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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만나려고 물 너머로 연밥을 던졌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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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2*210*13mm
ISBN-10 : 8925564572
ISBN-13 : 9788925564579
그대 만나려고 물 너머로 연밥을 던졌다가 중고
저자 나태주 (편역) | 출판사 알에이치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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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8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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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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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요히 빛나는 꽃송이 같은 시를 남기고
운명처럼 져버린 허난설헌의 시를 만나다 조선 중기 남성 중심의 사고가, 성리학이 굳어지던 때 사대부가의 여인으로 빛나는 글재주를 지니고 태어난 난설헌 허초희. 그러나 그녀가 남긴 시처럼 스물일곱 송이 꽃 떨어지듯 금세 져버려야만 했던 그녀의 인생을 닮은 시를 만난다.

자신이 향유하던 양반의 삶과는 너무나도 다른 길 위 장사꾼의 삶을 읊기도 했고
기다림이 전부였던 규방 여인들의 옷소매를 적시게도 했으며
때로는 출정하는 병사들의 기백을 노래했던 문재文才, 허난설헌의 시를 엮어냈다.

저자소개

저자 : 나태주 (편역)
풀꽃 시인. 따뜻한 시선과 다정한 언어로 쓰여진 시들이 초등학교와 중학교 교과서에 실리고 광화문 글판에도 올라 대중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라는 [풀꽃] 시구는 오늘날 많은 사람들에게 하나의 잠언으로 통하고 있다.
인생과 자연을 사랑하는 시인은 메말라가는 화초에 물을 듬뿍 주듯 삶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촉촉한 감성의 시를 전해주고 있다.
허난설헌의 삶과 작품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시인은 그의 작품을 고르고, 시인의 섬세한 감수성으로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한시 漢詩 를 소담하고 편안한 현대인의 언어로 옮겼다.
오랜 기간 초등학교 교단에서 아이들을 가르쳐, 아이들의 순수함이 삶의 곳곳에 남아 있는 시인은 1971년 등단 이후 서른아홉 권의 창작시집을 펴냈다. 공주문화원원장, 한국시인협회 심의위원장(부회장)을 지냈다.

그림 : 혜강
전통이 깃든 것들을 사랑하고 그려내는 일러스트레이터.

목차

발문 - 낙화, 슬퍼서 더 아름다운
서시 - 초희 아씨

1장 당신과 목란배의 노를 저어요
연밥 따기 노래
횡당 못가에서
봉숭아 꽃물 들이며
장간리의 노래
강남 노래
서릉의 노래
둑길 위에서
그네뛰기 노래

2장 지는 달만 다정히
하곡 오라버니께
님을 그리며
봄의 노래
여름의 노래
가을의 노래
겨울의 노래
심아지의 체를 받아서 1ㆍ2
봄날의 느낌
둘째 오라버니의 시 「견성암」운을 받아 1ㆍ2
죽지사
버들가지 노래
밤마다 부르는 노래

3장 비단 수건에는 눈물 자국
느낀 대로 1ㆍ2ㆍ3ㆍ4
아들의 죽음에 울다
상강 거문고의 노래
이의산의 체를 받아서 1ㆍ2
처녀 시절 친구들에게
자수궁에서 자면서 여관에게 드리다
손학사의 시 「북리」의 운을 받아
가난한 여인의 노래
최국보의 체를 본받아서
밤에 앉아서
규방의 슬픔
가을의 한
한스런 마음을 읊다

4장 첫 말씀을 늘 보고싶다 쓰셨고요
마음에 있는 말 1ㆍ2ㆍ3ㆍ4ㆍ5ㆍ6ㆍ7ㆍ8
신선 세상을 바라보며
변방에 출정하는 노래 1ㆍ2
갑산으로 귀양 가는 하곡 오라버니께
꿈에 시를 짓다
심맹균의 「중명풍우도」에 부쳐
황제가 천단에 제사 지낼 때
장사꾼 노래
성 쌓는 노래
하늘을 거니는 노래
청루를 노래함
수자리 노래
요새로 들어가는 노래
꿈에 광상산에 노닐다

한시 원문

책 속으로

창가에 놓아둔 난초 화분 난초꽃 벙글어 향기 그윽했는데 건듯 가을바람 불어와 서리 맞은 듯 그만 시들었어요. 어여쁜 모습 비록 시들었지만 여전히 코끝에 맴도는 난초의 향기. 마치도 시든 난초가 나인 듯 싶어 흐르는 눈물 옷소매로 닦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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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가에 놓아둔 난초 화분
난초꽃 벙글어 향기 그윽했는데
건듯 가을바람 불어와
서리 맞은 듯 그만 시들었어요.

