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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보일드 하드 럭 //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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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쪽 | B6
ISBN-10 : 893740382X
ISBN-13 : 9788937403828
하드보일드 하드 럭 //20-5 중고
저자 요시모토 바나나 | 역자 김난주 | 출판사 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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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3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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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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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실제있었던 이야기를 소설로 그린 책. <하드보일드 하드 럭>은 실제로 사랑하는 이를 잃고서 쓴 요시모토 바나나의 신작 소설집으로 상실의 아픔에서 삶을 이어갈 힘을 이끌어내는 2편의 중편소설이 실려 있다. 어느 날 영원히 잃어버린 그녀와 마주하게 된 여행중의 기이한 하룻밤 이야기 '하드보일드', 결혼을 앞두고 과로로 쓰러진 언니를 영원히 떠나보내게 되기까지의 이야기'하드 럭'. 저자는 어느 순간 다가온 사랑하는 이의 죽음으로 겪게 된 시린 아픔을 특유의 담담하면서도 시적인 문체로 애잔하게 그려내고 있다.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미술가인 요시토모 나라가 소설을 읽고 그린 네 컷의 그림이 포함되어 작품의 분위기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다.

저자소개

저자 : 요시모토 바나나
저자 요시모토 바나나(吉本ばなな)는 1987년 데뷔한 이래 <카이엔 신인 문학상>, <이즈미 쿄카상>, <야마모토 슈고로상> 등의 여러 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일본 현대 문학의 대표적인 작가로 꼽히고 있다. 특히 1988년에 출간된 『키친』은 지금까지 200만 부가 넘게 판매되었으며, 미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전 세계 30여 개국에서 번역되어 바나나에게 세계적인 명성을 안겨주었다. 열대 지방에서만 피는 붉은 바나나 꽃을 좋아하여 '바나나'라는 성별 불명, 국적 불명의 필명을 생각해 냈다고 하는 그는 일본뿐 아니라 전 세계에 수많은 열성적인 팬들을 가지고 있다. '우리 삶에 조금이라도 구원이 되어준다면, 그것이 바로 가장 좋은 문학'이라는 요시모토 바나나의 작품은, 이 시대를 함께 살아왔고 또 살아간다는 동질감만 있으면 누구라도 쉽게 빠져 들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는 『키친』,『도마뱀』,『하치의 마지막 연인』,『허니문』,『암리타』,『하드보일드 하드 럭』 등이 출간 소개되었다.

표지 및 본문 삽화 : 요시토모 나라
1959년 아오모리현에서 태어나, 1987년 아이치 현립 예술대학원을 졸업했다. 1988년부터 1993년까지 독일의 뒤셀도르프 예술 아카데미에서 공부했고, 1993년 세계적으로 유명한 화가인 A.R.팬크로부터 마이스터슐러를 취득했다. 1995년에는 나고야시 예술장려상을 받았으며, 1998년에는 미국의 UCLA에서 객원교수로 재직했다. 지금까지 일본을 비롯하여 미국, 영국, 독일, 네덜란드, 벨기에 등에서 수많은 전시회를 성황리에 개최했으며, 1994년부터 독일의 쾰른과 일본의 나고야를 주활동지로 작업하고 있다. 그의 그림은 귀여우면서도 절제된 듯한 시선의 어린아이를 통해, 세상에 대한 순진함과 잔인함, 두려움과 고독감 등을 표현하여 누구에게나 공감을 얻어낸다. 첫눈에는 귀엽게만 보이는, 만화 주인공 같은 그의 그림 속 아이가 지닌 알 수 없이 차가운 미묘한 눈빛은 강한 불안과 두려움, 내밀한 실존 의식을 드러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목차

- 하드보일드 -
.사당 ... 9
.호텔 ... 19
.꿈 ... 25
.방문객 ... 34
.다다미방 ... 65
.다시 꿈 ... 74
.아침 햇살 ... 79

- 하드 럭 -
.11월에 대해서 ... 85
.별 ... 112
.음악 ... 121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죽음에 관한 두 개의 변주 요시모토 바나나의 최신작『하드보일드ㆍ하드 럭』은 죽음을 소재로 한 2편의 중편소설,『하드보일드』와『하드 럭』이 담겨 있다. 이 두 작품은 모두 요시모토 바나나가 실제로 가까운 이의 죽음으로 겪고 그때의 상황과 아픔을 반추하...

