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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모닝] 2021 나를 기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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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 손글쓰기캠페인
  • 제61회 한국출판문학상
  • 교보인문학석강 민은기 교수 - 유튜브
  • 교보아트스페이스
  • 북모닝 책강
별을 스치는 바람. 1
289쪽 | A5
ISBN-10 : 8956606188
ISBN-13 : 9788956606187
별을 스치는 바람. 1 중고
저자 이정명 | 출판사 은행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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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7월 1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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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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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인한 전쟁도 막을 수 없었던 자유와 문학에의 갈망! <뿌리 깊은 나무>, <바람의 화원>의 작가 이정명이 선보이는 새로운 한국형 팩션 『별을 스치는 바람』 제1권. 윤동주의 시를 불태운 일본인 검역관의 죽음에 얽힌 미스터리를 그린 작품으로, 출간 전 영어권의 명문출판그룹 중 하나인 팬 맥밀란 출판사에 ‘전 세계 영어판권’이 팔려 화제가 되었다. 1944년 겨울, 일본의 후쿠오카 형무소. 냉혹한 일본인 간수이자 검열관의 사체가 발견된다. 유일한 단서는 주머니에서 발견된 수수께끼의 시 한 편. 문학의 꿈을 키우다 강제 징집된 어린 간수병이 떠밀리듯 이 사건을 맡게 된다. 그는 용의자인 젊은 조선 죄수 645번 윤동주를 조사하며 범인을 추적해 나가지만, 사건은 죄수들의 대규모 탈출기도와 지하에 감춰진 또 다른 미궁의 사건으로 번져 나간다. 그리고 마침내 형무소를 둘러싼 충격적인 비밀이 드러나는데….

저자소개

저자 : 이정명
저자 이정명은 경북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여원>, <경향신문> 등 신문사와 잡지사 기자로 일했다. 2006년, 집현전 학사 연쇄살인사건을 통해 세종의 한글창제 비화를 그린 소설 《뿌리깊은 나무》, 2007년, 신윤복과 김홍도의 그림 속 비밀을 풀어 가는 예술적 추리소설 《바람의 화원》을 발표했다. 빠른 속도감과 치열한 시대의식, 깊이 있는 지적 탐구가 돋보이는 소설들은 독자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으며 한국형 팩션의 새 장을 열었다. 소설 《바람의 화원》은 2008년 문근영, 박신양 주연의 TV드라마로, 《뿌리깊은 나무》는 2011년 한석규, 장혁, 신세경이 출연한 드라마로 방영되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작품으로 장편소설 《천년 후에》(1999), 《해바라기》(2001), 《마지막 소풍》(2002), 《악의 추억》(2009) 등이 있다.

목차

연합군 최고사령부 법무국 검찰과의 미 공군 조종사 실종 사건 조사 · 7
프롤로그┃사라진 것들은 반딧불처럼 떠돈다 · 9

1부
방랑자로 왔으니 다시 방랑자로 떠나네 · 15
가슴에 맺혔다 주르륵 흘러내리는 것들 · 39
어느 운석 밑으로 홀로 걸어가는 슬픈 사람의 뒷모양 · 52
심문 · 68
한 사나이가 있습니다 · 79
소년은 어떻게 군인이 되는가 · 90
음모 · 102
죽음의 재구성 · 115
한 대의 피아노와 그 적들 · 136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 159
문장은 어떻게 영혼을 구원하는가 · 186
고통이여! 너는 사랑하는 여인보다 다정하다 · 206
바람이 어디로부터 불어와 어디로 불려 가는 것일까 · 224
가자 가자 쫓기우는 사람처럼 가자 · 244
별 헤는 밤 · 279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문학은 과연 인간의 영혼을 구원할 수 있는가” 《뿌리깊은 나무》의 작가 이정명 신작 장편 출간 인간성과 야만, 전쟁과 정의라는 묵직한 주제의식을 담은 미스터리 팩션 한국 최초 출간 전 영미권 등 5개국 판권 수출 화제작 ...

