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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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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5
ISBN-10 : 8996079111
ISBN-13 : 9788996079118
제국의 미래 [양장] 중고
저자 에이미 추아 | 역자 이순희 | 출판사 비아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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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5월 23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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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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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용이 사라지는 순간 제국은 몰락한다! 세계적 석학 에이미 추아 예일대 교수가 제국의 일대기를 통해 지구의 미래를 전망한 『제국의 미래』. <불타는 세계>로 주목을 받은 저자가 세계화에 이어 '제국'을 주시했다. 이 책에서 저자는 고대 페르시아와 로마를 시작으로 동양의 당과 몽골, 서양의 네덜란드와 영국을 거쳐 미국에 이르기까지, 2,500년 동ㆍ서양 제국의 흥망사를 개괄하면서 현대의 제국인 미국의 일방적인 패권주의와 오만함에 경고장을 던지고 있다.

에이미 추아는 오늘날 미국의 쇠퇴 원인을 관용의 상실에서 찾는다. 이민자의 나라로 성장한 미국은 이민자 문제, 환경 문제, 중동 정책 등에서 강력한 불관용 정책을 펼치면서 세계인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오만한 미국은 더 이상 제국의 지위를 유지할 수 없다고 일갈한다. 그리고 미국이 초강대국의 지위를 유지하는 유일한 방법은 초강대국으로서의 지위를 유지하려는 노력을 중단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양장본]

저자소개

저자 : 에이미 추아
저자: 에이미 추아(예일대학교 법학과 교수)
중국계 미국인 2세. 1987년 하버드대학교에서 국제법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듀크, 스탠퍼드, 뉴욕대학교을 거쳐 현재 예일대학교 법학 교수로 있다. 1990년 초반에 멕시코의 시장민영화를 컨설팅했고, 1998년 아시아 경제위기 동안 세계은행에서 일했다. 국제 경영과 인종 갈등, 국제관계 분야의 세계적인 전문가이며, 정계와 재계 그리고 학술계를 대상으로 활발한 강연을 펼치고 있다. 2003년에 출간한 《불타는 세계》는 <이코노미스트>가 선정한 ‘2003년 올해의 책’이 되었으며, 뉴욕타임스는 “시장과 민주주의의 확산이 세계 평화와 번영에 필수적이라는 오늘날의 교의에 가장 극적인 반론”을 펼친 책으로 호평을 했다.《제국의 미래》는 제국의 역사를 통해 오늘날의 제국인 미국의 일방적인 패권과 오만한 정책을 비판하고 미래의 제국을 예견한 책으로, 출간과 동시에 미국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 문제작이다.

역자: 이순희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고,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나쁜 사마리아인들》《행복의 정복》《빌 클린턴의 마이 라이프》《폴 브랜드 평전》《시누헤》 등이 있다.

목차

- 서문 : 세계 재패의 비결
제국의 조건 / 미국, 제국을 꿈꾸는가? / 새뮤얼 헌팅턴의 결정적 실수 / 역사, 제국을 만나다

1부 고대 제국의 관용
1장 최초의 패권 국가, 페르시아 - 아케메네스
아케메네스 왕국은 어디인가? / 키루스의 전략적 관용 / 미치광이가 만든 의자 / 다리우스, 모든 민족의 왕이 되다 / 고대 문화의 축소판, 아케메네스 / 최초의 패권국가의 몰락 / 알렌산드로스가 꽃피운 헬레니즘

2장 팍스로마나, 세계인의 탄생 - 로마
코스모폴리탄 로마 / 지중해는 로마의 호수이다 / 네 명의 위대한 황제 / 인종차별이 없는 사회 / "전 세계 만민이 토가를 입은 모습을 보고 싶다" / 종교적 관용과 유일신교의 반격 / 세계 제패의 꿈이 사라지다

3장 중국의 황금기 - 당
오랜 불관용의 세월 / '한 사람 앞에 머리를 조아리고 1만 명 위에 서라' / 이세민, 세계 제국을 설계하다 / 중국 최초이자 최후의 여황제 / 세계 속의 장안, 장안 속의 세계 / 안녹산의 반란 , 외국인 혐오의 확산

4장 유럽을 삼킨 초원의 지배자 - 몽골
칭기즈칸, 초원 지대를 통일하다 / 동방 원정 : 학자와 장인을 채용하다 / 서방 원정 : 성직자와 수도자를 얻다 / "유럽의 비애" / 팍스몽골리카의 관용 / 쿠빌라이의 '위대한 시작 ' / 대제국의 붕괴


2부 계몽화된 관용
5장 신세계를 향한 최초의 탐험자 - 스페인
중세 비기독교도의 보금자리 / 기독교도의 공격 / 제국 대신 영혼을 구원하다

6장 자본주의 경제를 제패한 최초의 제국 - 네덜란드
바다의 경계를 긋는 사람들 / 카톨릭의 개신교 공격 : 연방공화국의 탄생 / 종교적 망명객이 줄을 잇다 / 세계의 상인, 유럽의 중개인 / 성경과 코란보다는 돈! / "철학자들의 은신처" / 영토의 팽창보다는 상업의 확장을 / 네덜란드의 영국 "정복"

7장 불관용의 덫 - 오스만, 명, 무굴
오스만제국의 으뜸 황제, 술레이만 / 기회의 땅 / 무능한 열세 명의 술탄들 / 월등한 기술력을 보유한 명왕조 / 정화, 세계 최대의 선박으로 항해하다 / 쇄국 정책의 최후 / 인도의 막강한 제국, 무굴 / 악바르와 두 아들의 관용 / 아우랑제브의 끔찍한 유산

