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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를 기르는 법. 1
508쪽 | 규격外
ISBN-10 : 893647314X
ISBN-13 : 9788936473143
혼자를 기르는 법. 1 중고
저자 김정연 | 출판사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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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2월 7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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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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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 조건들 아래, 손쉽게 무시되는 삶의 질에 관한 이야기. 김정연 만화 『혼자를 기르는 법』제1권. 서울에서 혼자 살아가는 20대 사회초년생 여성의 삶을 가감없이 그려낸 작품이다. ‘혼밥’, '혼술‘이 더 이상 별난 일이 아닌 동시대 1인가구의 삶을 뛰어난 감각으로 정확하게 포착해내는 작가는 도전 웹툰 때부터 독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2016년 ’오늘의 우리 만화상‘까지 수상하였다. 능숙한 연출, 유려한 문장, 절제된 형식미, 동시대적 감각으로 지금 웹툰계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작품이자, 현재적인 만화로 자리잡았다.

이 책은 2015년 12월부터 다음 웹툰에서 연재한 시즌1, 2를 책 형식에 맞게 새로 다듬는 동시에, 연재 때 공개되지 않았던 특별 만화까지 수록하고 있다. 이십대 후반의 직장 여성‘이시다’. 그녀는 서울의 좁은 원룸에 살면서 친구가 떠넘긴 햄스터 '쥐윤발'을 키우게 된다. 그 후 소동물 사육에 입문하며 동네 주민 오해수와 친구가 되고, 소동물 사육에 대한 이야기는 도시 속 개인들로 확장된다. 120리터짜리 리빙박스의 햄스터, 테이크아웃 커피컵에 담겨 팔리는 물고기, 한두평 남짓한 고시원의 인간은 얼마나 다를까.

저자소개

저자 : 김정연
저자 김정연은 그래픽 디자이너였는데 지금은 약간 만화가.
이유가 있는 것들만 하려고 노력한다.

목차

프롤로그

1부 여기 사람 있어요
1화 내가 바로 이시다이시다
2화 맘의 맘
3화 시스템
4화 먹고사는 일
5화 독립 동물
6화 산다
7화 금요일
8화 남게 되는 것들
9화 이웃집 밀웜
10화 껍질
11화 내가 아는 손님들
12화 레이아웃 판타지
13화 어댑테이션
14화 아끼고 아껴서
15화 숫자 공갈단
16화 딸의 온도
17화 호모 일렉트로닉쿠스
18화 여가를 팝니다
19화 가짜가 되는 일
20화 캐치 앤 릴리스
2부 괜찮다고 배웠다
21화 혼자들
22화 내비게이션
23화 음소거
24화 태어나 할 일
25화 불통
26화 여기에서 저기까지
27화 원 포인트 레슨
28화 제자리
29화 겁
30화 보더라인
31화 우리 동네
32화 집 안의 집
33화 씨
34화 2300
35화 물건들
36화 50:50
37화 주인 없는 집
38화 필요한 끈기
39화 잠자리
40화 모두가 괜찮은 곳

부록 만화 상자들

책 속으로

사람은 언제 스스로 혼자되길 결심하는 걸까요? 가족과 함께 사는 것이 팝업창이 끊임없이 뜨는 사이트를 시작 페이지로 설정한 것처럼 느껴지기 시작했을 때, 그때 나오기로 결심했었습니다. 저는 그냥 어느 순간부터 간단한 대답도 버거운 사람이 되어버린 겁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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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언제 스스로 혼자되길 결심하는 걸까요? 가족과 함께 사는 것이 팝업창이 끊임없이 뜨는 사이트를 시작 페이지로 설정한 것처럼 느껴지기 시작했을 때, 그때 나오기로 결심했었습니다. 저는 그냥 어느 순간부터 간단한 대답도 버거운 사람이 되어버린 겁니다. (70~71면)

내가 나로 사는 것이 왜 누군가에겐 상처일까요? (78면)

세상 어딘가에 저의 자리가 있을 수는 있겠지만… 누구나 어댑터 하나쯤은 꽂고 살겠죠. (169면)

