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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영국의 시골길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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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5쪽 | B6
ISBN-10 : 8954609538
ISBN-13 : 9788954609531
아름다운 영국의 시골길을 걷다 중고
저자 기타노 사쿠코 | 역자 임윤정 | 출판사 북노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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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2월 2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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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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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시골길을 걸으며 찾아낸 풍요롭고 낭만적인 이야기!

동화 속 풍경을 닮은 영국의 시골길을 걸으며 영국문화를 살펴보는 여행서 『아름다운 영국의 시골길을 걷다』. 저자인 기타노 사쿠코는 영국에서 머물며 체험한 경험을 바탕으로 소박하고 인간적인 영국의 시골마을을 생생하게 소개한다. 피터 래빗이 태어난 니어소리 마을, 추리소설의 여왕 애거사 크리스티의 고향 데번, 곰돌이 푸의 마을 하트필드 등 영국 곳곳을 돌며 만난 특별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특별하게 화려하지는 않지만 사람들의 정과 영국의 생생한 풍경이 살아있는 진짜 영국이야기를 만나보자.

☞ 북소믈리에 한마디!
영국의 허브 농장에 머물며 허브를 연구하고, 결혼과 함께 윔블던에서 4년간 거주했던 저자는 영국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만끽했다. 그런 저자가 소개하는 영국의 시골 여행은 우리가 그동안 알지 못했던 영국의 문화와 전통이 살아있어서 흥미로움을 더한다. 또한 수십 년간 전해져 내려오는 흥미로운 일화들과 각 지방 구석구석에 숨겨진 이야기들을 풀어놓고, 영국의 일상이 살아있는 풍경을 펼쳐낸다.

저자소개

저자 기타노 사쿠코Kitano Sakuko
도쿄에서 태어났다. 교리츠敎立 대학에 다니며 ‘허브’에 관심을 가져 졸업 후 영국으로 건너가 허브 농장에 머물며 허브를 연구했다. 귀국 후 허브와 함께 전통영국요리, 홍차 등을 연구했다. 결혼과 함께 다시 영국에 건너가 4년 간 윔블던에서 살았다. 이때 영국 각지의 시골을 여행하며 영국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만끽했다. 지금은 일본에서 영국 문화 전문가로 살아가고 있다. 최초의 일본인 허브 소사이어티 회원이기도 하다. 저서로 『기본 허브 사전』, 『계절을 즐기는 영국 과자』, 『영국 과자를 즐기는 티타임 순례』 등이 있다. www.sakuko.com

역자 임윤정
서울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 일어일문학을 전공했다. 작은 광고회사에서 조감독으로 일하다가 웹 매거진에 여행과 문화에 관한 글을 쓰다 급기야 1년 동안 일본으로 여행을 떠났다. 그때 자신을 따뜻하게 보듬어준 ‘카페’에 관한 기억을 모아 펴낸 『카페 도쿄』와 『카페 오사카』로 베스트셀러 저자가 되었다. 지금도 항상 어디론가 떠나는 삶을 준비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목차

들어가며

Part 1. 호수 지방, 피터 래빗과 작가 포터를 찾아서

포터의 마법에 걸린 니어소리 마을
첫 인세로 포터가 구입한 힐 탑 농장과 집
『제미마 퍼들덕 이야기』에 그려진 마을 유일의 펍
지금은 고인이 된 모리 씨의 티 룸
혹스헤드 거리에서 지금도 맛볼 수 있는 시드위그
자연을 사랑한 포터의 상징, 유트리 농장
『벤자민 바니 이야기』가 탄생한 포우 파크 저택
『다람쥐 넛킨 이야기』의 무대, 링 홈과 올빼미 섬
포터가 자주 방문했던 하레스콤 그런지 저택
북웨일스에 남아 있는 포터의 흔적을 찾아
더비셔에서만 맛볼 수 있는 베이크웰 푸딩
더웬트 워터 호수에 떠 있는 올빼미 섬
포터가 지켜낸 호수 지방

