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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브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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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8쪽 | 규격外
ISBN-10 : 895605729X
ISBN-13 : 9788956057293
더 브레인 중고
저자 데이비드 이글먼 | 역자 전대호 | 출판사 해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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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7월 2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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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외형 상세 미선택 낙서 미선택 얼룩 미선택 접힘 미선택 낙장(뜯어짐) 미선택 찢김 미선택 변색 미선택 제본불량 미선택 부록있음 [중고 아닌 신간입니다.]

2.내형 상세 미선택 낙서 미선택 얼룩 미선택 접힘 미선택 낙장(뜯어짐) 미선택 찢김 미선택 변색 [출간 20170725, 판형 140x220, 쪽수 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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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더 브레인-삶에서 뇌는 얼마나 중요한가 [중고 아닌 신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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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3 엉망진창입니다. 아니 이럴 수 있나요 5점 만점에 1점 kkin*** 2019.12.04
312 감사합니다 수고하세요 5점 만점에 5점 ggoodd*** 2019.12.04
311 깨끗하고 좋은 책, 잘 받았습니다. 고맙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ksw5*** 2019.12.02
310 배송 고맙습니다 배송 고맙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tribu*** 2019.11.26

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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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세계를 파악할 때 뇌에 의지한다. 뇌는 우리의 결정들이 발생하는 장소이자, 상상이 제작되는 곳이다. 우리의 꿈과 깨어 있는 삶은 무수한 뇌 세포들의 활동에서 비롯된다. 저명한 신경과학자 데이비드 이글먼의 『더 브레인』은 매우 쉽고 친절한 뇌과학 책으로, 우리가 누구인지, 어떻게 실재를 지각하는지, 우리가 어떻게 결정을 내리는지, 우리의 삶이 어떻게 조종되는지, 왜 우리는 타인들을 필요로 하는지 등을 대중의 눈높이에 맞춰 소개해준다. PBS(미국공영방송)와 BBC(영국공영방송)에서 방영된 화제의 방송 『데이비드 이글먼의 더 브레인(The Brain with David Eagleman)』(6부작)의 핵심 내용을 책으로 풀어 쓴 것이다.

저자소개

저자 : 데이비드 이글먼
저자 데이비드 이글먼David Eagleman은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의 신경과학과 부교수이자, 베스트셀러 작가. 세계적으로 촉망받는 젊은 뇌과학자로,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와 <네이처>에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다. 2009년에 베스트셀러 우화소설 『썸sum 』을 발표해 이름을 널리 알리기 시작했으며, 뒤이어 과학적 상상력과 통찰력이 돋보이는 대중적인 과학도서 『수요일은 인디고블루Wednesday is Indigo Blue 』 『인코그니토Incognito 』를 출간해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뇌 가소성, 시간 지각, 공감각, 신경법학 분야의 연구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2015년에 PBS(미국공영방송) 6부작 TV 프로그램 ‘데이비드 이글먼의 더 브레인The Brain with David Eagleman’의 진행자로 나섰으며, 뇌과학의 최신 이슈를 쉽고 흥미롭게 소개해줌으로써 “뇌과학계의 칼 세이건”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데이비드 이글먼의 더 브레인’은 <네이처>가 선정한 ‘2015년 최고의 TV 쇼’ 중 하나로 꼽혔고, 2016년 에미상에 노미네이트됐다.

역자 : 전대호
역자 전대호는 서울대학교 물리학과와 동 대학원 철학과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독일 쾰른대학교에서 철학을 공부했다. 1993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되어 등단했으며, 현재는 과학 및 철학 분야의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저서로는『가끔 중세를 꿈꾼다』 『성찰』 『철학은 뿔이다』 등이 있으며, 번역서로는 『로지코믹스』 『위대한 설계』 『스티븐 호킹의 청소년을 위한 시간의 역사』 『기억을 찾아서』 『생명이란 무엇인가』 『수학의 언어』 『기억의 비밀』 『동물 상식을 뒤집는 책』 『수학 시트콤』 『물리학 시트콤』 『뇌의 가장 깊숙한 곳』 등이 있다.

목차

머리말

1. 나는 누구일까?
2. 실재란 무엇일까?
3. 누가 통제권을 쥐고 있을까?
4. 나는 어떻게 결정할까?
5. 나는 네가 필요할까?
6. 미래에 우리는 어떤 존재가 될까?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주註
용어 설명
도판의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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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뇌의 이랑들과 고랑들의 전반적인 모양은 개인차가 없다. 그러나 더 미세한 세부 사항들은 당신이 이제껏 어디에 있었으며 지금 누구인지를 개인적이며 유일무이하게 반영한다. 비록 거의 모든 변화는 맨눈으로 감지할 수 없을 정도로 작지만, 당신의 모든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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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의 이랑들과 고랑들의 전반적인 모양은 개인차가 없다. 그러나 더 미세한 세부 사항들은 당신이 이제껏 어디에 있었으며 지금 누구인지를 개인적이며 유일무이하게 반영한다. 비록 거의 모든 변화는 맨눈으로 감지할 수 없을 정도로 작지만, 당신의 모든 경험 각각은 당신 뇌의 물리적 구조를(유전자들의 발현부터 분자들의 위치와 뉴런들의 구조까지) 바꾼다. 당신이 태어난 가정, 당신의 문화, 친구들, 직업, 당신이 본 모든 영화, 당신이 나눈 모든 대화, 이 모든 것이 당신의 신경계에 흔적을 남긴다. 이 지워지지 않는 미시적 각인들이 모여서 지금의 당신을 만들고 미래의 당신을 제약한다.(31쪽)”