어여쁜 모습 비록 시들었지만
여전히 코끝에 맴도는 난초의 향기.
마치도 시든 난초가 나인 듯 싶어
흐르는 눈물 옷소매로 닦아요.
--- p. 76

지난해 귀여운 딸을 잃었고
올해는 또 사랑하는 아들이 떠났네.
슬프고도 슬프다, 광릉의 땅이여
두 무덤이 나란히 마주 보고 있구나.

사시나무 가지에는 오슬오슬 바람이 일고
숲속에선 도깨비불 반짝이는데
지전 태우며 너의 넋을 부르며
너의 무덤 앞에 술잔을 붓는다.

안다, 안다. 어미가 너희들 넋이나마
밤마다 만나 정답게 논다는 것.
비록 뱃속에 아기가 있다 하지만
어찌 제대로 자라기나 바랄 것이냐.

하염없이 슬픈 노래 부르며
피눈물 슬픈 울음 혼자 삼키네.
--- p. 85

멀리서 나를 찾아오신 손님
당신이 보내오신 잉어 한 쌍을 주셨어요.
무엇이 들어있나 배를 갈라보았더니
그 속에 편지 한 장이 들었지 뭐에요.

첫 말씀을 ‘늘 보고 싶다’ 쓰셨고요
그다음은 ‘잘 있느냐’ 물으셨네요.
편지를 읽어가며 당신 뜻 알고는
눈물이 흘러서 옷자락을 적셨어요.
--- p.123

자줏빛 퉁소 소리 붉은 구름 흩어지니
주렴 밖 찬 서릿발 우지짖는 앵무새
깊은 밤 비단 휘장 비추는 그윽한 촛불
때때로 성긴 별이 은하수 건너는 것 바라보아요.

또르록 물시계 소리 서풍에 묻어오고
이슬 맺힌 오동나무 저녁 벌레 우는데
명주 수건으로 훔치는 깊은 밤의 눈물
내일이면 점점이 붉은 자국으로 남겠지요.
--- p. 47

1
공령 여울어구에 내린 비 이내 개이고
무협의 어스름 안개 자욱해요.
한스러워라, 님의 마음도 저 물과 같이
아침에 나가더라도 저녁엔 돌아왔으면!

2
양동과 양서의 봄물은 출렁출렁
님의 배는 지난해 구당으로 떠났지요.
파강 골짜기엔 잔나비 울음만 슬퍼
세 마디 못 듣고 간장이 끊어져요.
--- p. 66-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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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시인 나태주의 소담한 문체로 읽는 허난설헌 시선집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애신의 마음을 노래한 [연밥 따기 노래] 수록! 마루 대청 저 너머 울음인 듯 통곡인 듯 내려 쌓이는 눈발 속에 오히려 꼿꼿이 꽃대를 세워 지지 않는 꽃 난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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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나태주의 소담한 문체로 읽는 허난설헌 시선집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애신의 마음을 노래한 [연밥 따기 노래] 수록!

마루 대청 저 너머
울음인 듯 통곡인 듯
내려 쌓이는 눈발 속에
오히려 꼿꼿이 꽃대를 세워
지지 않는 꽃
난초꽃 한 송이
오늘에도 봅니다.
- 나태주 作 「서시」 중에서-

이 책의 편역은 사람들의 마음을 쓰다듬어주는 시로 사랑받는 나태주 시인이 맡았다. 시인은 자신의 섬세한 감수성으로 허난설헌의 작품을 고르고 오늘의 말로 옮겼다. 허난설헌의 삶과 시에 마음을 빼앗긴 시인은 발문과 서시로 자신의 마음을 그대로 읊어낸다. 시대를 앞서간 난설헌의 삶에 대한 안타까움, 시대를 비껴간 그녀의 문재를 아끼는 마음이 고스란히 담겼다.
허난설헌의 시를 고르면서도 생전 자신의 시집 한 권 남기지 못했던 그녀를 기리며 동생 허균이 엮어낸 『난설헌집』에 기초하여 그대로 묶지 않고, 마음의 결을 따라 노래하듯 구성하였다. 무엇보다 나태주 시인의 편역이 빛을 발하는 것은 자칫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한시를 시인의 소담한 문체로 풀어냈다는 점이다. 여기에 난설헌이 직접 노래하듯 ‘여인의 마음’이 담긴 목소리로 옮겼다. 덕분에 기존의 허난설헌 시집에 비해 조금 더 친근하고 다정하게 읽힌다.