8장 세계 최대의 해상국가 - 영국
세계 제패의 비결 / "지구의 시궁창"에서 솟아난 제국의 건설자들 / 계몽주의의 승리 / 아일랜드와의 결별 / 혼란에 휩싸인 인도 통치


3부 세계 제패의 미래
9장 최첨단 과학 기술의 개척자 - 미국
미합중국은 국교가 없다 / 구세계에서 기회의 땅으로 / 사상 최대 규모의 이주 / 지역 강국에서 세계 강국으로 / 미국, 세계를 지배하다 / 실리콘밸리의 건설자, 클라이너 / 20세기 후반기를 바꾸어놓은 디지털 혁명

10장 추축국의 야욕 - 독일, 일본
독일 : 아리아인의 세계 제패의 꿈 / 증오의 힘 / "동화시킬 필요 없이 내쫓거나 죽여라" / 일본 : 가장 "덕이 높은"자의 정복 / 일본인은 순수하고 피부가 하얗다? / 신성한 사명, 추악한 결말

11장 21세기 새로운 도전자들 - 중국, 유럽연합, 인도
중국 : 최저소득국에서 외국인 투자 1위국으로 / 중화로 뭉친 민족들 / 중국은 이민자의 나라가 아니다 / 민족이라는 이름의 카드 / 유럽연합 : 다양성 속의 통일 / 유럽연합, 그 관용의 한계 / 인도 : 급격한 경제 성장, "어디에나 인도" / 세계 최대의 민주주의 국가

12장 제국의 미래
미국은 제국이 되어야 하는가? / 초강대국으로의 진화 / 민주적인 초강대국과 '접착제' 문제 / 마지막 패권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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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총?달러 그 이후… 제국과 그에 맞서는 도전자들의 숨 막히는 주도권 쟁탈전! 20세기 제국이 되기 위해 군사력과 경제력이 절실했다면, 21세기에는 또 다른 가치가 필요하다? 제국은 무엇으로 세계를 지배하는가? 예일대학교 법대 교수이자 화제작 《불...

[출판사서평 더 보기]

총?달러 그 이후… 제국과 그에 맞서는 도전자들의 숨 막히는 주도권 쟁탈전!

20세기 제국이 되기 위해 군사력과 경제력이 절실했다면, 21세기에는 또 다른 가치가 필요하다? 제국은 무엇으로 세계를 지배하는가? 예일대학교 법대 교수이자 화제작 《불타는 세계》의 저자인 에이미 추아는 그 해답을 찾기 위해 고대 페르시아부터 현대 미국까지 2500년 제국의 역사를 통찰했다. 페르시아 왕 키루스는 왜 적의 머리가 아닌 지도력을 잘랐을까? 유대인을 외면하면 제국이 될 수 없다? 21세기 미국과 그에 맞서는 도전자들… 최후의 승자와 그 승리의 비결은? 관용을 주목하라! 역대 성공한 제국은 그 어느 나라보다 다원주의적이고 관용적이었다. 2500년 동?서양의 역사를 고증하면서 오늘날 제국인 미국의 쇠락 원인을 적나라하게 파헤친 역사 교양서.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강대국 사이에 끼어 있는 한국이 향후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는지에 대해 다양하게 논의할 수 있는 미래 전망서이자 논쟁적인 책!

추천평 + 뒤표지글

“고대의 페르시아 제국부터 현대의 미국에 이르기까지 제국의 흥망성쇠를 독창적인 이론으로 박진감 넘치게 다룬 교양서다.” - 니얼 퍼거슨 Niall Ferguson(하버드대학교 역사학 교수)

“빈틈없는 논리와 정교한 주장으로 이루어져 있을 뿐 아니라 읽는 재미가 살아 있는 역사책이다.”
- 로버트 D. 카플란 Robert D. Kaplan(미국해군사관학교 국가안보학 교수)

“미래에 대해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이 책을 보라!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생생한 교훈을 과거로부터 이끌어내고 있다.” - 아미타이 에치오니 Amitai Etzioni(조지워싱턴대학교 국제관계학 교수)

“놀랄만큼 광대한 영영을 넘나들며 세계의 미래에 대해 날카로운 통찰력을 제시하는 흥미진진한 미래 전망서다.” - 앤드루 J. 바세비치 Andrew J. Bacevich(보스턴대학교 역사학 교수)

보도자료

1. 총?달러 그 이후 … 제국과 그에 맞서는 도전자들의 숨 막히는 주도권 쟁탈전!

20세기 제국의 조건이 군사력과 경제력의 우월이었다면, 21세기에는 그 필요조건 외에도 새로운 가치를 요구한다. 그것이 무엇일까? 예일대학교 법대 교수이자 화제작 《불타는 세계》의 저자인 에이미 추아는 그 해답을 찾기 위해 고대 페르시아의 아키메네스 왕조부터 현대의 미국까지 2500년 제국의 역사를 통찰했다. 동?서양을 망라하고, 고대 군사의 시대를 시작으로 중세 상인의 시대를 넘어 현대 첨단과학의 시대에 이르면서 역대 제국의 성공요인을 연구한 결과, 성공한 제국은 동시대의 어느 누구보다 더 다원주의적이고 관용적이었다는 결론을 내렸다. 추아 교수가 말하는 관용은 ‘상대적인 관용’으로 오늘날의 ‘존중’이란 개념을 포함한 것은 아니지만 당시 제국의 지배자들은 인종과 종교, 민족과 언어를 뛰어넘어 정치적 문화적으로 피지배자들을 동등하게 대우해주었으며, 이는 오늘날 쇠락해가는 제국인 미국과 새롭게 부각되는 강대국인 중국과 유럽연합에 중요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추아 교수는 과거 미국이 이민자들을 대대적으로 받아들여 거대한 제국을 이루었으나 오늘날 라틴아메리카 이민자 문제, 국제 환경정책 무시, 유엔의 동의 없는 이라크 침공 등 강력한 불관용 정책을 펼치면서 국제적으로 외면을 당하고 있으며, 이는 제국의 쇠퇴로 이어지고 있다고 경고한다. 이러한 경고가 담긴《제국의 미래》는 출간과 동시에 미국에서 화제가 되었고, 미국의 ‘스마트파워 위원회’와 더불어 미국의 대외정책 변화를 주도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제국의 미래》는 군사?경제적으로 세계적 패권을 장악한 역대 제국의 흐름을 한눈에 보여주는 역사 교양서이면서 동시에 현재의 제국인 미국이 그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갖추어야 할 조건과 미국에 맞서 향후 미래의 제국이 될 도전자들이 갖추어야 할 가치를 조언하는 미래 전망서다.