저는 그 골목에서 뭔가를 단단히 배운 느낌이었지만, 그 새끼들은 정말 아무것도 배우지 못했겠죠. 그렇게 자정을 넘긴 딸들만이 서울을 알아갑니다. (199~202면)

전 앞으로도 저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지만 그게 제가 세상의 악의를 감당하며 살겠단 말은 아닙니다. (212면)

전 저의 인생이 필름 없는 카메라 앞에서 취하는 포즈처럼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226면)

타인의 경기는 약간만 멀리서 봐도 왠지 알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단지 나의 일이라서 어려워지는 것들이 있습니다. (289~290면)

혼자이길 결심하는 일도, 함께 하기로 결심하는 일도, 누군가를 설득해야 하는 문제가 아니라고 믿으면서도 서울에선 금세 지불의 문제가 되어버려서, 제 인생의 가장 중요한 선택들을 자꾸 허락받게 만들었습니다. (444면)

나중을 위해 오늘을 해내던 사람들이.. 스스로를 초과해 버리는 이야기를 들을 때가 있습니다. (475면)

오늘도 모두가 치사량까진 아닌 밤을 넘기고 있습니다. (49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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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2017 웹툰계 최고의 화제작! 한국 20대 여성의 서사를 증명하다 “스스로를 돌보기도 힘든 내가 잘할 수 있을까?” 서울에서 혼자 살아가는 20대 사회초년생 여성의 삶을 가감없이 그려낸 김정연 만화 『혼자를 기르는 법』의 단행본이 출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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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웹툰계 최고의 화제작!
한국 20대 여성의 서사를 증명하다
“스스로를 돌보기도 힘든 내가 잘할 수 있을까?”


서울에서 혼자 살아가는 20대 사회초년생 여성의 삶을 가감없이 그려낸 김정연 만화 『혼자를 기르는 법』의 단행본이 출간되었다. 도전웹툰 때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데뷔와 동시에 웹툰계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오른 작품이다. 2016년 오늘의 우리만화상 수상작.
주인공 '이시다'는 이십대 후반의 직장 여성으로 서울의 좁은 원룸에 살면서 친구가 떠넘긴 햄스터 '쥐윤발'을 키우게 된다. 그후 소동물 사육에 입문하며 동네 주민 오해수와 친구가 되고, 소동물을 키우는 경험을 통해 자신의 삶과 주변으로 그 시선을 확장해간다. 『혼자를 기르는 법』은 ‘혼밥‘ ’혼술‘이 더이상 별난 일이 아닌 동시대 1인가구의 삶을 뛰어난 감각으로 정확하게 포착하며 독자들의 깊은 공감을 얻었다. 능숙한 연출, 유려한 문장, 절제된 형식미, 동시대적 감각으로 독자와 평단의 찬사를 고르게 받으며 지금 웹툰계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작품이자, 현재적인 만화로 자리잡았다.