“우리 각자는 고유한(우리의 유전자들과 경험들에 의해 정해지는) 궤적 위에 있으며, 그 결과로 모든 뇌는 제각각 다른 내적인 삶을 가진다. 눈송이들이 제각각 유일무이하듯이, 뇌들도 그러하다. 당신의 뉴런들이 수조 개의 연결을 끊임없이 형성하고 재형성하면서 독특한 패턴을 이룬다는 사실은 당신과 유사한 존재가 과거에도 없었고 미래에도 없으리라는 것을 의미한다. 바로 지금, 당신이 의식적으로 알아채는 경험은 당신 특유의 것이다.” (52쪽)

“한층 더 기이한 것은, 모든 각각의 뇌가 약간씩 다른 이야기를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한 사건을 여러 사람이 목격할 경우, 목격자들의 뇌들은 제각각 다른 주관적(사적) 경험을 한다. 지구 상에 돌아다니는 인간 뇌는 70억 개(동물 뇌는 몇 조 개)이므로, 단일한 실재 버전은 존재하지 않는다. 각각의 뇌는 나름의 진실을 품고 산다.” (98쪽)

“의식은 상호작용하는 무수한 요소들, 하위 시스템들, 훈련을 통해 새겨진 회로들의 통제권자로 구실할 수 있다. 의식은 전체 시스템을 위한 계획을 세우고 목표를 설정할 수 있다. 나는 의식을 크고 무질서한 회사의 최고경영자에 비유한다. 그 회사의 하위 부서 수천 개는 다양한 방식으로 협력하고 상호작용하고 경쟁한다. 작은 회사는 최고경영자가 필요없다. 그러나 조직이 충분한 규모와 복잡성에 이르면, 일상적인 세부사항보다 높은 위치에 머물면서 회사의 장기 전망을 구상하는 최고경영자가 필요하다.” (131쪽)

“의사결정은 모든 것의 핵심이다. 우리가 누구인지, 우리가 무엇을 하는지, 우리가 주위 세계를 어떻게 지각하는지의 핵심에 의사결정이 놓여 있다. 선택지들을 평가하는 능력이 없으면, 우리는 가장 기본적인 욕망들의 인질로 전락할 것이다. 우리는 지혜롭게 현재를 지휘하거나 미래를 계획하지 못할 것이다. 당신은 물론 단일한 정체성을 지녔지만, 당신의 정신은 단일하지 않다. 오히려 당신은 경쟁하는 많은 욕망들의 집합이다. 뇌 속에서 선택지들이 어떻게 싸우는지 이해함으로써 우리는 우리 자신과 사회를 위해 더 나은 결정을 내리는 법을 배울 수 있다.” (186쪽)

“당신의 경계는 당신 피부의 겉면일까? 어쩌면 당신은 그렇게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당신이 끝나고 주변 세계가 시작되는 지점을 지목할 길이 없다는 말도 일리가 있다. 당신의 뉴런들
과 지구 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람의 뉴런들은 상호작용하면서 거대하고 변화무쌍한 초유기체를 이룬다. 우리가 경계를 그어 당신이라고 부르는 그것은 큰 연결망 속의 작은 연결망일 뿐이다.” (226~227쪽)

“타고난 몸은 인간다움의 출발점에 불과하다. 먼 미래에 우리는 우리의 물리적 몸뿐 아니라 자아감도 근본적으로 확장할 것이다. 새로운 감각 경험들과 새로운 유형의 몸놀림에 익숙해짐에 따라 우리는 근본적인 변화를 겪을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의 물리적 속성들은 우리가 느끼는 방식, 생각하는 방식, 우리의 정체성의 바탕을 이루기 때문이다. 표준적인 감각들과 표준적인 몸의 제약이 사라지면,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될 것이다. 우리의 먼 후손들은 어쩌면 우리가 누구였고 우리에게 무엇이 중요했는지 이해하느라 애를 먹을 것이다. 인류 역사의 현 시점에서 우리는 가까운 미래의 후손들보다 석기 시대의 조상들과 더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 (24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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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기억하고, 지각하고, 생각하고, 결정하는 우리의 ‘뇌’ “당신이 누가 될지는 당신 자신에게 달려 있다” 쉽고 대중적이면서도 통찰력이 가득한 뇌과학 입문서 “뇌는 우리가 세계를 파악할 때 의지하는 지각 장치이자, 우리의 결정들이 발생하는 장소,...

[출판사서평 더 보기]

기억하고, 지각하고, 생각하고, 결정하는 우리의 ‘뇌’
“당신이 누가 될지는 당신 자신에게 달려 있다”
쉽고 대중적이면서도 통찰력이 가득한 뇌과학 입문서

“뇌는 우리가 세계를 파악할 때 의지하는 지각 장치이자, 우리의 결정들이 발생하는 장소, 상상이 제작되는 바탕이다. 우리의 꿈과 깨어 있는 삶은 무수한 뇌 세포들의 활동에서 비롯된다. 이 책에서 나는 우리가 어떻게 결정을 내리는지, 어떻게 실재를 지각하는지, 우리는 누구인지, 우리의 삶이 어떻게 조종되는지, 왜 우리는 타인들을 필요로 하는지, 이제 막 스스로의 고삐를 잡기 시작한 인류는 어디로 나아가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싶었다. 이 책은 어떤 전문 지식도 전제하지 않으며, 다만 호기심과 자발적인 탐구욕만 있으면 된다.”
_본문 중에서