Part 2. 코츠월즈, 윌리엄 모리스의 흔적을 찾아서
모리스의 세계, 켈름스콧 마노
모리스가 신혼을 보낸 레드하우스
모리스가 사랑했던 바이버리 마을
엘리자베스, 배스의 우아한 여인
지극히 행복한 시간을 보냈던 아메리칸 뮤지엄
4년 연속 ‘최고의 티 룸’, 브리지 티 룸
코츠월즈 작은 마을들의 매력

Part 3. 영국 시골의 매력, 시골의 아름다움을 지키는 내셔널 트러스트
영국의 시골은 아름답다!
세 사람의 생각이 세상을 바꾸다
옛 것의 소중함을 깨우친 크리스마스 파티
포터의 흔적이 고스란히… 유트리 농장
아동문학의 풍토성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일상에서 만나는 영국의 우아한 문화


Part 4. 데번, 애거사 크리스티의 고향을 찾아서
크리스티의 첫 작품이 태어난 곳, 무어랜드 호텔
데번셔 크림으로 유명한 코킹턴 마을을 가다
빅토리아 여왕이 사랑한 호니튼 마을의 앤티크 레이스

Part 5. 켄트와 서섹스, 동화 속에 등장한 산과 해변을 거닐다
아름다운 정원의 마을에 마음을 빼앗기다
‘수수께끼의 거인’이 그려진 윌밍턴 마을
오랜 역사를 간직한 항구 마을 라일
아기곰 푸가 살아 숨쉬는 애시다운 숲
비덴덴 마을을 구한 쌍둥이 자매

Part 6. 영국의 시골에서 아름다운 야생화를 만나다
블루벨 꽃이 여름의 문을 여는 큐 가든
파넘 마을의 명물, 콘스탄스 스프라이 플라워 스쿨
향기로운 장미가 흐드러지게 핀 모티스폰트 애비 가든
봄 소식을 알리는 전령사, 큐 가든의 크로커스
잔디밭 테라스에서 즐기는 차 한 잔, 위슬리 가든

Part 7. 영국의 시골에서 만난 특별한 과자와 요리

부록 1
부록 2
글을 마치며
옮긴이의 글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도시 여행은 이제 그만, 영국 시골에서 만나는 참 여행의 기쁨! 여기 “저와 영국의 만남은 시골에서 시작되었습니다”라고 조용히 고백하는 한 여인이 있다. 지금도 영국에 가면 런던은 건너뛰고 곧장 시골로 향한다는 일본의 영국 문화 전문가이자 허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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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여행은 이제 그만, 영국 시골에서 만나는 참 여행의 기쁨!

여기 “저와 영국의 만남은 시골에서 시작되었습니다”라고 조용히 고백하는 한 여인이 있다. 지금도 영국에 가면 런던은 건너뛰고 곧장 시골로 향한다는 일본의 영국 문화 전문가이자 허브 전문가인 기타노 사쿠코. 도쿄에서 태어난 그녀는 대학 시절 운명처럼 다가온 허브와 사랑에 빠져 졸업하자마자 영국의 허브 농장에 머물며 허브와 전통영국요리, 홍차 등을 연구했다. 이후 결혼과 함께 다시 영국에 건너가 4년간 머물며 영국 각지의 시골을 여행하는 행운을 누리게 된다.
저자가 영국 시골의 아름다움과 처음으로 마주한 건 코츠월즈 마을에서였다. 지금도 눈을 감으면 히스로 공항에서 차를 타고 코츠월즈에 접어들 때의 풍경이 선연히 떠오른다. 사랑스런 벌꿀색 집들이 늘어서 있는 모습, 평온한 초원에서 풀을 뜯는 양떼, 눈이 번쩍 뜨이는 노란색 수선화 무리까지…. 허브를 공부하기 위해 찾은 영국 시골의 첫인상은 이처럼 꿈을 꾸는 것처럼 사랑스러웠다. 지금으로부터 20년 전의 일이다.
20년… 하룻밤 자고 나면 세상이 휙휙 돌아가는 0과 1로 이루어진 디지털 세상 속에서 20년이라는 시간은 너무도 오래 전 이야기로 들린다. 하지만 영국의 시골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20년 전 저자가 마주한 영국 시골의 첫 인상은 지금도 고스란히 남아 있다. 그때나 지금이나 저자는 영국을 찾을 때마다 처칠의 생가이자 블레넘 궁전이 있는 옥스퍼드셔 주의 우드스톡 마을의 펍에서 점심을 먹고, 시골 앤티크 페어에서 오래됨의 의미를 깨우치고, 밴버리 거리에서 열리는 시장에서 쇼핑을 즐기며, 스무 가구 밖에 살지 않는 애스콧 마을에서 가든파티를 즐긴다. 세상이 요동쳐도 자신의 정체성을 잃지 않는 곳, 영국 시골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영국의 시골에서 문학과 예술의 창조성을 길어올리다