[출판사서평 더 보기]

“문학은 과연 인간의 영혼을 구원할 수 있는가”
《뿌리깊은 나무》의 작가 이정명 신작 장편 출간

인간성과 야만, 전쟁과 정의라는 묵직한 주제의식을 담은 미스터리 팩션
한국 최초 출간 전 영미권 등 5개국 판권 수출 화제작


출간 전, 영어권의 대표 명문출판그룹 중 하나인 영국의 팬 맥밀란(Pan Macmillan)에 ‘전 세계 영어판권(worldwide English rights)’이 팔려 출판가에서 화제가 되었던 이정명 작가의 신작 《별을 스치는 바람》이 출간되었다.
《바람의 화원》 이후 5년 만의 한국형 팩션인 이번 신작은, ‘윤동주 시인의 시를 불태운 일본인 검열관의 죽음에 얽힌 미스터리 팩션’이다. 태평양 전쟁 막바지, 일본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벌어진 의문의 살인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죄수들의 탈옥 기도 사건과 형무소를 둘러싼 일본 군국주의자들의 추악한 음모가 밝혀지며, 그 속에 가슴 뭉클한 휴머니티를 특유의 감성적인 필체로 녹여 냈다.
죄수들을 대상으로 한 비인도적인 생체실험의 희생자로 1945년, 27세의 나이에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옥사한 시인 윤동주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소설은, 거대한 역사의 수레바퀴와 맞물린 개인의 역사를 담아낸 팩션인 동시에, 어떤 전쟁의 광기와 환멸도 희망을 막을 순 없음을 그린 휴머니즘 전쟁소설이기도 하다.
해외 유명 에이전트와 편집자들은 이 작품을 ‘살인사건을 쫓는 조사관’이라는 미스터리 스릴러의 속도감으로 독자들을 사로잡으면서도 인간성과 야만, 전쟁과 정의라는 묵직한 주제의식을 끝까지 견지하는 문학성을 함께 갖추고 있다고 평한다.
또한 영국의 팬 맥밀란의 편집자 마리아 레즈트(Maria Rejt) 씨는 이 작품에 대해 “문학성과 대중성을 완벽하게 갖춘 보기 드문 수작”이라고 격찬하면서, “팬 맥밀란 출판사의 메인타이틀로서 손색이 없다”고 강한 자신감을 표명했다. 영문판은 《수사(The Investigation)》라는 제목으로 2014년 봄에 하드커버로 출간될 예정이며, 그해의 주요 작품(Leading Title)으로 거론되고 있다.

잔인한 전쟁도 결코 막을 수 없었던
뜨거운 자유에의 갈망, 아름다운 문장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외롭게 죽어간 스물일곱 청년 윤동주, 시인의 생애 마지막 1년, 차가운 감옥에서 과연 무슨 일이 있었나?
소설은 악마라 불릴 정도로 잔혹한 일본인 검열관 간수의 의문의 죽음으로 시작된다. 떠밀리듯 사건을 맡은 학병 출신 간수병인 ‘나’(와타나베 유이치)가 살인범을 추적해 나간다. 하지만 사건 속으로 빠져들수록 단순한 간수 피살사건은 죄수들의 대규모 탈출기도와 지하에 감춰진 또 다른 미궁의 사건으로 번져 나가고, 마침내 형무소를 둘러싼 충격적인 음모에 이르게 된다. 그 과정에서 절망으로 둘러싸인 형무소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던 청년 죄수(윤동주)와 문장을 살해하는 검열관(스기야마 도잔)의 시와 문장을 매개로 한 비밀이 밝혀지며, 시인 윤동주의 삶과 죽음이 30여 편의 아름다운 시편들을 통해 되살아난다.
전쟁의 도가니에 빠진 세상의 축약판인 듯, 총성도 포연도 없는 밀실에서 벌어지는 시와, 문장과, 음악의 전쟁이 드라마틱하게 펼쳐지는 이 작품은, 어떤 폭력으로도 꺾을 수 없었던 이상과 두꺼운 벽으로도 가둘 수 없었던 자유를 향한 뜨거운 갈망을 박진감 넘치게 보여준다. 그리고 시를 사랑한 죄수와 냉혹한 간수의 비밀스런 인간애를 지켜본 어린 관찰자의 눈으로, 어떠한 잔인한 전쟁도 결코 인간의 영혼을 말살할 수 없으며, 그 무엇도 희망을 죽일 수 없음을 이야기한다.