[출판사서평 더 보기]

죽음에 관한 두 개의 변주
요시모토 바나나의 최신작『하드보일드ㆍ하드 럭』은 죽음을 소재로 한 2편의 중편소설,『하드보일드』와『하드 럭』이 담겨 있다. 이 두 작품은 모두 요시모토 바나나가 실제로 가까운 이의 죽음으로 겪고 그때의 상황과 아픔을 반추하며 단기간에 쓴 글이다. 그는 그 아픈 경험을 가지고, 흔히 그렇듯 단순한 회한에 빠져들지 않고, 힘겨운 상실의 고통을 삶에 대한 새로운 희망의 빛으로 바꾸는 긍정적인, 그래서 힘이 있는 두 편의 따사로운 이야기로 만들어냈다. 어느 날 영원히 잃어버린 그녀와 마주하게 된 여행중의 기이한 하룻밤 이야기『하드보일드』. 결혼을 앞두고 과로로 쓰러진 언니를 영원히 떠나보내게 되기까지의 이야기『하드 럭』.이 두 편의 소설은 모두 어느 순간 다가온 사랑하는 이의 죽음으로 겪게 된 시린 아픔을 특유의 담담하면서도 시적인 문체로 애잔하게 그리고 있다. 그리고 그 아픔을 삶의 또 하나의 소중한 부분으로 녹여내는 과정으로써 묘사함하여, 사람이란 참으로 약하면서도 강한 존재이고, 삶이란 눈물나게 아름다운 순간으로 이루어져 있음을 보여준다.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미술가인 요시토모 나라(奈良美智)가 이 작품을 읽고 그린 네 컷의 그림이 포함되어 작품의 분위기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하드보일드(Hard-boiled)』, 상실을 감싸 안는 따뜻한 이해의 꿈
나는 그 어느 곳도 아닌 곳에 와버린 듯한 기분이 들었다. 이제 어디로도 돌아갈 수 없을 듯한 기분이었다. 그 길은 어디와도 이어져 있지 않고, 이 여행에 끝은 없고, 아침은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것만 같았다.

홀로 여행을 하던 주인공 <나>는 어느 날 밤, 갑자기 시간이 멈춘 듯 기이한 일을 반복해서 겪게 된다. 그리고 몇 년 전에 드라이브를 갔다가, 산길에서 영원히 헤어진 그녀, <어찌해야 좋을지 모를 기억으로 내 안에 유보된 채 남아 있던> 그녀, 치즈루가 떠오르기 시작한다.

그 무렵에는 나 자신의 의식마저 모호했다. 나는 상처 입어 미묘하게 지쳐 있었고, 아직 어린애였다. 창밖에는 늘 구름이 끼어 있었던 것 같다. 아니, 구름만 낀 것이 아니라, 그 해에는 안개가 유난히 많았다. 늘, 창밖은 탁한 회색이었다.

<여자가 생겨 오래도록 집을 비웠던 아버지가 나에게만 비밀리에 유산을 남기고 죽었다. 그리고 엄마는 그 쥐꼬리만한 유산이 탐이나 온갖 수단을 다 썼고, 급기야 나의 인감과 통장을 훔쳐 도망가 버리고 말았다.> 친엄마는 아니었지만 같은 시간과 공간을 공유하여 내게 존재의 이유가 되어주던 엄마. 그녀의 갑작스런 배신은 내게 복수심을 불러일으켜 결국 엄마가 도망가 살고 있던 집에 들어가 통장을 훔쳐내고 만다. 유산의 딱 절반을 떼어 우편으로 부치는 순간, 이제 이 세상에서 <영원히 혼자가 돼버린 나>를 치즈루가 함께 살자고 하여 동거를 시작했다. 그러나 그녀는 나를 사랑했지만, 그녀 안의 어둡고 쓸쓸한 부분을 알게 될수록 사랑할 자신이 없어진 나는 곧 독립을 결심한다. <어떤 사람에게는 아무것도 아닌 일이, 다른 어떤 사람에게는 죽음과 똑같을 만큼 괴로울 수도 있다>는 걸 몰랐기에, 드라이브하러 나간 산길에서 나는 그녀를 내려주고 떠나온다. 그게 영원한 이별이 될 줄 모른 채.