『아름다운 영국의 시골길을 걷다』는 영국 시골의 문화적 의미를 발견할 수 있는 책이다. 저자는 단순히 영국 시골의 아름다움만 예찬하지 않는다. 그녀가 영국 시골 여행의 지렛대로 삼은 건 바로 문학과 예술이었다. 그녀는 우선 우리 모두의 어린 시절을 책임져준 동화 『피터 래빗 이야기』의 작가 비아트릭스 포터의 흔적을 찾기 위해 영국의 호수 지방을 여행한다. 모든 면에서 세심하고 철저한 일본인의 장점은 이 여행에서 마음껏 발휘된다.
저자는 단순히 피터 래빗의 배경이 된 마을을 탐방하는데 그치지 않고, 수십 년간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포터가 살아 있을 때의 일화를 상세히 소개하기 위해 니어소리 마을은 물론 호수 지방 구석구석에 숨겨진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덕분에 우리는 포터가 동화 속에 구현한 실제 세상을 꼼꼼히 확인할 수 있다. 내셔널 트러스트 활동을 통해 자신의 모든 것을 기부한 그녀 덕분에 영국 시골의 아름다움이 오랫동안 그대로 전해져오고 있다는 사실 앞에서는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감동을 맛보게 된다. 어디 이뿐이랴. 디자이너 윌리엄 모리스의 마음의 고향으로 불리는 코츠월즈, ‘추리 소설의 여왕’ 애거사 크리스티의 고향인 데번, ‘현대의 안데르센’으로 꼽히는 앨리너 파전의 이야기 무대인 켄트와 서섹스, 전 세계 어린이들이 사랑하는 『곰돌이 푸』가 태어난 하트필드 마을 등 영국 시골의 진정한 묘미는 바로 문화와 예술에서 우러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영국 시골, 바쁜 일상을 벗어나 잠시 쉼을 누릴 수 있는 곳