시를 닮은 한 폭의 그림과 읽어 더욱 향기롭다

이 책은 또한 한 폭의 시화를 감상하듯 펼치는 장마다 수놓인 그림이 시를 더욱 향기롭게 만들어주고 있다. 마음을 간질이다가도 이내 목구멍이 뜨거워지는 한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만개한 감정 속에서도 그림 속 꽃은 은은하게 향기를 내고 나무는 우두커니 그 자리를 지켜주니 절로 평온해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일까 더욱 먹먹하고 아름답다. 이 시집은 꽃송이 같은 허난설헌의 문장들이 분분한 낙화로 가슴 속에 남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긴 선물 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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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허난설헌 시선집 | pe**kw | 2019.05.05 | 5점 만점에 2점 | 추천:0
    연밥따기 노래   가을날 깨끗한 긴 호수는 푸른 옥이 흐르는 듯 흘러 연꽃 수북한 곳에 작은 배를 매두었지요...

    연밥따기 노래

     

    가을날 깨끗한 긴 호수는

    푸른 옥이 흐르는 듯 흘러

    연꽃 수북한 곳에

    작은 배를 매두었지요

     

    그대 만나려고

    물 너머로 연밥을 던졌다가

    멀리서 남에게 들켜

    반나절이 부끄러웠답니다

     

    추정장호벽옥류

    하화심처계란주

    봉랑격수투연자

    흑피인지반일수

  • 지금까지 살면서 허난설헌이 사람 이름인 줄 알았다. 성이 허요 이름은 난설헌. 얼마나 무지했던지...

    지금까지 살면서 허난설헌이 사람 이름인 줄 알았다. 성이 허요 이름은 난설헌. 
    얼마나 무지했던지...
    시인 난설헌 허초히 선생은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여성시인이다. 
    후대에 아버지 허엽과 남자형제인 허성, 허봉, 허균과 함께 오문장가로 일컬어 지게 된다.

    나태주 시인이 엮은 '가슴속엔 조그만 사랑이 반짝이누나'의 여운으로
    이번엔 허난설헌 시선집인 '그대 만나려고 물 너머로 연밥을 던졌다가'를 읽게 되었다.

    책 표지의 일러스터부터 시선집의 내용을 설명하는 듯 하다.

    가장 여운이 깊었던 두 작품을 소개하고자 한다.

    최근 '미스터 션샤인'때문에 더 유명해진 '연밥따기 노래'는 참 아름답다는 표현이 
    가장 어울리는 시라고 생각한다. 

    역시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고 그 중에 시는 이 가을 읽기에 가장 좋은 감정교과서 같다.

  • ϻ     허난설헌. 허균의 누이로만 알고 있었지, 이렇게 애절한 시를 많이 남긴 ...
    ϻ

     

     

    허난설헌. 허균의 누이로만 알고 있었지, 이렇게 애절한 시를 많이 남긴 시인인 줄은 잘 몰랐다.
    요즘 핫한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 나온 시인,
    허난설헌의 시집
    <그대 만나려고 물 너머로 연밥을 던졌다가>를 읽었다.(알에이치코리아 / 2018)

     

     

     

     

    연밥 따기 노래

    가을날 깨끗한 긴 호수는
    푸른 옥이 흐르는 듯 흘러
    연꽃 수북한 곳에
    작은 배를 매두었지요.

    그대 만나려고
    물 너머로 연밥을 던졌다가
    멀리서 남에게 들켜
    반나절이 부끄러웠답니다.

     

    주목할 만한 조선시대의 여성 시인 중 한 명인 허난설헌의 한시를, '풀꽃'의 나태주 시인이 편역하여 그때의 감성과 오늘의 감성이 잘 어우러졌다. 시집의 맨 앞에는 허난설헌의 생애에 관해 소개되고 있다. 이름이 허난설헌인 줄 알았는데, 본명은 허초희(1563~1589)이며, 자는 경번, 난설헌은 '당호'라고 한다.

