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수학』은 수학퍼즐을 이용하여 각종 미스터리한 사건들을 해결해나가는 색다른 형식의 추리소설이다. 주인공인 10대 소년 라비가 미스터리한 범죄 사건들을 수학에서 실마리를 찾아 해결해나가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모두 14가지의 범죄사건 속에 수학 문제가 하나씩 포함되어 있어 추리의 즐거움에 수학의 학습효과를 더했다. 먼저 사건의 에피소드가 등장한 후, 사건을 해결하는 데 필요한 단서를 하나의 수학 문제로 구성한다. 여기에서 뽑아낸 수학 문제를 풀면서 사건을 해결할 수 있다. 또한 앞에서 설명한 수학 문제와 관련된 좀 더 깊이 있는 수학 내용들을 설명해 보충학습이 되도록 했다.
저자소개
저자 : 카타리나 오버마이어 저자 카타리나 오버마이어이니는 프리트리히 알렉산더 대학교에서 수학 교육학을 전공했다. 석사 학위 논문으로 제출한 이 책으로 2008년 ‘독일수학자협회’ 상을 수상했으며 28세인 현재 수학교사로 재직하고 있다.
역자 : 강희진 역자 강희진은 한국외국어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한독과를 졸업하고 현재 프리랜서 번역자이자 각종 국제행사의 통역자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도시 탐정단: 암스테르담의 밤손님》《도시 탐정단: 런던의 협박 편지》《나이 들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들》《두 주인을 섬기는 하인》《여자의 심리학》《직관의 힘》《작은 벤치의 기적》《원리와 개념을 깨우치는 마법 수학》《수학 잡는 수학》《통계 속 숫자의 거짓말》《선생님도 놀라게 하는 물리》등이 있다.
감수 : 오혜정 감수자 오혜정은 아이들이 수학의 힘과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10년 넘게 전국수학교사모임 활동을 하면서 효율적인 교수학습 방법에 관한 연구를 계속하고 있으며, 현재 안양 부흥고등하교에서 수학을 가르치고 있다. 역서로 《우리 주변의 수학》《달콤한 수학사》《넘버 나인》《범죄수학》《한 권으로 끝내는 수학》등이 있으며, 저서로는 2009 개정 교육과정 중학교 수학 교과서 집필 및 《새로 쓰는 초등수학 교과서》 《피보나치가 들려주는 피보나치수열 이야기》 《아인슈타인이 들려주는 차원 이야기》 《오일러가 들려주는 최적화이론 이야기》 등이 있다.
목차
의문의 편지와 수상한 자들 최종 테스트 탐정 클럽 캠프 정답 최종 테스트 정답 정답에 따른 이동 대상 페이지
책 속으로
“사물함은 지하층에 있어.”
조가 말했다.
“우리 아빠도 늘 이용하시지. 일 때문에 출장이 잦으신데, 그때마다 정말 유용하게 사용하신대.”
“으이그, 그걸 왜 이제야 말하는 거야? 그런데 잠깐, 그럼 넌 이 열쇠가 중앙역 사물함 열쇠인 걸 벌써 ...
