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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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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쪽 | A5
ISBN-10 : 8901089831
ISBN-13 : 9788901089836
유토피아 중고
저자 토마스 모어 | 역자 류경희 | 출판사 웅진씽크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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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0월 3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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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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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상의 고전으로 자리매김한 토마스 모어의『유토피아』

르네상스 문학의 고전이자 사회사상의 고전인 토마스 모어의 작품『유토피아』. 16세기 유럽의 인문주의자였던 모어가 오랫동안 꿈꾼 이상적인 나라를 그린 정치적 공상소설이다. 이번 한국어판에서는 대화체 문장을 그대로 살려 번역하였으며, 영역본 편집자의 서문과 판본 소개, 부록 및 용어 해설, 상세한 주해를 함께 수록하였다.

이 작품은 플랑드르 지방을 방문한 모어가 친구인 페터 힐레스를 만나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모어는 힐레스와 이야기하던 라파엘에게서 이상적인 섬나라인 유토피아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모어와 힐레스는 유토피아에 대해 질문하고, 라파엘은 그들에게 유토피아의 관습과 풍습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1부는 영국의 현실을 비판하는 내용, 2부는 유토피아에 대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모어는 당시 영국 사회의 혼란상과 모순을 지적하면서 새로운 이상사회인 유토피아를 꿈꾸었다. 결핍과 착취가 없고 정의와 평등, 이성과 합리적 제도가 국가의 토대가 되는 세계를 통해 인간을 행복에 이르게 하는 진정한 공공성의 실현을 보여주고자 했다.

시리즈 살펴보기!
세계적인 작가들의 대표작을 소개하는 고전 문학 시리즈「펭귄클래식」한국어판. 충실한 원본을 토대로 소개하고,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연구자 및 현대 주요 작가들이 직접 쓴 서문을 함께 실어 전문성을 갖추었다. 또한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작품들을 중심으로 선별하되, 그동안 소개되지 않았던 작품들도 만나볼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한다.

저자소개

목차

서문
판본에 대하여

유토피아

부록:공산주의에 대한 모어의 입장
용어 해설
주해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16세기 르네상스 문학의 고전이자 사회사상의 고전 유토피아 문학 장르의 시초 『유토피아』 16세기 유럽의 뛰어난 지식인이자 인문주의자였던 토머스 모어. 그가 오랫동안 꿈꾸었던 이상향,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 그러나 누구나 꿈꾸는 나라, 결핍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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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기 르네상스 문학의 고전이자 사회사상의 고전
유토피아 문학 장르의 시초 『유토피아』


16세기 유럽의 뛰어난 지식인이자 인문주의자였던 토머스 모어. 그가 오랫동안 꿈꾸었던 이상향,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 그러나 누구나 꿈꾸는 나라, 결핍과 착취가 없으며 정의와 평등, 이성과 합리적 제도가 국가의 토대가 되는 가상의 세계를 그린 정치적 공상소설 『유토피아』가 펭귄클래식시리즈로 출간됐다. 1516년 토머스 모어가 라틴어로 런던에서 글을 써 그해 12월 루뱅에서 출간한 『유토피아』는 1551년 영국에서 첫 영역본이 출간되었다.

이번에 출간된 『유토피아』는 대화체 문장을 그대로 살려낸 유려하고 현대적인 번역으로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하였고, 영역본 편집자의 자세한 서문과 판본 소개, 부록 및 용어 해설을 담고, 상세한 주해를 달아 이해를 도왔다.

▣ 날카로운 현실 비판 인식을 토대로 제시하는 이상향,
사회사상의 고전으로 자리매김하다

"지금 당장은 유토피아라는 섬나라에 대해 아는 사람들이 극소수일 테지만, 아마 앞으로는 모든 사람들이 알고 싶어 할 것입니다. 그 나라는 플라톤의 <국가>에 나오는 이상향과 닮은 곳이고, 아마 그보다 더 훌륭한 나라일지도 모르니까요."