    난설헌의 집안은 고려 시대부터 대대로 높은 벼슬을 해왔으며 훌륭한 문장가를 많이 배출한 집안이었다고 한다. 그만큼 타고난 기질과 가풍으로 자연스럽게 시를 접하고, 명시를 남기게 되었다. 그리고 앞서 말한 것처럼 <홍길동전>으로 유명한 허균의 누나이기도 하다. 그런데 인생이란 정말 알 수 없는 게, 그녀는 결혼을 하면서 모든 것을 잃게 되었다.

    결혼생활은 평탄하지 못했다. 나이가 들도록 과거에 급제하지 못한 남편, 시어머니로부터 인정받지 못한 며느리, 게다가 힘들게 출산한 두 아이를 잃고, 뱃속에 있는 아이마저 잃은, 여자로서의 삶은 거의 바닥으로 던져졌다. 친정아버지의 죽음, 평생 스승이자 글벗인 오라버니 하곡도 젊은 나이게 세상을 떠나게 되어 그녀는 세상의 모든 희망을 잃게 되었다. 나쁜 일은 어쩌면 이렇게 한번에 올까.

    결국, 그녀는 스물 일곱이라는 너무도 꽃다운 나이에 스스로 목숨을 던지고 말았다. 생각해보면, 나를 둘러싼 상황이 저렇게 변해간다면 그 누구도 견디지 못했으리라. 그 사연을 보니 더더욱 그녀의 시가 애절하고 슬퍼보였다.

     

    창가에 놓아둔 난초 화분
    난초꽃 벙글어 향기 그윽했는데
    건듯 가을바람 불어와
    서리 맞은 듯 그만 시들었어요.

    어여쁜 모습 비록 시들었지만
    여전히 코끝에 맴도는 난초의 향기.
    마치도 시든 난초가 나인 듯 싶어
    흐르는 눈물 옷소매로 닦아요.

    - 허난설헌 '느낀 대로 1'

     

    아들의 죽음에 울다
    .
    .
    지난해 귀여운 딸을 잃었고
    올해는 또 사랑하는 아들이 떠났네.
    슬프고도 슬프다, 광릉의 땅이여
    두 무덤이 나란히 마주 보고 있구나.

    사시나무 가지에는 오슬오슬 바람이 일고
    숲속에선 도깨비불 반짝이는데
    지전 태우며 너의 넋을 부르며
    너의 무덤 앞에 술잔을 붓는다.

    안다, 안다. 어미가 너희들 넋이나마
    밤마다 만나 정답게 논다는 것.
    비록 뱃속에 아기가 있다 하지만
    어찌 제대로 자라기나 바랄 것이냐.

    하염없이 슬픈 노래 부르며
    피눈물 슬픈 울음 혼자 삼키네.

     

    아이를 잃은 엄마의 슬픔이 느껴져서 울컥했다. 자식을 잃은 사람의 마음을 그 누가 위로할 수 있을까. 게다가 당시 그 상황이라면 자식이 세상을 떠나는 건 무조건 엄마의 잘못이라는 생각이 깊게 박혔을 것이니, 남편과 사이가 좋지 않았고, 시어머니에게도 인정받지 못한 허난설헌은 어디에도 마음을 붙이기 어려웠을 것이다. 생각만으로도 너무 안타깝다.

     

    꿈에 광상산에 노닐다

    푸른 바닷물이 구슬 바다를 넘나들고
    파란 난새가 채색 난새와 어울렸구나.
    부용꽃 스물일곱 송이 붉게 떨어지니
    달빛 서리 위에서 차갑기만 하여라.

     

     

     

  • 허난설현 시선집, 미스터...

    허난설현 시선집, 미스터션샤인 애신의 연가
    그대 만나려고 물 너머로 연밥을 던져다가
    나태주 편역, 혜강 그림 / 알에이치코리아(RHK) 2018 

     




