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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반짝 빛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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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쪽 | B4
ISBN-10 : 8973814559
ISBN-13 : 9788973814558
반짝반짝 빛나는 중고
저자 에쿠니 가오리 | 역자 김난주 | 출판사 소담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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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2월 1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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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더이상 출간되지 않는 도서라 중고로 구입했는데 책상태도 너무좋고 배송도 빨라서 좋네요 ㅎㅎ 5점 만점에 5점 jjh2*** 2014.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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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완전 새 책이예요 !! 잘 받았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ppeer*** 2013.06.15
7 배송은 한 삼사일걸렸나? 책상태도 괜찮아요 5점 만점에 5점 uyt5*** 2012.04.12

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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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시진 않지만, 반짝반짝 빛나는! 요시모토 바나나, 야마다 에이미와 함께 일본의 3대 여류작가로 불리는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 『반짝반짝 빛나는』. 제2회 무라사키시키부 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호모 남편과 알코올 중독 부인, 그리고 남편의 애인. 평범하지 않은 세 사람의 사랑 이야기가 펼쳐진다. 열흘 전에 결혼한 쇼코와 무츠키. 남편 무츠키는 내과의사이자 호모이고, 그에게는 대학생 애인 곤이 있다. 이태리어를 번역하는 부인 쇼코는 알코올 중독자이다. 중매로 만나 결혼까지 했지만 그들은 부부임에도 일상적인 사랑의 감정과 표현을 교류하지 못한다. 그러한 어긋남으로 인해 숱한 감정의 분화와 진화를 겪게 되는데….

저자소개

저자 : 에쿠니 가오리
저자 에쿠니 가오리(江國香織)는 청아한 문체와 세련된 감성화법으로 사랑받는 일본의 3대 여류작가. 1964년 동경에서 태어나 미국 델라웨어 대학을 졸업하고 1989년 『409래드클리프』로 페미나 상을 수상했다. 동화적 작품에서 연애소설, 에세이까지 폭넓은 집필 활동을 해나가면서 언제나 참신한 감각과 세련미를 겸비한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반짝반짝 빛나는』으로 무라사키시키부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나의 작은 새』로 로보우노이시 문학상을 받았고, 그 외 저서로 『제비꽃 설탕 절임』,『장미나무 비파나무 레몬나무』,『수박 향기』,『모모코』,『웨하스 의자』 등이 있다. 『냉정과 열정사이(Rosso)』와 『반짝반짝 빛나는』, 『호텔선인장』, 『낙하하는 저녁』, 『울 준비는 되어 있다』로 이미 한국 독자들을 사로잡은 바 있는 에쿠니 가오리는 일본 문학 최고의 감성작가로 일본의 3대 여류작가 중 한 사람이다.
무라사키시키부(紫式部) 문학상은 올해 12회째를 맞는 여류문학상으로 에쿠니 가오리는 92년에 2회 수상자였다. 요시모토 바나나도 수상한 적이 있으며 상금은 2백만엔이다. 무라사키시키부라는, 11세기 초에 세계 최초의 연애소설이라고 인정받는 작품(겐지모노가타리)을 쓴 여류작가의 이름을 빌린 문학상이라 하겠다.

역자 : 김난주
역자 김난주는 1958년에 태어나 경희대학교에서 우리 문학을 공부한 후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문학을 공부하였다. 현재 두 딸아이를 키우며 일본 문학 전문 번역가로 활동중. 역서로 에쿠니 가오리의 『냉정과 열정 사이, 로소』 『반짝반짝 빛나는』 유미리의 『여학생의 친구』 『가족 시네마』 『골드러시』 요시모토 바나나의 『키친』 『하치의 마지막 연인』 『허니문』 미루야마 겐지의 『천년동안에』 구로야나기 테츠코의 『창가의 토토』 텐도 아라타의 『영원의 아이』 무라카미 하루키의 『렉싱턴의 유령』 시게마츠 키요시의 『비타민 F』 등이 있다.

목차

작가의 말

1.물을 안다
2.파란 귀신
3.기린자리
4.방문자들, 잠자는 자와 지켜보는 자
5.알사탕
6.낮달
7.물의 우리
8.은사자들
9.7월, 우주적인 것
10.친족 회의
11.별을 뿌리는 사람
12.물이 흘러가는 곳

옮긴이의 말 / 김난주
해설 / 이마에 요시토모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호모 남편과 알코올 중독 부인... 그리고 그 남편의 애인. 평범하지 않은, 조금 이상할지 모르는 이 세 사람의 사랑이 소설의 축을 이룬다. 호모가 여자와 결혼했다는 것, 그리고 그 상대가 알코올 중독자라는 것. 자칫 이런 등장인물의 이력만 보면 지리...

