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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린의 날개 (겉날개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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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0쪽 | 규격外
ISBN-10 : 8990982677
ISBN-13 : 9788990982674
기린의 날개 (겉날개 없음) 중고
저자 히가시노 게이고 | 역자 김난주 | 출판사 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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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2월 6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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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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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가는 아버지가 아들을 향해 온몸으로 남긴 마지막 메시지! 「가가 형사 시리즈」의 아홉 번째 작품인 『기린의 날개』.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 스스로도 시리즈 중 최고의 걸작으로 꼽고 싶다고 밝힌 바 있는 이 작품은 가족애를 그린 감동적인 휴먼스토리로 일본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고, 일본에서는 영화로 만들어져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어느 늦가을 밤, 도쿄 한복판에 있는 니혼바시 다리에서 중년 남자가 가슴을 칼에 찔린 채 경찰에게 발견된다. 사건 현장은 다리에서 한 블록 떨어진 지하도. 그곳에서 칼에 찔린 남자는 피를 흘리며 혼신의 힘으로 다리까지 걸어와 다리 중앙에 있는 기린 조각상을 향해 기도하는 자세로 쓰러진 것이다. 그는 병원으로 후송되지만 이내 숨지고 만다.

그로부터 두 시간 후, 사건 현장 인근 공원에서 한 청년이 경찰의 불심 검문을 피해 달아나다 트럭에 치여 의식불명이 된다. 청년의 소지품에서 사망한 남자의 운전면허증과 지갑 등이 발견되고, 경찰은 청년을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한다. 경찰 조사 결과 사망한 남자는 건축 부품 제조 회사의 본부장인 아오야기 다케아키로 밝혀진다. 외견상으로는 원한에 의한 단순 살인, 혹은 강도 살인 사건. 경찰은 서둘러 사건을 종결하는 쪽으로 수사 방향을 몰고 간다.

그러나 용의자 청년의 사건 당일 알리바이가 뒤늦게 확인되고, 수사가 원점으로 돌아간 상태에서 가가 교이치로 형사는 끈질긴 탐문 수사 끝에 피해자가 생전에 니혼바시 일대의 신사를 돌며 자신이 접은 종이학을 바치고 누군가를 위한 속죄와 구원의 기도를 해 왔다는 사실을 밝혀낸다. 가가는 날개 달린 기린 조각상에 얽힌 사건의 충격적인 진실에 차츰 다가가는데…….

저자소개

저자 : 히가시노 게이고
저자 히가시노 게이고 東野圭吾는 오늘의 일본을 대표하는 작가. 1958년 오사카에서 태어났다. 오사카 부립대학 전기 공학과를 졸업한 후 엔지니어로 일하면서 틈틈이 소설을 쓰기 시작해 마침내 전업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1985년 『방과후』로 에도가와 란포상을 수상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해 1999년 『비밀』로 일본 추리 작가 협회상을, 2006년에는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제3탄 『용의자 X의 헌신』으로 제134회 나오키상과 본격 미스터리 대상을 수상했다. 2012년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으로 중앙공론 문예상을, 2013년 『몽환화』로 시바타 렌자부로상을 수상했으며, 2014년에는 『기도의 막이 내릴 때』로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상을 수상했다. 그 밖의 작품으로 『가면산장 살인사건』『백야행』『한여름의 방정식』『신참자』『탐정 갈릴레오』『예지몽』『다잉 아이』『뻐꾸기 알은 누구의 것인가』『학생가의 살인』『오사카 소년 탐정단』『방황하는 칼날』『환야』『악의』『붉은 손가락』 등이 있다.

역자 : 김난주
역자 김난주는 1958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경희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을 수료한 후, 1987년 쇼와 여자 대학에서 일본 근대문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오오츠마 여자 대학과 도쿄 대학에서 일본 근대문학을 연구했다. 현재 일본 문학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겐지 이야기』『창가의 토토』『냉정과 열정 사이』『박사가 사랑한 수식』『먼 북소리』『가면 산장 살인 사건』『천공의 벌』『백야행1, 2』『신참자』『학생가의 살인』『오사카 소년 탐정단』『새벽 거리에서』『내 남자』『다잉 아이』『오 해피 데이』『뻐꾸기 알은 누구의 것인가』등이 있다.