삶에서 뇌는 얼마나 중요한가? 뇌는 캄캄하고 고요한 두개골 속에 갇혀 있지만, 세계를 파악하고 ‘나’라는 정체성을 만드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신체 기관이다. 데이비드 이글먼의 『더 브레인』(원제: The Brain : The Story of You)은 뇌가 하는 일이 과연 무엇인지, 도대체 뇌는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최신 뇌과학에 기대어 매우 쉽고 친절하게 소개해주는 대중 교양 과학서이다. PBS(미국공영방송)와 BBC(영국공영방송)에서 방영된 화제의 방송 『데이비드 이글먼의 더 브레인(The Brain with David Eagleman)』(6부작)의 핵심 내용을 책으로 재구성한 것이다. 저명한 신경과학자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저자는 이 프로그램의 진행자로 나섰는데, 뇌의 신비를 대중에게 쉽고 생생한 언어로 안방에 전달해 “뇌과학계의 칼 세이건”이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이 TV 프로그램은 2016년 에미상에 노미네이트됐다.)
이 책의 저자 데이비드 이글먼은 뇌과학을 일반인들의 눈높이에 맞춰 최대한 쉽게 소개하기 위해, 살아가면서 누구나 한번쯤 던질 법한 중요한 질문 여섯 가지를 중심으로 뇌과학이 어떤 대답을 내놓고 있는지 하나씩 짚어나간다. 여섯 가지 질문이란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나는 누구일까? 실재란 무엇일까? 누가 통제권을 쥐고 있을까? 나는 어떻게 결정할까? 나는 네가 필요할까? 미래에 우리는 어떤 존재가 될까?
이들 여섯 가지 질문의 답을 찾는 과정에서, 저자는 좌우가 뒤바뀐 프리즘 고글을 써보기도 하고, 10세 소년과 컵 쌓기 대결을 펼치는가 하면, 차가운 바다를 건너 감옥 섬 앨커트래즈로 가서 범죄자를 만나고, 보스니아크 학살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사라예보까지 날아간다. 극한 스포츠, 감각 박탈, 공감각, 뇌분할 수술, 인공지능 로봇, 사체 냉각 보존 등 다양한 소재도 적극 끌어들여 설명한다. 더욱이 저자는 최신 뇌과학 이슈들을 단순히 소개하는 차원이 아니라, 나뿐만 아니라 타인과 인간의 삶을 이해하기 위한 하나의 유용한 도구로서의 뇌과학을 대중적이면서도 철학적인 문체로 펼쳐 보여준다. 감각, 정체성, 자아, 타인, 선택, 의사결정 등과 관련해, 신경과학자로서 연구하다가 깨닫게 된 빛나는 통찰들도 책 곳곳에 심어놓았다.

“당신과 유사한 존재는 과거에도 없었고, 미래에도 없다.”
나, 실재, 통제권, 타인, 의사결정, 미래에 관한 뇌과학

“우리는 인간의 뇌에 대해서 현재의 이론들로 설명할 수 있는 범위보다 더 많은 것들을 알아내게 될 것이다. 지금은 수수께끼들이 우리를 둘러싸고 있다. 우리가 알아챈 수수께끼들도 많지만, 아직 알아채지 못한 수수께끼들도 많을 것이다. 우리 앞에는 아직 어떤 해도에도 나오지 않는 광활한 바다가 펼쳐져 있다.” _ 본문 중에서

