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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 7.8 출시
[VORA]첫글만 남겨도 VORA가 쏩니다
[이북]sam7.8
숨겨진독립자금을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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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GUF 매일이 반짝반짝: 아기와 나  한 뼘씩 자란 500일 --- 책 위아래 옆면 도서관 장서인있슴, 앞표지와 책등 스티커 뗀자국있슴. ( 본문깨끗 )
215쪽 | B5
ISBN-10 : 8961960261
ISBN-13 : 9788961960267
UGUF 매일이 반짝반짝: 아기와 나 한 뼘씩 자란 500일 --- 책 위아래 옆면 도서관 장서인있슴, 앞표지와 책등 스티커 뗀자국있슴. ( 본문깨끗 ) 중고
저자 박은희 | 출판사 앨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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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2월 17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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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한 18개월, 500일 동안의 생생일기

영아에서 유아로 넘어가는 18개월, 즉 500일 동안 아이가 이뤄낸 눈부신 성장을 엄마가 섬세한 손길로 써내려간 육아서. 한 뼘 더 자란 엄마 마음으로 아이의 세상을 관찰하고, 일상을 부지런히 가꾸는 이야기를 사진과 맛깔스러운 글을 함께 버무려내 담았다.

파리와 토론토를 자유롭게 누비며 공상소년소녀로 살아왔던 동갑내기 그래픽 디자이너 부부, UGUF. 서울에 정착해 고양이(쇼콜라, 봉봉)들과 함께 평온한 일상을 꾸리던 두 사람에게 어느 날 갑자기, 아이가 생긴다. 아기는 천사처럼 예뻤지만, 아기 키우는 일은 전쟁이었다.

날마다 허둥지둥, 안절부절못하던 초보 엄마아빠는, 아이의 세상에서 한 철을 보내며 조금씩 깨닫는다. 육아는 전쟁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인생을 살게 해주는 행복한 선물이라는 걸. 날마다 신기술을 익히고, 눈을 맞추며 웃는 아이를 보면서 엄마(UF)는 세상에서 가장 즐거운 관찰기를 써나가기 시작한다. 책의 뒷부분에는 저자가 아이를 키우며 읽은 책들, 자주 드나드는 육아 관련 사이트 등 생생한 정보를 수록하였다. 전체컬러.

저자소개

UGUF Un Garcon Une fille_ 엉 갹송 윈 피으-소년소녀
스스로를 공상소년소녀라 부르는 동갑내기 그래픽 디자이너 부부.
2002년 결혼 직후 파리에서 2년, 토론토에서 1년을 각각 프리랜서와 학생으로 지내며
인생에서 가장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
그곳에서의 생활을 담은 감각적인 디자인의 홈페이지가 네티즌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반향을 일으키면서 <파리의 보물창고> <캐나다의 보물창고> <공상소년소녀의 30일간의 도쿄탐험> <파리여행노트>를 펴내며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제시해왔다.
현재 UG는 평범한 샐러리맨으로, UF는 여행작가이자 편집 디자이너로,
서울에서 두 마리의 고양이 그리고 딸과 함께 단란한 일상을 꾸리고 있다.

홈페이지: uguf.com
블로그 : blog.naver.com/garcon_fille.do

목차

prologue: Hello, baby

아기와 나, 한 뼘씩 자란 500일
jun 30 두 사람에서 세 사람으로
jul 02 어느 별에서 왔니?
jul 04 산후우울증 1
jul 07 산후우울증 2
jul 11 모두, 아이는 어떻게 키우나요?
jul 16 육아용품 쇼핑에 빠지다
jul 24 마음이 담긴 선물

note 01 생후 1개월 〔issue〕 영아산통
aug 14 아기와의 외출 로망
aug 22 제발, 잠 좀 자자
aug 25 엄마 마음, 아빠 마음

note 02 생후 2개월 〔issue〕 교감의 시작
sep 03 행복한 엄마가 되는 법
sep 07 모빌과 그림책 친구

note 03 생후 3개월 〔issue〕 가족의 일원
sep 14 부부만의 카페 나들이
oct 16 남편을 위한 아침식사

note 04 생후 4개월 〔issue〕 드디어 백일!
nov 08 이유식을 시작하다

note 05 생후 5개월 〔issue〕 분리불안
dec 06 아기 엄마들과의 수다
dec 16 출근하는 그를 위한 일품요리
dec 20 지유 쇼콜라 봉봉

note 06 생후 7개월 〔issue〕 뒤집기 폭풍
jan 03 지유는 봉봉을 귀찮게 해
jan 05 일과 아기
jan 07 배꼽 친구
jan 21 엄마, 어디 갔어요?
jan 22 딸내미 옷 고르는 재미
feb 13 짧고 달콤한 오후
feb 16 중기 이유식 만들기
feb 21 핑거 푸드 놀이
feb 28 기어다니는 기쁨
feb 18 반짝이는 모험가
mar 16 쇼콜라 봉봉 가출 사건

note 07 생후 9개월 〔issue〕 호기심 대마왕
apr 07 지유 방 꾸미기
apr 21 혼자 떠난 일본 여행
apr 22 아기 물건 쇼핑 삼매경
apr 24 엄마의 작업실

note 08 생후 11개월 〔issue〕 고집쟁이
may 03 난 이제 더 이상 아기가 아니에요
may 08 아이의 세상에서 보낸 한 철
may 13 치카치카 이 닦기
may 15 지유의 첫번째 방
may 25 오늘은 뭘 갖고 놀까

