들여다본 지구인은 없을 것”으로 설명했는데 이는 과장이 아니다.
토마셀로는 30여 년 동안 영장류와 인간의 인지, 언어 습득, 문화 형성 과정을 연구했다. 현재 독일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 소장이면서 동시에 그 자신이 성실하고 뛰어난 연구자이기도 하다. 토마셀로의 책과 논문은 지난 5년 동안 연평균 9,500여 회 인용되었으며, 여전히 제1저자 혹은 단독 저자로서 매년 논문을 발표하고 있는 것으로도 그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가능하다.
연구자의 학문적 기여도를 참고하기 위한 지표로 ‘h-index’라는 것이 있다. h-index가 100점이면, 100회 이상 인용된 책 또는 논문이 100편 이상이라는 뜻이다. 반짝 유행을 탄 논문이나 생계형 논문으로는 h-index를 올릴 수 없다. 동료 연구자들에게 많이 인용되는 논문을 꾸준히 발표해야 h-index가 올라간다. ‘구글 스콜라Google Scholar’에 따르면, 분야를 막론하고 h-index 100점 이상인 연구자는 2,500여 명이며, 150점 이상은 210명밖에 없을 정도다. 토마셀로의 h-index는 159점으로, 인류 역사상 가장 논쟁적이고 중요한 이슈를 선사한 카를 마르크스(163점)와 비슷한 수준에 놓여있다.

유인원도 생각을 한다, 다만 ‘나만 생각한다’

이러한 세계적인 영장류학자인 토마셀로는 이 책에서 생각의 진화사를 좇는데 인간이 다른 유인원들과 진화적으로 갈라지기 이전 시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인간은 침팬지나 보노보와 같은 대형 유인원들과 공통 조상을 갖는다. 인류는 대략 600만 년 전쯤에 다른 유인원들과 갈라진 것으로 보이는데, 토마셀로는 이 시기의 인간이 유인원과 다를 바 없었을 것이라고 가정한다. 예컨대 침팬지들은 원숭이를 사냥할 때 무리 지어 함께 쫓는다. 하지만 침팬지들이 협력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왜냐하면 함께 사냥한 원숭이를 서로 나누려고 하기보다는 자신이 잡아서 먹이를 독차지하려는 경향이 크기 때문이다. 이 상황에서 침팬지의 사회적 인지는 협력적이라기보다는 경쟁적이다. 지금의 침팬지와 마찬가지로 500만 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인간의 생각은 개인 중심적이었으며, 경쟁적(먹이를 내가 더 많이)이고 착취적(가능한 독차지)인 사회적 인지를 가동할 뿐이었다. 토마셀로는 이것을 ‘개인 지향성(individual intentionality)’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한다.

“인간과 대형 유인원의 공통 조상을 상상해 보자. 그들의 일상은 현재의 유인원들과 비슷했다. 깨어 있는 시간의 대부분을 작은 무리에서 생활했는데, 다양한 사회적 상호작용을 했으며 대체로 경쟁적이었고 먹이는 개별적으로 구해야 했다. 유인원과 인류의 공통 조상은(그리고 아마도 인류 진화의 역사에서 첫 400만 년을 차지하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를 포함하여) 개인 지향적이고 도구적 합리성을 가졌으리라고 보는 것이 나의 가설이다.”(56쪽)

“개인 지향성은 주로 경쟁적인 사회적 상호작용을 하는 종에 필요한 것이다. 그들은 자신을 위해 행동하거나, 기껏해야 싸움에서 유리한 편에 서기 위해 일시적으로 협력하는 정도다. 대형 유인원의 사회적 인지능력은 주로 집단에서 다른 개체와 경쟁하기 위해 발전했다. 유인원은 일종의 마키아벨리적 지능Machiavellian intelligence을 신조로 삼는다. 집단 구성원을 미래의 경쟁자로 보았고, 경쟁에서 이기려고 했다. 최신 연구에 따르면 대형 유인원의 가장 복잡한 사회적 인지능력은 다른 개체와 경쟁하고 착취하기 위해 발휘되며, 협력이나 소통을 위한 목적과는 동떨어져 있었다. 대형 유인원의 인지능력은 온전히 경쟁을 위한 것이다.”(57쪽)