그렇게 헤어진 후 한 달쯤 지나 안정되자 걸어본 전화에서, 그녀는 내게 이렇게 말한다. <넌 정말 운이 강해. 그래서 좀 남다른 인생을 보내게 될 거야. 하지만 자기를 질책하면 안 돼. 하드보일드하게 사는 거야. 어떤 일이 있어도.> 그러나 그때 이미, 나를 사랑했고 이 세상에서 그 누구보다 외로웠던 존재인 그녀는 화재로 죽어버린 상태였다. <나는 울지 못했다. 지금도, 제대로 울지 못하고 있다.> 이 밤, 외로운 여행지에서 그때의 추억과 꿈이 뒤섞여 끊임없이 떠오르고, 마침내 나는 꿈속에서 치즈루를 마주하게 된다. 나를 원망하던 모습에서부터 따뜻한 시선으로 모든 걸 이해하는 모습까지. 그리고 그 악몽 같기도 하고 천국 같기도 했던 기나긴 하룻밤이 끝나고 새로운 아침이 시작된다.

사람들은, 자기가 상대방에게 싫증이 났기 때문에, 혹은 자기 의지로, 또 혹은 상대방의 의지로 헤어졌다고 착각한다. 그러나 사실은 다르다. 계절이 바뀌듯, 만남의 시기가 끝나는 것이다. 그저 그뿐이다. 그것은 인간의 의지로는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러니까, 뒤집어 말하면, 마지막이 오는 그날까지 재미있게 지내는 것도 가능하다.

『하드 럭(Hard Luck)』, 불행 속의 행복, 혹은 힘겨운 행운
결혼으로 퇴직하게 되어 인수인계 작업으로 매일 철야를 하던 언니는 갑자기 쓰러져 혼수상태가 된 후 하루하루 죽어가고 있다. 식물인간이 되면 몇 년이 되든 살려두겠다는 엄마의 마지막 바람마저 불가능해진 채. 약혼자는 파혼하고서 도망쳐 버리고 가족들은 실낱같은 희망이라도 찾아보려 발버둥치지만 모두 허사이다. 기적마저 바랄 수 없다. 이젠 인공호흡기를 뗄 날만 기다릴 뿐.

폭풍 같던 고통의 기간이 한바탕 지나간 후, 이제는 언니를 떠나보낼 준비를 한다. 시시때때로 덥쳐오는 슬픔과 아픔 속에, 언니와 함께했던 모든 추억들, 언니가 쓰던 작은 물건들 하나하나가 더없는 의미를 지니고 내게로 다가온다. 그리고 어느 순간, 시간의 농도가 짙어지고 삶의 작은 부분, 주위의 작은 애정에도 감사하게 된다. 언니의 죽음은 불행과 행운을 함께 가져다준 것이다. 함께 있는 사람들, 흐르는 순간, 작은 추억마저도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일러준 것이다. 아픔으로 가슴 한 켠에 영원히 남아 있지만 그 아픔을 안고 미래로 나아가게 하는 힘을 주는 것이다. 살아 있는 사람에게 사랑하는 이의 죽음은 그런 것이고, 또 그래야만 산 사람들은 계속 생을 이어갈 수 있는 것이리라.

생각도, 희망도, 기적도 없이, 언니가 이제 세상을 떠나려 한다. 의식도 없이, 몸은 따뜻한데, 모두에게 시간을 주고서. 그 시간 속에서, 나는 조그맣게 웃었다.

절묘한 필치로 그려내는 삶의 통과제의
요시모토 바나나 소설이 젊은 세대들을 사로잡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아픔을 아픔으로 인정하고 그로부터 성숙해 나가는 주인공을 보여주되, 어디까지나 가르치려들거나 강요하는 법 없이 어느 순간 보면 그의 목소리에, 그의 의견에 가랑비에 옷이 젖듯 살며시 젖어들도록 독자를 사로잡는 그의 뛰어난 묘사력에 있지 않을까? 그렇다면 ?하드보일드『하드 럭』은 그런 그의 능력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작품일 것이다.

『하드보일드』는 사랑을 하는 법도, 사랑을 주는 법도 모르던 철모르던 시절, 뜻하지 않게 영원히 헤어진 사람에 대한 마지막 초혼(招魂)의 노래이자, 아픔으로 유보된 채 남아 있던 기억을 아름다운 추억으로 갈무리하고 서로간에 따뜻한 이해를 주고받는 꿈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하드 럭』은 사랑하는 언니의 죽음이라는 불행 속에 내가 마주한 힘겨운 행운을 그리고 있다. 사랑하는 이의 죽음이란 고통과 회한만을 남기는 것이 아니다. 죄스러울 때도 없지 않지만, 남은 생을 더 열심히 살아가도록 열심히 도움닫기를 하도록 이끌기도 한다.

