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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에리히 프롬에게 배운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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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8쪽 | A5
ISBN-10 : 8901080176
ISBN-13 : 9788901080178
내가 에리히 프롬에게 배운 것들 중고
저자 라이너 풍크 | 역자 김희상 | 출판사 갤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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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5월 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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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는 나는 정말 나인가

독일 정신분석학자이자 에리히 프롬 연구가이며, 에리히 프롬과 마지막을 함께한 제자인 라이너 퐁크가 들려주는 삶의 기술을 제안한 책.「사랑의 기술」로 널리 알려진 에리히 프롬이 평생 연구를 해 온 자기 분석과 존재감에 관하여 들려준다.

《내가 에리히 프롬에게 배운 것들》은 끊임없이 밀려드는 각종 정보의 홍수 속에서 존재감을 잃지 않을까 두려워하는 불안감과 그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과잉 세상 속 정보에서 허우적대는 인간들을 위한 내용을 담았다. 마지막 8년을 함께하며 배운 내용을 상세하게 기록하고 스승에 대한 저자의 존경어린 시선과 에리히 프롬의 삶까지 엿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명품을 향한 소융와 휴대 전화를 잃은 사람들의 공황 등 사람이 욕망하는 것들에 관한 근원을 살피고 그것들의 가치가 과연 얼마만큼인지 알려준다. 또한 성격이 형성되면서 불편했던 체험이 잠재의식 속으로 숨어 들어가 반대 성향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나타나는 문제를 정리한다. 그래서 진정한 나를 찾고 자신감 넘치는 인생을 살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저자소개

라이너 풍크 Rainer Funk
1943년 출생. 독일의 정신분석학자 라이너 풍크는 현재 프롬의 유고 및 저작권을 관리하고 있으며 프롬 문헌실을 운영하고 있다. 프롬의 사회심리학 및 윤리학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에리히 프롬 전집』과 『에리히 프롬 유고 선집』을 책임 편집했다. 저서로는 『에리히 프롬과 현대성』, 『Ich und Wir. Psychoanalyse des postmodernen Menschen(나와 우리, 포스트모더니즘 시대의 인간 심리 분석)』 등이 있다.

목차

prologue 내가 아는 나는 정말 나인가

chapter1. 지금까지와는 다른 인생의 시작
에리히 프롬을 만나다
“이게 바로 너야!”
모든 것에서 자유로워지는 삶의 기술

chapter2. 숨겨진 나와 만나다
에리히 프롬은 잠재의식 속에 무엇을 숨겼나
당신은 잠재된 욕망에 책임질 준비가 되어 있는가
성격은 잠재의식과 반대다
자신을 감추기 위해 우리가 선택하는 방법들: 투사, 전위, 반동, 자기공격
내 잠재의식과 만나는 4가지 방법
꿈-꿈속의 내가 진짜 나다
자발적 연상-문득 떠오르는 생각이 진짜 내 생각이다
실수-실수는 진짜 내가 하고 싶었던 것이다
전이-집착은 내 불안의 고백이다

chapter3. 내 욕망은 어디에서 왔는가
홀로 된다는 것의 두려움
우리는 살아남기 위해 사회화되었다
가족은 사회의 대리인이다
내 욕망을 지배하는 단 하나의 힘- 성격지향성
나는 사회와 같은 것을 욕망한다

chapter4. 나는 무엇으로 성장하는가?
사랑은 언제나 상처를 남긴다
나를 키우는 두 개의 영혼
본능을 가로막는 것에 저항하라
잠재력을 실현하는 성장 훈련
비오필리에, 생명이 있는 모든 것을 사랑하라
나를 움직이는 3가지 힘을 발견하라
이제, 나를 가로막는 것들을 뛰어넘어라

chapter5. 나를 찾기 위해 지금 당장 버려야 할 것들
네크로필리에, 사회를 병들게 하는 파괴 성향
자유를 버리고 권위에 기생하는 9가지 모습
사람들이 원하는 대로만 사는 나
나약한 나를 숨기는 가짜 자아 체험