인간의 생각이 침팬지와 다른 이유 : 형편없는 파트너를 고르면 굶는다

‘나’ 중심의 개인 지향적인 상태에서 약 40만 년 전쯤이 되어서야 인간의 생각이 침팬지와 달라지기 시작했다. 토마셀로는 새로운 인지 기술을 처음으로 확보한 인류가 아마도 호모 하이델베르겐시스가 아닐까 추정하고, 이 시기를 ‘초기 인류’ 단계로 분류한다. 초기 인류는 공동의 목표를 설정하고 소규모 협력 생활을 했으며, 이를 위해 이전과는 다른 사회적 인지 기능을 작동해야 했다. 초기 인류는 상대방의 의향을 파악하기 위한 사회적 지능이 필요했고, 상대방의 관점에서 자신의 의사소통과 행동을 돌아보기(생각하기!) 시작했다. 즉, 거의 500만년이 흐른 뒤에야 ‘공동(우리)’ 목표(사냥)를 위해 ‘너’의 입장에서 ‘나’를 생각하기 시작한 것이다. 토마셀로는 이를 이전 단계인 ‘개인 지향성’과 대비하여 ‘공동 지향성(joint intentionality)’이라는 개념으로 구분한다.

“호모 하이델베르겐시스는 네안데르탈인과 현생인류의 공통 조상이었으며 여전히 수수께끼로 남아 있는 호미닌이다. 고인류학 증거에 따르면 호모 하이델베르겐시스가 큰 동물을 사냥하기 위해 체계적으로 협동했던 최초의 인류인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협력이 필요한 무기를 사용했으며, 때로는 사냥감을 집으로 가져오기도 했다. 또한 이때는 뇌의 용량과 개체수가 급격히 증가하던 시기이기도 했다. 호모 하이델베르겐시스는 진정한 협력자가 되기 위한 후보의 자격을 갖추었다……인류는 더 이상 혼자만의 힘으로 식량을 구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에 협력해야 했다. 협력을 위한 새로운 기술과 동기를 마련하지 않으면 굶어죽을 상황이었다. 협력 활동(공동 지향성)을 위한 동기와 기술에 직접적이고 즉각적인 선택 압력이 작용한 셈이다. 둘째, 협력 파트너로 어떠한지 타인을 평가하기 시작했다. 이것이 바로 사회적 선택이다. 형편없는 파트너를 고르면 굶는다. 사기꾼이나 게으름뱅이는 회피 대상이었으며, 불한당도 꺼려진다. 초기 인류는 다른 유인원이 갖지 못한 걱정을 떠안았다. 다른 사람을 어떻게 평가해야 할지, 다른 사람이 자신을 어떻게 평가할지 걱정하기 시작한 것이다.”(68-69쪽)

“어떤 시점이 되자 초기 인류는 타인과의 상호 의존성을 단지 협력 활동을 하고 있을 때뿐만 아니라 더 넓은 의미로 이해하기 시작했는데, 이를테면 협력자가 내일의 사냥에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려면 오늘밤 굶지 않도록 도와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87쪽)

‘나’와 ‘너’를 뛰어넘는 ‘무엇’의 탄생

약 20만 년 전, 호모 사피엔스의 시대가 되자 협력 규모는 소규모 ‘무리’에서 ‘집단’으로 확장되었다. 현대 인류는 초기 인류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사회적 제도라는 가상의 실체들을 만들고 권력을 부여했다. 이것은 ‘나(개인)’가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협력 활동을 잘 수행할 수 있는 존재임을 드러내기 위해 집단의 관점에서 자신을 평가하기 시작했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나의 관점에서 너를 생각하거나, 또는 너의 관점에서 나를 생각하는 것에서 나아가, 집단의 관점에서 나와 너를, 그리고 제 3자인 누군가(구성원)를 생각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로써 인류는 이전(공동 지향성의 단계)과는 다른 단계로 진화했으며, 이를 ‘집단 지향성(collective intentionality)’의 단계로 접어든 것으로 설명한다. 이렇게 나와 너를 뛰어넘는 ‘집단의 지향을 공유’하는 사회성이 현대 인류의 생각의 획기적인 변화(진화)를 이끌었다.