    시인 나태주의 소담한 문체로 만나는 허난설헌 시선집!!
    드라마 미스터션샤인 애신의 마음을 노래한 [연밥 따기 노래] 수록


    [그대 만나려고 물 너머로 연밥을 던져다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쓰다듬어주는 시로 사랑받는 나태주 시인이 편역을 맡았다. 시인은 자신의 섬세한 감수성으로 허난설현의 작품을 고르고 오늘의 말로 옮겼다. 허난설헌의 삶과 시에 마음을 빼앗긴 시인은 발문과 서시로 자신의 마음을 그대로 읊어낸다. 시대를 앞서간 난설헌의 삶에 대한 안타까움, 시대를 비껴간 그녀의 문재를 아끼는 마음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책은 비단 시뿐만 아니라 한장 한장 책을 넘길때마다 한폭의 그림을 만나듯 시와 함께 예쁜 그림은 시에 대한 느낌을 더 배가 시켜줄뿐만 아니라 은은하게 퍼지는 향기로운 시를 만나는듯한 느낌이 때론 힐링으로 다가오기도 하고 때론 평온함을 선사해주기도 할뿐 아니라 그림 속 활짝핀 꽃처럼 넘쳐나는 감정을 느끼기도 할뿐 아니라 살포시 마음을 간질거리기도 하고 슬픔이 한이 고스란히 느껴지기도 하는것이 허난설헌의 시를 나태주 시인의 편역에 아름다운 일러스트와 함께 만나볼 수 있는 책으로 가을날에 읽기 좋은 시가 아닐까 한다.



     

     



     

    [그대 만나려고 물 너머로 연밥을 던졌다가]는 현재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 미스터션샤인에 등장한 허난설현의 시를 담은 책이다.
    허난설현의 시는 허균의 누이로 더 잘 알려져 있으며, 조선시대 사대부집 여성, 이매창, 황진이와 더불어 조선시대의 주목할만한 시인으로 결혼을 한뒤 평탄치 않은 삶을 살았던 그녀는 이른 나이에 생을 마감했다. 그래서 더 애잔하면서도 슬프게 느껴지기도 하다.

     


     

     



    [연밥 따기 노래]

    가을날 깨끗한 긴 호수는
    푸른 옥이 흐르는 듯 흘러
    연꽃 수북한 곳에
    작은 배를 매두었지요.

    그대 만나려고
    물 너머로 연밥을 던졌다가
    멀리서 남에게 들켜
    반나절이 부끄러웠답니다.


    미스터션샤인에서 유진을 향해 물결처럼 일러이는 애신의 마음을 노래한 사랑의 시로 사랑하는 이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을 제3자에게 들켜 부끄러움에도 사랑하는 마음이 넘치는것은 숨길수도 가만히 있을 수 없는 여인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지기도 하는것이 이시를 쓴 그녀의 마음이 그때 그시절 어떠한 심정이었을지 조금은 이해가 되는 순간이 아닌가 한다.

     


     

     



    '황당 못가에서'의 시는 사천 지방 민요 [죽지사]에서 따온 노래로 사천 지방의 풍속과 여성의 정서가 담겨져 있다고 한다. 처음 그냥 읽었을때는 무엇을 의미하는지 자꾸 되새겨 보기도 했으나 어떠한 이야기인지 알고 읽다보니 그 시대 여성의 모습이 절로 연상이 되기도 했다.


     

     



    이책에 수록된 시들을 만나다보면 눈에 띄는것이 바로 사계절을 노래한 시가 아닌가 한다. 그중 가장 공감이 가기 좋은 [가을의 노래]가 가장 눈에 쏙 들어오는것이 멋스럽고 아름다운 그림과 너무나도 잘 어울어져 감성을 자극하기도 하고, 연인이나 친구에게 속삭이듯 이야기 하듯 툭툭 던지는 말들이 정감있게 느껴지기도 하고 그리움이 물씬 느껴지기도 하는것이 요즘같이 바람이 선선히 부는 가을날에 읽기 좋은 한편의 시가 아닐까 한다.


     

     



    느낀대로 3

    이웃집 살림은 날로 좋아져
    높은 다락에 풍악 소리 일어나는데
    또 다른 이웃은 입을 옷도 없고요
    쑥대밭 어우러진 집 배곯고 있다네요.


    왠지 이시는 현실감이 느껴지기도 하는것이 시인의 마음이 어떠한지를 보여주기도 하는 한편의 시가 아닐까 한다.  계속해서 반복하여 읽다보면 누군가에게는 행운이 다른이에게는 불행을 가져다주기도 한다는 세상이치가 고스란히 느껴지기도 하여 마음이 씁씁해지기도 하다.