chapter6. 나를 아는 것은 모두를 아는 것이다
죽기 전에 한 번은 꼭 해야 하는 일
환상을 깨는 능력과 허상을 포기하는 자세
자신이 누구인지 모른 채 행복해질 수 없다
숨겨진 나를 깨달으면 아무것도 낯설지 않다

epilogue 다시 나를 만나다
옮기고 나서

원주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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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방어는 사실 공격이며, 의무는 복종에 불과하고, 도덕은 순종을 강요하는 것과 다름없다는 것을 모르는 한, 내가 나에 대해 무엇을 알 수 있을까? 평판이 인품과 같지 않다는 것을, 역사는 승리자가 쓰는 왜곡에 불과함을, 지나친 겸손은 오히려 오만의 극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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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어는 사실 공격이며, 의무는 복종에 불과하고, 도덕은 순종을 강요하는 것과 다름없다는 것을 모르는 한, 내가 나에 대해 무엇을 알 수 있을까? 평판이 인품과 같지 않다는 것을, 역사는 승리자가 쓰는 왜곡에 불과함을, 지나친 겸손은 오히려 오만의 극치임을, 지나친 탐욕과 집착은 결코 사랑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지 못한다면 내가 나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도대체 무엇일까? 권력에 눈이 어두워 정의, 진리, 사랑을 발로 짓밟는 사람을 위대한 지도자라고 떠받드는 무리가 자신이 무슨 일을 벌이고 있는지 알기나 할까? 현대 산업 사회가 그토록 떠벌리는 사랑과 존중이 소유와 소비에 눈이 먼 시장 전략일 뿐이라는 것을 헤아리지 못하는 사람은 결국 자기 자신을 싸구려 상품으로 만들 뿐이다. 내가 나를 바로 보지 못하고 세상의 보이지 않는 측면을 분석할 능력을 갖추지 못한다면, 나는 내가 누구인지 알 수 없다. 내가 무슨 의도로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가 아닌 나’로 탈바꿈하는지 모르는 마당에 우리는 물을 수밖에 없다. 내가 아는 나는 정말 나인가? -prologue 중에서

우리의 대화는 프롬의 해박한 지식 덕분에 늘 활기가 넘쳤다. 그는 역사, 정치, 사회, 정신분석 등의 전문가들과 만나 쌓아 온 경험들을 토대로 대화를 막힘없이 풀어 주곤 했다. 더욱이 잊을 수 없는 것은 프롬의 위트다. 프롬은 재밌는 발상이 떠오르면 꼭 내게 들려주고는 예의 그 환한 미소를 짓곤 했다. 대화의 내용이 무엇이건 프롬이 만들어 내는 직접적인 만남은 나에게 잊을 수 없는 깊은 인상을 심어 주었다. 프롬과의 만남을 되돌아보면서 분명해지는 점은, 그가 나의 감성과 내면에 자리 잡고 있는 충동을 어루만지면서 나의 자아는 하루가 다르게 커 갔다는 사실이다. -chapter 1 지금까지와는 다른 인생의 시작 중에서

프롬에게 체벌은 권위주의 사회의 전형적인 유물이었다. 권력을 행사하는 데 필요하다면 물리력을 동원하겠다고 말하는 권위주의 사회에는 이른바 암묵적인 ‘상식’이 존재한다. 권력에 복종하는 온순한 시민을 키워 내고자 폭력을 행사하는 것일 뿐, 누구를 해치려는 게 아니라는 것이 바로 그 ‘상식’이다. 개인이 합리화에 빠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사회도 틀에 박힌 상식으로 포장된 이데올로기에 매달리는 것이다.
-chapter 3 내 욕망은 어디에서 왔는가 중에서