그리고 이 책을 펼친 독자는 이 두 이야기에 어느새 빠져들어 그 아픔과 후회, 미안함과 고마움, 또한 새로운 희망마저 주인공과 함께하게 된다. 그리고 이야기가 모두 끝나고 나면, 내 마음속 깊은 곳에 숨어 있던 아픔마저 가라앉아 있게 되는 것이다. 그것은 일종의 삶에서의 통과제의라 할 수 있고 요시모토 바나나는 그 누구보다 능수능란한 솜씨로 그 과정으로 독자 모두를 이끈다.


저자 소개
지은이 요시모토 바나나
1987년 데뷔한 이래 굵직한 문학상을 여럿 수상했고, 신간을 출간할 때마다 베스트셀러에 랭크되는 가장 주목받는 일본의 젊은 작가 중 하나. 특히 1988년에 출간한『키친』은 지금까지 2백만 부가 넘게 판매되었으며, 전세계 30여 개국에서 번역되어 바나나에게 세계적인 명성을 안겨주기도 했다. 국제적인 감각을 지향하고자 <바나나>라는 성별 불명, 국적 불명의 필명을 생각해 냈다고 하는 그는 일본뿐 아니라 전세계에 수많은 열성적인 팬들을 가지고 있다. 영화와 만화, 대중가요, TV드라마 등 우리 시대 젊은 세대의 문화적 취향을 체화하고 있고, <우리 삶에 조금이라도 구원이 되어준다면, 그것이 바로 가장 좋은 문학>이라는 요시모토 바나나의 작품은, 이 시대를 함께 살아왔고 또 살아간다는 동질감만 가지고 있으면 누구라도 쉽게 빠져들 수 있기 때문이다.

표지 및 본문 삽화 요시토모 나라
1959년 아오모리현에서 태어나, 1987년 아이치 현립 예술대학원을 졸업했다. 1988년부터 1993년까지 독일의 뒤셀도르프 예술 아카데미에서 공부했고, 1993년 세계적으로 유명한 화가인 A.R.팬크로부터 마이스터슐러를 취득했다. 1995년에는 나고야시 예술장려상을 받았으며, 1998년에는 미국의 UCLA에서 객원교수로 재직했다. 지금까지 일본을 비롯하여 미국, 영국, 독일, 네덜란드, 벨기에 등에서 수많은 전시회를 성황리에 개최했으며, 1994년부터 독일의 쾰른과 일본의 나고야를 주활동지로 작업하고 있다.

그의 그림은 귀여우면서도 절제된 듯한 시선의 어린아이를 통해, 세상에 대한 순진함과 잔인함, 두려움과 고독감 등을 표현하여 누구에게나 공감을 얻어낸다. 첫눈에는 귀엽게만 보이는, 만화 주인공 같은 그의 그림 속 아이가 지닌 알 수 없이 차가운 미묘한 눈빛은 강한 불안과 두려움, 내밀한 실존 의식을 드러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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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 허성미 님 2011.06.08

    인생이란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른다.

  • 김민소 님 2009.01.17

    나는 살아있는 인간이 가장 무섭다.

  • 김미라 님 2008.09.24

    오늘은 우는 날이야. 맘껏 울어 .

회원리뷰

  • 하드보일드 하드 럭 | rl**kfo | 2015.09.25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실제로 사랑하는 이를 잃고서 쓴 요시모토 바나나의 "하드보일드 하드 럭" 어느 날 영원히 잃어버린 그녀와 마...
     

    실제로 사랑하는 이를 잃고서 쓴 요시모토 바나나의 "하드보일드 하드 럭"

    어느 날 영원히 잃어버린 그녀와 마주하게 된 여행중의 기이한 하룻밤 이야기와 결혼을 앞두고

    과로로 쓰러진 언니를 영원히 떠나보내게 되기까지의 이야기는 어느 순간 다가온 사랑하는 이의 죽음으로 겪게 된

    시린 아픔을 특유의 담담하면서도 문체는 애잔하게 느껴진다.