“사물함은 지하층에 있어.” 조가 말했다. “우리 아빠도 늘 이용하시지. 일 때문에 출장이 잦으신데, 그때마다 정말 유용하게 사용하신대.” “으이그, 그걸 왜 이제야 말하는 거야? 그런데 잠깐, 그럼 넌 이 열쇠가 중앙역 사물함 열쇠인 걸 벌써 알고 있었다는 거잖아?” 마리가 으르렁거렸다. “저기, 열쇠를 한 번 잘 살펴봐. 숫자 밑에 ‘쇤호프 중앙역’이라고 적혀 있거든……?” 마리도, 아만다 언니도, 막스 오빠도 발견하지 못한 사실이었다. 조의 지적에 마리의 얼굴이 순식간에 새빨개져버렸다. 진짜 너무 창피했다. 마리는 얼른 주제를 바꿨다. “뭐, 좋아. 어쨌든 적어도 그럼 여기로 온 게 옳았다는 뜻이지?” 마리와 조는 사물함이 있는 지하층까지 계단을 걸어 내려갔다. 사물함이 설치되어 있는 곳의 복도는 어둡고 음산했다. 전구는 이미 오래 전에 나간 듯했다. 마리와 조는 조심스레 벽을 짚으며 번호를 하나하나 확인했다. 048번 사물함은 거의 복도 끝에 있었다. 총 50개의 사물함이 있었으니, 그 위치에 있는 게 어찌 보면 당연했다. 마리와 조는 우선 걸음을 멈추고 숨부터 깊이 들이마셨다. 그런 다음 열쇠를 사물함 구멍에 집어넣었다. 꼭 맞았다! 흥분한 마리가 급히 열쇠를 비틀었지만 사물함은 열리지 않았다. 대신 사물함 문에 붙어 있던 LCD창에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라는 문구가 떴다. “에잇!” 마리가 저도 모르게 순간적으로 짜증을 냈다. “어떡하지? 어떻게 하면 열 수 있을까?” 마리와 조는 실망한 표정으로 서로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비밀번호가 세 자리 숫자인 것만큼은 분명했다. LCD창에 그 이상의 숫자를 입력할 공간은 없었다.
만약 두 친구가 가능한 모든 세 자리 숫자를 다 시도해본다면, 그리고 숫자 한 개당 4초가 소요된다면 총 몇 초의 시간이 필요할까? 이때 똑같은 숫자를 중복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 주의하기 바란다. 즉, ‘034’처럼 각 자리에 서로 다른 숫자를 쓸 수도 있지만 ‘009’처럼 같은 숫자를 두 번 반복할 수도 있고, 심지어 ‘000’처럼 같은 숫자를 세 번 반복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2008년 독일수학자협회상 수상! 프리드리히 알렉산더 대학교 수학부, 수학장려협회, 독일테레콤재단과의 협력을 통해 수학의 개념과 원리에 충실하면서도 재미있는 수학을 추구했다.
■■■ 사건을 해결할 열쇠는 수학을 풀어야만 주어진다?! 범인을 잡고 사라진 보물을 찾기 위해선 60여 개의 수학 문제를 풀어야만 한다. 방정식, 수와 연산, 논리, 확률, 도형, 조합…. 수학의 원리와 개념을 안다면 누구나 도전 가능한 수학 문제들을 만나보자!! 초등학교에서 시작되는 수학 공포증은 중학교를 지나 고등학교에 다니면서 점점 강해진다. 방정식, 부등식을 이해한다고 해도 함수, 미적분이 나오면 포기하기 시작한다. 그런데 수학은 단순하게 더하고 빼기만 하면 생활하는데 아무 지장이 없는 불필요한 학문일까? 쓸데없는 숫자와 기호로 나열된 것일까? 수학이 아름답다고 이야기하는 수학자들은 그럼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 걸까? 이 책의 저자는 수학의 개념과 원리를 재미있고 쉽게 소개하고 싶어 했다. 그래서 수학을 추리소설로 풀어 가장 재미있게 소개하고 있다. 또한 이 책은 독특하게 구성되어 있다. 1~63개의 번호는 뒤죽박죽으로 전개되고 있기 때문에 한 쳅터가 끝나면서 제시되는 문제를 풀어야만 다음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를 찾을 수 있다. 즉 수학 문제를 풀지 않으면 다음 이야기를 알 수 없는 것이다. 또 제시되는 수학 문제는 중학교 수학만 알고 있다면 쉽게 풀 수 있기 때문에 누구나 도전해볼 수 있다! 추리소설이지만 수학을 알아야만 다음 이야기를 읽을 수 있고, 수학이지만 절대 딱딱하지 않다.
■■■ 추리소설을 읽는 재미! 속에서 수학의 매력을 재발견하다!