note 09 생후 12개월 〔issue〕 소통의 재미
jun 03 밥 먹이기 전쟁
jun 08 1년의 기록, 성장앨범
jun 11 고무 젖꼭지 떼기
jun 15 엄마의 재봉틀
jun 28 여름엔 피클
jun 29 조촐한 첫돌 파티

note 10 생후 13개월 〔issue〕 유아기 시작!
jul 04 시간의 진공포장, 타입 캡슐
jul 06 내 맘대로 고기감자조림
jul 10 담요 없인 못 살아
jul 12 사촌언니들과 사랑에 빠졌어요
jul 20 그림책 읽어주기
aug 15 가족 여행을 떠나다
aug 17 생애 최초로 만난 바다
aug 18 바람과 차 한 잔
aug 21 그림책의 힘

note 11 생후 14개월 〔issue〕 아빠? 아빠!
sep 01 세 식구의 동네 산책
sep 09 이유식 완료기
sep 14 아가, 어디 가니?
sep 21 순수한 아이의 웃음소리
oct 12 어금니와 함께한 도약

note 12 생후 16개월 〔issue〕 꼬마 과학자
oct 23 옹알옹알 말 배우기
nov 02 지유 관찰기
nov 05 지유는 천재?

note 13 생후 17개월 〔issue〕 눈부신 성장
nov 09 아빠와 딸
nov 13 숟가락도 쑥쑥 자라요
nov 15 토요일 아침의 주방놀이
nov 20 천천히, 숨 고르기

Epilogue: To be continued

엄마에겐 취미가 필요해!
머리핀 수집
체크무늬 곰 인형
꽃무늬 토끼 인형
조커 토끼 인형
파란 눈의 토끼 인형
발도로프 인형
패치워크 무릎 담요
머플러 토끼 인형
강아지 인형
테이블 클로스
딸랑이 인형
작업 테이블
티슈 케이스
와인 박스와 슈즈랙
테이블 매트

Thanks to
아이 키우며 읽은 책들 | 자주 드나드는 육아 사이트 | 온라인 원단 구입처

책 속으로

아이의 세상에서 보낸 한 철 아이의 세상에서 한 철을 보낸 엄마는 깨달음을 얻는다. 하루가 즐겁고 평화롭기까지 긴 시간, 참고 기다린 건 엄마가 아니라 아이라는 걸. 1. “아기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엄마는 본능적으로 사랑을 느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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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세상에서 보낸 한 철
아이의 세상에서 한 철을 보낸 엄마는 깨달음을 얻는다.
하루가 즐겁고 평화롭기까지 긴 시간,
참고 기다린 건 엄마가 아니라 아이라는 걸.

1.
“아기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엄마는 본능적으로 사랑을 느끼게 된다지만, 젖을 먹이고, 울면 달래주고, 때 되면 씻겨주고 하는 일이 지금껏 내겐 너무 힘겨웠던 게 사실이다. 초점 없이 멍한 눈으로 날 보는 아기는 내가 엄마라는 사실도 모르는 듯했고, 어떤 교감 같은 게 전혀 느껴지지 않았으니 더욱 그럴 수밖에 없었다. 우리 둘이 진정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감정이 생긴 건 지유가 나와 눈을 맞추면서 얼굴 가득 환한 미소를 지어보인 순간부터다. 아무 의미 없는 웃음인 건 알지만 그 순간 마음이 흔들리면서 아기가 깨어 있는 시간이 몹시 흥미롭게 다가왔다. 울음소리를 주의 깊게 들어보면 아기가 뭘 원하는지 금세 알아차릴 수 있다. 이젠 아기의 울음이 해독 가능한 언어로 들리기 시작한 것이다. 엄마가 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이제야 비로소 알 것 같다.” (본문 중에서)

2.
“7개월 차로 접어들면서 얻은 깨달음 중 하나는 아기는 주기적으로 더는 못해먹겠다는 생각이 들만큼 엄마를 힘들게 하는데, 그 생각이 절정에 달하는 순간 180도 달라진다는 것이다. 언제 그랬냐는 듯 놀라운 변화가 일어나고 순식간에 평화로워진다. 모든 에너지가 소진되었다고 느끼는 순간 새로운 능력을 분출하면서 엄마를 놀라움과 기쁨에 젖게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유난히 힘들게 하거나 보챌 때면 곧 또 새로운 기술을 선보이겠구나 하는 기대감으로 버티게 된다.” (본문 중에서)

3.
“이제 곧 지유는 장난감을 살아 있는 대상인 양 대할 것이다.
상상의 세계로 들어가 줄거리를 지으며 인형놀이도 하고 소꿉놀이도 할 것이다.
그 모양을 보면 난 아마 침대에 쓰러져 얼굴을 파묻은 채 소리 죽여 웃겠지.
시간감각이 생기면 엄마가 약속을 어긴다고 뾰로통하게 화도 낼 테고,
또 동그랗게 엄마 아빠 얼굴을 그려내 가슴 한 켠이 뭉클해지게 만들 테지.
언젠가 이토록 큰 기쁨을 주어서, 너를 키울 수 있어서 고마웠다고
지유에게 꼭 말해주고 싶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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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어느 날 갑자기, 아기가 생겼다. 날마다 새로운 행복이 솟아날 줄 알았다. 하지만 이 녀석은 24시간 날 지배하는 절대군주였다. 쇼콜라 봉봉, 아기를 부탁해! 파리와 토론토를 자유롭게 누비며 새로운 여행 스타일을 제시했던 그래픽 디자이...

