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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소중했던 것들(한정판 워머 warmer 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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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4쪽 | | 134*200*17mm
ISBN-10 : 1158160801
ISBN-13 : 9791158160807
한때 소중했던 것들(한정판 워머 warmer 에디션) 중고
저자 이기주 | 출판사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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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7월 9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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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자 상품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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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otion Icon한정판 워머 에디션 입니다. 

Emotion Icon겉 표지가 햇빛으로 인해 부분적으로 바랬습니다. 

Emotion Icon그 외 내외부는 깨끗하게 보관하고 있습니다. 

Emotion Icon책 구입시 증정받은 엽서도 함께 드립니다. 

Emotion Icon읽으면서 따뜻해졌던 마음이 함께 전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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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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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간다는 것은 자기만의 빛을 발견하고 그것을 향해 걸어가는 일이다
『한때 소중했던 것들』 볕뉘 에디션 출간 지금은 곁에 없지만 누구나의 가슴속에서 사라지지 않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한 이기주 작가의 산문집 『한때 소중했던 것들』이 볕뉘 에디션로 새롭게 옷을 갈아입었다. ‘볕뉘’는 작은 틈을 통하여 잠시 비치는 햇볕을 뜻한다. 누구나 그런 빛을 만난 순간이 있을 것이다. 살면서 느끼기도 하지만 지난 후에 돌이켜보는 찬란한 순간도 있다. 언제나 명징하게 우리의 삶에 등대가 되어주는 빛. 『한때 소중했던 것들』 볕뉘 에디션에는 정제되어 있는 개인의 공간에 불현듯 벽면을 타고 들어오는 햇살 속 안온한 순간이 담겨 있다. 또한 작가는 이번 에디션에 그간 쓰고 다듬은 새로운 여덟 편의 원고를 더했다. 작가는 무심한 듯 살뜰하게 바라본 삶의 풍경들 속에서 매일매일 새롭게 흘러가는 일상의 면면들을 수집한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영롱하게 반짝이는 삶의 특별한 순간을 알아채기 위해서는 꾸준한 ‘관심’과 약간의 ‘통찰력’이 필요하다. 그가 발휘하는 이 두 가지 능력은, 문장과 문장으로 이어지며 독자들의 가슴으로까지 도달한다. 활자화된 이야기는 묵직한 감동과 울림이 되어, 다시 우리의 삶 속으로 되돌아오는 것이다.

저자소개

목차

책을 건네며
가장 소중한 것이 가장 멀리 떠나가기에

1부 추스르다

크게 그리고 천천히 자라다오
바람이 실어나르는 것
내가 네 편이 되어줄 테니
사랑이 보이네
서로를 향해 빠져드는 순간
누구나 두번째 인생을 겪는다
욕 나무
적당한 두려움에 관하여
우리가 첫눈을 기다리는 이유
사랑을 표현하고 상처를 감지하는 일
가장 소중한 발음
마음에 박힌 못을 빼내는 일
남을 완벽히 이해하는 건 거의 불가능하므로
자전거 타는 법과 인생의 차이
선택과 이유
다른 사람의 정원에 핀 꽃
욕심
사람 마음엔 나무가 자란다
핑거 테스트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
눈물의 효용

2부 건네주다

사랑은 내 시간을 건네주는 일
감정과 생각의 총합
우리 모두는 수집가
기운이 아니라 기분으로
밤마다 서성이는 그림자들
부모의 마음에서 눈덩이처럼 굴려지는 것
그리움을 품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은 없다
취향은 영혼의 풍향계
오만과 편견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
그릇
진실에 가까운 말
꼭 가야만 하는 길
당신을 향하여 기울어질 때
슬픔과 기쁨의 물결
대갚음
침묵과 말 사이
가을에 가을하다