     

    요시모토 바나나의 책을 알게된건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미술가인 요시토모 나라가의 그림 때문이었다

    그림 덕분에 좋은 책도 알게 되었고 ^ ^ 책을 읽으며 함께 실린 그림은 작품의 분위기를 더 빛나게 했던것 같다 ^. ^

    실제 요시토모 나라가의 그림들은 모두 강렬한 인상을 갖고있다.

     

    요시모토 바나나 소설이 많은 대중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아마도 아픔을 아픔으로 인정하고

    그로부터 성숙해 나가는 주인공을 보여주는 매력이 있어서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난 일본 작가 특유의 담담한 문체를 좋아한다.

    일본 영화 특유의 잔잔함이 있듯... 나른한 느낌의 문체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그림까지 ..

     

    "사람들은 자기가 상대방에게 싫증이 났기 때문에, 혹은 자기 의지로,

    또 혹은 상대방의 의지로 헤어졌다고 착각한다. 그러나 사실은 다르다.

    계절이 바뀌듯 만남의 시기가 끝나는 것이다. 그저 그뿐이다.

    그것은 인간의 의지로는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러니까 뒤집어 말하면,

    마지막이 오는 그날까지 재미있게 지내는 것도 가능하다."

    위 처럼 공감가는 글은 따로 표시를 해두었다. 정말 공감되는 말이다.

    간단히 흐르는 말 같지만 깊은 뜻이 담겨있다. 딱딱하지는 않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무게있는 글이다.

    독자를 사로잡는 그의 뛰어난 묘사력은 요시모토 바나나의 능력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작품이 아닐까 생각한다.

  • '언제든 지금밖에 보고 있지 않은데, 시간의 흐름은 왜 이렇듯 슬픈 것일까.'라는 하드...
    '언제든 지금밖에 보고 있지 않은데, 시간의 흐름은 왜 이렇듯 슬픈 것일까.'라는 하드 럭의 이 한 줄은 그대로 하드보일드를 떠올리게 한다. 서로 다른 상황 속에서.
     
    ‘하드보일드’와 ‘하드 럭’, 두 이야기는 하룻밤이니 몇 주이니 하는 기간을 떠나, 자주 있지는 않은, 평범하지 않은 시간들이 배경이라는 점에서 비슷하다. 읽다 보면 두 이야기의 화자 또한 담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담담한 어투라던가, 조금 이성적이라던가 하는 점에서 비슷한 면이 있어 두 단편을 연속해서 읽을 때 부담스럽지 않았던 것 같다. 다른 것을 하나 들자면, 하드보일드는 영적인 힘이 그 시간을 이기게 해 주고, 하드 럭은 사람이 견디게 해 준다는 것이다.
     
    세상에 사람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것들은 넘쳐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안타까운 것이 바로 시간이다. 이석원 <보통의 존재>의 한 구절이 떠올랐다.
     
    '일상에서 무사히 하루를 보내는 것 만한 행복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는 날, 당신의 인생은 안타깝다.'
     
    왜 이 구절을 읽고 나서 벌써 70대 노인이라도 된 것 마냥 아련한 기분에 사로잡혔던 걸까. 바로 그런 마음이 <하드보일드 하드 럭>에 녹아 있는 것 같다.
     
    안타까움은 안타깝기 전엔 알 수 없다. 안타까운 순간에 밖에 알아차릴 수 없는 것이 바로 안타까움의 미덕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련해진다. 작가는 그런 아련함과 안타까움을 미묘한 밤의 공기에, 세상을 떠나는 사람이 남겨진 사람들에게 준 얼마간의 시간에 녹여 전달하고 있다. 이런 시간들은 흔하진 않지만 분명 어딘가에 존재하고, 언젠가 우리에게도 찾아올 수 있다. 우리가 만약 이런 애매하고 아련한 시간 속에 서게 된다면, 하드 럭에서 시간을 견디게 해주는 그 사람의 말처럼,
     
    눈앞에 있는 다가온 것만 열심히 생각하면 되겠다.
  • 옛날 고모가 자주 쓰시던 말투를 흉내내 보면 "얄쨜없는" 책이다.  내가 내용을 알아먹든 아니든 전혀 ...
    옛날 고모가 자주 쓰시던 말투를 흉내내 보면 "얄쨜없는" 책이다.
     내가 내용을 알아먹든 아니든 전혀 봐주지 않고 자기 쓰고 싶은대로 깔끔히 써주신 것이다.
     직전까지 길다면 길고 생각할 꺼리를 많이 던져주는 책을 읽었던지라 '한숨 쉬어갈까?' 하는 생각으로 폈는데,
     아랫배에 제대로 어퍼컷을 먹어 "억!"하고 소리라도 지르게 된 기분이었다.
     