[출판사서평 더 보기]

어느 날 갑자기, 아기가 생겼다.
날마다 새로운 행복이 솟아날 줄 알았다.
하지만 이 녀석은 24시간 날 지배하는 절대군주였다.
쇼콜라 봉봉, 아기를 부탁해!


파리와 토론토를 자유롭게 누비며 새로운 여행 스타일을 제시했던 그래픽 디자이너 부부, UGUF. 서울에 정착해 고양이(쇼콜라, 봉봉)들과 함께 평온한 일상을 꾸리던 두 사람에게, 절대군주가 나타난다. 어느 날 갑자기, 아기가 생긴 것. 아기는 천사처럼 예뻤지만, 정작 키우는 일은 전쟁이었다. 날마다 허둥지둥 안절부절못하던 초보 엄마아빠는, 아이의 세상에서 한 철을 보내며 조금씩 깨닫는다. 육아는 전쟁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인생을 살게 해주는 행복한 선물이라는 걸. 날마다 신기술을 익히고, 눈을 맞추며 웃는 아이를 보면서 엄마는 세상에서 가장 즐거운 관찰일기를 써나가기 시작한다.

아기와 나, 한 뼘씩 자란 500일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은 천천히 흘러간다. 어느새 백일이 오고, 훌쩍 자라 돌을 맞이하는 것 같지만, 아이의 세상 속 시간은 어른의 것과 밀도와 속도 모두 다르다. 느릿느릿 거북이걸음 같은 아이의 속도에 발맞추고 있노라면, 엄마는 불쑥불쑥 조급함을 느끼게 마련이다. 동시에 매순간이 낯설고, 육아 책을 읽으면 신생아 패혈증이니 배꼽탈장이니 하는 단어들만 눈에 들어와 겁도 나고, 모든 걸 알아야 할 것 같고, 아기가 조금만 울어도 죄책감에 시달린다.
초보 엄마가 진짜 엄마가 되는 건 얼마간 시간이 흘러야 가능한 일이다. 동동거리며 아이의 세상을 오가면서 엄마는 차차 알게 된다. 하루가 즐겁고 평화롭기까지 긴 시간, 노력하고 기다리는 건 엄마가 아니라 아이라는 걸. 백지상태로 세상에 태어나, 누워만 지내다가, 조금씩 뒤집고, 앉고, 기고, 마침내 걷고, 드디어 달리면서 느끼는 아기의 환희를 함께 맛보면서, 엄마는 인생의 처음으로 돌아가기도 한다. 비길 데 없이 근면하고 성실하게 성장을 거듭하고, 땀과 노력의 결과로 오늘의 영광을 맞이하는 아이를 보면서, 엄마도 인생을 다시 살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서 당면한 육아라는 현실에 엄마만의 로망도 조금씩 곁들이는 여유도 생긴다.

은 영아에서 유아로 성장하는 단계인 18개월, 즉 500일 동안 아이가 이뤄낸 눈부신 성장을 흥미롭게 관찰한 기록과 더불어 일상을 가꾸는 이야기를 함께 담고 있다. 아이를 위해 물건을 고르고, 손수 인형을 만들고, 방을 꾸미는 소소한 즐거움이 하루하루를 반짝반짝 빛나게 만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내가 아닌 다른 존재에게 이토록 깊이 몰두하고, 진지하게 관찰하고, 사랑을 줄 수 있다는 건 완전히 새로운 경험이다. 일생에 딱 한 번 맛볼 수 있는 존재 가치의 발견, 이전에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행복감을 맛보며 난 아이의 세상을 관찰하고 분석하고 기록하는 과정을 매우 즐겼다. 아이 키우는 일엔 끝이 없다. 언제나 다음 편이 기다릴 뿐. 그래서 ‘To be continued’이다.”

두 사람에서 세 사람으로
결혼하자마자 파리로 떠난 공상소년소녀 UGUF. 2년 동안 여행하듯 파리를 누비다가, 토론토로 옮겨 1년을 보내고 서울로 돌아온 두 사람도 어느덧 결혼 5년차에 접어들었다. 주변에선 슬슬 왜 아이를 낳지 않는지 물어오기 시작했다. 그래서 두 사람은 진지하게 아이가 없어도 괜찮은 이유와, 아이가 있어야 하는 이유를 생각해본다. 곰곰이 고심하고 내린 결론은 자연스럽게 아이를 원하는 마음이 생길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거였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예고 없이 아기가 두 사람을 찾아온다.
“큰일 났다. 이제 어쩌지!”

열 달이 지나고, 두려움 반 설렘 반으로 맞이한 아기는 천사처럼 예뻤다. 볼수록 신기한 아이를 들여다보며, 두 사람은 앞으로 날마다 새로운 행복이 솟아날 거라 여겼다. 자유롭게 살던 부부에게 아이 키우는 일은 새로운 도전이자, 또 다른 로망 실현의 기회로 다가와 마냥 즐겁기만 했다. 하지만 이 조그만 녀석은 24시간 엄마아빠를 지배하는 절대군주였다. ‘기저귀 갈아라’ ‘졸립다’ ‘배고프다’ ‘안아 달라’ 등등 울음 하나로 호령하는 아기를 앞에 두고, 두 사람은 물론 안식처였던 안방 침대를 빼앗긴 고양이들까지 온가족이 동시에 패닉에 빠져든다.