“먹이를 구할 때마다 즉석에서 이루어졌던 초기 인류의 소규모 협력은 안정적인 진화 전략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두 가지 인구학적 문제가 발생하여 전략을 수정해야 했다는 것이 나의 가설이다. 첫 번째 문제는 집단 간 경쟁이었다. 침략자로부터 자신의 삶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느슨한 협력 조직보다는 제대로 된 사회집단을 이루어야 했다. 생존이라는 공동 목적(식량 확보와 침략에 대한 방어)과 분업 체계를 갖춘 협력 집단이 필요했다. 이는 집단 구성원들이 서로 도우려는 동기가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집단 구성원들은 상호 의존적이었기 때문에 서로 도울 동기가 있었다. ‘그들’의 침략에 대비하기 위해 ‘우리’가 힘을 모아야 했다. 그래서 개인은 하나의 문화를 공유하는 특정 사회집단의 일원으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집단 전체를 포괄하는 ‘우리’의 지향성에 기반한 문화적 토대가 마련된 것이다.”(134쪽)

“두 번째 문제는 인구 증가였다. 인구 규모가 커지면서 여러 부족이 하나의 상위 집단으로 묶이고 단일 ‘문화’를 공유하는 부족들이 생겼다. 이것은 문화집단의 구성원들이 서로를 식별하는 문제가 중요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나도 상대방을 알아볼 수 있어야 하지만 상대방도 나를 알아볼 수 있어야 했다. 집단 구성원이어야만 가치를 공유하고 협력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현대 인류 사회에서 집단 정체성은 다양한 방식으로 드러나지만, 초기에는 행동으로 표시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같은 방식으로 말하고 요리하고 물고기를 잡는 사람들, 즉 문화적 관행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같은 문화집단에 속할 가능성이 높았다.”(134-135쪽)

“인구가 많아지고 사람들 사이에 경쟁이 심해지면서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 현재와 과거의 동료를 모두 포함한) 집단 구성원들을 상호 의존적인 잠재적 협력자로 여기기 시작했다. 집단 구성원들은 특정 문화 관행에 따라 손쉽게 식별되었고, 생활방식에 대한 교육과 순응이 중요한 부분이 되었다. 새로운 집단적 사고방식에 의해 문화적 관행, 규범 및 제도와 같은 것으로 구체화된 인간 생활의 집단화가 이루어졌으며, 이는 또 한 번 인간이 생각하는 방식을 바꾸었다.”(137쪽)

생각의 진화사 : 인류 진화의 잃어버린 고리를 찾는 여정

이 책에서 전개하는 생각의 진화사는 유인원에서 인간으로 이어지는 생각의 역사에서 ‘잃어버린 고리’를 연결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특히 이 책은 현대의 인간이 생각하는 방식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진화적인 맥락을 봐야만 한다고 말한다. 초기 인류와 현생 인류가 생존을 위해 협력하는 방식으로 나아갈 때 당면했던 진화적 도전을 통해 어떻게 생각이 진화했는지를 이해해야 하는 것이다. 토마셀로는 이 책의 결론에 이르러 아래와 같이 확신한다.

“인간 특유의 생각에 관한 나의 이론은 진화적인 관점을 전제로 한다. 비트겐슈타인은 언어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언어는 잘 작동할 때가 아니라 공회전하는 엔진처럼 헛돌고 있을 때 우리를 혼란에 몰아넣는다.”(wittgenstein, 1995, no. 132) 철학자들이 인간의 생각을 설명하려고 할 때 벽에 부딪힌 까닭은 인간의 생각을 진화적 적응으로 보지 않고 너무나 추상적으로 이해하려 했기 때문이다. 많은 현대인들의 생각이 어떤 면에서는 뚜렷한 목적이 없어 보인다는 점을 보면, 이렇게 생각하는 것도 당연하다. 그러나 인간 고유의 생각이 행동을 조직하고 조정하는 역할을 함으로써 진화적으로 선택되었다는 사실은 거의 확실하다.”(23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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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리뷰

  • '생각'좀 하고 살자. | sh**tting | 2019.08.19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언제가 부터 '생각'을 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를, 우리는 살고 있다.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언제가 부터 '생각'을 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를, 우리는 살고 있다.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 육하원칙을 잊어버렸다.