3부 떠나보내다

더 애타게 그리워했기에
춤과 멈춤
라라랜드 그리고 윤회
인연 혹은 악연
기억의 후각
애써 지켜야 하는 것이라면
호칭을 빼앗길 때
이분법의 감옥
그리운 것의 속성
꽃이 지는 속도로 잊을 순 없기에
어둠을 매만지는 일
부모는 자식 대신 울어주는 사람
우리가 알아볼게요
거울
울음
이별은 멀리 떨어져 서로의 별이 되는 것
점묘화
잘 떠나보내기
정말 아름다운 것의 속성

글을 닫으며
마음에 햇살이 어른거리지 않으면 언제나 겨울

책 속으로

세월 앞에서 우린 속절없고, 삶은 그 누구에게도 관대하지 않다. 다만 내 아픔을 들여다봐주는 사람이 있다면 우린 꽤 짙고 어두운 슬픔을 견딜 수 있다. “모두가 널 외면해도 나는 무조건 네 편이 되어줄게” 하면서 내 마음의 울타리가 되어주는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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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 앞에서 우린 속절없고, 삶은 그 누구에게도 관대하지 않다. 다만 내 아픔을 들여다봐주는 사람이 있다면 우린 꽤 짙고 어두운 슬픔을 견딜 수 있다.
“모두가 널 외면해도 나는 무조건 네 편이 되어줄게” 하면서 내 마음의 울타리가 되어주는 사람이 단 한 명이라도 있다면.
30쪽, ‘내가 네 편이 되어줄 테니’ 중에서

사랑은 우리 안에서 솟아나는 떨림과 따뜻함을 상대에게 건네주는 일이다. 사랑은 자연 발생적인 감정이지만, 사랑을 표현하는 행위에는 분명 능동성이 깃들어 있다.
그래서일까? 우린 사랑을 전할 때 상대방에게 뭔가를 적극적으로 제공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버릇이 있다. 그게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심지어 서로의 입장이나 고민을 헤아리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건네는 모든 행동이 사랑의 표현이라고 착각하기도 한다.
56-57쪽, ‘사랑을 표현하고 상처를 감지하는 일’ 중에서

사람과 사람 사이엔 무수한 허공과 우주가 존재한다. 나 아닌 다른 사람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배려하는 일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저 우린 타인과 충돌하고 상처를 주고받으면서 ‘서로를 어떻게 이해하느냐가 아니라, 이해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어떻게 이해하느냐’에 따라 관계가 달라질 수 있음을 깨달을 뿐이다.
65-66쪽, ‘남을 완벽히 이해하는 건 거의 불가능하므로’ 중에서

돌아보면 난 누군가에게 한눈에 반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내가 겪은 사랑은 한꺼번에 터져나오는 분출(噴出)이 아니라, 안에서 비축된 것이 밖으로 새어나오는 방출(放出)의 과정을 거치곤 했다. 시간이 걸렸고 나름의 고민이 필요했다.
그래서 좋아하는 감정 안에 내재된 ‘확신’과 ‘의심’ 사이에서 열렬히 투쟁했다. 둘 중 어느 쪽으로 걸음을 옮겨야 할지 몰라 방황도 했다.
103쪽, ‘감정과 생각의 총합’ 중에서

사실 특별함은 특별한 사건과 사람에 의해 번쩍하고 솟구치는 것만도 아니다. 아파트 화단에 예쁘게 핀 꽃을 넋을 잃고 바라볼 때, 꽃이 진 자리를 슬며시 쳐다볼 때, ‘쓸모없음’이 ‘쓸모 있음’의 배경이 될 때, 불행한 일이 적은 것이 행복임을 깨달을 때, 인생을 바꾸는 일보다 일상을 정돈하는 일이 가치 있다고 느낄 때, 누군가 곁을 떠나간 뒤 그 빈자리에 새로운 관계와 감정이 차오르는 것을 느낄 때, 삶은 우리에게 특별함이라는 선물을 선사한다.
150쪽, ‘당신을 향하여 기울어질 때’ 중에서