[출판사서평 더 보기]

호모 남편과 알코올 중독 부인... 그리고 그 남편의 애인. 평범하지 않은, 조금 이상할지 모르는 이 세 사람의 사랑이 소설의 축을 이룬다. 호모가 여자와 결혼했다는 것, 그리고 그 상대가 알코올 중독자라는 것. 자칫 이런 등장인물의 이력만 보면 지리지리하고 어두운 생활이라든가 피터지는 사랑이라고 생각될 수도 있지만, 에쿠니는 그녀만의 독특한 서정성과 문체로 이런 우려를 깨끗이 날려버리며 우리에게 투명한 사랑 이야기를 선사한다.
지지난해 홍석천의 커밍아웃으로 영원히 깨지지 않을 것만 같던 성적 소수자의 비가시성에 균열이 생기면서 수면 위로 떠오른 동성애. 사회는 이제 그들을 규범 밖으로 내밀어 놓을 수만은 없게 되었다. 그들에게 관심을 보일 때가 된 것이다. 90년대 초반 일본에서 게이붐이 일었을 때 발간되어 상당한 베스트에 올랐으며 98년에는 같은 제목으로 영화화되기도 했던 반짝반짝 빛나는 이 지금 우리나라에서 출간되는 것은 그만큼 더디게 진행되는 성 문화와도 관련이 깊다고 하겠다. 이 작품은 규범 밖 사람들의 색다른 사랑을 보여줌과 동시에 이제 막 규범 안 사람들의 관심의 대상이 된 동성애자들의 사랑과 생활을 맛보게 하여 궁금증을 해소하는 데에도 일조할 것이라 생각된다.
평범하지 않은 그러나 별로 특별할 것도 없는 사람과 사람의 사랑.
그녀만의 사랑법이 빛나는 소설 속으로 들어가 보자.

▶호모 남편과 알코올 중독 부인, 그리고 남편 애인의 삼각 사랑 이야기
- 그 다양한 사랑 방식의 긍정성 -

남편 무츠키는 내과의사이자 호모이고 대학생 애인 곤이 있다. 이태리어를 번역하는 부인 쇼코는 알코올 중독자이다. 중매로 만나 사랑하게 되어 결혼까지 했지만 결혼 후에도 남편은 여전히 애인을 만나고 아내 역시 병적 알코올 중독 증세를 보인다. 서로의 비정상적인 면을 둘은 이미 알고 결혼했지만, 주변에서는 잘 몰랐고, 결국 양가 부모님들에게까지 이 사실이 알려져 사태는 냉각된다.
그냥 이대로 지내고 싶어... 그냥 이대로 지내도 이렇게 자연스러운데.
남편의 애인 곤을 만나고 또 그 주변의 호모 친구들을 만나면서 그들과 우정 비슷한 관계를 유지하는 부인과 그녀를 사랑하는 남편은 지금 이대로 지내고 싶어하지만 주변에서는 그들의 사랑을 이해하지 못한다.
시간은 흐르고, 사람도 흘러가. 변하지 않을 수가 없는 거야...
그들은 알고 있다. 언젠가는 사실을 알려야 한다는 것, 그리고 사랑이 더이상 계속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드디어 모두에게 발각된, 정상인들의 시각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그들의 사랑. 결국 남편의 애인 곤이 떠나지만... 남편과 부인은 곤이 없으면 그들의 관계도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비밀리에 부인에 의해 곤은 돌아오게 되고 그들은 언제 끝날지 모르는 그들만의 사랑을 시작한다.
불안정하고, 좌충우돌이고, 언제 다시 와장창 무너질지 모르는 생활, 서로의 애정만으로 성립되어 있는 생활. 내일도 모레도 글피도...
은사자. 그 빛깔 때문에 무리에서 떨어져 사는 은사자처럼, 우리의 쇼코, 무츠키, 곤도 그렇게 무리를 지어 사랑할 수밖에 없나 보다.

▶시점의 변화, 그 자유로움에 대하여

이 작품은 일인칭 시점이다. 그러나 특이하게도 시점이 여자에게도 남자에게도 가 있다. 곧, 각 장마다 두 주인공 쇼코와 무츠키가 번갈아가며 글을 이끌기 때문에 독자는 주인공들의 내면까지도 읽을 수 있고 육체적인 사랑을 제외한 정신적인 사랑의 강도를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주인공들은 서로의 내면까지는 읽을 수 없는 처지이니 힘겨울 것이라는 것도... 이런 두 인물의 심리를 파악해가며 읽어나가는 것도 이 작품의 매력이라 하겠다.