“갓 태어난 아기와 함께 집으로 돌아온 직후, 비로소 우린 깨달았다. 평온하게 잠만 자는 신생아의 모습은 영화나 TV가 만들어낸 환상에 불과하다는 걸. 상상과 현실은 전혀 다르다. 아기가 깨어나 울 때마다 우리는 기저귀가 젖었나 들춰보고, 혹시 배가 고픈가 젖도 물려보고, 이것도 저것도 아니라면 도대체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쩔쩔맨다. 자신감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아이가 뭘 원하는지 도통 알 수가 없어 번번이 허둥댄다. 완전히 바보가 된 기분이다. 사소한 일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아기는 도무지 느긋하게 생각하고 대처할 틈을 주지 않는다.”

시간이 지날수록 아기는 고양이 손이라도 빌리고 싶을 정도로 두 사람, 특히 엄마인 UF의 삶을 온전히 쥐고 흔들기 시작한다. 남의 이야기인 줄 알았던 산후우울증까지 겪으며 UF는 마음과 달리 매일이 힘들고 지쳐간다. 그러나 영아산통, 잠투정, 뒤집기 폭풍, 분리불안 등 모든 성장단계를 꼬박꼬박 성실하게 이행하는 아기를 돌보면서 UF도 조금씩 성장한다. 아기 키처럼 엄마 마음도 한 뼘씩 쑥쑥 자라 차츰 여유가 생기면서 비로소 둘보다 셋일 때 얻는 행복의 크기가 상상을 초월한다는 걸 깨닫게 된 것이다. 아이의 성장을 지켜보면서, 아이 물건을 고르고, 아이가 갖고 놀 인형도 손수 만들어보고, 아이 방을 꾸미는 등 일상에서도 이전에는 몰랐던 기쁨을 맛보기도 한다. 몸과 마음뿐만 아니라 인생의 구조도 달라지는 경험을 그냥 흘려보낼 수 없었던 UF는 조금씩 기록을 하기 시작한다.

아이의 세상에서 보낸 한 철
아이의 세상에서 한 철을 보낸 엄마는 깨달음을 얻는다.
하루가 즐겁고 평화롭기까지 긴 시간,
참고 기다린 건 엄마가 아니라 아이라는 걸.

1.
“아기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엄마는 본능적으로 사랑을 느끼게 된다지만, 젖을 먹이고, 울면 달래주고, 때 되면 씻겨주고 하는 일이 지금껏 내겐 너무 힘겨웠던 게 사실이다. 초점 없이 멍한 눈으로 날 보는 아기는 내가 엄마라는 사실도 모르는 듯했고, 어떤 교감 같은 게 전혀 느껴지지 않았으니 더욱 그럴 수밖에 없었다. 우리 둘이 진정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감정이 생긴 건 지유가 나와 눈을 맞추면서 얼굴 가득 환한 미소를 지어보인 순간부터다. 아무 의미 없는 웃음인 건 알지만 그 순간 마음이 흔들리면서 아기가 깨어 있는 시간이 몹시 흥미롭게 다가왔다. 울음소리를 주의 깊게 들어보면 아기가 뭘 원하는지 금세 알아차릴 수 있다. 이젠 아기의 울음이 해독 가능한 언어로 들리기 시작한 것이다. 엄마가 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이제야 비로소 알 것 같다.” (본문 중에서)

2.
“7개월 차로 접어들면서 얻은 깨달음 중 하나는 아기는 주기적으로 더는 못해먹겠다는 생각이 들만큼 엄마를 힘들게 하는데, 그 생각이 절정에 달하는 순간 180도 달라진다는 것이다. 언제 그랬냐는 듯 놀라운 변화가 일어나고 순식간에 평화로워진다. 모든 에너지가 소진되었다고 느끼는 순간 새로운 능력을 분출하면서 엄마를 놀라움과 기쁨에 젖게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유난히 힘들게 하거나 보챌 때면 곧 또 새로운 기술을 선보이겠구나 하는 기대감으로 버티게 된다.” (본문 중에서)

3.
“이제 곧 지유는 장난감을 살아 있는 대상인 양 대할 것이다.
상상의 세계로 들어가 줄거리를 지으며 인형놀이도 하고 소꿉놀이도 할 것이다.
그 모양을 보면 난 아마 침대에 쓰러져 얼굴을 파묻은 채 소리 죽여 웃겠지.
시간감각이 생기면 엄마가 약속을 어긴다고 뾰로통하게 화도 낼 테고,
또 동그랗게 엄마 아빠 얼굴을 그려내 가슴 한 켠이 뭉클해지게 만들 테지.
언젠가 이토록 큰 기쁨을 주어서, 너를 키울 수 있어서 고마웠다고
지유에게 꼭 말해주고 싶다.” (본문 중에서)