그렇다면 과연 현대 뇌과학은 여섯 가지 질문에 어떤 답을 내놓았을까? 저자에 따르면, ‘나’의 정체성은 신경 연결망들이 끊임없이 재편되는 ‘뇌’에 달려 있으며, 우리가 실재라고 여기는 것은 우리의 감각에 의한 해석일 뿐이고, 우리를 통제하는 것은 거의 대부분 의식이 아니라 무의식이다. 또한 우리의 의사결정은 생리적인 반응이나 욕망에 의해 휘둘리며, 모든 뇌는 타인과의 상호작용을 하지 못할 경우 고통을 겪는다. 그리고 우리는 지금 감각 증강, 의식의 업로드 등 예측할 수 없는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구체적으로, 이 책에서 저자는 ‘당신의 뇌’가 유일무이한 뇌라는 점을 수차례 강조한다. 저자는 “당신의 모든 감각은 당신 뇌의 물리적 구조를 바꾼다. 당신이 태어난 가정, 당신의 문화, 친구들, 직업, 당신이 본 영화, 당신이 나눈 대화, 이 모든 것이 당신의 신경계에 흔적을 남긴다”라며 모든 뇌가 지닌 ‘개별성’을 강조한다. 그의 말을 빌리자면, 모든 뇌는 제각각 다른 내적인 삶을 가진다. 더욱이 ‘당신의 실재’와 ‘나의 실재’가 똑같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없기 때문에, 빛과 소리와 향기와 같은 풍부한 감각적 사건들로 채워지는 ‘뇌’ 각각의 개별성은 더욱 두드러지게 부각된다.
이와 더불어, 우리의 행동과 믿음과 편견의 대부분이 우리가 의식적으로 접근할 수 없는 뇌 연결망에 의해 조종된다는 사실도 다양한 사례와 함께 소개된다.
예를 들어, 한 실험에서, 연구자들은 남성 피험자들에게 여성의 얼굴을 찍은 사진을 보여주었는데, 이들 피험자들은 눈동자가 확대된 여성들을 더 매력적이라고 답했다. 피험자들은 확대된 눈동자가 여성의 흥분을 알려주는 생물학적 신호라는 사실을 잘 알지 못했지만, 그들의 ‘뇌’는 이 사실을 알았던 것이다. 비슷한 예로 남성들은 댄서가 배란 중일 때(가임 기간일 때) 두 배 많은 팁을 지불했는데, 이는 의식보다 더 낮은 층위의 레이더로 이 가임 신호들을 탐지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면 의사결정을 할 때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저자는 우리가 예상한 것보다 훨씬 크게 감정과 몸의 상태가 결정적인 구실을 한다고 설명한다. 예컨대 불안하거나, 흥분되거나, 난감하거나, 유쾌하거나 등 몸의 상태와 감정이 없으면 우리는 아무런 결정을 내리지 못하게 되는 상태에 빠지게 된다. 일례로, 뇌 부상으로 몸의 감정적 소견(심장 박동, 땀 분비, 근육 긴장 등)을 읽는 능력을 상실한 타미 마이어스의 경우, 그녀는 겉으로는 굉장히 멀쩡해 보였지만 우유부단의 진창에 빠진 채 아무런 결정을 내리는 못하는 사람이 되었다. 그녀에게는 어떤 선택지도 다른 선택지와 실감나게 다르지 않아서 아무런 결정을 내리지 못했고, 하루의 거의 대부분을 소파에서 보냈다.
또한 이 책에서는 ‘타인’을 매우 중요하게 다룬다. 데이비드 이글먼은 “우리 각자의 절반은 타인”이라며, 우리 모두 타인들을 흉내 내고 타인들과 연결되고 타인들에게 마음을 쓸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그렇다면 뇌가 타인과의 접촉에 굶주리면 어떻게 될까? 포로가 되어 독방에 갇힌 적 있는 새라 슈드의 사례를 보면, 세계와의 접촉이 단절되자 얼마 지나지 않아 새라 슈드는 환각 상태에 진입했다. 타인과의 상호작용이 사라지면 뇌는 고통을 겪었다. 이는 타인이 자아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데 큰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런 상황을 다음과 같이 표현한다. “자아는 진공 속에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미래에 우리는 어떤 존재가 될까? 이 책에서 저자는, 현재 우리의 몸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제약하지만, ‘감각 증강’에 의해 뇌가 새로운 유형의 신체를 통제하게 된다면 우리가 사는 현실이 확장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한다. 즉, 저자가 보기에, 지금 우리는 뇌의 한계를 막 뛰어넘으려는 순간에 살고 있다. 뇌과학과 기술은 지금 함께 진화하는 중이며, 기술과 뇌과학이 만나는 지점에서 벌어지는 일은 우리의 본성을 바꿔놓을 태세다. 이 때문인지, 미래의 과학자들이 자신을 되살릴 것이라며 사체를 냉각 보존하는 사람들도 있으며, 뇌 속 데이터를 읽어서 의식을 기계에 업로드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처럼 이 책은 뇌를 가진 생물학적 존재로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우리는 어떤 한계와 가능성을 갖고 있는지를 캐묻는다. 또한 뇌를 더 잘 이해하면, 우리가 무엇을 진실로 받아들이는지, 어떻게 교육해야 하는지, 어떻게 타인과 관계를 맺을 것인지, 먼 미래를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한다. 어쩌면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무수한 뇌세포들의 연결 속에서 결코 스스로 예상하지 못했던 것을 포착할 수도 있다. 바로 당신 자신을 말이다.

이 책에 쏟아진 찬사
“어떻게 마음이 생겨나는지 이상적으로 소개해준다. 데이비드 이글먼의 대답은 일관성 있고, 매력적이며, 사려 깊다.”_네이처

“데이비드 이글먼이 소개하는 뇌과학 지식은 간결하면서도 쉽고, 또 매우 놀랍다. 우리 머릿속에 있는 낯설고 새로운 세계에 대한 이야기.”_브라이언 이노Brian Eno(영국 아티스트)

“『더 브레인』은 놀라운 책이다. 매 페이지마다 우리를 사로잡을 만한 것을 심어놓았다. 데이비드 이글먼은 우리 머릿속의 회색 덩어리 안에서 어떻게 자아를 발견할 수 있는지, 그 비밀을 푸는 데 그 누구보다도 가까이 다가간다.”_스티븐 프라이Stephen Fry(영국 배우, 작가, 저술가, 코미디언)

“과학의 매력을 한껏 보여준다. 푹 빠지게 될 것.”_포브스

“어떻게 삶이 우리의 뇌를 만들고, 어떻게 뇌가 우리의 삶을 만드는가? 신비롭고 수수께끼 같은 뇌 여행.”_퍼레이드

“뇌과학계의 칼 세이건”_텍사스 먼슬리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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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더 브레인 | ac**592 | 2018.11.05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더 브레인>은 뇌과학에 대한 책이다. 어려운 주제이지만 여러가지 실험과 예시들로 쉽게 해준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제일 ...