자정을 넘긴 딸들만이
서울을 알아갑니다


한국에서 사는 것은 누구에게나 쉬운 일이 아니지만, 20대 여성이 혼자 살아가는 것은 한층 더 고되다. 작가는 ‘한국에 사는 20대 여성이 솔직해지는 것만으로 만들어지는 서사가 있다’는 지인의 말을 듣고 작품을 구상했고, 그 말을 증명해내고 싶었다고 이야기한다. 일본 3040 독신 여성의 삶을 단순한 필치로 솔직하게 표현한 마스다 미리의 만화가 한국에서까지 넓은 공감을 얻은 것처럼 김정연의 만화는 20대 한국 여성의 삶을 정확하게 포착해내며 한국 독자들의 갈증을 풀어주었다.
작품 속 여성들은 태어나자마자 딸인 게 서운하다는 할머니의 눈물을 마주치고, 2차 성징이 나타난 이래 젖꼭지를 감추고, 24시 카페에서 생리가 새버리고, 아침마다 프라모델 만들듯이 화장을 하고, 외국인 남자와 함께 걷는다는 이유로 길에서 쌍욕을 듣고, 밤길에 집에 돌아오다 추행 위기에 처한다. 『혼자를 기르는 법』이 그려내는 포장되지 않은 여성의 삶은 솔직하고, 그것만으로도 전례가 없었던 서사를 만들어낸다.
16화 ‘딸의 온도’에서 늦은 시각에 골목에서 추행을 당한 주인공은 말한다. “저는 그 골목에서 뭔가를 단단히 배운 느낌이었지만, 그 새끼들은 정말 아무것도 배우지 못했겠죠. 그렇게 자정을 넘긴 딸들만이 서울을 알아갑니다.” 골목길에서 뒷사람의 발소리에 촉각을 곤두세운 기억이 있는 여성이라면, 호신용품을 고민해본 여성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이야기다. 일찍일찍 다녀라, 거봐라, 옷 잘 입고 다녀라, 남자들이 원래 그렇다, 등의 걱정이 안전이란 이름으로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의 행동을 제약하는 철창이 될 때, 주인공은 분명히 이야기한다. “전 앞으로도 저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지만 그게 제가 세상의 악의를 감당하며 살겠단 말은 아닙니다”라고.

견딜 만큼은
불행해도 괜찮은 걸까?


서울에서 스스로를 길러내기 위해서는 노동을 해야 하고, 한국의 업무환경은 삶의 질을 고려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내일을 위해 오늘을 희생하고, 나중을 위해 지금을 해낸다. 사무실에 침대가 있는 회사에서 ‘오늘도 중장비보다 오래 일한’ 시다는 ‘괜찮아, 안 죽어’라는 말을 들으며 견딜 만큼은 불행해도 괜찮은 건지 자문한다. 『혼자를 기르는 법』은 생존의 조건들 아래서 손쉽게 무시되는 ‘삶의 질’에 관한 이야기다. 개인을 돌보는 법에 대한 이야기가 사회에 대한 인식으로 확장되는 이유다.
소모품으로 살 수밖에 없는 자신의 처지를 정확히 인식하는 자조적 해학은 이 작품의 뚜렷한 매력이지만 주인공은 체념하거나 포기하고, 인생을 비웃는 냉소적인 캐릭터는 아니다. 이시다는 한국사회의 무산자 여성으로서 삶을 묵묵히 ‘수행’하지만, 삶에 대한 뚜렷한 욕구와 취향을 갖고 있고, 자신의 직업 분야에 대한 열의도 있으며, 자기애도 강한 인물이다.
주인공은 비좁은 고시원에 누워서 “내가 뭘 갖고 싶은지 절대 까먹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싸구려 플라스틱 생활용품과 꽃무늬 벽지를 ‘돈 벌어 갈아엎겠다’고 다짐한다. 지금은 형편없는 곳에서 보잘것없이 살고 있지만, 욕구가 없어서 그러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누구든 자신에게 더 적합한 방식으로 살아가고 싶은 마음이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서울에서의 삶은 너무 임시적이고, 2년 후면 떠날 월셋방의 인테리어를 공들여 꾸미는 것은 “일회용기를 설거지하는 기분”이다. 하지만 언제쯤이면 안정된 주거를 확보하고, 내 취향에 맞는 물건들을 둘 수 있는 걸까? 영영 ‘임시’로 살게 되는 것은 아닐까? 고시원과 셋방을 전전하는 사람들이라면 던져본 질문일 것이다.

도시 속 혼자들이
자신을 기르는 방법


『혼자를 기르는 법』은 이시다의 이야기인 동시에 서울에 대한 이야기다. 혼자가 되기를 결심하는 것은 공간을 획득해야 한다는 의미다. 시다는 ‘무보증금 고시원’을 무기로 서울 부동산의 관문을 통과하지만 ‘솜씨 좋은 주방장이 잘게 다져놓은 것 같은‘ 고시원에는 “정말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을 둘 자리가 없고, 그곳을 떠나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만이 오간다.
『혼자를 기르는 법』의 소동물 사육에 대한 이야기는 도시 속 개인들로 확장된다. 120리터짜리 리빙박스의 햄스터, 테이크아웃 커피컵에 담겨 팔리는 물고기, 한두평 남짓한 고시원의 인간은 얼마나 다를까. 물고기 시클리드들의 어항 속 영역 다툼을 줄이는 방법 중 하나는 애초에 과밀상태를 만들어 싸움을 ‘포기’하게 만드는 것이다.(36화 ‘물 반 고기 반’) 풍부하게 인용되는 소동물 사육 지식은 비유를 통해 개인의 삶으로 시선을 확장한다. 작품의 제목이 혼자 ‘사는’ 법이 아니라 혼자를 ‘기르는’ 법인 이유를 짐작하게 하는 지점이다.