그가 나지막이 읊어 주는 시들은 어둠을 노래하지만 찬란했고, 슬픔을 노래하지만 즐거움에 넘쳤다. 한 줄의 문장은 불쏘시개처럼 잠시 그들 앞의 어둠을 밝혔다. 그럴 때면 스기야마는 펜 끝에 힘을 주어 그의 시를 받아 적고 마침표를 찍었다. 춥고 어두침침하고 비린내 나는 심문실에서 한 편의 시가 완성되었다.
―<본문> 중에서

숨 막히도록 장대한 휴먼 드라마
마지막 장을 넘기는 순간 눈물을 멈출 수 없다

열혈 문학도이면서 감수성 예민한 햄릿형 주인공인 ‘나’는 살인사건을 조사하면서도 누가 왜 전쟁을 일으켰는지, 전쟁을 싫어한다는 사람들이 왜 참혹한 대량학살을 막을 수 없는지, 거대한 야만성 앞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고작 죄의식 속에 침묵할 수밖에 없는 것인지, 문학과 음악과 같은 예술은 과연 인간의 영혼을 치유할 수 있는지 등등의 질문과 끊임없이 싸운다. 그리고 아무것도 하지 않음으로써 폭력의 시대를 방치한 전범자이자 글 살해자(검열관)라는 반성적 자각으로, 전쟁의 발톱이 삼켜 버린 인간의 영혼에 대해, 문학과 음악이 어떻게 상처받은 영혼을 구원하고 참혹한 암흑의 시대를 견딜 수 있게 했는지에 대해 써내려간다.
존재의 가면 속에 숨겨진 인간의 이중성에 대한 깊은 성찰, 살아 움직이듯 생동감 넘치는 서사, 피부 아래로 깊숙이 파고드는 감각적 묘사, 탁월한 구성 능력은 독자로 하여금 때로는 탈출을 꿈꾸는 죄수가 되게 하고, 때로는 죄수를 연민하는 간수가 되게 하고, 때로는 살인의 수수께끼를 쫓는 탐정이 되게 한다. 긴박한 미스터리 스릴러의 틀 속에 시와 음악을 담아내며, 밤하늘을 연상시키는 산문시 같은 아름다운 문장으로 전쟁 속 인간의 광기를 그려낸다.
문학과 예술을 사랑하는 이들의 아름다운 유대, 잔인한 생체실험으로 기억을 잃어가면서도 시와 문장과 음악을 사랑했던 청년의 삶, 참혹한 형무소 안에서 벌어지는 가슴 벅찬 합창의 향연, 일본인이지만 전쟁에 반대하고 인류애를 잃지 않는 사람들, 그리고 꼬리를 무는 살인의 미궁 속에 펼쳐지는 장대한 휴먼드라마가 묵직한 감동과 재미를 선사한다.

사형선고를 받은 문장들, 한 줄의 연기가 된 시들, 한 줌의 재로 남은 책들, 심문실에서 나누었던 이야기들, “누군가의 가슴에 뿌리내린 책은 절대 죽지 않아.” 그래. 그는 죽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이렇게 시도 때도 없이 내 앞에 나타나 웃고 있지 않은가?
―<본문> 중에서

<서시>, <별 헤는 밤> 등 주옥같은 윤동주의 시와
그가 사랑한 프랜시스 잠, 릴케의 문장 속에 숨은 이야기들

《별을 스치는 바람》은 20여년 전 작가가 대학 4학년이었을 때 떠난 일본 여행에서 시작되었다. 여행 중 우연히 일본 도지샤대학 교정에서 윤동주 시인의 초라한 시비를 본 작가는 ‘청년 시인 윤동주의 생애 마지막 1년, 차가운 감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나?’라는 의문을 품고 오랜 세월 동안 자료조사와 수정작업을 거쳤다.
숨은그림찾기처럼 본문 곳곳에 감추어진 <서시>, <별 헤는 밤>, <자화상>, <참회록> 등 주옥같은 윤동주의 시와 그가 사랑한 프랜시스 잠,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문장 속 비밀들이 사건을 푸는 단서가 된다. 또 셰익스피어의 <햄릿>, <로미오와 줄리엣>,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 성경 구절과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 베르디의 오페라 <나부코> 중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 등도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모티브가 된다. 시인과 일본인 검열관이 다양한 문학 작품들과 문장을 매개로 나누는 대화에는 문학적 감동을 통한 심리치유 과정이 드러나 있어 한 편의 비블리오 미스터리라 부를 만하다.
태평양전쟁의 한복판에서 시와 음악을 무기로 참혹한 현실과 맞선 주인공들의 이야기는 경제위기와 양극화, 가난과 차별, 첨예한 이념의 대립 등으로 전쟁 같은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따뜻한 위안을 준다.