     

    궁금하면,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검색을 한다. 

    주루룩 나오는 수많은 정보를 하나하나 생각하며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뇌피셜로 가장 그럴듯한 것을 택하고, 그것을 정답으로 받아들인다.

     

    이 과정에서 비판이란 없다.

    온라인 쇼핑하듯, 지식을 쇼핑한다. 

    여기서 내용보다는 그것을 포장하고 있는 화려함이 그 지식의 진실성을 좌우한다.

     

    이 책은 사람이 언제부터 어떻게, 그리고 왜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를 추적한다.

    직립보행 -> 손을 쓴다 -> 머리가 좋아진다 -> 도구를 개발한다. -> 손을 쓴다 -> 머리가 좋아진다. -> 더 좋은 도구를 개발한다.라는 옛날 이야기에서 벗어나, 최신 고고인류학의 성과를 바탕으로 한 최신학설이다.

     

    자신이, 혹은 주변 사람이, 혹은 자녀가.. 생각을 하지 않는다면, 이 책을 읽어보자.

    (적어도 내가, 주변 사람이, 혹은 자녀가 왜 생각을 하지 않는지 이해는 할 수 있을테니...그래야 내가 덜 피곤하니까...)

  • 생각의 기원 | ay** | 2017.12.29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인간은 과연 다른 동물과 다른가? 많은 철학자들이 인간은 동물과 다르다고 말했다. 하지만 침팬지와 인간의...

    인간은 과연 다른 동물과 다른가? 많은 철학자들이 인간은 동물과 다르다고 말했다. 하지만 침팬지와 인간의 DNA 차이는 고작 1.2%에 불과하다. 체력적으로 따지면, 침팬지나 고릴라가 인간보다 더욱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다. 뇌 크기를 봐도, 비록 지금은 인간의 뇌가 유인원에 비해 크지만 초기 인간은 그다지 크지 않았다. 그런데 왜 인간은 다른 동물과 다르게 큰 조직을 구성하고 모든 동물의 정점에 서서 지구를 지배할 수 있게 되었을까? 

    이 책의 저자인 토마셀로는 '인간의 생각이 진화했기 때문'에 인간이 다른 동물, 특히 대형 유인원과 다르게 되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생각이라고 하면, 다른 동물들도 하는 것 같아 보인다. 침팬지도 교육하면 곧잘 따라 하고 유치원 수준까지는 다다른다. 생각 때문에 큰 조직을 구성할 수 있다고 하면, 원숭이뿐만 아니라 개미, 벌 같이 큰 조직을 구성하고 협력하는 동물들을 여럿 말할 수 있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생각이 어떻게 진화했다는 것일까? 

    p5. 인간은 다른 사람들을 지향적 행위자로 이해할 뿐 아니라 공동의 목적을 위해 다른 사람들과 머리를 맞대고 문제를 해결한다는 점에서 대형 유인원과 결정적인 차이를 보인다. 협력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구체적인 행동에서부터 복잡한 문화 제도에 이르는 모든 것이 이에 해당한다.