『유토피아』는 토머스 모어가 1515년 네덜란드와의 조약을 협상하기 위한 영국 외교사절 일원으로 플랑드르 지방을 방문하였다가 에라스무스의 친구이자 시 공무원으로 근무하던 페터 힐레스를 만나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모어는 친구인 페터 힐레스가 수염이 길고 햇볕에 검게 탄, 마치 선원 같은 인상을 주는 어떤 낯선 사람을 만나 이야기하는 것을 보고 인사를 나눈 뒤 그 사람(라파엘)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는 이상적인 섬나라인 유토피아에서 5년 동안 살다가 돌아왔으며, 그리하여 이 작품은 토머스 모어와 페터 힐레스가 유토피아라는 나라에 대하여 질문하고 라파엘이 대답하는 대화체로 쓰였다. 그러나 이러한 대화가 시작하기 전에, 유토피아 어 알파벳, 유토피아라는 나라에 바치는 유머러스한 시, 토머스 모어가 페터 힐레스에게 보내는 편지, 페터 힐레스가 부스라이덴에게 보내는 편지 등이 서두에 붙어 있어, 마치 유토피아라는 나라가 실재하는 것처럼 꾸며 있고, 『유토피아』의 본문 1부는 라파엘의 입을 통해 영국의 현실을 비판하는 내용, 2부는 라파엘이 보고 온, 불로소득도 빈부격차도 없고 모든 사람들이 평등하게 살아가는 이상적인 섬나라 <유토피아>에 대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 모어는『유토피아』가 쓰인 당시 사회의 불안정을 지적하고,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팽배하며, 도둑이 들끓고 기아에 허덕이는 영국의 현실을 비판하면서 단적으로 <양 문제>, 즉 <인클로저 정책>을 지적한다. 당시의 귀족과 지주들은 보다 많은 이윤 획득을 위해 농사를 짓는 소작인들 즉, 농부들을 농토에서 내쫓고, 양 목장으로 만들어 양모를 대량 생산하게 되었다. 길거리로 쫓겨난 농부들은 거지 신세로 먹을 것을 찾아 객지를 떠돌거나 굶어 죽거나 도둑질을 하다가 사형을 당하는 절박한 처지로 내몰릴 수밖에 없었다. 모어는 라파엘의 입을 통해 걸핏하면 사형에 처하는 영국의 법률은 ‘학생들을 타이르며 교육하는 대신 매질을 더 선호하는 무능한 교사들을 상기시킨다’고 하면서 ‘어떤 식으로든 모든 사람들에게 먹고살 방편을 마련해 주고, 그래서 어느 누구도 끔찍한 빈곤 때문에 부득이하게 도둑이 됐다 결국 시체가 돼버리지 않게 하는 일이 훨씬 더 적절한 방법일 것’이라고 역설한다. 물론 양모 산업은 부자들에게는 노동하지 않고도 막대한 부를 축적하는 기회가 되었지만, 농촌 사회는 붕괴하고, 곡물 값은 폭등하였으며, 실업자 수는 늘어만 갔다.

토머스 모어는 당시 유럽 사회의 혼란상과 모순과 부조리함을 비판하면서 새로운 이상사회인 유토피아를 꿈꾸었으며, 즉, 그는 영국 사회의 폐단과 모순, 가톨릭교회의 타락과 귀족들의 부패와 부조리한 현실을 고발하고 비판하면서 동시에 인간을 행복하게 이르게 만드는 진정한 공공성의 실현 가능성을 보여 주고자 했던 것이다.

▣ 르네상스 문학의 새로운 지평, 유토피아 문학의 세계를 열다

"인간의 행복은 어떤 요인에 달려 있는가. 가능한 최고로 안락하고 명랑하게 인생을 살아나가며 다른 모든 인간들도 그렇게 살도록 도우라."

모어의 『유토피아』는 ‘유토피아’(그리스어에서 유래한 말로 ‘어디에도 없는 곳’을 뜻함)란 이름을 새로이 창조해 냈으며, 그 이름을 딴 별개의 문학 장르인 ‘유토피아 문학’을 만들어냈다. 물론, 이러한 장르는 호메로스까지 그 기원이 거슬러 올라가지만, 모어의 『유토피아』는 “낙원적 요소, 정치적 요소, 여행기적 요소의 혼합물 형식에다 지역적 사실주의를 가미하여(「서문」 참조)” 풍자적 유토피아 소설을 가능케 한 것이다.