줄거리
시인의 생애 마지막 1년,
차가운 감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나?
1944년 겨울, 후쿠오카 형무소의 중앙복도에서 냉혹한 일본인 간수이자 검열관의 사체가 발견된다. 유일한 단서는 그의 간수복 윗주머니에 있던 수수께끼의 시 한 편. 어머니의 작은 헌책방 일을 도우며 문학의 꿈을 키우다 강제 징집된 어린 간수병(나)은 떠밀리듯 사건을 떠맡는다. 나는 용의자인 젊은 조선 죄수 645번(윤동주)을 조사하며 살인자를 추적해 나가지만, 사건 속으로 빠져들수록 단순한 살인사건은 죄수들의 대규모 탈출기도와 지하에 감춰진 또 다른 미궁의 사건으로 번져 나가고, 마침내 충격적인 비밀이 드러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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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별을 스치는 바람 | hu**2766 | 2014.08.04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신문에서 이정명 작가에 대한 인터뷰 기사를 보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윤동주 하면 '서시'와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
    신문에서 이정명 작가에 대한 인터뷰 기사를 보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윤동주 하면 '서시'와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만을 반사적으로 떠올리던 내게 소설 군데 군데 나오는 윤동주의 시는 너무 아름답고 아프게 느껴지기도 했다.

    모두를 치유하는 아름다운 언어가 함축된 시가 전쟁 영웅이었던 잔혹한 간수 스기야마 도잔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이 내가 아무 이유 없이 자꾸만 글들을 읽고 싶어지는 이유가 통하는 무언가가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가장 가슴을 두드리는 윤동주의 시는 '자화상'

    산모퉁이를 돌아 논가 외딴 우물을 홀로 찾아가선 가만히 들여다봅니다.

    우물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습니다.

    그리고 한 사나이가 있습니다.
    어쩐지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가엾어집니다. 도로 가 들여다보니 사나이는 그대로 있습니다.

    다시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그리워집니다.

    우물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고 추억처럼 사나이가 있습니다.

    마음에 들지 않고 밉지만 그리워지는 그 사나이가 나처럼 느껴진다.

    더불어 우리가 역사를 공부해야 하는 이유도 명백히 책 끝부분에 나와 있다.

    p.288
    기록되지 않은 역사는 무, 심지어는 거짓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과거의 잘못을 다시 곰씹을 것이 아니라 미래를 향해 새 출발 하자고 말하는 이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잊지 않아야 돌이켜 볼 수 있고, 돌이켜 보아야 과오를 찾을 수 있고, 과오를 찾아야 잘못을 인정할 수 있고, 잘못을 인정해야 용서를 빌 수 있으며, 용서를 빌어야 용서받을 수 있고, 용서받아야 새롭게 출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서정성과 스릴을 갖춘 수작이다.

  •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   시험을 위해 단순히 외우기만 했던 시였다. 윤동주...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
     
    시험을 위해 단순히 외우기만 했던 시였다. 윤동주라는 시인에 대해서도 별 관심이 없었다. 그가 어떠한 생을 살았는지, 어떠한 감정으로 시를 썼는지 생각해보지 않았다.
    「별을 스치는 바람」은 이러했던 나 자신을 반성하게끔 만들었다.
    일제에 굴복하지 않고 꿋꿋이 자신의 의지를 지켰던 당시의 지식인들, 특히 광복을 6개월 앞두고 형무소에서 삶을 마감한 시인 윤동주의 생이 절절히 다가왔다. 자신만을 위하지 않고 나라와  동포를 위하는 그의 삶에 고개가 숙여졋다.
    다만, 윤동주 개인에 대한 묘사는 감동적이었으나, 살인 사건 및 일제 만행에 대한 진실은 예측이 가능하여 글에 대한 흥미가 떨어지는 점이 아쉬웠다.
  •   이정명 작가는 <바람의 화원>을 읽고 빠져 들어 그의 다른 작품인<뿌리 깊은 나무>&nbs...
     