목차

이 책은 목차가 없습니다.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용기를 내라, 진실로부터 도망치지 마라, 자신이 믿는 대로 하라.” 죽음을 앞둔 아버지가 아들을 향해 온몸으로 남긴 감동의 마지막 메시지! 대도시 한복판에서 벌어진 의문의 살인 사건 어느 늦가을 밤, 도쿄 한복판에 있는 니혼바시 다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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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를 내라, 진실로부터 도망치지 마라, 자신이 믿는 대로 하라.”
죽음을 앞둔 아버지가 아들을 향해 온몸으로 남긴 감동의 마지막 메시지!


대도시 한복판에서 벌어진 의문의 살인 사건

어느 늦가을 밤, 도쿄 한복판에 있는 니혼바시 다리에서 중년 남자가 가슴을 칼에 찔린 채 경찰에게 발견된다. 사건 현장은 다리에서 한 블록 떨어진 지하도. 그곳에서 칼에 찔린 남자는 피를 흘리며 혼신의 힘으로 다리까지 걸어와 다리 중앙에 있는 기린 조각상을 향해 기도하는 자세로 쓰러진 것. 그는 병원으로 후송되지만 이내 숨지고 만다.
그로부터 두 시간 후, 사건 현장 인근 공원에서 한 청년이 경찰의 불심 검문을 피해 달아나다 트럭에 치여 의식불명이 된다. 청년의 소지품에서 사망한 남자의 운전면허증과 지갑 등이 발견되고, 경찰은 청년을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한다.
경찰 조사 결과 사망한 남자는 건축 부품 제조 회사의 본부장인 아오야기 다케아키로 밝혀진다. 의식불명에 빠진 용의자는 이름이 야시마 후유키로, 피해자가 다니던 회사에서 계약직 현장 근로자로 일하다가 6개월 전 현장 사고로 다친 후 회사 측으로부터 산재 처리도 받지 못 한 채 해고당했다는 사실이 알려진다.
외견상으로는 원한에 의한 단순 살인, 혹은 강도 살인 사건. 경찰은 서둘러 사건을 종결하는 쪽으로 수사 방향을 몰고 간다. 한편 매스컴은 도쿄 중심부에서 벌어진 이 살인 사건을 마치 호재라도 만난 듯 앞 다투어 취재하고 ‘살인 사건의 이면에 산재 은폐가 있었다’며 자극적인 보도를 서슴지 않는다. 그리고 피해자 회사의 고위층은 산재 은폐의 책임을 모두 ‘죽은 자’에게 뒤집어씌우려고 안간힘을 쓴다.
그러나 용의자가 의식불명 상태라 자백을 받을 수 없는데다 결정적 물증인 나이프에서 용의자의 지문을 찾아내지 못해 경찰은 사건을 마무리 짓지 못하고, 설상가상으로 용의자 청년의 사건 당일 알리바이가 뒤늦게 확인된다. 수사가 원점으로 돌아간 상태에서 가가 교이치로 형사는 끈질긴 탐문 수사 끝에 피해자가 생전에 니혼바시 일대의 신사를 돌며 자신이 접은 종이학을 바치고 누군가를 위한 속죄와 구원의 기도를 해 왔다는 사실을 밝혀낸다. 가가는 날개 달린 기린 조각상에 얽힌 사건의 충격적인 진실에 차츰 다가간다.