▶작품의 결말에 대하여

결말에 에쿠니는 나름대로의 희망적인 제시를 한다. 현실에 있는 우리로서는 그들의 트라이앵글 관계가 얼마나 오래 지속될 수 있을 것이며 얼마나 어처구니 없는 비사회적 행동인가에 대해 묻지 않을 수는 없겠지만... 우리가 의심없이 동의하는 한쌍의 부부관계라는 것이 어쩌면 허위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인간은 어쩌면 훨씬 영리하게 공동으로 살아가는 방법을 배울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가느다란 희망을...

아주 기본적인 연애 소설을 쓰고자 했습니다...
솔직하게 말하면, 사랑을 하거나 서로를 믿는다는 것은 무모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만용입니다. 그런데도 그런 것을 하고마는 많은 무모한 사람들에게 이 책이 읽힐 수 있다면 영광이겠습니다.

- 에쿠니 가오리 -

[출판사서평 더 보기 닫기]

책 속 한 문장

  • 박수진 님 2012.05.19

    "왜 지금 이대로 지내면 안 되는 거야. 그냥 이대로 지내도 이렇게 자연스러운데." 그냥 이대로 지내도 이렇게 자연스러운데. 자연이란 말의 정의는 차치하고, 당당하게 그렇게 말한 쇼코 때문에 나는 가슴이 메이고 말았다. - (p.105) 나는 왠지 울고 싶은 기분이었다. 불안정하고, 좌충우돌이고, 언제 다시 와장창 무너질지 모르는 생활, 서로의 애정만으로 성립되어 있는 생활. 내일도 모레도 글피도, 우리는 이렇게 살아가는 것이다. -(p.203)

  • 이다미 님 2011.12.28

    무츠키와 잘 수 없어서가 아니라, 이렇게 태연하게 부드럽고 자상한 무츠키를 견딜 수 없다. 물을 안는 기분이란 섹스가 없는 허전함이 아니라, 그것을 서로에 대한 콤플렉스라 여기고 신경을 쓰는 답답함이다.

  • 최은영 님 2011.12.01

    오늘, 미즈호 씨가 회사로 찾아와서, 라고 장인은 말을 꺼냈다. "자네한테 들었다는 얘기를 해 주었는데, 그게 뭐랄까, 기상천외한 얘기라서 말이야." 장인은 말을 끊고, 살피듯 나를 보았다. "설마, 사실은 아니겠지?"

회원리뷰

  • ' "무츠키들 은사자 같다고, 가끔 그런 생각이 들어" 라고 말했다.  나는 낭패한 기분이었다. 무츠키들이란 즉, ...

    ' "무츠키들 은사자 같다고, 가끔 그런 생각이 들어" 라고 말했다.

     나는 낭패한 기분이었다. 무츠키들이란 즉, 나와 곤과 카키이와 카지베 씨를 말하는 것일까,라고 생각하면서, 뭐라 대꾸할 말을 찾지 못한다.'


    ' "아버지, 은사자라고 아세요? 색소가 희미한 사잔데 은색이랍니다. 다른 사자들과 달라 따돌림을 당한대요. 그래서 멀리서 자기들만의 공동체를 만들어 생활한다는군요. 쇼코가 가르쳐 주었어요. 쇼코는 말이죠, 저나 곤을, 그 은사자 같다고 해요.

    그 사자들은 초식성에, 몸이 약해서 빨리 죽는다는군요. 단명한 사자라니, 정말 유니크하죠, 쇼코의 발상은."

    나는 웃었다. 웃으면서 최악이라고 생각했다. 어머니한테 이러니저러니 압력을 받는 편이 훨씬 낫다.

    아버지는 웃지 않았다.

    " 너희들 일은 잘 모르겠다만."

    바보처럼 주절거리는 아들을 빤히 쳐다보고서 커피를 한 모금 마시고,

    "하지만 나한테는 며늘아기도 은사자처럼 보이는구나."

    라고 말하고, 또 조용히 웃었다.'


    에쿠니 가오리는 그 소설을 그저 연애소설이라고만 하였지만 나는 한없이 우울했다.

    쇼코의 우울함과 이불의 다림질만은 뺏기기 싫어하는 마음이 한 번씩 내가 빠지는 우울의 모습과 닮아 보였다.