    이정명 작가는 <바람의 화원>을 읽고 빠져 들어 그의 다른 작품인<뿌리 깊은 나무> <천년 후에> <해바라기> <악의 추억> 그리고 <천국의 소년>에 이어 이 작품은 사 놓고 읽지 않고 있다가 더 기다릴 수 없어 갑작스럽게 읽게 되었다.가을에는 다른 계절보다 詩가 더 와 닿고 시 한편이라도 외우던가 쓰고 싶은 계절이라 그런가 이 책을 꼭 읽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시를 정말 좋아해서 여고 때에는 윤동주의 '서시 ' 뿐만이 아니라 참 많은 시를 외우고 또 늘 시와 함께 하는 생활을 한 듯 한데 점점 나이가 들면서 시를 잊고 살아가고 있는 듯 하다.그러다 우연하게 詩를 쓰고 싶어 되지도 않는 시를 마구마구 쓰던 몇 년의 시간이 있었다. 감성이란 소녀적 감성도 있지만 나이가 들어서도 시들지 않고 샘물처럼 솟아는 감성이 갑자기 막 자신도 모르게 솟아 날 때가 있다. 그때가 잠깐이라도 있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한 일인지.그런가하면 가을이라 시집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에 류근의 <성처적 체질>을 구매했는데 얼른 읽고 싶다.
     
    작가는 소설에 '추리기법' 을 많이 쓰기 때문에 더 재밌고 빠져들며 읽을 수 있다.<바람의 화원>에서는 신윤복이 혹시 여자가 아닐까? 라는 의문으로 접근을 하며 풀어내서 이슈가 되기도 했다. 소설은 소설일뿐인데 실제 역사인줄 알고 참 많이 회자되었던 소설이고 이슈였던 듯 싶다. 그렇게 하여 드라마로도 방영이 되고 드라마 또한 좋은 반응을 보였다고 생각된다. <뿌리 깊은 나무> 또한 추리기법으로 쓰여져서 재밌게 풀어가며 읽는 맛을 느끼게 해주어서 더욱 작가에게 빠져 들었는데 <악의 추억>은 조금 그의 맛에서 벗어났던 작품이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만났던 <천국의 소년>은 탈북 소년의 삶을 통해 정권이 바뀐 북한을 어느 시선으로 바라봐야 하는지 생각하게 해주었다. 이 작품을 먼저 읽어 보려 하다가 <천국의 소년>을 먼저 읽었고 바로 읽으려 하다가 기회를 놓쳤는데 가을에 읽으니 시와 함께 더 분위기가 있어 좋다.
     
    소설은 후쿠오카 형무소의 간수병인 유이치의 시선으로 그의 선임이었던 스기야마 도잔 간수병과 죄수였던 시인 윤동주가 시를 통해 나누었던 시간들이 그려진다. 스기야마는 그야말로 잔인하고 폭력적인 인물로 문맹이었던 그가 검열관이 될 수 없었지만 그만의 특징인 글과 문장을 보는 날카로움과 냉철함으로 검열관을 맡게 된다. 젊고 한참 감수성이 예민한 윤동주가 후쿠오카 형무소에 갇힌 일년동안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소설은 간수병이며 검열관이었던 스기야마 도잔이 처참하게 살해를 당한 이야기부터 시작이 된다. 프롤로그의 첫 문장이 정말 인상깊다. ' 삶에는 이유가 없어도 좋다. 그러나 죽음엔 명확한 근거가 필요하다.죽음, 그 자체를 증명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살아남은 자들의 삶을 위해서.' 스기야마 도잔은 분명 '타살' 을 당했다. 그의 죽음은 살아 남은 자들에게 왜 누가 죽였는지 말해 주어야 하는데 감옥에서 일어난 일이니 감옥 밖으로 소식이 전해진다면 크게 번질 우려가 있다. 소장은 애송이 간수병 '유이치'에게 그 대신에 검열관을 맡으라 하고 그의 죽음에 대해서도 조사를 하라고 한다.과연 누가 왜 죽였을까? 그토록 무섭고 폭력적인 스기야마를.
     