혜성처럼 나타난 신예
지금 가장 주목해야 할 만화


『혼자를 기르는 법』을 포털의 도전만화 페이지에 올린 지 불과 몇달 만에 정식 연재를 시작한 작가는 만화 관련 교육을 일절 받은 적 없다. ‘그림을 잘 그리는 것이 목표가 아니다. 그림이 말하려는 것에 방해가 되지 않으면 된다’는 작가는 되려 전통적인 작법에 익숙하지 않은 만큼 더 유연하고 새로운 연출을 선보인다. 반복되는 단색의 6컷에서 통제된 형식미를 보여주고, 핸드드로잉을 전혀 하지 않고 벡터로 그린 곡선을 다듬는 방식으로 작업을 하고, 스케치업으로 3D 배경을 생성해 다양한 구도와 뛰어난 공간감을 만들어낸다.
능숙한 연출 외에도 유려한 문장과 세세하게 디자인된 구조는 『혼자를 기르는 법』의 백미다. SNS에서 널리 회자된 “오늘도 중장비보다 오래 일했습니다” “전 저의 인생이 필름 없는 카메라 앞에서 취하는 포즈처럼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등의 감각적인 문장은 물론, 소동물 사육과 도시 속 인간들의 생존법의 비유를 통해 세계에 대한 시선을 확장해나가는 표현력, 제약된 형식을 통해 만들어내는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리듬감은 『혼자를 기르는 법』을 발군으로 돋보이는 문학적 작품으로 만드는 포인트이기도 하다.

책에는 2015년 12월부터 다음웹툰에서 연재한 시즌 1~2를 책 형식에 맞게 새로 다듬는 동시에 연재 때 공개되지 않은 특별 만화까지 담았다. 2017년 1월 마지막 주에 시즌 3을 재개했다. 총 시즌 4까지 계획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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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원문 : http://blair.kr/220944668397 [매력쟁이크's 책수다] 어떻게 보면 하나도 ...

    원문 : http://blair.kr/220944668397


    [매력쟁이크's 책수다] 
    어떻게 보면 하나도 재미없는 시시껄렁한 일들일 수도 있고, 그저 사소한

    누군가의 일상 한 조각인 작은 얘기들을 그려넣은 만화책입니다. 자취를 하며 혼자 살고 있는 아니
    열대어와 햄스터를 키우는 주인공 '이시다' 

    아버지는 귀하게 자라라고 이름을 그렇게 지워주셨지만, '시다'라는 단어에 좀 더 포커스가 맞춰진
    인생을 살아내고 있는 '신입 막내, 이시다'의 싱글 라이프. '기르다' 라는 삶에 참 충실한 주인공과
    주변인들의 소소한 일상을 그렸습니다. 



    IMG_3319.jpg




    너무 작은 이야기들의 모음이라 중간중간 '내가 이걸 왜 읽고 있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읽다보니 한 권을 어느새 다 읽어버렸네요. 추천 지수를 물어보자면 뭐 추천까지는 아닙니다.

    (사실 평이 너무 좋아서 알바댓글이 아닐까 의심이 살짝 들기도 했어요 ;ㅁ;)


    ☆☆☆ (매력쟁이크's 평점별) - To . 키우는 것에 관심이 있다면? 별로 재미는 없어요




    IMG_3323.jpg



    사람은 언제 스스로 혼자되길 결심하는 걸까요?