    쇼코의 '가슴이 주글주글해'라는 말이 무슨 느낌인지 아는 나는 저 삶이 유일한 자기의 행복의 길이라 생각하는 쇼코를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사랑의 형태가 있을까? 정열적인 사랑도 사랑이고, 그저 친구처럼 옆에서 든든하게 묵묵히 있어주는 것도 우리는 사랑이라 생각한다.

    저 세 명의 사랑도 사랑이라고 생각하며, 그들의 사랑의 형태도 인정하며 반짝반짝 빛나길 바라본다.

    쇼코가 행복하다면 그게 행복한 거라 생각하며..


  •     에쿠니 가오리의 작품에 빠지게 된...









     

    에쿠니가오리 반짝반짝빛나는.jpg


     











    에쿠니 가오리의 작품에 빠지게 된 계기가 이 《반짝반짝 빛나는》이라는 소설이었는데, 중학생 때 읽었던 소설이어서인지 블로그에 이 책에 대한 리뷰가 없더라구요. 그렇습니다. 제가 에쿠니 가오리의 작품 중 처음으로 읽게 된 작품이에요.


    언니가 셋인 친구가 있었는데,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언니들이라 성숙했던 친구. 아오이 유우와 에쿠니 가오리를 좋아했던 친구. 어떤 분위기었는지 아시겠지요? 생각해보면 지금의 전 그 친구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아요. 그 친구랑 하루의 대부분을 붙어다니면서 '나도 아오이 유우 좋아! 에쿠니 가오리 좋아!' 라고 말하고 다녔으니. 그 친구가 처음으로 저한테 빌려준 책이 이 책이었어요. 《반짝반짝 빛나는》











     

    에쿠니가오리 반짝반짝빛나는 2.jpg


     


     








    제가 이 책에서 가장 좋아하는 부분이 있어요. 얼마나 읽었는지 다 외워버린 부분. 


    무츠키는 잠들기 전에 별을 바라보는 습관이 있다. 양쪽 다 시력이 1.5인 것은 그 습관 덕분이라고 그는 굳게 믿고 있다. 

    나도 따라서 베란다에 나가기는 하는데, 별을 바라보기 위해서는 아니다.

    별을 바라보는 무츠키의 옆얼굴을 보기 위해서다.

    무츠키는 짧은 속눈썹이 가지런하고 얼굴이 예쁘장하다. (p, 11)


    바로 이 책이 시작하는 부분이죠. 



    호모인 남편(심지어 애인도 있는)과 알콜중독자인 아내. 자신들이 둘러놓은 울타리 안에서, 상대의 허물을 이해해주며 결혼 생활을 유지해나가는 모습을 중학생 땐 어떻게 이해하고 에쿠니 가오리라는 작가에게 매료되었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그때보다 10년 이상이 지난 지금 다시 읽어보니 '반짝반짝 빛나는'이라는 제목이 이해가 되었달까요.


    세상에는 수많은 종류의 사랑이 있고, 그만큼 정의내리기 쉽지 않은 것도 '사랑'이라는 단어. 하지만 《반짝반짝 빛나는》의 두 주인공인 무츠키와 쇼코를 보고 있자면, 바로 이게 반짝반짝 빛나는 사랑이 아닐까, 이들처럼 상대의 허물을 인정하고 이해해줄때, 비로소 반짝반짝 빛나는 사랑을 할 수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답니다. 






    오랜만에 다시 읽어보니 좋으네요. 요즘은 날씨가 더워서 좀처럼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가 힘들어요. 새로운 책을 읽기도 힘들구요. 

    그래서 시원한 음료수 따라놓고 예전에 읽었던 책들을 꺼내서 여유롭게 훑고있어요. 다음엔 어떤 책을 다시 읽어볼까요?








     


     

  • 이것으로 두 번째 에쿠니 가오리의 책을 접하게 됩니다. 요시모토 바나나의 빛깔이 차분함이라면 에쿠니 가오리의 빛깔은 보랏빛...
    이것으로 두 번째 에쿠니 가오리의 책을 접하게 됩니다.
    요시모토 바나나의 빛깔이 차분함이라면 에쿠니 가오리의 빛깔은 보랏빛 감도는 슬픔 같은 거라고 할지...
    단지 한두 권의 책으로 작가의 빛깔을 말한다는 게 섣부르다 싶기도 하지만
    - 더구나 요시모토 바나나의 경우 단편 한 권을 읽었을 뿐인데.. 
    그녀들의 빛깔은 그러한 강함으로 각인되어지는 것 같습니다.
     