TIP: 엄마에겐 취미가 필요해
아이의 세상을 지배하는 리듬은 ‘슬로우슬로우 퀵퀵’의 반복이다. 천천히 흐르지만, 그 안에서 엄마는 동분서주, 쉴 틈이 없다. 숨 가쁘게 돌아가는 일상의 무한반복, 그 쳇바퀴를 멈추고 잠시 숨을 고르기 위해선 취미가 필요한 법. UF 역시 태어날 아이가 딸이란 걸 알게 된 순간부터 머리핀도 모으고, 인형을 만들기도 했지만, 출산 후 몇 달 동안 한 조각의 여유도 없이 폭풍처럼 보낸 후 물기 없이 팍팍해진 일상을 돌아보게 된다. 잠귀가 귀신같이 밝아지면서, 키보드 두들기는 소리, 나지막한 라디오 소리에도 깨어나 잠투정을 하는 아기를 볼 때면 한숨이 절로 나온다. 적막한 집안에, 아이와 둘이 있노라면 불쑥 우울해질 때도 있다. 이럴 때 엄마를 구원해주는 것 중 하나는 일상을 조금 더 충일하게 만들어주는 취미이다. 뭘 해도 상관은 없다. UF는 손으로 뭔가 만드는 걸 택했다. 곰 인형, 강아지 인형, 발도로프 인형, 패치워크 무릎 담요, 딸랑이 인형, 테이블 매트 등등 하나씩 물건이 늘어나고, 그걸 갖고 노는 아이를 볼 때면 기쁨도 두 배가 된다.
“육아와 살림에만 매달리다 보니 일상이 팍팍해진 것 같아 우울했는데, 뭔가를 만들면서 의욕이 되살아나 큰 힘을 얻은 기분이다. 몸은 힘들지만 만들기를 하면 집중력이 생기면서 정신이 명료해진다. 나를 다스리는 시간도 되고, 하루를 의미 있게 보낸 듯한 뿌듯함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지유가 내가 만든 인형을 갖고 놀 생각을 하면 보람도 두 배로 늘어난다.”

TIP: 아기와 고양이
“아기가 있는데 고양이를 키우나요?”
파리에서부터 함께 지내온 고양이들 쇼콜라, 봉봉은 UGUF에겐 가족이다. 그런 두 사람에게 이런 질문은 적잖은 스트레스로 다가왔다. 수십 년 동안 강아지와 고양이를 길러온 두 사람의 가족들조차 아기가 태어나면 고양이들은 어떻게 할 거냐고 물어올 정도로 동물이, 특히 털이 아기에게 해롭다는 생각은 널리 퍼져 있다. 아니나 다를까, 아기가 집에 오자 할머니는 우선 고양이들이 아기 근처에 얼씬도 못하게 단속부터 하셨다. 그러나 UGUF는 아기와 고양이를 함께 키우겠다는 생각엔 변함이 없었다. 틈틈이 공부도 하고, 자료도 찾으면서 아기 때 흙장난을 많이 하며 자란 아이들이 면역력이 높은 것처럼, 두세 마리 이상의 고양이나 개를 키우는 가정에서 자란 아기들은 알레르기성 질환에 걸릴 확률이 오히려 적다는 연구 결과를 믿기로 했다. 무엇보다 고양이들이 아기에게 미치는 정서적 영향력은 대단하다. 쇼콜라와 봉봉은 아기의 배꼽친구이자, 없어서는 안 될 가족이다.
“지유의 몸놀림이 활발해지자 쇼콜라와 봉봉이 지유 곁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다. 가끔 지유가 마구 끌어당기고 머리를 걸치고 괴롭혀도 녀석들은 발톱을 세우기는커녕 묵묵히 받아준다. 피하지도 않고 귀엽다는 듯(혹은 귀찮지만 참아준다는 듯) 골골골 소리를 낼 뿐이다. 긴장을 풀 순 없지만 꽤 흐뭇한 삼남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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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UGUF 매일이 반짝반짝 | ba**imama | 2009.05.12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파리와 토론토를 여행하면서 「파리의 보물창고」,「캐나다의 보물창고」,「파리여행노트」등 여행서적은 많이 낸 그래픽 디...

     파리와 토론토를 여행하면서 「파리의 보물창고」,「캐나다의 보물창고」,「파리여행노트」등 여행서적은 많이 낸 그래픽 디자이너부부이다.하지만 현재 남펴는 평범한 회사를 다니고 있고, 아내는 여행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들이 여러곳을 여행하다 한국에 돌아오면서 그들의 「지유」가 태어나게 된다. 아이를 키우면서 일어나는 소소한 일상이든지, 자신들의 예전 알고 있던 정보, 유아정보등을 말해준다. 지유의 18개월동안의 성장을 보여주면서 드라마에서 본것처럼 육아가 쉽지 않다는걸 세삼 알게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들은 고양이2마리도 함께 기르고 있다. 쇼콜라 봉봉! 너무 귀여운 한쌍의 사내놈들이였다. 쇼콜라는 경험이 많은 고양이라서 지유를 처음 봤을때도 머리냄새를 한번 맡고는 자기 패턴으로 돌아갔지만, 봉봉은 처음 접하는 것에 흥분에 흥분을 더하고 있었다.
    보통 사람들은 아기와 동물은 함께있으면 알레르기 때문에 위험할수도 있고, 동물이 아기를 해칠수도 있다고 안된다고 말하지만, UF는 고양
    이들때문에 오히려 면역성이 더 강해져서 좋은거라는 보고도 있고, 점점 지유가 자라면서 쇼콜라봉봉이 지유를 지켜주고 있다는 생각이 강해진다고 했다.

     

     간간히 쇼콜랑 봉봉과 지유가 함께 등장하는 사진컷들은 그들만의 어울러지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다. 말은 통하지 않지만,
    어쩌면 지유가 아직 아기라서 말로 표현하지않고, 행동이나 느낌으로 쇼콜라봉봉에게 무언가를 말하고 있고, 그걸 그들이 캐치하면서 어른들
    보다 더 큰 소통을 하고 있는건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다.