역설적이게도 추아 교수는 자신과 같은 이민자를 받아준 미국이 강력한 불관용 정책을 실행하면서 더 이상 제국의 지위를 유지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미국은 제국의 지위를 유지하려고 노력하면 할수록 쇠퇴의 길은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렇다면 향후 세계를 제패할 제국은 누구일까?
추아 교수는 중국, 유럽연합, 인도를 손꼽고 있다. 2030년 미국 경제의 3배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되는 중국. 그러나 순혈주의와 민족주의, 외국인을 혐오하는 중국에게서 세계 초강대국의 모습을 찾기는 쉽지 않다. 아일랜드에서 폴란드까지, 향후 터키를 넘어 인도까지 거대한 연합국으로 확장할 것이라는 유럽연합. 그러나 뼛속 깊이 이슬람인을 두려워하고 이민자들에 대해 배척하는 유럽연합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진단한다.
추아 교수는 이 두 도전자의 성장이 위력적이지만 결정적인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는 한 제국으로의 성장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왜냐하면 세계를 제패할 수 있는 가장 큰 힘은 자국뿐 아니라 자국 외에 있는 세계 일류의 인재들을 끌어들이느냐, 그렇지 못하느냐에 의해 결정될 수 있다고 전망하기 때문이다. 과거 로마제국이 그랬듯이, 일류 인재들을 모으기 위해서는 종교적?인종적 관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런 차원에서 볼 때 현재 강대국 축에도 끼지 못하지만, 오늘날 가장 매혹적인 투자국이면서 수십 개의 언어와 수천 개의 종교가 동등하게 존중받는 세계 최대의 민주주의 국가인 인도가 향후 제국으로 성장 가능할 것이라고 추아 교수는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2. 강대국 사이에 끼인 한국 …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불타는 세계》의 저자 에이미 추아가 4년 만에 출간하는 최신 화제작!

중국계 미국인인 추아 교수는 국제 경영, 인종 갈등, 국제관계 분야에서 세계적인 전문가이며, 정계와 재계 그리고 학술계를 대상으로 활발한 강연을 펼치고 있다. 2003년에 출간한 《불타는 세계》는 자유시장과 민주주의를 동시에 강요하는 미국식 세계화가 세계적인 갈등과 부조리를 낳을 수밖에 없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이 책은 미국 경제지 <이코노미스트>가 ‘2003년 올해의 책’으로 선정하는 등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첫 번째 책이 미국식 세계화에 대한 위험성을 고발한 책이라면 4년 만에 출간하는 두 번째 책인 《제국의 미래》는 미래의 제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갖추어야 할 가치에 대해 전망하는 책이라 할 수 있다. 흥미로운 것은 일개의 국가가 경제?군사적으로 세계를 좌지우지하는 이 ‘제국의 출현’이라는 희귀현상에 대해 역사학자들이 수백 년 논쟁해왔지만, 그들의 흥망성쇠에 대해 명쾌하게 결론을 내린 학자는 한 사람도 없었다는 것이다.
추아 교수는 동?서양의 역사에서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세계적인 패권을 휘두르는 제국의 출현이 보편적인 현상이었다고 말한다. 정복에서 교역으로, 침략에서 이주로, 전제정에서 민주정으로, 세계 국가들은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 정치?경제?문화적으로 끊임없는 변화를 모색했으며, 이 과정에서 성공한 제국들의 유일한 공통점은 당시 그 어느 나라보다도 ‘상대적 관용’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다.
고대 제국인 페르시아 아케메네스의 왕인 키루스는 통합 과정에서 참수 전략을 사용했는데, 그의 전략은 적의 지도자의 머리를 자르는 것이 아니라 지도력을 자르고 포용하는 정책이었으며, 로마는 인종차별을 하지 않아서 변방에 사는 사람들이 한결같이 로마인이 되기를 원했다고 한다. 이 뿐 아니라 중세의 네덜란드와 근?현대의 영국과 미국은 이민자에 대한 폭넓은 관용으로 초창기에 통합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것이 역사적으로 입증하고 있다.
《제국의 미래》는 2500년 동?서양의 역사를 고증하면서 제국의 본질과 속성을 고스란히 담아낸 역사 교양서로, 오늘날 쇠락해가는 미국의 현실과 새롭게 제국으로 급부상하는 도전자들의 치열한 주도권 쟁탈전을 보다 생생하고 사실적으로 보여주는 책이다. 또한 제국이 갖추어야 할 가치와 미래의 제국이 나아갈 방향을 담은 미래 전망서로,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강대국 사이에 끼어 있으면서 미국에 상당 부분 의존하고 있는 한국이 향후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는지에 대해 다양하게 논의할 수 있는 논쟁적인 책이다.