    '반짝반짝 빛나는'이라는 귀에 익은 제목에 '예전에 봤던 일본 만화가 아니었나?' 하며 집어드니
    에쿠니 가오리의 책이었습니다.
    "아주 기본적인 연애소설을 쓰고자 생각했습니다"라는 작가의 말에 달달한 연애 소설을 생각하며
    조금은 편한 마음으로 읽어보겠구나 생각했는데 의외의 펀치를 맞았다고 할까요.
    작가의 말에서 작가가 언급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내 상상만으로 안이하게 책을 펼쳤다가 그런 것입니다.
    에쿠니 가오리의 '하느님의 보트'가 '위험한 이야기'라 해서 내내 위험함을 찾던 기억이 떠올라 씁쓸히 웃기도 했습니다.
    "솔직하게 말하면, 사랑을 하거나 서로를 믿는다는 것은 무모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만용입니다."라는
    에쿠니 가오리의 말은 저에게 있어 가을걷이 끝난 들녘을 떠오르게도 하고 조금은 믿고 싶지 않은 그런 말입니다.
    이 책은 그저 편한 마음으로 읽기엔 마음이 먹먹해지며 눈물을 동반하게도 하는 그런 책이었습니다.
     
    아주 어릴적 기억에 남는 장면의 하나,
    약간 긴 커트에 남방을 입고 가는 서늘한 눈매의 청년과 긴머리가 찰랑찰랑하고 신선해뵈는 아가씨가 수수한 차림으로 집앞을 지나고 있는데 이웃 아주머니가 "저것들 동성연애자"라고 다른 아주머니에게 수군대며 찡그리는 모습을 봤습니다.
    엄마는 그에 대해 사람들이 잘 못 알았을 수도 있고, 나쁜 사람들은 아니라고 답을 해주셨습니다. 단어에 대한 궁금증과 그들의 멋진 모습에 그 시절 좋아했던 사전 찾기를 해봤는데 어린아이의 시각엔 사전의 의미는 와닿지 않았고, 멋진 이들이라는 생각과 남자 같던 여인의 하얀고무신과 긴머리 나풀거리는 치마까지도 기억에 생생히 남았습니다.
    그런 연유에선지 저는 그들에 대해 이 세상에 같이 살아가는 사람들이라고만 생각하지 거부감은 그다지 없다고 생각합니다.
     
     
    갓 결혼한 무츠키와 쇼코, 무츠키의 연인 곤,
    이들의 이야기는 '하느님의 보트'와 같은 설정으로 무츠키와 쇼코의 관점이 번갈아가며 이야기를 끌어갑니다.
    동성애자 남편과 알콜중독에 조울 증상이 있는 아내 쇼코의 조합은 보통의 가정이 이루는 결합이 아닙니다.
    그들의 삶은 위태해보이기도 하면서 아늑하기도 한데 책을 읽어가며 쇼코의 감정선을 따라가고 있었습니다.
    무츠키나 쇼코, 곤 누구의 사랑도 정말 멋진 사랑이라고 생각을 하며 쇼코의 노력이 때로는 마음 아리고 
    무츠키의 고통과 미안함이 가져오는 마음아픈 행동이 이해되기도 했습니다. 
    곤이 이런 말을 합니다.
    "그렇지만 내가 남자를 좋아하는 건 아닙니다. 무츠키 씨를 좋아하지."
    이 말에 쇼코는 이런 생각을 하죠.
    "나는 가슴이 두근거렸다. 그렇다면 나와 마찬가지다."
     
    반짝반짝 빛나는 것이 영롱함이라 생각한 나의 시각이 미치지 않은 곳에 눈물 머금은 사랑도 있다는 것을 생각했습니다.
    무츠키, 쇼코, 곤, 다들 세상의 눈에 이해되어지지 못하는 쇼코의 말대로 '무리에 섞이지 못하고 초식성인 은사자일 겁니다.
    그들의 이야기는 어쩌면 조금은 어정쩡하게 끝을 맺습니다.  
    에쿠니 가오리의 쓸쓸한 감성에서 기인한 건지 아니면 그들에 대한 애틋함에서 비롯된 건지 모르겠습니다.
    가장 바람직하다 생각하는 선에서 맺었으리라고만 생각을 합니다.
    그들은 이 하늘 어디선가 그렇게 사랑을 하며 살아갈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책을 읽어가며 일본식 쉼표들이 매끄럽지 않게 눈에 들어왔습니다.
    우리글과 일본글의 흐름은 다른데 원문에 너무 충실한 게 아닌가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책을 읽어가며 궁금했던 게 결혼선물로 곤이 준 유카알레판티스페스(청년의 나무)라는 나무였습니다.
    나의 상상을 빗나간 일명 청년의 나무라는 이 나무가 어디선가 쇼코의 보살핌속에 더 많이 자랐을 거라 상상을 해봅니다.
     