    <더 브레인>은 뇌과학에 대한 책이다. 어려운 주제이지만 여러가지 실험과 예시들로 쉽게 해준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제일 크게 들었던 생각은 내가 지금 보고 듣거나 기억하고 있는 것을 믿을 수 있을지이다. 이 책에서는 우리가 보고 듣거나 기억하는 것이 실제가 아니라 조작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우리가 보고 듣는 것들은 우리 속의 캄캄한 극장에서 상영하는 연극과 같다고 한다. 이렇게 얘기할 만큼 보고 듣는 것들은 우리의 뇌가 맘대로 지어내는 것들이다. 그리고 기억은 이 책에서는 우리가 경험했던 것들을 토대로 한 세부사항들을 뇌가 조합해서 만든 것이라고 한다. 한 마디로, 기억이 조작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나온 한 실험에 의하면, 가짜 기억을 들려줘도 나중에는 그것이 진짜 있었던 일로 기억하고, 심지어는 그 기억에 대한 세세한 세부사항들까지 추가한다는 얘기이다. 즉, 우리의 뇌는 가짜 기억이 들어와도 그것을 믿는다는 이야기이다. "토탈리콜"이라는 영화를 아는가? "토탈리콜"에서는 가짜 기억을 넣어주는 회사도 있고, 특히 주인공은 자신의 조작된 기억 때문에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이런 사회가 미래에 올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사회가 오면 이 기술을 안 좋은 의도로 사용할 수도 있을 것 같아 걱정이 되었다. 어쨌든 간에 이 책을 읽고 조금 혼란스럽기도 했다. 예전에도 이런 얘기를 좀 해왔었지만,그래도 혼란스러운 건 마찬가지였다. 내가 내 기억들을 믿을 수 있을지 혼란이 오긴 했다. <더 브레인>은 뇌과학을 주제로 한 것 치고 재미있던 책이였던 것 같다. 뇌과학에 조금 더 알 수 있었던 것 같다. 재미있었던 책이다.

  • 더 브레인 | je**erhee | 2018.11.05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the Brain 과학을 지루하다고 생각하거나, 과학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읽어도 이해하기 쉬운 내용과, 정보들이 ...
    the Brain 과학을 지루하다고 생각하거나, 과학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읽어도 이해하기 쉬운 내용과, 정보들이 담겨 있어서, 우리가 뇌에 대해 더 자세히 알 수 있는 책이다.
    뇌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광범위하고 신기하다.
    우선 우리가 성장하는 과정을 생각해보면 신생아 시기의 뇌 배선보다 성인 시기의 뇌 배선이 더 적은 것을 알 수 있다.
    처음에 나는 뇌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기에, 배선이라는 것 자체에 대해 알지도, 생각해 본 적도 없었다.
    단지 뇌가 성장해가면서 더 주름지고, 경험이 많아지는 것을 토대로 성장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뇌는 뇌 배선을 성장할수록, 사용하는 배선은 더욱 강화시키고, 사용하지 않는 배선은 제거시켜서, 지금의 완전체 우리의 모습을 만든다는 데에서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뇌는 우리의 삶이 우리의 자각 능력이나 통제능력을 훨씬 벗어난 힘들에 의해 조정된다는 사실과 그 과정들을 알려준다.
    따라서 우리의 뇌를 이해하면 이해할수록, 세상의 모든 것이 새로워질 것이다.
    책에 담긴 내용과 정보는 우수하나, 과학에 관련하여 거리가 있는 사람들에게 딱히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물론 뇌과학을 알면 알수록 더욱 새로운 지식들의 세상이 펼쳐지지만, 그와 동시에 뇌에서 책에 대한 거부감이 일어날 수 있다.
    그러한 사람들은 목차를 확인하여, 자신이 관심이 있거나 흥미롭다고 생각하는 부분이라도 집중해서 읽을 것을 권장하고 싶다.
  • 더브레인 | ba**320 | 2018.11.05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1달동안 읽은 더 브레인, 다른 책들의 비해 쉬운편이였다. 실질적으로 필요하고 알아둬야하는 뇌과학만 잘 짚어서 인상...

     1달동안 읽은 더 브레인, 다른 책들의 비해 쉬운편이였다. 실질적으로 필요하고 알아둬야하는 뇌과학만 잘 짚어서 인상깊게 봤다. 이중 알아둬야하는 몇가지 정보만 보자면 챕터1에 기억조작작파트이다. 우리가 살고있는 세계가 우리가 보고있는 세계가 아예 다른 모습을 하고 있을 수도 있다는 내용이다. 우리는 보고 듣고 말하는 것을 전기신호로 하기때문에 문어빨판 전기신호를 보내면 자신이 문어빨판을 만지고 있는 느낌이 든다. 실제로 영화에서 마약을 하는 장면을 보면 주위에 아무것도 없는데 몸에 벌레들이 기어올라온다는 둥 자신이 에네르기파를 쏠 수 있다는 둥 눈앞에 보이지 않는 것을 황설수설하게 말한다. 이처럼 우리가 느끼고 있는것은 자신의 상태 컨디션에 따라 조작될 수 있다.

     영화 '매트릭스'는 로봇이 인간을 지배하고 인간의 삶이 다 기계에 의해 조작되고 있다는 영화다. 이렇게 내가 보는 것이 실제하는지에 대해 의문이 들고 한편으론 오싹하기도 했다.

     

  •   【 더 브레인 】 - 삶에서 뇌는 얼마나 중요한가? _데이비드 이글먼 (지은이) | 전대호 (옮긴이) | 북...

     

    더 브레인 - 삶에서 뇌는 얼마나 중요한가?