가가 형사가 날개 달린 기린 조각상에 얽힌 사건의 진실에 한 발 한 발 다가간다

『기린의 날개』는 ‘가가 형사 시리즈’ 아홉 번째 작품이다. 일본에서는 영화로 만들어져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가족애(家族愛)를 그린 감동적인 휴먼스토리에 수많은 일본인들이 눈물을 흘리며 환호했다. 작가 자신도 가족애를 그린 이 작품을 ‘가가 형사 시리즈’ 중 최고의 걸작으로 꼽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가가 형사는 흔히 안락의자에 앉아 고도의 추리를 즐기는 일반적인 미스터리 소설의 캐릭터와는 거리가 멀다. 그는 현장을 발로 뛰며 조그만 단서 하나라도 무심히 지나치지 않는다. “헛걸음을 얼마나 하느냐에 따라 수사 결과가 달라지는 법”, 혹은 “막히면 몇 번이라도 원점으로 돌아간다.”는 신념으로 무장한 형사다. 전작인 『신참자』와 마찬가지로 이번 작품에서도 가가 형사의 활동 무대는 니혼바시 일대. 옛 도쿄의 정취가 어린 이곳은 서민풍의 노포(老鋪)가 즐비하면서도 현대식 건물이 섞여 있는 흥미로운 구역이다. 작품에 등장하는 니혼바시의 서정적이고 사람 냄새 물씬 나는 풍경은 흥미진진한 두뇌 게임에 읽는 재미를 더한다.
가가 형사는 피해자의 유품을 근거로 니혼바시 일대의 메밀국수 집과 찻집, 일본 종이 전문점, 수제 공예품 가게 등을 탐문하며 피해자의 사고 당일과 최근 행적을 집요하게 추적한다. 사건의 앞뒤를 짜 맞춰 수사를 조기 종결 하라는 간부들의 종용에 시달리는 가운데서도 택시를 잡아타고 좁은 골목을 누비면서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 가는 그의 수사 기법은 이 작품이 지닌 가장 큰 매력이다. 가가 형사가 니혼바시 일대를 걸어 다니며 사람들과 나누는 대화들이 모두 사건의 단서가 되기 때문에 어느것 하나 그냥 넘기기 힘들다. 독자들은 그의 동선을 따라가며 ‘범인이 누구일까’ 하는 두뇌 게임을 즐기게 된다. 하지만 가가의 뛰어난 추리력과 허를 찌르는 역발상, 빈틈없는 사건 재구성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실마리를 놓치기 일쑤다. 그만큼 작가의 탄탄한 작품 구성과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가가 형사의 광범위한 탐문 수사 결과, 피해자가 니혼바시 일대의 신사(神社)들을 순례해 왔으며, 천 개의 종이학을 접어 누군가에게 속죄하고 누군가의 구원을 기도해 왔다는 사실을 밝혀낸다. 그리고 그가 칼에 찔린 상태에서 니혼바시 다리까지 필사적으로 걸어가 기린 조각상 앞에서 기도하는 자세로 쓰러진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것은 죽어가는 아버지가 아들을 향해 온몸으로 남긴 마지막 메시지였던 것. 하지만 사건은 작품 종반까지도 좀처럼 전모를 드러내지 않으며, 마지막 반전이 기어코 독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사회파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가 전하는 감동의 휴먼 스토리