    토마셀로가 정의한 '생각'은 1) 경험의 표현 방법, 2) 논리적 추론, 3) 자기성찰의 세 가지 요소로 구성된다. 보통의 동물은 자신의 경험을 동료에게 표현하는 정도의 능력을 가진다. 대형 유인원들은 여기에 나아가서 약간의 추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실험으로 확인했다. 하지만 사람이 하는 정도의 표현 방법, 추론은 그 차원을 넘어선다. 인간이 서로 생각을 나누는 표현 방식은 초기의 보디랭귀지에서부터 지금의 문자/언어까지 진화했다. 추론 또한 상대방의 관점이 나와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데서 시작해, 타인과도 공동의 사상을 공유할 수 있는 문화적 체계를 구축하였다. 더욱이, 메타 관점(3자 입장)에서 자기 자신을 관찰하여 행동을 개선하는 생각은 인간만이 하는 것으로 관찰된다. 

    p17. 생각이라는 것은 세 가지 요소로 이루어진다. 첫째, 자신의 경험을 다른 사람에게 '오프라인'으로 전달하는 인지적 표상이다. 둘째, 표상을 시뮬레이션하거나 인과, 지향성, 논리를 추론하는 능력이다. 셋째, 자신을 관찰하거나 시뮬레이션의 결과를 평가하고 행동을 결정하는 능력이다.
    p17. 인간만이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상황과 사물을 개념화할 수 있으며, 결국 그것이 '객관성'으로 발전한다. 또한 많은 동물이 간단한 인과와 의도를 추론할 수 있을지 몰라도, 오직 인간만이 다른 사람의 의도를 재귀적으로 추론하고 자신의 지향적 상태를 성찰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다.. 오직 인간만이 집단의 기준에 따라 자신의 생각을 평가한다.

    토마셀로의 주장에 따르면, 생각의 진화는 다음과 같이 이루어졌다. 초기 인류가 가진 '개인지향성'은 동물의 생각과 다를 바 없었다. 개인 입장에서 최대의 이익을 추구하고, 타인은 경쟁자에 불과하여 적대적 존재로 간주되었다. 하지만 혼자서는 생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서로 협동하게 된 인간들만 살아남았고 이들은 '공동지향성'을 가지게 되었다. '공동지향성'은 관점과 상징에 의한 표상, 사회적 재귀 추론, 양자간 자기관찰을 통해 서로의 관점을 이해하고 조정할 수 있었다. 이건 유치원 시기의 어린이에게서 관찰될 수 있을 것 같다. 먼저 같이 놀았던 친구를 다른 친구에 비해 더 배려해 주거나, 서로 놀 때도 유아 시절의 '모두 다 내 거야' 가 아니라 서로의 욕구를 조금씩 조절하면서 놀 수 있게 된다. 혹자는 사회적인 교육 때문이라고 반박할 수 있겠지만, 사회화된 침팬지에게 실험하면 그런 모습을 관찰할 수 없다고 한다. 

    p18. 어느 시기에 환경이 바뀌어 협력하지 않으면 생존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을 것이다. 개인 간의 공동 목적, 더 나아가 공동체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다른 개체들과 협동할 필요가 있었으며, 이를 위해 초기 인류는 생각하는 방식을 바꿔야 했다. 그리고 이러한 생각의 진화가 그 후 모든 것을 바꿔 놓았다.

    생각의 진화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공동체의 규모가 커지면서 인간이 일반적으로 구성하기 어려운 규모에서 생각을 공유하기 위해 '집단지향성'으로 진화되었다. '집단지향성'은 문화적 규범을 통해 서로가 공통의 사고체계(관습과 '객관'에 의한 표상)를 가지도록 한다. 보디랭귀지로는 전수가 어려웠던 복잡한 경험들이 언어와 문자를 통해 시공간을 초월하여 공유되었다. 이를 통해 생각을 논리적으로 추론하여 성찰함으로써 생각의 수준이 더욱 높아졌다. 이러한 생각은 상대방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도 적용되어, 문화적 규범에 따라 자기 자신을 규제할 수 있게 되었다. 동물이라면 본능이나 힘의 차이에 따른 복종이었지만, 인간은 종교/국가같이 실체가 없는 신념에 따라서 행동할 수 있다. 그래서 수천만, 수억의 존재가 공동체의 문화 하에서 협력할 수 있게 되었고, 모든 동물의 정점에 서서 지구를 지배할 수 있게 되었다.