    함께 사는 것이 팝업창이 끊임없이 뜨는 사이트를 …
    시작 페이지로 설정한 것처럼 느껴지기 시작했을 때…
    그때 나오기로 결심했습니다.

    어쩌면 정말 별것 아닌 것들이었지만,

    저는 그냥
    어느 순간부터 …
    간단한 대답도 버거운 사람이 되어버린 겁니다.  (중략)

    나무의 아래로 밀어 떨어트린다는 것.
    야생의 한 가운데로 내던진다는 것.
    뭔가 다들 본능적으로 떠나보내야 할 때를 알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마치 정해진 순리가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반면, 인간은 그 적절한 시기를 어떻게 알 수 있는 걸까요?
    내가 나로 사는 것이 왜 누군가에겐 상처인 걸까요?

    - 굿바이



    - 거북이를 특별히 아끼시나봐요.
    - 얘 수명이 최대 백년까지도 가거든요? 주인보다 오래 사는 거죠.
    - 우와아!
    제가 죽으면 얘가 상주예요
    - … (부기우먼도 혼자인가 봅니다.



    일년에 한 번씩, 나이는 저를 잊는 법이 없습니다.
    초를 켰던 저와, 끄는 저는
    어디가 어떻게 다르면 되는 걸까요,

    분명 시간이 흐르면서 축적된 것들도 있을 테지만…
    그만큼 무너지거나 망가지는 것들도 생기겠죠.

    제가 원하는 것은 전 인류 야자타임!
    나이 같은 것들은 모조리 붕괴되는 지구!


    IMG_3325.jpg





    오늘은 해수 언니네 옥상에서 일광욕을 하기로 한 날입니다.

    적절하게 햇볕을 쬐는 일은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해주고…
    면역 체계 강화에도 큰 도움을 줍니다.

    일광욕이 필요한 것은… 인간뿐만이 아니죠.
    그러고 보니… 
    인류 모두가 단 하나의 태양을 알아왔다는 것은 멋진 일입니다.

    언젠가의 태양은 점점 밝아져 지구를 태워버릴지도 모르지만 
    오늘을 사는 저에겐 그저 따스하게만 느껴집니다.
    저런 불지옥도 지금까진 단 한번도 유료였던 적 없죠.

    기분 좋아.
    - 아아… 치유 된다.



    모든 것들을 씻어내 버리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몸과 마음에 나쁜 것들이 잔뜩 쌓여버린 탓이죠.
    방에 좋은 기운을 가득 채워서, 나쁜 것들을 몰아내야 합니다.

    몸도 깨끗하게 해독하고…
    마음도 정화해야 합니다.

    하지만 나쁜 것들을 몰아내기 이전에…
    제가 그 나쁜 것은 아니었는지
    한 번만 더 생각해 볼 걸 그랬습니다.





  • 만화책 즐겨읽기 683 안동 아가씨 ‘이시다’가 서울에서 홀로서기 ― 혼자를 기르는 법 1  김정연 글·...

    만화책 즐겨읽기 683



    안동 아가씨 ‘이시다’가 서울에서 홀로서기

    ― 혼자를 기르는 법 1

     김정연 글·그림

     창비 펴냄, 2017.2.7. 16000원



      경상북도 안동 아가씨는 고향집을 떠나기로 합니다. 서울로 갈 꿈을 품습니다. 그렇지만 돈이 딱히 있지 않고, 대단한 재주가 따로 있지 않습니다. 서울에서 일자리를 찾았지만 고시원 한 칸을 겨우 얻습니다.


      그야말로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한데 모인 서울에서 고시원은 창문조차 없는 성냥갑 같습니다. 이곳에서 돈을 더 치르고서라도 창문 있는 자리를 찾아봅니다. 그런데 막상 고시원에서 창문 있는 자리를 찾아보니, 창문을 열면 바로 옆 건물 벽만 보인대요.