『기린의 날개』에서 니혼바시 다리와 기린 상은 작품 전체를 지배하는 키워드다. 니혼바시 다리는 일본에서 전국으로 뻗어나가는 모든 도로가 시작되는 기점. 이 다리 중앙에 기린 조각상이 설치되어 있다. 기린은 중국 전설에 나오는, 번영을 상징하는 상상의 동물로, 본래는 날개가 없지만 100여 년 전 니혼바시 재건 당시 날개 달린 기린 조각상을 만들어 “전국을 향해 날갯짓을 한다.”는 의미를 부여했다고 한다. 말하자면 어떤 일을 새로 시작하거나 희망찬 미래를 설계하는 사람들에게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 장소인 것이다.
작품에서 용의자로 몰린 청년이 동거녀와 함께 후쿠시마에서 무작정 상경해 처음 발을 디딘 곳도 이곳 니혼바시 다리다. 불우한 가정에서 자란 이 젊은 한 쌍은 가난을 피해 도쿄로 올라왔고 열심히 일하지만 세상은 만만치 않다. 남자는 일용직으로 노동을 하고 여자는 아르바이트를 겹치기로 뛰지만 겨우 먹고사는 상황을 벗어날 수 없다. 일하고 또 일해도 생활은 나아지지 않지만, 그럼에도 마음만은 풍요로웠던 이들은 남자가 직장에서 사고를 당해 일자리를 잃고, 급기야 살인 사건의 용의자가 되는 불행에 빠진다. 가가 형사는 임신 중인 여자가 어렵지만 아이를 낳고 꿋꿋이 살아가겠다고 다짐하자 이렇게 말한다. “세상을 만만히 보고 있다면 오히려 안심이죠. 어디에도 희망이 없다면 절망할까봐 오히려 걱정입니다.” 이렇듯 시리즈 내내 가가 형사는 따뜻한 마음으로 어려움에 빠진 사람들을 위로한다.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는 작품 곳곳에서 고단하고 팍팍하게 살아가는 일본 서민층에게 무한한 애정을 표시한다. 이것이 그를 ‘사회파’ 작가라 부르는 이유다. 작가는 이밖에도 작품 속에서 핵가족화와 배금주의가 빚어내는 일본 사회의 문제를 지적한다. 하지만 한편으로 작가는 희망의 메시지를 놓지 않는다. 구조적인 사회 문제 속에서도 개인이 최후까지 지켜야 할 도덕적 양심을 강조하고, 모든 어려움을 꿋꿋이 극복하고 미래를 향해 한 발 두 발 나아가는 보통사람들에게 ‘간바레’(힘내라)를 외친다. 언젠가 날 수 있는 날을 꿈꾸며 희망을 갖자고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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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죽어가는 아버지가 아들을 향해 온몸으로 남긴 마지막 메시지~   가가 형사 시리즈 중 아홉번째 작품.  ...

    죽어가는 아버지가 아들을 향해 온몸으로 남긴 마지막 메시지~

     

    가가 형사 시리즈 중 아홉번째 작품.

     

    가족애를 그린 감동적인 휴먼 스토리

     

    [줄거리]

     

     

    <p> </p> <div style="-en-clipboard: true;">어느 늦가을 밤, 도쿄 한복판에 있는 니혼바시 다리에서 중년 남자가 가슴을 칼에 찔린 채 경찰에게 발견된다. 사건 현장은 다리에서 한 블록 떨어진 지하도. 그곳에서 칼에 찔린 남자는 피를 흘리며 혼신의 힘으로 다리까지 걸어와 다리 중앙에 있는 기린 조각상을 향해 기도하는 자세로 쓰러진 것이다. 그는 병원으로 후송되지만 이내 숨지고 만다.</div> <div>
    </div> <div>그로부터 두 시간 후, 사건 현장 인근 공원에서 한 청년이 경찰의 불심 검문을 피해 달아나다 트럭에 치여 의식불명이 된다. 청년의 소지품에서 사망한 남자의 운전면허증과 지갑 등이 발견되고, 경찰은 청년을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한다. 경찰 조사 결과 사망한 남자는 건축 부품 제조 회사의 본부장인 아오야기 다케아키로 밝혀진다. 외견상으로는 원한에 의한 단순 살인, 혹은 강도 살인 사건. 경찰은 서둘러 사건을 종결하는 쪽으로 수사 방향을 몰고 간다.</div> <div>
    </div> <div>그러나 용의자 청년의 사건 당일 알리바이가 뒤늦게 확인되고, 수사가 원점으로 돌아간 상태에서 가가 교이치로 형사는 끈질긴 탐문 수사 끝에 피해자가 생전에 니혼바시 일대의 신사를 돌며 자신이 접은 종이학을 바치고 누군가를 위한 속죄와 구원의 기도를 해 왔다는 사실을 밝혀낸다. 가가는 날개 달린 기린 조각상에 얽힌 사건의 충격적인 진실에 차츰 다가가는데…….</div>

     

     

     

  • 기린의 날개 | hd**r | 2018.03.09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2017년에 도서출판 재인에서 번역 출간된 『기린의 날개』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몇 되지 않는 캐릭터가 이어지는 시리즈 가운데 ...