    _데이비드 이글먼 (지은이) | 전대호 (옮긴이) | 북하우스 | 2017-07-25

    | 원제 The Brain: The Story of You

     

     

    인간의 삶에서 뇌는 얼마나 중요한가?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하다는 것이 답이다. 내외부적으로 뇌손상을 입게 되면, 정신과 육체가 모두 영향을 받는다. 뇌 이외에도 우리 몸 한 곳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다른 장기나 지체에 안 좋은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지만 뇌의 영향력에 비하면 그 피해규모가 적은 편이다.

     

     

    IT분야만큼이나 뇌에 대한 연구도 매우 빠르게 변화되고 있다. 인간의 뇌는 과학을 더욱 발전시키고, 과학은 뇌의 비밀을 더욱 적극적이고 세밀하게 밝혀내고 있다. 이 책의 지은이 데이비드 이글먼은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의 신경과학과 부교수이자, 베스트셀러 작가로 소개된다. “뇌과학계의 칼 세이건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뇌에 관한 이야기 자체가 머리가 복잡해지는 분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은이는 평소 뇌에 대해서 전문지식은 없지만, 호기심과 탐구욕을 지닌 독자를 위해 이 책을 썼다고 한다. 뇌를 알면 알수록, 세상이 다르게 보일 것이라고 한다.

     

     

    뇌의 가소성(어떤 대상이 다른 모양으로 바뀌거나 그 모양을 유지하는 것)을 이야기할 때, 빠짐없이 등장하는 단골손님이 있다. 런던의 택시 운전기사이다. 그들은 런던 지식(Knowledge of London)’시험에 통과하기 위해 4년 동안(4개월이 아닌) 고된 훈련을 받는다. 이 시험은 영국 사회에서 가장 어려운 기억력 시험들 중 하나다. 런던 지식시험은 택시 운전사 지망생들에게 런던의 수많은 도로를 온갖 조합과 순열로 기억할 것을 요구한다. 이것은 엄청나게 어려운 과제다. 시내를 관통하는 경로 320, 개별 거리 25000, 주요 지형지물과 목적지(승객이 가자고 할 만한 모든 곳) 2만 곳을 외워야한다. 런던의 택시기사들은 내비게이션을 사용하지 않는가? 거기까진 모르겠다. 분명한 것은 런던에서 택시를 운행하려면 머리가 좋아야 한다는 말보다는 택시운전을 하면서 머리가 좋아진다는 것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신경과학자들의 연구결과가 흥미롭다. 대조군에 비해 런던 택시운전사들의 뇌에서 눈에 띄는 차이를 발견했다. 뇌에서 기억, 특히 공간 기억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해마가 커져있다는 사실이다. 운전사 경력이 길수록(고참이 되어 갈수록)해마의 변화가 더 커져있었다.

     

     

    나이가 들면 뇌세포가 죽어간다는 말이 있다. 물론 맞는 말이기도 하지만, 꼭 그런 것은 아니다. 성인기에도 뇌는 계속 변화한다. 앞서 언급한 런던의 택시운전사의 사례 외의 지은이는 젊은 시절에 처했던 환경과 행동이 뇌를 변화시킨 것처럼, 환경과 행동은 노년기의 뇌에도 중요한 영향을 준다고 한다. 인지능력을 발휘하는 십자물풀이, 독서, 운전, 새로운 솜씨 학습, 책임감 보유 등 뇌를 활발하게 유지시키는 활동들이 뇌의 능력을 보호하고 향상시킨다는 이야기다. 사회 활동, 사회적 관계망과의 교류(인적 네트워크), 신체 활동 역시 좋은 영향력을 행사한다. 반대로, 외로움, 불안, 우울, 심리적 고통에 잘 빠지는 성향 등의 부정적인 심리적 인자들은 인지 능력 쇠퇴를 가속하는 경향이 있었다. 반면 성실성, 확고한 삶의 목적, 부지런한 생활의 유지와 같은 긍정적 특징들은 인지 능력을 보호하는 효과를 냈다.

     

     

    지은이는 이 책을 통해 를 키워드로 나를 알아가고, 나를 더욱 나답게 만들고, 내가 어떻게 결정을 내리고, 어떻게 실재를 지각하는지, 나는 누구인지, 나의 삶이 어떻게 조종되는지, 왜 우리는 타인들을 필요로 하는지, 인류는 어디로 나아가고 있는지 등에 대해 많은 사례를 제시하며 비교적 쉬운 문체로 친절한 설명을 해주고 있다. 앞으로 인류는 인간의 뇌에 대해서 현재의 이론으로 설명할 수 있는 범위보다 더욱 많은 것을 알아내게 될 것이다. 뇌과학과 기술은 현재 함께 진화중이다. 우려되는 일이지만, 기술과 뇌과학의 접촉면에서 벌어지는 일은 인간의 본성까지도 터치하려 든다. 지은이의 표현대로 우리가 무엇이 될지는 우리 자신에게 달려있다. 뇌를 알면 나를 더욱 가깝게 바라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은이와 함께 뇌를 향한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더브레인 #삶에서뇌는얼마나중요한가 #데이비드이글먼 #해나무 #북하우스

  • 더 브레인 | mn**tn | 2017.08.13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당연히 잘 알고 있어야 할 대상이 여전히 미지의 장막에 싸였다는 그 사실이, 어쩌면 우리의 관심을 더 집중시키는 지도 모르겠습...