2부에서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이상적인 섬나라 유토피아는 농업을 주요 산업기반으로 하여 자급자족적인 경제를 특징으로 하고 있다. 모어가 그리는 유토피아는 사적 소유 재산이 없고, 굶주림과 결핍의 공포도 없으며, 도살과 사냥과 전쟁을 싫어하고, 불로소득이나 빈부격차도 없고, 모든 시민들이 교육과 독서를 중시하며 살아가는 아름답고 평등한 이상 사회이다. 국민은 모두 노동에 종사하되, 건강한 사람으로서 노동을 면제받고 있는 사람은 공무원과 선택받은 지식인 계급뿐이다. 노동 시간은 6시간으로 정해져 있고, 여가엔 교양을 쌓는다. 유토피아에서는 (영국과는 달리) 인구의 반을 차지하는 여자, 성직자, 귀족, 지주들까지도 모두 노동을 하므로 풍요로운 생산이 보장된다. 유토피아에서는 금과 은으로는 요강이나 노예의 쇠사슬, 죄인의 귀고리 등을 만드는 데에나 쓰며, 보석은 어린아이들의 장난감으로 쓰인다. 교육은 어렸을 때부터 받으며 어른이 된 뒤에는 여가를 이용해서 공부한다. 그들은 라틴어는 배우지 않고, 자기 나라 말로 공부하며 논리학이 어떤 것인지 모르고 있다. (라파엘은 그들에게 그리스어를 가르친다. 그들의 언어는 그리스어와 매우 닮아 있다.) 천문 기상에 대해서는 깊은 지식을 가지고 있으나 미신에 속하는 점성술도 모른다. 유토피아에서는 금전 화폐가 없기 때문에 더러운 범죄가 없다. 사기, 도둑질, 강탈, 싸움, 살인, 배신 등은 돈이 없어지면 동시에 사라진다. 두려움과 슬픔도 마찬가지다. 인간의 행복이 무엇에 의해서 성립되느냐 하는 데 더 관심을 기울이는 윤리관을 지니고 있으며, 종교에 있어서는, 인간의 영혼은 불멸하며, 신의 은총에 의해서 선천적으로 행복할 수 있는 성질을 가진 인간은 내세에서도 선행에 대한 보상이 있고, 악행에 대해서는 형벌이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들은 참다운 쾌락을 선행 속에서 찾으며, 다른 나라와 같은 거짓과 위선으로 가득 찬 쾌락을 추구하지 않는다. 결국, 모어는 사유 재산의 부정, 계획적인 생산과 소비, 인구 배분의 합리화, 사회적 노동의 계획화, 노동 조건의 개선, 소비의 사회화가 실현되는 새로운 사회가 도래하기를 염원하고 있다.

다만, 토마스 모어의 『유토피아』에는 노예가 존재하고, 다른 나라를 식민지로 삼는 데 거리낌이 없으며, 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만약 일어나면 용병을 동원하여 전쟁을 하는 제국주의적 모습을 드러내기도 한다. 이는 토마스 모어 개인의 한계일 뿐 아니라, 당시 유럽 중심적 세계관과 사고에서 비롯되는 인식론적 한계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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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 심희수 님 2013.04.18

    유토피아

회원리뷰

  • 참 재밌고 유익했다 | wi**chul | 2015.12.09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몇 백년 전에 쓰였는데도, 현대문명의 비판서로도 훌륭하다. 읽는 동안 행복했다.

    몇 백년 전에 쓰였는데도, 현대문명의 비판서로도 훌륭하다.

    읽는 동안 행복했다.