때론 어둠 속을 걸으면서 손끝으로 어둠을 매만져야 한다. 어둠을 가로지를 때 허공으로 흩어지는 어둠의 파편들을 한데 끌어모아, 현미경 들여다보듯 어둠의 성질을 치밀하게 알아내야 한다. 그런 뒤에야 우린 빛으로 향하는 출구를 발견할 수 있다. 어둠을 직시할 때만 우린 빛을 움켜쥘 수 있다.
210쪽, ‘어둠을 매만지는 일’ 중에서

난마(亂麻)처럼 얽히고설킨 인생이라는 실뭉치 앞에서 우리가 어쩔 수 없이 눈물을 쏟아내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그러므로 인생길에서 마주치는 슬픔은 억누르고 참아내야만 하는 것이 아니라, 가끔은 실컷 토해내고 자연스레 범람시켜서 햇살과 바람에 말려야 하는 건지도 모른다. 그래야만 훗날 눈물과 슬픔보다 더 소중한 것으로 내 안을 채울 수도 있을 테고.
221쪽, ‘울음’ 중에서

살아가는 일은, 어떤 면에서 희미하게 사라지는 일인지도 모른다. 나와 나를 둘러싼 사람과 감정과 관계는 때가 되면 시간 속으로 가뭇없이 사라진다. 언젠가는 밤하늘의 별빛처럼 가물거리다가 서서히 흐릿해진다.
그 사라짐 속에서 우린 온갖 이별을 경험한다. 인사를 나누고 돌아서는 작별이든, 사귐을 끊고 흩어지는 헤어짐이든 사람의 힘으로 감히 어찌할 수 없는 이별을 겪는다.
224-225쪽, ‘이별은 멀리 떨어져 서로의 별이 되는 것’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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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입소문이 만든 베스트셀러 100만 독자가 선택한 『언어의 온도』 이기주 작가의 신작 산문 지금 우리를 아프게 하는 것은 지난날 우리를 행복하게 해준 것들이다 『언어의 온도』를 통해 대한민국 서점가를 뜨겁게 달구었던 이기주 작가가 2년...

[출판사서평 더 보기]

입소문이 만든 베스트셀러
100만 독자가 선택한 『언어의 온도』
이기주 작가의 신작 산문

지금 우리를 아프게 하는 것은
지난날 우리를 행복하게 해준 것들이다

『언어의 온도』를 통해 대한민국 서점가를 뜨겁게 달구었던 이기주 작가가 2년 만의 신작 산문집으로 돌아왔다. 『한때 소중했던 것들』은 지금은 곁에 없지만 누구나의 가슴속에서 사라지지 않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우리 자신들조차 모르는 사이에 우리의 삶 속에는 무수히 많은 이야기들이 들어차 있다. 이 책의 작가는 무심한 듯 살뜰하게 바라본 삶의 풍경들 속에서 매일매일 새롭게 흘러가는 일상의 면면들을 수집한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영롱하게 반짝이는 삶의 특별한 순간을 알아채기 위해서는 꾸준한 ‘관심’과 약간의 ‘통찰력’이 필요하다. 그가 발휘하는 이 두 가지 능력은, 문장과 문장으로 이어지며 독자들의 가슴으로까지 도달한다. 활자화된 이야기는 묵직한 감동과 울림이 되어, 다시 우리의 삶 속으로 되돌아오는 것이다.
또한, 이 책에는 이기주 작가 스스로의 한때 소중했던 것들, 한때 소중했던 사람들에 대한 내밀한 고백도 포함되어 있다. 지난날 곁을 머물다 떠나간 사람과의 대화, 건넛방에서 건너오는 어머니의 울음소리, 휴대전화에 찍힌 누군가의 문자메시지, 문득 떠오르는 어느 날의 공기나 분위기, 결국 ‘그리움’으로 귀결될 순간순간들…….
작가가 용기내어 꺼내놓는 속마음은 잔잔하게 공명하며 비슷한 경험치를 가진 우리들의 상처와 마주한다. 지금 우리를 아프게 하는 것들은 지난날 그만큼 우리를 행복하게 해준 것들이었다는 자각으로 이어지고 마는 것이다. 상처 없는 사람은 없다. 그저 덧나지 않게 연고도 바르고 호호 불어가며 계속해서 마음을 쏟는 수밖에는 별다른 도리가 없는 것이다. 아물지 않은 상처를 끌어안고 우리가 삶을 계속해나갈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행복했던 기억은 힘이 세기 때문 아닐까.
그밖에도 책과 더불어 살며 책방과 책방 근처를 서성이며 만난 사람들을 통해 듣는 이야기, 작가 자신만의 사소한 습관과 취향, 그리고 감명 깊게 본 영화를 소개하며 전하는 메시지는 잊고 살았던 인생의 평범하지만 자명한 진리를 새삼 깨닫게 한다. 결국 이 모든 것은 ‘마음’이 시켜서 하는 일. 작가가 이 책을 통해 추스르고(1부), 건네주었다가(2부), 떠나보내는(3부) 건 결국 그런 ‘마음’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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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책표지에 들어간 느슨한 블루 셔츠의 그림을 보는 순간 참 편안한 기분을 느꼈다.