    당연히 잘 알고 있어야 할 대상이 여전히 미지의 장막에 싸였다는 그 사실이, 어쩌면 우리의 관심을 더 집중시키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저는 어떤 어휘를 고르고, 책의 어떤 내용을 보다 부각하며, 그 전에 책에 어떤 내용이 있었는지 먼저 기억을 해야 서평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건 타자를 치는 손가락에도 의존해야 온전히 수행할 수 있는 기능이지만, 그보다는 우선 뇌, 머리에 기대지 않으면 한 발짝도 나갈 수 없습니다.

    인간은 히포크라테스 이래 수없이 반복되어 온 외-내과 수술, 혹은 시신에의 부검을 통해 신체의 다른 부위에 대한 지식을 발전시켜 왔습니다. 내장 기관이나 혈관, 골격의 구조, 힘줄의 작동 등에 대해서는 웬만큼 알고 이식과 교정에도 능숙합니다. 그러나 아직도 이해가 충분하지 못하며, 근래 늘어난 약간의 지식에 기댄 것만으로 어느 응용공학 분야에서 엄청난 성과를 거둔 신체 부위가 있으니, 그것이 바로 우리의 뇌입니다. 머리를 써서 만물의 영장이 된 인간이건만 아직 그 머리의 동작 원리를 충분히 모른다는 역설이 수 많은 천재들의 도전을 유발하며, 연구를 거듭할수록 더 큰 신비, 우리가 모르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비로소 처음 일깨우는 미지가 도사렸다는 점이 더욱 우리를 겸손하게 만듭니다. 이 책 역시, 우리들의 의문을 시원하게 풀어준다기보다는, 열심히 애 써서 지금 여기까지에나마 올 수 있었다는 현황의 정리, 보고에 가깝습니다. 다만 최고의 전문가가 최고의 필력을 구사하여 쓴 책이기에, 어느 책보다 쉽고 유익하게 읽힌다는 차이가 있을 뿐이죠.

    손이나 발, 심장, 간 등의 구조, 혹은 각종 호르몬의 생성과 기능에 대해 배우는 건 문외한이나 그 지식을 생업으로 활용할 일 없을 이들에게도 매우 유익합니다. 그러나 그 지식이 심오한 철학이나 생의 근본 원리로까지 이어질 일은 별로 없습니다. 그러나 "뇌"에 대한 연구, 천착은, "나는 누구일까", "실재란 무엇일까?" 처럼, 먼 예전의 현인들이 "머리"를 싸매고 연구한 과제에 대해서까지 어떤 해답, 적어도 의미 있는 시사를 줄 수 있습니다. 저자는 "머리만 (다른) 신체에 영향을 끼치는 게 아니라, 신체 역시 머리와 긴밀한 상호 작용을 주고 받는다"고 하시며, 마치 인간의 뇌가 생각만큼 절대적인 비중은 아님을 슬쩍 흘리는 듯 무심한 태도를 보이기도 하지만, 바로 저자께서 이 책 중에 잘 설명하고 있듯 사실이 어디 그렇겠습니까. "존재의 해명"은 인문, 철학, 문학의 전 역사가 그 존재 이유를 걸어 온 의문입니다.

    책의 상당 부분은 결국 "자유의지"에 대한 집요한 탐구로 연결됩니다. 뉴턴이 외계(물리계)에 대한 거의 완전한 해명을 이뤄 낸 이래(당시에는 그렇게 생각했고, 여튼 위대한 업적임에는 틀림 없죠), 유럽의 지성계는 오히려 내면의 본질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져 과연 우리는 우리 자신의 의지로 의사를 결정하는지, 아니면 모든 것이 에고와는 무관하게 이미 결정되었는지를 놓고 끝없는 논쟁이 이어졌습니다. 양자역학은 사물 질서에 있어 "무작위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큰지를 규명하여, 다시 이 논쟁에 불을 붙였습니다.

    이 책은 근래 발전한 뇌과학의 성과를 소개하며, 우리가 어느 순간 우리의 의사를 "결정"한다고 믿는 건 큰 착각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자세히 소개합니다. 여러 뉴런은 (아직도 그 과정이 명쾌히 밝혀지지 않은 모종의 메커니즘을 통해) 무엇인가(무엇이 되었든 간에)를 타협적, 절충적으로 결정하며(그의 경험, 취향, 생존 가능성에 대한 전망, 냉정한 계산 등 개인차가 있을 여러 요소에 의해), 다만 이를 자유의지에 의한 것으로 착각하게 하는 기제의 힘까지 덧입어, 그 의사결정 주체(허구입니다만)를 안심하게 한다는 거죠. 그러니 내가 내리는 결정은 내가 내리는 게 아니며, 더 나아가 "내"가 과연 있기나 한 건지에도 근본 의문이 생깁니다.

    보는 건, 듣는 건 과연 우리의 경험일까요? 저자는 "마이크"라는 한 장애인의 임상례를 소개하며, 우리가 보거나 듣거나 맛본다고 믿는 지각과 체험의 실체가 무엇일지 의문을 제기합니다. 그는 아주 어린 나이에 각막이 손상되어 아무것도 못 보는 상태였는데, 의학이 발전되다 보니 이런 경우, 즉 그저 각막"만" 다친 경우는 그 부위만 잘 다스려 정상의 시각을 되찾아 줄 수 있다는 사실에 의료진은 주목했습니다.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 그는 당연히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만, 이게 웬걸, 그는 (자신의 표현에 따르면) 웅 하는 소리와 함께 빛이 쏟아져 들어오는 느낌을 받았답니다. 혼란스럽게 여러 신호(빛)이 감지되긴 하는데, 그게 뭔지도 모르겠고, 이를 자신의 행동에 어떻게 연결시켜 해석해야 할 지도 모르겠고,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도 모르겠다고 했다는군요. 눈이 먼 시절부터 그는 스키를 자주 탔으며 그럭저럭 능숙하게 동작했는데, "시력"을 되찾고 나서는 스키 실력이 오히려 떨어졌다고 합니다. 도움도 안 되고 익숙하지 않은 정보가 자꾸 들어오니 집중을 전보다 더 못하게 되었다는 설명입니다.