  • 유토피아는 그리스어 outopos에서 유래합니다. outopos는 not place라는 뜻입니다. 어디에도 없는 곳이죠. 그런데 책을 읽는 동안 정말 유토피아는 어디에도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유토피아는 16세기 영국일 수도 있고, 21세기 한국일 수도 있는 가능성을 내포하는 것 같습니다.   다시 말하면 저는 사유재산이 완전히 폐지되기 전에는, 공정한 재화의 분배나 만족스러운 인간 생활 조직이 결코 달성될 수 없다고 절대적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사유재산이 존재하는 한 대다수의, 아니 절대 다수의 인류가 불가피하게 빈곤과 고난과 근심이라는 무거운 짐 아래에서 계속 고통을 겪을 것입니다. 저는 그 짐을 줄일 수 없다고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어깨에서 결코 그 짐을 내려놓지는 못할 것입니다. 물론 한 사람이 소유할 수 있도록 허락되는 돈이나 토지의 양과 신하들 사이의 권력 균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돈으로 공직을 사거나 지원하는 일도 불법으로 만들 수 있고, 심지어 국가의 관리가 자기 개인 돈을 쓰는 일을 불필요한 일로 만들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그 관리는 사기 행위나 직무상 부당 취득 행위를 통해 자신의 그런 손실을 벌충하기 쉽습니다. 그리고 그럴 경우 지혜가 아니라 재산이 그런 관리직 자리의 필수적인 지원 자격이 됩니다. 어쨌든 이상과 같은 모든 내용을 담은 법안들을 만들어내면, 마치 만성질환 환자가 지속적인 의학 치료에 의해 어느 정도 효과를 얻듯 분명히 증상을 완화해 줄 것입니다. 그러나 사유재산이 계속 존재하는 한 완치의 희망은 없습니다. 신체라는 정치 체제에서는 한 군데에서 발병한 증상을 치료하면 단순하게 다른 곳들의 증상들이 악화되기 마련인 것입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약이 되는 것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독이 됩니다. 이 사람에게 돈을 주려면 저 사람 돈을 빼앗아야 하고, 저 사람에게 돈을 주려면 이 사람 돈을 빼앗아야 하는 격입니다. pp.107~108   모든 사람들이 유용한 일을 하고 있고 또 그런 일에 필요한 노동력을 최소한으로 절감하고 있으며, 게다가 모든 물자를 엄청나게 많은 예비 여분까지 충분히 생산해 내고 있기 때문에, 그들은 종종 많은 노동자들을 열악한 상태의 도로 보수 사업에 동원합니다. 그리고 매우 빈번하게 그런 공공 근로 사업 일감조차 없으면 당국에서 단축 근무일을 공표합니다. 그들은 사람들이 불필요한 일을 하도록 결코 강요하지 않습니다. 그들 경제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사회 상황이 허용하는 한 육체노동을 하지 않아도 되는 자유 시간을 개인에게 가능한 한 많이 제공해서 정신을 개발하게 만들자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그런 일이 행복한 삶의 비밀이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p.130 ...
    유토피아는 그리스어 outopos에서 유래합니다. outopos not place라는 뜻입니다. 어디에도 없는 곳이죠. 그런데 책을 읽는 동안 정말 유토피아는 어디에도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유토피아는 16세기 영국일 수도 있고, 21세기 한국일 수도 있는 가능성을 내포하는 것 같습니다.
     
    다시 말하면 저는 사유재산이 완전히 폐지되기 전에는, 공정한 재화의 분배나 만족스러운 인간 생활 조직이 결코 달성될 수 없다고 절대적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사유재산이 존재하는 한 대다수의, 아니 절대 다수의 인류가 불가피하게 빈곤과 고난과 근심이라는 무거운 짐 아래에서 계속 고통을 겪을 것입니다. 저는 그 짐을 줄일 수 없다고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어깨에서 결코 그 짐을 내려놓지는 못할 것입니다. 물론 한 사람이 소유할 수 있도록 허락되는 돈이나 토지의 양과 신하들 사이의 권력 균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돈으로 공직을 사거나 지원하는 일도 불법으로 만들 수 있고, 심지어 국가의 관리가 자기 개인 돈을 쓰는 일을 불필요한 일로 만들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그 관리는 사기 행위나 직무상 부당 취득 행위를 통해 자신의 그런 손실을 벌충하기 쉽습니다. 그리고 그럴 경우 지혜가 아니라 재산이 그런 관리직 자리의 필수적인 지원 자격이 됩니다. 어쨌든 이상과 같은 모든 내용을 담은 법안들을 만들어내면, 마치 만성질환 환자가 지속적인 의학 치료에 의해 어느 정도 효과를 얻듯 분명히 증상을 완화해 줄 것입니다. 그러나 사유재산이 계속 존재하는 한 완치의 희망은 없습니다. 신체라는 정치 체제에서는 한 군데에서 발병한 증상을 치료하면 단순하게 다른 곳들의 증상들이 악화되기 마련인 것입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약이 되는 것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독이 됩니다. 이 사람에게 돈을 주려면 저 사람 돈을 빼앗아야 하고, 저 사람에게 돈을 주려면 이 사람 돈을 빼앗아야 하는 격입니다. pp.107~108
     