    2017년에 도서출판 재인에서 번역 출간된 기린의 날개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몇 되지 않는 캐릭터가 이어지는 시리즈 가운데 하나인 <가가 형사 시리즈> 8번째 책으로 2011년 작품이다.

     

    도쿄 한 복판에서 살인사건이 벌어진다. 칼에 찔린 피해자는 사건이 벌어진 장소에서 제법 떨어진 니혼바시 다리의 기린상까지 비틀거리며 걸어갔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하려는 것도 아니다. 피해자는 파출소 앞도 그냥 지나쳤으니 말이다. 얼마 후 용의자가 검거된다. 하지만, 용의자는 경찰의 불심검문에 도망치다 교통사고로 의식불명의 상태. 과연 용의자는 진짜 범인인 걸까?

     

    이 사건을 가가 형사와 사촌동생 마쓰미야 형사가 함께 해결해 나간다(실제로는 가가 형사가 해결해 나가지만 말이다.). 사건을 추적하는 가운데 드는 의심은 과연 범인이 누구일까 라는 것만이 아니다(끝까지 소설은 범인이 누구일지 궁금함을 품게 한다.). 무엇보다 피해자는 왜 굳이 날개달린 기린상까지 가야만 했을까 라는 점이다.

     

    소설 기린의 날개는 역시 어느덧 사회파 미스터리 작가로 자리매김한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답게 세상을 향해 들려줄 외침과 메시지가 담겨 있다. 아울러 그 안에 커다란 울림까지.

     

    먼저, 소설의 제목을 생각해본다. 제목이 기린의 날개. 여기 기린은 목이 긴 동물, 아프리카의 기린이 아닌 동양 전설 속 기린이다. 주로 중국의 전설을 이야기하지만, 우리 전설이기도 하다. 단군이 기린을 타고 다녔다고 말하기도 한다.

     

    봉황이 봉은 수컷, 황은 암컷을 가리키듯, 기린 역시 기는 수컷, 린은 암컷을 가리킨다. 기린은 몸은 큰 사슴에 용의 머리, 소의 꼬리를 가진 전설상의 동물이다. 전설 속 기린은 날개가 없다. 날개가 없어도 날 수 있는 전설의 동물이다. 마치, 용이 날개가 없이 날 수 있는 것과 같다. 물론, 서양의 드래곤은 날개가 있지만. 어쩌면, 용이 드래곤으로 둔갑해 날개가 있는 것을 생각하는 것처럼, 니혼바시 다리의 기린 상에 날개가 생긴 것은 아닐까?

     

    아무튼 이런 기린에 부여된 의미는 평화로운 세상에 대한 바람이 담겨 있으며, 물의 성질을 갖고 있고, 아들의 잉태와 출산에 대한 소망이 담겨 있다고 한다. 사실, 이런 내용이 소설 속에서 드러나진 않지만, 소설 속에서 신사에서의 기도하는 내용과 일치하기도 한다. 출산과 물이란 의미로 말이다.

     

    소설 속 기린상이 갖는 의미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 니혼바시 다리의 기린상은 살인사건의 용의자인 후유키와 동거녀 가오리, 이 둘이 도쿄에 처음 도착한 장소로서 그들에겐 새로운 삶의 시작이 되는 곳이다. 아울러, 그곳에 실제 도로 원점이 있다고 한다. 그러니 새 출발의 의미가 담겨 있다.