    겉표지를 보며 "우와, 이 아이 엄청난 윗짱구에 고양이 눈인걸. 정말 일본 인형 같구만."하며 여유를 부렸던게 참 뼈져렸다.
     내용은 확실히 완연한 일본의 분위기를 담고있다.
     모든 존재에 신령이 깃든다고 믿고, 악령이라든지 이런저런 것들에 깃들어있는 통털어 요괴라 불리는 존재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초자연적이고 신령하고 신비한 느낌을 풍기는 일본이 담겨있다.
     
    하드보일드의 주인공은 세상에 살아있는 인간이 가장 무섭단다.
     왜 그런지는 이 이야기의 전에 펼쳐졌을 그녀의 트라우마가 원인일테니 모른척하련다.
     여기까지는 나도 이해했는데 그 다음부터는 정말 하드보일드하다.
     공감하고 이해할 여유도 없이 주인공 혼자 이것저것을 경험하고 생각하고 '안다'.
     스스로도 독백하듯 그날따라 왜 그렇게 많은 것을 알게 되는지 막연한 말만 던져준다.
     
    하고 싶은대로 해놓고는 어느새 짧은 이야기를 정리한다.
    아무리 하드보일드 형식이 불필요한 수식을 빼고 묘사가 거칠다 못해 난폭하다지만 나 어떻하니?
     
    하드럭은 주인공의 언니가 결혼을 앞두고 업무의 인수인계를 하다 뇌가 녹아 죽어버리는 불행을 이야기하고 있다.
     문제는 불행이 불행인지 아닌지 이게 또 알 수 없게 적어버렸다는 거다.
     언니가 죽어 없어지는 것은 슬프지만, 뭔가 그것으로 끝이 아닌 것 같은 그런 짙은 암시가 엿보인다.
     갑작스런 불행에 적응(?)해가는 모습들 저마다의 방식으로 받아들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는 그들의 이야기.
     
    알듯 말듯 묘한 여운들을 남기고 너무 빨리 끝나는 두 이야기에 조금 당황해버렸다.
     시가 짧다고 이해하기 쉬운 것이 아니듯, 짧은 소설이라고 쉽게 읽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깊이 실감하게 된 계기가 되어주었다.
     어쨌든 이런 이야기도 읽다보면 더 많이 알게 될까?
     이런 미련 아닌 미련 때문에 또 다시 펼쳐들게 될 것을 안다.
     