    거기에 따뜻한 햇살.

    이 빛 또한 스쳐 지나갈 한때의 빛이다.

    아름답지만 찬란한 빛.

    소중했던 것들에는 장면, 사람, 추억, 물건 등 수많은 것들이 있다.

    잊거나 혹은 잃어버려 과거가 과거에 머무르고 있는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소중했던 것들은

    현재로 이어져 지금을 살게 하고 앞으로를 살게 할 것이다.

    소중하다고 해서 마냥 기쁘고 행복한 것만은 아니다.

    밝게 빛나는 햇살 뒤에는 늘 그림자가 있기 마련이다.

    나는 한때 우울이나 슬픔이란 존재를 떨쳐버려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사람은 밝고 행복해야만 되는 줄 알았다.

    하지만 그게 아니었다.

    이 책을 보며 다시 한번 느꼈다.

    양지에만 있어서는 삶에 일어날 여러 가지 일들을 온전히 받아들일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한때 소중했던 것들에 대해 쓴 이기주 작가는 일상의 면면들을 세심하게 관찰하는 사람이구나 싶었다.

    보고 싶은 것만 보는 것이 아니고 보기 불편한 것들까지 모두 본다.

    마주한다, 그것은 참 어려운 일이다.

    못 본 척, 못 들은척하면 되지만 그는 관심을 가지고 보는 사람이고 제대로 귀 기울이는 사람이다.

    그 살뜰한 시선과 마음이 책 곳곳에 녹아 있다.

    그 중 이기주 작가가 서점에서 만난 한 어르신 독자가 들려준 말씀이 내게도 내내 남는다.

    "대부분 사람은 기운으로 사는 게 아니라 기분으로 살아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우린 의기소침한 누군가에게 '기운 좀 내'라고 말하지만, 정작 삶을 이끄는 것은 기운이 아니라 기분이 아닐까 싶어요."

    기분이 기운을 나게 한다니, 곱씹고 곱씹어 봐도 참 맞는 말 같다.

    우리는 가끔 고요히 멈춰있는 정물에게, 곳곳에 드리우는 빛나는 햇살에 편안함을 느끼고 말 없는 위로를 받기도 한다.

    블루 셔츠의 그림을 보며 느낀 기분, 그 첫인상처럼 책 또한 그러했다.

    더불어 소중한 것들을 더욱더 소중히 해야지, 더 잘 돌봐야지. 더 잘 관찰해야지 마음먹게 되고

    나 자신보다는 소중한 누군가가 더 생각나는 그런 책이었다.

     

     

  • 한때 소중했던 것들 | gi**372 | 2019.09.11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언어의 온도』를 읽고 나서 연이...