『아름다운 영국의 시골길을 걷다』는 바쁜 일상 속에 잠시 쉼을 제공하는 책이다. 뉴욕, 런던, 파리, 도쿄 등 그 이름도 휘황찬란한 도시 여행이 안겨주지 못하는 달콤한 휴식이 책 속에 가득하다. 영국의 푸르른 시골을 배경 삼아 잠시 시간을 내어 홍차와 과자를 나누는 것 같은 작지만 소중한 일상이 녹아 있는 책이기도 하다. 그래서일까. 이 책의 말미에는 저자가 영국의 시골을 여행하며 그 어디에서 맛보지 못했던 ‘영국 시골의 맛’을 전하고 있다. 요크셔 라스칼, 베이크웰 푸딩, 파킨, 토드 인 더 홀, 로즈마리향 포크 체리 스튜 등 오직 영국 시골에서만 먹을 수 있는 음식과 그에 얽힌 재미난 사연은 영국 시골과 한데 어우러진 저자의 지난 20년간의 체험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영국의 시골은 기나긴 역사를 자랑한다. 단순히 ‘기념사진’이라는 흔적만을 남기고 돌아오는 흔하디 흔한 여행법으로는 영국 시골 특유의 깊은 맛을 음미하기 힘들다. 저자는 말한다. 20년 동안 수차례 영국의 시골을 여행하지만 돌아올 때마다 새로운 감동을 느끼게 된다고, 그래서 다시 그리워진다고. 그 시간의 흐름 속에서 자연이나 건물은 그대로 있는데 그곳에 사는 사람이 바뀌는 모습에서는 삶의 무상함마저 느끼게 된다고 조심스레 고백한다.
『아름다운 영국쟀 시골길을 걷다』는 모든 것이 인스턴트화되어 가는 오늘날 더더욱 소중한 책이다. 오랜 시간 동안 영국의 시골을 아끼고 품어온 저자의 모든 경험과 느낌이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들어 있다. 단순히 아름다운 장소와 멋진 볼거리를 나열한 기존의 여행 가이드북에 지친 독자라면 이 책을 통해 삶의 진정한 휴식을 누려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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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아름다운 영국의 시골길. | ss**um | 2015.12.19 | 5점 만점에 3점 | 추천:0
    이 책은 언제 읽었는지 정확히 기억한다. 둘째를 낳기 전날, 새벽에 읽었던 책이다. 밤 12시가 넘은 시간에 편하게 읽고 싶은...
    이 책은 언제 읽었는지 정확히 기억한다. 둘째를 낳기 전날, 새벽에 읽었던 책이다. 밤 12시가 넘은 시간에 편하게 읽고 싶은 책을 찾아 책장을 서성였다. 그러다 이 책이 눈에 들어왔고 조금만 읽고 잔다는 것이 늦게까지 다 읽고 잠이 들었다. 책을 읽으면서도 둘째의 격한 태동을 느꼈었는데 몇 시간 뒤에 잠에서 깨니 태동이 없어 병원에 가서 응급으로 둘째를 낳았었다. 과거에 연연해하지 않기로 했는데 그때 새벽에 바로 병원으로 갔더라면 아이가 좀 덜 힘들었을 거란 잔상이 여전히 남아 있다. 내 예상처럼 이 책은 굉장히 편하게 볼 수 있었음에도 이런 이유로 조금은 아프게 기억되고 있는 책이다.


      내 책장의 수많은 책들이 읽히기까지는 분명 많은 시간이 필요할거라 생각된다. 그렇기에 한 권의 책이 선택되어 읽기까지는 우연이든 필연이든 필요에 의해서든 어떠한 동기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 책도 책장에서 수없이 봤으면서도 읽기를 미루고 있었는데 목차를 보다가 <피터 래빗 이야기>의 작가 베아트릭스 포터의 흔적도 등장하고 애거사 크리스티의 고향도 나온다고 하기에 꺼내들게 되었다. <피터 래빗 이야기>도 다 읽었고 애거사 크리스티는 추리소설의 여왕이라는 호칭으로 익숙하기에 궁금했다.


      영국에 가보지는 않았지만 런던의 암울한 분위기에 익숙해서인지 영국의 시골을 좋아하고 찾아다니는 저자가 조금은 별나 보였다. 굳이 외국에까지 가서 시골을 돌아다닐 필요가 있을까, 이 책을 읽기 전까지 그런 생각이 지배했었다. 그런데 <피터 래빗 이야기>가 탄생된 배경을 둘러보니 베아트릭스 포터가 인세로 그 마을의 땅을 구입해서 내셔널 프러스트에 기부하고 보존을 했던 이유를 알 것 같았다. 한 번 훼손되면 절대 원래대로 돌아올 수 없는 자연의 특성을 알고 베아트릭스 포터는 자신의 창작물이 발생된 그곳을 보존하기로 한 것이다. 그 결정은 현명했고 여전히 아름다운 마을을 구경하면서 <피터 래빗 이야기>가 탄생한 것도, 저자가 영국의 시골에 빠진 이유를 알 것 같기도 했다.