    세상 어디에나 있는 것이 무엇인가하고 보니 '바나나'가 떠올라 요시모토 바나나라고 작명했다던가?
     그저 세상 어디에나 있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계속 읽어나가고 싶을 뿐이다.
  • 요시모토바나나의 그 유명하다는 글들을 나는 읽어본 적이 없다. 워낙에 가려 보는 타입인데다가 특히 번역된 글들은 별로 좋아하...
    요시모토바나나의 그 유명하다는 글들을 나는 읽어본 적이 없다. 워낙에 가려 보는 타입인데다가 특히 번역된 글들은 별로 좋아하지를 않는다. 번역된 글들이 정말 그 작가의 문체일까가 나는 사실 의심스럽다. 아무리 번역을 잘하는 번역가라 하더라도 그곳에는 그 작가만의 문체만 순수하게 있지는 못할 것이다. 번역가의 문체는 어느정도 뭍어 있을테고 그건 어쩌면 어쩔 수 없는 것인지도 모르고 그러나 나는 원문을 읽을 능력이 안되므로 별로 좋아하지를 않는다. 내가 문체라는 것에 비중을 제법 두는 이유는 문체가 그 글 전체의 분위기를 좌우함과 동시에 작가의 개성을 간접적으로 글 전체에서 표출하는 일부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어쩌다 읽게 되었는지는 이번에도 역시 나는 기억나지 않고, 읽은 소감을 말해 보라면 글쎄, 아무 생각 없는데, 라고 말 할 수 있는게 고작인 하드보일드 하드럭이다. 무슨 이유에서인지는 모르지만 일본 소설을 읽다보면 비슷한 분위기에 휩쌓인다. 무라카미 류의 소설을 읽어도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을 읽어도 요시모토 바나나의 소설을 읽어도 내용과 스토리의 성격과 진행 방식이 조금씩 차이가 있을 뿐 전체적인 분위기는 나에게 비슷한 이미지로 다가왔다. 그것이 번역의 단점일 수도 있고 내 자신의 구분하지 못함일 수도 있겠지만 어떠랴. 어쨌든 나는 문체부분은 이미 포기하고 읽었고 그래서 작가의 작품의 많은 부분을 놓친 기분이 들지만 그래도 읽었긴 읽었다 이거다. 하드보일드 하드럭에는 두가지 이야기가 나온다. 옛 연인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와 결혼을 앞두고 죽음을 맞이한 언니에 대한 이야기 이다. 각자 화자는 다르고 주위 배경도 다르고 결론도 다르지만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면 그것은 "죽음" 에 관한 점이라는 것이다. "죽음" 이라는 부분은 나에게 상당히 예민한 부분이다. 누군가 죽었을때도, 누군가 죽을지 모를때도, 내가 죽고 싶을때도, 나에겐 언제나 예민한 부분이었고 그것은 내가 살아있으므로 어쩌면 당연한 것들일지도 모른다. 설령 나 뿐일까. 누구에게나 죽음이라는 것은 아직은 직접 경험해보지 못한 조금은 생소하여 어떤 의미에서든 환상을 갖고 있을 것이고 그럼에도 친근하고 그러면서도 두렵고 막연한것이 아닐까. 하드보일드 하드럭에서 이야기 하는 죽음은 모두 갑작스러운 죽음이다. 준비되지 않은 죽음. 미처 준비하지 못한 채 상대방의 죽음을 알게되는 그런 당황스러운 죽음. 이들이 얼마나 슬퍼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과거형으로 나오는 죽음에 대한 이야기들은 실제 상황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서 그 슬픔이 마음에 와 닿지는 않지만, 나를 그 소설에 대입시켜 볼때 나에게 소중한 누군가가 급작스레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면 많이 당혹 스럽고 많이 힘들고 슬플 것 같다. 내가 지금 무슨 얘기를 하는지 모르겠다. 무슨 이야기를 하고자 이렇게 주저리 거린지도 모르겠다. 그냥 그랬다는 것이다. 그냥 그랬을 뿐이다. 그냥, 죽음에 대한 당사자의 모습이 아니라, 주위 사람들에 대한 것들을 보았을 뿐이다. 분명한 것 한가지는, 누군가 죽어도, 세상은 변함없이 돌아간다는 점이었다. 
  • [서평]하드보일드 하드 럭 | ki**121 | 2011.03.19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북카분의 나눔에서 받은 책인 '하드보일드 하드 럭' 제목부터 뭔가가 좋고,끌리던 책이었습니다. 이 책을 다 읽고 ...
     북카분의 나눔에서 받은 책인 '하드보일드 하드 럭'
    제목부터 뭔가가 좋고,끌리던 책이었습니다. 이 책을 다 읽고 덮은 순간
    단조로우면서도 자극적인, 자극적이면서도 눈물나는.그런 소설이라고 느꼈어요. 
    예전부터 보고싶었던 책이며 다른책들에 비해 월등히 얇고 전체 구성이 하드보일드와 하드 럭으로
    구분되어있어서
    더 읽기 편한책. 요즘 책 슬럼프인가. 읽을책은 많은데 속도도 못내고 이래저래
    우울해하곤했는데 기분전환삼아
    요시모토 바나나님의 책을 고른건 참 잘한일인것같습니다.
    요시토모 나라의 귀엽지만 서늘한 일러스트들을
    가만히 보고있자니 왠지 마음한구석이 짠-한것같아요.
     