    p188. 현대 인류의 자기관찰은 특정인과의 양자 간 평가가 아니라 문화집단으로서 우리의 규범적 평가를 반영하게 되었다. 이러한 새로운 행동과 사고방식을 모두 감안할 때, 인간의 경험은 이제 돌이킬 수 없이 달라졌다. 더 이상 자신의 관점을 특정한 다른 사람의 관점과 대조하지 않고, 어떤 특정한 시점에서가 아닌 가능한 모든 시점에서의 관점으로 사실과 참을 객관적으로 구분할 수 있게 되었다.
    p154. 임의의 기호를 사용하면 복잡한 상황을 하나의 기호로 지시할 수 있다. 이는 임의적인 기호에 의해 인간 생각의 관계적, 주제적, 서사적 구조에 상징성이 추가되었음을 의미하며, 그것이 인간 사고의 범위와 복잡도를 엄청나게 확장했다.
    p171. 관습적이며 규범적인 언어의 본질 때문에 새로운 성찰 과정이 생겨났다.. 누군가 '객관적이고 규범적인 사고를 하는 다른 사람으로부터 온 것처럼 자신의 언어적 개념을 객관적이고 규범적으로 생각할 때 나타나는 성찰이다. 그 결과 현대 인류는 개별적인 자기관찰이나 양자 간 사회적 평가에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규범적인 자기 성찰에 임하게 된다.

    생각이 진화했기 때문에 인간이 달라졌다는 주장이 처음에는 미덥지 않았다. 하지만 책을 읽어갈수록 저자의 주장에 상당히 동의하게 되었다. 물론 이런 종류의 주장은 수십만 년 동안의 역사를 들여다보지 않는 이상 사실 여부를 검증하기 어렵다. 협력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은 인간만이 아니라 다른 동물들도 마찬가지로 존재했을 텐데, 왜 다른 동물들과 다르게 인간의 생각만 진화한 것일까? 여전히 궁금하긴 하다. 하지만 논리적인 주장과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저자가 수행한 실제 실험 내용들 덕분에 신빙성이 있어 보인다.

    이 책을 읽으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먼저, 동서양의 사고방식 차이를 토마셀로의 주장에 근거해서 생각할 수 있었다. 동양은 몇 번의 큰 변화가 있긴 했지만, 대부분은 통일된 국가 체계를 유지했고 고립되어 있었다. 이런 안정화된 환경으로 인해 집단의 사고 체계가 외부 자극에는 경직화되고, 조직 내부의 체계를 복잡하게 만든다거나 구성원 간의 평가가 중요하게 받아들여졌을 것 같다. 반면에 서양은 통일되지 않은 유럽이나 제국 시대의 세계 개척, 신세계 개척같이 체제가 유동적이었고 끊임없이 확장되었다. 이렇게 새로운 환경으로 인해 집단의 사고 체계가 외부 자극에는 민감해지고, 조직 내부에는 개인화나 신뢰로 넘어가듯이 간략화되었을 것 같다. 이런 환경적 특성하에서 사고방식이 달라지는 것이 당연할 수밖에 없고, 세계화를 추구하는 데는 서양이 좀 더 유리하지 않았을까?

    그리고 생각의 미래에 대해서도 고민해 봤다. 20 세기까지는 물리적인 세계화가 이루어졌다면, 21 세기는 논리적인 세계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구글, 유튜브,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으로 지구 반대편 사람의 일거수일투족과 그들의 생각을 즉시 알 수 있다. 국가나 종교와 다르게, 전 지구적으로 생각이 공유되면서 어떤 분야는 유연해지는 방향을 보이지만(경제, 문화, 과학), 반대로 어떤 집단은 경직화되어 반발이 커지고 있다(종교, 로컬 컬처). 혼돈스러운 이 문화는 통일될 것인가? 균형을 이룰 것인가? 완전히 분열될 것인가? 언젠가 그 답은 내려지겠지만, 지금은 그 답을 기대하기 어려운 가장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임이 분명하다. 모두가 신의 힘을 가지게 된 세상에서, 그 힘을 어떻게 쓸 것인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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