    『언어의 온도』를 읽고 나서 연이어 구입한 이기주 작가의 산문집이다. 작가의 글들을 읽으면서 문득 소환되는 기억의 저편들을 떠올려보기도 했던 시간들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때로는 아련하기도 하고, 때로는 흐릿한 파편 같은 기억들로 떠오르기도 했던 시간들이다. 이 산문집에서도 작가의 어머니에 대한 글들은 여러 번 만나보게 된다. 따뜻한 끈과 같은 마음들과 기억들을 그려보면서 읽었던 글이기도 하다. 가족이 주는 의미와 따스함과 배려까지도 느껴지는 시간이 되었던 글이기도 하다. 잠시 나의 자녀에게는 나는 어떠한 어머니의 모습들로 그려지고 있는지도 생각해보는 시간도 가져보게 하는 책이기도 했다.

    세월의 흐름과 시간의 흐름을 잠시 떠올려보게 했던 책이기도 하다. 어머니를 생각하는 마음과 어머님이 아들을 생각하는 마음들이 글에 고스란히 묻어 나와서 따스함으로 채워졌던 시간이기도 했다.

    어떤 글은 짧은 몇 문장으로만 전하기도 한다. 하지만 몇 문장의 글만으로 충분히 작가가 독자들과 나누고자 하는 의미는 충분히 전달되었던 책이기도 하다. 침묵도 때로는 많은 의미가 되어 상대에게 전달되기도 하듯이 글이 주는 침묵도 함께 그려보는 시간이 되기도 한다.

    익숙한 작가 이름이었고, 익숙한 책이라 책장을 넘기면서 읽었던 <언어의 온도>책이었다. 그리고 연이어 만나본 책도 멈추지 않으면서 마지막 책장까지 읽었던 시간들로 채워졌던 바로 이 책. 글을 닫으며에 작가가 말하는 글들처럼 충분히 공감하며 위로가 되기도 했던 글귀들도 만났던 책이 된다.

    때로는 답이 없음을 깨닫는 것도 삶을 살아

    가는 방식임을 이 책을 통해서도 또 하나의 방향이 되어 삶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어서 참 좋았다고 말하게 된다. 꽤 많은 문장들을 만났고, 꽤 많은 글귀들을 하나씩 주워 담으면서 여러 번 되뇌었던 것 같다. 계절을 느끼게 해주었고, 계절의 변화를 또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게 해주는 책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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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때 소중했던 것들 | sy**27sy | 2019.05.17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실생활에서 흔히 일어나는 모습들, 자연 속에서 일어나는 모습들을 발견하고&n...

     

    실생활에서 흔히 일어나는 모습들, 자연 속에서 일어나는 모습들을 발견하고 바라보며

    이렇게도 표현할있고, 이렇게도 생각해 볼 수 있다니!  감탄을하며 한편한편 글을 읽게 된다.

     

    다양한주제들에서건져올린이야기들이권의책으로엮었다.

     

    그래서옆에두고하루에조금씩조금씩, 마음에쉼이필요한순간에읽게되면마음안에여유가조금은생기는하다.

     

    감성과 이성, 그 어느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균형을 잘 잡아 써내려간 글이란 생각이 든다. 

     

    찬찬히음미하면서읽어보면좋은! 그만큼각각의이야기들마다생각하고사유할시간이필요하다는! 


     

    "우린 아름다운 것을 아름답게 느낄 수 있을 때 행복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 한때 소중했던 것들 | ez**nd | 2019.01.20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세상은 나를 삼류라 하고, 이 여자는 나를 사랑이라 한다." -영화 <파이란>  <...

    "세상은 나를 삼류라 하고, 이 여자는 나를 사랑이라 한다." -영화 <파이란>

     

    위장결혼으로 맺어진 삼류 깡패 강재(최민식)와 중국 처녀 파이란(장백지)의 엇갈린 사랑을 그린 송해성 감독의 2001년 영화 <파이란>.

    거의 20년 가까이 되어 다시 한 번 보게 되었다.