3. 제국은 어떻게 세계를 지배했는가? 그리고 왜 영원할 수 없는가?
- 《제국의 미래》 요약정리

* 제국이란 무엇인가?
세계적인 패권을 휘두르는 초강대국이다. 즉, 군사적, 경제적으로 막강한 힘을 축적하여 세계를 지배했던 극소수의 사회를 말한다. 이들은 같은 시기에 ‘자신의’ 세계 안에서 패권을 장악했을 뿐 아니라 ‘전’ 세계 안에서 패권을 장악하고 있었다.

* 제국이 되기 위한 조건은 무엇인가?
세 가지를 동시에 충족해야 한다. 첫째는 그 나라의 권력은 동시대의 경쟁국들이 장악한 권력을 분명히 능가해야 한다. 둘째는 지구상 어느 나라에도 뒤지지 않는 군사력 혹은 경제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셋째는 특정한 지역을 넘어 지구상의 방대한 구역과 방대한 인구에 대해 권력을 행사해야 한다.

* 역사적으로 볼 때, 제국이 되기 위한 필수조건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인가?
전 세계에서 패권을 장악하기 위해서는 기술적, 군사적, 경제적으로 최첨단에 서야 한다. 하지만 특정 공간이나 인종에서 이 모든 상황을 만족할 수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세계에서 손꼽히는 능력과 지혜를 갖춘 인재들을 끌어들이고 그들에게 동기를 부여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관용이다. 페르시아, 몽골, 중국 등 역대의 제국은 모두 관용의 정신이 있었다.

* 고대와 현대의 관용은 다르다. 구체적으로 관용이란 무엇인가?
관용은 정치적 혹은 문화적으로 동등한 대우를 해주는 것을 의미한다. 즉 인종과 종교, 민족과 언어 등 여러 면에서 이질적인 개인이나 집단이 특정 사회에 참여하고 공존하면서 번영할 수 있도록 허용해주는 자유를 말한다. 이러한 관용에는 존중이 포함되지 않는다. 로마인들은 온갖 이민족을 포함해 전사를 만들면서 유럽 민족을 경멸했다. 또한 관용은 보편적이지 않고 선택적이다. 영국인들은 제국 건설할 때, 스코틀랜드인을 받아들이지만 아일랜드인은 배제했다.
제국을 이야기할 때 중요한 것은 한 사회가 절대적인 기준의 관용이 아니라, 그 시대의 경쟁자들과 비교해서 더 관용적이냐 아니냐 하는 것이다. 즉 ‘상대적’ 관용이다. 2500년 역사에서 성공한 제국들은 이러한 ‘상대적’ 관용을 갖추었으며, 이것을 바탕으로 지리, 인구, 천연자원, 지도력 등 추가적인 요소들이 합쳐져 제국이라는 희귀한 존재를 출현시켰다. 독일과 일본처럼 관용이 없는 나라도 ‘번영’은 이룰 수 있지만 제국이 될 수는 없었다. 관용은 제국으로 성장하기 위한 필수조건임과 동시에 역으로 관용을 잃은 제국은 제국의 자리에서 물러나는 결과를 초래했다.

* 미국은 어떻게 제국이 되었는가?
유럽과 달리 미국은 초기에 종교의 자유가 있고 이민자들을 존중했다. 우수한 이민자들의 노동력과 재능은 서부 개척부터 산업의 급성장, 나아가 제 2차 세계대전의 승리로 이어지는 미국의 성장과 성공을 추진한 원동력이었다. 여기에 브라운 판결 및 시민권 운동을 통해 인종적, 민족적 측면에서 개방적인 사회로 성장했다. 미국은 1990년대 들어 제국의 반열에 오르게 된다. 주요 요인으로 소비에트 연방의 붕괴와 급격히 성장한 컴퓨터 시대에서 기술적, 경제적으로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한 것을 들 수 있다. 초기 산업화의 우수 인재 영입, 전시 때 원자폭탄의 개발, 실리콘밸리를 통한 컴퓨터 시대의 급발전 등 미국이 발전하는 주요 과정에서는 이민자들의 역할이 큰 몫을 차지했다.

* 미국은 왜 쇠퇴의 길을 가는가?
미국은 보편선거권을 인정하는 성숙한 민주주의 국가로서, 군사 제국주의의 목적을 가지지 않은 최초의 제국이었지만, 2001년 9월 11일을 기점으로 모든 것이 바뀌기 시작했다. 9?11 사건 이후 미국은 민주주의와 자유 수호를 목적으로 대영제국이 갖추었던 군사적 제국주의로 변모해갔다.
미국은 최근 몇 년 동안 국제범죄재판에 참여하는 것을 거부하고, 기후변화에 관한 교토의정서를 외면하고, 유엔의 승인이나 전통적인 NATO 동맹국들의 지지 없이 이라크를 침공했다. 이 결과 미국은 2500년 역사에서 관용이 없는 제국이 사라진 것처럼 쇠퇴의 길로 접어들었다. 미국은 자국의 성장 엔진이었던 관용을 유지하는 문제와 자국의 지배를 받는 민족들에게 충성심, 아니면 묵인이라도 확보할 수 있는 공통의 결속력을 형성하는 두 가지 도전에 직면해있다. 하지만 최근에도 미국은 해외에서 강력한 외교정책으로 인해 이 두 가지 문제를 격화시키고 있다. 모순같지만 미국이 제국의 지위를 유지하는 길은 제국의 지위를 유지하려는 노력을 중단하는 것뿐이다.