그들이 내세운 전략에 누구도 관심을 보이지 않거나 공감을 얻지 못했을 때 그들은 그저 패자가 되고 마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무엇보다도 그들은 자기 자신을 잃어버린다. 물론 이런 정체성의 위험을 벗어나려 할 것은 분명하다. 그 방법이 처음에는 자신의 정체성 상실을 의식하지 못하고 여전히 자신은 뛰어나다고 자위하는 나르시시즘적인 태도로 나타난다. 그러나 일상생활의 사소한 것에서조차 그는 곧 자신이 성공에 목말라하고, 다른 사람에게 더 이상 자신이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 때문에 괴로워한다는 것을 의식하기 시작한다. 매출은 갈수록 보잘것없어지고, 성과급은 점점 더 줄어들며, 고객들은 경쟁사에게 빼앗기고, 자식들은 자신을 무시하는 것만 같다. 이런 경험이 쌓여 가기 시작하면 자신감이 무너지는 것은 시간문제다.
-chapter 5 나를 찾기 위해 지금 당장 버려야 할 것들 중에서

인간을 태어나면서부터 ‘원초적인 나르시시즘’을 가진 수동적 젖먹이로 보았던 프로이트와 달리, 프롬은 인간이 ‘일차적인 성향’을 가지고 태어나 자신의 힘으로 현실과 맞서며 살아가는 존재라고 보았다. 다시 말해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이미 감지하고 운동하며 자신의 감정으로 관계를 일구어 가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chapter 4 나는 무엇으로 성장하는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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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왜 지금 에리히 프롬인가? 모든 게 범람하는 세상이다. 각종 콘텐츠는 각종 미디어를 통해 재차 공급되고, 이미지가 흘러넘치며, 그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과잉이다. 그 안에서 존재감을 잃지 않으려는 인간의 노력은 제 자신조차 과잉된 이미지 속으로...

[출판사서평 더 보기]

왜 지금 에리히 프롬인가?
모든 게 범람하는 세상이다. 각종 콘텐츠는 각종 미디어를 통해 재차 공급되고, 이미지가 흘러넘치며, 그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과잉이다. 그 안에서 존재감을 잃지 않으려는 인간의 노력은 제 자신조차 과잉된 이미지 속으로 밀어 넣어 버렸다. 여피족, 보보스족 등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이름이 붙는 마당에 입고, 쓰고, 먹는 것은 모두 나라는 인간을 드러내는 수단이자 나 자체이다. 이제 개성은 ‘몰개성’과 다른 말이 아니다. 그야말로 ‘잇 아이템’으로 가득채운 ‘자아 쇼핑’이 아닐 수 없다. 문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존재감을 잃지 않을까 불안해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그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더욱더 과잉된 세상 속에서 허우적댄다는 것이다. 자기 자신에 대한 문제의식 없이 이 악순환은 끝나지 않는다.
책 『내가 에리히 프롬에게 배운 것들』은 정신분석학자 에리히 프롬이 이루어 온 평생의 연구를 집대성하며 자기 자신과 오롯이 만날 수 있는 길을 제시한다. 그와 마지막까지 함께한 제자 라이너 풍크의 내밀한 기록은 자기분석에 있어서 에리히 프롬의 사상과 학문이 가진 탁월성을 잘 드러내 주고 있다. 이 자기분석 여행에서 우리는 자신의 치부를 들여다보고 그것을 인정해야 하는 상황과 맞닥뜨리게 될 것이다. 그러나 그 불편함을 감수했을 때 우리는 인정하기 싫었던 치부에 가려져 있던 자신의 생산적 에너지와 마주할 수 있다. 에리히 프롬이 이끄는 이 여행의 목적이 바로 그것이다.

1) 에리히 프롬과의 만남으로 인생이 바뀐 한 정신분석학자의 내밀한 고백
책은 라이너 풍크가 프롬의 마지막 8년을 함께하며 배운 자기 자신과의 만남에 이르는 길을 내밀히 기록하고 있다. 스승에 대한 저자의 존경 어린 시선을 쫓아가는 일은 프롬의 학문은 물론 그 배경이 되는 프롬의 삶까지 세밀히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라이너 풍크는 프롬과의 만남이 자신의 인생을 바꿔 놓았다고 고백한다. 이는 사회라는 테두리가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 속에서 인간이 방해받지 않고 자기실현을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에 대한 프롬의 학문이 보여 주는 탁월성 때문만은 아니었다. 프롬은 그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일에 게으르지 않았고, 타인과의 만남에 있어서도 진정 어린 모습을 보여 주었다. 프롬 자신이 독일계 유대인이라는 장벽을 뛰어 넘는 자기실현을 보여 준 것이다. 이렇듯 삶이 곧 사상이었던 프롬과의 만남은 그의 내면이 생동하고 있음을 깨우쳐 주고, 자신의 내면과 오롯이 만나고 싶게 했다.