    모든 사람들이 유용한 일을 하고 있고 또 그런 일에 필요한 노동력을 최소한으로 절감하고 있으며, 게다가 모든 물자를 엄청나게 많은 예비 여분까지 충분히 생산해 내고 있기 때문에, 그들은 종종 많은 노동자들을 열악한 상태의 도로 보수 사업에 동원합니다. 그리고 매우 빈번하게 그런 공공 근로 사업 일감조차 없으면 당국에서 단축 근무일을 공표합니다. 그들은 사람들이 불필요한 일을 하도록 결코 강요하지 않습니다. 그들 경제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사회 상황이 허용하는 한 육체노동을 하지 않아도 되는 자유 시간을 개인에게 가능한 한 많이 제공해서 정신을 개발하게 만들자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그런 일이 행복한 삶의 비밀이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p.130
     
    •••어떠한 사소한 질환들에도 방해받지 않는 건강 상태에서 오는 쾌락입니다. •••바로 다른 모든 쾌락들의 기초가 되는 쾌락이기 때문입니다. 이 쾌락은 그 자체만으로도 인생을 즐길 수 있게 만들기에 충분합니다. 그리고 만약 이런 쾌락을 갖지 못하면 다른 어떤 쾌락도 가능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확실한 건강이 부재한 채 그저 고통으로부터 자유롭기만 한 상태에 대해서는 유토피아 인들은 쾌락이라고 부르지 않고 마취 상태라고 부릅니다. p.163
     
    노동이라고는 전혀 하지 않거나 하더라도 실제로 전혀 필요하지 않은 일만을 하는 귀족, 귀금속상, 고리대금업자 같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게으름과 불필요한 행동들의 대가로 사치스럽고 화려한 삶을 누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노동자, 마차꾼, 목수, 농사꾼에게는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가? 그들은 수레를 끄는 말들처럼 쉴 새 없이 우리에게 꼭 필요한 일들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며, 만약 그들이 일을 멈춘다면 어떤 나라든 열두 달 안에 그 기능이 정지돼 버리고 말 것입니다. 그런데 바로 그런 그들은 먹을 것이 너무 없고 너무나 비참한 시간을 보내서, 차라리 그들이 마차를 끄는 말이었다면 더 행복한 삶을 살았을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p.225
     
    책은 토마스 무어가 라파엘 히스로디(라파엘 논센소)라는 선원으로부터 유토피아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그대로 옮겨놓는 형식입니다. 그러나 토마스 무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유토피아라는 국가가 아니라, 유토피아라는 국가를 관통하는 그들의 세계관입니다. 유토피아인들은 그 누구보다 현실적입니다. 그들은 반짝거리는 것 말고는 아무런 쓸모가 없는 금은보다 철을 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 이상을 생산하는데 필요한 시간은 하루 6시간입니다.
     
    지금 한국에서 현실적인 사람들은 우리가 얼마짜리 집에 살고, 연봉을 얼마나 받는지 생각합니다. 어째서 이런 기준이 현실적일까요? 이러한 기준이야말로 관념적이지 않나요. 진정 현실적인 사람들은 우리의 집이 얼마나 편하고, 그 일을 얼마나 즐겁게 하는지 생각하지 않을까요?유토피아는 어디에도 없는 곳이 아니라, 어디에나 있을 수 있는 곳이 아닐까요?
  • 토마스 모어, 유토피아 | cl**nz | 2012.12.12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유토피아를 읽을 때면 언제나 공상적 환상에서 헤어 나올 수가 없다. 라파엘의 입을 통하여 들려지는 유토피아의 이야기들은 누구에...

    유토피아를 읽을 때면 언제나 공상적 환상에서 헤어 나올 수가 없다. 라파엘의 입을 통하여 들려지는 유토피아의 이야기들은 누구에게나 자신의 세계관을 백퍼센트 투영한 새로운 신세계를 꿈꾸게 만든다. 저자 토머스 모어의 사회 구조에 관한 깊은 사유는 하나의 사회를 형성하여 만들어내는 일에 즐거움을 알려준다. 이미 있는 제도에 타협하지 않고도 거대한 구조물을 창조해낼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다.