* 향후 제국을 향해 새롭게 도전하는 세력은 어디인가?
앞서 이야기한대로 전 세계적인 패권을 장악하기 위해서는 기술적, 군사적, 경제적으로 최첨단에 서야 한다. 그리고 이는 특정 공간이나 인종에서 이 모든 상황을 만족할 수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세계에서 손꼽히는 능력과 지혜를 갖춘 인재들을 끌어들이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급부상하는 세 도전자가 있다. 중국, 유럽연합, 인도다. 1978년 중국은 1인당 소득이 230달러로 세계 최저를 기록했지만, 최근 30년 동안 연간 9.5%의 성장률을 보이며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또한 2003년에는 미국을 제치고 외국인 직접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투자지가 되었으며, 일부 전문가들에 따르면, 2030년이 되면 중국 경제는 미국 경제의 세 배 규모가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하지만 중국이 제국이 될 거 같지는 않다. 그들은 뿌리깊은 외국인 혐오와 자민족중심주의에 사로잡혀있다. 중국은 92%가 동일한 혈통이며, 순이민률이 마이너스인 사회이고, 교육 수준이 유럽에 비해 매우 낮은 사회이다.
유럽연합은 27개국 5억명에 가까운 인구가 공통의 법률 구조를 공유하는 ‘선진 세계 최대의 단일 시장’으로 약 13조 달러로 미국과 엇비슷한 국민총생산량을 가지고 있다. 또한 유럽연합은 아직 완료된 상태가 아니어서 동유럽을 넘어 아프리카와 중동 그리고 러시아까지 통합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하지만 유럽연합 또한 제국이 되기에는 한계가 있다. 유럽은 이슬람교도의 비율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유럽연합은 이슬람교도들에 대해 큰 두려움을 가지고 있으며, 이민 정책에 대해서도 큰 장벽이 존재하고 있다.
끝으로 인도는 1990년대 초부터 세계 경제에서 떠오르는 별로 인정받고 있으며, 최근 4년 동안 7% 경제성장률을 올리며 많은 경제학자와 투자자들로부터 21세기 주목하는 나라로 평가받고 있다. 인도의 경제 못지않게 주목해야 할 것이 인도의 민주주의다. 그들은 16개의 공식 언어가 있고, 수천 개의 종교를 인정하면서 유례없는 다원주의 국가로 성장하고 있다. 현재 인도를 강대국이라 말할 순 없지만 그들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발전하는 것만큼은 부인할 수 없으며, 셋 중에서는 가장 유력한 도전자라고 할 수 있다.

대통령은 힌두교, 부통령은 무슬림, 총리는 시크교, 정치권의 최고 실권자는 기독교의 이탈리아 여성,신과 함께 사는 나라, 인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무슬림이 많고 유대인이 유일하게 핍박받지 않은 곳, 인도의 케랄라 주는 1950년 세계 최초로 선거에 의해 공산당이 집권하여 호치민을 영웅으로 대접하고 레닌의 동상이 아직까지 남아 있는 다원주의의 나라, 인도. 갠지스는 말했다. 나와 다른 이들을 인정하라고. - MBC 특별기획 <갠지스> ‘2부 11억 색깔의 땅 인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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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제국의 미래 | rv**g | 2012.01.18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미국은 초강대국이다.그리고 그에 도전하는 세력은 중국,EU,인도,러시아가 있겠다.미국이 어째서 초 강대국이냐 묻는다...
     미국은 초강대국이다.그리고 그에 도전하는 세력은 중국,EU,인도,러시아가 있겠다.미국이 어째서 초 강대국이냐 묻는다면 누구나 당연하게 '경제의 압도적 우위' 및 '군사력의 압도적 우위'를 꼽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다방면의 압도적인 우위는 어디에서 생겨나는 것일까.저자는 그 필수 조건(충분 조건이 아니다)으로 '관용'을 꼽았고 제국의 쇠퇴및 멸망을 '불관용'이 초래한 것으로 보았다.
     
     고대의 페르시아제국에서 당제국,로마제국,대영제국등 수많은 사례들을 들어가며 이들의 공통점을 찾아낸 책으로 사회과학서적으로서도 훌륭한 가치를 지닌 책이라 생각된다.실제로 많은 나라에서 주목받은 책이기도 하고 말이다.
     
     다만 이책의 한국어판의 양날개에 써진 것처럼 이는 대한민국의 해법을 제시해주지 않는다.어디까지나 저자는 미국인으로서(중국계지만) 미국이 나아갈길 을 제시해줄 뿐이다.
  • 제국의 미래 | ys**5636 | 2010.07.24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거대제국 미국의 미래는 어떻게 흘러가고 세계에 어떠한 영향력으로 남게 될지 궁금하다.또한 미국은 앞으로 어떠한 방향으로 세계를...

    거대제국 미국의 미래는 어떻게 흘러가고 세계에 어떠한 영향력으로 남게 될지 궁금하다.또한 미국은 앞으로 어떠한 방향으로 세계를 이끌어 갈 것인지 대안책도 마땅히 나와야 하지 않을까 기대반 회의반이었다.