     
  • 반짝반짝 빛나는 | se**yun | 2013.05.15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이상한 관계를 가진 세 사람의 서정적인 삶 이야기 알코올 중독 아내, 게이인 의사 남편, 역시 게이인 남편의...
     
    이상한 관계를 가진 세 사람의 서정적인 삶 이야기
    알코올 중독 아내, 게이인 의사 남편, 역시 게이인 남편의 남자 친구가 살아가는 이야기를 어쩌면 이렇게 이상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풀어낼 수 있는지 신기하다.
    다른 작가가 같은 소재로 글을 써내려 나갔다면 글은 엄청 슬프거나, 잔인하거나, 지독하게 지저분해 졌을 것 같다.
    이렇게 이상한 관계 조차도 아름답게 보이도록 만드는 그녀만의 재주를 느낄 수 있는 책,
    기분 나쁜 소재, 하지만 기분 좋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무츠키는 노인병동 의사이자 게이이다.
    쇼코는 작가이고 알콜 중독에 신경 쇠약 증세가 있는 여자이다.
    곤은 그림을 그리고 무츠키의 애인으로 역시 게이이다.
    무츠키와 쇼코는 선을 보고 결혼을 한다.
    결혼 생각이 없이 부모님에게 시달림을 받던 서로가 피난처가 된 셈이다.
    모든 집안 일은 무츠키 담당이다.
    무츠키는 쇼코에게 단 한 가지 자기 전에 이불에 다림질을 해 주기를 부탁한다.
    무츠키는 추운 날 따뜻한 이불에 들어가는 게 좋다~
    무츠키가 게이라는 사실을 모르던 쇼코의 주변 사람들이 쇼쿄의 상황을 알게 되면서 일은 점점 커진다.
    무츠키와 쇼코, 곤은 잘 살아갈 수 있을까?
  • 반짝반짝빛나는 | ju**ang23 | 2012.12.27 | 5점 만점에 3점 | 추천:0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에 나오는 여주인공들은 일정한 패턴을 지닌다. 느긋하게 즐기는 목욕을 좋아하고 홍차를 좋아하고 여유로운 하...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에 나오는 여주인공들은 일정한 패턴을 지닌다. 느긋하게 즐기는 목욕을 좋아하고 홍차를 좋아하고 여유로운 하루를 즐기는 일상. 일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치열한 비즈니스가 아닌 아르바이트성이 강하고 개인생활이 많은 종류의 일들.. 
     
    반짝반짝 빛나는.. 에 나오는 여주인공도 크게 이 틀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이태리어를 번역하며 아침 9시 넘어서 느긋하게 일어나 목욕하고 홍차와 술을 즐기고 남편이 차려주는 아침을 먹고 화초에 물을 주고.. 누가 뭐라고 하는 사람도 없고 그것이 자연스러운 일상인 아침.
    여자는 알코올 중독증, 남편은 게이. 그리고 애인도 있다. 서로 애인을 가질수 있는게 당당한 결혼생활. 주인공의 말처럼 소꿉장난 같은 결혼생활.  물을 안고 있는 듯한 결혼생활.
    파국으로 치달을 것 같으면서도 남편,아내,그리고 남편의 애인.. 3인의 삼각구도는 묘하게 행복한 삶을 만들어 간다.
    에쿠니 가오리 소설을 읽으면 언제나 '남는 것이 없다.' 라는 느낌이 든다.  별다른 기승전결없이 하루하루 일상을 적은듯한 소설. 하지만 읽고 나면 왠지 마음이 편해지는 매력. 그래서 20대 여성에게 인기가 많은 작가가 아닐까? 현실에서 쉽게 접하기 힘든 사람들의 일상을 빼꼼히 훔쳐보는 느낌과 대리만족. 짧고 간결한 문체덕에 쉽게 읽을 수 있다는 장점. 3시간정도 반짝반짝 빛나는에 빠져있다가 현실로 돌아오니 맥주 한잔 혹은 칵테일 한잔과 함께 반짝반짝 빛나는 별이 보고 싶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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