     

    우리 말 가운데, ‘기린아란 말이 있다. 재주가 남달리 뛰어나고 총명해 촉망받는 젊은이를 가리키는 말이다. 바로 여기 전설의 동물 기린에서 유래한 말이다. 원래 없던 기린에게 날개를 단 니혼바시 다리의 기린상이 꿈꾸는 것은 바로 이것일 게다. 우리의 자녀가 그리고 우리가 이 땅의 기린아가 되어 훨훨 날아오르길 꿈꾸는 것 말이다.

     

    후유키와 가오리 역시 그랬다. 하지만, 그들은 그럴 수 없었다. 이미 이 세상은 청년들이 살아가기 힘겨운 시대가 되어버렸기에. 청년 일자리 문제는 일본도 우리 한국도 이미 가장 중요한 문제가 되어 버렸다. 여기 작가가 들려주는 가오리의 고백을 들어보자.

     

    가오리도 새삼스러운 눈길로 기린 조각상을 올려다보았다. 그 당시 꿈에 부풀었던 자신들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 시골을 떠나 히치하이크로 여기까지 왔다. 하지만 그곳이 골인 지점이라고 생각하진 않았다. 여기서부터 모든 걸 새롭게 시작하는 거라고 생각했다. 가슴 한 가득 꿈을 품고 있었다. 자신들에게는 날개가 있다고, 빛나는 미래로 날아갈 수 있다고 믿었다. 그러나 결국 날지 못했다.(277)

     

    어쩜, 이 땅의 수많은 젊은이들에게 바로 이 기린의 날개가 필요할지 모르겠다. 빛나는 미래를 꿈꾸며 다시 날아보려는 몸부림, 그 용기가. 지금까지의 힘겨움과 지난함을 뒤로 하고, 다시 새롭게 시작할 용기를 말이다. “그러나 결국 날지 못했다.”가 아닌, “그들은 결국 날아올랐다.”란 결말이 이 땅의 젊은이들에게서 써질 수 있다면 좋겠다.

     

    또 하나 기린의 날개가 갖는 의미는 피해자가 아들에게 들려주는 마지막 음성이다. 그 음성을 들려주기 위해 칼에 찔려 죽어가면서도 기린의 날개를 향해 힘겹게 걸어갔던 것이다. 아버지에게는 범인이 누구인지를 밝히는 것보다 아들이 다시 시작하길 바랐다. 아버지는 아무도 모르는 아들의 과오, 아들의 고민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아들에게 마지막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비틀거리며 기린상까지 갔던 것이다. 자신의 아들이 진정한 기린아가 되길 꿈꾸며. 이를 위해선 과오를 감추고, 덮으려 해선 안 된다. 진정한 새 출발을 위해선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진심어린 사죄를 할 용기가 필요하다고 아버지는 아들에게 가르치고 싶었던 게다(‘기린의 날개가 아들에게 어떻게 이런 의미, 이런 메시지가 되는지는 소설을 읽어보자.).

     

    요즘 우린 이런 원점으로 돌아가는 용기가 필요하다. 그동안 자신들이 쌓아놓았던 아성이 아무리 견고하고 높다 하지라도, 그걸 죄악의 재료로 쌓았다면 다시 허물어야 할 용기가 요구되어진다. 잘못을 범했을 때는 즉각 수정할 수 있는 용기가 우리에게 있길 바란다. 지금 우린 그 용기를 요구한다. 도망치고, 발뺌하고, 변명하고, 감추려는 노력, 자신의 힘을 이용하여 덮으려는 그런 또 다른 죄가 아닌.

     

    소설을 통해, 또 하나 생각하게 되는 건 가족 간의 무관심이다. 가장이 죽었는데, 가족 가운데 아무도 가장의 삶에 대해 알지 못한다. 회사에서 무엇을 하는지. 요즘 어떤 고민이 있으며, 어떤 관심을 갖고 살아가고 있었는지 알지 못한다. 가장은 그저 가정을 이끌어가는 수입원에 불과했던 것이다. 오늘 많은 가정의 씁쓸한 자화상이 아닐까? 가장 역시 관심이 필요하다. 책임감만이 아니라 가족에게 기대고 싶어 한다. 진정 서로를 보듬어 안고, 기댈 수 있는 공간 그러한 가정을 꿈꿔본다. 어쩌면, 이것 역시 소설이 말하는 기린의 날개가 아닐까? 전설 속 동물 기린에는 우리의 삶을 지켜주고 평화를 허락하는 힘이 있다고 여겼으니 말이다.