    "마음은 가들 수도 없고 빼앗을 수도 없는 거예요."
     
    답장을 받아 쥐고 죄수복 자락으로 눈물을 훔치는 자들을 보며 그는 생각했다. 그것이 글이 지닌 힘일지도 모른다고. 모든 변화는 글에서 시작되었다. 한 줄의 문장이 사람을 변하게 했고, 한 자의 단어가 세상을 변화시킨 것이다.
     
    그의 겉모습이나 그가 하는 행동을 봐서는 '詩'를 전혀 좋아하지 않을 듯 한데 그의 안주머니에서 누군가의 시가 적힌 종이가 발견된다.왜 그가 시를 안주머니에 품고 있었을까? 스기야마는 그야말로 어린 나이부터 밖에서 굴러 다니며 성장을 하였기에 살기 위해서는 무엇이든 해야했다.그렇기에 그는 먹물들을 싫어했다. 그러니 그 속에 윤동주,시를 쓰며 감성에 젖어 헤어나지 못하는 젊은이를 그가 좋아할리가 없었다.하지만 그들은 '지음' 을 하듯 시를 통해서 서로를 읽고 마음을 나눈다.시로 교화가 되듯 서서히 도주가 쓰는 엽서에 길들여지듯 스기야마는 도주의 글을 읽으며 문학과 글과 시와 윤동주에게 빠져든다. 스기야마는 겉모습과는 다르게 피아노 조율도 누구보다 섬세하게 하는 인물이며 문맹이었지만 늦게 글을 배워 무서운 속도로 문학에 빠져 들었다. 욕을 달고 사는 인물이었지만 윤동주는 그야말로 그는 온 몸으로 시를 내뱉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욕도 시가 된다고? 이해할 수 없는 스기야마이지만 윤동주의 글을 읽으며 자신도 모르게 서서히 빠져들며 감옥의 분위기 또한 젊은 청년으로 인해 변화하는 것을 감지한다. 하지만 그들의 관계는 죄수와 간수병이다.
     
    "말씀 언言 변에 절 사寺,시詩는 말의 사원이지요.".......
     
    "시는 영혼을 비추는 우물이에요. 우리는 어두운 영혼의 우물 속으로 두레박을 던져 진실을 길어 올리죠. 그리고 시로부터 위로받고, 시로부터 배우며, 시를 통해 구원받아요." 
     
    일본이 패하기 바로 전,그러니까 해방이 되기 전 해이니 감정이 그야말로 최고조에 달해 있던 때라 간수병들이 조선인을 대하는 것은 처참했다.입에 담기 힘들 정도로 그들의 삶은 처참하고 죽어 나가는 일들도 부지기수였다. 그런 속에서 독방에서도 살아 남아 절뚝 거리며 걸어 나오는 그의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지.아름다운 시와 함께 간수병과 죄수는 서로를 이해하며 글로 마음을 나누듯 서로의 상처를 어루만지듯 한다. 하지만 일본인과 조선인 죄수와 간수병이기에 그들은 어쩔 수 없는 대치 상태에서 서로에게 선을 긋고 있어야 한다. 그런 가운데 스기야마의 죽음은 유이치에게 모든 것이 전임되며 그가 덮고 있던 것을 파헤쳐 나가는 형상이 된다. 윤동주의 시집을 불태워야만 했던 스기야마,그로인해 자책감을 가지고 있던 그는 그라도 윤동주의 시를 외워 길이 남겨 주고 싶었다. 그만큼 그의 시는 울림을 주었다.그에게 울림을 주었으니 분명히 다른 많은 이들에게도 울림을 줄것이라 생각하는 정말 폭력적인 사람인 스기야마의 삶을 1권에서는 다룬다고 볼 수 있다.
     