    미국이라는 제국이 몰락한다면 개인적으론 다음시대는 13억5천의 인구를 갖고 착실하게 경제의 힘을 다져가고 있는 중국이 외환보유고도 세계정상을 달리고 있으며 머지않아(2030년경) 미국보다는 중국에 투자하고 중국과 경쟁하는 시대가 도래할거라 생각이 든다.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동북아시아의 교두보는 당연히 ’대한민국’이 될 것이고 우리는 중국에 대한 언어와 역사,문화등을 국가차원에서 교육하고 준비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확신하며 이를 게을리해서는 안되리라 생각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고대 페르시아부터 미국까지 그들이 패권을 이룬 원인과 분석을 주변국들에 대한 관용및 불관용정책에서 비롯된 거라 규명하고 있으며,거대제국 미국이 이라크 침공,폐쇄적 이민 정책,금융위기등의 여파로 우방국들의 저항이 거세지고 있는 요즘,특히나 오바마정권이 실정이 하나 둘씩 베일이 벗겨지고 있는 것을 보고 있노라면 미국이라는 존재가 언제까지 고공행진을 할것인지 추락할 것인지 관심을 갖고 있었다.

    지은이 중국인2세의 시각과 판단으로 엮어진 내용을 읽어가노라니 새삼 제국의 몰락은 한마디로 ’관용’이 사라진 것으로 요약하고 있다.각시대별로 보면 로마는 비록 타민족이더라도 인종차별을 없애고 종교적 관용정책을 받아 들여 제국의 힘을 키워 나갔고,반면 나치정권처럼 유대인을 철저하게 씨를 말리려는 인종청소정책은 결국 추락하고 만다는 내용을 일례로 담고 있다.

    미국이라는 거대국가,거대제국이라는 탄생에는 유럽,남미,기타국가에서의 이민족의 지혜와 역량으로 세계를 리드하는 세력을 키웠던 그들이 금융위기와 미국의 대외정책에 거세게 반발하는 우방국들의 저항 및 유럽공동체의 결성,제3세계의 경제,정치적 위상의 급변화로 인해 미국은 어떠한 역할을 보여 줄지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작가가 섬세하고 정교하게 페르시아제국부터 미국이라는 제국까지 그들이 패권을 거뭐쥐었던 원인등을 ’관용’과 ’불관용’으로 분석하고 개인적으로는 애매하고 지엽적으로만 알았던 역사지식을 얻게 되어 무엇보다 다행이었다.유익한 도서라 생각이 든다!!

  •     미국의 제국주의적 속성을 정당화하고 이를 강화시키자고 주장하는 니알 퍼거슨의 <콜로서스&...

     

     

    미국의 제국주의적 속성을 정당화하고 이를 강화시키자고 주장하는 니알 퍼거슨의 <콜로서스>(21세기북스)는 생각 이상으로 충격적이었다. 미국 보수주의자들이 생각하는 미국의 위상은 실로 대단했다. 그러니 안하무인격으로 세계의 경찰을 자청하며 무력과 경제적 압력을 일삼는 것이리라. 미국이 제국인가, 아닌가에 대한 주제는 미국 내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는 듯하다. <콜로서스> 이후 발간된 <제국의 미래>(비아북, 2008년) 역시 이 논란의 한가운데 서 있다. <콜로서스>가 미국의 제국적 속성을 강화할 것을 주장하는 반면 <제국의 미래>는 미국이 제국의 속성을 하루 빨리 벗어던지고 관용의 정치를 펼 것을 주장하고 있다.

     

    ‘관용’에 따른 제국의 성장과 몰락

    에이미 추아가 쓴 <제국의 미래>는 과거 제국의 영광을 누린 국가들을 돌아보고 현재 제국이 될 가능성이 있는 국가들을 살펴보며, 미국의 제국적인 위상과 미래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책의 대부분은 과거의 제국을 분석하는 데 할애되었다. 저자는 최초의 패권 국가인 아케메네스로부터 로마, 중국의 당, 칭기즈칸의 몽골, 신세계 탐험의 포문을 연 스페인, 자본주의 경제를 제패한 최초의 제국 네덜란드, 세계 최대의 해상국가 영국을 제국의 사례로 든다. 저자가 제시하는 기준에 의해 선택된 제국들은 성공할 수밖에 없는 공통 요소를 지니고 있는 바, 바로 ‘관용’이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관용은 인종, 종교, 민족, 언어 등 여러 면에서 이질적인 개인이나 집단이 그 사회에 참여하고 공존하면서 번영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자유를 일컫는 것이다.”(10쪽)

     

    저자가 제시하는 ‘관용’의 정신은 현대적인 의미의 관용이 아닌 상대적인 개념으로 이 책의 핵심적인 개념이 된다. 과거 제국의 영광을 누린 국가들이 탄생하고, 전성기를 구가하고, 몰락하는 과정을 ‘관용’의 수용 여부에 따라 결정짓는다. 즉 관용을 베풀 때 제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고, 관용을 베풀지 않았을 때 몰락하고 말았다는 주장이다. 역사 속에서 오스만, 중국의 명, 무굴과 같은 나라는 제국으로 크게 성장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불관용으로 인해 멸망하고 만 대표적인 사례다.

     

    ‘관용’이 제국을 판단하는 기준이 될 수 있을까?

    그렇다면 미국은 어떠한가? 저자는 미국 또한 관용의 미덕이 강한 것으로 평가한다. 과거의 그 어느 제국보다도 관용적이다. 이유는 미국이 바로 이민자들에 의해 세워진 나라이기 때문이다. 과거 유럽 이민자들로부터 아프리카 노예, 아시아, 남아메리카 등 세계 각지의 이민자들이 미국으로 몰려들었다. 과거 인종차별과 계급차별이 존재하기도 했지만, 세계 각국의 우수한 인재들과 노동력을 흡수하며 미국은 초강대국이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은 ‘관용’의 범위를 과연 어디까지 둘 것인가 하는 문제이다. 과거의 제국들도 그렇지만, 미국 또한 관용의 범위가 불분명하다. 이민자들을 받아들여 성장한 측면은 맞지만 그들을 억압하고 차별한 점 또한 있기 때문이다. 두 가지로 생각해볼 수 있는데 하나는 개념의 혼동이다. 이를 ‘관용’이 아닌 더 적절한 표현으로 개념화할 때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다. 저자가 현대적 의미의 관용과는 다른 개념이라 했음에도 차이가 잘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다. 또 다른 하나는 과연 ‘관용’이 제국의 성장에 절대적인 역할을 했는가 하는 점이다. 경제적·정치적·군사적인 영향에 따라 제국이 성장했을 뿐 ‘관용’은 일부의 영향밖에는 미치지 못했으리라는 생각이다.