     
     '하드보일드'는 비정,냉혹 이라는 뜻의 문학용어라고 합니다.
    하드보일드와 하드 럭으로 나눠져있는 '하드보일드 하드 럭'의 시작은 하드보일드 입니다.
    비정,냉혹이라는 뜻과 마찬가지로 왠지 섬뜩하지만 아련한 이야기인 하드보일드.
    요시모토 바나나는 하드보일드 부분에서 동성애를 그렸습니다.
    동성애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건 아니고 전체적인 분위기나 등장인물들이 그렇다고 볼수있는데
    그게 더 인상깊었던것같아요.갈 곳이 없어서 함께 살게된 주인공과 치즈루.
    치즈루와 주인공은 자칭 애인 같은것입니다. 같은 동성인데도 불구하고 말이죠.
    주인공은 아무런 감정도 없이 갈 곳이 없어서 동거를 했던것이고 
    치즈루는 뭔가 특이한 사람이었습니다.어쨋든 주인공은 그 집을 나오기로 결심합니다.
    그리고 치즈루와 마지막으로 온천여행(비슷한것)을 떠나게됩니다.
    하지만 치즈루는 돌아오는길에 산에 내려달라고 주인공에게 부탁하고 치즈루를 내려주게 되는 주인공.
    이게 바로 하드보일드의 전체적인 내용이고 보는 재미를 위해 중요한건 다 빼놓고말했습니다^^*
    하드보일드는 주인공이 몇년 후에 산길을 걷는중 우연히 사당을 보며 소설이 시작하는데
    중간중간 섬뜩하기도하지만 안쓰럽기도하고...
    저같은 학생(...?)에게는 별로 맞지않는 다소 선정적인 묘사들.
    그래도 저는 '하드보일드'를 재밌게본것같습니다^^
    보는중에 웹툰중 어서오세요302호의 갈색머리여자와 단발의 파마머리여자가
    떠올라서 읽는게 힘들었다는점만 빼면 말이죠^^;;
     
     
     
     '하드 럭'은 불행,불운,재난 이라는 뜻을 가진 단어라고 합니다.
    '하드보일드 하드 럭'의 두번째 이야기인 '하드 럭'은 .
    하드보일드와 마찬가지로 제목과 연관성이 대단한 소설입니다.
    결혼준비를 하던 언니가 직장에서 인수인계를 하기위해 여러가지로 무리해서 과로로인해
    갑자기 쓰러져 혼수상태에 빠지게됩니다.
    뇌에 문제가 생겨 [죽었다.]와 별반 다르지않은 상황에 이른 언니를 보며 슬픔을 이겨내는
    동생의 안타까운심정.
    불행,불운,재난 이 세 단어로는 차마 표현조차 하지못할 상황에 이른
    동생은 슬픔에 하루하루를 견뎌냅니다. 
    저에게도 언니가 있습니다.
    가끔 언니가 너무 미워서 울어버리고 싶을때도 있지만 막상 없다고 생각하면
    왠지 허전하고, 막상 그 상황이 오면 허전하다는말로는 표현이 되지않을정도로 슬프고 울고싶고
    내가 대신 아팠으면...싶을것같아요.게다가 저랑 언니는 이리저리 뒹굴거리며 
    단둘이 온갖 잡무술의 현장을 펼쳤지만 이 '하드 럭'에 나오는 주인공의 언니는
    주인공과 굉장히 친밀한 자매지간이었습니다. 밤늦게 수다를 떨고
    언니의 첫사랑의 집앞에 둘이 서있기도하고. 추억이란 이래서 무섭다고 하나봅니다.
    막상 지나가면 가장 그리워지는게 바로 추억이니까요.
    결혼준비를 하던 언니는 갑작스러운 과로사로 돌연 병원을 떠날수없는처지가 되었고
    약혼은 파기됐습니다.
    약혼자의 형이 무책임하게 고향으로 도망간 약혼자를 대신해 간호를
    계속하는데 주인공과 그 약혼자의 형사이에
    묘한 기류가 흐르게됩니다.
    이게 전체적인 줄거리고 드문드문 나오는 요시모토 바나나님의 특유의 필체들.
    다음에 요시모토 바나나님의 소설을 한권 구입해볼까 생각중입니다.
     
     
    저는 하드 럭을 읽으면서 위대한 탄생을 보고있었습니다.
    멘토스쿨이 나오는부분이었는데 자우림의 보컬, 김윤아의 한마디.
     
    "남자친구가 과로사로 이유도 모르고 죽어버렸어"...
     
    순간 하드 럭과 너무 비슷한 상황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과로사로 갑자기 죽은 '하드 럭'의 주인공의 언니와 자우림의 보컬.
    우연도 이런 우연이 없습니다. 순간 너무 허탈하고 슬픈 웃음이 입을 비집고 흘러나왔고
    위대한 탄생이 종영하고 하드보일드 하드럭이 제 책장속에서 다른책들에 밀려 점차
    잊혀져가는일이 있더라도.
    평생 그 순간 만큼은 잊지못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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