    이정명의 소설은 팩션이지만 진짜 이야기처럼 이야기에 빠져들게 만든다.사실과 같은 이야기들이 휘감아 돌며 자꾸만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 들어 헤어나지 못하게 하는 마력이 있다. 윤동주가 화자가 아닌 삼자의 눈을 통해 보여지는 '시인'을 그리고 있다. 그라는 인물은 형무소에 어울리지 않았고 그의 시집이 출판되었다면 많은 이들에게 큰 울림을 줄 것이라는 스기야마의 생각처럼 그는 형무소하고는 어울리지 않는 글을 정말 쓰고 싶어하는 젊은이에 불과하다. 그가 쓰는 글은 긴 글이 아니지만 한 문장으로도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변화를 시킨다. 글의 힘은 대단하다. 폭력성이 강한 악마 스기야마를 변화 시킨것을 보면 그에게 정말 큰 힘이 있는 시인임에 분명하다. 비록 스기야마에 의해 불쏘시개처럼 한 줌 재로 변해버린 詩이지만 그의 시는 모두를 밝혀주는 불쏘시개나 마찬가지다. 2권으로 빨리 달려가야 할 듯 하다.
     


  • 누군가의 가슴에 뿌리내린 책은 죽지 않아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우리의 뇌리속에 각인된 민족저항시인 윤동주. 은유...
    누군가의 가슴에 뿌리내린 책은 죽지 않아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우리의 뇌리속에 각인된 민족저항시인 윤동주.
    은유로 저항과 독립을 꿈꾼 시인은 일본 제국 본토 후쿠오카 감옥에 투옥되고 해방 6개월을 앞두고 생체실험 대상으로 피골이 상접해서 죽은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본토 공습시 불시착한 미 공군 B29기 탑승자 또한 모두 생체실험 대상이 된 것으로 미국 비밀문서에 나타나고 있다. 일본 관동군이 만주에서 318부대로 마루타로 인간을 상대로 생체실험한 것과 같다.
    감옥을 둘러싼 감옥소장, 병원장, 간호원, 간수, 조선인 죄수들간의 팽팽한 대립과 잔인한 인간 억압의 현실, 그 속에 핀 시인 히라노마 도주(윤동주)의 시의 세계...
    교양과 지성인으로 살아온 지식인 소장과 원장은 잔혹한 범죄자에 불과하였다. 스기야마 간수는 일자 무식꾼의 포악한 싸움꾼이고 무자비한 간수 였지만 그는 양심의 소리에 귀를 귀울일 줄 아는 사람이었고 문자의 세계를 이해하고 시를 읽으며 진실에 눈을 뜨게 된다.
    아베 자민당 정권이 승리한 2012년 12월 일본 총선.....우익으로 치닫기만하고 있고 평화헌법을 개정하여 군대를 보유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또한 독도문제, 역사교과서 왜곡문제, 종군 위안부 문제, 야스쿠니 신사 참배 문제들을 왜곡시키는 파렴치한 역사이다. 역사의 반성은 계속되어야 할텐데......
  •   '뿌리 깊은 나무'와 '바람의 화원'으로 유명한 이정명의 작품은 '별을 스치는 바람'으로 처음 접하게 되었다...
     
    '뿌리 깊은 나무'와 '바람의 화원'으로 유명한 이정명의 작품은 '별을 스치는 바람'으로 처음 접하게 되었다. 소설을 읽지는 못했어도 '뿌리 깊은 나무'는 정말로 본방사수하면서 본 작품이였다. 내용이 재미있어 드라마로 제작이 되었을 것이라는 판단이 든다. 내용 자체가 팩션이라고 하여 과거에 있었던 사실과 진실을 교묘하게 섞어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사실이며 허구는 어느 정도가 섞여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들게 잘 만든 작품이라 드라마로까지 제작이 된 것으로 생각된다.
     
    이번에 새로 '별을 스치는 바람'이라는 작품도 역시 팩션이라는 장르(??)로 만들어졌다. 처음에 이 책을 접했을 때 일제 말기에 일어난 사실을 재미있게 그려낸 추리소설이라 봤다. 한 마디로 제대로 소설의 광고를 보지 않은 상태에서 얼핏 광고문구만 보고 내린 판단이였다. 책을 집어 들어 읽으려고 하자마자 등장하는 이름이 있었다. "윤동주"
     
    '서시'로 유명한 바로 그 윤동주이다. 그러고나서도 윤동주가 등장한다는 것을 어렴풋이 알기만 했지 윤동주에 대한 소설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학생시절에는 윤동주의 서시가 무척이나 많이 등장했다. 시라는 장르 자체가 그 당시에는 어느정도 알려질 당시였다. 한 참 '홀로서기'나 대학생들의 낙서를 묶어 시라고는 할 수 없는 시집 비슷하게도 나왔던 당시가 아마도 가장 시가 전성기가 아니였을까 한다.
     