      <피터 래빗 이야기>를 워낙 좋아해서인지 저자가 직접 둘러보고 이야기해주는 배경들이 참 좋았다. 사진은 소박했지만 그렇기에 영국 시골 곳곳을 직접 걷고 좋아하는 저자의 마음이 전해졌던 것 같다. 디자이너 모리스가 머물렀던 곳도 아름다웠고 그런 곳에서 산다면 없던 창의력도 마구 생겨날 것 같은 착각까지 들었다. 게다가 곰돌이 푸의 고향이 영국이란 것도,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배경이 되었다는 사실도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그 사실을 알고 나자 곰돌이 푸를 제대로 읽고 싶어 책을 장바구니에 담을 정도로 관심이 갔다. 또한 이렇게 유명한 창작물의 배경이 되었던 영국의 시골 말고도 영국의 시골에서 만난 음식, 꽃, 차(茶)에 관한 것들과 음식을 만드는 방법까지도 실려 있다. 저자가 발품을 팔아서 애정을 가지며 영국 시골을 돌아다녔다는 사실이 여실이 드러나는 부분이다.


      밤늦게 책을 펼쳤음에도 순식간에 읽어버릴 정도로 부담 없고 소박하고 아담한 책이었다. 깊은 밤보다 요즘 같이 날씨가 좋은 날에 차 한 잔 하면서 야외에서 읽어도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다. 꼭 영국의 시골이 아니더라도 내 주변에 있는 자연과 좀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공간이 있다면 그런 곳을 산책하면서 말이다. 봄은 이미 사라지고 여름이 가까워지고 있지만 좋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어서인지 야외에서의 독서가 간절해지고 생각났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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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전 네이버캐스트 ‘지구촌 산책’에서 소개된 도보여행가 김남희의 영국 레이크 디스트릭트 여...
     

    예전 네이버캐스트 ‘지구촌 산책’에서 소개된 도보여행가 김남희의 영국 레이크 디스트릭트 여행기를 본적이 있다.(http://navercast.naver.com/worldwide/hikingroad/1274) 그리고 바로 얼마 전 KBS 1TV에서 방영하는 <영상앨범 山>에서 김남희 씨가 소개하는 영국의 도보여행지를 우연히 또 보게 되었다. ‘스코틀랜드 웨스트 하이랜드 웨이’와 ‘레이크 디스트릭트’ 그리고 ‘데일스 웨이’라 불리는 영국의 아름다운 시골길을 어느 깊은 가을날에 홀로 걷고 있던 김남희란 여행자를 마냥 부러워하던 마음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다시 만나게 된 책이 바로 <아름다운 영국의 시골길을 걷다>이다.


    이미 세 번에 걸쳐 영상으로 접한 영국의 시골길을 새삼 글과 사진으로 만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으면서도 영상으로는 보지 못했던 마을과 지명들이 책의 목차에 나와 있는 것을 확인하자마자 나는 냉큼 책을 집어 들 수밖에 없었다. 저자인 기타노 사쿠코는 영국으로 허브 유학을 가게 되면서부터 그곳 시골마을과의 인연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허브 연구를 위해 시골의 허브 농장들을 찾아다니며 영국의 시골마을을 만나게 되었고 그것을 계기로 새로운 세계를 접하게 되었다고 저자는 수줍게 고백한다. 아동 문학에도 관심이 많은 저자는 우선 ‘피터 래빗’의 작가 비아트릭스 포터와 인연 깊은 호수 지방을 먼저 소개하고 있다.


    포터의 동화속 배경이 된 니어소리 마을과 그곳의 농장들 그리고 티 룸에 관한 글과 100년 전의 모습이 그대로 살아 숨쉬는 영국의 시골풍경을 담은 사진은 영상만큼이나 나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무엇보다 내 마음을 사로잡았던 건 포터라는 인물 그 자체이다. 산업혁명으로너무 빨리 파괴되어 가는 자연과 시골의 옛모습을 보존하기 위해 동화를 써서 받은 인세로 동화의 배경의 된 마을의 땅을 차곡차곡 사 모았던 포터. 그녀는 결국 자신이 평생 동안 사 모았던 여의도 크기의 2배 정도 되는 땅과 15개의 농장을 내셔널 트러스트에 기부한다.