    저는 작은 규모의 인테리어 회사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야근만큼은 남다른 규모를 자랑합니다. 철야가 계속될수록 사무실은 극단적인 상상들로 가득 찹니다. 절대 실현되지는 않지만, 상상만으로도 위안이 되는 음침한 생각들 말입니다. 물론 저도 저만의 불순한 상상을 합니다. 어쩔 수 없이 일을 못하게 되는 상황을 생각해 보는 겁니다. (18쪽)


    요즘은 출퇴근을 하는 것만으로도 여독이 쌓이는 기분입니다. 물리적으로 먼 길도 아닌데 말입니다.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힘들다고 그만둘 수는 없겠죠? 적어도 시한부쯤의 이유는 들어야 할 것 같은데 말입니다. (24쪽)



      《혼자를 기르는 법》(창비,2017)이라는 만화책을 읽습니다. 이 만화책을 내놓은 김정연 님은 먼저 웹툰을 선보였습니다(webtoon.daum.net/webtoon/view/selfgrow). 시골 아가씨 한 사람이 서울에 터를 얻어 으레 밤샘일에 시달리면서 홀로서기란 얼마나 고단한가 하는 이야기를 만화로 보여줍니다. 툭하면 밤 늦게까지 일을 시키는 일터는 어느 날 빈 방에 침대를 들여놓더랍니다. 일터 한쪽 빈 방에 놓인 침대는 ‘대놓고 밤샘일을 시키겠다’는 뜻일 테지요.


      침대가 있는 일터는 복지를 몸소 보여주는 셈일까요. 아니면 복지하고 동떨어진 셈일까요.


      그러고 보면 창문 있는 고시원도 이와 비슷한 얼거리이지 싶어요. 창문이 있기는 있는데 창문을 열면 바로 맞닿은 옆 건물 벽만 보인다니, 이는 창문이라고 해야 할까요, 창문이 아니라고 해야 할까요.


      더 따지고 보면 거님길도 이야기할 만합니다. 서울이든 시골이든 모두 매한가지인데요, 사람이 다니라고 하는 거님길에 버젓이 자동차나 오토바이가 서곤 합니다. 사람길이 아닌 ‘자동차 서는 자리’가 되고 마는 거님길은 참말 거님길일까요. 아니면 그냥 ‘주차장에 사람도 다닐 수 있다’뿐일까요.



    인류는 어쩌면 크게 두 종류로 나눌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혼자 밥을 먹을 수 있는 사람과, 그러지 못하는 사람으로 말입니다. (69쪽)


    무리지어 살게 되면 좋은 점도 있지만, 흐릿해지는 가치들도 분명히 있습니다. 이를테면 함께 사용하기 때문에 아끼지 않거나 막 쓰게 되는, 욕실 안의 공공재 같은 것들 말이죠. 혼자 살게 되면 가장 해 보고 싶었던 것은, 만 원이 훌쩍 넘는 백화점 비누를 하나 사서, 개봉해서부터 쌀 한 톨 크기가 될 때까지 온전히 혼자서 다 써 보는 것이었습니다. (75∼76쪽)



      시골 아가씨는 서울 아가씨로 살려고 용을 써야 합니다. 입밖으로 쉬 내뱉지는 않지만 거친 말이 튀어나올 만한 일을 으레 겪어냅니다. 거친 말이 아주 쉽게 튀어나올 수 있을 만큼 거친 사회이고 메마른 도시입니다. 어느덧 웃음도 눈물도 무디어진다고 할 수 있어요.


      이럴 즈음 시골 아가씨는 마음을 기댈 수 있고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벗님을 만납니다. 집에서 수많은 물고기와 여러 짐승을 기르는 언니입니다. 작은 집에서 작은 목숨붙이를 바라보면서 마음을 나누어 봅니다. 사람도 작은 짐승도 물고기도 작은 곳에서 비로소 쉽니다.


      작은 단칸방에서, 작은 사육장에서, 작은 어항에서, 저마다 조그마한 살림을 꾸립니다. 작은 단칸방에 깃들면서 벽을 꾸민다든지 집을 가꾼다든지 할 수 없습니다. 달삯을 내면서 얼마쯤 그곳에 머물 수 있을 뿐이에요. 작은 사육장이나 어항에서 사는 작은 짐승이나 물고기도 그저 그곳에 머물 수 있을 뿐입니다.