     UF의 예쁜 퀼트작품들도 구경할수 있고, 아기자기하게 디자이너들다운 간결하면서도 평범하지 않게 인테리어된 집도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만약, 그것만으로도 성에 차지 않는다면 그들의 홈페이지나, 블로그를 통해 더 최근모습을 접할수 있는 기회는 열려있다.

  • 지유와 함께한 500일 | da**i51 | 2008.12.25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UGUF~ 이미 여러권의 여행서를 출간한 경력(?)이 있는 부부의 육아일기라고나 할까~ 결혼도 안한! 아이도 없는 내가! 이책...

    UGUF~ 이미 여러권의 여행서를 출간한 경력(?)이 있는 부부의 육아일기라고나 할까~ 결혼도 안한! 아이도 없는 내가! 이책을 읽게 된대에는 무엇보다도 해맑게 웃고 있는 아이의 모습과 두마리의 고양이가 눈에 띄였기 때문이다. 사실, UGUF의 매일이 반짝반짝이라는 책 제목도 마음에 들었던 것도 있다. 아이과 나, 한뼘씩 자란 500일이라는 부제가 없었더라면 결코! 육아일기라는 것을 알지 못했을것이다. 표지에서 보이는 해맑은 아이의 웃음을 책장을 넘기면서 함께 볼수 있다. 아이의 해맑은 웃음과 쇼콜라와 봉봉이라는 이름의 두마리의 고양이, 그리고 엄마의 사랑이 듬뿍~ 담긴 책, UGUF의 매일이 반짝 반짝~

     

    먼저 이 책을 읽고 난 지금의 심정을 딱 한마디로 말하자면! 아기가 갖고(?) 싶어졌다라고나 할까~ 아직 결혼도 하지 않은 내가 아이를 생각한다는 것 자체가 우스운 일인지도모르겠지만, 정말이지 아이가 있다면 나도 이책에 나오는 저자처럼 아이에게 직접 인형을 만들어주고, 담요를 만들어주고, 몸에 좋은 음식을 만들어주고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던 책이다. 사실 독신주의자인 나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친 책일지도 모르겠다.

     

    아기들을 보면서 사랑스럽다는 생각을 하기보다는 아무런 감정 없이 쳐다보는 것이 전부였고, 상당히 귀찮은 존재일것 같다는 생각을 했던 내게 아기라는 것이 삶을 살아가면서 얼마나 큰 축복인지 깨달을 수 있었던 책이다. 실제로 아기를 키우고 있는 새내기 엄마들이 본다면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아이의 발육상태를 기록으로 남기고 있을 뿐만아니라, 그에 걸맞게 필요한 시기에 엄마가 혹은 아빠가 무엇을 어떻게 해줬다고 구체적으로 담고 있는 만큼, 아이를 키우고 있다면 상당부분 공감할수 있는 것들이 하나둘이 아닐듯 싶다.

     

    아기와 함께한 500일, 지유의 탄생에서 성장을 한권에 담고 있는 만큼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아이를 통해서 엄마의 사랑을, 생명의 소중함을, 나를 돌아볼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던 것같다. 정말이지, 결혼을 하고 아기를 기다리고 있는 신혼 부부에게 혹은 아기를 키우고 있는 새내기 부부에게, 독신주의자들에게까지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아이의 성장은 곧 겉으로 보이는 것만을 말하지 않기 때문이다. 지유의 성장 속에서 엄마라는 존재가 얼마나 위대한지, 아이의 해맑은 웃음 속에서 우리가 잊고 지내고 있는 것인지 깨달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를 통해 배운다는 것이 정말 맞는 말 같다. 특히나, 중간 중간에 보이는 저자가 직접 만든 인형이나, 이불의 구체적인 도안은 실제로 응용할 수도 있을 것같다.(사실 내가 가장 관심이 갔던 것이 아이를 위해 직접 인형을 만들고 이불을 만드는 것이었다~ 만약 아이가 생긴다면 꼭 해주고 싶었던 것이랄까^^;;)

     

    아이에 대한 모든 것! 탄생에서, 아이의 첫 이유식, 아이의 첫 친구, 아이의 첫 칫솔질, 아이의 첫번째방, 각종 음식 까지 육아에 관한 모든 것을 담고 있는 종합 육아책이면서도 감각적인 사진과 편안한 글까지, 부담감 없이 읽을 수 있는 책, 마지막 책장을 넘기면서도 뭔가 아쉬웠던 책, 내가 만약 엄마가 된다면 꼭 이렇게 해줘야지라는 다짐을 했던 책이 바로 UGUF의 매일이 반짝반짝이었다. 해맑은 지유의 미소와 쇼콜라, 봉봉의 멋진 모습! 쉽게 잊혀지지 않을 것같다.

  • 엄마되는 연습하기 *^^* | CJ**000 | 2008.12.25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지유야, 안녕!   매일 아침이면 지유의 사진이 한 컷씩 블로그에 올라왔다. 직장업무를 준비하는 아침시간 반짝...

    지유야, 안녕!

     

    매일 아침이면 지유의 사진이 한 컷씩 블로그에 올라왔다.

    직장업무를 준비하는 아침시간

    반짝이는 눈동자에 베시시 웃는 지유를 보면

    괜히 기분 좋아서 가뿐하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다.

     

    최근 기분 좋게 보았던 마음에 드는 책

    <그림에 마음을 놓다>를 디자인한 블로거라는 사실을 알면서

    블로그에 매일매일 눈도장을 찍게 되었고,

    덩달아 '지유'라는 한 아이가 커가는 모습도 지켜볼 수 있었다.