    여기서 잠깐 ‘내셔널 트러스트’란 단체에 대해서 이야기를 안 할 수 없을 것 같다. 정식명칭은 ‘National Trust for Places of Historic Interest or Natural Beauty’로 역사적으로 가치있는 유적이나 건축물, 아름다운 자연과 정원 등을 손대지 않고 보존하고 유지하는 민간조직으로 비영리단체이다. 내셔널 트러스트가 소유하고 있는 토지와 건축물 등을 보호하고 운영하는 데 필요한 재정은 대부분 기부금과 유증, 회원들의 회비, 소유시설의 입장료와 오리지널 상품의 판매 수익으로만 꾸려지고 있다. 영국의 경우 국민 20명 중 1명이 이 단체의 회원이라고 한다. 영국인들의 높은 의식과 국민정서, 가치관을 엿볼 수 있는 좋은 본보기가 바로 내셔널 트러스트이다.


    영국의 작가이자 건축가이며 디자이너였던 예술가 윌리엄 모리스의 흔적이 깃들어 있는 코츠월즈의 작은 마을들 역시 동화 속 마을의 이미지 그대로이다. 마을의 강가에 있는 버드나무의 가지를 보며 그 유명한 ‘버드나무 가지’벽지 디자인을 했다는 모리스. 시골의 자연과 가까이 벗하면서 아름다운 시를 많이 남겼던 낭만파 시인 윌리엄 워즈워스. 두 사람의 생을 되짚어보다 보면 그들의 영감이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는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책에는 영국의 시골에 있는 마을들과 정원, 오랜 세월을 간직하고 있는 주택과 더불어 B&B라는 숙박시설과 티 룸이라는 곳을 여러 곳에서 소개하고 있다. B&B(Bed & Breakfast)는 침실과 아침식사를 제공하는 곳으로 일반 가정집을 개조해서 만든 많아봐야 방이 10개도 채 안되는 숙박시설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민박집이라고나 할까. 김남희 여행가가 머물었던 두 곳의 B&B를 영상으로 봤는데 정말 포근함이 느껴지는 영국식 가정집 그대로이다.


    티 룸은 직접 과자, 푸딩, 빵 등을 만들어 차와 함께 파는 곳으로 카페와 비슷한 곳이다. 도시 한복판이 아닌 시골 마을에서 만나는 티 룸은 그야말로 천국을 떠올리게 하지 않나 싶다. 빵굽는 고소한 냄새와 은은한 차의 향기가 곳곳에 배인 영국 시골의 티 룸 중에서도 특히나 가보고 싶은 곳은 이 책에서 소개된 브랜트퍼드 온 에이번 마을에 있는 브리지 티 룸이다. 영국의 홍차위원회에서 매년 자국의 우수한 티 룸을 선정하여 수여하는 ‘어워드 오브 엑설런스’를 4년이나 연속 수상한 곳으로 빅토리아 시대의 메이드 의상을 입은 종업원이 주문을 받는다고 한다. (참고: http://www.thebridgeatbradford.co.uk/index.asp)


    영국의 시골길은 책 제목 그대로 정말 아름답다. 영상을 통해서 보던 사진을 통해서 보던 그 아름다운 풍경은 그 어떤 매개체를 통하더라도 변함이 없다. 알기로는 영국은 시골의 농장은 물론 국립공원도 사유지인 경우가 많다는 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사유지를 타인들과 함께 나눈다고 한다. 부동산 투기에 열광하는 우리와 비교되는 부분이 아닐 수 없다. 김남희 여행가는 영국 시골을 여행하는 동안 사람보다 양들을 더 많이 만났다고 한다. 그리고 원없이 푸른 잔디를 밟아 보았다고 한다. 그리고 이 책의 저자 또한 영국의 시골 마을과의 만남을 통해 새로운 세계를 열게 되었다고 한다. 아름다운 자연이 주는 힘이 얼마나 큰 것인지를 두 사람을 통해 새삼 깨닫게 된다.


    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저자가 영국 시골을 여행하면서 맛 본 다양한 음식의 레시피들이 적혀 있다. 또한 영국 여행에 필요한 정보도 있다. 언젠가는 나도 이 책을 길잡이 삼아 영국의 아름다운 시골길을 걷기를 희망해 본다. 걷다가 우연히 들른 티 룸에서 맛있는 쿠키와 홍차 한 잔을 먹을 수도 있을 테고 B&B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하나쯤 남길 수도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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