    고작 제 껍질의 텍스처나 신경 쓰고 있자니, 불현듯 좋지 못한 기억이 하나 떠올랐습니다. 어두운 술집에서 나 예쁘다고 뽀뽀해 놓고, 밝은 카페에서 헤어지자고 한 어떤 새끼가요. (137쪽)


    고시원 시절, 창문 있는 방이 더 비쌌지만 굳이 욕심을 냈던 이유는, 제게는 그게 굉장히 중요했기 때문입니다. 창문이란 한 폭의 밖을 담은 그림과도 같습니다. (160쪽)



      너무 좁은 서울에 너무 많은 사람이 몰리는 바람에, 아주 작은 곳에 아주 많은 사람이 복닥입니다. 어디를 가든 돈을 쓰는 곳이 되고, 마음을 놓으면서 턱 주저앉을 만한 걸상이나 빈터를 찾기 어렵습니다.


      이리하여 《혼자를 기르는 법》에 나오는 ‘이시다’라는 아가씨는 아버지한테서 “‘이시다’이시다”라는 멋진 이름을 물려받았으나 정작 ‘이시다(높임말)’라는 자리보다는 ‘이 시다(이 した, 이 잡일꾼)’라는 자리에 서곤 합니다. 만화에서도 ‘아랫자리’에서 맴도는 이야기가 으레 흘러요.



    어렸을 땐 그냥 노는 대로 놀아졌던 것 같은데, 지금은 어디에 갈지를 정하는 것이, 제 놀이의 전부가 되어버렸습니다. (238쪽)


    제가 살던 곳의 미끄럼틀에는, 동네의 최강자만이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바닥에 떨어진 비비탄들을 주워서 갖다 주면, 총에 맞지 않고도 놀이터를 이용할 수 있었죠. 하지만 모든 약속들이 반드시 지켜지는 것은 아니었고, 아버지의 화난 지갑은 제게도 수단이란 것을 안겨 주었습니다. (337쪽)



      서울이 더 넓어지면 그 많은 사람들이 조금씩 넉넉하게 바뀔 만할까 궁금합니다. 서울이 좀 작아지면 오히려 그 많은 사람들이 서울 바깥으로 흩어지면서 조금이나마 넉넉하게 달라질 만할까 궁금해요.


      아니면 이 서울에서 어떻게든 살아남아 씩씩하게 홀로서는 길을 찾을 만할까요. 또는 굳이 이 서울이 아니어도 씩씩하며 즐거이 홀로서는 길을 새롭게 열 만할까요.



    카트에 청경채를 담고, 고등어를 담고, 콜라를 담고, 방향제를 담고, 휴지도 담고, 락스도 담으면서, 그 중간 어디쯤에선 물고기도 테이크아웃해 올 수 있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429쪽)


    제 꿈은 폴리 포켓 디자이너가 되어, 제가 살고 싶은 집들을 마음껏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지금도 건축 모형용 미니어처 인간들을 보면 그때 생각이 나곤 하죠. 전 아직도 나름의 동심을 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449쪽)



      ‘먹는 물고기’가 아닌 ‘기르는 물고기’를 요새는 ‘마트’에서도 판다고 해요. 플라스틱 컵에 담은 ‘기르는 물고기’가 우리 가운데 누가 골라 주기를 기다린다고 해요.


      그리 오래지 않은 지난날까지 ‘기르는 물고기’라면 으레 도랑이나 냇물에서 낚거나 잡곤 했습니다. 1990년대 첫무렵까지 인천에서 살던 저는 바닷가나 갯가로 낚시를 가서 ‘기르는 물고기’를 낚았고, 작은 늪이나 못에서 미꾸라지를 잡기도 했어요. 곰곰이 생각하니 우리가 마을 언저리에서 ‘기르는 물고기’를 손수 잡던 삶하고 멀어질 즈음 민물고기나 바닷물고기 모두 제 삶자리에서 빠르게 밀려났지 싶습니다. 물고기뿐 아니라 개구리도 새도 숲짐승도 차츰 보금자리를 빼앗기고요.