     

     

     



    허난설현에는 유난히 연꽃이 많이 등장하기도 하는것이 연못위에 핀 연꽃을 바라보면 다양한 생각과 감정을 느끼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기도 했다.
    아름다운 향기가 물씬 느껴지는 예쁜 일러스트와 다양한 감정, 생각을 만나볼 수 있는 시들이 절묘하게 어울어져 물결처럼 마음을 일렁이게 하는것이 많은 여운을 남긴다.

  •    구한말 격동의 근대사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보기 드문 시대배경의 드라마라 인물들의 이...

     

     

    구한말 격동의 근대사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보기 드문 시대배경의 드라마라 인물들의 이야기만큼 입는 것, 먹는 것, 사는 곳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얼마 전에는 김태리(애신 역)가 유진(이병헌 역)을 생각하며 시를 읊는 장면이 나와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만들곤 했다. 그런데 그 시가 바로 조선의 천재 여류시인 허난설헌이 쓴 것이란 걸 사람들은 알고 있었을까. 시대를 잘못 태어난 비운의 시인 허난설헌의 시선집 「그대 만나려고 물 너머로 연밥을 던졌다가」 허난설헌 지음, 나태주 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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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난설헌의 시선집 「그대 만나려고 물 너머로 연밥을 던졌다가」
    조선 중기 대표적인 여류시인 허난설헌(1563~1589)은 시를 창작하는데 탁월한 재능이 있었지만 시대를 잘못 태어난 비운의 인물이었다. 그녀가 태어난 조선은 남성 중심의 사상이 강했으며 여성이 자기 이름으로 시를 쓰고 이를 세상에 알린다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었다. 그래도 허난설헌은 비교적 여성에게 관대한 사대부 가문에서 태어나 남자와 동등한 교육기회를 갖는다. 그리고 8세에 한시를 지었을 만큼 탁월한 천재성을 드러내는데 시대는 이를 받아들이지 못한다. 자유로웠던 가풍의 친정과 정반대의 집안으로 시집을 오게 되면서 시어머니와 남편과 큰 갈등을 겪게 된다. 그리고 돌림병으로 인해 두 아이까지 죽으면서 그 슬픔은 스물일곱 꽃다운 그녀를 죽음에 이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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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나태주 풀꽃시인이 편역을 맡았다. 허난설헌의 작품을 고르고, 시인의 섬세한 감수성으로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한시(漢詩)를 소담하고 편안한 현대인의 언어로 옮겼다. 이 책을 통해 삶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촉촉한 감성의 시를 전한다.

     

    허난설헌의 시는 그녀의 인생과 닮았다고 말한다.
    그렇다고 자신이 향유하던 양반의 삶만 담은 것은 아니다. 길 위 장사꾼의 삶을 읊기도 했고 기다림이 전부였던 규방 여인들의 옷소매를 적시게도 했으며 때로는 출정하는 병사들의 기백을 노래하는 문재(文才)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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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전 허난설헌은 자신이 쓴 시를 모두 태우라는 유언을 남긴다. 그녀가 남긴 시는 족히 방 한 칸 분량이 되었다는데 유언에 따라 모두 태웠다고 한다. 그러나 허난설헌의 동생 허균은 이를 안타까워하고 친정집에 남아 있는 시와 자신이 암송하는 시들을 모아 '난설헌집'을 펴냈다. 「그대 만나려고 물 너머로 연밥을 던졌다가」는 허난설헌의 시들을 마음의 결을 따라 노래하듯 구성하였으며, 나태주 시인의 소담한 문체로 읽기 쉽게 풀어내었다. 특히 허난설헌이 직접 노래하듯 '여인의 마음'이 담긴 목소리로 옮겨서 더욱 친근하고 다정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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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또 다른 볼거리는 시를 닮은 한 폭의 그림들이다.
    전통이 깃든 것들을 사랑하고 그려내는 일러스트레이터 혜강은 시를 더욱 향기롭게 전달한다. 펼치는 장마다 아름답게 수놓인 그림들은 시를 읽는 이들의 마음을 더욱 풍요롭게 하면서도 어딘가 먹먹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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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에는 한시 원문이 담겨 있다. 새삼 편역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인지를 느끼게 된다.
    허난설헌의 시선집 「그대 만나려고 물 너머로 연밥을 던졌다가」는 시대를 앞서간 여성의 삶에 대한 안타까움, 시대를 비껴간 그녀의 문재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어쩌면 오늘날 느끼기 어려운 감성을 이번 기회에 만나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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