중학교부터 수학을 포기한 사람들이라도 충분히 풀 수 있다! 60여 개의 문제를 푸는 동안 생활 속 수학의 활용과 그 재미를 듬뿍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수학이 너무 어려웠던 학생들 또는 수학을 어려워하는 학생들에게 수학의 재미를 알려주고 싶은 선생님을 위해! 수학이 너무 재미없다고 생각하는 어른을 위해! 스토리텔링 속 수학 문제를 시작하는 학생들을 위해!! 수학탐정이 되어 범인을 뒤?아보자~! 자연과학도서에 강한 독일의 컴팩트사가 추리소설과 자연과학을 결합시킨 시리즈로 기초과학, 수학을 알면 누구나 도전해볼 수 있도록 구성했기 때문에 수학에 흥미를 느끼는 사람이라면 재미있는 독서시간이 될 것이다. 이 책의 수학 문제의 특징은 문제를 복잡하게 꼬거나 트릭을 심어두는 대신 직구로 승부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먼저 문제를 이해하고 식을 세우는 이해력을 바탕으로 풀어야 하며 다양한 분야의 수학을 담고 있기 때문에 낯선 문제도 보일 것이다. 그래서 수학 원리를 충분히 이해해야 하지만 이것을 바탕으로 조금만 수학적으로 생각하고 논리적으로 식을 세운다면 새롭게 바뀌고 있는 스토리텔링 수학도 재미있을 것이다. 이제 여러분이 이 책에서 제시하는 문제들을 풀어 흥미진진한 범인 찾기에 나서보자!!
[범죄 수학2 ] 이름붙인 이책은 처름 읽어 나가는 방식이 독특하다 , 페이지 순서대로 나열 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범죄 수학2 ] 이름붙인 이책은 처름 읽어 나가는 방식이 독특하다 , 페이지 순서대로 나열 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찾으로 거기서부터 페이지 번호를 알아 내어 이동하는 방식이다.. 당연히 정답이 틀리면 엉뚱한 페이지로 건너 뛰면서
앞뒤 이야기가 잘리게 된다 , 나의 경우도 몇번 문제를 풀다가 갑자기 52-3 번 회차로 넘어 가버리는 바람에 다시 돌아와 문제와 씨름을 하여야 했다..
[ 일단 신선한 시도이다. ] 추리 소설 물이면서 너무 잔혹하지 않고 ㅡ 가벼운 소재에 아이들도 따라 읽어 내려가면서 자신의 실력을 뽐내볼수 있는 , 일반 어른들이나 대학생들이면 에전에 배웟던 수학 원리들을 하나 하나 되새겨 내면서 떠오르는 영감을 마주 하여야 되겠다...
저자 는 수학 교사 인데 프로필을 보니 젋다, 올해 28세,,, 아직 데이트에 몰두할 나이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 그렇지만 독일이라는 교육 환경속에서 태어난 작들들의 면면을 보면 결코 쉽거나 만만하게 풀이 과정이 전개 되어 가지는 않는다...
지난번 읽어 본적인 있는 [ 독일의 교육이야기] 라는 박성숙 저자님의 책에서도 언급 된바,, 하나를 배워도 철저히 원리를 깨우쳐 나가는 교육 방식이다... ( 예를 들면, 가감산을 구구단을 전혀 알려 주지 않은 상태에서 저학년시기에 덧셈과 뺄샘의 원리 , 그것을 응용한 곱셈 ( 더하기의 누적 ) 과 나눗셈 ( 뺄셈의 적분 또는 누적 등) 을 터득 하는 것이다.. ) 따라서 성미 급한 독자나 결론이 궁금한 사람들은 좀 갑갑 함을 느끼 면서 책에 몰두 해볼 일이다..
나의 경우는 전체적으로 보니 문항이 62 문항이어서 점심 시간 졸릴때나 이메일 오고 갈때 곁눈질로 간단한 챕터를 읽고 생각하며 3-4 혹은 5-6 개 정도의 항목을 읽어 내려 가니 곧 종착점에 다다른다...
10대 청소년들의 탐정단을 구성하기 위한 면밀하게 주도한 ? 아만다의 플롯에 따라 , 4명의 주인공 , 마리, 아만다, 막스 ,조 는
각자의 개성과 능력을 십분 발휘하여 문제에 봉착 하면 슬기 롭게 문제를 풀어 다음 퍼즐의 열쇠말을 만들어 낸다..