     

    결혼한 언니가 낳은 남자 아이를 조카를 둔 이모로써

    아기가 자라는 모습을 잠깐 잠깐 카메라에 담아둔다는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고 있는데,

    날을 거의 거르지 않고 지유의 성장 일기를 보여준 지유의 엄마UF가 참으로 대단하게 느껴졌다.

    게다가 이렇게 틈틈히 쓴 엄마의 일기장과 함께 엮어서 책이 나왔다니!!!

    지유는 그 누구보다 복 받은 사람임이 틀림없다. *^^*

     

     

    엄마되는, 조금 즐거운 연습

     

    요즘 엄마가 되는 친구들은 책을 보면서 육아에 대한 자가 학습을 많이 한다.

    소아정신과 의사나 아님 심리학자, 교육자가 쓴 책뿐만 아니라

    영재를 키웠다는 엄마나 아빠가 쓴 책이 쉴새 없이 쏟아져 나오고,

    심리학에 관심이 많아져서인지 제대로 알지 못하면 잘 키울 수 없을 꺼란 불안감도 한 몫 하는 것 같다.

     

    그런데 막상 아기가 나오면 돌보느라 정신없어 책 한장도 볼 시간이 없다.

    언니 옆에 놓여있던 글자 빼곡한 육아교육서를 보면 참 답답하고 부담스러웠는데,

    지유의 일상이 소소히 담긴 이 책이 언니 옆에 있었다면

    엄마되는 준비를 하는 동안 마음이 좀더 편했을 꺼라는 생각이 든다.

     

    무언가 대단한 아이가 되어야 할 필요도 없고,

    그리고 대단한 엄마가 되어야 할 필요도 부담도 없이,

    엄마와 아이 사이가 되어 서로가 가족의 일원으로서

    일상을 살아 나가는 모습이 소박하고 아기자기하게 그려져 있다.

     

    지유의 옷과 가방, 그리고 일상의 소품이 엄마의 정성이 담긴 작품으로 채워진다.

    쇼콜라와 봉봉도 지유와 스스럼없이 한 가족이 되었고,

    책장 곳곳에는 엄마만이 느낄 수 있는 온갖 감정과 또 아이에 대한 놀라움과 기쁨이 담겨있다. 

    무엇보다도 지유의 첫 시작을 상자에 담아 타임 캡슐을 만들어 준 부분에선

    엄마의 마음이란 이런 것인가 하는 감동도 느낄 수 있었다. 

     

    다음 달이면 또 한 친구가 출산을 한다.

    자면서도 고통스러워서 몇 번이고 잠이 깨고,

    출산의 고통은 얼마나 큰지 막막한 두려움 속에 있는 친구에게

    이 책을 예쁘게 포장하여 선물하였다.

    엄마가 되는 것, 쉽지 않지만 경이로운 그 과정에 참여하게 된 친구를 축복하며...

    또 언젠가 나도 이 책을 보면서 새로운 생명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 일단 부럽다. 수제 인형, 장난감, 액세서리 등을 보면 나도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동한다. 하지만 임신 기간 모빌을 한번 ...

    일단 부럽다.

    수제 인형, 장난감, 액세서리 등을 보면 나도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동한다.

    하지만 임신 기간 모빌을 한번 만들었다가 다시는 이런 거 못하겠다는 걸 알았다.

    지유의 엄마는 나처럼 태교에 좋다니까 해본 게 아니라 수년 동안 퀼트와 바느질을 취미로 삼았고

    심지어 바느질 중독이라고 하니 어설프게 따라하면 안 된다.

    그래도 부럽다. 그래서 로망이다.

    여느 직장맘들만큼 일하느라 바쁘기도 하고 예민한 성격이기까지 한데

    틈틈이 그리고 꾸준히 아이를 위해 뭔가 계획하고 준비하고 선물해 주는 모습이 대단해 보였다.

     

    돌이켜보면 난 임신 기간에 뭘 했나 싶다.

    그저 아기의 건강과 내 건강, 먹거리, 태교.. 그 이상은 준비하지 못했다.

    임신 교실에도 다녀봤지만 모유 수유도 그냥 닥치면 잘 할 것 같았고

    아기도 육아책 정도만 참고하면 될 줄 알았다.

    그런데 현실은 너무나 다르고 고통스러웠다. 모유 수유에서부터 막혀버렸다.

    남들은 애 낳는 것보다 열 배는 힘들다는 젖몸살을 몇 차례나 견디고 완모한다는데

    난 열이 40도씩 오르고 나도 모르게 헛소리를 하는 경험을 서너 차례하고 나서는 포기했다.

    그 정도밖에 안 되나 보다 하고 지금도 자책하고 있다.

    게다가 모유 수유를 하기에도 안 좋은 가슴 구조라는 것도 그때 알았다.

    남들은 어떻게 그런 정보를 착착 찾는지 출산 전에 '가슴 단련' 마사지도 하고 그런다는데 참 미련했다는 생각도 든다.

     

    또 하나 육아 방식.

    이 사람 저사람 이 책 저 책 보다 보면 마구 헷갈리기 시작한다.

    소위 알파맘 베타맘 등으로 구분하듯이 내가 어떤 엄마가 될 것인지 '줄 서기'를 잘 해야 한다.

    세상에 아기 키우는 법은 하나만 있는 줄 알았다. 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정석은 있는 줄 알았다.