    아무 연고 없는 이국 땅에서 파이란은 가까스로 세탁소 일자리를 구하지만, 수도꼭지를 틀었을 때 나오는 녹물을 보면서 서러움 받치는 울음을 하염없이 터뜨린다. 강재는 나중에 파이란이 죽기 전 남긴 편지를 보며 파이란에 대한 미안함과 안타까움에 어깨를 들썩이며 오열한다.

     

    두 사람의 가슴 먹먹한 사랑을 왜 다시 보고 싶어 했을까. 가슴 아프고 슬픈 영화를 선호하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하지만 그냥 보고 싶었다. 한때 소중했던 것들의 기억이 어떤 것인지 새삼 확인하고 싶은 충동이랄까. 물론 이러한 충동에 이기주 저자의 산문집 《한때 소중했던 것들》이 일조를 하기도 했다.

     

    《언어의 온도》, 《말의 품격》에 이어 《한때 소중했던 것들》에서도 이기주 저자의 잔잔하면서 심금을 울리는 글솜씨는 여전하다. 그리고 전작들과는 다른 깊이감과 향기를 느낄 수 있었다고나 할까.

    일상 속의 세세한 감정이 좀 더 풍부하고 깊이감 있게 다가온 느낌이다.

    《한때 소중했던 것들》은 제목처럼 '누구나의 가슴속에서 한때 소중했던 것들'에 대한 일상의 감정들을 헤아리는 내용이다. 저자는 그 감정들을 추스르고, 건네주고, 떠나보내는 과정 속에서 잊고 있었거나 모르고 있었던 소중함의 의미를 담백한 어조로 우리에게 건네준다.

     

    바람이 실어 나르는 것

     

    꽃집 주인에게 질문을 건넸다.

    “볕이 잘 드는 곳에 두면서 물도 적당히 주고 있거든요. 그런데 여태 한 번도 꽃이 피지 않았어요. 영양제라도 줘야 할까요?”

    꽃집 주인은 입꼬리를 올리며 느긋한 미소를 지었다. “볕도 좋지만 바람이 잘 드는 곳에서 키우세요. 식물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빛과 수분이 제일 중요하긴 하지만 꽃을 피우기 위해 바람이 필요한 녀석도 있답니다. 때론 바람이 불어야 해요. 바람이.” (p.23)

     

    때론 바람도 필요하다는 꽃집 주인의 말이 인상적이다.

    흔히 어떤 일을 도모할 때 갖은 실력이나 스펙 쌓기로 최선을 다하면 어느 정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하지만 때론 상황의 중요성도 간과하지 못한다. 물론 기본적으로 개인의 노력과 재능이 중요하지만 상황이라는 상대의 욕구, 시대 흐름 등을 간과하는 실수를 범하지 않나 생각해본다.

     

    핑거 테스트

     

    “식물에 물을 주기 전에 핑거 테스트(finger test)를 꼭 합니다. 흙을 읽고 느껴야 하거든요.”

     

    화초를 키우거나 정원을 가꾸는 이들이 종종 들려주는 말이다. 눈으로만 대충 흙을 살펴보고 어림짐작으로 물을 주면 너무 많이 주거나 적게 줄 수 있으므로, 식물의 뿌리를 움켜쥐고 있는 토양의 상태를 손가락으로 직접 매만져 검사해야 한다는 얘기다. (p.89)

    무언가 키워내고 싶은 것이 있다면, 거리를 유지한 채 겉돌거나 헤매기보다 먼저 다가가서 쓰다듬을 필요가 있는 듯하다. 그것이 내 손길을 타도록 말이다. (p.91)

     

    예전에 사무실에 화초를 키운 적이 있었다. 그냥 적당히 물만 잘 주면 된다고 해서 정말 적당히 물만 잘 주었다. 그랬더니 한 달 정도 지났을까. 화초가 시들시들하더니 결국 죽고 말았다. 저자의 말처럼 그냥 겉돌며 물만 준 것이다. 화초를 쓰다듬고 마음을 주는 과정이 제일 중요한데 말이다.