기본적인 중, 고등 시절의 수학을 졸지 않고 배웠던 실력이라면 , 특정 문제는 헤메일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문제에는 약간의 인내심만 요하면 해결의 답안에 이르를 수가 있다.... 다만 나의 경우도 앞선 생각에 당연히 맞을 거라고 생각했던 문제들에서
의외의 오차를 발견 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 아하 그렇지 !! ] 하고 무릅을 치게 되는 경우도 있고,, 나는 오늘 또다시
28세 수학 가정 교사를 앞에 두고서 열심히 수학 문제에 골몰 하는 학생이다..
이책을 읽는 내내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문제에 좀 더 집중 하다 보면 이야기의 흐름에 둔감 해지는 것 같고 , 이야기에 집중해서 보다 보면 문제가 눈에 잘 안들어오고 ,,, 다행히 결론부를 보니 너무나도 싱겁게 [ 자작극] 이었던 것이 드러나면서 맥이 빠지긴 했지만 , 일본 [ 추리소설 ]만큼의 정교함을 기하거나 복선이 깔리는 글들이 많지 않아서 그리 어렵지 않게 독서를 한것 같다..
이번 책의 제목이 [ 범죄수학 2] 인것으로 보아 아마도 시리즈 물의 미스터리와 자연 과학이나 수학의 원리 문제가 보다 폭넓게 다뤄지지 않을가 하는 기대를 해본다..
2008년 독일 수학자 협회 상을 수상 한 작가의 책인 만큼 , 교육적인 안목 으로 본다면 참으로 참신한 시도이고 이러한 부분들이
우리나라의 출판계에도 이뤄져서 좀더 재미 잇고 탐구적인 학습 문화가 이뤄졌으면 하는 마음 간절 하다..
에필로그 ] 어느 누구는 학창시절 수학을 지지리도 못하고 또한 하기 싫어서 경원을 하였지만 , 그리고 문과로 옴겼지만 나중에 회계사가 된 이도 있으니 세상 팔자는 모를 일이다... 개인적으로 [ 수학적 ]모형을 종아 하거나 [ 수]를 사랑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러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도 우리의 일상 생활 자체는 알게 모르게 [ 수학적]인 연산으로 둘러 쌓여져 잇다라는 사실 만큼은 부연 할 수가 없을 것 같다.... 본인이 계산을 하지 않을지라도 말이다... < 책력거99 > 감상 쓰다..
ㅎ~ 특이하고 재미있는 책이었다. ^^
독서를 하면서 수학 문제를 푸는 책이었는데 초등 6학년의 큰 아이와 함께 ...
ㅎ~ 특이하고 재미있는 책이었다. ^^
독서를 하면서 수학 문제를 푸는 책이었는데 초등 6학년의 큰 아이와 함께 읽고 풀어 나갔다.
순서도 페이지 순이 아닌 내용을 읽고 난 후 문제가 제시되는데 그 문제에 대한 각각의 답이 다음 장을 안내하는 순서대로 읽어나가야 하는 책이었다. 새로움과 함께 재미있었으며 신선했다. 내용들은 짧게 짧게 서로 이어져 있는데 중간 중간 마다 문제를 읽고 푸는 재미가 참 컸다. 초등 6학년부터 읽고 문제 풀기에 적합한 수준이라 느껴졌는데 초등 6학년이 풀기에 다소 어려운 문제들도 있긴 있었다. 수학문제와는 상당히 멀어진 생활을 오랫동안 해 온 내가 풀 수 있는 다량의 문제들도 있어 흐뭇했다. 학창시설 열심히 공부하진 않았지만 나의 기억력은 그래도 좀 살아있었구나를 느끼는 순간이기도 했다. 못 푼 문제도 상당수 있었지만 전~혀 상관 없었다. ㅎㅎㅎ
다소 이해력이 있는 큰 아이는 배운 한도내에선 나보다 잘 풀어 나갔다. ^^;; 역시 어리니 머리가 잘 돌아가는구나.... 원래 응용문제에 참 약했던 나였기에 모르는 문제는 정답을 보며 "아~ 맞다! 그렇게 풀면 되는 거였구나"를 외쳐댔다...