     
    특히 흥미롭게 읽은 것은 유토피아의 윤리적 사유들이다. 유토피아인은 쾌락주의적인 견해를 받아들여 행복의 본질을 쾌락으로 보고 있다. 에피큐리언적인 관점에서 쾌락, 향락이란 정신적 충족을 말한다. 나는 적어도 나에게 있어서 정신적 쾌락이 절대적인 기준이라고 여기고 있었다. 내가 꿈꾸고 하고 싶어 하는 모든 것들은 모두 정신의 쾌락에서 기인한 것이다. 이것은 라파엘이 말하듯, 지극히 자연스러운 목표, 그러니까 도덕적으로 선한 것이다. 그런데 유토피아인은 더 나아가 보다 고급의 쾌락들을 추구한다. 작은 쾌락 때문에 큰 쾌락을 버리는 아둔한 짓을 저지르지 않는 것이다. 본능적으로, 자연스럽게 설득되는 대로 진정한 쾌락을 찾는다. 이것이 한 개인의 주장이라 해도 놀라울 텐데, 한 국가 사회의 이야기라는 점은 굉장한 매력과 동시에 두려움까지 갖게 만든다.
     
     유토피아에서는 어떠한 것도 저급하게 남아있을 것 같지가 않다. 그들은 정신적인 것을 좋아하고 노동과 토론을 즐긴다. 적당한 휴식과 화목한 분위기까지, 모두 아름답고 이상적이기 짝이 없는 광경이다. 그러나 그것은 일종의 파시즘이 아닌가. 유토피아인은 상층 구조를 의식하지 않고 생활에만 집중한다. 보이지 않는 권력의 시스템이 곳곳에 숨어있는 것이다. 미셀 푸코의 <감시와 처벌>을 통해, 날 지키기 위해 키우는 내 개(국가)가 날 물 수도 있음을 자각했고, 그래서 자성적 경계는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들은 자성적 ‘통제’를 한다. 더러운 물이 유입될 수 없도록 절대적으로 이상적인 관념을 현실화시키려고 한다.
     
    글쎄. 갈등의 강도가 높아질수록 갈등의 수준 또한 높아진다. 또 갈등 해소 과정의 쾌락도 점점 커진다. 그래서 나는 약간의 불순물이 유지되어야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깨끗함과 아름다움으로 무장한 것으로는 이제 온전히 만족할 수가 없게 된 것 같다.

     
  • 상상의 세계 | so**wa | 2012.07.11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유토피아라는 말의 뜻은 "어디에도 없는 곳"이다. 제목에서부터 그냥 저자는 빗대어 말하려고 지은 책이지만, 그 책의 대상이...
    유토피아라는 말의 뜻은 "어디에도 없는 곳"이다.
    제목에서부터 그냥 저자는 빗대어 말하려고 지은 책이지만, 그 책의 대상이 되는 섬은... 
    저자는 결국 교회에 개기다가 참수형을 당했다.
    후에 복권되었다지만, 역시 교회는 무섭도다. 교회에 대들지 말자!
     
    말로만 듣던 유토피아라는 것을 실제 책으로 읽어보는 것은 충분히 가치가 있는 일이다.
    그리고 저자의 상상력에 놀라운 면도 많이 발견된다.
     
  • 유토피아 | se**piakr | 2011.06.11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토마스모어의 유토피아는 참 흥미로운 책이다. 유토피아란 없는 지역이지만 우리가 바라는 세상일수도 있다. 금과 은을 가지고 ...
    토마스모어의 유토피아는 참 흥미로운 책이다.
    유토피아란 없는 지역이지만 우리가 바라는 세상일수도 있다.
    금과 은을 가지고 수갑을 만들어 죄인을 묶어두는 그런세상이다..
    왜? 사람들은 금을 좋아하기 때문에 유토피아에선 역으로 금을 죄인을 결박하는데 쓰였기 때문이다.
    외국의 귀족이나 왕들이 유토피아에 올때 금은보석으로 치장을 하고 왔을때 유토피아 주민들은 그들을 비웃었다.
    죄인이나 사용하는 금으로 치장을 했기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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