    지금은 시라는 장르 자체가 소멸되었다고 생각될 정도로  읽기도 듣기도 힘들다. 한 때는 서점의 한 공간을 당당하게 차지했지만 어느덧 시라는 책 자체가 어디 있는지도 보기 힘든 실정이다. 누군가는 SNS가 시라는 표현도 하지만 그건 시에 대한 모독이 아닐까 한다. 생각하고 또 생각하여 만든 시와 단문의 글을 비교한다는 것을 말이다.
     
    거르고 자르고 최대한 배제한 것이 시라면 보태고 늘리고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한 것이 글이라 할 수 있다고 한다. 주저리 주저리 이것 저것 쓰는 것은 해도 도저히 압축해서 하고 싶은 말을 정확하게 정제된 글을 쓸 능력이 되지 않지만 그래도 시만이 갖고 있는 표현의 확장과 공감이 있다고 본다. 그런 면에서 지금 시가 갖는 의미는 여전히 유효하다.
     
    시에 대하여 이런 글을 쓰는 것은 이 책은 소설이지만 시라는 것에 대해, 글이라는 것에 대해, 읽는 것이라는 의미에 대해, 글자라는 것이 내포하고 있는 함의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라 보기 때문이다. 윤동주 시인의 시가 단지 저항시라 유명해 진 것이 아니라고 본다. 시가 갖고 있는 아름다움과 절제된 글자, 표현되지 않은 수 많은 의미가 행간에 있다는 것을 사람들이 읽었기 때문이라 본다.
     
    이런 윤동주가 형무소에 있을 때 벌어진 내용에 대해 팩션으로 그린 소설이다. 도입단계와 책의 중반정도까지는 윤동주가 등장을 하지만 그다지 중요한 의미로 다가오지 않아 그저 윤동주가 인물중에 하나라고 생각했지만 그게 아니라 윤동주라는 인물에 접근하기 위한 메타포로 작용한다는 것을 알게 되는 인물들이 등장을 한다.
     
    소설이지만 많은 시가 나온다. 저절로 간만에 시를 많이 읽게 된다. 그것도 교과서로 읽거나 제목만 알고 있지 정확하게 차분하게 읽어 본 적이 없는 윤동주의 시가 그 의미와는 다를 수 있지만 - 이 소설은 팩션이라 - 큰 의미에서 벗어나지 않는 의미를 책 내용과 결부되어 읽으면서 더욱 시를 읽게 만들어 준다. 어떻게 보면 그것으로도 이 책의 목적은 달성한 것일 수도 있다.
     
    단순하게 윤동주라는 시인의 형무소에서의 마지막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글이라는 것에 대해 여러 의미를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읽는 다는 것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단지 글을 읽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상대방에 대해 세상에 대해 많은 것을 알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사람들이 하는 말이나 글은 들리는 말과 보이는 글자보다 더 깊은 의미가 그 안에 숨어있다는 것을 알아내는 사람들이 있다.
     
    큰 의미가 없을 것 같은 조사 하나로 상대방의 심리를 파악할 수 있고 그가 하려는 말과 글에 숨어있는 본심을 읽어낼 수 있다. '아' 다르고 '어' 다르다는 표현을 하는 것처럼 본인이 숨기려 해도 미묘한 단어 하나로 그 사람의 진심이 흘러 나오는 경우가 많다. 이걸 제대로 집어내는 일은 쉽지 않다. 이런 것은 꾸준히 읽고 읽어 깨달을 수도 있다.
     
    '별을 스치는 바람'에서는 윤동주와 교도관이 스기야마가 벌이는 지적 싸움에서 - 서로 말과 글로 상대방을 끌어 들이고 유혹하고 의미를 알아 채라고 외친다 - 벌어지는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윤동주 시인이 쓴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 덕분에 그저 재미로 읽는 작품이 아니라 여러가지에 대해 읽으면서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과연, 어떤 이야기들이 계속 펼쳐질지 2권으로 넘어가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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