2) 에리히 프롬의 자기분석이 제기하는 2가지 문제
프롬은 지난 20세기를 이끈 최고의 사상가로 평가 받고 있는 사회심리학자이자 정신분석학자이다. 그는 인간의 잠재의식 속 뒤틀린 욕망을 다스리고 아직 발현되지 못한 가능성을 펼치게 하는 데 평생을 바쳐 연구했다. 프롬의 자기분석은 지금껏 자신에 대해 당연하게 여겨 온 것들을 문제 삼는 데서 출발한다. 내가 알고 있는 나, 그 안에 숨어 있는 욕망에 주목하는 것이다. 이때 프롬이 제기하는 문제는 두 가지이다.
첫째, 부를 향한 끝없는 열망, 공황에 가까운 휴대 전화에 대한 집착, 명품을 향한 소유욕 등을 통해 인간 욕망의 근원이 곧 사회에서 출발함을 보여 준다. 책은 우리가 사는 세계의 보이지 않는 측면을 바라보게 함으로써 ‘내가 욕망하는 것들의 가치’를 자문하게 하는 것이다.
둘째, 이성적으로 보이는 것에 뒤틀린 욕망이 내재한다고 지적한다. 프롬은 이를 ‘일상성의 병리학’이라 설명하며 ‘사람들이 흔히 저지르는 실수라고 그걸 바른 행동이라 할 수 없듯, 수많은 사람들이 같은 형태의 심리 장애를 앓고 있다고 그게 병이 아니라고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책은 지극히 당연하고 이성적인 것이 우리의 내면을 황폐하게 만들고 있음을 강조하며, 지극히 당연한 ‘나’로 받아들이는 것들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감춰진 욕망과 마주하고 해소하기 위해서는, 내가 나라고 믿고 있는 모든 것들을 바로 보려는 자발적인 의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3) 나를 아는 것은 모두를 아는 것이다
책은 이렇게 외부와 내면의 현실을 둘러싼 기만과 속임수를 밝혀내며 온전한 자신과의 ‘직접적인 만남’으로 이끈다. 자기분석이 이 같은 거짓을 밝혀냄으로써 자기 자신에 대해 환멸과 실망을 느끼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나와 세상이 처한 현실을 직시했을 때, 그제야 내 안에 존재하는 고유한 힘이 고개를 들고 기지개를 켠다.
프롬이 ‘일차적인 성향’이라고 칭하고 확신했던 인간의 고유한 힘은 ‘성장’을 향한 열망이다. 책은 비오필리에(생명에 대한 사랑), 생산적 성격 지향성 등의 개념을 통해 이를 설명한다. 이러한 일차적인 성향을 막힘없이 꽃피우는, 그래서 자신이 가진 몸과 마음, 정신의 성장 능력을 한껏 발휘하는 사람은 타자의 힘에 의존하는 일 없이 확고하고 견고하게 독립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다. 이런 자립성은 자신의 힘으로 생각하고 느끼며 상상하고 행동하면서 인생을 개척하게 만든다. 인간 스스로 마침내 자신이 가진 힘을 모두 쏟아 성장을 지향하는 ‘신드롬’을 빚어내는 것이다. 이처럼 인간의 본능을 욕심과 충동의 차원이 아닌, 성장의 에너지로 보았기에 프롬의 자기분석에 그 의미를 더할 수 있다.
‘여기서 내가 줄 수 있는 것은 기껏해야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해답을 찾을 수 있을지 제안하는 것뿐이다.’
책의 불친절함을 고백하는 프롬의 이 말은, 오히려 자기분석서가 해야 할 최선의 역할을 담고 있다. 직접적인 제언이나 ‘how to’를 원한다면, 그것은 디지털 기기에 기대는 것과 마찬가지로 텍스트에 기대는 나약한 자아의 고백에 지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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