    예전에 『야생초 편지』 (황대권 지음) 을 읽었을 때에도 이와 비슷한 내용이 나온다.

    결국 꽃에 대한 나의 염원이 빠진 것을 뒤늦게 깨달은 것이다.

     

    "같은 날 싹 틔운 나팔꽃인데도 내가 기르는 것이 가장 빨리 그리고 튼튼하게 자랐단다. 물론 나의 원예 경력이 이유가 되겠지만 역시 중요한 것은 꽃에 대한 염원이란다. 즉 얼마나 정성스럽게 꽃에다 염파(念波)를 보내느냐이지. 물을 준 뒤엔 꼭 나팔꽃을 부드럽게 쓰다듬으면서 밝고 건강하게 자라라고 격려해 준다. 발육이 더딘 다른 사람의 것을 알아보니, 첫째로 물 주기를 잘 못하고 있고(너무 많이 주거나 안 줌), 둘째로 생육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 거야. 식물이 조건만 맞으면 저절로 자라는 것은 사실이지만, 인간의 개입으로 인해 그 발육이 촉진될 수 있음을 모르고 있더라." -『야생초 편지』 (황대권 지음)

     

    그리움을 품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은 없다

     

    강재가 파이란을 생각하며 토해낸 닭똥 같은 눈물이 내 귀로 들어와 가슴에 고이던 순간, 나는 그리움의 본질에 대해 생각했다. (p.121)

    그리움은 무엇인가? 그리움은 손이 닿지 않는 것이 보고 싶어 한없이 애타는 마음이다.

    인간과 인간 사이에 필연적으로 존재하는, 인간이 감히 틀어막을 수 없는 허공의 간극이다. (중략)

    그리움을 품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은 없다. 아무도 그립지 않다는 말은, 그 누구도 진심으로 사랑해본 적 없다는 말의 동의어인지도 모를 노릇이다. 다만 어떤 그리움은 삶의 은밀한 동력이 되기도 한다. 우린 누군가를 혹은 무언가를 매일 그리워하면서그리움의 힘으로 인생의 바다를 건너가는지 모른다. 강재가 고향을 떠올리며 삶을 살아낸 것처럼, 파이란이 강재를 마음에 품은 채 현실을 버틴 것처럼. (p.123)

     

     

    영화 <파이란>을 다시 보게 된 이유다. 우리는 그리움의 힘으로 인생의 바다를 건너가고 그러면서 성장해간다. 저자는 여기에서 그리움을 읽었지만, 나는 여기에 기다림도 추가하고 싶다.

    인생의 바다를 건너가는 과정이 직선 코스로만 이루어져 있기는 않기에 때론 돌아가는 여유와 기다림도 필요하지 않나 싶다. 오히려 이 과정에서 성장의 또 다른 지혜를 얻을 수도 있으니 말이다.

     

    거울

     

    거울에 비친 얼굴을 늘 웃으면서 쳐다볼 수 없는 노릇이다. 제아무리 자기애가 철철 넘쳐흐르는 사람도 자신을 용서하지 못하거나 미워하는 마음을 품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무릇 사람이란, 누군가를 용서하거나 누군가로부터 용서를 받아야만 삶을 견딜 수 있는 존재가 아니던가. 특히용서라는 비좁은 의자에 남이 아닌 나와 함께 앉을 때 우리의 마음은 비로소 안온한 상태로 접어든다. 마음이 쉼을 얻는다. (p.219)

    다만 용서라는 일이 늘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게 걸림돌인데, 아무 생각 없이 영화를 보다가 평소 내 어깨를 짓누르고 있던 용서라는 단어의 하중이 조금 가벼워지는 것을 느꼈다. 짧은 대사 한 줄이 내 마음의 깊은 곳을 쓰다듬는 것 같았다. 손예진과 정우성이 주연한 이 영화에는 이런 대사가 흐른다.