    그런데 또 아니다.

    아기의 성격에 따라 부모의 성격과 가치관에 따라 달라진다. 줏대가 분명해야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을 보면서 또 다시 후회가 참 많이 들었다.

    이런 책이 진작 좀 나왔으면 좋았을걸.

    나는 '지유엄마'가 출산했을 즘 임신을 했는데 일주일에 서너 번씩 블로그를 들락거리며

    새로운 포스트가 올라오길 기다렸다. 아기 키우는 정보를 얻고 싶어서.

    하지만 육아 전문 블로그도 아니고 그걸론 부족했다. 이 책에서 한꺼번에 공개하려고 그랬나 보다.

    내가 힘든 시행착오를 겪고 얻은 깨달음, 노하우, 아기에게 필요한 물건 등이 잘 정리되어 있다.

    직접 읽고 도움을 받았던 육아서까지 소개해 주고

    해외 나가면 아기옷 쇼핑하기 좋은 곳까지 알려줘서 표시까지 해뒀다.

     

    사실 이 책을 읽고 나면 임신한 친구에게 줄까 했는데 그냥 내가 가지려고 한다.

    주기에 아깝다. ㅋ

    대신 그 친구에겐 임신 기념으로 선물을 해주려고 한다.

    내가 해주고 싶은 말, 여기 다 있다고.

     

  • 예전부터 이런 종류의 육아책이 한 권쯤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아기를 키우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풀어놓은...

    예전부터 이런 종류의 육아책이 한 권쯤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아기를 키우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풀어놓은 책.

     

    아기가 커가는 과정에 따라 엄마도 조금씩 자라는 이야기.

     

     

    이 책의 장점은 우선...

     

     

    *기존 육아책들과는 쪼금 다르다.

     

    우리나라 육아책들은 대개

    '이런건 꼭 해라' 혹은 '이런건 꼭 하지마라'는 식의 정보를 주거나

    아니면 '아가야 너무너무 사랑해'하는 식의

    감동을 주려고 애를 쓰는데,

     

    그런 책들 말고 

    아주 일상적이면서 그 안에 정보도 녹아있고, 감상도 간간하게 배어있는

    그런 책을 읽어보고 싶었는데,

     

    이 책이 바로 내가 찾던 그런 책인것 같다.

     

    정보로 빼곡하지 않으면서 꼭 필요한 정보가 살아있고

    교훈이나 감동은 일정 가미하지 않으면서도

    가슴을 훈훈하게 데워주고

    기분좋게 쿡쿡 웃게 만드는,

    적당한 온도와 간이 배어 있는 것이다.

     

     

    **오버하지 않는다.

     

     

    uguf 부부의 파리여행기와 도쿄여행기책을 읽은 뒤

    이들 부부의 팬이 된 나는

    우연히 블로그에 이들 부부의 공간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그 뒤로 자주 이곳을 찾았다.

     

    그래서 아기 지유양이 태어나고 자라는 과정도

    흐뭇하게 지켜보았다.

     

    블로그를 보면서 느낀 점이

    아 이 엄마는 유난을 떨지 않으면서 아이를 참 잘 키우는구나 싶었다.

     

     

    지유는 누가봐도 너무 이쁘고 귀여웠는데

    그걸 자랑하고 싶은 마음을 참기가(?) 꽤 어려웠을 것 같은데,ㅎㅎ

     

     

    지유엄마는 다른 엄마들 특유의 '우리 아기 이쁘죠?'같은 느낌 없이

    아기를 참 담담하게 관찰하고 적어가는 느낌이랄까...

     

    그건 이들 부부가 여행책을 쓰면서 보여준

    그 느낌과 비슷했다.

     

    여행지에 대한 지나친 감격에 들떠

    자기만의 감상에 치우치지 않고

     

    참 찬찬하게 무언가를 읽어가고 표현하는 재주가 뛰어나다고 봤는데

    육아에도 그 재능이 유감없이 발휘된 것이다.

     

     

    *** 고양이도 주인공이다.

     

    아기가 태어나면 애완견이나 애완묘는 대개 찬밥신세가 되기 쉬운데

     

    그렇게 하지 않고 아기 못지않게 고양이들도 잘 대우(?)하면서

     

    함께 굴렁굴렁 살아가는 모습이 참 보기가 좋다.

     

    그리고 고양이들도 당당한 주인공으로

     

    상당히 많은 지면을 차지하고 있다.

     

    무엇보다 지유가 고양이들과 어떻게 친해져 가는지,

     

    그 과정을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또 고양이 입장에서 새로운 인간(?)의 출현을

     

    받아들여가는 모습도 느껴볼 수 있어 좋았다.

     

     

    사실 이 부부는

    아기가 태어났기 때문에 갑자기 행복해 진 것이라기 보다는,

    원래 행복한 가족이었는데

    이런 행복한 집안에

    새로운 식구가 더 늘어났다는 표현이 더 걸맞다.

     

     

     

    그래서 이 책은

    아기를 키우는 성장육아책이기도 하지만

     

    고양이 두 마리와 인간 세 사람이 살아가는

    담담한 생활이야기에 더 걸맞는 것 같다.

     

     

    친환경적인 콩기름 잉크로 인쇄해 사진이 선명하지는 않지만

    약간의 흐릿함이 이들의 행복을 가장 적당히 보여주는

    조명 같은 역할을 하는것 같아

    보면 볼수록 편안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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