      4대강 사업이 벌어지면서 민물고기는 더더욱 설 자리를 잃었는데, 어쩌면 ‘도시화·서울화’는 우리가 스스로 서는 씩씩한 길을 자꾸 갉아먹는지 모를 노릇이에요. 이런 틈바구니에서 《혼자를 기르는 법》에 나오는 ‘이시다’ 아가씨는 홀로서기를 이루어 낼 수 있을까요? 혼자서도 씩씩하고, 혼자서도 즐거우며, 혼자서도 아름다운 살림을 끝끝내 찾아내어 활짝 웃음꽃을 피울 수 있을까요?


      부디 쓰러지지 말기를, 부디 이시다 아가씨 같은 이웃을 보듬을 수 있기를, 부디 서울에서도 살림꽃을 피울 수 있기를, 무엇보다 따사로운 마음을 서울에 씨앗으로 심어서 많디많은 사람들이 바삐바쁜 삶에서 살그마니 시름을 덜면서 흐뭇하게 어깨동무하는 길로 나아가는 징검돌을 이룰 수 있기를 빕니다. 2017.3.3.쇠.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시골에서 만화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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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툰을 좋아하지 않는 나를 입문? 하게 만든 웹툰 이다...

    웹툰을 좋아하지 않는 나를 입문하게 만든 웹툰 이다. (아직도 혼자를기르는법만 챙겨본다는건 함정


     웹툰은 제목처럼 혼자를 “열심히” 기르고 있는 주인공 “이시다 삶의 조각을 보여 준다.  시다의 삶은 너무 평범해서 우리 삶에 와닿고 시다의 생각은 지금 우리의 생각이다부모의 곁을 떠나 이제는 혼자 살아가는 20 (아마도?) 시다의 삶이 조금은 슬프고외롭지만 그래도 스스로를 기르고 다른사람과  공감하며 성장?하는 시다에게 응원을!!! 주고 싶다. ( 나에게도 응원을…)


    시다의 말 한마디 시다의 생각한 소절이 내 마음속에 와 닿는다. 그림도 글도 핵심만 있는 듯한. 그래서 더 멋지고 대단하다고 느끼는 웹툰. 진짜 개인 소장해서 두고두고 보고싶다.


    20~30대 혼자사는 여성/(하지만 꼭 그럴필요는 없다. 남자든, 혼자살지 않든간에)에게 선물해주고 싶은 책. 

  • 혼자를 기르는 법. | an**a7902 | 2017.02.03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혼자를 기르는 법'이라는 제목을 가진 책을 만났다. 출판사에서 출간전에 샘플북으로 서평단을 모집하는데 제목을 보고 책이 궁...

    '혼자를 기르는 법'이라는 제목을 가진 책을 만났다.

    출판사에서 출간전에 샘플북으로 서평단을 모집하는데 제목을 보고 책이 궁금해져서 신청했다.

    그런데 알고보니 다음에서 연재중인 웹툰이란다.

    불과 몇년 전만해도 인터넷 웹툰에 빠져있었는데..

    요즘은 컴퓨터보다 책으로 보는게 좋아 재미있는 웹툰도 거의 단행본이 나오고서야 읽게 된다.

    아무리 시대가 변해도 책은 손으로 직접 만지면서 읽는게 좋다.

     

    그렇게 별 생각없이 신청한 서평단에 당첨이 되어 샘플북을 받았는데..

    이 책... 너무 귀엽다.

    사이즈가 작아서 주머니에 넣고 다니면서 읽었다.

     

    그림이 어릴때 많이 봤던 명랑만화 느낌이랄까... 좀 친숙하다.

    주인공 '이시다' 의 자기소개부터 시작되는데 이름이 왜 저러나 했더니..

    아버지의 깊은 뜻이 담겨 있는 이름이였다.

     

    주인공 이시다의 엉뚱한 행동과 상상력 덕분에 많이 웃었고...

    조금은 무거운 그녀의 생각들 때문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단행본으로 만나게 될 이시다의 또 다른 매력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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