    “용서는 어려운 게 아니야. 용서는 그냥 미움한테 방 한 칸 내어주면 되는 거야…” (p.220)

     

    저자가 말한 손예진과 정우성이 주연한 영화는 <내 머릿속의 지우개>일 것이다. 영화에서 손예진이 말한 대로 '용서는 그냥 미움한테 방 한 칸 내어주면 되는 것'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현실에서 그게 쉽지 않은 이유는 우리 마음에 그 방 한 칸의 여유가 없어서 일지도 모른다. 아니 달랑 방 한 칸이라 내어 줄 방조 차 없을지도 모르겠다. 그 인색함은 남보다는 나에게 더하지 않나.

    ‘용서’라는 비좁은 의자에 남이 아닌 나와 함께 앉을 때 마음이 쉼을 얻는다는 저자의 말처럼, 일단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한 듯싶다. 자신과 대면할 용기가 있어야 남을 헤아릴 여유가 생기지 않을까.

     

    마음에 햇살이 어른거리지 않으면 우린 언제나 겨울이다.”

     

    시간의 흐름 속에서 나는 겨우 깨닫는다. 시작되는 순간 끝나버리는 것들과 내 곁을 맴돌다 사라진 사람들이 실은 여전히 내 삶에 꽤 깊이 관여하고 있다는 것을.

    지금 나를 힘들게 하는 것 가운데 상당수는 지난날 나를 행복하게 해주었다는 사실을.

    무릇 가장 소중한 것이 가장 먼 곳으로 떠나간다. 그러므로 서로가 세월이라는 강물에 휩쓸려 떠내려가기 전에, 모든 추억이 까마득해지기 전에, 우리는 곁에 있는 사람들을 부단히 읽고 헤아려야 한다.(p.13)

     

    흔히들 잃어버리고 나서야 소중함을 깨닫곤 한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일뿐 망각의 함정은 시간의 흐름 속에 커져만 간다.

    소중함을 헤아리는 지혜가 필요한데 말이다.

    지금 나를 힘들게 하는 것 가운데 상당수는 지난날 나를 행복하게 해주었다는 사실을 얼마나 깨달으며 살아가고 있는지.

    가장 소중한 것이란 다름 아닌 곁에 있는 사람들인데,

    언제든지 볼 수 있다는 이유로 언제든지 지나치지 않는지.

     

    그리고 이렇게 수고스럽게 헤아려야 하는 이유.

    저자의 마지막 말에서 알 수 있다.

     

    '마음에 햇살이 어른거리지 않으면 우린 언제나 겨울이다.'

  • 첫장을 펼치자 마자 '이거다' 라는 느낌을 들어 머뭇거리지 않고 책을 샀다. 요즘 나는 어떻게해야 인관관계를 잘 풀어갈지 항상...
    첫장을 펼치자 마자 '이거다' 라는 느낌을 들어 머뭇거리지 않고 책을 샀다. 요즘 나는 어떻게해야 인관관계를 잘 풀어갈지 항상 고민이었다. 그런데 이 작가의 책을 읽고 밑줄그어두는 장이 많을수로 공감을하고 나뿐만이 아니구나 이런 위로를 받았다.
     이 책에 어머니의 이야기가 자주 나온다. 나도 엄마가 있었고 이별을 했다. 그리고 가슴에  구멍이 뚫렸다. 아무렇지도않게 얘기할 수 있을정도로 상처가 아물었다고 생각했지만 여전히 내 삶엔 엄마가 깊이 관여되어 있고 이 지난날이 나를 행복하게 해주었다는 사실을 잊지말고 기억하게해주었다. 어렸을때 사랑받지 못해 사랑하지 못하는 게 아니다. 어머니가 주었던 사랑을 내가 소화시키지 못했던것이다. 그것을 너무 늦게 깨달아 세월이 지나 추억이 까마득해지기 전에 곁에 있는사람(아빠)를  부단히 헤아리려해보자. 여전히 많은 것이 가능한 나이고 늘, 시작할수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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