  • 워낙에 잘 알려져 있는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신작이라고 해서 구매 후 읽어봤다. 지금까지 다양한 장르를 섭렵하는 그의 수...

    워낙에 잘 알려져 있는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신작이라고 해서 구매 후 읽어봤다. 지금까지 다양한 장르를 섭렵하는 그의 수많은 책들을 읽어봤지만, 이번 작품이 가장 최악이라고 생각된다. 추리소설의 기본적인 요건에 해당되는 플롯도 미약하게 짜여져있고, 내용 속의 단서를 숨겨놓는 그의 독특하면서도 절묘한 방식 또한 제대로 나타나있지 않다. 또한 현대 추리소설에서 공통적으로 보여지고 있는 반전의 묘미 또한 없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수많은 작품은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묘미가 독자를 사로잡는데, 이번 소설은 읽다보면 범행의 동기와 과정을 쉽게 추론할 수 있는 밋밋함 그 자체이니 좋은 평가를 내릴 수 없을 것 같다.  하긴, 아무리 유명한 작가라 할지라도 항상 뛰어난 작품만 완성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니 이번 작품은 한번쯤의 일탈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아직도 많은 작품을 낼 에정이니 다음 작품을 기대해본다.

  • 기린의 날개_00520 | j2**on1 | 2017.10.10 | 5점 만점에 3점 | 추천:0
    "살인 사건은 암세포와 같다는 선배 말, 마음속 깊이 와 닿아요. 불행이 점점 번지고 있어요."   제1주자 아오...

    "살인 사건은 암세포와 같다는 선배 말, 마음속 깊이 와 닿아요. 불행이 점점 번지고 있어요."

     

    제1주자 아오야기 유토(3학년)

    제2주자 스기노 다쓰야(3학년)

    제3주자 요시나가 도모유키(2학년)

    제4주자 구로사와 쇼타(3학년)

     

     

     

    p11 가가 교이치로, 형사

    p20 마쓰미야 슈헤이, 형사

    p29 후미코, 다케아키의 아내

    p29 유토, 다케아키의 아들

    p29 하루카, 다케아키의 딸

    p33 아오야기 다케아키, 피살

    p46 야시마 후유키, 26세, 사고사

    p46 니카하라 가오리, 후유키의 연인

    p309 가나모리 도키코, 간호사

  • 기린의 날개 | ok**vvvv | 2017.09.17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처음에는 단순하게 시작하게 되는 사건은 알면 알아 갈 수록 슬프고도 안타까운 사연이 숨어 있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
    처음에는 단순하게 시작하게 되는 사건은 알면 알아 갈 수록 슬프고도 안타까운 사연이 숨어 있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은 지금까지 그래왔던것처럼 인물적 묘사와 심리적인 연결관계가 굉장히 우수하다고 생각한다.

    나라면 어떻게 했을것이고 용서할 수 있는 부분일까? 용서할 수 없는 부분일까?에 대한 생각들로 채워진다.

    많은 다작을 하고 있는 히가시노게이고 이지만 어느 한권도 대충 만들어진다는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 이야기 구성이 굉장히 뛰어나기 ˖문에 어떤 작품을 펼치더라도 재미있게 그리고 추리소설의 입문으로서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 굉장한 장점이다.

    언제나 그랬듯이 이 책 또한 분량이 만만치가 않지만 결말을 향해 나아갈 수록 더욱더 알고 싶어하는 마음 그리고 정말 집중이 더 배가 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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