만약 문제들이 참 어려웠다면 나도 그렇고 큰 아이도 풀기 싫었을 테지만 다행히 문제도 흥미로웠으며 많이 어렵지 않았다. 문제는 쉬운 편이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수학을 포기하는 아이들이 많아지는데 참 안타까운 현실이 아닐 수 없다... 울 아이들도 그렇게 되지말란 보장도 없고~ 사실 수학은 신경이 많이 쓰이는 과목이다. 기초와 개념이 참 중요하다는 수학~!!! 더군다나 요즘 아이들은 생각하는 것 자체를 너무 싫어해서 수학을 더 더욱 싫어하는 것도 같다.
수학에 대한 흥미를 일깨워 주는 도서란 생각이 들었으며 아이들과 함께 풀어나가는 문제들로 인해 수학은 재미있는 과목이란 인식도 심어 주는 것 같아 좋았다. 서로 의견도 나누며 때론 정답에 대한 설명도 해주며 재미있는 독서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이 책은 두 가지 이유로 인해 신기하고 신선하다.
저자가 이 책을 쓴 목적이 석사 학위 논문으로 제출하기 위해서였다는 점과 ...
이 책은 두 가지 이유로 인해 신기하고 신선하다.
저자가 이 책을 쓴 목적이 석사 학위 논문으로 제출하기 위해서였다는 점과 책 내용이 수학 문제를 풀어야 사건이 해결되는 특이한 구성이라는 점이다.
수학 교육학을 전공한 사람답게 이야기로 수학문제를 풀도록 만든 것이다. 이 책을 읽기 전에 미리 알아둬야 할 사항이 있다. 책을 펼치면 윗부분에 챕터별 숫자가 적혀 있다. 각 챕터 끝에는 사건과 연관된 수학문제가 나온다. 그 수학문제의 답을 알아야 다음 챕터로 넘어갈 수 있다. 그러니까 이 책은 처음부터 차근차근 읽어나가는 평범한 추리 소설이 아니다. 책 자체는 얇고 작아서 금세 읽을 줄 알았는데 각 챕터마다 나오는 수학문제를 풀다보면 쉽게 넘어가지 않는다. 분명히 여기 나오는 수학문제는 중학교 수준이라고 했는데, 중학교 수준을 너무 무시했던 것 같다. 1에서 63이라는 숫자는 미로를 헤매듯이 수학문제의 해답을 따라 책의 이쪽저쪽을 오가게 만드는 해결의 열쇠다. 책을 늘 차례대로 읽는 것이 지루하다고 느꼈다거나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아이라면 호기심이 발동할 만한 구성이다. 수학이라는 학문이 대단히 창의적인 사고력을 키워준다는 걸 이 책이 증명해주는 것 같다. 중학교 수준의 수학문제를 풀 수 있는 아이에게는 재미있는 책을 읽으면서 수학원리도 익힐 수 있는 일석이조가 될 것 같다. 학교에서 배우는 수학이 아니라 추리소설을 보면서 수학문제를 푸는 것이라 공부라는 생각이 전혀 안 든다. 물론 수학을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고역일 수도 있다.
요즘은 수학문제도 문장제가 등장해서 이야기 수학이 낯설지는 않지만 범죄수학이라니 굉장히 거창하게 느껴진다. 흔히 추리소설의 탐정이나 형사를 보면 명석한 두뇌로 사건을 단숨에 해결하는 듯 보인다. 하지만 그 해결과정이 마치 흩어진 퍼즐조각을 맞춰가는 수학적 사고 과정이란 생각이 든다. 예전 어느 영화에서 수학천재인 주인공이 완전범죄를 꾸미는 이야기가 굉장히 인상적이었는데 범죄수학에서도 수학의 힘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책은 여러가지 다양한 수학문제를 풀어가면서 사건의 전말이 드러난다. 아이들이 주인공이라서 그런지, 이야기 자체가 지나치게 심각하거나 묵직하지 않아서 좋다. 아이들답게 수학문제를 풀듯이 사건을 풀어간다는 것이 나름의 성취감을 선물로 주는 것 같다.
<범죄수학>을 통해 수동적인 책 읽기를 넘어 적극적으로 풀어가는 독서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