    우리는 알고 보면 눈으로 보는 게 아니라, "머리로 보고 있었던" 셈입니다. 본다는 건 외계의 객관을 눈을 통해 정확히 접수, 재현하는 과정이 아니라, 단편적이고 불명료한 정보들을 뇌가 재구성, 시뮬레이션하는 작업에 불과했죠. 다만 우리는 앞서의 그 기제에 의해 "우리가 직접 본다고 착각"했을 뿐입니다. 만약 헬렌 켈러가 갑자기 시각을 되찾게 되었다면, 그는 앞서 마이크가 겪은 시행 착오나 곤란을 덜 겪었을까요? (물론 그는 다발 기관이 손상된 중증 장애인이라 저렇게 간단한 한 차례의 수술만으로는 시력을 찾기 어렸웠겠습니다만)

    순전히 상상이지만 제 생각으로는 아마 그랬을 것 같습니다, 헬렌 켈러의 경우 적성이나 성격이 유별나서이건 조력자의 능숙한 도움과 지도 덕분이었건 간에, 센서의 도움을 상당 부분 대체할 만큼 순수하게 뇌의 지력과 기능이 발달한, 매우 드문 예였기 때문입니다. 이미 평소부터 "보고, 듣는" 훈련을 열심히 해 온 그는, 더군다나 여성 특유의 섬세한 심성까지 곁들여져, 가상의 체험과 진짜(이 책에 의하면 심지어 그마저도 진짜가 아니라고 합니다만) 감각의 초기 불일치를 단시간에 극복하고, 정상인처럼 볼 수 있는 단계로 금세 진입했을 것 같습니다. 저 마이크의 사례에서 "소리가 났다"고 하는 진술도, 그는 여태 모든 자극을 청각으로 소화했기에 그런 느낌을 받았을 뿐, 실제 빛의 진행에 어떤 소리가 날 리가 없습니다.

    재미있는 뇌의 가소성, 혹은 융통성에 대한 평가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일관된 취향과 지향성을 가진 존재라고 자부하지만, 사실 뇌는 개체가 무난한 생존이 가능하게끔 끝없이 정보를 업데이트하고 수정하며 (이게 가장 중요한데) 최적화합니다. 어제의 나는 오늘의 나와 뭔가 달라져 있지만, 우리는 그를 쉽게 인지하지도 못하고, 오히려 인정하기도 거부하려 드는 성향입니다. 이런 마음대로의 착각을, 뇌는 오히려 따스이 편안히 허용하거나 돕고, 우리는 그런 착각 속에서 자아의 (가상적) 연속성이 유지되는 양 안심하며 살아갑니다. 뇌는 자신이 속한 개채를 오히려 아기 돌보듯이 보살피는 것 같습니다.

    인간의 뇌는 특히 다른 이들의 감정을 파악하며, 언어 외적 신호를 민감히 살피는 쪽으로도 진화했습니다. 이 부분이 태어나면서부터 손상된 이는 타인과 원활히 소통할 수 없고. 몇 번의 쓰라린 실패를 거치거나 아예 시도조차 안 한 채 자신만의 고립된 세계에서 살아갑니다. 간혹 특이한 경우도 있어서, 전혀 근거 없는 자아 하나를 지어낸 후 남에게 무작정 인정하라며 강요하는 기이한 패턴을 보이는 인간도 있습니다. 이런 변형된 자폐증 환자의 경우 어떤 식으로 뇌가 손상되어서 그런 행태를 보이는 건지 연구가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체험과 지각과 성취와 감정은 각각 독특한 "패턴"으로 개인의 뇌 뉴런에 각인되고, 이 독특한 패턴이 각 개인의 인지 능력과 속도, 개성의 차이를 낳습니다. 어떤 사람은 같은 나이, 비슷한 체험 과정에도 불구하고 다른 개체보다 훨씬 뛰어난 학습 능력을 보이거나, 자신의 감정을 잘 조절하며, 나아가 행복한 일상을 영위합니다. 반면 어떤 사람은 나이를 먹어도 행동 양식이 미숙하기 짝이 없고, 그저 내가 맞다며 우기는 것 외에는 어떤 현실 대처 방식도 발전시킨 게 없습니다. 우리 인간은 설령 뉴런 패턴의 장난으로 의사 결정을 대행할 뿐이지만(그러고도 스스로 했다며 착각하는 이중의 함정에 빠지지만) 이처럼 개인별로 주체적인 패턴을 이룰 수 있기에 위대한 존재인지도 모릅니다. 하긴, 그 역시 뉴런 컴포지션이 교묘히 유도하는 또하나의 착각 기제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어차피 낱낱이 해명되기에는 아직 길이 너무나 먼 과제 아니겠습니까? 그때까지는 최대한 착각의 행복에 빠지는 것도 인간만의 특권 아닐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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