     

    제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인가?

    이 책은 제국의 성공과 실패 요인을 길게 분석한 뒤 현재의 미국을 돌아보고 대안을 제시한다. 미국이 현재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임은 아무도 부인하지 못한다. 그러나 이를 바라보는 시각은 달라진다. <콜로서스>를 쓴 니알 퍼거슨처럼 미국 제국주의를 옹호하는 사람들이 있고, 이를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다. 저자는 후자에 속한다. “미국의 제국으로서의 역할을 옹호하는 사람들이 범한 커다란 실수는, 자유 시장과 민주주의, 미국의 상품과 상표, 소비자 문화가 세계적으로 확산되면 공통의 가치관과 미국의 지도력에 대한 갈망을 만들어내면서 다른 민족들을 ‘미국화’할 것이라고 추측한 데 있다.”(461쪽)라고 비판한다. 그리고 이러한 경향이 지속될 때 관용의 정신을 잃어버리고 쇠퇴해버리고 말 것이라 지적한다.

     

    “내가 반대하는 것은 미국 제국을 건설하는 것, 즉 다른 나라들의 정권을 변화시키고 미국식 제도를 강제하는 일에 세계 최고의 군사력을 쓰는 것이다.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세계의 패권을 지키겠다는 의도를 공공연히 떠벌리고 다니는 것 또한 다른 나라 사이에서 미국의 입지를 위태롭게 할 뿐이다.”(467쪽)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저자의 주장처럼 미국은 강압적인 현재의 모습으로는 초강대국으로서의 지위-미국이 초강대국이라는 현실은 부인할 수 없지 않을까-를 이어갈 수 없다. 그러니 저자의 말처럼 역사 속에서 교훈을 얻어 관용의 정신을 지녀야 할 것이다-관용의 정신이 제국의 성공과 실패를 좌우했다는 사실적 판단은 일단 보류하자-. 그것이 강한 자가 지녀야 할 미덕이다. 혼자만 덩치 크다고 반 아이들을 하수로 여긴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엄석태처럼 굴다가는 크게 혼쭐이 날 것이다. 제국주의 미국은 <제국의 미래>가 주는 교훈을 아주 유의미하게 받아들이며 현재의 모습을 되돌아볼 수 있어야 한다.

     

    “미국은 제국을 건설하는 자멸적인 노력을 피해야 하지만, 한편으로는 여러 나라의 협력에 의해서만 해결될 수 있는, 세계적인 문제들에 대해서 적극적인 지도력을 발휘해야 한다.”(474쪽)

     

    by 꽃다지, 2010.07.11

  • 관용이 불러온 웅대한 제국의 모습   광활한 영토, 다양한 민족으로 된 구성원, 박해 없는 종교의 자유, 능력에 ...

    관용이 불러온 웅대한 제국의 모습

     

    광활한 영토, 다양한 민족으로 된 구성원, 박해 없는 종교의 자유, 능력에 대한 존중, 이 모든 요소들을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던 제국들은 하나같이 강력한 대국을 이룩할 수 있었다. 즉, 피지배국들에게 관용적인 태도를 취했던 제국들만이 당대에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지고, 우수한 문화를 꽃피운 초강대국이 될 수 있었던 것이다. 초강대국의 정복자들은 특정 종교를 강요하지도, 인종적 순혈주의를 내세우지도 않았다. 무자비한 무력만을 앞세워 적을 굴복시킨 건 더더욱 아니었다. 단지 그들의 적들에겐 끝까지 적으로 남아 저항할 것인지, 동맹국이 될 것인지 하는 선택만이 있을 뿐이었고, 동맹국이 된다면 본래의 자신들이 가지고 있던 문화와 종교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었다.

     

    물론 여기에는 한 가지 짚고넘어가야할 사실이 있다. 바로 관용에 대한 부분이다. 여기서 도입된 관용의 개념은 인본주의적 가치를 지닌 절대 선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타국의 문물이나 관습을 편견 없이 그대로 인정해주는 행위를 말한다. 다시 말해 종교와 인종에 관한 차별대우를 하지 않음을 의미한다. 고대부터 살펴보면 가장 강성했던 페르시아 제국과 한때 세계의 중심이었던 로마제국, 중국의 중흥을 이루었던 당나라, 유럽을 삼킨 몽골제국은 관용의 원칙에 입각해 제국을 팽창하는 과정에서 ’초강대국’으로서의 면모를 가질 수 있었다. 근대로 들어오면서 스페인과 네덜란드 그리고 영국이 그들 나름의 관용적인 태도로 초강대국으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제국의 미래>는 이렇게 관용적인 태도를 취해 초강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제국들의 역사를 살펴보면서 관용이야말로 대제국, 즉 저자가 규정한 초강대국이 되기 위한 필수요소라고 강조한다. 저자가 쏟아놓는 초강대국들의 관한 해박한 역사지식과 저자의 논지를 뒷받침하는 짜임새 있는 논조를 고려하면 정말 관용은 초강대국을 존재케 한 가장 근본적인 이유로 생각되기도 한다. 하지만 하나의 초강대국이 성장하고 세를 유지하는 과정을 경제적인 면에서 접근해 보면 관용은 하나의 수단에 불과한 것이 아닐까? 광활한 영토를 차지하는 제국은 그 영토 곳곳에 자리하며 다양한 종교를 믿고 있는 수많은 인종들을 상대해야 한다. 그러니 피지배자 모두를 ’원활히’ 다스리기 위해 단 하나의 종교만을 내세우거나 그들을 한없이 미천한 처지의 정복당한 민족으로 규정하는 일은 지극히 비효율적으로 보인다.

     

    유일신을 내세우는 민족과 인종적 순혈주의를 강조했던 민족 모두는 <제국의 미래>에도 나와 있는 것처럼 초강대국을 향한 한 걸음은 떼었을망정 초강대국은 되지 못했다. 그들은 자신들이 내세우는 가치를 실현시키기 위해 너무도 많은 노력과 수고를 지불해야 했고, 결국 그것이 한계에 이르자 스스로의 발목을 조이게 된다. 이 모습은 책 속에서 ’불관용’의 사례로 언급되면서 초강대국으로 성장하지 못한 독일과 일본, 명나라를 예로 들어 설명되고 있다. 저자는 불관용이라는 옹졸한 생각 때문에 더 큰 제국을 만들지 못한 이들 나라들의 한계를 지적하며 일관된 논지인 관용의 미덕을 강조하지만 원하는 제국으로 만들기 위해 지불한 대가가 컸다고는 말하지 않는다.

     

    관용의 부재는 초강대국에 이르지 못한 나라들의 공통적인 속성일 수 있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관용이 목적이 아니라 하나의 수단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독일과 일본이 초강대국으로 가는 과정에서 고꾸라질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불관용적인 측면에서 찾는 것보다도 너무 이른 시기에 자신에게 벅찬 호적수를 링 위로 불러들였다는 점과 야심에 눈이 멀어 제국을 정비하는 과정을 소홀히 했다는 점 때문이 아닐까? 불관용이 직접적인 이유라면 그들의 붕괴는 조금 더 앞당겨졌어야 하지 않을까? 많은 의구심이 들지만 어쨌든 한 제국이 관용과 불관용의 선택 상황에 놓였다면 관용을 택해야하는 건 지극히 당연해 보인다. 그 원인이 비용의 절감이 됐던, 관용 자체의 필요성이 됐던 간에 말이다. 역사에 등장한 초강대국들이 취했던 뜻밖의 관용정책이 오늘의 미국은 물론 호시탐탐 초강대국을 노리는 여타의 나라들에게 어떤 교훈을 안겨줄지 적어도 불관용의 전철을 밟진 않으리라 기대한다.

  • 읽다가 쉬다가 하면서 '제국의 미래'를 다 읽었다. 솔직히 서문에 책의 전반적인 내용과 저자의 주장이 다 담겨있는 훌륭한 ...

    읽다가 쉬다가 하면서 '제국의 미래'를 다 읽었다.

    솔직히 서문에 책의 전반적인 내용과 저자의 주장이 다 담겨있는 훌륭한 책이라서 본문을 볼까 말까 했다. 하지만, 에이미 추아는 국제법 교수답지 않게 다양한 fact를 통해 본인의 논지를 전개해 가는 저자라서, 전반적인 세계 역사를 어떻게 한 권에 담았는지 궁금해져 세 달에 걸쳐 읽었다^^;;

     

    이 책을 읽는 도중에 엠마뉘엘 토드의 '제국의 몰락'을 흥미롭게 읽었기에 더욱 비교가 되었다.

    세계를 보는 미국인과 유럽인의 시각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고, 앞으로의 세계 정치에 대해서도 약간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다. 책의 논지와 세계를 보는 관점은 다르지만, 둘이 생각하는 앞으로의 세계는 결국 (지역을 기반으로 한 것이든, 아니든 간에) 분권주의가 발달하여 세계를 좌지우지 하는 패권국이 없는 그런 모습인 듯하다. 토드는 이러한 점을 확실히 밝히고 있는데 반해, 추아는 미국이 제국의 꿈을 버림으로서 기존의 영향력을 계속적으로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았다. 그녀가 주장하는 대로 미국이 패권국가의 꿈을 버리고 5-60년대의 아메리칸 드림을 불러일으키는 '언덕 위의 나라'가 된다면, 결국 미국도 강대국 중의 하나가 될 것이고 (20세기 후반의 영국이 그러했던 것처럼...솔직히 지금은 유럽연합을 배제한 채로 보면 영국을 강대국이라고 보기 힘든 듯 하다.), 몇몇의 강대국을 위주로한 세계로 재편될 것이다.

     

    오바마를 선택함으로써 미국은 결국 이러한 선택을 하기 위한 첫 발을 디딘 듯하다. 오바마가 세계적인 경제 위기의 여파로, 그리고 현실의 녹녹치 않음으로 인하여 기존의 구태의연한 미국의 모습에서 탈피할 수 없을 가능성도 높기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그의 꿈을, 그리고 그러한 그의 꿈을 선택한 미국인들의 이성을 존중하고 싶다.

     

    세계사를 한 권에 책에 맛깔나게 아우른 추아교수의 능력은 출중하다. 불타는 세계에서 이어지는 추아교수의 행보는 앞으로 계속 주목하겠다. 비록 AJIL이나 다른 국제법 저널에선 그 분의 글을 찾기가 쉽지 않지만, 이렇게 사회과학 전반을 아울러 국제법을 소화하는 국제법 교수의 역할도 필요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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